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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Ⅰ. 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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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트남 지식재산권 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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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트남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법적 대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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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트남 지식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기관 및 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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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판매 촉진 행사 전에 알아야 할 베트남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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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프로젝트 오피스 청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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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베트남 자본금의 종류와 개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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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베트남의 토지사용권과 건물/아파트/주택소유권 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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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22년 베트남 새 법규와 개정 동향(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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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022년 베트남 새 법규와 개정 동향(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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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22년 베트남 새 법규와 개정 동향(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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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투자프로젝트 이행 위반에 대한 쟁점 검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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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산업 부동산 계약에 대한 법적 쟁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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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베트남 부동산 개발 절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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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합작 법인 설립시 고려해야 할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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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베트남 법상 담보설정 및 처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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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노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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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무상 파견 대표사무소 소속 직원의 현지 근로 시 납세 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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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트남 현지법인 소속 근로자 개인소득세 미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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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트남 노조설립에 관한 법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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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베트남 포괄 임금 노동계약 근무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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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베트남 현지법인 근로자 일방해고 절차 및 유의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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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노동허가 관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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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Ⅲ. 세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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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2 세무관련 변경사항 및 주의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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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전가격(Transfer Pric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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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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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꼼꼼히 챙겨보는 금융 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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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트남 진출기업들의 사용 계좌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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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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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트남 전력 시장 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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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트남 자동차 산업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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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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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베트남 제약 산업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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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베트남 전자 산업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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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베트남 스타트업 창업 유의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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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베트남 스타트업 & 벤처캐피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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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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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OPEISNOWHE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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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해와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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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무 데나 찍으면 안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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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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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MARKET 고상구 회장의 비즈니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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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은무역 김한용 회장(현 코참회장)의 비즈니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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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1 베트남 지식재산권 개요

현재 세계는 지식재산권(이하 ‘지재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트남은 지재권에 관한 인식이나 보호 수준이 여타 선진국에
비해 아직 부족한 편이지만, 최근 다수 자유무역협정에 가입하면서 지재권 보호수준
강화에 대한 대내외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베트남은 국내 지재권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등 지재권 보호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표권 및 특허권 등 지재권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이 보다 선진화된 베트남 내


외국인투자기업(이하 ‘외투기업’)들은 지재권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베트남 진출 시
자사의 지재권 보호를 위해 베트남 내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베트남 내
등록된 지재권의 소유자는 외투기업인 경우가 다수이다. 근래에는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우리 기업 뿐만 아니라 진출을 염두해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 역시 사전에 지재권을
등록하여 보호받으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다른 국가와 달리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산업재산권을 비롯하여 저작권,


지리적 표시 및 식물품종보호 등을 모두 통합하여 규율한 2005년 제정된 지식재산권법
기본체계를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발효 이후 2009년, 2019년 각 두 차례
개정하였다. 현행 개정 지식재산법 외에 기타 국회에서 제정한 관련 법률, 정부가 제정한
시행령(Decrees), 관련 관청(Ministries)에서 제정한 시행규칙(Circulars),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 지식재산권청 및 국립 저작권청이 제정한 내부 규정 등이 베트남
지식재산권을 규율하고 있다.

ㅇ 보호되는 지재권의 종류
베트남에서는 과학기술부 소속 국립지적재산권사무소(NOIP: National Office of
Intellectual Property, 이하 “NOIP”)가 저작권/상표/특허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지재권
관련 사항들의 등록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베트남 지식재산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권리는
크게 저작권, 상표권, 발명 등으로 구별되고, 이 중 상표, 발명(특허 및 실용신안)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 실무상 가장 빈번하게 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이다.

- 저작권
베트남 관련 법령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권물은 타관할의 법에서 보호받는 저작물과
유사하며, 문학 / 과학 / 음악 / 영화 / 컴퓨터 프로그램 그리고 데이터를 포함한다.
저작인격권이란 저작권의 주체와 분리할 수 없는 인격적 이익의 향수를 내용으로 하는
권리로 불확정 기한 보호를 받으나, 저작인격권 중 저작물을 공표할 권리 및 저작재산권

- 1 -
중 미술저작물은 첫 공표일로부터 75년간 보호 받으며, 고정 형태로 제작된
날(“해당일”)로부터 25년 내에 공표되지 않으면 해당일로부터 100년간 보호 받는다.
저작권은 제작 시점에 자동적으로 권리를 부여 받으나, 등기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작권 사무소에서 등기 절차를 밟아 베트남 내 소유권을 증명하는 증서를 갖출 수 있다.

- 상표권
베트남에서 상표는 NOIP에 등록하거나 Madrid System을 통해 접수하여 적용 국가를
베트남으로 지정해 NOIP로부터 보호허가를 받으면 보호받을 수 있다. 상표권 등록은
국제관행을 따르고, 특정 제품과 서비스와 관련하여 신청 및 등록이 가능하며,
보호기간은 10년이며(10년 단위로 갱신 가능), 우선 신청자가 우선권을 갖는 ‘선착순’에
관한 국제원칙이 적용된다.

- 발명 (특허)
특허의 방법을 통한 발명품 보호는 NOIP로부터 허가를 받는다. 한 발명품에 대한
보호기간은 출원일로부터 20년이며, 실용신안은 출원일로부터 10년이다. 일반적으로
베트남에서 출원과 동시에 심사청구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출원에서 등록까지 약
24-30개월이 소요된다. 출원이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NOIP에서 출원인에게
이를 통지하고 1개월 이내 보정할 것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내 보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출원은 즉시 거절된다. 요건을 충족한 출원 신청은 출원일로부터
19개월이 지나면 공개되며 출원 공개 후 일정 요건 하에 임시보호 권리가 발생한다.
실질심사 결과 신규성, 진보성, 또는 산업상 이용 가능성 등의 특허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해당 사유와 함께 출원인에게 거절 통지를 하게 된다. 특허 거절의 주된 이유는
출원에 관한 발명이 신규성 및 진보성 등 특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이거나
출원인이 특허를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이다.

ㅇ 지재권 등록 및 보호
기본적으로 지재권은 지재권으로 등록된 국가에서만 보호되는 권리이므로 한국에서
상표, 특허 등의 지재권을 등록했다고 해서 베트남에서 당연히 같은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등록을 완료한 상표, 특허라고 하더라도, 베트남에서
상표권자, 특허권자로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현지법에 따른 등록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한국에서 이미 출원이 이루어진 지재권과 동일한 내용의 지재권을 베트남에서
출원하려는 경우, 베트남 지식재산권법 제91조 및 베트남이 가입한 파리조약에 따라
베트남 출원일보다 앞선 한국에서의 출원일을 기준으로 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또한
파리조약에 따른 우선권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특허와 실용신안의 경우에는 한국
출원일로부터 1년 이내에 베트남 출원이 이루어져야 하고, 상표와 산업디자인의
경우에는 한국 출원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베트남 출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 2 -
- 지재권 침해시 사후 구제수단

베트남에서 지재권이 침해되는 경우에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민사적, 형사적, 행정적


사후 구제 절차가 있으며, 민사적 및 형사적 구제는 법원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행정적
구제는 경찰, 시장관리국, 세관, 인민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지재권 침해에 대한 사후 조치로 실무에서 가장 선호되는 수단은 행정적 구제로


(1) 다른 절차보다 소요되는 기간이 짧고, (2) 모조품 몰수, 폐기 등 직접적인 구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3) 행정 조사를 통해 침해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증빙 확보와
관련 정보 확인까지 할 수 있다.

그러나 행정제재가 가해졌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피해보상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


문에 금전보상 및 피해에 대한 추가 구제가 필요한 경우 침해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민사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다만 이때 민사소송 과정에서 행정 조사결과 등을 유리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지재권 침해가 소비자 또는 사회 일반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고, 침해자가 침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으며, 행정적 제재 수단의 강제를 담보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는 해당 지재권 침해자를 일시적으로 억류하거나 침해에 이용된 물품 등을 압류하고 관
련자 개인과 침해 장소 등을 수색하는 등의 예방적인 행정 조치도 가능하지만 실무상 빈
번하게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한편 위와 같은 행정적 조치는 관련 기관이 직권으로 개시하는 경우도 있으나, 현실적


으로 대부분 피침해자가 모조품 유통 등에 일부 증거를 수집하여 전문기관으로(VIPRI)부
터 침해사실에 대한 공식 의견서 취득한 이후, 행정 기관에 조사를 요청하여 개시된다.

- 지재권 침해 사전 예방을 위한 세관등록


이 밖에도 지재권을 침해하는 모조품이 베트남 국외에서 수입되어 유통되는 경우에는
베트남에 수입되는 모조품을 통관 단계에서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 세관에 모조품의
수출입 통제를 신청할 수 있다. 수출입 통제 신청이 접수되면, 세관 담당자는 모조품으로
의심되는 물품 수입 시, 통관절차를 임시 정지하고 지재권 보유자에게 이를 통지한다.
이러한 통관절차 임시정지는 지재권을 침해당한 당사자 입장에서는 추후 민사 소송 등에
제출할 증빙을 확보할 수 있고, 행정 기관 입장에서는 경고나 벌금, 모조품 파기 등 행정
처분 실행을 위한 예비적 조치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통관절차 임시정지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1) 지재권 보유자임을 입증하는 서면(등록증),
(2) 예상되는 모조품의 형태, 예상 수입회사(동 부분을 자세히 기재할수록 세관 공무원이
모조품을 적발할 가능성이 높음) 등을 등록 신청서와 함께 세관에 제출해야 한다. 등록
후 실제 모조품으로 의심되는 상품에 대한 통지를 세관으로부터 받고 통관절차
임시중지를 세관에 요청 시, 나중에 해당 제품이 지재권을 침해하지 않는 것으로

- 3 -
밝혀지는 경우를 대비해 상대방에게 지급해야 할 손해배상 보증금도 같이 공탁해야
한다. 이 때 보증금은 통관절차 임시중지 대상 상품 가치의 약 20%이며, 가치판단이
어려운 상품의 경우 최소 2,000만 베트남VND(약 874 달러)을 공탁하여야 한다.

- 코트라 호치민무역관 IP-DESK(이하 ‘IP-DESK’) 지원 사업 및 업무 성과


IP-DESK는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지재권 보호 및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표권 등록 및 특허출원 등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금년에는 지재권 출원 지원분야를
기존 상표, 디자인에서 특허까지로 확대하였다. 또한 지재권 분쟁 발생 이전 초동 대응
법률서비스 확대를 위해 위조상품의 해외 유통 확산방지 관련 지재권 세관등록 방법 및
절차를 안내하고 세관등록 및 단속과정에서 수반되는 업무를 지원한다. 또한 우리
기업의 지재권 침해 발생 시 IP-DESK는 현지 로펌을 활용해 지재권 침해 여부 조사와
함께 법률 의견서 작성을 지원하고, 필요시 재외공관을 통해 행정단속을 요청하는 등
우리 기업의 지재권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일례로 몇 년 전 베트남 로컬 업체가 오리온社의 베트남 내 초코파이 상표등록


무효심판을 청구한 사례가 있었다. 사실 무효심판을 청구한 로컬 업체는 현지에서
모조품을 제조하여 유통하고 있었고, 심판기관 및 관련 공무원은 이와 같은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IP-DESK는 자체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
및 상황을 파악하여 해당 정보를 오리온社에 전달하였고, 이후 오리온社는 모조품
유통실태를 면밀하게 조사한 증빙자료를 준비하여 침해업체가 청구한 심판을 기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후에도 IP-DESK는 베트남 지재권 관련 공무원을 한국으로 초청
후 오리온 법무팀 담당자와 미팅 주선을 통해 모조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또한 베트남 내 무무소(MUMUSO, 중국에 본사를 둔 중국업체)라는 소매유통업체는


한국기업으로 위장하여 원산지를 한국으로 속이며 위조상품을 판매하였고, IP-DESK는
베트남 특허청 및 관련 부처와 협의·조사를 진행하여 38,384개 제품을 압수하고
벌금처분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단속 이후에도 IP-DESK는 베트남 방송사, 신문사 등을
통해 한국 기업 표방 제품 구별 방법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하여 베트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위 “짝퉁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였다.

베트남 내 우리 기업의 지재권 보호와 관련하여 코트라 호치민무역관은 현재 전담직원


및 상근 변호사가 해당 업무를 수행 중으로, 지재권으로 애로를 겪는 우리 기업의 경우
IP-DESK<hcmipdesk@gmail.com, +84-28-3822-3944(Ext 157/135)>에 문의 시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KOTRA 호치민무역관 최영진 변호사>

- 4 -
투자-2 베트남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법적 대응

베트남의 개혁개방 초기에는 짝퉁 명품 가방을 파는 매장을 번화가에서 볼 수 있을 정도


로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그러나 많은 외국 기업이 베트남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외국 기업이 베트남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를 하였
고, 베트남 내에서도 차츰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다. 이와 함께 지식재산권
관련 법령이 정비되면서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한 소송이 증가하고 있고, 형사 처분
을 포함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도 많아졌다. 베트남에서 지식재산권에 대
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공단의 한국 회사들에 무작위로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
한 내용증명을 보내고, 합의를 위해서 제품을 구매하라고 요구하는 방법의 영업 수단까
지 등장하고 있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이런 편지를 받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적
지 않다고 하니 ‘웃픈’(웃기면서 슬픈) 현실인 것 같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반중감정을 피하고 한류를 이용하려, 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어로
인사를 하며 한글로 표기된, 누가 봐도 한국 제품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중국산인 물건
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베트남에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베트남 지식
재산권법, 경쟁법, 소비자보호법, 민법, 형법 등에 따른 행정ㆍ민형사적인 법적 대응 방
안을 마련할 수 있다.

1. 저작권 침해
한국 제품과 유사한 디자인과 이미지의 모조품은 베트남 지식재산권법 제28조에 의해 저
작권 침해로 볼 수 있다. 해당 한국 기업들은 행정 기관을 통한 행정적 제재나 법원을
통한 제재를 구할 수 있다. 베트남 지식재산권법에 따라 법원은 침해 행위의 중지, 공개
사과, 손해배상 등을 강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법원의 결정 및 행정처분은 일반 대중에
게도 공개할 수 있다.
베트남에 저작권을 등록하지 않은 상태라도 저작권 침해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등록할 경우 법적 보호를 받기가 훨씬 쉽다. 베트남에서 저작물 등록 소요 기간은 7~21
일 정도면 되고 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한국에서 잘 팔리는 상품은 금방 베트남에서 유
사한 디자인의 상품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니 베트남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제품 이미지
와 디자인을 베트남에 저작물로 등록해 놓기를 권한다.

2. 부정 경쟁 행위
베트남 경쟁법과 지식재산권법에서는 부정 경쟁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한국 기업 제품
의 디자인을 베끼는 행위는 다음의 각 법 조항에서 규정하는 행위에 해당한다.

- 5 -
▶ 경쟁법 제40조와 시행령 71/2014/ND-CP 제28.2조: 포장과 관련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의 사용
▶ 경쟁법 제45조: 부정 경쟁을 목적으로 하는 광고 행위 (특히 디자인 및 제조원에 대
한 허위정보)
▶ 지식재산권법 제130.1조: 상품의 제조원, 용도, 품질과 관련하여 혼동을 일으킬 목적
으로 상업적인 표시를 하는 행위

이러한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으로 경쟁법에 따라 베트남 경쟁청에 진정서를 제출할 수


있다. 또한, 지식재산권법에 따라 법원은 침해 행위의 중지, 공개 사과, 손해배상 등을
강제할 수 있다. 법원의 결정 및 행정처분 결과는 일반 대중에게도 공개할 수 있다.

3. 상표권 침해
베트남 지식재산권법 제129.1d 조 (상표, 상표명 및 지리적 표시에 대한 권리 침해 행위)
에서는 주지상표(周知商標.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상표)에 대한 상표권을 보호하고
있다. 상표권의 경우 선등록 주의이고 심사 기간도 12~18개월로 오래 소요되므로, 가능
한 한 빨리 등록하기를 권한다. 상표권 침해 사건은 베트남 특허청에 상표 등록이 되어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라도 사실관계에 따라 상표권 침해를 인정
받을 수도 있다.

4. 상품 라벨 표시 문제
베트남 시행령 43/2017/ND-CP 제10조, 제11조, 제14조에서는 상품 라벨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할 정보를 규정하고 있다. 실제 확인한바 베트남의 많은 모조 한국 제품에는
다음과 같이 의무적으로 표시되어야 할 정보들이 없었다.
▶ 제품 설명 부재, 경고문 부재, 제품 성분에 대한 정보 부재, 유통기한 표시 형식에 대
한 베트남어 설명 부재
▶ 제품명에 성분 정보가 일부 포함된 경우에도 성분 목록에 용량에 대한 정보 부재

이를 근거로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시장관리국 등 관련 당국에 권리 침해자에 대해 조처


를 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5. 제품 품질 문제
모조품(특히, 화장품)의 샘플을 수집하여 품질과 성분에 대한 시험·분석을 하고, 만약 금
지 또는 허용치를 초과하는 성분이 검출된다면, 이를 근거로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당국
에 필요한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6. 소비자 보호
제품의 품질이나 다른 사항에 대해 발표, 게시, 홍보하거나 약속한 내용이 실제와 다를

- 6 -
경우, 베트남 소비자보호법 제8조에 따라 소비자는 권리침해자/모조품 판매자에게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외국 기업의 경우 베트남 진출 초기부터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인 조처를 했고, 이런 노력 덕분에 외국 기업 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한국 기업은,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는 해도 안 될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제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은 우습게 보고, 대놓고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까지 생겼다. 독일의 법학자 루돌프 본 예링은 저서 ‘권리를 위한
투쟁’을 통해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유명한 법언(法言)을 남겼
다. 권리가 있어도 이를 행사하지 않는다면 법이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한국 기
업도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베트남에서 자신의 권리를 존중받고
좀 더 보호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 7 -
투자-3 베트남 지식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기관 및 권한

지난 칼럼에서는 베트남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법적 대응 방안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칼럼


에서는 저작권, 상표권, 부정경쟁, 상품 라벨 표시 침해 단속 권한이 있는 기관, 그리고 제품 품
질 문제에 대한 행정처분 권한이 있는 행정기관도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침해
행정기관 권한 업무 및 세부 절차 소요기간
구분

Ÿ 개별 사안의 성격 및 심각성을 고려
하여 법무법인 등의 자문을 받아 관
련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함.
문화체육관광부
Ÿ 행정기관은 증거 자료 검토 후 증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현장
MOCST) 산하 조사국 조사 및 침해자의 소명 등을 포함 Ÿ 사안, 지역 및
(Inspectorate) 행정 한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행정처 기관에 따라 최
또는 처분 분을 내림. 소2주 이상 소요
산업통상부(Ministry of Ÿ 행정처분은 강제적 침해 행위의 종
Industry and Trade, 료와 함께 경고 또는 벌금으로 이
MOIT) 산하 시장관리
루어짐. 침해의 성격과 심각성을
국(Market Surveillance
Agency, MSA 또는 고려하여 추가로 침해 행위가 이루
Market Management 어진 지역에서 영업정지를 내릴 수
Bureau, MMB) 도 있음.
또는
저작권 Ÿ 단속 요청은 저작권사무소(COV)의 Ÿ 시장관리국(MSA):
공안부(Ministry of
(Copy Public Security, 판정 확인을 받은 후 해당 행정기 2~6주(사안 및
MOPS) 산하 경제경찰 관에 함. 지역에 따라)
rights) (Economic police) Ÿ 행정기관은 행정처분 신청자의 단 Ÿ 조사국(Inspectorate):
또는 속 요청이 없이도 직권으로 단속을 4~8주(사안 및
각급 인민위원회 단속
진행할 수 있음. 지역에 따라)
(People's Committee,
Ÿ 일반적으로 단속은 행정처분 여부 Ÿ 경제경찰(Economic
PC)
의 심사에 필요한 현장 조사, 증거 police): 2~6개월
수집, 침해자 소명 등 심사의 중요 (사안 및 지역에
한 과정의 하나로 이해됨. 따라)

Ÿ 피해자가 구제책을 강구하기 전에


저작권사무소(COV)로부터 판정 확
문화체육관광부
(MOCST) 산하 저작권 심사 인을 받아야 함.
Ÿ 1개월(속성처리
사무소(Copyright 및 Ÿ 법무법인 등의 현장 조사 및 증거수
가능)
Office of Vietnam, 판정 집 절차를 통하여 증거 확보 후 제
COV)
출하면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정함.

- 8 -
Ÿ 피해자가 신청하면, 그 신청 건이 집행
기관의 절차를 진행할 충분한 요건이
되는가의 여부를 심사하고 확인해줌.
Ÿ 개별 사안의 성격 및 심각성을 고려
하여 법무법인 등의 자문을 받아 관
련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함.
Ÿ 행정기관은 증거 자료 검토 후 증
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현장 Ÿ 시장관리국(MSA):
과학기술부(Ministry of 조사 및 침해자의 소명 등을 포함 2~6주(사안 및
Science and
행정 한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행정처 지역에 따라)
Technology, MOST) 산
하 조사국 처분 분을 내림. Ÿ 조사국(Inspectorate):
(Inspectorate) Ÿ 행정처분은 강제적 침해 행위의 종 3~8주(사안 및
료와 함께 경고 또는 벌금으로 이 지역에 따라)
또는
루어짐. 침해의 성격과 심각성을
산업통상부(MOIT) 산 고려하여 추가로 침해 행위가 이루
하 시장관리국(MSA)
어진 지역에서 영업정지를 내릴 수
또는 도 있음.

공안부(MOPS) 산하 경 Ÿ 단속 요청은 베트남 지식재산권연 Ÿ 시장관리국(MSA):


제경찰(Economic
구소(VIPRI)의 판정 확인을 받은 후 2~6주(사안 및
police)
해당 행정기관에 함. 지역에 따라)
상표권 또는 Ÿ 행정기관은 행정처분 신청자의 단 Ÿ 조사국(Inspectorate):
(Trade 속 요청이 없어도 직권으로 단속을 4~8주(사안 및
marks) 각급 인민위원회(PC) 단속
진행할 수 있음. 지역에 따라)
Ÿ 일반적으로 단속은 행정처분 여부 Ÿ 경제경찰(Economic
의 심사에 필요한 현장 조사, 증거 police): 2~6개월
수집, 침해자 소명 등 심사의 중요 (사안 및 지역에
한 과정의 하나로 이해됨. 따라)

과학기술부(MOST) 산 Ÿ 구제책 강구 전에 베트남 지식재산


하 베트남 지식재산권
권연구소(VIPRI)의 판정을 받아야 함.
연구소(Vietnam
Ÿ 특허청(NOIP)은 타 행정기관의 요
Intellectual Property
Research Institute, 청을 받은 경우에만 심사를 진행함.
VIPRI) 심사
Ÿ 법무법인 등의 현장 조사 및 증거수 Ÿ 1 개 월 ( 속성처리

집 절차를 통하여 증거 확보 후 제 가능)
또는 판정
출하면 상표권 침해 여부를 판정함.
베트남 특허청
Ÿ 피해자가 신청하면, 그 신청 건이
(National Office of
집행기관의 절차를 진행할 요건 충
Intellectual Property,
NOIP) 족 여부를 심사하고 확인해줌.

부정 Ÿ 다음과 같은 부정경쟁 행위에 대해


산업통상부(MOIT) 산
경쟁 서 베트남 경쟁청(VCA)은 행정처분
하 베트남 경쟁청 행정
(Unfair 의 권한을 가짐. Ÿ 사안에 따라 다름
(Vietnam Competition 처분
Compe i. 경쟁법 제40조와 시행 71/2014/ND-CP
Authority, VCA)
tition) 제28.2조: 포장과 관련하여 오해의

- 9 -
소지가 있는 정보의 사용
ii. 경쟁법 제45조: 부정경쟁을 목적으
로하는 광고행위(특히 디자인 및 제
조원에 대한 허위정보)
Ÿ 다음과 같이 지식재산권법과 밀접
한 관련이 있는 부정경쟁 행위에
행정
처분, 대해서는 위의 저작권과 상표권 침
상표권과 저작권 기관 Ÿ 상표권과 저작권
단속, 해의 내용 및 절차와 동일함.
과 동일 침해 소요 기간
심사 Ÿ 지식재산권법제130.1조: 상품의제조
및 참조
원, 용도, 품질과관련하여혼동을일
판정
으킬목적으로상업적인표시를하는행
위금지

Ÿ 상품 라벨에 의무적으로 기재되어


야 할 정보가 없는 경우, 관련 제

과학기술부(MOST), 보 품을 담당하는 정부부처 산하의 조


건부(Ministry of 사국(Inspectorate) 또는 시장관리국
Health, MOH) 등 관련 (MSA) 등 관련 기관에 행정처분을
된 제품 종류의 사안을
요청함.
담당하는 기관 산하의
Ÿ 베트남 시행령 43/2017/ND-CP 제 Ÿ 시장관리국(MSA):
조사국(Inspectorate)
10조, 제11조, 제14조에서 규정하 2~6주(사안 및
또는
상품
산업통상부(MOIT) 산 행정 는 의무적으로 표시되어야 할 정보 지역에 따라)
라벨
하 시장관리국(MSA) 처분 의 예: 제품 설명, 경고문, 제품 성 Ÿ 조사국(Inspectorate):
표시
또는 분에 대한 정보, 유통기한 표시 형 3~8주 (사안 및
공안부(MOPS) 산하 경 식에 대한 베트남어 설명, 성분 목 지역에 따라)
제경찰(Economic 록에 용량에 대한 정보 등
police) Ÿ 행정기관은 증거 자료 검토 후 증
또는 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현장
각급 인민위원회(PC) 조사 및 침해자의 소명 등을 포함
한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행정처
분을 내림.

과학기술부(MOST), 보 Ÿ 모조품의 샘플을 수집하여 품질과


건부(Ministry of
성분에 대한 시험·분석을 하고, 검
Health, MOH) 등 관련
된 제품 종류의 사안을 사 결과, 금지 또는 허용치를 초과
담당하는 기관 산하의 하는 성분이 검출된 경우, 관련된
Ÿ 시장관리국(MSA):
조사국(Inspectorate) 제품 종류의 사안을 담당하는 정부
2~6주(사안 및
또는 부처 산하의 조사국(Inspectorate)
제품
산업통상부(MOIT) 산 행정 지역에 따라)
품질 또는 시장관리국(MSA) 등 관련 기
하 시장관리국(MSA) 처분 Ÿ 조사국(Inspectorate):
문제 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함.
또는 3~8주(사안 및
Ÿ 행정기관은 증거 자료 검토 후 증
공안부(MOPS) 산하 경 지역에 따라)
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현장
제경찰(Economic
police) 조사 및 침해자의 소명 등을 포함
또는 한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행정처

각급 인민위원회(PC) 분을 내림.

- 10 -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 11 -
투자-4 판매 촉진 행사 전에 알아야 할 베트남 법

베트남 유통 시장에 한국 투자자들의 진출이 증가하면서, 판매 물품에 대한 판촉(販促)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내 물건을 내가 할인한다는 데 무슨 규제가 있냐고 하실 분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독점, 공정거래, 세금 문제 등 여러 법적•정책적 이유로 나라별로
규제 정도는 다르지만, 판촉 행위는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판촉 활동에 대한 규제가
무엇인지 알아둔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실수로 저지를 수 있는 위법행위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2018년 7월 15일부터 발효되어 현재도 유효한 판매 촉진 활동에 대한


상법 시행령 81/2018/ND-CP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였다[구(舊)시행령 37/2006/ND-CP를 대체함].
시행령 81은 구 시행령 37 하의 판매 촉진 활동에 대한 일부 규제를 약간 완화했다.
구 시행령 37과 비교하여, 시행령 81의 주요 개정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판촉 행사의 신고 및 등록과 관련한 행정 절차


판매 촉진 행사를 하기 전에 이를 진행할 지역의 산업무역국(DoIT)에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관련 조항에서는 사전신고만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 절차는 승인 요청
절차에 가깝다. 실무적으로, 기업은 관계 당국에 신고한 판매 촉진 활동에 대해,
이메일이나 서면으로 승인을 받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절차는 기업의
판촉 비용과 이를 준비하는 시간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전국적인 판촉 행사를 진행할
때 모든 성과 시 당국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는 커다란 장애
요인이다.

시행령 81은 사전신고 기간을 기존 영업일 기준 7일에서 3일로, 그리고 당국의 신고


문서 검토 기간을 영업일 기준 7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그러나 실무 처리 시 이를 잘
지키지 않는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시행령 81은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1) 판촉물의 총 가액이 베트남 동화 1억 동(약 550만원) 이하일 경우 또는


(2)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나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물품을 판매하고 판매 촉진
활동을 하는 기업

예를 들어, 9백만 동짜리 가방에 대한 판촉물이 2억 동 상당의 안마기일 경우에는


신고해야 하지만, 2억 동짜리 안마기에 대한 판촉물이 9백만 동 상당의 가방일 경우에는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 12 -
2. 판촉물의 가격 할인 제한

구 시행령 37에서 규정한 단가(單價)에 대한 50% 할인 한도와 총 판촉물 가치에 대한


50% 할인 한도는 일반적인 형태의 판매 촉진 행위에 여전히 적용된다. 그러나 현
시행령 81은 50% 할인 한도를 상황에 따라 100% 할인(무료)까지 할 수 있도록
완화하였다. 무료 판촉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중앙 또는 성급 정부 기관이 주도하는
행사나 베트남 설(Tết) 등 국경일에 시행하는 경우이다. (예: 9일간의 베트남 공휴일과
설 연휴 전 30일 동안은 무료 판촉을 허용)
정부의 다른 판매 행사에서도 무료 판촉이 허용되지만 산업무역부(MoIT)와 지방
산업무역국(DoIT)이 실제 이런 행사를 진행한 것은 1년에 한 번 정도 열리는 베트남
그랜드 세일(Vietnam Grand Sale) 정도였다는 것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구체적으로
2020년 베트남 전국, 2020년과 2021년 하노이 그랜드 세일 행사).

다음과 같은 판매촉진 행위나 상품에 대해서는 할인액에 대한 제한이 없다.


Ÿ 국가의 가격 안정 정책 시행에 수반되는 상품과 서비스
Ÿ 신선 제품 / 미가공 원제품
Ÿ 파산, 해산, 생산 또는 사업 지역의 변경 때문에 매각하는 상품과 서비스

3. 가격 할인 기간 제한
가격 할인 시 할인액과 할인 기간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제가 적용된다. 시행령 81에서는
총 가격 할인 기간을 연 90일에서 120일로 연장하였다. 단, 이 할인 기간에서 정부가
주도한 판촉 행사 기간은 제외한다.

4. 등록된 판촉 기간 이전에 판촉 행사를 종료하는 경우


필요한 경우에는 기업이 판촉 프로그램을 수정할 수 있지만, 판촉 프로그램의 수정이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을 때만 판촉 프로그램의 수정이 허용된다.

시행령 81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등록된 판촉 기간 전에도 판촉 활동을 종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Ÿ 불가항력적 재난 상황
Ÿ 판촉 서비스나 판촉물이 더는 없는 경우나 매진된 경우
Ÿ 추첨을 통해 판촉물을 제공한 경우, 당첨자가 발표되었고 관할 당국이 이를 확인한
경우

이 경우에도 회사가 판촉 행사 종료에 대한 신고 절차를 마친 후에만 판촉 행사를


종료할 수 있다.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 13 -
투자-5 프로젝트 오피스 청산

일반적으로 외국인(외국 회사 포함)이 베트남에서 건설공사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는 베트남에 시공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인이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지 않
고도 그 건설공사 프로젝트에 한정해 수행할 수 있도록 개별 시공 허가(즉, 도급자 허가
(Contractor Permit))를 받아 건설공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도 있다[프로젝트를 관리하
는 사무실을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오피스(Project Office)라고 부르며 PO, Project
Management Office, PMO, Operational Office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프로젝트 오피스는 단일 프로젝트만 수행하기 위한 것이므로 그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청


산되어야 한다. 즉, X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발급받은 X 도급자 허가로 Y 프로젝트는
수행할 수 없으며 Y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서는 별도로 Y 도급자 허가를 발급받아야 한
다. 또한 X 프로젝트와 Y 프로젝트에 대한 서비스가 종료되면 X 프로젝트 오피스와 Y
프로젝트 오피스를 각각 청산해야 한다. 가끔 프로젝트 오피스를 법인으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법인을 프로젝트 오피스로 전환할 수 없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둘은 다른 종류이
므로 전환할 수 없다. 프로젝트 오피스의 청산 절차는 다음과 같다.

PO 청산 절차

프로젝트 종료 및 PO 청산 관련 통보
외국 계약자(프로젝트 오피스)와 다른 당사자(예: 투자자, 주 계약자, 하도급 계약자 등)
간에 계약된 업무와 기타 의무사항을 완료한 후, 관련 계약을 종료한다. 사무실 임대계약
등 프로젝트 오피스와 관련된 모든 계약도 청산하고 외국 계약자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일시적으로 수입한 장비와 사용하고 남은 자재는 재수출한다.
건설부, 재정부, 산업무역부, 은행, 세관 등 여러 관련 기관들에게 프로젝트 종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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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보해야 하고 운영보고서, 계약 청산 관련 회의록 등 청산을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생각보다 많아 필요한 서류들은 청산 예정 시기 전부터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프로젝트 오피스 운영 과정에 파트너나 다른 서비스 취급자와 체결한 계약서들의
베트남어본은 평소에도 정리해 보관하고 자재와 장비의 수입·회계자료도 잘 보관해두면
프로젝트 오피스를 청산할 때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근로계약 관련 사안 종결
프로젝트를 위해 고용한 근로자의 급여를 모두 지급한 후, 근로계약을 해지한다. 만약
미납된 사회보험료, 실업 보험료, 의료보험료 등이 있다면 납부하고 관할 기관에 종료를
통지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노동 허가, 비자 및 임시거주 담당 기관에 근로계약
종료를 통지하고 발급된 노동허가서와 임시 거주증을 반납한다.

납세 완료
부가가치세, 법인소득세, 개인소득세 등 납세와 기타 재정적인 모든 의무를 이행한다(단,
원천징수 방식을 선택한 외국 도급자는 부가가치세와 법인소득세의 납세 결산을 직접
하지 않음). 모든 세금을 낸 후, 관할 세무서에서 세금 완납 증명서를 발급받는다. 세금
코드 등록증을 발급받았다면 반납한다.
청산 절차 중 세금 완납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무적으로 세금 완납 증명서 발급에 종종 수개월이 걸릴 만큼 세금 완납
증명서를 쉽게 발급해주지 않는다. 그와 관련해 평소에 회계 증빙서류들을 꼼꼼히
챙겨두는 것이 좋고 담당 공무원과 미팅이 요구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현지에서 그것을
처리할 담당자를 정해두어야 할 필요도 있다.

과실송금(果實送金)
기본적으로 세금 납부 후의 이익은 본국으로 송금할 수 있다. 실무적으로 세무서에 이익
사항을 통지하고 은행 송금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 송금하게 된다.

은행 계좌 해지
납세와 과실송금 등 프로젝트 오피스 계좌를 사용해야 할 업무를 모두 완료한 후, 은행
계좌를 해지한다.

인감 반납
인감 등록필증과 인감을 반납하고 인감 반납확인증을 받는다. 단, 프로젝트 오피스를
청산할 때 인감을 날인해야 하는 문서들이 있으므로 인감 반납은 프로젝트 오피스 청산
절차에서 맨 마지막에 하기 바란다.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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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6 베트남 자본금의 종류와 개념

한국 국세청의 용어사전에서는 자본(출자) 납입에 대해 “자본 또는 출자의 납입이란


회사의 설립 운영의 기본 금액으로서 자본금 또는 출자금을 회사에 내는 것을 말한다.
주식회사의 경우, 자본을 주식으로 분할하고 발기 설립의 경우, 발기인이 회사 설립 시
발행하는 주식의 총수를 인수한 때에는 지체 없이 각 주식에 대해 그 인수가액의 전액을
납입해야 한다. 그리고 조합기업·합명회사·합자회사 및 유한회사의 경우, 조합원 또는
사원이 그 사업 경영을 위한 자본으로서 금전, 기타 재산, 노무 또는 신용을 제공하게
되는데 이것을 출자금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자본금이나 출자금을 기업에 납부하는
것을 자본 또는 출자의 납입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본적인 개념은 베트남도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한국 상법상 하나의 의미인 ‘자본금’의 개념과 달리 베트남의 투자등록증(IRC)
상에는 총투자(자본)금,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출자(납입)자본금, 차입 자본금과 기타
자본금의 개념이 있고, 기업등록증(ERC) 상에는 정관 자본금과 법정 자본금 등 여러
가지 ‘자본금’의 개념이 있다. 한국 상법상의 ‘자본금’과 가장 비슷한 개념은 그 금액에
대한 납입 의무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ERC에 기재된 정관 자본금이라고 할 것이다.

ㅇ 기업법(LOE)과 투자법(LOI) 등에서의 ‘자본금’의 정의


- 투자 자본금(investment capital): 사업투자 활동을 하기 위한 금전과 기타 자산
[2020투자법, 3.23조]
- 자본(금) 출자(capital contribution): 회사의 정관 자본금 조성을 위해 자산을 출자하
는 것. 자본 출자는 기업 설립을 위한 출자나 이미 설립된 기업의 정관 자본금을 증자
하는 것을 포함한다 [2020기업법, 4.18조]
- 출자 자본의 지분(share of capital contribution): 사원 1인이 유한책임회사나 합자
회사에 출자하거나 출자하기로 한 자산의 총 가치. 출자 지분 비율이란 사원 1인의 출
자 자본금의 지분과 유한책임회사 또는 합자회사의 정관 자본금 사이의 비율(즉, 1인
출자 자본금 : 전체 정관 자본금 비율) [2020기업법, 4.27조]
- 정관 자본금(charter capital): 유한책임회사나 합자회사 설립 시 출자하기로 한 각 사
원 자산의 총 가치. 주식회사의 경우, 기업 설립 시 이미 매각했거나 매수 청약 등록된
주식 액면가의 총 가치 [2020기업법, 4.34조]

ㅇ 투자등록증(IRC) 상 총 투자(자본)금(tổng vốn đầu tư; total investment capital),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납입(출자) 자본금(vốn góp để thực hiện dự án; contribution
capital for project implementation), 차입 자본금(vốn vay; loan capita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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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vốn khác; other capital)

2015년 7월 1일 발효된 2014투자법(Law on Investment, 67/2014/QH13)과 2014기업법


(Law on Enterprise, 68/2014/QH13) 이전까지 총 투자금은 출자 자본금과 차입 자본금
이었다. 즉,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납입 의무가 인정되는 납입 자본금과 회사 명의로
차용할 수 있는 대여금의 한도를 합산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2020투자법(LOI 61/2020/QH14)과 2020기업법(LOE 59/2020/QH14)을 포함해,
2015년 7월1일 이후부터, 총 투자금은 출자 자본금, 차입 자본금, 기타 자본금을 합산한
금액이다.
출자 자본금은 회사의 주주 또는 사원이 출자했거나 출자하기로 한 총 자산 가치로
투자자가 현금 출자와 현물 출자를 통해 실제로 납입했거나 납입하기로 약속한
자본금이다. 출자 자본금은 납입 의무가 있는 자본금이므로 납입 자본금이라고도 부른다.

베트남에서 회사 설립 시 차입 자본금 등록이 법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으로는 IRC에 등록한 차입금액에 대해서만 중·장기 차입을 할 수 있으므로 추후
베트남에서 설립할 회사가 차입금을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필요한 차입 자본금액을
IRC에 등록해두는 것이 좋다. 기타 자본금은 BOT 프로젝트에서 정부의 재정보조 등,
출자 자본금도 차입 자본금도 아닌 자본금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회사가 총 투자금 60만 달러, 출자 자본금 40만 달러로 설정했다면 납입 의무가 있는
금액은 40만 달러이고 추가로 20만 달러(= 60만 달러–40만 달러)를 외부에서 차용할 수
있다. 즉, 회계상 ‘자산=부채+자본’이라고 정의할 때 위의 총 투자금은 자산의 의미와
비슷하다. 위의 사례에서 회사가 20만 달러 이상을 차용하려고 한다면 총 투자금을
증가시키는 절차가 필요하다. 즉, 외국인 투자법인은 설립 시부터 총 투자금의 개념으로
차용한도가 정해져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만약 BOT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데 총 투자금 60만 달러, 납입 자본금 40만 달러, 정부 재정보조금이
5만 달러라면 총 투자금(60만 달러)은 납입 자본금(40만 달러)+차입 자본금(15만
달러)+기타 자본금(5만 달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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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C (투자등록증)
총 투자(자본)금(total investment capital) =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납입(출자)자본금(contribution
capital for project implementation) + 차입자본금(loan capital) + 기타 자본금(other capital)

ㅇ 기업등록증(ERC) 상 정관 자본금(vốn điều lệ; charter capital), 법정 자본금(vốn


pháp định; legal capital)
정관 자본금은 해당 금액에 대한 납입 의무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한국 상법상의
‘자본금’과 가장 비슷한 개념이다. 정관 자본금은 회사의 기본적인 규칙을 정한
‘정관(定款; charter)’에 기재되는 자본금으로, 유한책임회사 설립 시 사원이 출자했거나
출자하기로 한 총 자산 가치, 또는 주식회사 설립 시 등록한 주식 액면가의 총액을
의미한다. 정관 자본금은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할 때 투자자가 현금 또는 현물로 출자해
베트남 법인에 실제로 납입해야 한다.
정관 자본금은 법적으로 요구하는, 설립 시 최소 자본금인 법정 자본금(Vốn pháp định;
legal capital)과 구별해 이해해야 한다. 한국 상법상 주식회사 설립에 필요한 최소
자본금은 베트남에서는 금융업, 항공운송업,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 외에는 요구되지
않는다.(증권사, 자산운용회사 등 일부 특수회사 설립의 경우, 설립 단계에서 법정
자본금을 납입하도록 규정함)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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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7 베트남의 토지사용권과 건물/아파트/주택소유권 증서

토지사용권 증서와 건물·아파트·주택 소유권 증서는 증서 겉표지 색상 때문에 일반적으로


레드북과 핑크북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관련법이 여러 번 변경되어 어느 기간에
발행된 증서 인지에 따라 증서의 성격이 달라 많은 혼동을 일으키는 것 같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Ÿ 토지사용권과 건물·아파트·주택 소유권에 대한 증서는 어느 기간에 발행 되었는지에
따라 증서의 이름과 성격이 다르다.
Ÿ 현재는 모든 경우에 일명 ⑤핑크북이 발급된다.
Ÿ 과거에 적법하게 발급받은 ① ~ ④ 증서는 현재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과거에
발급받은 ① ~ ④ 증서를 변경할 경우, ⑤핑크북이 발급된다.

토지사용권 증서 [도표의 ① 레드북]

겉장 속장

토지사용권과 주택소유권 및 부지에 부착되는 자산소유권 증서 [도표의 ⑤현재 핑크북]

겉장 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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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서의 주택소유권과 토지사용권과 주택소
토지사용권 주택소유권 건축물소유권
한국어 주거용 토지 유권 및 부지에 부착
증서 증서 증서
이름(번역) 사용권 증서 되는 자산소유권 증서
Giấy chứng Giấy chứng nhận
Giấy chứng
증서의 Giấy chứng nhận quyền sở Giấy chứng quyền sử dụng
nhận quyền
베트남어 nhận quyền hữu nhà ở và nhậnq uyền sở đất, quyền sở hữu
sở hữu công
이름(원어) sử dụng đất quyền sử dụng hữu nhà ở nhà ở và tài sản
trình xây dựng
đất ở khác gắn liền với đất
Certificate of Certificate of Land
Certificate of
증서의 Certificate of House Certificate of use right, House
Constructional
영어이름 Land use ownership and House ownership and other
work
(번역) right(LURC) Residential ownership properties attached
ownership
land use right to the land
④건축물 **
증서의 별칭 ①레드북 ②구(舊) 핑크북 ③구(舊) 핑크북 ⑤현(現) 핑크북
소유권 증서
(1차 버전)
(1차 버전)
(1차 버전) 1994.7.5 ~
2005.8.10. ~
1989.7.14. ~ 2005.8.9
2006.10.7
2004.11.30 [단독주택, 아파 2009.12.10 ~
[단독주택,
증서 발행 [토지] 트, 도시지역의 현재
* 아파트] 2005.8.10 ~
기간 과 주거용 토지] [all-in-one (토지, 단
(2차 버전) 2009.12.9
기재 대상 (2차 버전) 독주택, 아파트, 공장,
2004.12.1. ~ (2차 버전)
2006.10.8~ 나무 등)]
2009.12.9 2006.10.8 ~
2009.12.9
[토지, 단독주 2009.12.9
[단독주택(아파
택, 아파트] [단독주택, 아파
트는 포함 안됨)]
트, 주거용 토지]
기관과 외국투자법
기관은 지방의
인은 지방의 인민위
인민위원회 또
원회 또는 권한을
는 권한을 위임
위임 받은지방의 자
증서 증서의 버전(즉, 증서의 발급 시점), 받은 지방의 건
원환경부(Department
발급기관 토지의 용도, 사용자의 종류에 따라 다름 설부(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
of construction)
and environment
개인은 관할 지
[DONRE]) 개인은 관
역 인민위원회
할 지역 인민위원회
*
관련 여러 서식이 있어, 효력 발생일을 어떤 관련 법을 기준으로 하여 보느냐에 따라 일부 다른 의견이 있음
**
일부는 현(現) 핑크북을 ‘레드북’이라고도 부름

ㅇ2009년 12월 10일 이전


- 단독주택 소유자에게는 ②구(舊) 핑크북 또는 ③구(舊) 핑크북이 발급됨. 토지 사용권도
있다면 ①레드북도 발급.
- 아파트 소유자에게는 ②구(舊) 핑크북 또는 ③구(舊) 핑크북(1차 버전)이 발급됨. ① 레
드북은 발급 되지 않았음.
- 토지와 건물 등을 담보로 제공할 때 기록은 증서 발행 시기와 버전에 따라 기재되거나
기재되지 않았음.

ㅇ 2009년 12월 10일 ~ 현재


위의 모든 경우에 ⑤핑크북이 발급됨. 과거에 적법하게 발급받은 ① ~ ④증서는 현재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과거에 발급받은 ① ~ ④증서를 변경할 경우, ⑤핑크북이 발급됨.
- 토지와 건물 등을 담보로 제공할 때 ⑤핑크북에 기재됨.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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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8 2022년 베트남 새 법규와 개정 동향(1)

2021년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0년의 2.91%보다 소폭 하락한


2.58%이었다. 다행히도 2022년 1월에는 코로나로 휴업했던 기업의 영업 재개가 전월
대비 353%가 증가할 정도로 베트남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있다. 2022년 베트남의
예상 GDP 성장률에 대해, 세계은행은 5.5%,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는 7.9%로
전망하는 등 여러 전문 기관들은 올해 2022년은 베트남이 코로나 상황을 이겨내고
회복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전망은 코로나 상황이 나아진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인데, 2021년 여름경 베트남에서의 급작스러운 코로나 유행 때 장기간의
도시 봉쇄를 경험한 외국인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도 고려해 올해 사업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법은 현실의 요구에서 시작하고, 그 법을 적용하면서 발견한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발전하는 것 같다. 2022년 3월 1일 발효된 투자법, 공적 투자법, 민관합동
투자법, 기업법, 주택법, 입찰법, 전기법, 특별 소비세 및 민사 판결 시행에 관한 법률 등
9개 법률의 여러 조항을 한 번에 개정·보완하는 법(Law 03/2022 /QH15)의 주목할만한
내용을 살펴보면, 제4조에서는 주택법 23조 1항을 수정·보완하였으며 상업용 주택
프로젝트의 투자 및 건설을 위한 토지 사용 형태를 좀 더 명확하게 규정하여 상업용
주택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수 있는 법적 근간을 마련했다. 또, 이제는 세계적인 추세가
된 탄소 중립에 대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특별 소비세를 혜택을 부여하는 등 관련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유통, 그리고 강화된 관리·감독 및 처벌

쯔엉 꾸옥 끄엉(Truong Quoc Cuong) 보건부 차관이 보건부 의약품 관리국장으로


재직하던 때 가담했던 가짜 항암제 수입허가와 관련한 배임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2021년 말경 기소되었다. 또, 비엣아기술(Viet A Technology) 회사의 코로나
진단키트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은 적이 없었음에도 승인을 받은 것처럼
허위 정보를 기재하고, 가격 조작, 입찰 비리,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여러 지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압수수색을 받고, 관련 비리 혐의자들이 여럿 기소된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의약품 유통과 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하여, 의료기기 관리에 관한 시행령 98/2021/ND-CP가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어, 의료기기의 도소매 가격은 공시해야 하고, 보건부(MoH) 웹사이트에 공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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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보건 분야의 행정 위반 처벌에 대한
시행령 117/2020/ND-CP 등을 보완’하는 시행령(124/2021/ND-CP)에서는 의료기기
가격 관리에 관한 규정 위반 조항(제78a조)을 추가하여, 의료기기 가격 규정 위반 시
최대 2천만 동(한화 약 1백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점도 주목 할만한 점이다.

베트남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던 2021년, 베트남 정부에서는 외국 기업들에


반강제적으로 백신 구매비 기부를 요구하였다. 또한, 한국 정부가 모든 재베트남 한국
교민(僑民)이 백신을 접종하고도 남을 정도인 139만 회분의 백신을 베트남에
공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보니 재베트남 교민이 백신을
맞기가 매우 어려웠었다. 그나마 백신 접종이 가능한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비용은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인에게는 요구하지 않는 접종 전 PCR 검사나
의사 진찰을 이유로, 외국인에게는 유료로 백신 접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베트남의 현실을 보면, 실제로 법이 얼마나 공정하고 엄격하게 적용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부패 방지
부패방지법 시행에 관한 시행령(Decree 59/2019/ND-CP)의 여러 조항을 수정·보완하는
시행령(Decree 134/2021/ND-CP)이 2022년 2월 15일부터 발효되었다. 이에 따라
심각한 부패 행위를 저지른 사람은 15년 이상 20년 이하의 징역(이전 규정은 5년 이상
20년 이하), 무기징역 또는 사형으로 처벌 수위가 높아졌다.
지속해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좋다. 다만 현실에서는 법을
집행하려는 의지와 법의 해석과 적용이 너무 느슨해, 법을 빌미로 오히려 부패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법에서, 투자자는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재정 능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구체적인 액수 등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어, 실무 처리 시 담당
공무원에 따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부정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해서 법적 제도를 구축하고, 부정부패가
발생하기 쉬운 영역(예: 인허가)에서 이를 방지하고 퇴치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통제
장치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15개 나라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이 베트남에서 2022년 1월 1일에 발효됐고, 뒤이어 2월 1일에는 한국에서도
발효되었다. 농산물 등 일부 우려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RCEP을 계기로
2022년에는 우리나라의 상품에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는 동남아 시장, 그 중에서도 특히
베트남 시장에 한국 기업과 한국 상품이 더 많이 진출하기를 기대해본다.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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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9 2022년 베트남 새 법규와 개정 동향(2)

레 반 타잉(Le Van Thanh) 베트남 부총리는 베트남 제15대 국회 2차 정기회의(2021년


10월)에서 2022년 국회에 제출할 토지법 개정안에 관해 설명하면서 많은 프로젝트가
위치적으로 좋은 토지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상당 기간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부처별로 국가 토지 이용계획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방법을 주문했다. 응웬 찌
중(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상업용 주택건설 투자 프로젝트의 수행에
있어 전체 면적 중 단 1㎡라도 상업 주택 용도가 아니라면 사업 진행 자체를 할 수가
없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면서, 이런 이유로 중단된 프로젝트가 호찌민과 하노이에만
각 150개나 있다고 하며, 지방 분권화, 절차의 단순화, 투자자에게 유리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팜 밍 찡(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지난 2021년 12월 21일, 경매를 통한
시장 교란 행위 방지하고 토지사용권 경매와 관련된 법률 규정 위반 사례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엄격하게 처리하도록 하는 ‘토지이용권 경매의 시행’에 관한 공보 제 1767호에
서명했고, 2022년 1월 29일에는 토지 및 토지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리실 산하의 실무 그룹을 구성하는 결정문(Decision 153/QD-TTg)에도
서명했다.

특히, 껀터(Can Tho)시 개발을 위한 6가지 구체적인 메커니즘과 정책이 2022년 3월


1일부터 5년간 시범 운영되는데, 시범 운영 방침과 더불어 총리와 부총리가 강조한
사안을 통해, 탈중앙화, 상업 주택 건설을 위한 쉬운 토지용도 변경, 지역의 토지 사용권
경매에서 종종 발생하는 담합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 등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 향후 베트남의 토지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다.

2022년 3월 1일 시행된 부동산 사업법(Law 12/VBHN-VPQH)의 여러 조항의 시행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담은 시행령(Decree 02/2022/ND-CP; “시행령 02/2022”)에서는
기존 주택 및 건설 공사에 대한 임대 및 구매 계약, 미래에 건설될 주택의 임대 및 구매
계약, 부동산 프로젝트의 전체 또는 일부 양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하고 있다.

관련하여, 주택매매, 임대차 계약, 건설공사에 대한 계약의 양도는 다음 4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판매 및 구매 계약, 규정에 따라 작성된 임대 및 구매 계약서가 있어야 한다. 만약
시행령 02/2022 시행일 이전인 2022년 3월 1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서명한 관련 계약서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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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토지 사용권 및 주택 및 기타 토지 부속 자산의 소유권 증서 발급 신청 서류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3) 주택 또는 건설 공사 프로젝트에서, 판매, 구매, 임대-구매 계약하는 부동산 물건은
분쟁이나 소송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4) 저당권자(즉, 저당 채권자 mortgagee)가 동의한 경우를 제외하고, 의무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제한 또는 저당권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부동산 사업을 하는 기관과 개인은 다음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기업법에 따라 부동산 사업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설립해야 한다.


2) 부동산 사업법 제 6조 2항에 규정된 기업 정보(이름, 본사 주소, 전화번호, 법적
대표자 이름, 부동산 규모 등), 주택담보대출, 건설공사, 사업에 투입된 부동산
프로젝트(있는 경우), 거래되는 부동산 상품의 수량 및 유형, 판매, 양도, 임대-구매한
부동산 물건의 수량과 유형에 대한 정보 및 매매 중인 부동산 매물의 수량과 유형을
프로젝트 관리위원회 본부(부동산 투자 프로젝트의 경우) 그리고/또는 기업
웹사이트에 공개해야 한다.
3) 부동산 프로젝트의 투자자로 선정된 경우, 토지이용 규모가 20헥타르 미만이라면
해당 투자자는 프로젝트에 대한 총투자 자본의 20% 이상의 자기 자본을 보유해야
하고, 토지이용 규모가 20헥타르 이상인 프로젝트의 경우는 총투자 자본의 15%
이상의 자기 자본을 보유해야 한다. 이전 시행령(Decree 76/2015/ND-CP) 하에서는
부동산 사업을 하기 위한 최소 자본금은 200억 동(한화 약 10억 6천만 원)이었다.
그러나 현 투자법(Law 61/2020/QH14)을 통해 부동산 사업에 대한 법적 최소
자본금에 관한 규정을 공식적으로 폐지했었는데, 시행령 02/2022의 자기 자본 규정을
통해 부동산 사업 회사에 대한 최소 자본금 규정을 삭제한 현 투자법의 규정을
재확인하고 있다.

또, 시행령 02/2022는 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1) 아파트 매매 계약서 (2) 개인 주택


매매 계약서 (3) 콘도텔 및 오피스텔 매매계약서 (4) 주거용 주택 또는 건설 프로젝트의
임대 계약서 (5) 토지 사용권 임대 및 전대 계약서 (6) 부동산 프로젝트 양도 계약서 등
여러 가지의 표준 계약서 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콘도텔은 주택법(Law 65/2014/QH13)의 적용 대상이 아니었고,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유형의 부동산에 관한 명확한 법률 규정도 없었다. 이에 2019년 12월 말에
건설부에서는 콘도텔 표준을 발표하고, 2020년 2월 자원환경부(MONRE)의 공문(Official
Letter 703/BTNMT-TCQLDD)을 통해 콘도미니엄 운영관리에 관한 규정도 제정되는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시작 했는데, 시행령 02/2022를 통해 콘도텔과 오피스텔의
매매와 임대 계약에 대한 표준 계약서를 제공했다는 것은 관련 시장에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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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전 시행령(Decree 76/2015/ND-CP)에서는 부동산 거래에 대한 표준 계약서의
사용은 선택 사항이었고, 법률에서 요구하는 모든 필수 사항만 포함되어 있다면 표준
계약서도 자유롭게 수정해 사용할 수 있었는데, 2022년 3월 1일 이전에 서명된 부동산
계약서를 수정하는 경우에 반드시 시행령 02/2022에 첨부된 표준 계약서의 내용을
따라야 하는지 등 아직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 이와 관련된 당사자 간의 분쟁이 사업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실무 처리 시 담당 공무원이 시행령 02/2022의
표준 계약서 형식에 따라 작성되지 않은 문서를 거부할 수도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이에
대한 명확한 추가 지침이 나와야 할 것이다.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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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10 2022년 베트남 새 법규와 개정 동향(3)

‘투자-8’, ‘투자-9’를 통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유통, 부패 방지, 부동산과 관련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 법규와 개정 동향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광고/라벨, 근무 시간, 환경 및 쓰레기 분리수거, 교통 법규와 차량 등록비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새 법규와 개정 동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통계, 광고, 상품 라벨, 의료기기 라벨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통계 규정에 대한 행정 위반 처벌에 관한 시행령
95/2016/ND-CP의 일부 조항을 수정’하는 시행령(Decree 100/2021/ND-CP)에 따라
대중 매체에 배포하거나 게시할 때 통계를 잘못 인용하면 최대 100만 동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실, 이 부분은 새로운 것은 아니고, 2013년에 발효되어 현재도 유효한
광고법(Law 16/2012/QH13)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인정하는 정당한 근거 서류 없이
'최고', '최고', '유일', '1위' 또는 이와 유사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여 광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이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고 할 것이다. 이때, 근거 서류는 인증된
시장 조사 기관이 수행한 시장 조사 결과나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가 최고임을 증명하는
지역이나 국가 대회 또는 전시회에서 광고 일로부터 1년 이내에 발급한 인증서 등을
근거로 이를 광고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2022년 2월 15일 발효된 ‘상품 라벨에 관한 시행령 43/2017/ND-CP의 일부 조항을


수정•보완’하는 시행령(Decree 111/2021/ND-CP)에 따라 제조업체와 수출입 업체는
자체적으로 상품의 원산지를 식별하는 표시를 해야 한다. 만약 상품의 원산지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상품이 최종적으로 완성된 장소를 표시해야 한다. 즉, “조립된”, “병에
넣은”, “완성된”, “포장된”과 같은 제품의 완성 단계를 나타내는 문구를 기재하고, 최종
단계가 완료된 국가나 지역의 이름을 “labeled in” 뒤에 포함해야 한다. 참고로
베트남으로 수입이 불가한 상품이나 반품으로 인해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굵은 글자로 "Dược sản xuất tại Việt Nam(Made in Vietnam)” 라벨을 붙이도록 한
기존 시행령 43/2017/ND-CP 제8조 4항은 폐지되었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단속이 강화된 의료기기의 제조와 유통 관련, 베트남에서
제조하거나 베트남에서 유통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수입하는 의료기기의 라벨에는
‘의료기기 소유자의 이름과 주소’ 및 ‘의료기기 등록 번호를 발급받은 자의 이름과
주소’가 기재되어야 한다. 만약 의료기기 등록 번호가 없다면 ‘의료기기 등록 번호를
발급받은 자의 이름과 주소’ 대신 ‘수입 허가서를 받은 자의 이름과 주소’를 기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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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근로자의 해외파견, 계절적 근로자의 근무 시간 및 휴식 시간

‘계약에 따라 해외에서 일하는 베트남 근로자에 관한 법률(Law 72/2006/QH11) 시행’에


대한 시행령(Decree 112/2021/ND-CP)이 2022년 1월 1일부터 발효되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근로자를 해외로 파견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은 베트남 은행에 20억
동(한화 약 1억 7백만 원)을 예치해야 한다. 만약 베트남 근로자를 해외로 파견하기 위해
지점을 여는 경우에는 각 지점 당 5억 동(한화 약 2천7백만 원)의 추가 보증금을
예치해야 한다.
또, 계절적 생산 작업 및 임가공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근무 시간과 휴식 시간에 관한
시행규칙(Circular 18/2021/TT-BLDTBXH)이 2022년 2월 1일 발효되었다. 표준 근로
시간 및 초과 근로 시간 관련, 1일 기준 근로 시간은 8시간이나 1일 최대 4시간까지
초과 근무가 가능하다(즉, 1일 최대 근로 시간은 12시간). 단, 초과 근로 시간을 포함한
주당 최대 근로 시간은 72시간이고, 1개월과 1년 최대 추가 작업 시간은 각 40시간과
300시간인 점에 유의하여, 근로자별로 적절하게 작업 시간을 안배하기를 권한다. 본
시행규칙은 12~36개월의 유한 근로 계약 하에서 농업/임업/어업/소금 생산 분야의
계절적 생산 작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환경, 쓰레기 분리수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오존층 보호 등에 관한 국제적 협약을 수행하기 위한 규정이
추가된, 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Law 72/2020/QH14)이 2022년 1월 1일부터
발효되었다. 본 법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기후 변화에 관한 파리협정에 대한
베트남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베트남 내 탄소 시장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배출권을 정부로부터 할당 받거나 구매할 수 있는 대상을 정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결정의 근거, 온실가스 배출량 할당에 관한 관리기관 및 단체의 책임을 규정하고, 베트남
내 탄소 시장의 설립과 개발을 위한 로드맵도 포함하고 있다.
기존 환경 보호법(Law 55/2014/QH13)은 환경이나 토지 이용 지역에 악영향을 주는
투자 사업을 일반적인 관점에서만 크게 분류하였었는데, 현 환경 보호법(Law
72/2020/QH14)은 규모, 용량, 생산 유형, 비즈니스, 서비스, 친환경 요인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있다. 즉, 투자사업을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향의 정도에
따라 4가지(그룹 I~IV)로 분류하고, 각 종류에 부합하는 특정 사업별로 적절한 관리
방법이 적용된다. 예를 들면, 환경에 영향을 끼칠 위험이 높은 프로젝트로 분류된 그룹
I은 예비환경영향평가(Preliminary Environmental Impact Assessment; PEIA)를 해야
하지만 나머지 그룹에 속한 프로젝트는 하지 않아도 된다.

현 환경 보호법은 각 개인의 일상생활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가구당 또는 1인당 평균을 기준으로 모두 같은 쓰레기 처리 비용이 부과되어,
사실 비용 때문에 쓰레기를 덜 버릴 동기부여가 되지는 않았었다. 현 환경 보호법에서는
가정 및 개인의 생활 쓰레기 분류 의무를 부여하여, 이제 (i) 재활용 쓰레기, (ii) 음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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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iii)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여 버려야 한다. 미분류한 쓰레기는 업체에서 수거를
거부할 수 있고, 미분류한 개인에게도 최대 2천만 동(한화 약 1백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가정과 개인 쓰레기 수거 서비스 비용은 분류된 쓰레기의 무게나 부피에 따라 계산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규정에 대한 세부 방침이 나오지 않아 법은 이미
시행되었지만 아직은 이전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아마 새 규정의 시행 초기에는
환경미화원이 수작업으로 분류하다가 나중에는 쓰레기를 공인된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지정된 수거 장소에 두어야 수거해가는 한국의 쓰레기 종량제가 베트남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교통 법규 위반 처벌 강화, 베트남 국산 차량 등록비 한시적 감면


필자가 베트남에 거주한 13년 동안 베트남에서 가장 변하지 않은 것이 무질서한 도로
상황과 관련 문화와 의식인 것 같다. 베트남에서 살면서 거의 매일 교통사고를
목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베트남에서는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
차선 반대 방향으로 질주하는 차량과 오토바이에,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멈춰서 타고
내리는 사람, 서로 먼저 가려는 오토바이와 차, 거기에 사람까지 뒤엉킨 도로 상황에서,
사실 사고가 안 나는 것이 기적이라고 할 것 같다. 관련하여, 2022년 1월 1일 발효된
도로와 철도 교통 법규 위반 처벌에 관한 시행령(Decree 123/2021/ND-CP)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승객 승하차를 하거나 고속도로에서 물품을 싣거나 내리는 차량
운전자에게 기존보다 많이 높아진 1,000만 동 ~ 1,200만 동(한화 약 52만 원 ~ 63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통 위반 처벌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이니
언젠가는 베트남의 교통질서에 대한 의식과 문화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차량 등록 수수료에 대한 시행령 103/2021/ND-CP 호에 따라 2021년 12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베트남 국내에서 조립·생산된 자동차나 트레일러 등을
처음 등록할 때는 수수료의 50% 감면해 준 사실도 있었다.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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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11 투자프로젝트 이행 위반에 대한 쟁점 검토

1. 들어가며
베트남 투자법은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등록증 발급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투자법 제37조). 그리고 당연히도, 투자자들은 이러한 허가된 투자등록증을
바탕으로 투자를 진행해야 하며, 해당 투자등록증상 내용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투자등록증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투자자, 프로젝트 목적,
범위, 출자자본금, 자본금 출자 일정, 토지를 사용하는 경우 토지 규모, 개발 일정 등
여러가지 내용을 다양하게 담고 있습니다.
본 칼럼에서는 실무적으로 투자프로젝트들에 대한 진행 상황에 대해 관할 당국에서 어떤
사유로 위반사항을 지적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사항들을 검토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가 투자등록증이기에, 먼저 투자등록증 상 어떤 내용들이 기재가 되는지를
살펴보고, 이와 관련한 어떤 위반사항이 발생하였는지 실제 사례들을 중심으로
검토하겠습니다.

2. 투자등록증의 기재 사항 검토
투자법 제40조는 투자등록증상의 내용을 각 호에서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습니다.

1) 투자프로젝트의 명칭, 2) 투자자, 3) 투자프로젝트 코드, 4) 투자 프로젝트의 수행


장소, 사용 토지면적, 5) 투자 프로젝트의 목적, 규모, 6) 투자 프로젝트의 투자금, 7)
투자 프로젝트의 활동 기간, 8) 투자 프로젝트의 시행 스케쥴, 9) 투자 우대, 지원의
형식, 적용 근거, 조건, 10) 투자프로젝트를 이행하는 투자자에 대한 조건

위 투자법 제40조에 규정된 내용은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로써, 실제 발급된


투자등록증은 이보다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체로 큰 차이는 발생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각 항목들은 실제 사례에서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어 여러가지
이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 주요 항목들에 관해 조금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투자등록증의 세부 사항 및 발생 가능 이슈 검토
가. 투자프로젝트의 수행장소, 사용 토지 면적
이 부분은 주로 주소 및 면적 정도로 기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다양한
양태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이사 후 투자등록증을
업데이트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주소지가 기재되는 자료는 크게 사업자등록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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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등록증이 있습니다(또는 기타 업종별 추가인허가 서류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무실 또는 공장을 이사하실 때, 변경이 간단한 사업자등록증만 변경을 하시고,
투자등록증을 변경하지 아니하여 구 주소로 기재된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적발되면 프로젝트 위반 관련 행정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또는 면적이 다른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사무실을 확장하거나, 공장을
확장하여, 투자등록증에 기재된 면적보다 더 많은, 혹은 다른 주소지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부분이 투자등록증에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조 또는 부동산 프로젝트의 경우, 토지면적 외에 공장 면적 등도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양한 양태로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는 투자프로젝트 승인
후 설계, 건설 등을 진행하는 것이 순서이기에 공장면적이 기재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몇몇 시성에서는 투자등록증 신청 당시부터 설계도면 제출을 요구하여 실제 공장
바닥면적 또는 몇 층짜리 건물인지 등을 기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세부
정보가 기재될수록 준수해야 하는 내용이 많아지기에 투자자입장에서는 더 불리한
조건으로 해석 될 수 밖에 없어, 투자등록증상 기재된 건물보다 실제 건설완료되어
사용되고 있는 공장 건물이 더 작거나 하여, 투자등록증에 따른 건설을 이행 할 것을
촉구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 투자프로젝트의 목적, 규모
제조업 생산 프로젝트의 경우 얼마만큼의 생산량을 목표로 하는지 등이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물품 연간 100만개 등이 기재 되어있을 수도 있고,
품목에 따라 무게단위 등으로 처리 규모가 기재될 수 있습니다.
유통업의 경우, 취급하는 제품류에 대한 HS CODE가 전체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제조인지, 임가공을 포함하는지 등과 같이 유사한 프로젝트 간에도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작은 문구 하나로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에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하는 항목입니다. 특히 매출액 또는 생산액과 관련하여 등록된 생산량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판매하거나 수출하였다면, 이러한 부분에 대해 투자등록증 업데이트가
요구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규모 증가에 따라 환경영향평가가 요구되는 경우가 있어
단순 숫자변경이 아닌 다양한 이슈를 발생시킬 수 있는 부분입니다.
투자프로젝트 목적은 가장 기본적으로 업종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즉,
A품목을 제조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B품목을 제조한다거나, A물품을 수입할 수 있는데
B품목을 수입하였다거나 한다면 프로젝트 위반에 해당 됩니다. 공장을 지었는데 남는
공장이 있어 임대를 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프로젝트 상 임대업을 포함하여야 하고,
회사에 남는 설비가 있어 타 법인에게 임대를 주고자 한다면, 해당 설비에 대한
임대업이 있어야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회계적으로도 거래 회사가 해당 업종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다면, 해당 지출이 법적인 지출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으므로 항상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하는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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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투자프로젝트의 투자금

투자법상 투자금의 경우 납입자본금과 차입자본금으로 구분되며, 이 둘을 합친 총


투자자본금이 있습니다. 이러한 납입자본금, 차입자본금에 대해 베트남 법률에서
요구하는 특별한 최저기준 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외적으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등의 경우에 관련 법령에서 최소 총 투자금의 15%~20%를 자기자본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해당 업종에 대한 기준일 뿐, 일반 제조프로젝트나 기타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법률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무적으로는 총 투자자본금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어느정도 비율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 불의 투자금이 필요한 프로젝트의 경우 최소
30%인 30만 불은 자기자본으로 납입하여야 투자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내어주고
있습니다(해당 비율은 설명을 위한 가정입니다). 혹은 차입자본금 없이 전액 100%
자기자본으로 진행하거나 50% 정도만 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가능합니다.
자기자본비율이 어느정도 요구되는 이유는 차입자본금의 경우 상환을 통해 언제든
베트남 외부로 유출될 수 있기에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요구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자주 발생하는 이슈로는 차입자본금에 대한 제한에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총투자금
100만 불 중 자기자본이 30만 불이고, 차입자본이 70만 불인 프로젝트에서 70만 불을
넘어선 자본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총투자자본금 증액 및 차입자본금 증액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고려 없이 차입을 계획하시다가 일정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렇게 차입자본금을 늘리기 위해서 투자등록증 변경이 요구되며, 때로는
추가 증자를 요구 받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신규법인 설립 시 자본금의 납입 기한은 설립 후 90일이지만, 투자등록증 변경 시
자본금의 납입 기일이 정해진 경우도 있는데, 해당 기일을 놓치는 경우 투자등록증
변경이 필요하여, 상세히 살펴보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때로는 투자등록증 변경 신청서
접수 이후 투자등록증 검토에 시일이 예상보다 오래 걸려 납입기일이 임박하여
투자등록증이 발급되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연히 납입을 확인해주는 은행 등
기관에서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이해해줄 수 있는 권한이 없어 해당 부분에 대한 관공서
확인을 요청하는 바, 연장 신청이 별도 증명서 등으로 발급되는 경우도 있지만, 비
협조적인 경우 투자등록증을 재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라. 투자 프로젝트의 활동 기간
공단 등 토지를 장기 임차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 프로젝트 활동 기간은 토지
계약기간과 일치하여 약 50년 정도를 기간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
사무실을 임차하여 진행하는 프로젝트나, 조건부 프로젝트 등의 경우 3년, 5년 등의
기간을 정하여 한시적으로 허가되는 프로젝트들도 존재 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의
경우 프로젝트 만료 기일이 다가오는 경우 연장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연장이
가능하지만, 도심에서 진행된 제조업 프로젝트들의 경우 도시계획 변경으로 해당
부지에서 연장이 어려운 경우도 발생합니다. 프로젝트 연장의 경우 관할 관청의 재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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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부분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주의 깊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 투자 프로젝트의 시행 스케쥴
투자프로젝트 시행 스케쥴의 경우 단일 절차로 한번에 투자가 이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단계를 분할하여 전체 내용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단계별로 개발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의 시행 스케쥴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합니다. 이
부분에 일반적으로 기재되는 내용은 행정절차, 건설공사기간, 시설 투자기간, 프로젝트
개시기간 등으로 기재가 되는데, 여기서 핵심은 기간을 도과하는 경우 프로젝트 일정
변경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기간도과에 따라 투자등록사항을 위반하게 되므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수년간 이행이 되지 아니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관할 관청에서
프로젝트를 종료시킬 권한이 있어 매우 중요하게 살펴보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프로젝트 신청 당시 다양한 문제로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 프로젝트의 경우 시장상황이 예상과 달라 수요가
늘어나지 않고, 설비투자, 공장증설 등 원래 계획했던 확장 계획의 시행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 역시 다양한 이유로 개발이 제한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Covid-19로 인하여 많은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중단되었는데 이로 인해 원래 예정되었던, 즉 투자등록증에 기재된 내용과 달리
프로젝트 개발 진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일차적으로는 프로젝트 일정 변경을
통해 개발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정 변경도 제한이 있으며,
이행이 계속적으로 지연될 경우 프로젝트 취소와 같은 행정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셔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여러 부동산 프로젝트들이 취소된 바 있으며,
이러한 경우 토지에 대한 권한을 모두 상실하게 되어 재무적으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소결
투자법 70조는 국가의 투자프로젝트 이행 감시 절차를 규정하고 있고, 투자법 72조는 각
투자자의 투자프로젝트 이행상황 보고의무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들을 통해
베트남 정부는 각 개별 투자프로젝트의 이행 여부가 적법한지를 검토하고, 위반사항이
있는 경우 행정제재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의 가장 핵심은 투자등록증이며,
본문에서는 투자등록증 기재사항을 중심으로 어떠한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법무법인JP 전현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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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12 산업 부동산 계약에 대한 법적 쟁점

1. 들어가며
Covid-19로 인해 주춤했던 베트남 투자가 최근 코로나 종식의 움직임에 따라 점차
재개되는 움직임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최근까지 베트남은 코로나 방역을
목적으로 비자 발급의 제한, 정기항공편 운행 금지 정책 등으로 인해 해외투자자들의
베트남 시장 접근이 쉽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시금 정기항공편 운행을 재개한데
이어, 3월중으로 해외 입국 제한을 완화할 것을 발표함에 따라 저희 법무법인에도 투자
문의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금융, 부동산, 엔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만, 2010년 중반
이후 한국투자자분들이 베트남에 적극 진출하게 된 계기는 바로 제조업 투자가 그
시작이라 할 것입니다. 이번 칼럼은 제조업 투자의 첫걸음인 입지조사 및 토지계약과
관련하여 유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안내 드리고자 합니다.

2. 입지 선정시 검토 사항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프로젝트를 신청하는 경우 그 신청서류의 일부로
프로젝트 위치와 관련된 계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분들이 베트남에
진출하시는 경우에 가장 먼저 필요한, 그리고 저희 법무법인이 베트남 투자자분들에게
가장 먼저 제공하는 자문 서비스 또한 바로 입지선정에 관한 법률자문입니다.
즉, 베트남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들은 프로젝트의 신청에 앞서 부지를 어느 곳으로
정해야 할지, 지역별 차이점은 어떠한지, 인력수급은 용이한지, 임대가격은 어떠한지,
교통 및 물류는 어떠한지, 공단과의 협력은 용이한지에 대한 정보가 가장 먼저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부동산의 권리관계에 관한 정보가 공개되어있지 아니하기에
단순 입지조건만을 바라보고 명확한 법률검토 없이 프로젝트 부지를 선정하는 경우,
가계약 이후 법률검토 결과 적법한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아니하여 프로젝트 개시가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투자프로젝트 신청이 불가능한 부지여서 페널티를 부담하고
계약을 해지하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동산 입지를 검토하시는 경우 해당 부지가 적법한 권리관계를 가지고 있고,
진행하고자 하시는 프로젝트 목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는지 등을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산업용 토지 계약 절차
한국과는 달리 베트남에서는 토지소유권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베트남에서 토지를 소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단지 토지사용권(Land Use Right)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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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할 수 있습니다. 제조법인이 공장을 직접 건설할 토지를 찾아 계약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토지를 구매한다 라고 표현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산업용 부동산 사용권을
장기 임대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빠른 이해를 위하여 토지 구매, 매입 등의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정확히 “토지사용권 취득”에 해당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제조목적의 토지를 구매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산업공단 토지를
찾아보시게 됩니다. 이러한 공단으로부터 토지를 구입할 때 체결하는 계약은 법적으로는
공단이 국가로부터 임대한(Lease) 토지를 전대(Sub-Lease)하는 토지 전대차 계약입니다.
토지 전대차 계약이므로 투자자는 공단의 권리에 종속하여 그 사용권한이 주어지게
됩니다. 즉, 공단의 마스터플랜에 적합한 투자만이 허용 가능하며, 공단이 승인 받은
필지의 범위 내에서 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투자자의 토지사용권을 취득하는 기간 또한
공단이 보유한 기간에 따릅니다.
공단과 토지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투자자는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기 이전에는 베트남에
토지를 구매할 주체가 없기때문에 먼저 ① 한국 본사와 공단이 가계약(In Principle
Agreement, MOU)을 체결한 뒤 이를 바탕으로 ② 투자등록증(또는 투자허가서,
Investment Registration Certificate; IRC) 및 ③ 사업자등록증(Enterprise Registration
Certificate; ERC)을 발급받아 법인을 설립한 뒤 ④ 신규 설립된 베트남 법인과 공단이
정식계약(Official Sub-lease Contract)을 체결하는 절차에 따라 토지를 계약하게 됩니다.

4. 토지 권리 확인
토지 계약에 앞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해당 토지 및 계약주체에 대한
법률검토일 것입니다. 즉, 토지가 법률에서 요구하는 요건을 충족하여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지, 공단이 적법한 권리를 갖고 있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베트남 부동산법 제37.1조 및 토지법 제188조는 토지를 판매(정확히는 Sublease)
하려는 자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중족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 대상 토지에 대해 적법하게 발급된 토지사용권증서(LURC)


2) 토지에 관한 분쟁의 부존재
3) 토지사용권 증서가 압류 등 강제집행의 대상이 아닐 것
4) 토지사용기간 범위 내에서 계약 체결

상기 내용을 살펴보면 너무나 당연한 내용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토지


구매를 진행하시는 경우 이러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토지를 판매, 분양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토지구입을 고려하신다면 해당 부지가 위 첫번째 조건인 1) 토지사용권증서가


존재하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몇몇 공단의 경우 토지사용권증서가 아닌 인민위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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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결정문 또는 프로젝트 승인결정문 등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는
토지사용권증서를 발급받기 위한 절차 중 하나일 뿐 엄밀히 말하면 해당 권리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약 체결은 부동산법 제8조1항에
위배 될 뿐만 아니라, 차후 프로젝트 신청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5. 토지계약의 가장 중요한 절차 : 가계약 체결


앞서 안내드린 토지 계약 절차에 따르면 한국 본사와 공단이 가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토지 권리 취득에 관한 첫 계단을 밟게 됩니다. 베트남 실무상 공단(임대인)과의 가계약
체결은 단순한 가계약이라는 의미를 넘어, 실질적으로 본계약과 동일한 의미를 갖습니다.
만일 가계약 협상을 실패하신 경우 본계약시 더욱 불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시작하셔야
하므로 때론 본계약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위 공단 토지 구입 절차를 살펴보시면 먼저 ① 공단과 가계약을 체결 하고, ② 해당
부지를 바탕으로 투자허가를 취득하여 법인을 설립한 뒤 ③ 정식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즉, 단순히 선언적인 의미만을 지니는 한국의 가계약과는 달리 이를 바탕으로
시간과 비용을 들여 법인을 설립하여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큰 의미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가계약 협상을 소홀히 하고 본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공단 측이 불합리한 조항


삽입을 요구할 시 이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가 필요한 내용을
계약서에 추가할 것을 요청하는 경우 공단 측이 내용추가를 거부한다면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투자자로서는 사업계획에 따른 절차진행을 고려해야 하며, 이미 해당
토지를 바탕으로 투자승인 등 법인설립 과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었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투자를 진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법정기한 내에 자본금납입을
진행해야 하므로 부득이 불리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셔야 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6. 주요 계약 검토 조항
본 칼럼에서는 가장 중요한 대금지급일정 및 양도관련 조항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 대금지급 스케쥴 관련
모든 계약서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대금지급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특히
대금지급과 관련된 계약 위반은 일반적으로 채무불이행에 해당되며, 계약 내용에 따른
각종 페널티가 부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금지급과 관련된 내용은 반드시
확인하여야 하며, 해당 대금지급 스케쥴의 준수가 가능한지를 반드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하 내용은 공단측에서 제시한 토지임대차 가계약서에 포함된(MOU 또는 IPA: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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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iple Agreement) 대금지급 스케쥴의 한 사례입니다. 본 내용은 매수인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작성되어 있으며, 매수인이 부담하는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Ÿ Installment 1: Within 14(fourteen)days commencing from the signing date,


the Lessee will pay the Lessor 80% of the total infrastructure rental, [계약
체결일로부터 14일 이내에 80% 지급]
Ÿ Installment 2: Within 45(forty five)days commencing from the signing date,
the Lessee will pay the Lessor 15% of total infrastructure rental. [계약
체결일로부터 45일 이내에 15%대금 지급]
Ÿ Installment 3: Within 07(seven)days since the Lessor has made notification
of handing-over the Land, the Lessee will pay the remaining infrastructure
rental. [토지 인도 통지일로부터 7일 이내에 5%대금 지급]

위 계약에 따른 대금지급 스케쥴은 ‘가계약 체결일로부터 14일 이내에 80%를


지급하고(1차지급), 45일 이내에 15%를 지급하고(2차지급), 토지 인도 통지일로부터 7일
이내에 5%를 지급한다(3차지급)는 내용으로 매우 간략합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대금지급 스케쥴은 우선 보증금개념인 1차 대금의 지급비율이
과다하며, 2차 대금지급은 45일 이내로 이루어 져야 하는 바, 법인설립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매우 부족한 기간입니다.
특히 투자허가가 지연되거나 혹은 투자허가가 거부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위와 같이 특정 기일을 지정하는 내용은 적절하지 못한 내용입니다. MOU는 일반적으로
법인설립시 담당 관청에 제출되어야 하며, 따라서 계약 체결 이후 투자등록증 및
사업자등록증의 발급절차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투자등록증 발급은 일반적으로 약
15영업일 정도가 소요되며, 사업자등록증 발급은 3영업일 정도가 소요되나, 실제로
서류준비를 하는 경우 신청서류를 작성하는 기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공증, 영사확인
등을 진행하는 기간을 포함하면 본 사례에 기재된 45일은 기간을 준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 토지양도시 수수료 부과 관련
토지 대금을 일시납입한 투자자는 해당 토지사용권 및 토지상에 존재하는 “자산”을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토지구매자로서는 적법하게 자신의 자산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투자자의 토지매각 절차를 살펴보면,
법적으로는 공단이 국가로부터 임대(Lease)한 토지를, 투자자가 공단으로부터
전대(Sublease)한 것이므로 공단과의 토지전대계약을 종료하고 매수인이 공단과 새로운
토지전대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이에 임대인(공단)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존재하며,
이러한 점에 토지계약상 이러한 이전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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Ÿ The Lessee have to pay the Lessor management cost, all the cost for
transferring land sublease contract and the cost equal to 5% total value of
the contract for transferring land leasing right and assets in the land lot
between the Lessee and their transferee.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관리비용, 토지 전대계약 양도와 관련된 모든 비용 및 임차인과
그 자산 양수인과 체결하는 토지사용권 및 토지상 자산 양도 계약의 5%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위 계약 내용에 따르면 토지매수인이 자신의 토지 및 토지상의 자산을 양도하는 경우


관리비용 및 토지양도와 관련한 모든 비용, 자산가치의 5%에 해당하는 총 비용을 공단
측에 지불해야 하는 바, 이러한 계약은 차후에 예측가능한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우선 관리비용 및 토지양도와 관련한 ‘모든 비용’이라는 표현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차후 지불해야 하는 비용항목 및 해당 비용이 예측 불가능하므로 공단 측이 예상하지
못한 명목의 비용을 청구한다 하더라도 위 계약 내용에 따르면 토지 양도를 위해서는
해당 비용을 반드시 지불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토지사용권 및 토지상 자산 양도
계약의 5%에 해당하는 총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은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가장 불리한 것은 이와 같은 조항이 아예 없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
투자자가 토지상의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요청할 권리 자체가 계약서상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토지를 매각하는 경우(자산을 매각하는 경우), 투자자는 계약에 따라
양도를 요청하는 것이 아닌 오롯이 호의로서 공단에게 해당 계약의 양도를 요청해야
합니다. 즉, 공단이 이러한 양도를 허용하지 아니할 수 있어 이후 지가 상승에 대한
차익을 투자자가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7. 마치며
이번 칼럼에서는 제 업무경험상 베트남 투자자분들이 가장 먼저 찾으시는 법률자문
사항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과 달리 등기제도를 두고 있지
아니하여, 부동산의 권리관계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직접
권리자로부터 해당 권리문서를 전달받아 검토해야 하기에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베트남은 토지임대차계약에 대한 표준 서식이 존재하지 아니하여 당사자들의
협의에 따라 계약 내용이 정해집니다. 임대인(공단)의 경우 여러 계약을 체결하며 어떠한
내용이 자신들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이해하고 있기에,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본 칼럼에서 살펴본 두가지 주요
사항 외에도 설명 드리지 못한 법률 리스크가 많이 존재하므로, 투자자분들은 권리보호
및 향후 분쟁 예방을 위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시어 계약 내용을 검토하시기를
바랍니다.

<법무법인JP 전현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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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13 베트남 부동산 개발 절차

1. 들어가며
Covid-19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열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20년, '21년에도 지가상승은 계속되었고 여러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들이
베트남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 부동산 개발사들 또한 활발하게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하노이내 진행되는 프로젝트들만 살펴보아도 대우스타레이크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롯데몰 프로젝트, YSL남빙쑤엔공단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부동산투자를 진행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안들이
있을까요? 한국과 베트남의 부동산 개발절차 중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은 베트남은 토지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일 것입니다. 베트남은 공산주의를 바탕으로 토지의
소유는 인민 전체가 소유하는 공공토지개념을 채택하고 있으며, 개인 또는 법인 등은
토지의 사용권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제체제에서는 토지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있기에, 개발을 진행하는 개발자는
토지를 구매한 뒤 토지를 개발하는 순서로 개발을 진행하는데, 베트남의 경우
토지소유권이 인정이 되지 않기에 개발에 앞서 개발 대상 토지에 관한 권리를 취득하는
절차에서부터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개발 대상 토지를 선정한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부동산거래를 통해 토지에 대한
권리를 양수양도하는 한국과 달리, 그 토지사용권이 양도가능한 토지인지 확인해야하며,
양도가 가능하다면 양도절차는 어떠한지,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어떤 토지가 그
대상이 되는지 고려해야 할 점이 매우 많습니다.
본 칼럼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동산 투자 또는 부동산 개발을 하는 경우 어떠한
방안들이 있는지 큰 줄기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2. 부동산 프로젝트 신규 개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부동산 개발을 진행하는 방법은 이미 승인이 완료된
프로젝트를 인수하는 경우이며 실제로 이러한 거래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베트남 부동산에 투자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공단으로부터 사용권을 구매하여 공장 건물을 짓고, 제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케이스,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부를 양수하여 주거용, 상업용 부동산을 개발하는 케이스들입니다.
즉, 이러한 사례들은 이미 존재하는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그 일부 토지를 거래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이러한 일부 프로젝트들의 기초가 되는 상위의 프로젝트들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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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게 되는 것일까요? 부동산 프로젝트를 신규 개발하는 방안으로 직접 국가로부터
토지를 할당 받거나, 이미 국가가 개발할 프로젝트를 정해놓고 그 프로젝트를 개발할
개발사를 선정하는 절차 등이 존재합니다. 즉, 정부가 어떠한 부동산 개발 방안을
정해놓고 그 개발을 진행할 개발사를 선정하는 경우가 있고, 또는 투자자가 어떠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자 하니 그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는 토지를 할당할 것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신규개발절차는 매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므로 일반적인 케이스들은
아닙니다. 아예 최초부터 부동산 개발을 진행하고자 한다면 인민위원회와 양해각서를
작성하고,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1/10,000 도시계획을 비롯하여 1/2,000 마스터플랜
승인, 대상토지가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과 다른 목적이라면 지목변경이 필요하고,
개발승인, 건설승인, 이주 및 토지보상계획의 설립 및 그 이행 등에 관한 인허가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작게는 성·시급 정부와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프로젝트 규모 및
승인 단위에 따라 총리 승인을 요구하는 사항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방안으로 절차를
진행하는 경우 건설에 관한 첫 삽을 뜨는데까지 길게는 10년 이상 소요 될 수 있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들이 됩니다.
그러나 도시개발규모에 해당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기 승인된 프로젝트를 인수
하는 케이스가 아니라면 결국 새로이 승인을 취득하여 진행하는 방안으로 진행해야하고,
이미 정부의 계획이 정해져 있고, 그에 따라 적절한 노력과 비용으로 프로젝트 승인을
취득할 수 있다면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부동산을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일 것입니다.

3. 프로젝트 양수도
부동산을 개발하는 두번째 방안은 위와 같이 이미 승인받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부를
양도받아 새로이 개발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자가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를 하는 경우 부동산사업을 진행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완공된 오피스 건물을 매입하는 경우, 이는 매수인이 직접 사용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고, 임대업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상업용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직접 프로젝트를 인수하여, 새로이 건물을 짓고, 부동산을 임대하는
부동산 개발만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 프로젝트를 양수하는 것이므로 기존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개발을 해야합니다.
즉, 이미 프로젝트 사용 목적 등이 이미 확정되어있고, 프로젝트를 양수하는 투자자는
이에 따라 투자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느 프로젝트가 양수도가 가능한 프로젝트일까요? 이는 각 개별 프로젝트에
관한 법률문서들을 확인해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도시개발에 관한 마스터플랜이
있고, 그 마스터플랜상 각 개발부지들이 나누어 존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마스터플랜상 한 필지로 된 토지가 있고, 그 부지의 일부만을 개발하고자 한다면
마스터플랜의 변경 없이는 일부만 개발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토지의 분할 등이 쉽지 아니하기에 베트남 부동산을 개발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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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먹는 부분은 투자자들이 개발하고자 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프로젝트를
탐색하는 것입니다. 토지에 관한 정보가 공개되어있지 아니하기에 직접 프로젝트 관련
문서를 확인하지 않는 한 해당 프로젝트가 어떻게 개발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저를 비롯한 부동산 투자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바로 이점입니다. 즉, 구매자의 니즈에 적합한 물건을 탐색하는 것이 쉽지
아니하고, 마음에 드는 위치의 부동산을 발견하였어도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경우가 많고, 이러한 정보가 공개되어있지 아니하므로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찾아내야 그제서야 프로젝트 검토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부동산이 개발되는 현황을 살펴보면, 시내에 작은 주거프로젝트들이 산재한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모양, 위치, 목적, 크기, 가격 등이
천차만별이고, 이러한 개발프로젝트들의 소유주 확인도 쉽지 않아 실제로 개발하고자
하는 능력과 의욕이 있다 하더라도 개발 부지를 확정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4. 지분양수도
앞서 안내드린 바와 같이 이미 완성된 상업용 건물을 매매하는 경우, 매수인은 그
부동산을 직접 사용해야하고 임대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그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임대목적의 회사 자체를 구매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회사 자체를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갖고있는 영업목적을
그대로 양수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절차만을 본다면 가장 빠르고 명쾌한 방안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분양수도의 경우 회사의 모든 채권과 채무를 승계하는 법적 효과를
갖기 때문에 회사가 보유한 여러 인허가를 별도 취득함 없이 그대로 승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회사가 보유한 채권 채무, 권리관계 등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어떠한 규정위반을 하였다면 위반효과도 그대로 승계할 것이고,
확인되지 아니한 채무가 있다면 매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것과는 별개로 법인이 그
채무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법률 실사가 매우 중요한 방법이고, 절차가
간이한 만큼 법률적 리스크가 큰 방법이라 할 것입니다.

5. 마치며
이번 칼럼은 여러 부동산 개발프로젝트들을 자문하며 경험했던 부동산 개발 방안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베트남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절차 및 인허가 또한 매우 엄격하고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처럼 정보가 공개되지 아니한 것을 기화로 확인되지 아니한 거래를
검토하는 경우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부동산을 개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것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사전확인이라
생각합니다.

<법무법인JP 전현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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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14 합작 법인 설립시 고려해야 할 점

1. 들어가며
합작법인 또는 합작회사(JVC -Joint Venture Company)는 둘 이상의 투자자가
투자하여 설립된 법인(회사)을 의미합니다. 베트남에 진출하시는 투자자분들 중 베트남
파트너와 함께 합작 법인 설립을 고려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합작회사를 좁은의미로
사용할 때는 외국인 투자자와 베트남 투자자가 함께 투자하여 설립한 법인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100% 외투기업이 좋은지, 베트남 파트너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좋은지,
변호사로서 말씀드린다면 서로 다른 비즈니스 문화를 지닌 투자자들이 함께 법인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고, 베트남에서는 회사의 분할, 합병, 청산 등이 쉽지 아니하기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해결이 어려운 부분이 많아 상호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부분이 아니라면 합작법인 설립을 권장 드리지는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법제도,
문화에서 서로 함께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각자의 시각에서는 비합리적이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베트남 파트너들은 이러한 점에 대해
당연시 여기고 자세한 설명 없이 베트남의 문화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로간에 기본으로 하는 전제가 달라질 수 있어 여러 마찰이 발생할
수 있고, 의사소통에 오해가 생길 수 있기에 합작법인 설립을 고려하신다면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외투기업보다 베트남 파트너가 있는 것이 회사를 설립하는데 난이도가 낮다거나,
운영할 때 더 좋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투자당시 합작회사로 설립을 하게 된다면
100% 외국인 투자자가 설립하는 것과 동일한 인허가절차를 진행해야 하므로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합작법인 설립을 고려하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투자자들 사이에 서로가 도움이 되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일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합작법인을 설립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우는
베트남 법률이 합작법인을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몇몇 업종의 경우 한-베FTA조약 또는
베트남 법률에서 외국인 투자 지분율의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합작법인을 설립해야 할 것입니다. 혹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베트남 파트너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상호간에 협력하였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경우일 것입니다. 합작법인을 설립하실 경우 고려하셔야 하는
것은 베트남 기업법 상 회사의 형태와 합작 계약서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베트남 파트너와의 합작법인 설립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위 두가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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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법인의 종류
가. 주식회사와 유한책임회사
베트남은 법인의 종류를 주식회사, 1인 유한책임회사, 2인이상 유한책임회사, 국영회사,
합명회사, 개인회사 등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검토해야 하는
회사는 주식회사와 유한책임 회사입니다.
베트남에 설립되는 외국인 투자 기업은 대부분 유한책임회사의 형태로 설립됩니다.
이는 주식회사보다 설립이 더 편하거나, 승인 받는데 이점이 있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라
베트남 기업법이 주식회사의 설립을 위해 최소 3인의 주주를 요구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대부분 외국투자기업은 한국 본사에서 출자하여 설립되는 자회사와 같이 회사 또는 개인
1인이 출자하여 설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주식회사 설립을 위해서는 주주 3인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 추가로 투자자를 설정해야 하는데, 해외투자의 경우 해외투자신고,
보고의무 등을 비롯하여 실무상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으므로 불필요하게 주식회사의
형태로 설립할 요인이 없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주주 3인 요건을 맞추어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할 수 있습니다.
주식회사와 유한책임회사의 공통점은 ‘유한책임’이라는 속성입니다. 즉, 회사의 소유주인
주주 또는 사원과 회사는 별개의 인격이며, 출자한 자본금을 한도로 재산상 의무에
책임을 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베트남 기업법은 유한책임회사를 1인 유한책임회사와 2인 이상 유한책임회사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1인 유한책임회사는 투자자가 1인인 경우이며, 투자자가 2인 이상인
경우에는 2인 이상 유한책임회사의 형태로 설립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 본사에서
100% 투자하는 경우에는 선택의 여지없이 1인 유한책임회사의 형태로만 설립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베트남 외국투자법인들이 가장 많이 취하고 있는 형태의 법인입니다.
투자자가 1인 이어야만 하기 때문에 제3자를 통해 자본금을 증자하거나, 지분을 일부
매각하여 지분권자가 2인 이상이 되는 경우 회사 형태를 변경해야만 합니다.
1인 유한책임회사는 소유주가 1인이고, 100% 소유주이기 때문에 회사의 구조가 매우
간단하고, 대부분 본사의 결정에 따라 주요 사항을 결정할 수 있어 운영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인 이상 유한책임회사는 사원이 2인 이상, 50인 이하로 설립이 가능합니다. 베트남
파트너 또는 타 투자자와 2인의 투자자가 설립하는 경우 취해지는 법인 형태입니다.
이해관계가 다른 2인 이상의 투자자가 베트남에 투자를 하는 경우 2인 유한책임회사와
주식회사 중 어떤 회사를 택해야 하는지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두 회사의 설립 난이도에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주식회사의 경우 3인의
투자자가 법률상 요구될 뿐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라면 3인 투자자 요건을
맞추어서라도 주식회사를 설립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에 주식회사와
유한책임회사의 차이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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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주식회사와 유한책임회사의 비교

주식회사와 유한책임회사는 각 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주주총회와, 주주총회에


대비되는 사원총회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주주총회 결의와 사원총회 결의에
요구되는 지분권 비율에 차이가 있습니다.
주식회사의 경우 2021년1월1일부터 발효된 신 기업법에 따라 50% 초과되는 주식수를
가진 주주 참석으로 개최가 가능하며(제145조) 결의가 가능합니다(제148조). 구 기업법이
51%이상의 주식수가 요구되었던 부분과 차이가 있습니다. 반면, 사원총회의 경우 65%
지분권이 요구가 됩니다.
상기 50%초과 및 65%지분 요건은 일반결의에 대한 경우이며, 총자산가액 35%이상의
자산에 대한 거래, 회사의 구조조정 등과 같이 중요 사항의 결정에 대해서는 특별
결의가 요구되는 바, 주식회사의 경우 특별결의에 필요한 주식수는 65%이지만,
사원총회의 경우 75%의 주식수가 요구됩니다. 때문에 타 투자자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경우 어떤 회사의 형태를 취하는 지에 따라 각 권리관계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상법을 생각하고, 2명의 투자자가 51:49로 회사를 설립한다면, 베트남
기업법에 따라 2인 이상 유한책임회사로 설립을 해야하는데, 51%로 결정권을
확보하고자 했다면, 베트남에서는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따라서 애초에 지분을 65%까지
확보하거나, 투자자 수를 3인으로 맞추어 주식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합작 법인을 설립하신다면 어느 형태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유리한지, 투자자의 수, 투자지분율 등을 바탕으로 면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3. 합작투자계약서
합작투자계약서(또는 합작계약서)란 투자자들이 투자대상 회사의 운영 등에 관한 내용을
정한 계약서입니다. 합작투자계약이 작성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상호간의 이익을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과 달리 합작투자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상호간의 갈등상황이 발생하였을 경우 혹은 합작법인 운영이 계획과 달리 원활하게
진행되지 아니하였을 때 지분정리방법, 상호간의 계약 위반시 페널티 등 사업을 함께
이제 막 시작하는 투자자들 사이에 논의하기 어렵고 민감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신규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입장에서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부정적인 미래를 가정하거나 상호간의 갈등 발생시 누가 어떠한
책임을 져야 하는지 논의하기 어려운 나머지 좋게 좋게, 낙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가정하고 두루뭉술하게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계약서 자체를 작성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상호간에 분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계약서상 누군가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인해 일방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 발생하는 것이 아닌, 중요 사항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상호간에 명확한 합의가 존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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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 경우입니다.
사전에 합의사항이 존재하는 경우 일방에게 매우 불합리하게 작성되지 않은 경우라면
가급적 서로가 그 합의내용을 준수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래야 다른 경우에도 상대방
역시 계약을 준수할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명확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합작계약서는 상호간의 이익을 도모하면서도 그 내용은 각 당사자의
권한과 의무, 재무적 의무, 지분양도 금지 제한, 각 회사 내 주요 직책에 관한 임명권한,
지분양수도 시 우선매수청구권, 교착상태 발생시 지분양도, 지분청산 또는 회사청산 등의
절차 등을 포함하므로 아직 투자를 진행하지도 않은 단계에서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갈등상황을 사전에 고려하고 합의하기란 민감하기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일반적인 계약들은 일방 당사자의 입장에서 좀 더 유리한 내용의 계약으로 작성하면
되는 것이나, 합작계약의 경우 일방당사자의 이득 뿐만 아니라 서로 협력하여 하나의
사업을 진행할 파트너사이의 운영에 관한 협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며, 또한 일반적인 계약과 달리 각 사업의 특성에 맞추어 계약
내용을 조율해야 하므로 각 이슈들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규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마치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가 협력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혼자서 결정하고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마련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합작투자보다 단독 투자가 외국인 투자비율에서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합작법인을 자문할 때 변호사로서 느끼는 어려운 점은 비즈니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서로 좋은 이야기만 하는 상황에서 비즈니스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지를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당사자간에 직접
이야기 하기에는 민감한 주제이기에 오히려 전문가의 도움으로 협의를 진행해나가는
것이 원활한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의할 때의 불편함은 잠깐이지만,
이러한 논의 자체가 없이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업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베트남 기업법 상 회사 형태에 따라 같은 지분이라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다르기에, 합작법인을 설립하신다면 이러한 베트남 기업법을 이해하고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자 하신다면, 이러한 점들을 이해하시어
목표로 하시는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법무법인JP 전현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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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15 베트남 법상 담보설정 및 처분

1. 서설
베트남에서는 자산을 담보로 하여 금융유동화를 진행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같이 베트남에서 또한 채무의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채무자의 재산을
담보로 설정할 수 있으며, 이러한 담보계약은 본계약과 함께 혹은 별도의 담보계약을
통해 체결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드시 서면으로 작성되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베트남 민법 제343조)
담보설정의 대상이 되는 담보목적물은 현재 존재하는 자산뿐만 아니라 미래에 형성될
자산도 포함되며, 법률의 규정에 따라 반드시 공증, 인증, 등록, 등기 되어야 합니다. 본
칼럼에서는 베트남의 담보설정 및 처분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베트남의 담보설정 및 처분
가. 담보 목적물

담보 설정을 위한 담보목적물은 일반적인 재산을 의미하지만 향후 채무불이행시 담보물을


처분하기 위해서는 이하의 요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A. 담보물은 담보물권 또는 소유권 유보부 자산을 제외하고는 담보채무자의 소유여야 함
B. 담보물은 일반적으로 표현될 수 있지만 반드시 식별가능해야함
C. 담보물은 존재하는 자산이거나 향후 형성 예정인 자산이어야 함
D. 담보물의 가치는 담보채무보다 클 수도, 작을 수도, 일치할 수도 있음

위와 같은 요건을 고려하였을 때 베트남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담보는


부동산(토지사용권, 건물 등), 동산(자동차, 공장설비 등) 및 유가증권(주식, 지분, 채권
등) 등이 있습니다. 담보설정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가능하며, 반드시
기초거래관계가 있을 것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베트남 법인이 대출을 진행하면서 베트남 법인의 자산을 담보로 제공할 수도 있고,
한국 투자자가 대출을 진행하며 베트남 법인이 해당 대출을 보증하고 자신의 건물을
담보로 제공할 수도 있으며, 한국 투자자가 대출을 진행하며 베트남 회사에 대한
투자지분을 담보로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가장 차이가 있는 점은 부동산 담보의 경우 베트남 법상 일반 사인은
담보권을 취득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담보의 취득은 은행 및 금융기관만이
가능합니다. 동산의 경우 가치변동, 감가상각 멸실 등의 우려가 있어 일반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담보인 부동산에 대한 담보를 금융기관들만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현실에서
큰 제약사항으로 작용됩니다. 즉, 개인이 개인에게 금전을 대여하며 개인의 주택,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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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담보로 제공받는 것은 베트남 법상 허용되어 있지 아니합니다.

나. 담보의 처분
채무의 이행기가 도래하였으나 채무자가 자신의 채무에 좇은 이행을 하지 아니한 경우
또는 의무의 이행이 부적절한 경우, 채권자는 담보자산을 처분하고, 해당 처분으로
발생한 금원으로부터 자신의 채무에 대해 우선적으로 변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담보채무자와 담보권자는 담보계약에 따라 아래와 같은 담보실현 방법에 합의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법률에 따른 담보물의 처분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A. 경매를 통한 담보처분
B. 담보권자의 담보물 직접판매
C. 담보권자의 담보물 직접인수를 통한 채무이행
D. 기타 당사자의 합의에 따른 처분방법

다. 담보등록의 필요성
담보물이 수 개의 채무이행의 담보로서 제공된 경우 해당 담보목적물의 처분으로
발생하는 금원은 아래와 같은 순위로 결정됩니다.
A. 모든 담보가 담보등록이 되어있는 경우, 각 순위에 따라 담보권의 우선순위에 따라
변제
B. 일부 담보권자는 담보등록을 하였으나, 일부 담보권자는 담보등록을 하지 아니한
경우 담보권을 등록한 담보권자가 선순위 변제

따라서 담보계약을 체결하셨다 하더라도 변제의 우선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담보등록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담보등록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가능합니다.

라. 담보 처분의 절차
담보처분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A. 담보권 실행 통지
B. 담보권 실행을 위한 담보물 제공 (확보)
C. 담보 실행을 통해 발생한 금원의 지급

위 담보처분 순서에서 실무적으로 가장 많은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담보권 실행을 위한


담보물 제공 절차입니다. 담보물을 채무자가 점유하고 있는 경우 채무자가 담보물
제공을 거부하는 경우 강제력을 통해 담보물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채권자는 법원에 소를 제기하여야 하며 확정판결 및 집행을 통해 담보물을 확보하여
담보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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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결
채권 보전을 위한 소송절차가 베트남에서는 진행이 쉽지 않은 것을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러한 담보등록절차를 진행해두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베트남은 형식적 정합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자산을 담보로
제공 받으시는 경우 담보등록을 반드시 진행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담보는 자동차,
기계설비, 주식 등 다양한 자산이 그 대상이 될 수 있고, 담보로 제공된 물건의 처분은
법률상 인정되기 어렵기에 사전에 권리보호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법무법인JP 전현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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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1 공무상 파견 대표사무소 소속 직원의 현지 근로 시 납세의무

(사례) 甲은 베트남 내 운영 중에 있는 대표사무소이다. 베트남 중앙부처의 승인 하에


설립 된 특정 분야 홍보활동을 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대표사무소로서 그 동안 모든
사업비 및 인건비는 한국 본사 또는 관련 단체로부터 수령 하에 운영 중에 있다. 현재
甲 대표사무소 내 근무자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 본사에서 발령된 한국인직원 1인 및
베트남 현지직원으로 구성되어있는 바, 한국인 직원과 베트남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현재 한국인 직원은 공무상 관용여권을 소지 중에 있으며, 다만 한국인 직원은 베트남
현지 세무당국에 일체의 세금을 납부하지 아니하고 있는 바, 이는 한국에서 소득세를
일괄 납부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현지 채용 직원은 베트남 현지 법률에
따라서 소득세 및 각종 보험료 납부 중에 있다. 甲은 베트남 내 대표사무소 소득세 납부
의무와 관련하여 법무법인에 질의하였다. 금번 칼럼에서는 일반 대표사무소가 아닌,
공무상 목적으로 파견된 외국 정부 또는 기관 산하 대표사무소 소속 직원의 베트남 내
소득세 납부에 관한 법규정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질의 1) 현재 한국인 직원은 베트남 조세당국에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는 이유로 공무상


관용여권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사료되는 바, 이러한 이유가 베트남 현지에서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요건인지 여부

(답변 1) 간혹 이와 같이 베트남에 파견된 관용여권 소지자의 경우, 베트남 내


소득세외납부 의무 여부에 대하여 질의가 발생한다. 관련하여 비교적 명확한 답은
외교부 예하 공관(대사관,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또는 행정직 대사관 부속기관에
해당되는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인 경우, 베트남 내 과세대상에서 면제가 가능하다. 다만
甲 사무소의 경우, 공무 수행을 위하여 공무적 신분으로 인한 관용여권 발급 하에 현지
체류 및 근무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바. 하기 2가지 요건이 충족이 되는 경우,
소득세 과세대상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나, 베트남 현지에서 소득세 납부가 아닌 한국
내에서 소득세만 납부가 가능하도록 적용이 될 수 있다(1994년 5월 20일자 한국-베트남
이중과세방지 협약 제10조).
1) 해당 외국인 직원이 베트남 내 해당 외국 정부(기관)의 공무수행을 하는 경우
2) 외국(한국) 정부로부터 해당 공무수행을 위하여 수령하는 급여 및 보수를
외국(한국)에서 수령하는 경우

(질의 2) 甲의 한국 본사에서 파견된 한국인 직원이 관용여권을 소지하고 있는데,


관용여권 소지 자체가 베트남 현지에서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중요 요소인지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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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2) 첫번째 질의 사항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1) 해당 외국인 직원이 베트남 내 해당
외국 정부(기관)의 공무수행을 하는 경우 및 2) 외국(한국) 정부(기관)로부터 해당
공무수행을 위하여 수령하는 급여 및 보수를 외국에서 수령하는 경우에 해당되는 경우에
한하여 한국 내에서만 소득세를 납부하도록 베트남 법규에서 규율되고 있다.
즉, 관용여권 소지 자체는 상기 2가지 요건 중 ‘공무수행’자의 신분을 입증하는 데에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될 수 있으나, 관용여권 자체가 베트남 현지에서 소득세 납부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라고 해석하여야 타당하다고 할 것이다.

(질의 3) 현재 甲은 한국 본사에서 송금해오는 甲의 현지 경비조 비용을 수령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에서는 일체의 영리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 본사가 송금하여 매월
수령하는 현지근무수당 등은 미화 5,000불 이내로 현지 출장 시의 출장비, 사택임차료와
자녀학비 중 일부만을 보조 받고 있는 상황인데, 관용여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 현지에서
일체의 영리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모든 소득의 원천은 한국이라는 점을
들어서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혹시 베트남 현지에서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는 것이 현지법률상 위반의 소지가 있거나 추후 소득세 미납부에 대한 추징 가능 여부

(답변 3) 위 사례에서 甲의 상황은 2가지 경우로 구분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甲의 한국 본사가 甲 소속 한국인 직원의 베트남 현지 계좌로 직접 지급 수령하는
경우에는 베트남 현지가 아닌 한국에서 소득세 신고 및 납부로 귀결될 수 있다.
그러나, 甲의 한국 본사가 甲의 베트남 대표사무소 은행 계좌로 입급 후 당해 베트남 내
계좌에서 甲 소속 한국 직원의 개인 계좌로 지급 수령하는 경우에는 매 분기별 관할
베트남 세무국에 방문하여 해당 한국인 직원이 수령한 보수(혜택)에 적용되는 소득세를
원천징수 납부 의무가 발생한다고 해석이 가능하다(2013년 8월 15일자 베트남 재무부
시행규칙 111/2013/TT-BTC 제2조 2항, 제7조, 제18조).
베트남 현지 소득세 납부 대상에 해당되어, 미납 및 지연의 경우 관련 페널티가
부가되며, 페널티는 미신고에 대한 페널티는 (최소 40만동~ 최대 500만동) 그리고
지연에 대한 페널티는 지연기간에 따라서 (일할 최소 0.03%~ 최대 0.07%)로 구분되어
합산 부과될 수 있는 바(2016년 8월 12일자 베트남 재무부 시행규칙 130/2016
/TT-BTC 제3조 2항), 베트남 내 위 사례에서와 유사한 상황에 있는 대표사무소(공무상
관용여권 소지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면밀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일반 외국투자
법인의 청산의 경우보다 대표사무소의 청산 시 소속 직원들의 소득세 납부에 관한여
보다 면밀하에 관할 당국에서 조사 개연성이 높은 바, 관련 법규 준수가 청산 또는
운영과정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사료된다.

<법무법인 아세안 최지웅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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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2 베트남 현지법인 소속 근로자 개인소득세 미납

(사례) 甲은 베트남 H시 소재 한국투자기업이다. 베트남 진출 후 수년 간 동일한 법인장


관리 하에 있었으나, 최근 해당 법인장의 갑작스러운 퇴사로 인하여 베트남법인 관리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특히 베트남 내 세법, 특히 현지 임직원들의 개인소득세 누락 혐
의로 관할 베트남 세무당국으로부터 수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는데, 동일한 방식으로
법인 운영이 상당기간 존속되어온 관계로 문제가 커질 경우, 甲이 부담하여야 할 페널티
및 추징금액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甲의 신규 부임 법인장은 베트남 내 법인
소속 임직원들의 개인소득세와 관련된 베트남 현지 법규에 대하여 법무법인에 질의하였
다. 금번 칼럼에서는 지난번 기고문에 이어서 베트남 현지 법인 소속 직원들의 개인소득
세 미납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질의 1) 만약 베트남 관할 세무당국에서 소득세 미납에 대한 추징이 있다면, 소득세 추


징의 범위(기간 및 대상)와 예상 금액이 궁금하며, 기간을 소급하여 추징 가능한 지의
여부

(답변 1) 甲의 소속 한국인 직원이 베트남 내 개인별 세무코드 등록이 된 경우, 미신고에


대한 페널티 추징은 위반사항 적발일로부터 최대 만 2년까지 추징이 가능하며, 미납에
대한 소득세 및 지연이자 추징은 위반 사항 적발일로부터 최대 만 10년까지로 시효가 제
한될 수 있다. 단, 귀 해당 법인 소속 한국인 직원이 베트남 내 개인별 세무코드 등록이
안된 경우, 추징 기한은 없으며 영구적으로 추징될 수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
러나, 베트남 실무상 외국인 근로자가 개인별 세무코드 등록이 안된 경우, 베트남 세무당
국 내 해당 외국인 근로자의 정보가 무존재하는 바, 실질적으로 추징될 과세 근거 정보
가 부재하므로 베트남 과세당국에서의 추징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담당 세무조사
관에 따라서 누락액수의 추산이 상이할 수 있는 점에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된다. 베트남
내 소득세 신고 대상이 되는 경우에 한하여 만약 소득세 미납 및 지연 시 페널티 금액은
페널티 적용 기준금액에 따라서 상이하며, 페널티 요율은 법정 한도 범위 내에서 적용
징수되도록 규율되고 있다. (2013년 11월 15일자 베트남 재무부 시행규칙
166/2013/TT-BTC 제4조 1항, 동 조 2항, 제9조).

(질의 2) 베트남 법인 소속 직원들 중 한국 내에서 소득세 납부할 경우, 베트남 현지에서


개인소득세 납부의무 면제 적용 여부

(답변 2) 베트남 내 소득세 면제 대상 적용되는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다. 대표적인 예로


재외공관 소속 직원 및 외교관(대사관, 총영사관 등)의 경우는 베트남 내 소득세 신고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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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부의무 면제가 가능하다. 즉, 베트남 현지에서 소득세 면제를 위해서는 1) 대한민국 외
교부 소속이거나, 2) 주 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의 부속공관(commercial section)의 지
위로 베트남 외교부로부터 이를 별도 인정받는 경우에 한정된다. 甲과 같은 대다수의 베
트남 현지 소재 법인은 대사관 등 외국공관 소속 직원과 같은 소득세 면제 대상으로 적
용되지 아니하므로, 이점 유념하여야 한다.

(질의 3) 한국과 베트남 간의 이중과세금지협정 체결 여부 및 체결이 되어 있다면, 한국


인 직원의 소득세의 한국 내 납부 여부에 따른 소득세 면제 가능 여부

(답변 3) 한국-베트남 이중과세금지협약에 따라서 한국 본사에서 베트남으로 파견되어


현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의 경우, 1) 해당 외국인 직원이 베트남 내 해당 외국 정
부의 공무수행을 하는 경우 및 2) 외국(한국) 정부로부터 해당 공무수행을 위하여 수령하
는 급여 및 보수를 외국에서 수령하는 경우에 해당되는 경우, 한국 내에서 소득세 신고
및 납부를 전제로 베트남 내에서는 별도의 이중 소득세 납부가 강요되지 아니한다.

(질의 4) 베트남 현지에서 개인소득세를 납부하지 않고 한국에서만 납부 가능 여부

(답변 4) 베트남 법인 소속으로 베트남 현지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이 베트남 내 해당


외국(한국) 정부(기관)의 공무수행을 하는 경우 및 외국(한국) 정부(기관)로부터 해당 공무
수행을 위하여 수령하는 급여 및 보수를 외국에서 수령하는 경우에 해당되는 경우 및 기
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하여 베트남이 아닌 한국 내에서만 소득세를 납부가 가능하다. 즉,
甲사와 같이 한국본사가 베트남 현지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의 베트남 내 개인계좌로 근
무 수당 및 급여 보수를 지급하고, 이에 대한 송금증빙을 보관한다면 베트남 현지에서
개인소득세 탈루로 베트남 관할 세무당국으로부터 세무조사 및 추징 및 페널티 부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탈세 규모, 기간, 내용에 따라서 추징 및 처벌의 강도가 상이할 수
있는 바,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은 법인운영 기간 중 소속 직원들의 개인소득세 납부에
관한 의무 준수가 바람직하다.

<법무법인 아세안 최지웅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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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3 베트남 노조설립에 관한 법령

(사례) 甲은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제조기업의 현지 벤더업체이다. 베트남 법


인 내에 현재 사내 노조가 설치되어 있고, 이에 따라서 사측에서도 최대한 노조와 협조
적인 관계 형성을 통하여 그동안 큰 문제없이 잘 운영되어 온 편이다. 최근 코로나 이후
甲의 법인장 및 주요 한국관리직원들의 퇴사 및 한국 복귀에 따라서 베트남 현지법인의
관리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신규 부임한 베트남 법인장은 다소 생소한 베트남 노조에
관한 현지 법규에 대하여 법무법인에 질의하였다. 금번 칼럼에서는 베트남 노조 관련 법
규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외국투자자로서 베트남 내 사업을 영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바로


베트남 노동법 및 각종 관련 노무법령상 규정 준수의 부분이다. 특히 한국기업은 제조업
의 현지 진출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다수의 베트남 직원들에 대한 노무관리가
필수적인데, 아직도 많은 한국업체의 경우 정확한 노동법상 규정을 주지하지 못하는 실
정이다. 최근 문의 사항 중 많은 업체에서 혼선을 가지고 있는 사내 노조에 관한 사항을
명확하게 짚어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베트남 노동관계법상 노조 설치는 강제사항이 아니다. 직원수에 따라


노동조합 설치를 강제하는 법규정이나, 미설치시 과태료 혹은 벌금 또한 없다. 노조의 설
치에 관련된 사항은 베트남 노동법 제8장 및 2012년 제정된 노조법에 규정이 되고 있다.
베트남 노동법상 노조의 설립 및 운영 그리고 사용자의 의무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으나,
현재 노동법상 노조의 의무적인 설치 조항은 전혀 없다는 점을 주지하여야 한다. 따라서,
직원 수에 따른 노조 설치의 의무 또한 당연히 없는 것이다.

다만, 노동법 외에 노조법에서는 노조는 근로자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서 결성,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근로자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서 노조 설치를 하려
는 경우에는 베트남총노조정관 제15장에 의거하여(기업 내에 최소 5인 이상 근로자가 결
성하여 자발적으로 노조설립의 신청하는 경우) 상급노조기관에서 해당 신규 노조 설립
절차를 지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5인의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노조 설립을 신
청할 수는 있으나, 사용자가 노조 설립을 의무적으로 하여야 하거나, 미설치에 따른 페널
티 등 처벌 규정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인 이상의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노조설립을 하려는 경우, 노동조합 관련법상 사내 노조


설립은 다음과 같이 크게 4단계 절차를 통하여 진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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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트남총노조 회원 최소 1인 또는 노조 설립을 희망하는 최소 3인의 근로자가 노조설
립추진위원회 결성하여 상급 노조 기관의 지원 하에 컨퍼런스 주최
2) 노조설립추진위는 노조설립 신청서류(당해 시점에는 최소 5인 이상의 발기 근로자 필
요)를 상급 노조 기관에 접수
3) 상급 노조 기관 심사 및 설립 승인
4) 노조 인감 발급

그렇다면, 노조 설치 시 사용자가 협조해야 할 사항이 있는가? 노조법 제22조에 의거하


여 사용자는 크게 다음과 같은 의무가 있음을 주지하여야 한다.

- 법률상 정한 바에 따라서 노조의 기능과 권한 및 당사자간 의무 이행을 위하여 협조하


여야 한다.
- 근로자의 노조 설치, 참여 및 노조 운영이 원활하도록 협조하여야 한다.
- 노조와의 대화, 협상, 기타 노조 규정이 민주적으로 운용되도록 협조하여야 한다.
- 근로자의 권한과 의무와 관한 사항을 결정하기 전 노조의 의사를 수렴하여야 한다.
- 노동법상 노무분쟁 발생 시 노조와 협력하여야 한다.
- 노조비(trade union funds)를 동법 제24,25,26조에 의거하여 정히 납부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사용자는 노조 설치 단계에서는 역할이 없으나, 노조 설립 이후 해당 노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조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동조합이 설치되고 나면, 사업주가 부담해야하는 운영비용에 관한 법정기준


은 어떻게 될까? 노조의 유무여부를 불문하고, 모든 베트남 내 기업은 노조비(trade
union funds) 납부 의무가 발생한다. 노조비는 기본급여(사회보험료 산정 기준 기본급
여)의 총 2% 상당하는 금액으로 노조법 제5조 및 시행령 191/2013 제5조상 납부하도록
규정되고 있기 때문에 매월 모든 기업에서 노조비를 납부하고 있다. 이러한 노조비는 매
월 노조 또는 상급 노조 기관(사내 노조가 없을 경우)으로 지급된다. 만약에 사용자가 노
조비를 정히 납부하지 아니할 경우, 미납금의 12~20%가 페널티로 부과되며, 해당 페널
티액은 총 7,500만동을 초과할 수 없다. 사용자는 미납상태를 30일 이내에 반드시 해소
하여야 한다.

베트남 사내 노조 관련하여 한국업체들이 주지할 만한 팁은 무엇이 있을까?

실무상 사용자는 노조 설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사용자는 노조 설립 시 어느


근로자가 노조구성원으로 참여할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따라서, 사용자는
노조 설립이 이루어지는 경우, 가급적 사용자측에 우호적인 근로자를 노조 구성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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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함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며, 가급적 다른 업무부서에서 골고루 노조원이 분포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조 설립 시 노조는 사용자의 노무관리상 고문 역할 수행도 가
능하므로, 향후 기업의 파업 등 노무분쟁을 예방하는데에 오히려 적극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적법한 파업을 위해서는 노조운영 구성원의 최소 50% 이상 승인이 요망되므로, 사


용자는 노조에 대한 용이한 통제 차원에서 사용자측에 우호적인 노조구성원이 최대한 노
조운영 구성원으로 포함되어 활동하도록 장려할 수도 있겠다. 사용자측에 유리한 노조를
구축해간다면 오히려 기업의 노무관리 및 운영 전반적으로도 현지 직원 관리에 큰 도움
이 될 수 있으며, 노조 자체가 무조건적으로 사용자측에 불리하다는 선입견을 다른 견지
에서 볼 수도 있다.
또한 노조비 명목으로 사용자가 지급하는 비용 또한 노조를 통하여 사내 현지 직원들의
복리 및 기타 사기 진작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노무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

<법무법인 아세안 최지웅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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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4 베트남 포괄 임금 노동계약 근무 외

(사례) 甲사는 2018년 베트남 B성 M공단지역에 제조법인을 설립한 후 현재까지 제조업


을 영위 중에 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인원 감축 및 손실로 인하여 한국본사로부터 베
트남 현지법인의 임금체계 정비 및 효율화 방안을 요청받은 바, 관련 사항을 내부 검토
중이다. 이에 甲사는 관련하여 현지 노동법규에 관한 질의를 하였다.

(질의 1) 2021년 현행 베트남 노동법규상 포괄 임금 노동 계약체결에 따른 근무가 가능


한지?

(답변 1) 현행 베트남 노동법상 포괄 임금 계약은 위법으로 인정되지 아니하고 있다. 따


라서 기존의 베트남 노동법에서 규정한 근로 계약의 유형 즉,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
계약,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 계약, 임시 근로계약, 유예(probation) 근로 계약 등의
한하여 사용자의 수요에 따라서 채용 결정 및 노무 관리가 이루어져야 바람직하다. 베트
남 노동법규가 복잡하고 실무가 상이할 수 있는 바, 전문변호사의 검토 및 자문 하에 노
무 기준을 수립하고 근로계약 및 노무관리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질의 2) 근로(노동) 계약기간을 1년으로 정할 경우, 갱신하지 아니하고 계속 근무하는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지 여부, 현재 기한의 정함이 없는 계약 근로자를 근로자 동
의 하에 기간의 정함이 있는 계약의 유형으로 변경이 가능한지 여부, 근로 계약이 어느
정도 지속 될 경우 기간의 정함이 없는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는지?

(답변 2) 베트남 노동법 제22조 2항에 의거하여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 계약의 경우,
사용자와 근로자가 근로 계약 종료이후에도 새로운 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하고 지속
적으로 근무를 하는 경우 기존의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 계약은 기간의 정함이 없는
정규직 계약으로 자동 전환이 되는 점을 주지하여야 한다.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자의 계약을 기간의 정함이 있는 계약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동의 하에 기존에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 계약을 해지하여야 하며, 해당 근
로자와 사용자간 별도의 용역서비스계약서를 최소 1개월 이상 체결하여 기존 급여대장에
서 삭제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이다. 이후 양 당사자간 기간의 정함이 있는 계약으로
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단, 이러한 계약과 관련하여서는 비검증된 양식을 사용하기
보다는 전문변호사와의 검토를 거쳐 작성하고 상의 하에 진행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자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변경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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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와 근로자 양 당사자간 합의를 통하여
-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계약의 종료일로부터 30일이상 경과하였으나, 양 당사자간 새
로운 근로계약 미체결 및 근로자의 계속적인 근무 시
- 사용자와 근로자간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계약을 2회 체결한 바 있으며, 3회째 근로
계약 체결 시(당해 근로 계약상 계약 기간을 특정하더라도 기간의 정함이 없는 정규직
으로 간주)

단,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 계약의 경우에 양 당사자간 별도의 부칙(appendix)를 통하


여 최대 3년까지 기간의 정함이 있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예: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계약 1년 → 1년 계약 종료 전 부칙 체결을 통하여 계약 기간 2년 연장하여 총 3년
까지 계약 가능. 총 2회까지 가능하며 최장 6년까지 기간의 정함이 있는 계약이 가능)

(질의 3) 근로자 과실에 따른 사규에 의한 해고의 경우 회사가 잔여 급여나 퇴직금 지급


의무 유무 여부, 해고 예고 기간, 해고 사유 발생의 상당 시간 이후 해고 가능 여부, 회
사 사정으로 인한 해고 시 근로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 유무 여부는?

(답변 3) 베트남 노동법 제47조 2항 상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자는 근로자의 근무 시간에


대한 급여 지급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가사 해당 근로자의 과실로 근무를 중단
한 경우라도 기존에 근무를 완료한 시간에 대한 급여는 반드시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
으며, 퇴직금의 경우는 근로자가 해고를 통한 근로 중단의 경우라면 지급의무가 없다.(베
트남 노동법 제48조) 만약에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근로자를 해고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는
반드시 해당 근로자에 대해서 사전에 서면 통지를 하여야 하며, 이러한 사전통지는 기간
의 정함이 없는 근로 계약의 경우는 최소 45일 이전,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 계약의
경우 최소 30일 이전 그리고 12개월 미만의 기간 근로계약의 경우는 최소 3일 전까지
이루어져야 한다.(베트남 노동법 제38조 2항)

회사의 사정변경에 따라서 복수의 근로자를 동시에 해고해야 하는 경우, 사용자는 최소


30일 이전에 지방성·시 산하 노동당국에 통지하여야 하며, 당해 해고 사유는 회사의 구
조변경, 기술 또는 경제적 사유 (베트남 노동법 제44조 3항)에 해당하는 사유 또는 회사
의 합병 또는 분할 등의 경우에 해당하여야 한다. (베트남 노동법 제45조)

회사는 근로자의 사고 또는 건강상 문제 발생 시 (i) 12개월 이상 근무를 하지 않은 기간


의 정함이 없는 근로 계약상 근로자 (ii) 6개월 이상 근무를 하지 않은 기간의 정함이 있
는 근로 계약상 근로자 또는 (iii) 근로 계약기간의 절반 이상 근무를 하지 않은 12개월
미만의 근로 계약상 근로자 등에 해당되는 경우 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베트남 노
동법 제28조 1항 (b)호)

회사의 사정변경으로 적법한 사유로 인하여 근로자를 해고할 경우, 해고에 따른 수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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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노동법 제48조 및 29조상 규정한 퇴직금 또는 실업수당을 지급하면 되며, 불법적
인 사유로 근로자를 해고할 경우, 사용자는 베트남 노동법 제42조에 의거하여 불법 해고
에 따른 재정적 손해배상을 해야하므로 이 점 주지 하여야 한다.

베트남 내 안정적인 사업영위를 위해서는 노무관리가 중요하다. 노동법규 및 실무 변동


사항에 유의하는 것이 필요하며, 추후 사업 확장 또는 철수 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노무리스크 관리가 바람직하다.

<법무법인 아세안 최지웅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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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5 베트남 현지법인 근로자 일방해고 절차 및 유의사항

甲사는 베트남 H시 소재한 한국투자법인이다. 소규모 사업장으로 운영되어 온 바, 그동


안 현지 채용한 한국인 법인장 丁을 두고 로컬직원들을 관리 하에 현지 영업활동을 하였
다. 실제 오너인 丙은 한국 본사법인 대표이사이다. 丙은 그동안 丁을 신뢰 하에 베트남
현지법인 운영을 전적으로 맡겨온 바, 최근 현지법인 소속 로컬직원의 제보 전까지 甲사
의 분식회계 및 丁의 잠재적 횡령 사실에 대하여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하였다. 상호간
언쟁이 있은 후, 丁은 일방적으로 더 이상 출근을 하지 않았으나, 출근은 중단한 몇일 후
丁은 甲사를 방문하여 법인공금을 무단 인출한 후 귀가하였다. 이를 보고 받은 丙은 丁
에 대하여 자초지종을 물었으나, 丁은 본인이 투자한 투자금 및 대여금을 회수한 것이라
면서, 본인의 행위에 대하여 정당함을 항변하였다. 이후 수개월이 소요된 상황에서 丙은
丁에 대한 적법해고 및 노무조치에 대하여 법무법인에 질의하였다.

(법무법인 답변) 베트남 현지 노동법상 소속 근로자 해고에 필요한 해고 절차(무단결근)


준수를 위한 절차 및 요건에 대하여 다음과 같다.

1. 기 체결 노동계약서의 해지
甲사는 丁과 기 체결한 노동계약서의 적법한 해고를 위한 현지 노동법규상 해지 사유
(2019년 제정 노동법 제36.1조 e항 의거)가 요망되는 바, 甲사의 진술에 따라서 이 경우
에는 가장 명확한 일방 해지 사유 중 하나인, 근로자의 5영업일 이상 연속으로 무단 결
근에 해당되는 경우(동법 제125.4조에 의거)로, 甲사는 丁에 대하여 노동계약서 해지 합
의서, 해지 동의서 등 별도의 서면상 상호 계약 해지 합의 근거 부재함에도 기 체결 노
동계약서의 일방 해지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서, 甲사는 위와 같은 사유로의 丁을 현지법상 적법 해고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절차가 준수되도록 대비할 수 있다.

Ÿ 1단계: 丁과 관련 최소 5영업일 이상 연속으로 무단 결근 서면 기록을 작성하여 증거


입증자료 목적으로 사내 보관 비치하도록 한다.
Ÿ 2단계: 丁에 대하여 甲사의 노동계약서 일방 해지 결정문의 통지(5영업일 후 6일차
되는 날(이하 “노동계약서 해지일”) 해지결정문 발송하도록 한다.)
Ÿ 3단계: 노동계약서 해지일로부터 5영업일에서 14영업일 사이에 甲사는 丁에 대한 지
급 의무가 존재하는 급여에 대한 정산 내역을 포함한 금전 정산 회의록(minute)을 작
성하도록 한다. 甲사의 진술에 의하면, 甲사는 丁의 급여 전액을 정히 지급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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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되며, 丁은 별도의 퇴직금은 부존재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이와 같은 급여
및 퇴직금 이외에 甲사 및 丁간에 지급 정산 의무가 존재하는 금전 내역에 대하여 해
당 정산 회의록에 명확하게 명시가 요망된다. 나아가, 丁의 경우, 그간 회사와 관계를
고려할 때 해당 회의록 작성 시점에 회사 출석 개연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되는 바,
丁의 불참에 대비하여 반드시 별도의 증인(회사 소속 타 직원 무방) 입회 하에 작성
이 권고된다고 할 수 있다. 丁의 회의록 작성 불참 시 甲사 직원 증인 입회 하에 더
이상 甲사와 丁사이에 잔존하는 금전 내역이 없음을 확인하는 내용의 해당 정산 회의
록 원본 2부 작성 후 증인 서명 및 甲사 법인장(법적대표자) 서명 및 법인인감 날인
후 원본 1부는 사내 보관 및 나머지 원본 1부는 丁의 등록주소지로 우편 발송하도록
한다. 우편 발송 시 발송 내역 자료 보관하도록 하며, 가급적 수취인 서명 하에 송달
되는 우편 배송 서비스를 이용 하에 수취인 수취 여부를 기록 보관하여 추후 당국 내
법적 분쟁 시 증거자료 사용에 대비하도록 한다.
Ÿ 4단계: 노동계약서 해지일로부터 15일 이내에 甲사는 베트남 관할 노동청(DOLISA)에
丁의 노동허가 철회를 신고하도록 한다. 해당 신고서류는 丁이 노동계약 해지 통보
후 자발적으로 노동허가를 반납하였는지 여부에 따라서 상이할 수 있는 바, 주의를
요한다.

2. 기타 서류 준비
2.1. 丁의 무단 결근 기록
甲사는 丁의 무단 결근일 최소 5영업일 이상을 명확히 기록하여야 한다. 해당 결근일자
는 주말을 제외하여야 하며, 사회적 격리 시행 기간은 배제하여야 하는 점에 주의가 요
망된다.

2.2. 甲사의 노동계약서 해지 결정문


해당 노동계약서 해지 결정문에 대한 甲사의 서명 날인일은 丁의 무단결근 연속 5일이
있은 후 6일째 되는 날에 작성되도록 한다. 작성 및 서명날인 후 원본 1부는 사내 보관
비치하도록 하며, 원본 1부는 해지 통보서와 함께 丁에 대하여 발송하도록 한다.

2.3. 노동계약서 일방 해지 통보
丁의 노동계약서 해지 통지서는 해지 결정문이 있는 결정 당일에 발송되도록 한다. 해지
결정문 원본 1부는 해당 해지 통지서와 동봉하여 발송하여야 함 또한 주지하는 것이 권
고된다.

베트남 내 근로자의 비위 또는 귀책으로 노동계약의 중단 및 해지의 경우라 할지라도,


이와 같은 사유 및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입증책임에 대하여 유의가 필요하다.
객관적인 입증이 곧바로 어려울 경우, 적법 해고 사유를 검토하여 추후 노무 당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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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법적 공방 시에 대비하여 정당한 해고임을 입증할 사내 서류 준비 및 관련 절차의 준
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모든 절차는 서류로 시작되어 서류로 끝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아
니하며, 반드시 베트남 현지법률에 따른 철저한 서류 작성을 통한 준비가 필요하다. 베트
남 현지에 법무법인 허가를 득하지 아니한채 유사법률자문을 제공하는 일부 경영컨설팅
업체 및 이와 같은 비법무법인 소속의 무자격 변호사 사칭업체를 주의하도록 하며, 반드
시 검증된 법무법인의 다양한 케이스 해결 노하우를 통한 법률자문을 바탕으로 면밀한
현지법상 노무대응이 권장된다.

<법무법인 아세안 최지웅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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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6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노동허가 관련

외국인근로자의 노동허가 문제는 근로자 개인의 인권·생존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기업의 경쟁력 및 한-베 동반성장과 관련된 중대 이슈이다. 베트남의 개정된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 시행령(152/2020/ ND-CP)”이 ‘21.2.15 시행되고
외국인근로자의 노동허가 요건 등이 강화되면서, 우리기업 및 교민의 현장애로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된 시행령으로 인하여 2013.12월 체결된 한-베 전문가 인정 MOU¹ 의


근거규정²이 삭제됨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동 MOU의 효력을 부인하고 있고, ‘전문가’
인정요건이 강화(대학+경력3년, 자격증+경력5년)되어 경력없는 청년 등 한국근로자의
베트남취업이 곤란해지고 있다.
또한 베트남 다수지방에서 ‘전문가’ 경력은 해외 근무경력만 포함되고 베트남에서의
근무경력은 제외된다는 우리기업의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우리대사관은 외국인근로자의 노동허가 관련 애로와 건의사항에 대해


베트남정부(노동보훈사회부)에 면담과 서면을 통해 각각 질의하였으나, 서면질의에
대해서는 아직 베트남정부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노동허가 문제는 긴급한
현안이슈인만큼 이하에서는 일단 베트남정부의 면담결과(구두답변)을 안내하도록 하겠다.
향후 베트남정부의 공식(서면) 답변을 받으면 대사관 및 유관기관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1. 전문가인정서 효력 거부
<질문> 한-베 전문가인정 MOU(’13.12 체결)의 근거규정이 삭제됨에 따라
전문가인정서의 효력을 거부하는 상황으로 한국근로자의 해외취업 애로가 발생하고
있음. 우리대사관은 베 정부에 MOU 근거규정³ 마련을 공식적으로 요청함

1)
동 MOU에 따라 학력·경력이 없어도 ① 한국 국가기술자격 소지자, ② K-Move 스쿨 수료자,
③ 공공알선기관을 통한 취업자의 경우, 베트남 정부는 ‘전문가’로 인정하여 노동허가를 발급
2)
(구)시행령(11/2016/ND-CP) 제3조제3항. 전문가는 다음의 경우 중 하나에 속하는 외국인 근로자이다.
a) 전문가라고 인정하는 외국 기관·조직 및 기업의 문서가 있는 자
3)
(개정)시행령(152/2020/ND-CP) 3조3항. 전문가는 다음의 경우 중 하나에 속하는 외국인 근로자이다.
c) 노동보훈사회부의 요청에 따라 국무총리에 의해 결정된 특별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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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베 정부의 우수 외국인력 채용방침에 따른 것이므로 한-베 전문가인정서 효력이
실효되었음을 양해바람
<노무관 추가해설> 우리대사관은 베 정부 안내에 따라, K-Move 스쿨 등 정부운영
해외취업과정에 대한 경력인정 여부 및 근무경력확인서 발급 등을 우리정부와 협의
중(향후 별도 안내 예정)

2. 노동허가 관련 제152호 시행령 개정요청


<질문> 최근 개정시행령(152/2020/ND-CP)은 전문가 인정조건 강화(학사학위+경력3년
또는 자격증+경력5년), 관련 대학전공 및 관련 경력 해석 등 기업현장의 혼란이
상당하므로, 투자 활성화 및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의 차원에서 동 시행령을 현실에
맞게 개정이 필요함
<답변> 개정시행령이 각부처·지방정부 등의 의견을 받아 컨센서스를 형성하여 개정
되었고, 각 기업의 불편함과 애로는 시행령이 최근(2.15) 시행됨에 따른 적응과정으로
생각함. 특히 베 정부는 고학력 또는 자격증을 가진 우수 외국인력의 고용을 희망함.
따라서 당분간 제152호 시행령의 재개정은 곤란하나 향후 FDI기업 등의 의견을 받아
재개정을 검토하겠음
<노무관 추가해설> 우리대사관은 각국 대사관 및 코참, 코트라, JCCI 등 각국
유관기관과 함께 동 시행령의 재개정을 베 정부에 지속 요구하고 있음

3. 전문가 인정요건 강화 관련
<질문> 전문가 인정의 자격조건 강화(학사학위+경력3년, 또는 자격증+경력5년)로 인한
조건 충족의 어려움
<답변> ‘전문가’로만 노동허가를 받으려는 관행이 문제. 학력/경력의 문제가 있을 경우,
각 요건충족 시 ‘전문가’가 아닌 ‘관리자’, ‘운영감독자’ 또는 ‘기술자’로 노동허가 신청
가능
<노무관 추가해설>
관리자: 기업을 관리하는 자 또는 기관·조직의 대표자·부대표자로 별도 인정요건 없음.
운영감독자: 기관·기업 등의 직속 부서(과, 팀 등)의 운영자로 별도 인정요건 없음.
기술자: 훈련1년+경력3년 또는 경력5년

4. 베트남 내 경력 불인정
<질문> 전문가 경력은 해외 근무경력만 포함되고 베트남 내 경력은 제외되고 있다는
민원 발생(하노이, 호치민, 하남 등). 그로 인해 실제로 베트남에서 오래 근무한 전문가가
노동허가서를 받을 수 없는 문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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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베 근무경력 제외는 오해임. 시행령 제9조제4항b호에 따라 ‘전문가’는, “베트남
근무경력기간에 대해 외국 기관·조직 및 기업의 확인” 필요
<노무관 추가해설> 현재(2022.6월)는 전반적으로 베트남 내 경력을 인정해주고 있음.
다만, 일부 성·시에서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산업인력관리공단 EPS센터에서 경력증명서를 발급 받으면 인정 가능

5. 전공 등 불일치
<질문>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경력증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전공과 다르다고
하여 전문가로서 인정하고 있지 않음. 또한 대학전공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현장혼란이 발생. 예컨데, 인사담당자가 대학에서 베트남어를 전공한 경우, 홍보를
전공한 경우 등은 관련 대학전공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 발생
<답변> 관련 학위나 관련 경력은 폭넓게 해석·인정될 수 있음. 예컨대, 베트남어를
전공한 자가 회계업무 전문가로 노동허가를 신청한 경우, 과거 대학에서 회계업무와
관련된 과목을 수강했음을 증명하면 관련 학위로 인정되고, 회계업무를 담당하기로
예정된 전문가가 과거 업무명칭(예컨대 행정담당, 홍보담당 등)과 무관하게 과거 업무 중
회계와 관련된 업무가 있음을 증빙하는 경우 관련 경력이 인정될 수 있음.
한편, 만약 학위증에 전공이 없거나 단지 문학사, 어학사 등 간단히 기재되어 있을
경우, 근로자는 성적증명서 등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음

6. 한국의 대학졸업증명서 효력 부인
<질문> 한국에서는 대학졸업증명서가 대학학위증과 동등한 효력을 지니고, 과거에는 베
지방정부도 대학졸업증명서를 대학학위증과 같은 효력을 인정하였으나, 최근
일부지방정부는 대학졸업증명서의 효력을 부인함
<답변> 대학졸업증명서가 대학학위증과 동등한 효력이 있으며, 문제가 있는 지방성을
알려주면 직접 이슈를 해결하겠음
<노무관 추가해설> 우리정부(교육부)도 한국의 대학졸업증명서가 대학학위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는 공식의견을 우리대사관에 보내왔으며, 우리대사관은 베 노동보훈사회부에
동 내용을 베 지방정부에 안내·지도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상황

7. 대표사무소와 외국인기업연합회 노동허가 발급 소재지 변경 요청


<질문> 호치민 등 남부지역 주재 외국인기업연합회와 대표사무소들은 현재
노동보훈사회부(하노이 소재)에 노동허가를 신청해야 함. 이에 해당 성·시에서
노동허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요청함
<답변> 현재 온라인으로 노동허가 신청이 가능하므로, 베트남 남부지역 주재
외국기업연합회 등은 온라인 신청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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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행정 절차의 불명확성 등

<질문> 담당자가 노동허가서 발급에 관한 절차(서류 등)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아


명확한 안내를 받을 수 없고 담당자에 따라 안내가 다름으로 인한 혼선유발 및 발급
소요 기간이 지연됨. 또한 현재 다수 지방성에서 납득하기 힘든 사유로 노동허가 발급이
지연되고 있음. 따라서 행정절차 등을 명확히 해 줄 것을 건의함
<답변> 개정시행령이 최근(’21.2.15) 시행됨에 따라 발생하는 초기 혼란으로 생각함.
지방정부 해석이 중앙정부(노동보훈사회부)와 다를 경우, 이러한 이슈는 직접 처리하거나
지방정부를 지도하겠음.

한편 베트남 노동법 및 인사노무 관련 주요사항은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홈페이지-정책-경제관련법령’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끝>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이재국 노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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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1 2022 세무관련 변경사항 및 주의사항

Decree 15/2022/ND-CP stipulating the tax exemption and reduction


policy according to Resolution 43/2022/QH15(세금 면제 및 감면)

본 규정은 ‘사회경제적 발전 및 회복을 위한 재정지원을 담은 2022년 1월 11일자


Resolution 43/2022/QH15’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2022년 1월 28일자 시행령(Decree
15/2022/ND-CP)에 관한 것입니다. 본 시행령 Decree 15는 세금 면제 및 감면에 관한
정책에 관한 규정으로서 2022년 2월 1일자로 발효되었습니다.

1. 부가세(VAT)의 감면
2022년 2월 1일부터 동년 12월 31일까지 기간에 대하여, 공제법을 적용하는 조직의
경우는 기존 10% 적용에서 8%로 2%(p)를 감소시키며 직접법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20%를 감소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함.
단, 동 시행령에서 열거하고 있는 정보통신(telecommunications, information
technology), 금융기관(financial activities, banking, securities, insurance), 부동산
매매, 금속류 취급, 특별소비세가 적용되는 재화 및 서비스 활동과 관련된 조직에는
적용하지 아니함.

<주의사항>
(1) 상기 부가세 감면 조치는 수입부터 제조/가공 및 소비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거래단계에 연속적으로 적용함.
(2) 조직은 상기 부가세 감면 조치가 적용되는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해 각각 구분하여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여야 함.
(3) 세금계산서가 기존 부가세 10%로 오기되어 발행된 경우, 공급자 및 매입자는 동
오류를 명시적으로 기재한 문서화된 합의서를 작성하여 보관을 하여야 하며 각각
매출세액 및 매입세액을 수정한 부가세 정정신고를 하여야 함.
(4) 재화 및 서비스의 공급이 2022년 2월 이전에 완결된 경우(즉, 2022년 1월까지) 비록
해당 세금계산서를 2022년 2월에 발행한다고 하더라도 상기 부가세 감면 조치
대상에서는 제외됨.
(5) Decision 43/2018/QD-TTg 및 HS CODE에 근거하여 동 시행령 Decree 15에
상기 부가세 감면에서 제외되는 재화 및 서비스 사항이 별첨 Appendix 1에
별첨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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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22년 12월까지 상기 감면 조치 적용기간 중에는 견적 또는 계약서 작성시 가급적
부가세 ‘별도’금액으로 기재할 것.

2. 상기 부가세 감면조치에 따른 세금계산서 발행 및 부가세율 적용의 구체적 사례


(1) 서비스 공급계약이 있는 경우 → 서비스 제공이 완료되기 전(즉, 서비스 제공이
진행중인 경우), 2022년 2월 1일 전에 서비스 대금의 수취와 함께 세금계산서가
이미 발행된 경우에는 부가세 감면 적용이 안됨.
(2) 2022년 1월중에 부가세 10% 과세대상인 재화 및 서비스의 공급이 이루어졌고, 관련
세금계산서를 2022년 2월에 발행한 경우 → 세금계산서를 적시에(즉, 2022년도 1월)
발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부가세 감면 적용이 안됨.
(3) 세금계산서가 2022년 1월전에 기 발행되었으나 세금계산서상 기재사항의 오류를
수정을 위해 2022년 2월에 세금계산서를 수정발행하는 경우 → 수정 세금계산서상
부가세는 감면 적용이 안됨.

3. 법인세 혜택
2022년 과세연도 중 동 시행령 Decree 15에 열거된 기관에 COVID-19의 예방과 관리
목적으로 지원한 스폰서십 관련 비용지출은 손금인정됨. 본 비용지출 관련 근거는 동
시행령에 별첨된 Appendix IV의 Form 02를 사용하여 기부자와 수혜자의 서명 및
날인이 포함된 적격증빙 및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문서가 구비될 것.

Resolution 11/NQ-CP on the Socio-Economic Recovery and Development


Program and implementation of Resolution 43(경제회복 지원 프로그램)

본 규정은 역시 앞선 내용과 동일한 맥락으로 ‘사회경제적 발전 및 회복을 위한


재정지원을 담은 2022년 1월 11일자 Resolution 43/2022/QH15’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2022년 1월 30일자 수상령 Resolution 11/NQ-CP에 관한 것입니다.
본 이행규정은 기업, 각 조직 및 개인사업자들의 일상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규정으로서 발효시기는 별도로 정합니다.

1. COVID-19의 영향으로 인해 생산 및 기업활동을 일정기간 중단해야 했던 기업에


대해 토지사용료를 연간 단위로 납부를 하고있는 경우 2022년도 중 이를 30%
감면조치함.
2. 2022년도 중 법인세, 부가세, 소득세, 특별소비세 및 토지사용료의 납부기한을
연장함.
3. 일부 업종(Aviation, Logistics and Warehousing, Tourism,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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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riculture, Seafood, Industrial processing, Software publishing, etc)에 속해
있는 채무의 상환 및 구제를 위해 확인이 가능한 금융채무에 대해서 상업은행을 통한
연간 2%의 이자비용 지원함. 해당기간은 2022년도 및 2023년도임.
4. 근로중지상태인 직원들 및 정상영업을 회복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가 금융지원이 필요한 경우, 재융자를 허용해줌.
5. COVID-19의 영향을 받은 채권자를 위해 채무상환기한의 조정, 채무의 면제 및
채무이자의 감소 등 구조조정 지원
6. 지속적인 전기료 및 수도료 감면 검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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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주요 예규(Official Letters)

1. 연간 최종 법인세 확정신고/납부 금액 대비 3분기 법인세 예납액이 최소 75%이상이


되어야 하는 규정에 대한 재무부 답변서 2021년 12월 7일자, Official Letter
13983/BTC-TCT 입니다.

a. 상기 예규는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로부터 재무부에 공식 요청한 공문에 따른 답변서로


서, 현재 시행령 Decree No. 126/2020/ND-CP에 따라 과세연도 중 첫 3분기동안에
대한 법인세 예납액이 법인세 최종 확정신고/납부 금액 대비 최소 75%는 초과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개정해달라는 요청임.
b. 상기 요청은 일부 업종의 경우 대부분의 매출 및 이익실현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
이 있으며, 첫 3분기 동안의 재무상황을 근거로 연간 총 매출 및 이익을 예상하여 예
납 법인세 금액을 산출하는 것이 불평부당함을 강조
c. 더욱이, 2021년도의 경우 많은 법인들이 COVID-19에 따라 경영환경이 이미 악화된
상황에서 점진적인 회복추세에 따라 매출 및 이익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75% 초과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함.
d. 따라서, 과거 규정인 4개 분기의 재무상황에 따라 최종 법인세 확정신고/납부 금액
대비 80% 초과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사료됨.

상기 요청에 따른 재무부의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a. 시행령 Decree No. 126/2020/ND-CP가 발효된 이후 호치민시 뿐만 아니라 다수의


지방성/시에서 유사한 요청이 있었음.
b. 법인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COVID-19의 극복을 위한 지원책으로 법인세 및 부가세
납부기한을 연장해주는 시행령 Decree No. 52/2021/ND-CP를 발표한 바 있음.
c.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요청이 있는 바 재무부는 이를 총리실에 ‘과세연도 중 첫
3분기동안에 대한 법인세 예납액이 법인세 최종 확정신고/납부 금액 대비 최소
75%는 초과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담은 Decree No. 126/2020/ND-CP를
수정/보완해줄 것을 서면건의하였음.

2. 미사용연차에 대한 보상금 지급은 법인세법상 손금불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박닌


세무서 2022년 1월 14일자, Official Letter 104/CTBNI-TTHT 입니다.
상기 예규는 현행 노동법상 법인에 계속 근무중인 임직원들에 대해 미사용연차(Unused
Annual Leave)에 대해 보상할 것을 요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노동법을 위배하여
미사용연차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경우 법인세법에서는 이를 손금으로 인정하지
아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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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설법인의 설립 전 지출한 비용의 경우 납입자본금으로 불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박닌 세무서 2022년 1월 24일자, Official Letter 158/CTBNI-TTHT 입니다.
상기 예규는 정관자본금을 전액 ‘현금출자’로 정한 신규 투자법인이 법인설립전 지출한
다수의 비용(a number of expenses)에 대해 이를 향후 납입자본금으로 인정하지
아니함.

4. 시험생산비용에 대해 법인세법상 손금인정 조건을 구체화한 내용을 담은 박닌 세무서


2022년 1월 27일자, Official Letter 199/CTBNI-TTHT 입니다.

상기 예규는 시제품 생산비용에 대해 관련 근거규정인 Clause 1, Article 6, Circular


78/2014/TT-BTC(Amended and Supplemented in Article 4 of Circular
96/2015/TT-BTC)를 보다 엄격하게 충족시킬 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음. 즉,
시제품 생산에 관한 보다 포괄적이고 구체화된 근거자료를 구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from plan or decision on the trial production of new
products; purchasing raw materials, producing, stockpiling the finished
products, evaluating the finished products, revoking the products; supporting
documents on forced destruction of unqualified products, unsuitable/
non-reusable/unsaleable trial production materials’으로 시제품 생산계획단계부터
생산/평가/폐기처분 단계까지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세무조사시 관련 비용이 전액 손금불인정 당할 가능성이 높음.

5. 운송중 파손된 재화에 대해 법인세법상 손금불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빈증 세무서


2022년 1월 19일자, Official Letter 798/CTBDU-TTHT 입니다.
상기 예규는 저품질, 기재오류 및 계약상 조건에 충족하지 못한 재화의 운송도중 손상
또는 파손된 경우 불가항력적인 경우가 아닌 한, 법인세법상 손금으로 인정하지 아니함.

6. Non-EPE 법인에서 EPE 법인으로 전환한 경우 소득세 신고 안내를 담은 박닌


세무서 2022년 1월 14일자, Official Letter 108/CTBNI-TTHT 입니다.
상기 예규는 일반법인에서 EPE 법인으로 전환한 경우 부가세 신고는 필요하지 않지만
소득세의 신고는 지속적으로 분기별 신고가 가능하며 차년도 1월부터 월별 신고로
변경하면 됨.

7. 2022년도 세무조사시 중점 조사대상을 담은 국세총국 2022년 3월 17일자, Official


Letter 769/TCT-TTKT 입니다.
상기 지침은 올해 2022년도 세무조사시 고위험 및 산업군에 속해 있거나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업종 및 세금징수에 잠재적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는 업종으로 특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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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 구체적으로는 세금계산서의 적절한 발급 및 관리/보관 여부, 세금 환급,
E-커머스(즉, 베트남에 고정사업장이 없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 공급자들이
베트남에서 매출을 발생시키는 경우) 및 부동산 관련 업종에 보다 중점적으로
세무조사를 강화할 것을 지시함.

8. 새롭게 법인세 인센티브 부여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을 안내하는 국세총국 2022년 1월


6일자, Official Letter 36/TCT-CS 입니다.
Quang Nam성 Thang Binh지역에서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인 경우, 2015년
1월 1일 이전까지는 법인세 혜택이 부여되지 않았던 지역이나 Decree No. 118/2015
/ND-CP에 근거하여 지금은 법인세 인센티브가 적용되는 지역으로 변경되었으며 동
규정에 따라 남은 잔여기간에 대해서 법인세 인센티브를 적용할 수 있음.

9. 물류회사(포워딩사)를 대신하여 제3자를 통해 비용을 지급한 경우, 이를 손금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하이퐁 세무서 2022년 1월 18일자, Official Letter
152/CTHPH-TTHT 입니다.
많은 법인들이 물류회사와 운송대행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비용을 물류회사가 아닌
제3자를 통해 지급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금번 이러한 비용을 법인세법상 비용으로
인정을 함. 다만, 물류회사와의 계약서상 제3자를 통해 지급되는 비용의 조건을 명시하고
제3자에게 지급시 은행거래전표(Bank Payment Voucher)를 구비하여야 하며
물류회사에서 발행한 세금계산서를 수취할 것.

10. 타 지역에 비제조목적의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법인의 부가세 및 법인세 신고/납부


안내를 담은 하노이 세무서 2022년 2월 15일자, Official Letter 5155/CTHN –TTHT
입니다.
한 지역에 본점(Head Office)를 두고 있는 법인이 타 지역에 사업장(Business Locations)을
두고 있고 해당 사업장이 제조 활동 목적의 사업장이 아닌 경우(Not Manufacturing
Establishments), 타 지역 관할 세무서에 세금계산서 사용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본점에서는 부가세 및 법인세를 전부 본점이 위치한 관할 세무서에 신고를 하면 되고
해당 사업장이 속한 지역과 본점을 구분하여 납부하지 않아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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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베트남 지분을 보유한 법인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베트남 법인의
지분을 전부 양도하는 경우, 지분양수도 대금의 수수방법

2019년 9월 6일 이전까지는 2014년 8월 11일자 중앙은행 시행규칙(Circular No.


19/2014/TT-NHNN, Article 7. Use of foreign currency accounts of direct
investment, the payment for transfer of investment capital in enterprises with
foreign direct investment capital must made through the foreign direct
investment account of that enterprise)에 근거하여, 지분양도자와 지분양수자가 모두
외국인이고 베트남 비거주자인 경우, 지분양수도 대금을 양수도 대상이 되는
베트남법인의 직접투자계좌(DICA)로 송금하였다가 지분양수도 절차가 모두 완결된 이후
지분양도자에게 해외송금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었음.

하지만, 상기 규정을 대체하는 2019년 6월 26일자 중앙은행 시행규칙(Circular No.


06/2019/TT-NHNN, Article 10. Transfer of stakes and investment projects)
1. The payment for the transfer of shares/stakes of FDI enterprises prescribed
in clause 2 Article 3 of this Circular shall be made as follows:
a) Such payments between non-resident investors or resident investors shall
not be made through direct investment accounts;
b) Such payments between a non-resident investor and a resident investor
shall be made through direct investment accounts;

에 근거하여, 지분양도자와 지분양수자가 모두 외국인이고 베트남 비거주자인 경우,


지분양수도 대금의 송금은 베트남법인의 직접투자계좌(DICA)를 통하여 수수해서는
안되는 즉, 외국에서 직접 수수가 가능한 것으로 개정되었음.

다만, 어느 일방이 베트남 비거주자이고 타방이 거주자인 경우는 종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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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가격 관련(개정 Decree No. 132/2020/ND-CP, 2020년 11월 5일자)

본 사안에 관한 규정은, 기존 2020년 6월 24일자 이전가격세제 시행령 Decree


68/2020/ND-CP의 갱신 규정이며, 주목할 만한 개정 사항은 아래와 같음.

1. 이자비용 손금산입비율 한도
(1) 기존 EBITDA 대비 20% 한도적용이 30%로 인상됨과 동시에 순이자비용(이자수익과
이자비용의 상계후 남은 이자비용)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됨.
(2) 손금불산입된 이자비용은 EBITDA 대비 순이자비용의 비율이 30%를 초과하지 않는
한, 최대 5년을 기한으로 이월하여 손금산입이 가능함.
(3)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정부정책에 따른 우대 대출을 받은 경우 및 국가의
사회복지정책에 따른 대출에 근거한 이자비용의 경우는 한도적용에서 제외됨.

2. 비교대상 기업 재무데이터 추출시 상업용 데이터 사용을 허용함.


(1) 상업용 기업 재무데이터는 납세자 및 과세당국에게 모두 충분하고 만족할만한 인용수단
으로서 인정을 함.
(2) 상기 갱신 규정은 특수관계자간의 거래에서 객관적인 비교대상 지표가 되는 상업용
기업 재무데이터의 사용을 허용하는 한편, 과세당국으로 하여금 내부의 과세자료만을
가지고 불공평하게 세무조사하는 일이 없도록 제한을 두고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납세자가 이전가격 관련 규정을 미준수하거나 불충분하게 이행한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과세당국이 여전히 내부의 과세자료만을 활용하여 세무조사를 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고 있음.

3. 허용가능한 독립된 거래의 범위를 종전 Decree 20에서 규정한 25번째 백분위수


(1사분위)에서 75번째 백분위수(3사분위)의 범위를 35번째 백분위수에서 75번째
백분위수로 조정함. → 다소 강화된 조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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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Provision)설정에 관한 개정사항

본 사안에 관한 규정은 2019년 8월 8일자 재무부 시행규칙(Circular 48/2019/TT-BTC)


및 2022년 4월 7일자 일부 개정 시행규칙(Circular 24/2022/TT-BTC[2022년 5월 25일
발효]) 입니다.

1. 재고자산 평가충당금(Provision for Devaluation of Inventory)


- 충당금 설정대상 재고자산의 범위에 ‘재공품’은 더 이상 포함되지 않으며, 미착재고
(Goods in Transit), 판매를 위한 수탁재고(Goods received on Consignment for
Sale) 및 보세창고에 보관중인 재고 등은 새롭게 포함됨.
- 납세자는 제3의 평가기관을 통하여 폐기 또는 소실된 재고의 가치평가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됨.

2. 투자손실 평가충당금(Provision for Investment Loss)


- 국채, 지방채, 정부보증채권, 상장기업의 회사채 등은 2022년 개정 시행규칙에 의해
더이상 충당금 설정 대상이 아님.
- 상장기업으로서 충당금 설정일로부터 앞선 30일 이내에 전혀 거래사실이 없는 경우,
거래개시가 예정된 비상장주식 및 국영기업의 기업공개인 경우, 그리고 채권의 경우.
- 출자전환한 주식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채권거래기업 등

3. 대손충당금(Provision for Bad Debt)


- 채권/채무 확인서 대신 우체국 또는 배송서비스 업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채무변제요청서를 활용할 수 있음.
- 전화통신서비스, 소매유통의 경우 기존의 최소 6개월 이상의 채권존속기간 대신 3개월
이상인 경우 충당금 설정 가능함.
- 투자로부터 발생하는 수익배부권리에 따른 장기미회수채권 및 장기 미배당채권
- 동일 거래처에게 채권과 채무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 채권채무 우선 상계처리 후
남은 채권잔액에 대하여 충당금 설정.
- 장기미수채권의 경우 재무제표 및 주석에 최소 10년 이상의 기간동안 표시가 되어야
하며, 관리대상에 포함됨.

4. 제품품질 보증, 서비스 보증 및 공사하자이행보증 충당금(Provision for Warranty


to Goods Sales, Service Provision and Construction Works)
- 본 충당금의 환입의 경우, 비용의 감소로 회계전표처리 할 것. 납세자가 보증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거나 보증기간만기까지 실제 지출금액보다 충당금이 더 많은 경우
충당금 잔액은 당기 기타영업외수익(Other Income)으로 처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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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간에 속한 매입세액(In-Put VAT)의 환급 관련 첫 번째

관련 규정은 부가세법 시행규칙 Circular 130/2016/TT-BTC, Article 1. 3조


2항입니다.

2. The refunding of VAT on annual goods and services used for investment
activities, except circumstances defined in Point c, Section 3 of the Article,
shall be applicable to a registered business which has recently been
incorporated under an investment project and registered to pay VAT by
invoice credit method, or an oil well exploration and development project
undergoing the investment phase in at least 1 year and has yet progressed to
operation. If the accumulated value added tax (VAT) on services and goods
purchased for investment activities is VND 300 million or higher, the VAT
shall be refundable.

문제가 된 사항은 상기 규정의 밑줄이 그어진 부분입니다. 상기 규정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투자기간이 최소 1년간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은 ‘유전탐사 및 개발 프로젝트’
관련 사항임.

기본적으로 투자기간에 대한 투자매입세액의 환급조건은 공제방식으로 부가세 신고를


하는 납세자가 여전히 투자기간에 속해 있고, 자본금 완납이 이행된 상황에서 누적으로
투자와 직접 관련한 매입세액이 3억동 이상인 경우로 규정하고 있음.

결론: 현재, 대부분의 지방 세무서에서는 상기 규정과 관련하여 ‘투자기간 1년 초과’라는


조건을 문제삼아 다소 불미스런 행정처분을 지속하는 바, 이와 관련하여 2019년 2월
13일자 국세총국 예규 OL No. 475/TCT-CS에서는 ‘투자기간 1년 초과’ 여부와 관련
없이 상기 환급조건만 충족이 되면 환급가능하다고 밝혔음.

투자기간에 속한 매입세액(In-Put VAT)의 환급 관련 두 번째

매입세액의 환급관련 두 번째 사항은 기계장치 및 설비 등의 수입과 관련한 사항으로


관련 규정은 2018년 12월 13일자 수상령 Resolution 150/NQ-CP임.
기존에는 2014년 8월 25일자 수상령 Resolution 63/NQ-CP에 따라 투자기간에 속해
있는 신설법인이거나 기존 법인에서 새로운 사업확장을 하는 경우, 기계장치 및 설비 등을
수입하는 경우 자금운영의 애로사항을 경감시켜주고자 수입부가세 납부유예를 해주고 수입
부가세를 실제 납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가세 조기 환급을 허용하여 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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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8년 12월 13일자 수상령 150에 따라, 기존 규정이 삭제되었음.
개정규정에 따라 2019년 5월 20일부터는 통관가액 기준 1천억동(약 USD 4,300,000)
이상의 기계장치 및 설비 등에 대해서는 부가세 조기 환급 직후 최대 60일기간까지의
수입부가세 납부유예가 폐지되었음에 주의하여야 함.
다만, 1천억동 미만의 경우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기 때문에 기존 규정이 계속 적용
되는지 여부는 각 법인들이 질의/회신을 통해 직접 확인을 받아야 할 것으로 사료됨.

중고장비 및 중고설비라인 등의 수입 관련

관련 규정은 2019년 4월 19일자, 수상령 Decree No. 18/2019/QD-TTg, IMPORT OF


USED MACHINERY, EQUIPMENT AND TECHNOLOGICAL LINES 입니다.

1. 일반적으로 제작연도로부터 10년이 초과하지 않은 중고장비(USED MACHINERY,


EQUIPMENT) 등의 수입은 허용됨. 하지만, 새로운 규정에서는 해당 중고장비가 최초
제작시 ‘안전,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에 관한 베트남 국가기준’을 충족시켰다는
전제조건하에서 제작되었다는 점을 증명하도록 함. 만약, 상기 기준의 적용이
불가능할 경우, G7국가들 가운데 한 국가의 국가표준기술기준을 충족시켰다라는 점을
증명하여야 함.
2. 중고장비 외, 중고설비라인(USED MACHINERY, EQUIPMENT AND TECHNOLOGICAL
LINES)의 경우에는, 안전,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에 관한 국가기술규정(National
Technical Regulations (QCVN))을 반드시 따르도록 함. 만약, 국가기술규정의
적용이 불가능한 경우, ‘안전,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에 관한 베트남 국가기준
(TCVN)’을 따라야 하며, 이마저도 어려우면 G7 국가 또는 대한민국의 국가표준
기술기준을 따라야 함. 아울러, 잔존 사용가능용량/능력(Remaining Capacity/
Efficiency)은 설계용량(Designed Capacity)의 85% 이상 되어야 하며, 원자재 및
에너지 소모량은 15%를 초과해서는 안됨. 그리고, 수입이나 이전의 제한 또는 금지
리스트에 포함된 것이여서는 안되며, the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OECD) 국가들 중 최소 3 지역의 공장에서
사용하던 것이어야만 함.
3. 상기 규정은 2019년 6월 15일부터 적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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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 신고시 한국내 부양가족공제 관련

Based on the above guidance and the actual situation of the Contractor, in
the case of a Korean expert being a resident in Vietnam, the family
circumstance deduction is allowed for dependents who are fathers and
mothers; father-in-law, mother-in-law (or father-in-law, mother-in-law);
stepfather, stepmother; adoptive father, legal adoptive mother, the dossier
shall comply with the guidance in Item g.3, Point g, Article 9 of the Circular
No. 111/2013/TT-BTC or similar legal documents to serve as a basis proving
dependents (for example: using passport to replace copy of identity card ...)

If the parents of taxpayers are of working age, then in addition to the


documents specified in Item g.3, Point g of Article 9, documents proving the
need for additional documents to prove that they are disabled, incapable of
working Act as a copy of the Certificate of Disability in accordance with the
law on persons with disabilities for people with disabilities who are incapable
of working, a copy of the medical record for patients who are incapable of
working (such as AIDS, cancer, chronic kidney failure, ..).

Taxpayers must commit to and be responsible before the law for their
dependents who have no income or average monthly income from all sources
of income not exceeding VND 1,000,000.

<참고> 한국내 부모님이 국민연금 등을 수령하고 계신 경우, 해당 금액이 월 VND


1,000,000을 초과하는 경우 부양가족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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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유한회사의 개인투자자에 대한 배당지급시 소득세 과세여부 관련

관련 규정은 소득세법 Law No. 71/2014/QH13 2014년 11월 26일자 Article 6조 및


관련 시행령 Decree No. 12/2015/ND-CP 2015년 2월 12일자 Article 2조 4항입니다.
(국세청 예규 No. 917/TCT-TNCN 2015년 3월 17일자 참조)

상기 규정이 발효되기 전에는 1인 유한회사의 1인 개인투자자에 대한 배당지급시


개인투자자는 1인 유한회사의 법인세 납부여부에 상관없이 수령한 배당에 대한 소득세를
납부하여야 했음.

하지만, 상기 규정이 발효된 2015년 1월 1일 이후 부터는 소득세 과세는 면제되었음.

일부 개인투자자로서 1인 유한회사에서 평상시의 월급지급 없이 배당으로 지급하되 이를


월별로 나누어 지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비록 배당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해도 월급의 지급으로 간주될 여지가 있어 간혹 세무서와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있음.

아울러, 상기 조항은 개인투자자로서 1인 유한회사의 경우에 한하므로, 다수의


개인투자자 내지는 개인투자자 및 법인투자자로 구성되어 있는 2인 이상 유한회사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아니하므로 이를 혼동하여서는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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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비용 지급의 손금부인 관련

한국 본사와의 로열티 계약은 사실 많은 법인들이 진행하고 있는 내용이며, 그 명목은


경영지원, 기술지원, 기술이전 및 법적으로 보장되어있는 권리인 특허권, 실용신안권,
상표권 또는 소프트웨어의 사용권 등 다양하게 구분됨.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로열티 지급대상이 되는지 여부와 만약 지급대상이 된다면 합의된
요율이 적정한 수준인지 여부임.

Step 1. 로열티 지급대상이 되는지 여부 : 로열티 지급이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사용하는
대가로서 지급이 되는 경우와 기술이전과 같이 베트남 정부의 승인하에 진행되는
경우가 아닌 한, 대부분의 경우 그 비용을 인정받기가 사실 많이 어려움.
Step 2. 로열티 지급 요율이 적정한지 여부 : 로열티 지급이 통상 매출액의 2 ~ 10%로
다양합니다만, 그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음. 세무서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해당 로열티 요율만큼 한국 본사의 비용이
실제로 베트남 법인을 위해 발생했는지 여부와 관련이 있음. 따라서 때로는 한국
본사의 원가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음. 이 역시 한국 본사에서 발생한 원가
가운데 어떠한 항목(주로, R&D 비용 및 마케팅 비용 등이 해당됨)이 베트남 법인과
관련 있는지를 구분하여 그 자료로서 베트남 세무서에 소명하는 절차가 요구됨.

따라서 상기 사항에 불부합하는 경우 베트남 세무서에서는 단순히 한국으로의


소득이전을 위한 로열티 계약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으며, 이를 근거로 베트남 법인의
비용 부인을 함과 동시에 이전가격조사시 조사근거로 삼게 됨.

아울러, 기술이전(Technology Transfer)의 경우는 2018년 11월 20일자 국세총국 예규


OL 4574/TCT-CS를 통해, 기술이전 당사자(Transferor)의 해당 기술의 법적 소유권
여부를 소명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 국가에서 소유권의 등록 또는 확인 절차가
없다면, 기술이전을 받는 베트남측 법인에서 기술이전 당사자의 법적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를 준비하여 제출하도록 요구함.

베트남내 스크랩 처분시 관세면제 관련

베트남 임가공업체에서 발생되는 스크랩에 대해서 베트남 내에서 처분시 총 수입물량의


3% 범위 안에서 수입관세를 면제를 받을 수가 있음 (Circular 38/2015/TT-BTC
Article 64조 5항 및 2017년 10월 26일자 재무부 OL 14475/BTC-TCHQ 참조)
다만, 부가세, 특별소비세(해당되는 경우) 및 환경보호세(해당되는 경우)는 여전히
납부대상이며, 신고기관은 관세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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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수리목적으로 수입되는 부품류의 관세면제 관련

과거에도 여러 차례 문제제기가 되었던 부분으로 수리, 교체 등의 목적으로 외국에서


수입되는 설비부품에 대해 수입관세 면제가 Case by Case로 진행되었음.

2018년 1월 3일 관세총국에서는 의견서 OFFICIAL LETTER 55/TXNK-CST ON를 통해


계약서상 보증조건에 따라 설비 등의 수리 및 교체 목적으로 수입되는 부품류에
대해서는 수입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힘.

본 의견서상 의견을 근거로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과거 설비수입계약시


보증(Warranty) 조건이 명기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만약 명기가
없는 상태에서 수리 및 교체 목적으로 수입되는 부품에 대해서는 수입관세 면제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

아울러, 동 의견서상 주목할 점은 수리 및 교체의 목적으로 수입된 부품으로 인해


설비의 외관, 사용목적 및 설비의 기본적인 성격이 변경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임. 이 역시
제한사항으로서, 지켜지지 않으면 설령 수입시 수입관세 면제를 받았다손 치더라도 향후
세관조사시 추징을 당할 가능성이 있음.

베트남에 고정사업장이 없는 외국인 사업자에 대한 세금 신고 및 납부 안내

2022년 3월 21일 베트남 국세총국은 외국인 사업자(즉, 공급자)에 대해 온라인으로 관련


세금의 신고 및 납부를 원할하게 지원하는 포털서비스를 개시하였음. 관련 근거규정
Circular No. 80/2021/TT-BTC의 Chapter IX에 따라 베트남에 고정사업장이 없이
디지털 플렛폼을 통하여 전자상거래(e-commerce) 및 이와 유사한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사업자는 Tax Code 등록, 관련 세금의 신고 및 납부가 가능해졌음.
상세한 방법은 아래와 같음.

1. 세금 신고 및 납부 기한: 외국인 사업자는 ‘분기별‘ 단위로 신고 및 납부를 진행함.


기한은 매 분기가 종료한 익월 마지막 날까지임.(예를 들어, 2022년 2사분기의 경우
2사분기에 발생한 소득금액에 대해 2022년 7월 31일까지 신고 및 납부를 종료하면 됨)
2. 세액의 산출: 부가세 및 법인세는 매출에 일정 요율을 곱하여 산출함. Decree No.
209/2013/ND-CP for VAT and Decree No.218/2013/ND-CP for CIT에 근거하여
각각 공급 재화 및 서비스의 항목에 따라 정해진 요율을 반영하면 됨.
3. Tax Code 발급: 하노이 국세총국 사이트에 접속하여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신고/납부를 진행하면 됨.(https://etaxvn.gdt.gov.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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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최저임금의 인상

2022년 4월 12일 베트남 국가임금위원회는 각 지역별 최저임금인상안을 논의하기 위해


2차 회의를 가졌으며 그 결과, 2022년 7월 1일부터 6%의 임금인상안을 적용할 것을
정부에 제안함.

지역별 종전 개정안

1지역 VND 4,420,000 VND 4,680,000

2지역 VND 3,920,000 VND 4,160,000

3지역 VND 3,420,000 VND 3,630,000

4지역 VND 3,070,000 VND 3,250,000

초과근무시간의 조정

국회는 COVID-19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초과근무시간의 상향조정을 의결한 Resolution


17/2022/UBTVQH15를 의결함.
동 규정에 따르면, 특정 업종에 한하여 연간 300시간까지 초과근무를 허용하던 방침을
변경하여 회사측과 노조간 합의만 있다면 업종에 구분없이 연간 최대 300시간까지
초과근무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정함.

단, 근로자의 연령이 18세 이하이거나, 장애인인 경우 그리고 12개월 미만의 유아를


양육하는 여성 근로자 및 임신중이거나 출산후 복귀한 여성 근로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함.
이와 함께, 월 최대 초과근무시간은 종전 월 40시간에서 월 60시간으로 확대되었음.
동 규정은 2022년 4월 1일부로 발효가 되었으나, 적용시점은 2022년 1월 1일부터로
소급하여 적용하는 것으로 정함.

<동아회계법인 엄진용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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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2 이전가격(Transfer Pricing)

1. 이전가격의 개요

2017년 5월 1일부로 시행된 이전가격세제 시행령(Decree 20/2017/ND-CP), 개정


시행령(Decree 132/2020/ND-CP) 및 시행규칙(Circular 41/2017/TT-BTC)에 따라
모든 특수관계자간 거래에 대하여 이전가격 관련 신고서(Form No. 01부터 Form No.
04) 및 이전가격 보고서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전가격 조사대상거래 및 행태
1. 일반적으로 이전가격거래는 원재료, 상품, 제품, 설비 등의 유형자산거래에 한정하여
판단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이전가격 대상거래는 국외 특수관계 회사와의 모든
거래를 포함함.
2. 특히, 최근에는 상기 전통적인 거래 외 본사에게 지급하는 로열티, 용역대가,
경영자문료 등의 거래에 관한 이전가격사항이 중점 검토되고 있음.
3. 이전가격조사만을 별도로 특정하여 조사하는 경우보다는 정기세무조사와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음.

베트남 과세당국에서는 지속적으로 이전가격과 관련한 다양한 시행기준(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4가지 주요 위험사항
1. 회계장부 작성시 실수 및 오류 과다(즉, 부정확한 회계장부 작성 및 회계감사 수검)
2. 비교대상 기업 선정 오류(신고서 및 이전가격보고 자체 오류)
3. 비교대상 기업의 재무자료 부재(또는 부정확함)
4. 과세당국의 무분별한 과세행정(무리한 세수입 증대 목적 및 세무조사관들의 개인 자산
증식 목적)

과세당국의 시각

1. 일반 기업보다 외투법인에 대한 법인세 인센티브 혜택이 지나치게 높음.


2. 수년간 지속적인 적자를 신고하는 외투법인이 증가추세에 있음. (특히, 호치민의 경우
3,500개 외투법인 중 60%가 지속적인 적자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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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속적인 적자발생의 주된 원인은 외국에 소재한 모법인의 의도적인 가격정책에 따른 것임.

4. 심지어는 특수관계자에 대한 판매단가가 제조원가보다 낮은 경우도 많음.


5. 법인세 인센티브가 끝나는 시점부터 대부분의 외투법인이 적자를 내기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됨.
6. 특수관계자로부터 매입(수입)하는 생산설비, 생산라인, 원부자재 등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음. 특히, 중고자산의 경우 더욱 주목을 하고 있음.
7. 2020년 3월, 코로나 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업종인 항공, 석유/가스 및 여행/숙박업에 속해 있는 법인인 경우 이전가격
세무조사를 연기함.
8. 코로나 19로 인한 기업들의 구조조정, 자산매각(처분), 매출하락으로 인한 재고증가
및 기타 관리비용 증가 등의 경우 이를 ‘비경상적'인 비용의 발생으로 인식하여
손금으로 인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

이전가격 과세위험 회피 방법
1.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금액(가격)이 독립적인 제3자와의 거래금액보다 낮거나 최소한
동등한 수준일 것.
2. 비교대상 기업 선정시, 신뢰할 수 있을 만한 다국적 정보제공회사의 데이타베이스를
활용할 것.
3. 한 기업내 복수의 서로 다른 목적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경우, 각 목적사업별(또는
사업부별) 결산을 구분하여 진행할 것.
4.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시, 각 거래유형별 거래단위의 산출근거, 거래의 목적 및
주목적사업과의 연관성 등을 평상시 구체적으로 문서화해 둘 것.

고려사항
1. 이전가격 관련 규정에 따라 특수관계자 및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가 있었는지?
2. 이전가격 신고서 및 보고서 작성대상에서 면제대상인지?
3. 미리 사전에 준비를 하는 비용이 향후 발생할 비용(Risk)보다 효익이 큰지?
4. 이전가격 조사시 관할 세무서에 Secret Comparable 사용 권한 부여
5. 이전가격보고서 관련 Penalty 강화
1) 이전가격보고서 미 구비시 : 이전가격 거래금액의 0.5% 벌금 부과 예정
2) 이전가격보고서 구비시 혜택 : 신고납부불성실 가산세 5%로 경감(현행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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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pliance Requirements

TP Return
Ÿ 연말 법인세 확정신고시 제출되는 부속서류로서, 각 법인의 부담이 크게 증가함.

TP Documentation
Ÿ 각 법인의 재무제표 분석, 산업분석, 경제분석, 비교가능대상 업종 및 업체와의
비교분석 등의 과정을 통해 이전가격거래의 공정성 및 적정성 여부를 소명하기 위한
제 문서의 작성 및 절차에 관한 사항.

Failure in Compliance
Ÿ Not declare or declare not sufficiently information on TP Form
Ÿ Not prepare and present the TP documentation report upon tax authorities
request
Ÿ Not provide information and data to support for the transfer pricing
analysis

Transfer Pricing Adjustment Imposed


Ÿ Deem price or Operating margin

Impact
Ÿ Additional CIT liability
Ÿ No application of CIT incentive
Ÿ Admin tax penalty
Ÿ Late payment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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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전가격 신고 관련

3-1. 하기 3가지 조건을(① ~ ③) 전부 총족하여 회사가 Form 01에 포함된 Section 3


및 4의 신고서 면제대상이 되는가?
☞ 만약 면제대상이 된다면, Form 01의 Section 1 & 2만 작성 후 제출하면 됨.
* Point 1, Article 11, Decree No. 20/2017/ND-CP

[3가지 조건]
① 회사가 베트남내 법인세를 신고납부하는 거래상대방과 특수관계거래에 있음.
② 특수관계에 있는 거래상대방이 회사와 동일한 법인세율을 적용하고 있음.
③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거래상대방 모두 동일 과세기간동안 법인세 인센티브를
적용받지 않고 있음.

3-2. 하기 4가지 조건(① ~ ④) 중 1가지를 충족하여 회사가 이전가격 문서화 의무(the


transfer pricing documentation requirements)로부터 면제되는가?
☞ 만약 면제대상이 된다면, Form 01의 Section 1 ~ 4 만 작성 후 제출하면 됨.
(Form 02~04는 면제)
* Point 2, Article 11, Decree No. 20/2017/ND-CP

[4가지 조건]
① 회사가 특수관계거래를 하였지만 특정 과세기간 동안 총 매출액이 500억 동 이하며
동시에 특수관계 거래금액이 300억 동을 초과하지 않음.
② a. 회사가 통상적인 기능을 수행함으로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데 있어 무형자산을 통해
어떠한 매출이나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음.
b· 총 매출액이 2천억 동을 넘지 않음.
c· 순 영업이익률이 하기와 같은 경우
유통 ≥ 5%
제조 ≥10%
임가공 ≥15%
③ 회사가 이미 APA를 진행하고 체결되어 APA 연례보고서를 제출한 경우(Advanced
Pricing Agreement)
④ 아래과 같은 조건을 전부 동시충족 시키는 경우
a. 회사가 오로지 베트남내 위치한 특수관계자와만 거래를 한 경우로서,
b. 회사와 특수관계자가 동일한 법인세율을 적용받고 있으며,
c. 어느 누구도 법인세 인센티브를 적용받고 있지 아니한 경우
* ④의 경우는 Decree 132/2020/ND-CP에 추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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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과세당국이 거래가격 수준을 정하는 방식

① ’Pricing Method’가 신고서(Declaration Form)와 이전가격 문서화 보고서(Transfer


Pricing Documentation)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
② 이전가격 문서화 보고서에 비교가능 데이터를 선정하는데 있어 우선순위대로
진행되지 않은 경우
- 1 순위: 공개적으로 활용가능한 정부자료 및 국제자료(National and International Information)
· 베트남 통계청과 같이 정부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정보
· 증권거래소 시장에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기업정보
· 국내 및 다국적 상품 및 서비스 거래시장에서 제공되는 정보
– 2 순위: BvD 및 Reuters와 같이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다국적 정보회사로부터
제공받은 자료
③ 이전가격 문서화 보고서(Transfer Pricing Documentation) 상 사용된 자료근거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한 경우, 과세당국은 이전가격 문서화 보고서(Transfer Pricing
Documentation)를 인정하지 않음.
④ 회사가 관련 규정(Decree No. 20/2017/ND-CP)에 따라 작성한 Form No. 01에
기재된 정보가 불충분하거나 전혀 제출하지 않은 경우
⑤ 회사가 관련 규정(Decree No. 20/2017/ND-CP)에 따라 작성한 Form No. 02 및
03과 관련한 이전가격 문서화 보고서(Transfer Pricing Documentation)상 기재된
정보가 불충분한 경우
⑥ 회사가 관련 규정(Decree No. 20/2017/ND-CP)에 따라 과세당국이 자료제시를
요청한 일정 시간내에 이전가격 관련 모든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경우
[이전가격 문서화 보고서(Transfer Pricing Documentation) 패키지의 제출시한은
과세당국의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15영업일 이내임. 제출시한을 연장하기 위한 적절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제출시한 연장은 1회에 한해 제출시한으로부터 15영업일을
초과하지 아니함.]
⑦ 회사가 이전가격 관련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정확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자료를 활용한 경우
⑧ 회사가 이전가격 관련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이거나 유효하지 않은 자료를
활용한 경우
⑨ 회사가 이전가격 거래 관련 가격수준(Level of Price), 이익수준(Profit Margin) 또는
이익분할요율(Profit Allocation Rate) 등을 정함에 있어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⑩ 회사가 이전가격 관련 제 규정을 위반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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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국가별 보고서(CbRC) 제출 기준의 개정

① 베트남 기업의 경우: 연 기준 전세계 연결매출액이 18조 VND를 초과하는 베트남 최


상위 모기업(Ultimate Parent Company)의 경우, 해당 과세연도가 종료한 후 12개월
이내에 관할 세무서에 국가별 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함.
② 베트남내 외국투자기업의 경우: 해외에 최상위 모기업(Ultimate Parent Company)이
있는 경우이며 조세정보자동교환협정상(Automatic Exchange of Information (“AEOI”))
의 절차를 통해 베트남 과세당국이 제한없이 정보에 접근 할 수 있다면 국가별 보고
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됨.

③ 상기와 같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해당 과세연도가 종료한 후 12


개월 이내에 관할 세무서에 국가별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있음.
(1) 최상위 모기업이 소재한 국가와 베트남간 국제조세조약을 체결하고 있으나, 조세정
보자동교환협정에 따른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협정(Multilateral Competent
Authority Agreement(“MCAA”))을 체결하지 아니한 경우.

(2) 최상위 모기업이 소재한 국가와 베트남간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협정


(Multilateral Competent Authority Agreement(“MCAA”))을 체결하였으나, 조세
정보자동교환이 이행되지 않고 있거나 베트남 과세당국으로 국가별 보고서의 제공
이 이루어지지 아니한 경우.
(3) 해외에 소재한 기업이 베트남내 2개 이상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경우, 최상위 모기
업(Ultimate Parent Company)은 최상위 모기업(Ultimate Parent Company)을
대신하여 국가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베트남내 자회사를 지정하여 관할 세무서
에 통지해야 함.
(4) 해외에 소재한 최상위 모기업(Ultimate Parent Company)이 각각의 조세관할지역
에서 국가별 보고서를 작성할 의무가 없는 경우, 동 시행령 Decree 132는 국제조
세조약을 준용하도록 하고 있음.

4. 이전가격에 대한 Q&A

1. 정기세무조사를 받았는데 이전가격 세무조사가 또 나온다?


정기세무조사는 세법 및 세법 제 규정과 절차에 맞게 각 법인들이 올바르게
신고/납부를 하였는지를 조사하는 것인데 비해, 이전가격 세무조사는 이와 다르게 각
법인들의 거래유형별로 적정한 수준의 금액(단가)으로 매출 및 매입활동을 하였는지를
살펴보는 조사입니다. 각 조사별로 목적하는 바가 상이하며, 정기세무조사시
이전가격조사를 함께 병행하는 경우도 있고, 각기 별도로 동일기간에 대해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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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전가격 세무조사 준비는 어떻게?

앞서 언급하였듯이, 정기세무조사와는 그 목적과 성격이 다릅니다. 즉, 정기세무조사는


세법체계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라면, 이전가격 세무조사는 세법에
불부합여부에서는 다소 벗어나, 각 법인들의 거래유형별로 거래금액의 기준 또는 근거
여부를 확인하여 만약 이 부분이 불분명하거나 의도적인 조세회피의 목적이 있었다고
판정시 그동안 신고하였던 결산 및 법인세 신고 내역을 전부 부인하고 다시 관할
세무서에서 법인세 납부세액을 추계과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가격 세무조사 전에
미리 각 거래 별 단가설정 기준 및 근거를 충분히 만들고, 이를 ‘이전가격 보고서'의
형태로 준비를 해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3. 본사에서 정해준 단가대로만 매출, 매입을 하고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가?


대부분의 베트남내 한국투자법인들의 매출 및 매입활동에는 한국 본사의 영향이 크게
미칩니다. 거래처 관리, 품질 관리, 생산 관리, 단가 등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본사의
관여가 굉장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가격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베트남에 있는 한국투자법인들 단독으로 본 업무를 준비할 수 없습니다. 본사와
연계하여 어떠한 근거와 산출내역으로서 단가가 결정되는지 그리고 이전가격보고서 준비
역시 본사와 함께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4. 우리는 어차피 법인세 인센티브가 부여되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전가격 세무조사는 법인세 인센티브 기간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집니다.

5. 이전가격 세무조사대비 보고서 준비를 하려는데 몇 년간의 기간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하는가?
이전가격 세무조사는 앞선 설명에서처럼 세법체계에 대한 불부합여부를 따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관할 세무서와 각 법인들이 제시할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가 필요합니다. 각
법인들의 주장(즉, 우리가 거래한 단가들은 조세회피의 의도성도 없고, 객관적이며
공정하다)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결국 ‘남들과의 비교'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통상 3~40개 법인들의 과거 3년치 재무자료가 활용되는 것이 통상적이므로 기본적으로
과거 3년간의 결산서에 대해 이전가격 보고서를 준비하는 것이 타당하겠다고 하겠습니다.

6. 어떤 회계법인에서는 매년 보고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던데?


통상 3년간의 기간에 대해 보고서를 준비하면 충분하기 때문에 매년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보고서를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법인의 목적사업이 변경,
추가되었다면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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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전가격 보고서 제출은 매년 법인세 신고서 제출 마감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닌가?

많은 분들이 혼동을 하고 계시는 부분입니다. 매년 법인세 신고서와 함께 제출해야 하는


것은 이전가격 보고서가 아니라, Form 01 ~ 04(각 해당되는 양식을 제출)을 제출하는
것입니다. 이전가격 보고서는 본 신고서에 기재되는 특수관계자들과의 거래금액에 대한
근거자료로서 활용이 되며, 이전가격 세무조사시 이 보고서를 요구합니다. 이 때,
세무조사관들에게 제출하면 됩니다.

8. 이전가격 세무조사가 나오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나?


이전가격 세무조사는 사실 각 개별 법인들입장에서 독자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많이
어렵습니다. 사후적인 대처보다는 가급적 사전적인 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보면 이해하시기에 편합니다. 관할 세무서는 창을 들고 오는데, 각
법인들 입장에서 방패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많이 힘들겠지요.

<동아회계법인 엄진용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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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1 꼼꼼히 챙겨보는 금융 비용

물건의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물건의 가격 = 직접비용(생산원가) + 간접비용(물류+금융비용) + 목표수익

직접비용에 해당하는 생산원가는 물건 제작에 들어가는 원재료비와 직원들의 인건비,


각종 부대비용이 포함되는 개념이니,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항상 고민하는 “원가절감”이
이 부분에 해당할 것이다.
간접비용인 물류비용은, 수에즈운하 사고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국제 유가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등, 외부적 변수가 상당 부분 작용하기에, 통제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부분에 해당한다.
그리고 간접비용 중 금융비용은, 금융사에 지불하는 각종 수수료, 그리고 실제
사용통화와 결제통화의 차이에서 비롯된 환차익 또는 환차손, 결제방식에 따라 들어가는
추가비용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우리는 목표로 하는 수익을 극대화 하거나
물건의 가격을 낮춰 가격협상력을 갖출 수 있기에, 각종 비용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지가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하나의 큰 요소이다.

그럼, 지금부터 위 3가지 비용 중 금융비용을 꼼꼼히 챙겨보는 법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가정부터 하겠다. 우리는 베트남에서 물건을 만들어 수출하는 기업이다. 수입상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물건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고, 그 이후에 가격협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럼 이 물건의 가격은 어느정도가 적당할까. 물론 경쟁업체의 동종물건에
대한 가격이 참고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해당 변수는 없다고 가정하겠다. 그럼 위에서
봤듯이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원가절감은 평소에 늘
고민해온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할만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물류비용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앞에서 말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금융비용이 어느정도
들어갈지 예측하는 게 필요하다.

그럼 금융비용은 얼마나 들어갈까?

금융비용 = 수수료 + 환차익 or 환차손 + 결제방식에 따라 들어가는 추가비용

이 중 “수수료”는 큰 틀에서 보면 은행별로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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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체계 또한 일정금액 or 일정비율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렵지 않다.
다만, 주거래은행 이라면 나름의 기준에 따라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경우도 있을테니
참고하면 될 것이다.

다음으로 “환차익(손)”의 경우는 금융비용이 될 수도 금융수익이 될수도 있는 부분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는 아마도 USD, EUR 과 같이 외국통화를 결제통화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환에 대한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환율은
매일매일, 시시각각 변동하므로 이를 관리하는게 쉽지않다. 수출기업의 경우는 해외에서
결제자금이 들어오는 시점마다 환율이 오르기만을 기도하고, 수입기업의 경우는 해외로
결제를 하는 시점마다 환율이 내리기만을 기도할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만약, 우리가
수출과 동시에 수입을 해야 하는 업체인데, 다행히 수출입계약이 모든 동일한 통화로
되어 있으며, 그 순서 또한 수출 대금 first, 수입대금 next 라면, 수출대금을 받아서
환전하지 않았다가 수입대금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구조라면 머리가 안아프겠지만,
반대로 수입대금 first, 수출대금 next 이거나 그리고 수출입계약 간에 통화가 서로
다르다면, 상당히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우리 회사의
결제구조와 시점을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환율에 대한 리스크를 없애기 위한
별도의 장치를 해놓는 편이 좋다. 대표적인 환율 헷지 상품으로는 선물환(forwarding)과
같은 상품들이 있다. 선물환이란 쉽게 말하면, 미래의 특정시점에 내가 사거나 팔 환율을
지금 결정해놓는 것이다. 물론 선물환 계약을 은행과 체결하기 위해선 미래의
특정시점을 알아야 하고 내가 얼마나 살지 말지 또한 예측가능해야 한다.

다음과 같이 예를 한번 들어보겠다. 해외에서 수출대금(USD)이 먼저 들어왔다. 그리고


같은 통화로 3개월 후에 수입대금(USD)을 해외로 보내야 한다. 환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하여 수출대금을 가지고 있다가 3개월 후에 수입대금으로 사용하고 싶다. 다만, 현재
베트남내에선 USD 에 대한 예금금리가 제로이다.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다. 이럴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조금이라도 이자를 받을 수가 있다. 바로 높은 VND
예금금리와 선물환을 이용하는 것이다. 형식은 간단하다. 먼저 수출대금(USD)을
VND통화로 바꾼다. 그리고 3개월짜리 VND 정기예금에 가입하면서 정기예금 만기에
VND에서 USD로 다시 바꾸는 선물환 계약을 체결한다. 보통 이를 스왑정기예금(swap
time deposit)이라고도 부른다.

(예시) 실제예금이율(1.5%) = VND 3개월 정기예금이율(3%) – 선물환 등에 들어가는 비용(1.5%)

3개월 후에 똑같은 금액의 USD를 가지게 됨에도 불구하고, 그냥 들고 있을때는 0%


이율이었지만, 스왑정기예금으로 운용을 했을때는 1.5%(예시)를 얻을 수 있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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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하는 금융비용은 “결제방식에 따라 들어가는 추가비용”이다. 이건
수출입 계약에 앞서 물건의 가격 결정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비용 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간과가 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제일 많이 쓰이고 가장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방식은 송금(T/T) 방식이다. 하지만, 송금 방식은 수출상이든 수입상이든 누군가 하나는
리스크를 일정 부분 부담해야 한다. 물건은 돈처럼 금방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수입지든 수출지든 우리 회사의 직원이 물건이 선적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이
움직일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 회사의 직원을 수입지나 수출지에 파견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에, 물건을 먼저 보낼지 송금을 먼저 보낼지를 수입상이든
수출상이든 한쪽에서 양보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어쨌든 송금방식으로
수출입대금을 주고 받는 경우에는 소정의 송금수수료 등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물건의 가격 결정시 “결정방식에 따라 들아가는 추가비용”은 큰 고려사항은 아니다.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결제방식은 신용장(L/C) 방식이다. 신용장은 수입상을 거래하는


은행이 수입상을 대신해서 보증을 서주는 방식으로, 수입상을 거래하는 은행은 보증료를
받게 된다. 그리고 보증료를 받는 기간은 신용장을 개설하는 순간부터 수입상이
결제하는 순간까지이다. 다시 말하면, 신용장을 개설하고 수입상이 결제하는 순간까지의
기간이 중요하다는 말인데, 이는 단순히 신용장방식으로 결제대금을 주고받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신용장방식을 사용하는 냐가 물건의 가격 결정시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는
의미이다. 신용장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 sight 방식 ② (shipper’s) Usance 방식 ③ (Banker’s, UPAS) Usance 방식

① sight 방식은 신용장을 개설하는 순간부터 수입상이 결제하는 순간까지의 기간이


가장 짧은 방식으로, 즉 보증료가 가장 적게 드는 방식이다. 다만, 수입상은
선적서류가 도착하면 5영업일내에 결제해야 하기때문에 자금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수출상은 상대적으로 자금을 빨리 회수할 수 있으므로, 위의 3가지 방식
중 동일한 물건이라 하더라도 금융비용이 가장 적게 발생하므로, 물건의 가격 또한
가장 낮을 가능성이 높다.
② (shipper’s) Usance 방식은 선적서류가 도착하고 계약시 정한 일정기간 이후에
수입상이 결제해야 하는 방식이다. 수입상 입장에서는 자금을 천천히 결제해도
되니까 자금에 대한 부담이 적지만, 보증료 내는 기간이 길어지므로 보증료 부담이
많아지는 방식이다. 수출상 입장에서는 물건은 먼저 보내고 자금은 천천히 회수하게
되므로, 할인에 대한 비용을 감안하여 물건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③ (Banker’s, UPAS) Usance 방식은 위의 2가지 방식을 적절히 섞어놓은 방식이다.
즉, 수입상은 선적서류가 도착하면 대출을 일으켜 수출상에게 자금 결제를 하고
본인은 일정기간 이후에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수입상 입장에서는 보증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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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등 비용을 가장 많이 부담하지만, 수출상에게는 자금을 빨리 결제해 줄 수
있어, 물건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수입상 입장에서 정리하면,

sight (shipper’s) Usance (Banker’s,UPAS) Usance

자금 결제 시기 빠름 느림 느림
가격 산정시 보증료 보증료 보증료(long term) +
고려할 비용 (short term) (long term) 대출이자(long term)

이를 수출상 입장에서 정리하면,

sight (shipper’s) Usance (Banker’s,UPAS) Usance

자금 회수 시기 빠름 느림 빠름

가격 산정시 할인비용 할인비용 할인비용


고려할 비용 (short term) (long term) (short term)

예전에 지점 거래처인 수출업체가 신용장 방식으로 수입상과 거래를 하면서, 신용장


관련된 수수료를 가격산정시 고려하지 않았다가, 수출을 하면서도 상당한 손실을 봤던
것을 본 적도 있으며, 기껏해서 수출 or 수입거래를 해놓고 환율이 크게 요동치는
바람에 안하느니만 못했던 거래를 본 것 또한 부지기수였다. 물건을 잘 만들고, 싸게
만들고, 잘 파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신한베트남은행 김도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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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2 베트남 진출기업들의 사용 계좌 안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이용하는 계좌의 종류와 각 계좌별 특징, 이용시 유의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베트남에서 한국기업이 이용하는 계좌는 자본금 계좌(Direct Investment Capital
Account)와 일반 계좌로 나눌 수 있고, 일반 계좌는 보통 예금(Demand Deposit
Account)과 정기성 예금(Term Deposit)이 있다.

역외 계좌
우선 현지법인 설립 전 자금 사용을 위해 개설하는 역외 계좌는 현지법인이 아닌 외국인
(한국인 주주) 또는 외국법인(모기업) 명의의 계좌이다.
현지 법인이 아닌 사무소 형태는 베트남에서 거주자로서의 지위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역외 계좌 형태로 계좌를 개설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역외계좌를 통한 거래는 반드시 증빙서류를 제출하여야 한다. 이 때문에 인터넷뱅킹으로
직접 송금이 불가능하고, 인터넷뱅킹을 통해 송금신청을 하고 송금 증빙서류를 지점에
송부한 후 지점에서 송금을 취결하는 방식으로 송금이 실행된다.
또한 현재 법인 설립 전 역외 계좌 사용 자금은 향후 법인 설립시 자본금 인정에 대해
회계사를 통한 상담이 필요하다. 법인 설립을 위해 사용된 자금에 한해 자본금으로 인정
되며 회계사 상담을 통해 자금 증빙 서류 등은 보관하여야 한다.

역외 계좌 개설 필요 서류

• 영문 사업자등록증 ※ 발급일로부터 3개월 이내의 문서만 인정


모기업 • 등기사항 전부증명서 ※ Power of Attorney(POA) :
준비서류 • 법인 인감증명서 은행 제공 양식 사용(사용인감계 별첨),
• Power of Attorney(위임장) 원본 제출(공증 및 인증 불요)

자본금 계좌(Direct Investment Capital Account / DICA)


외투법인의 자본금 수취 및 해외 차입금을 수취하는 자본금 계좌는 외국 투자 법인의 필
수 계좌로 회사당 1개 계좌를 운용하며, 자본금 및 차입금 입금 시 관련 절차 이행 후,
보통 예금 계좌로 이체하여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향후 회사 청산 및 차입금 상환 시 본 계좌를 활용하여 업무 처리를 진행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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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계좌의 자금 흐름]

직접 투자 계좌인 자본금 계좌의 개설을 위해서는 기업 등록증(ERC, Enterprise


Registration Certificate), 투자 등록증(IRC, Investment Registration Certificate),
Seal 증명서, 정관, 대표이사 내점 등 예금 신규에 필요한 기본적인 서류 및 절차가 필
요하므로 은행 담당자와 사전에 상담이 필요하다.
현지법인 설립 전 외국인 투자자가 베트남에서 사무실 임대료 등 준비비용을 지출할 필
요가 있을 경우, 외국인 투자자는 베트남에서 외국환거래 업무 인가를 받은 은행에 외화
표시 계좌(역외 계좌)를 개설하고, 사전 투자 비용을 예치할 수 있다. 사전 투자 비용을
역외계좌에 예치하기 위해서는 해당 비용의 지출 근거가 되는 계약서를 은행에 제시하여
야 한다.
현지 법인 설립의 불발 또는 거래 해지가 될 경우, 역외 계좌 예치금은 다시 본국으로
송금이 가능하며, 당초 사전 투자 비용으로 입금된 금액에 대한 증빙자료를 은행에 제출
하여야 한다. 또한 베트남 동화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환전일로부터 30영업일 내에
해외송금을 완료하여야 한다.
자본금 계좌는 1기업당 1개만 가능하다. 은행에서는 기업의 타행 직접투자계좌 유무를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은행에 계좌가 개설될 우려가 있으나 복수 은행을 통해 계
좌를 운영하는 경우 베트남 중앙은행에 과태료를 내야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1개의 계좌
를 이용하여야 하며, 직접 투자 계좌의 거래은행을 변경하는 것은 가능하다.

일반 계좌(보통 예금 / 정기성 예금)


자유 입출식 예금인 보통 예금은 카드 결제 계좌 기능 및 거래처 당타발 송금시 이용을
하게되며 세법상 2천만동 이상의 거래는 은행 거래가 필수이다.
정기성 예금은 최소 1주부터 기간을 정해놓고 자금을 예치할 수 있으며, 만기시 재예치
도 가능하다. 적립식 예금의 경우에는 금리 하락기에 금리를 확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현재 Anti Dollarization 정책으로 미 달러 예금에 대한 시중은행의 금리를 0%로
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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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T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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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 베트남 전력 시장 동향

베트남 에너지 정책 : 국가전력개발계획(PDP 7~8)

한 나라의 에너지 정책은 전 국민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궁극적으로 국가 안보와도


연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산업 정책 중에서도 대단히 신중하게 결정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개발하거나 이와 관련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합리적 예측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해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에 맞추어 현재의 산업 구조가 조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 전략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베트남 에너지 정책의 마스터플랜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전력개발계획인 PDP 7이


2011년에 발표되었고, 2016년 이에 대한 수정안(PDP 7 Revision)이 공표된 이후, 오랜
내부 검토 및 의견 수렴을 통해 2021년 2월 PDP 8이 정부에 공식 제출되어 부처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10년간 베트남 BOT 사업을 담당해온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최종 확정 및 공표까지 상당한 내부 진통이 있을 것이나 새로 출범한 정부가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PDP 8 초안의 정책적 방향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재임기간 답보 상태였던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적 논의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탄소 중립”의 화두로 국제 규범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서 베트남
정부의 대응 수위가 PDP 8 최종안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느정도 일지
주목된다.

베트남 전력 시장 개황

향후 베트남 전력 시장의 전개 상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지난 10여년 간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 세부 통계자료는 다른 자료를 통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므로 일일이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1. 대규모 공급력 확보(PDP 7)


도이머이 정책(1986년) 이후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 부족을 경험하면서
지속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남부의 경우에는 가스전 개발 및 이를 연계한 푸미 1~4 프로젝트 등 가스화력 발전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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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가스전 개발의 지연, 부존량 부족 그리고 육상관로(Downstream)
건설의 어려움 등으로 빈탄 프로젝트 등 수입 석탄 발전소 건설도 병행해 왔다. 북부의
경우에는 무연탄 광산 개발을 연계한 석탄화력발전소 확충을 통해서 전력 공급원을
확보해 왔으나 부존량 고갈 및 채산성 악화로 2010년 전후로 응이손 프로젝트 등 수입
유연탄 발전소 건설을 민자발전사업(BOT, IPP) 형태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석유공사 등은 남부 가스전 개발에, 국내 건설사들은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바 있고, 한국전력 및 포스코에너지는 석탄발전 BOT 사업자로 현재 건설 및
운영 중에 있다.

2. 신재생으로의 전환, 원자력 사업 유보, LNG 도입 추진(PDP 7 Revision)


2016년 PDP 7 수정안 공표 전후로 베트남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장려하기
위한 신재생 발전보조금(FIT)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 기간 태양광 설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2020년 기준 전제 설비용량 대비 약 24%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기간 한화에너지 등 우리 기업은 태양광 발전사업(Solar Farm)에 성공한
바 있고, 틈새시장에서 시작된 지붕태양광(Roof-top Solar)사업은 최근 현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이 무렵 베트남 정부는 이전부터 추진해 오던 원자력발전의 도입 유예(사실상의
중단)를 선언해서 원전 3기를 추진해 오던 한국 측에 충격을 준 바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국 천연가스의 개발 지연으로 LNG 수입 Terminal을 연계한 가스복합화력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3. 2020~2030년 베트남 전력개발 계획(PDP 8)

2020 2030 증감
설비용량(GW) 용량(GW) 비중 용량(GW) 비중 증가량 비중 증감
석탄 20.4 29.40% 37.3 27.10% 16.9 -2.30%
수력 20.7 29.90% 24.8 18.00% 4.1 -11.90%
천연가스 7.1 10.20% 10.6 7.70% 3.5 -2.50%
LNG 0 0.00% 18.1 13.10% 18.1 13.10%
태양광 16.6 24.00% 18.6 13.50% 2 -10.40%
풍력 0.6 0.90% 18 13.10% 17.4 12.20%
바이오매스 등 0.6 0.90% 3.2 2.30% 2.6 1.50%
ESS 0 0.00% 1.2 0.90% 1.2 0.90%
수입 1.3 1.90% 5.7 4.10% 4.4 2.30%
총설비용량 69.3 100.00% 137.7 100.00% 70.2 0.00%

위는 최근 제출된 PDP8 초안 중 필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표의 오른쪽을


보면 2020년 대비 2030년 기준 설비증가량 및 비중의 증감을 비교해 볼 수 있다.

2030년 연료별 전력 포트폴리오는 화력분야에서는 석탄발전의 비중이 유지되고 수력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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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발전의 역할은 감소되며 LNG 발전은 확대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신재생
분야는 태양광 개발 합리화, 풍력 발전 확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요컨대,
신재생으로의 에너지 전환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태양광 사업은 내실화를 기하면서
풍력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기저 부하용 발전원인 석탄 및 천연가스의 비중은
낮추어 가면서 LNG 발전으로 전환되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규 발전소 건설 등 발전용량 확대에 따라 500kV 고압 송전망 보강 및 신규


건설도 병행될 것이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배전 및 변압설비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특히, 태양광 등 신재생 설비와 연계된 소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도
본격적으로 검토 및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의 베트남 전력 시장 진출을 위한 고려사항

1. 신재생 사업 확대에 따른 기회 및 리스크


지난 5년간 태양광 발전(Solar Farm)은 높은 보조금 단가(FIT)를 보장 받으면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나, 최근 베트남전력공사(EVN) 측은
태양광 발전량을 제약하는 조치(Curtailment)를 취하면서 상당수 태양광 사업자들이
전력 판매수입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약적으로 보면 신재생 사업은
기본적으로 현지 기반의 민간발전사업(IPP)의 형태로 BOT사업과 달리 지급 보증, 최소
발전량 보증 등의 보호 장치가 없는 구조이므로, 이에 대비한 운영상의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 부지 선정시 전력계통 접속에
무리가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산업통상부(MOIT) 및 전력공사(EVN)는 현재 남부 지역에 태양광 사업들이
난립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태양광 보조금(FIT)을
보류시키면서 상업성이 부족한 태양광 사업들은 정리하는 쪽으로 정책을 취하고
있으므로 신규 태양광 사업의 투자에 있어서는 면밀한 기술적 검토 및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2. LNG 도입 및 Gas-to-Power 프로젝트


베트남 정부는 석탄화력을 대체하는 안정적 기저부하용 발전원을 LNG로 확충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코로나 사태로 전력수요가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LNG로의 전환을 위해서 “가스터미널 + 복합발전소
건설”의 패키지 형태로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남부 지방성 중심으로 추진되어 오다가,
최근 신정부 출범이후 중북부 지방성들도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석탄화력에 비해 원가가 비싼 가스 발전을 단기적으로 확대시키기에는


전력공사(EVN)의 재정 악화 등 베트남 정부의 부담이 될 것이므로 이를 설득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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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협상력이 필요할 것이며, 특히 2021년초 PPP법 공포이후 세부 시행령이 아직
보완되지 않고 있는데 향후 사업개발(투자) 절차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요컨대, 10여년 전 7차 전력개발계획에
포함되었던 다수의 석탄화력 사업들 중에 실제로 현재 이행되고 있는 사업이 많지 않은
점은 향후 LNG 프로젝트 개발시에도 주목해야할 것이다.

3. 탄소중립의 시대와 베트남 전력시장


최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는 탄소중립관련 국제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와 일본의 에너지 업계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고
개도국 중에서 경제적으로 앞서 있는 베트남에게도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신재생 발전 확대, 탄소배출권 거래 등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높은 발전단가를 수요자가 부담하거나 발전보조금(FIT) 등 정부의 재정 확대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아직 경제적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베트남 정부가 빠른 속도로
따라가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베트남 내에서 탄소 중립관련 에너지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트렌드로 자리 잡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이러한 전환기에 맞는 틈새시장(Transitory Market)을
모색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일 것이다. 전력공급 분야에서는 풍력(육상 및 해상)
발전에서, 수요 분야에서는 고효율 전력설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좀 더
가능성이 높은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

<주베트남한국에너지협회(KEAV) 최정호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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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2 베트남 자동차 산업 정보

가. 산업 특성
정책 및 규제
베트남 정부의 최근 자동차 산업 개발 전략 및 방향은 결정문 Decision
1168/QD-TTg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관련 시행 정책은 Decision 229/QD-TTg에
명기돼 있다. 전자는 2035년까지의 비전을 고려해 승인된 10개년 개발전략 결정문으로
2025년에 효력이 종결될 예정이다.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면 베트남에서 차량 생산·조립·수입 사업은 외국인도 투자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2020년 베트남 투자법(Law 61/2020/QH14)이 2021년 1월 1일부
발효됐는데, 이에 근거해 현지에서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제조업은 전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단독투자 가능한 분야다. 다만, ∆차량 보증 및 점검작업 ∆차량
생산·조립·수입 ∆차량 검수 서비스 분야는 여전히 조건부 사업으로 분류된다. 이는
외국인 단독 투자법인이든 합작기업이든 베트남 현지 투자기업이든 똑같이 적용되는
사항이다. 관련 조건부 사업 요건은 시행령 Decree 116/2017/ND-CP에 안내돼 있다.
* 조건부 사업(Conditional Business Lines): 국방 및 국가보안, 사회 질서, 윤리, 공공 보건 유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투자할 수 있는 사업

베트남 정부는 완성차(CBU, Complete Built-Up) 수입 관세를 높게 형성하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자동차 제조 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일례로 버스, 미니버스, 밴,
세단, SUV 차량에 적용되는 최혜국 세율(MFN)은 평균 70%다. 대신 앰뷸런스나 공항
버스, 영구차, 호송 차량 등 특수 목적의 차량은 이보다 낮은 5~20%로 MFN이 형성돼
있다. 베트남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적용해도 완성차 수입 세율이 높은데, 다만
아세안무역물품협정(ATIGA, ASEAN Treaty in Goods Agreement)은 양허 일정에
따라 아세안 국가 수입 차량 일부 품목에 무관세가 적용된다.

베트남으로 차량을 수출할 시 차량 유형 인증서(VTA, Vehicle Type Approval)와


배출가스·품질·기술안전 검사가 요구된다. 2020년 시행령 Decree 17/2020/ND-CP(발효일:
2020.3.22.)와 시행규칙 Circular 05/2020/TT-BGTVT(발효일: 2020.4.15.)를 통해 관련
규칙이 수정·보완됐다. 현재는 수출 국가에서 발급한 VTA를 제출하는 대신 베트남에서
바로 해당 차량 모델을 검수 및 테스트해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VTA 검사 결과는
36개월 동안 유효하므로, 한번 해당 인증서를 발급받았다면 동일한 차량 모델에 대해
3년 동안 이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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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베트남 정부는 현지 생산 차량보다 수입 차량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최근
상황에 대응해 현지 자동차 제조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수단을 고안했다. 한 예로,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내 ‘차량 제조기업’이 베트남에서 생산되지 않는 차량용 부품을
수입할 시 무관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더해 ‘차량 원부자재 관련 기업’에도
2020 ~ 2024년 동안 동일 정책을 허가했다. 즉, 베트남 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가
베트남에서 아직 생산되지 않는 관련 원부자재를(자동차 부품 제조를 위해) 수입할 시
해당 품목에 대해 수입 관세를 0%로 적용 가능하다.
참고로, 베트남 정부는 팬데믹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자동차 제조기업들을
북돋우기 위해 2020년 한해 동안 베트남 제조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차량
등록비를 50% 감면하고 특별소비세 납기일을 연장하는 등 단기 지원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덧붙여 현재 베트남 정부 산하기관들은 장기적인 세금 및 신용 지원책을 연구
중이다.

주요 기업 현황
2018년 기준,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을 포함해 현지 자동차 제조업계에 속한 기업은
550여개다. 이 가운데 ‘자동차 조립 및 제조’ 기업은 약 40개로 추산된다.(자료: 2020년
11월 베트남 통계청) 한편, 베트남 자동차 제조 업계의 등록 투자 규모로만 본다면
현지에서 연간 생산 가능한 자동차 수는 68만대에 이르나 실제 생산량은 30만대가 채
되지 않는다.

베트남 내 자동차 생산 추이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생산량(천 대) 192.8 254.9 240.9 267.1 286.6 249.0
증감률(%) +32.2 -5.5 +10.9 +7.3 -13.1
자료: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

2016~2020년 베트남 내 자동차 생산량은 연평균 6.3%의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참고로, 2017년에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베트남 내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2018년 발효되는 아세안무역물품협정(ATIGA)의 자동차 수입 관세율 양허 일정을
기대하며 생산을 조절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체결한 ATIGA
협약 내용에 따라 2018년부터 태국 및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완성차량을 베트남으로
수입할 시 관세가 면제되게 됐다. 이에 따라, 당시 베트남 내 자동차 제조기업 일부는
태국 또는 인도네시아에서 기생산한 자사 브랜드 자동차 수입량이 늘어날 수 있는
현실을 고려해 생산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생산량 감소는 팬데믹 장기화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2020년 상반기 베트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함에 따라 많은 자동차 제조기업(Toyota, Honda, Ford,
Mercedes-Benz, Hyundai-Thanh Cong 등)이 생산 일정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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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1) 베트남 자동차 브랜드 VinFast, 전기버스 제조 성공 이어 친환경 교통 사업 준비
베트남 대기업 VinGroup(빈그룹)의 자동차 제조 자회사 VinFast(빈패스트)는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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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전기버스를 생산해 2020년 10월 시운전을 완료했다.
(VinFast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9인승 이하 승용차 자체 브랜드 론칭에 성공한 현지
차량 제조기업) 앞서 2019년 VinGroup은 VinBus라는 자회사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수도 하노이, 남부 대표 도시 호찌민시, 유명 관광지 푸꾸옥 섬에서 친환경 교통 서비스
사업 계획을 알린바 있다.

2) 전기버스 다음은 전기 SUV


VinFast는 2021년 말 베트남 시장에, 2022년 2분기 세계 시장에 자체 전기 SUV 차량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기업은 이미 2021년 초 전기 자율주행 SUV 모델의 3개
프로토타입[VF31(C segment), VF32(D segment), VF33(E segment)]을 제작한바 있다.
3개 프로토타입 모두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안면인식, 내부 온도 자동조절 등과 같은
인공지능 및 자동화 기술을 탑재한다. VinFast는 2021년 3월 24일부터 전기 자동차
모델 VF e34(6억 9000만 동, 약 3만 달러)의 베트남 내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3) CPTPP와 EVFTA
베트남이 포함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은 2019년 1월 14일,
유럽연합-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은 2020년 8월 1일부 발효됐다. 이 두 다자간
무역협정은 자동차를 비롯한 많은 품목에 관세율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실상은 자동차가 민감품목으로 지정돼 실제 관세율 혜택을 보기까지 CPTPP는
13년, EVFTA는 10년가량 관세율 인하 양허 일정을 기다려야 한다.

나. 산업 수급 현황
내수
베트남 내 차량 판매량은 태국, 말레이시아 같은 주변 아세안 국가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나 전반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특히 팬데믹 전 2019년 현지 자동차
판매량은 32만 대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다만, 상기 언급된 것과 같이 2019년은 ATIGA 발효 여파와 VTA 및 품질 검사 요건


개정으로 수입 차량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판매 차량 수 가운데 현지 생산된 차량의
비중은 2018년 74.7%에서 2019년 59%로 감소했다. 2020년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동차 판매 시장 자체가 축소됐으나, 동기간 베트남 정부의 자동차 등록비
감면 정책으로 현지 생산 자동차 판매 실적은 팬데믹 상황 대비 크게 후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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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베트남의 주요 완성차(CBU) 수입국은 태국과 인도네시아이며, ATIGA 발효 이래 두


국가의 수입량은 전보다 더욱 확대된 양상이다. 2019년 베트남의 대태국 수입 완성차는
7만 4120대(전년 대비 33% 증가), 인도네시아는 4만 6563대(160%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 둘을 합하면 당해년 베트남의 전체 수입 완성차 중 87%를 차지한다. 베트남의 주요
수입 완성차 분야는 9인승 이하의 승용차, 트럭이다. 2019년 베트남으로 수입된 전체
수입차 가운데 두 분야의 수입 비중은 2018년 96%, 2019년 95%, 2020년 93%를
차지했다.

다. 진출 전략
SWOT 분석

Strength Weakness
-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노동집약적 제
- 1인당 GDP(약 3000달러)를 고려했을 때,
조업에 경쟁력 있음
현재 승용차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는 일부
- 현지 정부의 정책 하, 북부, 중부, 남부를 중
- 베트남의 주요 교통 수단은 오토바이
점으로 자동차 제조 관련 산업시설 개발 중
- 개발 단계에 있는 현지 도로 상황
- 베트남 자립 브랜드(VinFast) 승용차·전기자
- 베트남 기반의 자동차 부품 기업이 현지
동차 생산 성공하며 현지 고유의 자동차 제
자동차 제조 산업의 수요를 메우기에는
조업 성장성 입증 → 관련 원부자재 산업에
부족함. 현지 자동차 부품 조달률이 낮아,
투자 유도
베트남 생산 차량의 가격이 높아짐
- ASEAN 회원국으로서 ATIGA의 관세 혜택
- 주변 국가(태국, 인도네시아 등)와 비교해
이용 가능
자동차 제조 산업 규모가 작음
- 현지 정부의 국내 자동차 제조 산업 보호
- 아직은 작은 시장 규모인 만큼 외국계 자
관심 높아, 내부적으로 자동차 및 관련 부
동차 기업의 투자도 제한적
품에 세율 혜택과 재정 지원 정책이 지속
고안되고 있음
Opportunities Threats
- 대중교통 기반시설이 취약해 개인 차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함
- 승용차 소유 인구의 비율이 낮은 한편 소 - 다자간 무역협정(ATIGA, CPTPP, EVFTA) 발
비자의 경제력이 제고중이므로 향후 개인 효 → 수입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 장벽
차 소비 증가 기대 낮아져, 베트남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 예정
- 제조 및 물류 산업 성장에 따라 상품 운송 - 베트남 정부의 자동차 산업 관련 시행령·
에 유용한 소형 및 중형 화물차 수요 성장 시행규칙이 종종 수정돼, 장기적 사업 전
- 현지 정부의 버스 시설 확충 계획, 대도시 략 구축 시 변동 사항이 발생하기도 함
내 오토바이 제한 계획, 성장하는 관광업
등을 배경으로 버스 소비 증대
- ATIGA 이용한 아세안 수출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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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분야

베트남 내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은 현지 정부의 ‘자동차 세율 지원 프로그램’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지 시행령 Decree 111/2015/ND-CP의 부록 4(Appendix IV) 자동차 부품
목록에 포함된다면, 이 자동차 부품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기 위해 수입하는 원부자재는
0%의 수입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

<KOTRA 호치민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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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 정보

가. 산업 특성
정책 및 규제
베트남 정부는 2014년 4월 11일 2030년 베트남 섬유산업 발전 방안(3218/QD-BCT)을
발표, 섬유산업 증진에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 증진을 위한 정부의
방향과 목표는 다음과 같다.

2030년까지 섬유·의류분야 정책 방향

(고부가가치 전환) 섬유 및 의류 산업을 현대화·효율화하는 방향으로 발전 도모. 단순한


원료의 가공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고부가 가치 상품 생산으로 전환.
지속가능성 추구. 품질의 향상과 수출의 다변화를 보장하는 반제품 생산. 섬유·의류 수출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키우고 국내 시장의 요구 강력한 지원산업 제품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원부자재 생산 및 제품 부가가치 제고. 혁신 기술 개발

(환경보호 및 지속 가능한 발전 추구) 환경 보호와 연계, 섬유·의류 산업 발전 도모, 농업 및


농촌 섬유 공단 개발, 대도시 섬유·의류 시장 발전 및 농촌지역공단으로 섬유·의류 기업
이전 촉진

(숙련 노동자 육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고급 기술보유 인재 육성, 기업가와 숙련


노동자 육성

(해외투자유치) 섬유·의류 분야 외국인투자 유치, 국내기업의 약한 부분을 보완할 하이테크


섬유 기술 보유 해외기업 유치

자료: 3218/QD-BCT

제품개발 계획 및 지역별 섬유의류산업 분산 계획


베트남은 섬유의류산업 제품 개발에 있어 다음과 같은 세부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재단, 봉제, 포장 등 단순 제조에서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주문자생산(OEM), 자체


상표생산(OBM)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 체제 구축 계획
- 신기술 섬유 제품, 의료용 섬유제품 생산·수출 활성화 계획

또한 베트남은 2030년까지 북부 및 북부 산간, 동부 및 홍강 삼각주, 중부, 동남부, 메콩


델타 지역 등 7개 지역별로 원자재 생산 지역과 가까운 섬유산업공단을 개발하여
노동력과 교통인프라를 재정립하는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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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지역별 섬유·의류 산업 분산 계획

섬유·의류 지원 산업(Supporting Industry) 및 분야별 FDI 규모


베트남 정부는 조립·생산 기업 및 다국적 기업에 공급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산업을
지원산업(Supporting Industry, SI)으로 규정하고 인센티브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지원산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면화, 섬유 둥에 대한 지난 10년 동안의
외국인투자(FDI)는 전체 섬유·의류 외국인투자규모인 110억 달러의 50%를 넘는 56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의 효성그룹은 터키 투자자와 합작하여 6억6,000만 달러 규모로
동나이 산업단지에 섬유 생산 및 가공 공장을 세웠으며, 대만의 Polytex Far Eastern은
2억7,400만 달러 규모로 투자한 바 있다. 다만, 원단 염색과 마감, 염색 화학제품
분야에서 10년 동안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한 규모는 7억3,000만 달러로 전체
섬유·의류 외국인직접투자액의 6%에 그쳤다. 한편 산업내 FDI 기업의 수출규모를 보면,
면화 및 섬유 제조기업의 수출이 주를 이뤘다. 2019년 기준 섬유·의류 지원산업 FDI
기업의 수출규모는 전체 섬유·의류 분야 수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베트남의 섬유·의류 산업 구조
메콩-중국 전략연구 프로그램(MCSS), 베트남 국립농업아카데미(VNUA) 및 ActionAid
(AAV)가 2020년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섬유관련 기업 수는 2011년
6,898개 대비 2018년 1만1,959개로 두 배 가량 증가했으며 이 중 원단 기업은 37%를
차지했다. 2018년 기준 FDI 기업은 전체 기업의 11.7%에 불과했지만 자본 규모는 업계
전체의 63%, 수출 규모는 5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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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의류 분야 자본·직원규모에 따른 기업 소유 형태

베트남 섬유·의류 분야의 중소기업 비율은 2011년 24%에서 2018년 19%로 5%p 감소
했으나, 대기업 비율은 2011년 39%에서 2018년 50%로 11%p 증가했다. 섬유·의류
분야의 중소기업 외국인투자 비율은 2011년 43%에서 2018년 34%로 감소한 반면,
대기업 외국인투자 비율은 2011년 18%에서 2018년 26%로 8%p 증가했다.

자본/직원 규모에 따른 베트남 섬유·의류 기업소유 형태

자료: MCSS - Vietnam Textile and Garment : The impact of Covid 19 and Beyond (2020.6)

베트남 섬유·의류 기업 공급망


베트남 섬유·의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섬유·의류 업체 중 85%가 봉제가공업체이다. 이
중 CMT 방식 65%, OEM 방식 35%, ODM 방식이 5%를 차지한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원단 제품은 대부분 품질이 낮아 해외 수출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내수용 의류
생산에 주로 쓰인다. 베트남 생산 원단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2005년 해외 원단 사용 비율은 70%였으나 2011년 55%로 감소했다가
2019년에는 약 70%로 다시 증가했다.

2020년 말 베트남 섬유의류 업계 회복 요인은 개인보호장비(PPE) 수출


Forbes는 베트남의 섬유의류 기업이 2020년 한 해 북미, 유럽 및 아시아 전역에 약
12억 개의 마스크를 수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베트남 세관총국은 2021년 1분기
수출규모가 2020년 1분기 대비 18.3% 증가한 이유로 개인보호장비(PPE) 주문 급증을
꼽았다. 이전에는 대부분의 개인보호장비가 중국·미국에서 제조되었으나, 전세계의
개인보호장비 수요 증가로 인하여 관련 제품의 베트남내 생산 및 수출이 급증하게
되었고, 베트남 섬유·의류 업계 수출 확대에 기여하였다.

최신 기술 동향

- 108 -
오스트리아의 FDI 기업인 렌징 그룹(The Lenzing Group)은 베트남 Lenzing 공장에서
TENCEL™(텐셀) 리오셀과 모달섬유 생산에 성공했다. 렌징 그룹은 탄소중립성 선도
글로벌 프레임워크인 ‘The CarbonNeutral Protocol®(카본뉴트럴 프로토콜)’의 엄격한
지침에 따라 개발된 탄소-제로 TENCEL™ 브랜드 섬유로 섬유산업용
CarbonNeutral®(카본뉴트럴) 제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도약
지속가능한 패션이란 환경적·사회적·경제적으로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섬유·의류를 생산·소비 및 재활용하는 것이다. UN 지속가능한 패션연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패션 산업 규모는 약 2조4,000억 달러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를
폐기해 손실되는 규모는 매년 약 5,000억 달러에 이른다.

나. 산업 수급 현황
시장규모 및 전망
베트남섬유협회(VITAS)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베트남의 섬유·의류 산업 수출 규모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하여 2019년 390억 달러 대비 23.5% 감소한 298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베트남섬유협회(VITAS)는 2021년 베트남의 섬유·의류 수출액이
380억 달러로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섬유·의류 분야 외국인직접투자 현황
베트남섬유협회(VITAS)에 따르면 1989년부터 2019년까지 섬유·의류 분야의 30년간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은 195억 달러에 달했다. 한국은 464개의 기업, 총 등록 자본
48억 달러로 30년간 섬유·의류 분야 누적 투자 규모와 기업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대만은 132개 기업을 등록하고 총 30억 달러를 투자하여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홍콩과 중국이 대만보다 많은 147개, 197개 기업을 등록하였으나, 총 자본금은 각 24억
달러, 21억 달러로 3, 4위를 기록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는 70개의 기업을 등록하고
16억 달러를 투자하여 5위에 올랐다.

섬유·의류분야 외국인직접투자 기업 인센티브


베트남 통계청은 2020년 말까지 섬유·의류 분야 관련 외국인직접투자기업은 총
1,283개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의류 제조·봉제기업은 882개(69%)이며 2015년에
발효된 섬유·의류 분야 지원산업발전 시행령(111/2015/ND-CP)에 해당하는 면화가공,
방직, 방조, 염색, 섬유·의류 산업 기계 및 부품제조업에 속하는 기업은 301개(31%)에
달한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섬유·의류 분야 외국인직접투자 누계는 220억 달러에
이르며, 이 중 59%인 130억 달러는 의류 생산기업에 투자되었다. 또한 2010년부터

- 109 -
2019년까지 투자된 금액은 110억 달러로 2015년 한 해 등록된 신규 자본금은 10년만의
최대 규모인 23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다. 진출 전략
SWOT 분석
베트남은 다른 공산국가에 비하여 안정된 정치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FDI를 유치하는 강점이 있다. 베트남인의 평균 소득과 중산층이 증가함에
따라 내수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제반
인프라와 높은 대외교역 의존도, 고급 기술인력 부족 및 지원산업 취약은 베트남
섬유의류분야의 약점으로 꼽힌다.

자료: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양자·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섬유·의류 시장 성장 기대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으로 인해 2030년까지 베트남 섬유 및 의류 산업은
최소 연 6%에서 최대 14%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 된다. 베트남섬유협회(VITAS)
회장인 Vu Duc Giang은 KOTRA 하노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EVFTA, RCEP 및
UKVFTA가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 발전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에서 한국산 원자재를 사용하여 섬유·의류를 생산하더라도 유럽연합국에 특혜
세율로 수출이 가능한 점은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UKVFTA로 인한 영국 수출 기회 증가 기대
영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UKVFTA)은 베트남 의류 섬유 및 신발 기업에 수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산업부는 영국의 연간 수입액에서 베트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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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품의 비율은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영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베트남
기업이 영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으며 브렉시트 이후 EVFTA가 영국에 더
이상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UKVFTA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KOTRA 하노이무역관>

- 111 -
산업-4 베트남 제약 산업 정보

가. 산업 특성
정책 및 목표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의 단기 목표로 1) 적시에 의약품을 100% 공급하기, 2) 내수
의약품의 80%를 자국에서 생산하기를 꼽았다. 2030년까지의 장기적인 목표는 의약품
생산 허브로 발돋움 하기, 백신 생산 설비 마련하기, 제약산업을 베트남의 기간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등이다. 베트남은 ‘2030년을 향한 2020년 국가 제약 산업 발전전략’에 따라
1) 국가 의료보험 수급률 향상, 2) 고품질 의약품 수급 개선, 3) 지역산업 개발 등 세
가지를 주요 발전전략으로 삼고 있다. 각 발전전략의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국가 의료보험 수급률 향상 및 의료보험 지출액 증가


베트남은 2020년까지 국가의료보험 수급자를 전체 인구의 90%, 2025년까지 95%로
늘릴 계획이다. 2018년 기준 베트남의 의료보험 총지출액은 14억 달러로 GDP 대비
의료보험 총 지출액 비율은 5.9%에 달하며, 이 수치는 동남아시아 주변국인 말레이시아(4%),
싱가포르(4.5%), 태국(2.7%)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2) 베트남의 국립 보건 프로그램 – 고품질의 의약품 보급사업


베트남 정부는 고품질의 보급형 의약품을 베트남 소비자에게 용이하게 공급하고자 각
국의 보건관련 기구와 해외 유수의 제약업체 및 연구기관 등과 협력하고 있다.

주요 고품질 의약품 보급 사업
사업명 세부내용

항생제 내성에 대한 베트남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을 수립함. 이는
국가적 대책(2018년)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 및 사용을 줄여 베트남 국민의 항생제 내성률을 감소시키는 정책임.

베트남 보건부와 베트남 사회보장국(VSS)은 2020년까지 약 8,000명의 만성골수성백혈


만성골수성백혈병 병(CML)과 위장관기질종양(GIST)환자가 국제 이마티닙환우협회(GIPAP) 및 베트남 환우
(CML) 및 협회(VPAP)와의 공조로 베트남 국가 의료보험의 가입유무와 상관없이 적절한 항암제*
위장관기질종양 를 통하여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함.
(GIST)
주*: 만성골수성백혈병(CML)치료제: 이마티닙·로티닙 약제비 전액 지원

국립 폐건강 증진 프 베트남 보건부와 제약회사인 Astrazeneca는 효과적인 예방의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로그램 및 비전염성 폐관련 질환(결핵, 진폐증, 폐암 등)과 당뇨, 심혈관 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비전

질환 조기 발견 프로 염성 질환(NCDs)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검진기기를 구축하고 진단 환자의 약제비 등

그램(2017-2020) 을 지원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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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021년 7월, Astrazeneca는 270만 달러 규모의 비전염성 질환(NCDs) 치료제를
베트남 보건부에 기부함.

인간유두종바이러스
(HPV) 및 자궁경부암 베트남 보건부와 UN인구기금(UNFPA), 제약회사 머크(Merck Sharp & Dohme)는
조기발견 프로그램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베트남의 자궁경부암 조기발견에 대한 프로그램을 통합 지원
(2019-2021)

정부 및 주무부처 통합 보건 및 진단의학 증진 프로그램

고혈압 및 당뇨병
베트남 보건부와 베트남 Servicer 연구소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First Day’
관련 ‘First Day’
프로그램을 통하여 베트남인의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함.
(2019-2020)

세계 보건의 날, 비 베트남 보건부, Astrazeneca 베트남과 베트남 청년 의사 협회(VYPA), 베트남 청년연합


감염성질환(NCDs) (YU)은 4월 7일 매년 세계 보건의 날, 비감염성질환(NCDs)의 조기진단을 고취시키는
조기 진단 캠페인 캠페인 개최

하노이 질병관리본부(Hanoi CDC), Plan International Vietnam, Astrazeneca Vietnam과


베트남 청년 보건
National Youth Centre는 베트남의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비감염성질환(NCDs)의
프로그램 (2019-2021)
조기진단을 고취시키는 캠페인 진행

자료: KPMG

3) 지역산업 개발(의료인력 육성)


베트남 정부는 지역 제약산업 개발 및 의료 시스템 구축 정책의 일환으로 국제기구,
대학,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을 도모하여 국내 의료진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은 2015년 7월 17일자로 보건부 결정서(2992/QD-BYT)에 따라 질병 예방 및
치료 인력 육성 계획을 세우고 관련 부처 및 민간기업의 협업하 각종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였다.

기간 프로젝트명 세부내용 관련부처 및 민간기업

2012~2018 Cùng Sống 베트남 19개 성시의 의료진 1만 8,000여 명, - 각 시성 보건국 및 Novartis
Khỏe 전문직 종사자 110만 명, 1,400개의 지역 보
(건강하게 건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당뇨, 고혈
살기 운동) 압, 호흡기질환에 대한 기초 보건 교육 제공
2014-2016 i-StepD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당뇨병의 조기 진단 - 미국 당뇨·내분비 질환 협회(ADA)
(1단계) Program 과 관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교육 캠페 - 국립 호치민 의과대학·약학대학
2017-2018 (의료인 인으로서 누적 2,000명 이상의 개업의 및 - 쩌러이 종합병원
(2단계) 당뇨캠페인) 수련의가 참여 - 박마이 종합병원
- 베트남 국립 내분비질환병원
- Sanofi Aventis Vietnam

2017~ 전국 예방접 베트남 전역의 63개 성·시에서 영유아 및 - 국제 비영리 보건기구 PATH
현재 종 관리 임산부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 비율을 - 베트남 보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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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향상시키는 캠페인으로 약 천만 명의 영유 -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 및 임산부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
예방접종 포털에 등록됨.

2017-2020 온라인 의학 베트남 지방성에 근무하는 의료진의 의학 - 호치민 출산 의료 협회


교육 프로젝트 지식 향상과 지역사회 보건교육 증진을 위 - 국립 내분비질환병원
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 Merck

자료: KPMG

베트남 의약품 수입 및 관련 규정
2017년 5월 8일자 보건부 의약품 관리규정(54/2017/ND-CP)에 따르면 베트남 내 외국
기업의 경우 의약품의 수입은 가능하나 의약품을 현지에서 직접 유통하는 것은
불가하다. 따라서 해외 제약기업은 베트남 내수용 의약품을 유통하기 위해 현지
제약회사를 인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요 기업 현황
베트남 제약부문 시가총액 1위 기업은 DHG(DHG Pharmaceutical Company,
호우장)로, 2020년 매출액 1억6,149만 달러를 기록했다. DHG는 2019년 4월 일본 5대
의약품회사인 Taisho 그룹으로부터 약 1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지분 인수 조건)한 바
있으며, Taisho 그룹은 DHG의 지분 약 50%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베트남 대표 제약회사로는 트라파코(Traphaco JSC)가 있다. 트라파코는 DHG에
이어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상장 제약회사이다. 트라파코의 2020년 매출액은 8,208만
달러였으며 2021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0.87%, 세후순이익은 34.06%
상승하였다. 한편, 한국 대웅제약은 트라파코의 지분을 2017년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일부 행사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1년부터 트라파코에 의약품 생산기술 이전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심혈관질환, 당뇨, 소화제 등 70여 개의 제품에 대한
생산기술 이전을 완료하고자 한다.

원료의약품 수급
베트남에서 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은 대부분 중국과 인도, 유럽 등지에서
원료의약품(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을 수입해 의약품 생산에
사용한다. 베트남 내 API 수요의 80-9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는
베트남의 최대 API 공급국가이다. 2019년 기준, 베트남의 API 수입액 비중을 보면
중국이 63.7%, 인도가 16.7%를 차지한다.

최신 기술 동향

1997년에 설립된 나노젠(Nanogen)은 베트남 로컬 제약 회사로서 세포배양,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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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생산을 포함하는 R&D기능을 보유한 아세안(ASEAN) 유일의 바이오 시밀러
회사이다. 주요 생산제품은 신장질환 치료제(EPO, 신장 내에서 발현되는 당 단백질
호르몬으로 적혈구를 생성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역할)이며, 또한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복제약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신 생산 허브를 꿈꾸는 베트남

베트남 보건부는 2021년 5월 7일자 보건부 시행령(2301/QD-BYT)를 통하여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술 이전 및 생산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베트남은
러시아, 미국, 일본, 쿠바로부터 백신 생산 기술 이전 관련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이슈: 다채롭게 성장하는 국내·외 약국체인


베트남의 약국 프랜차이즈 분야는 그간 느린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유통·소매 대기업들이 진출하며 급성장했다. 약국 소매시장은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뚜렷하게 시장을 선점한 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베트남의 주요 약국 체인
약국 체인명 회사명 매장 개수 설립연도 비고
파마시티(Pharmacity) 미국/베트남 합작 회사
설립자 Chris Blank(미국, 베트남 쿼터)가
Pharmacity JSC 461 2011
본인과 베트남인 부인 이름으로 합작 설립

롱 차우(Long Chau) 2017년 FPT Retail이 Long Chau를 인수

FPT Retail JSC 177 2007

메디케어(Medicare) 대만 Watsons 마케팅 디렉터를 역임한


Ian Mcdonald(스코틀랜드)가 설립
Me Di Ca Co., Ltd 84 2001

파노(Phano) 베트남 100% 투자, 다른 약국 체인처럼

PhaNo 프랜차이즈 약국 매장을 늘리기보다 내


70 2007 실을 다지는 편, 자회사인 eDoctor웹사
Pharmaceutical JSC
이트에서 의료 상담 및 의약품 판매

안강(An Khang) 2017년 베트남 대표 휴대폰 및 전자기기


유통 판매 회사인 모바일 월드(Mobile
Mobile World JSC 28 2006
World)가 인수

자료: 각 약국 체인 웹사이트, Kinhtedothi, VnExpress, Foody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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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약국 체인인 마츠모토 키요시(Matsumoto Kiyoshi)는 2020년 10월 18일
호치민 동커이 빈컴센터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마츠모토 키요시의 베트남
법인장은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식에서 향후 5년간 마츠모토 키요시는 총 10~15개의
매장을 오픈해 해외 베트남의 3대 해외 약국체인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북미 스타일의 드럭스토어 체인인 왓슨(Watson)과 가디언(Guardian)은 거대한


매장 규모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한다. 그러나 베트남 사람들은 미용제품과 건강식품,
의약품을 모두 취급하는 백화점형 드럭스토어 보다 의약품 취급에 전문화 된 프랑스식
약국을 선호한다. 파마시티는 이런 베트남인들의 심리를 간파하고 의약품에 전문화된
프랑스식 약국형 체인 전략을 통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유통구조
선진 제약시장에서는 의약품 제조업자와 유통업자가 명확하게 구분되고 관리되지만,
베트남은 의약품 유통체계가 정립되지 않아 도·소매상, 불법 수입 의약품 유통업자,
온라인 판매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공존한다.

베트남의 국산·수입 의약품 유통 절차

① 생산 → 입찰 → 병원 → 환자
② 생산 → 약국/클리닉 → 환자
국산 의약품
③ 생산 → 국내/해외 유통업자 → (도매시장) → 약국/클리닉 → 환자
④ 생산 → 도매시장 → 약국/클리닉 → 환자

① 수입 → 국내/해외 유통업자 혹은 수입업자 → 입찰 → 병원 → 환자


수입 의약품 ② 수입 → 국내/해외 유통업자 혹은 수입업자 → 약국/클리닉 → 환자
③ 수입 → 국내/해외 유통업자 혹은 수입업자 → 도매시장 → 약국/클리닉 → 환자

자료: FPTS

베트남산 및 수입산 의약품 유통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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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산업 수급 현황
시장 규모 및 동향
시장조사기관인 BMI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의 제약시장 규모는 65억 달러였으며,
2019-2020년 2년 동안 연평균 10.6% 성장하였다. 베트남 제약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까지 161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Statista
에 의하면 베트남 제약시장에서 현지 생산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35%, 수입의약품
비율은 65%로, 수입의약품에 대한 신뢰도 및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베트남 일반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처방전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영양제와 건강보조제품이다. 베트남에서는 아플 경우 병원에 방문하는 것보다 처방전 없
이 구매할 수 있는 익숙한 약품을 약국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영양
제와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동향
UN Comtrade에 따르면 베트남이 2020년 한 해 해외로 수출한 의약품은 총 2억619만
6000달러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2020년 베트남이 의약품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의
수출비중과 수출 규모는 일본(22%, 4715만3000달러), 키프로스(9.71%, 2003만9000달
러), 캄보디아(9.23%, 1905만2000달러), 독일(8.43%, 1740만2000달러), 필리핀(6.76%,
1395만6000달러) 등이며 한국은 472만3,000달러로 11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0년 한국으로 수출된 베트남의 의약품이 전년대비 34% 증가한 것이다.

수입 동향
2020년 한 해 베트남의 의약품 수입 규모는 35억5,397만 3,000달러로 전년대비 7% 증
가했다. 베트남의 제약 산업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몇 년간 수입액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가격이 높은 특허 의약품들이 대거 수입되고 있다. 2020년 베트남이 의약품
을 수입하는 주요 국가의 수입 비중과 수입 규모는 프랑스(15%, 5억3,545만 8,000달러),
독일(11.6%, 4억1,480만 7,000달러), 미국(9.61%, 3억4,216만 7,000달러), 인도(7.33%,
2억6,056만 2,000달러), 이탈리아(5.74%, 2억401만 4,000달러), 한국(5.32%, 1억8,920만
7,000달러) 등이다. 특히 베트남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의약품 규모는 2019년 대비
2020년 0.14% 증가하여 정체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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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진출 전략
SWOT 분석

강점 약점

- 베트남 도시화 가속 및 인구 증가에 따른 성장 잠재 - 1인당 의약품 지출이 낮고, 아직 시장 발달 수준이


력 풍부 낮음
- 베트남 정부의 의류, 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 - 복제약제품을 제외하고는 수입 의존도 높음
- 복제품 시장 활발 - 일부 낮은 품질의 의약품이 유통되고 있음
- 현지 제약사들의 연구 개발 능력 및 자본력 부족

기회 위협
- 국내 생산 및 수출 장려 정책 - 특허 등 지재권 관련 규정이 아직 국제 수준에
- 장기적 관점에서 고령화 및 만성 질환 환자 증가에 미치지못해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및 시장 확대
따른 처방 약품 시장 성장 움직임을 방해
- 지속적인 규제 개혁 및 외국인지분한도(FOL) 완화로 - 의약품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 등 대외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지속 요인에 취약

자료: BMI,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진출 시 참고사항

베트남은 WTO와의 협약을 근거로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을 해외에 개방하지 않은 상태


이다.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은 원칙적으로 독립 해외 법인을 통해 의약품을 유통할
수 없다. 따라서 많은 해외 제약업체들은 베트남 기업과 합작 회사를 설립하여 의약품을
유통하는 것을 선택했다.
한국의 제약회사는 베트남 현지 회사와 합작 법인을 세워 생산하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
을 것으로 보여진다. 현행법상 한국 또는 해외에서 생산된 약품을 베트남 소매업자 및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하는 것은 불가하며 현지 도매업자에게 유통하는 것만 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KOTRA 하노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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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5 베트남 전자 산업 정보

가. 산업 특성
정책 및 규제
2018년 3월, 베트남 정부는 2030년 국가산업개발정책결의안(23-NQ / TW)을 통해
전자산업 및 무선통신기기 산업을 개발 우선순위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제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자국 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무선통신기기 부품산업 관련 세금 감면책과 각종
인센티브 지원책이 각 지방성 마다 다르게 적용되었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2020년 8월
Decree 115/NQ-CP를 발표하였다. 베트남 정부는 동 결의안에서 향후 10년 안에
다국적 생산 기업에 부품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기업 2,000개사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부품소재 산업 투자가 대상, 법인세·수입세 감면, 신용대출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기업의 경우 부품 생산 전 공정 중
일부를 현지기업에 기술 이전하여 생산에 참여시킬 수 있다면 초기 투자비용 감소 및
정부의 지원 혜택 효과도 볼 수 있다.

결의안 115(115/NQ-CP)의 주요 내용
1) 목표

· 베트남 기업은 자국내 생산 및 소비에 필요한 필수 수요의 45%를 충족하는 경쟁력 있


2025년 까지 는 지원 산업(Supporting Industry)용 부품 생산. 산업 생산 가치의 약 11%를 차지
· 베트남 내의 조립 기업과 다국적 기업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기업 약 1,000개 육성

· 베트남 기업은 자국내 생산 및 소비에 필요한 필수 수요의 70%를 충족하는 경쟁력 있


2030년까지 는 지원 산업용부품 생산. 산업 생산 가치의 약 14%를 차지
· 베트남 내의 조립 업체와 다국적 기업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기업 약 2,000개 육성

2) 세부과제

2025년까지 자국내 수요용 예비 부품. 금속 예비 부품, 플라스틱-고무 예비 부품 및 전


a) 부품 및
자산업 예비 부품 개발
예비 부품
2030년까지 국내 수요의 65%를 공급하고 하이테크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 분
산업 지원
야의 생산을 촉진

· 전문적인 지원 장비를 제공하고 첨단 산업에서 기술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엔터프라이즈


b) 첨단 산업을 시스템을 개발
위한 산업 지원 · 소프트웨어 및 장비 제조 기업의 국제 표준 기계 유지보수 기업을 설립
· 신소재, 전자제품 및 무선통신기기 연구 개발 및 시스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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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베트남 정부는 FDI 기업 우대 정책을 실시 하고 있다. 결의안 50(Decision
50/NQ-TW)에 따른 외국인 투자협력을 위한 정책 방향은 다음과 같다.

자료: 기획투자부(MPI) 외국인 투자청(FIA),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베트남의 FDI 기업 우대 정책

현행 투자법에 따른 인센티브 2021년 개정 투자법


(67/2014/QH13) (61/2020/QH14) 상의 인센티브

세금 면제 사항
법인세 최초 4년간 면제, 법인세 최초 6년간 면제,
및 ▶
이후 9년간 50% 감면 이후 13년간 50% 감면
감면 기간

1) 투자등록증 발급일로부터 3년 이내에 6조 VND(2억5940만 달러)를 투자하고 수


2021년 신규 투자법 익 발생일로부터 3년간 매년 10조 VND(4억3240만 달러) 이상의 총 수익 또는
상 인센티브 대상 3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프로젝트
및 프로젝트 조건 2) 사회 주택 프로젝트(Social Housing Project)
(2021 개정 투자 3) 하이테크 프로젝트
법 제15조 제2항) 4) 창의적 스타트업, 혁신 센터
5) 중소기업 지원 관련 프로젝트가 인센티브 부여 대상이 되는 프로젝트에 추가됨.

1) 총 투자금 6조 VND(2억 5940만 달러) 이상의 R&D 또는 혁신 센터(Innovation


특별 인센티브 Center)
조건 (2021 개정 2) 총 투자금 30조 VND(12억 9704만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로 3년 이내에 10조
투자법 제20조) VND(4억 3240만 달러)의 투자를 실행하는 프로젝트 등의 경우 법이 정한 인센
티브에서 50% 상향된 인센티브를 부여 할 수 있음.
자료: 61/2020/QH14, FIA,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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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현황

일본의 캐논, 파나소닉과 한국의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내수용 제품 생산을 위해 베트남에 투자를 시작하였다. 이후 2008년 삼성전자의
베트남(박닌성) 투자로 인해 본격적인 베트남 전자 산업의 도약을 이루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교세라(‘11년), 노키아(‘12년), LG전자(‘13~’16년), 후지제록스(‘13년), 인텔(‘15년) 등
전자제품 및 반도체 업체가 순차적으로 진출하였다. 베트남 FDI산업 초기에 투자진출한
기업 중 삼성전자만큼의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는 전무후무하다. 2008년 북부 박닌성에
6억 7천만 달러 규모의 무선통신기기 제조공장 설립을 필두로, 2020년 기준 삼성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약 175억 달러이며 베트남 수출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주요 공단지역
베트남의 전자제품·컴퓨터 및 무선통신기기 제조공장은 주요 공단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다. 남부의 주요 산업 단지로는 호치민시에 위치한 하이테크 산업 단지인 Saigon
High Tech Park(SHTP)가 있으며, 초기 진출기업인 인텔과 삼성 등이 SHTP에 자리를
잡았고, 뒤를 이어 Nidec, Jabil과 같은 회사가 SHTP단지에 입주하였다. 베트남
전자제품·컴퓨터 및 무선통신기기 산업의 최대 투자지역은 하노이를 둘러싸고 있는
북부지방이다. 하노이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박닌은 삼성의 최초 진출 지역이며,
이후 폭스콘과 캐논을 유치했다.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도시인 하이퐁은 주요
공단까지 도로교통이 편리하며 심해항과 인접하고 중국 선전의 공단까지 트럭으로
12시간만에 운송이 가능하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하이퐁에 진출한 주요 기업으로는
LG, 페가트론, ASE 홀딩스의 자회사인 USI등이 있다.

최신 기술 동향 및 주요 이슈

베트남 정보통신부(MIC)는 비엣텔(Viettel),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 모비폰(MobiFone)


등 3개의 대형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에 라이선스를 부여하여 하노이, 호치민, 다낭,
하이퐁 등 4대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도록 승인했다. 비엣텔은 자체
연구제작한 gNodeB 트랜시버에서 5G기술을 사용한 첫번째 화상통화를 시작으로 2020년
1월부터 5G 통신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VNPT는 2020년 12월부터 하노이와 호치민시
중심지역에서 5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비폰도 비슷한 시기에 호치민시에서 4K,
8K 비디오 스트리밍, AR/VR 가상현실게임, AI학습, IoT서비스를 포함한 상용
5G서비스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빈패스트(VinFast)와 FPT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베트남 최초의 전기차를 개발한 빈패스트(VinFast)는 FPT와 함께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했다. 자율 주행 기능 레벨 2-3에 있으며 지능형 운전 지원 시스템, 적응형 차선
제어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활성, 다중 충돌 경고 시스템, 충돌 완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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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주차 시스템 및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VF31, VF32 및
VF33 모델에는 모두 LiDAR 센서를 포함한 고성능 센서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베트남, 2030년까지 아세안의 AI허브로 발돋움할 계획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을 ASEAN과 세계의 혁신 및 AI 허브로 점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인공지능(AI)의 연구, 개발 및 적용에 대한 국가 전략을 발표했다. 후잉 타잉
닷(Huynh Thanh Dat)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은 베트남이 2030년까지 AI 연구, 개발
및 적용 측면에서 ASEAN의 4대 국가, 전 세계적으로는 50대 국가로 거듭나는 것이
전략 목표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베트남은 10개의 AI기업을 육성하고 3개의 빅데이터
및 고성능 컴퓨팅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나. 산업의 수급 현황
시장규모
Euromonitor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의 전자제품·컴퓨터 및 무선통신기기 판매 대수는
3,257만 대로 전년 대비 0.4%의 성장에 그쳤으나 2020년 판매 대수는 3,361만 1,000
대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2021년에 베트남의 전자제품·컴퓨터 및 무선통신기기
판매 시장은 2.3% 성장할 전망이다.

베트남 전자제품·컴퓨터 및 무선통신기기 판매량 추이(2016-2021, 단위: 천 대, %)

자료: Euromonitor 및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품목별 판매 순위
2021년 1월부터 7월 기준, 무선통신기기는 베트남에서 약 2억 7천 대가 판매되어 전자
제품·컴퓨터 및 무선통신기기 품목별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영상 및
오디오 관련기기는 426만 7천대, 컴퓨터 및 주변 기기는 292만 2천 대, 차량 엔터테인먼
트 시스템은 13만 8천 대가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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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Centerpoint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삼성 휴대폰의 시장 점유율은 37%로, 2020년 2분


기 대비 2%p 감소했으나, 전체 점유율에서는 독보적으로 1위를 지켰다. 샤오미는 2020
년 2분기 대비 7%p 상승한 17%의 점유율을 보였다. 오포는 2020년 2분기 대비 9%p
감소한 16%를 차지했으며, 비보, 애플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동향
2019년 베트남의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의 수출액은 363억 달러를 기록하며, 섬유 및
의류 분야를 제치고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에 이어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수출 품목이
되었다. 베트남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의 2010년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5%인 36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연평균 28.6% 급성장하여 2020년에
는 446억 달러에 달했다. 2020년 기준,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509억 달러)과 전자제품·
컴퓨터 및 부품(446억 달러)의 수출액을 합산한 전자산업 총 수출 규모는 955억 달러에
육박하며, 이 규모는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34%를 차지한다.

베트남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 분야(무선통신기기 제외) 수출규모 및 성장 추이(2010-2020)


(단위 : US$ 십억, %)

자료: 베트남 통계청

2021년 상반기에도 역시 베트남의 최대 수출 품목은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이었다. 2021


년 상반기 기준,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2% 증가한 251억 달
러를 기록하여 상반기 전체 수출액의 15.9%를 차지했으며,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 수
출액은 237억 달러로 두 번째로 많은 수출액을 기록하였다. 또한 HS Code 85류 품목
(전기기기와 그 부분품, 녹음기·음성 재생기·텔레비전의 영상과 음성의 기록기·재생기와
이들의 부분품·부속품)의 2020년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352억 3,723만 달러에 달했다.
한국은 2위 수출국으로 265억 5,027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대만, 일본, 미국, 아일랜드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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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동향

2020년 베트남 수입품목 1위는 전자제품· 컴퓨터 및 부품으로 수입규모는 전년 대비


24.6% 증가한 639억 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166억 4,500만 달러규모가 수입되어 수입품목 5위에 올랐다.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 생산 산업생산지수
2016년을 제외하고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 제조업의 산업생산지수(IIP) 성장률은 2015
년 이후 5년 동안 제조업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베트남
의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 제조 산업은 안정적으로 성장하여 산업생산지수를 15~20%
대로 유지했다.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 제조업 산업생산지수 성장률 (2015-2020) / (단위: %)

자료: 베트남 통계청, Vinacredit

다. 진출 전략
SWOT 분석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 정치적 안정성과 저렴한 인건비용 - 베트남 내 부품소재 산업 기반 취약


- 부품소재 육성 산업 정책 - 전문 기술자 및 숙련공의 부족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

-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베트남으로의 제조 -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무선통신기기 제조업


기지 이전 관련 해외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확대로 경쟁
- 베트남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무선통신기기 심화
시장의 성장, 5G 출시 - 일부 대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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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분야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 제조업/무선통신기기 제조의 경우, 베트남의 낮은 기술 수준으


로 인해 핵심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실상 조립 공장이 대다수이다. 조립공정
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므로, ‘분야’ 보다는 보다 낮은 인건비 획득을 위한 ‘공단 위치 별
투자 환경’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지역으로서 남부와 북부 비교
장점 단점

-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 임대료


- 공무원의 서비스 마인드 부족
북부 - 노사분규 발생률 미미
- 내수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음
(하노이 중심) - 근로자세 양호(인내심, 조직 적응력)
- 연관 산업 발달이 미비
- 전자 분야 산업 발달
- 인건비 상승 추세(호치민 인근)
- 인프라 기반(호치민, 동나이, 빈즈엉 등)
남부 - 노사분규의 빈번한 발생
- 자본주의적 비즈니스 관행
(호치민 중심) - 높은 토지 임대료(호치민, 동나이 등)
- - 연관 산업의 발달(특히 섬유와 신발 등)
-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음(호치민 인근)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북부 주요지역의 투자환경

시, 성 면적 주요산업 특 징 주요 외국투자기업
베트남의 수도로 정치, 경제, 문화의 중 롯데(한국-부동산, 유통),
유통, 서비스, 심지. 대우(한국-부동산),
하노이 3,328㎢ 운송 제조 호치민에 비해 발전 수준은 떨어지나 최 경남(한국-부동산),
및 건설업 근 급속한 투자로 인해 수도의 면모를 캐논(일본-프린터 제조),
갖춰가고 있음 Panasonic(일본-가전 제조)
삼성전자(한국-휴대폰 제조),
수도 하노이 인접 성으로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한국-페널),
박닌 823㎢ 전자 협력사 투자로 인한 베트남 최대 전자
MS NOKIA(미국-휴대폰 제조),
산업 클러스터 형성
오리온(한국-식품 제조)
공항에 인접 접근성 용이, 기존 봉제 섬 대우버스(한국-버스 제조),
전자, 유업종 분야에다가 삼성전자 협력사의 자화전자(한국-전자부품 제조),
빈푹 1,235㎢
섬유업 집중 투자지역. Honda(일본-오토바이 제조),
일본 오토바이 제조공장 진출 홍진크라운(한국-헬멧)
LG전자(한국-전자),
중공업 및 베트남 제3의 도시로 하노이와 함께 북 LG디스플레이(한국-패널),
경공업, 부 지역 경제의 주축. Fuji xerox(일본-전자),
하이퐁 1,561㎢
선박 및 경제특구 위치. 최근 외국 기업 집중 투 Bosch(독일-자동차부품),
운송 자지역 포스코(한국-철강),
브리지스톤(일본-타이어)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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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부품소재 산업 지원정책을 활용한 투자인센티브와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 등 우수한 제조


여건은 글로벌 부품 제조사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발할 것이다. 아울러, 베트남의 전자 산
업은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19년
중국과 홍콩에서 이전하여 베트남에 신규 등록된 FDI기업이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고 밝혔다. Apple, Nintendo 및 Dell등의 기업 역시 공급망의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Apple등의 주요 협력 기업인 Compal Electronics, GoerTek,
HZO, Inventec, Luxshare Precision Industry, Pegatron, USI 및 Wistron은 베트남
에 대한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거나 진행중이다.

<KOTRA 하노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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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6 베트남 스타트업 창업 유의사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이 이제서야 시작된 베트남. 따라서 도움받을 길이 많지 않다. 개인


역량 & 네트워킹 능력을 함양하라. 외로운 창업가의 길이다.

필자는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고 있으며 M&A, 투자유치, 스타트업, 법률자문 등을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정체됐으나 2021년 들어 스타트업 창업이
봇물을 이루며 동남아 최고 스타트업 투자국으로 베트남이 떠오르고 있다. 필자가 현재
자문하는 베트남 오토바이 중개 스타트업(한국인 오너)은 2020년에 65억원을 유치하고
또한 필자가 자문한 베트남 숙박중개 스타트업(한국인 오너) 또한 현재까지 누적
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필자가 현재 자문하는 부동산 중개 베트남 로컬 스타트업
또한 한국인 개인 투자자(‘daum’ 창업자)로부터 Seed 투자를 받았다.
스마트폰 이용 확산에 따른 IT 분야 수요 증가, 다수의 IT 개발자와 디자이너 존재,
베트남 인구 중 청년의 비율이 높고 젊은 역동적인 사회 분위기, 인터넷 이용이
확산되며 디지털 콘텐츠 분야 또한 활성화되어 있는 베트남은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며 동남아 최고 스타트업 투자지가 되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에서
스타트업 창업을 원하는 한국 창업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수년 전
한국에서 이미 진행됐던 과정을 베트남에 적용하고 어떤 흐름을 갈지 예상할 수 있어
아이템을 잘 골라 베트남에서 niche market을 찾아 낼 수 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에서 스타트업 창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베트남 스타트업 창업 관련 유의사항은 무엇인가?


베트남은 우리나라만큼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조성되어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아직은
척박한 환경이므로 일단 자신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네트워킹을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좋은 mentor, advisor,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 좋은 베트남 직원 등을
찾을 수 있는 네트워킹. 결국 자신의 능력과 네트워킹 능력, 이 두 가지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베트남에서는 Venture Capital이 활발히 설립되어 활동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framework이 부재하다.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에 자금과 자문 컨설팅 그리고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 중 하나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국내 투자자들 그리고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국내에서
벤처캐피털을 설립하여 활동할 수 있는 법률을 현재 시행하고 있다. 즉, “Innovative
Startup Fund” 라는 펀드를 통해 베트남 국내에서 벤처캐피털을 손쉽게 설립할 수
있는 법률제도를 만든 것이다. 베트남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확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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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작년부터 많은 수의 베트남 국내 투자자들이 Innovative Startup
Fund 라이선스 신청을 하고 있다. 필자도 올해 초 싱가폴 기업과 합작으로 외국인
투자자 자격으로 Innovative Startup Fund 라이선스를 베트남 정부로부터 획득하고
베트남 로컬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투자유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법률은
“Innovative Startup Fund”의 경우 30명 이상으로부터 자금유치를 할 수 없고
스타트업 지분 51%이상을 획득하여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법률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등 기본적으로 벤처캐피털이
고려하는 투자방식을 금지하고 있다.

결국 필자가 아는 대다수의 베트남 스타트업은 하노이나 호치민에 설립한 본사를


싱가폴이나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즉, 해외에 법인을 새로 설립하고 기존 베트남 법인을
해당 해외법인의 자회사로 전환하는 플립(Flip)을 택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개인투자자, 엔젤 투자자로부터 Seed 투자 유치에 성공한 베트남 스타트업의 오너들조차
아예 처음부터 싱가폴이나 다른 나라에서 법인을 설립(지주회사 구조)하고 베트남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구조를 선택하고 있다. 베트남 창업가들은 법률적으로 베트남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 해외법인이 투자유치에 더 용이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법인 설립, 베트남 법인 지분 인수 등이 모두 허가사항이다. 즉, 베트남에서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투자등록증(IRC)과 사업자등록증(ERC)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21년 1월 1일부터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및 외국 투자자는 스타트업 지분 인수 시 투자등록증(IRC)을
취득/수정해도 되지 않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이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베트남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등록증을 발급받고 이후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는 통상적인 절차에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투자등록증 발급 혹은 수정과정이 면제되었으므로 인허가 시간이
상당히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투자자가 투자하는 기업이 베트남 스타트업의
법률적 정의에 해당하는지 검토하는 시간이 투자허가서 발급/수정 시간만큼 걸리거나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필자의 베트남 변호사 지인은 의견을 피력한다.
실제적으로 시간 축소의 간소화 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는 지는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벤처캐피탈만큼 중요한 요소는 Exit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냐
하는 것이다. Seed를 받고 Series A, B, C에 이어 영광의 베트남 IPO를 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외국인이 설립한 스타트업의 경우 베트남 IPO 시장을 통한 Exit은
명확한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베트남 스타트업의 경우 M&A를 통한 스타트업 Exit이
좀 더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아직 M&A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조성되어 있지 않으므로 베트남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하고자 하는 한국인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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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아닌 해외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어느 국가에
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하는 지는 심사숙고하고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베트남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베트남 정부도 필자가 위에서 언급한 이슈를 잘 알고 있다. 특히 “Innovative Startup
Fund”의 30명 이상으로부터 자금유치를 할 수 없는 조항, 스타트업 지분 51% 이상을
획득하여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 상환전환우선주(RCPS) & 전환사채(CB)
금지 조항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현재 법률을 개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의견을 피력한
상황이다. 좋은 결과물을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베트남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베트남 스타트업 창업을 원하는 한국인은 현상황에서는 베트남에서
도움 받을 길이 많지 않다. 베트남에서 좋은 아이템을 찾아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 개인
역량이 반드시 필수적이고 이를 토대로 베트남에서 네트워킹 능력을 함양하는 길이
최선이다. 누구나 아는 진부한 얘기지만 정답이다. 그리고 이것은 외로운 창업가의
길이다.

<IB컨설팅 하만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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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7 베트남 스타트업 & 벤처캐피털

베트남 벤처캐피털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단계, 베트남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베트남 스타트업을 위해 신속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베트남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했다고 가정한다면 필요한 돈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요?


자신들이 가진 돈으로 창업하였지만 가진 돈이 충분치 않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베트남에서도 창업자들은 첫 번째로 자기 돈으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가족이나 친구에게
돈을 빌려 사업을 시작합니다. 아니면 한국처럼 베트남 정부 자금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투자법 시행령 개정으로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2020년 3월 30일 투자법(Law on Investment)에 관한 시행령(No.
118/2015/NDCP) 상의 인센티브 대상을 보완하는 시행령(No.37/2020/ND-CP, 이하
‘Decree 37’)을 공포하였고, 본 시행령은 2020년 5월 15일 발효되었습니다. 정부자금을
취급하는 전문기관을 두고 즉, 우리나라처럼 창업진흥원, 지자체 창업기관, 창업선도대학
등등에서 주관하도록 관련 법령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읽을 수 있습니다. 2021년 Pilot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정된 베트남 창업선도대학에서(예를 들면 베트남 백화대학) 베트남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가 있습니다.

베트남 스타트업은 아직 은행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고 보입니다. 보통 담보를 바탕으로


돈을 빌리는 곳이 은행인데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도 않은 스타트업의 경우 아직 제품을
만들지도 않았고 아이디어와 기초적인 기술만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증서를 발급받아 담보물로 갈음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같은 정부기관이 채무상환이 어려운 경우 스타트업을 대신해서 채무를 갚아주는 형식의
보증서를 발급하는 제도입니다.

베트남에서도 이런 법률 제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 규정이


언제 나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관련 부서들이 여전히 관련 법 초안을 작성하는
단계에 불과합니다.

다음으로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하는


엔젤투자(Angel Investment),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VC), 사모펀드(Private Equity, PE) 등의 개념을 설명 드립니다.
엔젤투자란 기술력은 있으나 창업하기엔 자금이 부족한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자금을 제공하는 투자를 의미합니다. 액셀러레이터 회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창업기획자로 불리며 분야별 전문가들이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보육·투자해 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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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돕는 전문회사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액셀러레이터 회사의 주된 목적입니다. 따라서 액셀러레이터 회사는 기업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주로 하므로 자금을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터 회사는 엔젤투자자처럼 소액 투자를 주로 하므로 자본 규모도
벤처캐피털과 비교해 현저히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느 나라이든
액셀러레이터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벤처캐피털 설립보다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으며 자본금 1억원에 상근 전문인력
2명을 갖추면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벤처캐피털 설립
자본금 요건은 20억 원으로 훨씬 많은 자본 규모를 갖춰야 합니다.
벤처캐피털 회사 그리고 사모펀드 회사는 투자자를 모집하여 자금을 조달한 후, 투자
대상 타겟 회사에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외부투자자로부터 Fund Raising을 통해 돈을 모아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입니다.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공히 회사의 구성원은 무한책임을 지는 GP(General Partner)
그리고 자금을 투자하는 LP(Limited Partner)로 이루어집니다.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은
이러한 유사성이 존재하지만 투자대상과 전략에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먼저,
벤처캐피털은 사업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주로
합니다.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잠재력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Start Up) 그리고 초기단계(Early Stage)의 회사에 투자를 하는
High Risk 때문에 주로 소규모 자금을 여러 스타트업에 투자합니다. 반면에 사모펀드는
어느 정도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안정적인 중견기업 이상의 기업에 주로 투자를
하므로 투자규모 역시 경영권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펀드나 돈을 대는 유한책임조합원(LP) '전주'가 있고
실제로 돈을 굴리며 투자회사를 결정하는 무한책임조합원(GP)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가 있는 것입니다. LP는 투자한 돈만큼 유한한 책임을 지고, GP는
모든 책임을 지는데 이 둘이 모여 '투자조합'을 결성합니다.

투자조합은 LP와 GP가 모은 돈을 가지고 기업에 투자하게 되는 것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창업한 안랩이 벤처캐피털을 통해 2011년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회사 ‘로블록스’에 2천만 원을 투자해 현재 250억 원이 되었고
10년 사이 1천 278배 넘게 올랐다. 따라서 국민연금도 시대 흐름과 미래 과학기술을
이해하고 이렇게 투자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신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High Risk, High Return을 추구하는 벤처캐피털이 아닙니다. 국민연금은
일종의 사모펀드와 비슷한 역할을 하므로 안랩처럼 벤처캐피털에 LP로 투자를 할 수
없는 것이고 따라서 로블록스 같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회사에도 투자를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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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한민국 중소기업연구원

이제부터는 베트남에서 제가 느낀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베트남 내 엔젤투자자는 주로 개인이며, 엔젤투자에 전문화된 회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베트남에서의 엔젤투자란 베트남 개인이 사적으로 미화 오천불, 만불 정도
소액을 투자하는 것을 뜻합니다.
베트남의 경우 액셀러레이터 회사 관련 법률 정책과 세부 규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아무 회사나 액셀러레이터 회사의 업무를 실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컨설팅회사를 쉽게 설립한 후 자격이 없는 이들도 액셀러레이터로 나서고 있는 것이
베트남의 실정입니다.

심지어는 컨설팅회사를 설립하고 회사 이름 뒤에 Capital이라는 이름을 추가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홍보합니다. 캐피털 회사처럼
보이므로 쉽게 Fund Raising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스타트업 창업 붐을 타고 비전문가들이 벤처캐피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경험 및
Track Record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사료됩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장래성이 유망한
베트남 초기 스타트업이 이런 곳으로부터 소액의 투자를 받고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베트남에 사모펀드 시장은 존재한다고 사료됩니다. 하지만 베트남에는 아직 벤처캐피털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베트남에도 벤처캐피털이라는 회사가
존재합니다. 베트남 법률 Decree 38이 제정된 이후 지난 2018년도부터 베트남에
벤처캐피털 회사가 하나 둘 씩 설립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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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거의 없다고 사료되며 옆 나라 말레이시아나 태국과 비교해도 베트남 벤처캐피털
회사의 수와 자금 규모는 미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감히 베트남에는 벤처캐피털 이라는 시장은 아직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이유를 근거로 제시합니다.
베트남 법률 Decree 38이 제정되었지만 충분하지 않다. 즉, 벤처캐피털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베트남 법률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벤처캐피털이라고 스스로를 홍보하는 투자회사들이 베트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이므로 베트남
벤처캐피털이라는 조직의 실상은 결국 사모펀드이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드립니다. 베트남에는 벤처캐피털이 활발히 설립되어 활동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Framework이 부재합니다. 벤처캐피털은 초기 스타트업에 자금과
자문 컨설팅 그리고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 중
하나입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국내 투자자들 그리고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국내에서 벤처캐피털을 설립하여 활동할 수 있는 법률을 현재
시행하고 있습니다. 즉, Decree 38이라는 법률을 제정하여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Innovative Startup Fund”를 베트남 국내에 설립할 수 있는 법률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벤처캐피털인 Innovative Startup Fund를 만들어 투자를 하는 것 보다
Innovative Startup Fund를 만들지 않고 개인이 직접 투자를 하거나 일반 회사가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실무적으로 Innovative Startup
Fund를 만들어 투자를 하는 경우 불리한 점만 존재합니다. 베트남 법률은 “Innovative
Startup Fund”의 경우 30명 이상으로부터 자금유치를 할 수 없게 합니다.

또한 베트남 법률은 Innovative Startup Fund가 투자대상 스타트업의 지분 51%


이상을 획득하여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 법률은
Innovative Startup Fund와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일반화된 투자계약 즉,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등 기본적으로 벤처캐피털이 선호하는 투자방식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외국투자자 입장에서도 베트남 현지에 Innovative Startup Fund를 만들어 투자를 하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 고객 중에서도 Decree 38에 따라
제가 Fund Management Company License를 자문 드린 고객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Innovative Startup Fund 설립 결정을 망설이고
계십니다. 즉, 베트남 국내에 가지고 온 LP 자금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과 원금을 다시
베트남에서 외국으로 송금하는 것과 관련된 법률 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국 투자자가 베트남 국내에 펀드를 설립할 경우 Tax Incentive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외국투자자가 외국에서 펀드를 설립하여 투자하지 않고 베트남 국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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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ve Startup Fund를 설립하여 투자하면 세금 혜택을 준다 라는 법률 규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베트남 현지에 벤처캐피털을 설립할 이유가 없습니다.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이미 중소기업 수준을 넘어서고
중견기업 수준으로 이미 Scale Up을 이룬 기업입니다. 따라서 베트남 벤처캐피털
이라고 홍보하는 조직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한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투자는 벤처캐피털이라는
조직의 투자 방식보다는 결국 사모펀드의 투자방식입니다. 베트남 벤처캐피털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고 따라서 ‘베트남 벤처캐피털 시장도 스타트업 시장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각종 미디어에서 보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베트남
사모펀드가 베트남 중소/중견기업에 투자를 한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베트남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베트남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초기 스타트업에 자금 조달을 전문적으로 하는 벤처캐피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자금수요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초기 스타트업의 잠재적
성장동력을 발굴하게 되어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 지는 것이며 이는 결국 청년
취업시장에도 도움들 주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도 제고됩니다. 담보가 없어 자금을
빌릴 수 없는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이 투자하여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는 것이 벤처캐피털입니다. 따라서 베트남 법률, 특히 Decree 38이
혁신적으로 개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IB컨설팅 하만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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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1 HOPEISNOWHERE

2020년 초에 발생한 코로나 상황 속, 끝이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기나긴 상황에 지치고


실패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쳤다'는 노력한 증거이고, 또한 '실패했다'는
도전한 증거 아닐까요? 우리는 잘하고 있습니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1.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서로 모르는 여러 의뢰인이 같은 사안으로 상담을 하러 오시는 경우가 있다. 그중
베트남 지인의 땅에 공장을 신축한 후 쫓겨난 홍OO 씨가 생각난다.
한국에서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홍OO 씨는 10여 년 전 베트남에 여행을 왔다가 베트남인
뚜안(가명) 씨를 알게 되었다. 그 후 뚜안 씨 집에서 식사도 하는 등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았다. 홍OO 씨는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고자 적당한 부지를 물색하는 중에, 뚜안
씨에게도 혹시 좋은 부지를 알면 소개해달라고 했다. 뚜안 씨는 마침 본인 명의로 된
땅이 있는데 어차피 노는 땅이니 그냥 사용하고, 나중에 베트남에서 사업이 잘되면 그때
보답하라고 하였다. 홍OO 씨는 뚜안 씨와 의형제와 같은 사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적당히 임대료 조의 금액을 지불할 생각을 하고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홍OO 씨가 공장을 신축하고 나니 뚜안 씨의 태도가 돌변했다. 뚜안 씨는 남의
땅에서 뭐 하는 짓이냐며 공장문을 걸어 잠그고, 공장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고 여러
투자자를 알아보기까지 하고 있었다. 나중에 그 공장을 사려는 다른 한국 분들과의
상담을 통해, 이 땅은 심지어 은행 담보로 잡혀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토지사용권
증서 원본은 은행에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뚜안 씨는 은행 담당자에게 돈을 주고 원본
토지사용권 증서를 하루 동안 빌려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사기 행각을 하고
있었다. 베트남은 토지가 국가 소유이다 보니 한국과 다른 점이 많아, 특히 토지와
관련한 거래를 할 때는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2. 친구와 계약서
꼬깃꼬깃한 달러를 들고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이 계셨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15년
지기 친구가 일시적으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을 해 전 재산을 빌려주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꼬박꼬박 이자를 지급하던 친구가 언제부터인가 연락이 안 되기 시작했다.
알아보니 친구는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다른 사람에게 또 돈을 빌려 다른
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

친구는 네가 ‘투자’한 돈은 모두 날렸다면서 돌려줄 돈이 없다고 한다. 전 재산을 잃고,


돈을 받기 위해 베트남에서 와서 친구를 찾고, 돈이 떨어지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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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을 하여 돈을 모아 또 베트남으로 오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다. 친구가
만나주지도 않아 친구의 공장 한구석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며칠씩 친구를 기다린 것도
부지기수였다. 친한 사이라서 그 흔한 차용증도 없었고 증거자료도 전혀 없는,
법적으로는 참 어려운 상황이었다. 돈도 잃고 친구도 잃고 어깨가 축 늘어진 그분을
통해 친한 사이일수록 계약서를 꼭 작성하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폭탄 돌리기
국방부 소유의 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의 실사를 한 적이 있다. 대상
부지는 위치도 좋고, 가격도 근방의 비슷한 부지에 비해 저렴했다. 게다가 건설허가 등
사업에 필요한 모든 허가를 이미 취득한 상태라서 프로젝트를 인수한 후 바로 진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군인들이 오고 가는 군부대 내에 위치한 회사를 보니 일단 국방부 소유의 부동산
프로젝트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브로커를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띄었다. 그는 예전에 다른 건물 거래에서 베트남어를 모르는 한국 투자자에게 그 건물과
관련이 없는 서류를 정부의 허가 서류라고 보여주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왠지 느낌이
안 좋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모든 허가를 취득했다며 그가 내민 베트남어 서류는
원래 군인 화장터로 계획되었던 토지의 용도를 상업 용도로 변경 신청하는 신청서에
대한 답변서로, 부족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공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토지사용권자의
이름도 달라 프로젝트 진행 자체가 법적으로 불가능했다. 브로커에게 법적으로 불가능한
거래 구도임을 지적하자 얼버무리는데 뻔뻔하기 그지없었다.
해당 토지가 화장터 부지임을 알고 있는 베트남인들은 심리적인 이유로 그 땅을 꺼리는
상황이었다. 이런 곳은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아 사실 시세도 의미가 없다. 그 후로도 이
브로커는 사기행각을 멈추지 않아 여러 명의 한국분들과 동일 건으로 상담을 했었다.
여러 회사의 직함으로 된 명함을 가지고 다니며 순진한 한국인을 상대로 폭탄 돌리기를
하는 이런 사람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 조금씩 좋아지는 시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기회에 도전하시고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HOPEISNOWHERE를 HOPE/IS/NO/WHERE로 볼지 HOPE/IS/NOW/HERE로 볼지는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있습니다.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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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2 오해와 진실

박OO 씨와 베트남인 뚜안(가명) 씨는 50:50으로 신규 제조 법인을 함께 설립하기로


구두(口頭) 합의하였다. 그런데 뚜안 씨는 외국인이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니, 수십 년간 운영한 본인의 유통 회사 지분 일부를 박OO 씨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사업을 시작하면 어떠냐고 제안하였다. 현재 뚜안 씨의
회사는 뚜안 씨 자신과 아들 및 조카가 98:1:1로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지분 중 일부를
박OO 씨가 인수하면서, 제조 사업을 추가하고 회사 이름도 원하는 대로 변경해도
된다고 하였다. 박OO 씨는 이에 동의하였고, 지분 인수 후에 뚜안 씨는 공장 신축을
담당하고, 실제 경영은 박OO 씨가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주식 양수도 계약서(株式
讓受渡 契約書, share transfer contract)를 작성하던 중, 뚜안 씨는 현재 사업 분야
중 일부에 대해 외국인 지분 제한이 있어 박OO 씨의 최대 지분은 49%로 할 수밖에
없다고 알려왔다. 신규 법인 설립보다 훨씬 간단하고 며칠이면 될 것으로 생각했던 지분
인수 절차는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지연되었고 몇 개월 후에야 간신히 완료되었다.
그동안 불만이 계속 쌓여가던 차에, 박OO 씨 본인은 지분 인수 대금을 모두 송금했는데
함께 동업하기로 한 뚜안 씨는 한 푼도 내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박OO
씨가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주주총회를 열고 일방적으로 공장 건축비에 대해 결의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사기라고 생각한 박OO 씨는 급하게 상담을 하러
오셨다. 그런데 막상 확인해보니 많은 오해가 있었다.

상담을 하면서, 박OO 씨는 계속 지분을 50:50으로 하였고 수익도 50:50으로 나누기로


합의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는 신규법인 설립에 대해 논의할 때 구두상
합의했던 50:50을, 신규법인이 아닌 이미 존재하는 뚜안 씨 회사 지분 중 경영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는 뚜안 씨의 아들과 조카를 제외한 박OO 씨와 뚜안 씨 사이의 지분 비율이
50:50이라는 것을 잘못 이해한 것이었다. 뚜안 씨의 말대로 일부 사업 분야는 49%의
외국인 지분 제한이 있었고, 49:49:1:1은 모든 투자자가 동의하고 박OO 씨가 직접
서명까지 한 주식 양수도 계약서에도 기재되어 있었다. 지분에 대한 대금은 뚜안 씨가
그의 지분의 반을 - 즉, 뚜안 씨가 원래 소유했던 98%의 절반인 49% - 박OO 씨에게
매각한 것이기 때문에 박OO 씨만 인수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었다. 주주총회는, 여러
차례의 주주총회 소집 통보에도 박OO 씨가 개인적인 사유로 모두 참석하지 않아 다른
주주들만으로 합법적으로 개회된 것이었다. 공장 건축비는 다른 곳보다 두 배 이상
높아서 좀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지만, 이 또한 합법적으로 의결된 상황이었다. 법률에
대한 무지와 그로 인한 오해로 인해 투자자 간의 신뢰는 이미 깨졌고, 더는 동업을 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된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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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투자ㆍ창업자가 꼭 알아야 할 베트남 법

Ÿ 베트남의 M&A는 ①지분인수, ②자산인수, ③(투자) 프로젝트 인수,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Ÿ 100% 베트남인이 설립한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사업 목적의
분야를 포함해 인수할 수 있는지부터 먼저 확인해야 한다. 외국인 지분 제한이
있거나 금지된 분야의 사업을 하기 위해 법인을 새로 설립하는 대신 이런 사업
분야를 가지고 있는 베트남인 명의의 회사를 인수하면 될 것으로 생각하는 한국
분들이 적지 않은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Ÿ 유한책임회사의 지분권자는 ‘사원(社員, member)’이라고 한다. 이때, 사원은
‘근로자’나 '회사원'의 의미가 아니고, 단체의 '구성원'을 의미한다. 주식회사의 주식을
가진 유한책임사원을 ‘주주(株主, stockholder/shareholder)’라고 부른다. 유한책임
회사의 ‘사원’이 주식회사의 ‘주주’와 같은 의미라고 이해하면 더 쉬울 것 같다.
Ÿ 2인 이상의 유한책임회사 사원총회 의사(개회) 정족수는 첫 번째 시도 시 65%
이상의 지분 소유자(들)이 참석해야 하고, 두 번째 시도 시 50% 이상 그리고 세 번째
시도 때에는 정족수와 관계없이 개회할 수 있다. [기업법 59/2020/QH14. 제58조]
Ÿ 주식회사 주주총회 의사(개회) 정족수(議事定足數)는 첫 번째 시도 시 총 의결권
50%를 초과하는 주주가 참석해야 하고, 두 번째 시도 시 33% 이상 그리고 세 번째
시도 때에는 정족수와 관계없이 개회할 수 있다. [기업법 59/2020/QH14. 제145조]
Ÿ 2인 이상의 유한책임회사 사원총회 보통결의(법인장 선임 등)는 출석 주주 전체
의결권 총수의 6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기업법 59/2020/QH14. 제59.3(a)조]
단, 사안에 따라 가결 요건이 다를 수 있고, 정관에서 다르게 규정할 수 있다.
Ÿ 주식회사 주주총회 보통결의(이사 선임 등)는 출석 주주 전체 의결권 총수의 50%를
초과한 인원이 찬성해야 한다. [기업법 59/2020/QH14. 제148.2조] 단, 사안에 따라
가결 요건이 다를 수 있고, 정관에서 구체적인 가결 비율을 규정할 수 있다.
Ÿ 2인 이상의 유한책임회사 사원총회 특별결의(구조조정, 해산 등)는 출석 주주 전체
의결권 총수의 7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기업법 59/2020/QH14. 제59.3(b)조] 단,
사안에 따라 가결 요건이 다를 수 있고, 정관에서 다르게 규정할 수 있다.
Ÿ 주식회사 주주총회 특별결의(구조조정, 해산 등)는 출석 주주 전체 의결권 총수의
6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기업법 59/2020/QH14. 제148.1조] 단, 사안에 따라
가결 요건이 다를 수 있고, 정관에서 구체적인 가결 비율을 규정할 수 있다.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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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3 아무 데나 찍으면 안 돼?!

베트남에서 법률 실무를 하다 보면 정부 기관에 서류를 제출할 때나 계약서를 체결할 때, 사


소한 것으로 보이는 간인과 법인 인감 날인에 대한 질의가 의외로 많다. 또,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세금 관련 서류에 실제 서명을 하지 않고 서명 도장을 찍었다가 세무감사에서 지적
을 받고 밤새워 서명한 경우도 있고, 회사의 대표자가 아닌 실무 담당자가 서명한 문서의 효
력에 대해 소송에서 하나의 사안으로 다투기도 한다.

베트남에서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기획투자부(DPI)에 서류를 제출한 홍길동 대리는 투자자인


한국 회사의 법인 인감도장만 찍고 서류를 제출했다가 대표의 서명이 없다고 반려되었다. 다
시 대표의 서명을 받고 법인 인감도 찍어 제출했는데 이번에는 인감 부분이 대표자 서명과 떨
어져 있다는 이유로 또다시 서류를 보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다시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니
이번에는 서류 내용의 오타 때문에 또 서류를 보완해야 했다. 법인 설립은 그만큼 지연되었고,
홍 대리는 여러 번 회사 대표에게 서명을 받으며 질책을 당했다.

한국은 서명 없이 법인 인감만 날인하고, 미국은 법인 인감 도장 없이 서명만 하는 등, 법적


또는 관행적으로 서류에 인감 날인, 간인, 이니셜을 하는 것은 나라별로 다르다. 이렇게 법인
인감만 날인하거나, 서명만 하거나, 법인 인감과 서명을 하더라도 서로 겹치게 하지 않아서 다
시 해외에서 베트남으로 문서를 재송부 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하니 베트남식 날인과 간인에 대
해 미리 숙지해야 하기를 권한다. 또, 인도와 중국 등에서는 수 분~수 시간 후 글씨가 사라지
는 펜(기화펜, 자동 퇴색펜)으로 작성한 계약서의 숫자나 서명이 변경되어 피해를 본 한인 기
업의 사례도 있으니,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직접 펜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베트남 투자·창업자가 꼭 알아야 할 베트남 법


Ÿ 계약 체결 당사자가 회사인 경우는 그 회사에 대한 대표권을 가진 자의 행위를 통해 계약
행위를 하는 것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대표권을 가진 자의 서명만을 기재하는 것은 회
사와의 거래가 아닌 서명을 한 개인과의 계약으로 간주될 위험이 있고, 법인 인감만 찍는
경우도 계약의 효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Ÿ 회사가 당사자인 계약서에는 대표자의 서명과 함께 법인인감도 찍는데, 인감은 서명 왼쪽
기준 ⅓을 걸치게 찍는다. [정부 기관의 사무 업무 관리를 위한 세부 안내 시행령(Decree
30/2020/ND-CP) 제33.1조]
Ÿ 종이 문서에 서명 시 파란색 잉크 펜을 사용하고, 바래기 쉬운 잉크를 사용하면 안 된다.
[정부 기관의 사무 업무 관리를 위한 세부 안내 시행령(Decree 30/2020/ND-CP)제 13.6조]
Ÿ 정부 기관의 사무 업무 관리를 위한 세부 안내 시행령(Decree 30/2020/ND-CP)은 사기업
의 문서가 아닌 정부 기관, 국영기업, 정치·사회단체에만 적용된다. 정부 기관의 문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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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근거에 의해서이기도 하고, 쉽게 사본과 구분이 되어, 베트남에서 민·관(民·官) 모두
오랜 기간 관행적으로 계약서, 영수증 등 문서의 서명은 거의 대부분 파란색 펜으로 한다.
(사실 적지 않은 나라에서 검은색이 아닌 컬러 펜으로 서명한다). 다른 색깔로 서명하는 경
우 다시 파란색으로 서명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서명은 파란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Ÿ 이니셜을 하는 이유는 (i) 내부 규정상 각 단계별 검토자의 확인이 필요해서[예: 재무부 실
무 규정에 대한 결정문(Decision 688/2020/QD-BTC) 제13조] (i) 여러 장의 문서를 하나
의 계약서로 특정하거나 (ii) 좀 더 명확하게 각 장을 검토하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등 여러 목적이 있다.

- 간인(間印): 함께 묶인 서류의 종잇장 사이에 걸쳐서 도장(圖章)을 찍음.


- 날인(捺印): 도장을 찍음.
- 기명날인(記名捺印): 자기 이름을 쓰고 도장을 찍음.
- 서명날인(署名捺印): 법률 문서에 이름 또는 상호를 직접 쓰고 도장을 찍는 일.
- 이니셜(initial)/약자(略字): 여러 글자로 된 말의 일부를 생략하여 만든 글자.

[자료: 표준국어대사전, 네이버 사전]

<베트남식간인 예제> <베트남식서명 날인 예제> <베트남식이니셜 예제>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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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 K-MARKET 고상구 회장의 비즈니스 이야기

베트남에 홀딱 빠져들게 한 그 짜릿한 첫인상


나는 2002년에 처음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와 보았다. 내가 지금 유통업에서 활동하고
있다 보니 사람들은 쉽게 상상하지 못하지만 나는 그 당시 악세사리 사업을 하고
있었다. 여성들의 헤어핀이나 미용재료 등을 제조·판매하는 가업이었는데 비즈니스
제안이 베트남쪽에 들어와서 아무것도 모르고 베트남땅을 밟게 되었다.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2002년 6월 베트남에 입국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치민도 구분하지 못하던 시기였다. 지인이 베트남 하노이에 백화점을 짓는데
같이 가보자고 하여 백화점 현장을 방문하였는데 그 지역이 현재의 장보(Giang
Vo)거리였다. 그 당시 그 곳에 찌엔람장보(Trien Lam Giang Vo)라는 명소가 있었는데
당시 유명 전시회는 다 그곳에서 할 만큼 하노이에서 유일한 큰 전시장이었다. 아무튼
장보거리 코너에 있는 백화점 공사현장을 갔는데 지인이 나에게 덜컥 백화점 운영을
제안하는게 아닌가. 백화점을 거의 짓기는 했으나 입점도 받아야 하고 운영할 사람이
없었던 것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베트남 땅에 와서 장보대로 앞을 보는데 그때 문득 내 눈앞에
오토바이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런데 그 모습이 나에게는 정말 장관중에
장관으로 느껴졌다. 그 모습은 바로 1990년 즈음의 중국의 모습과 같았다.
천안문사태가 끝난 이듬해인 1990년에 나는 중국 북경에 갈 일이 있었다. 그 당시
북경에 우리 한국기업이 단 1개 밖에 없을 때니까 참 옛날 일이다. 그 공장은
럭키금성(현LG)이 운영하던 완구공장(중국봉제공장과 합작)으로 기억한다. 어마어마했던
중국붐은 그 이후 개방이 본격화되면서 시작된 것이다. 그 당시 중국에서는 대형광장을
가던 자금로를 가던 어마어마한 자전거 행렬들이 물밀듯이 밀려오곤 했다.
단지 오토바이와 자전거라는 수단만 달라졌지 1990년의 중국과 2002년의 베트남은
똑같았다. 무한한 에너지와 열망이 솟구치는 것 같았다. 1990년 이후 중국은 단
12년이라는 시간동안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발전을 거듭했었다는 것이 떠오르며 “아!
이제는 베트남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순간 베트남에 홀딱 빠져들고
말았다. 사람들마다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고들 하는데 나에게는 그 순간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인삼왕의 탄생
얼결에 시작한 백화점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바로
베트남에서 되는 아이템을 찾아낸 것이다. 바로 인삼이었다. 내가 한국인삼으로 성공하게
될 수 있었던 아이템은 다양한 인삼 제품 중에서도 바로 인삼주였다. 그런데 사실
인삼주는 원래 판매하려고 준비한 상품이 아니었다. 인삼주를 구비한 이유는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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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STAR KOREA 매장에서 다양한 인삼 제품을 구비해서 판매를 하였는데 베트남
소비자 입장에서는 홍삼精이나 분말제품 혹은 가공제품 안에 과연 정말 인삼이
들어있기는 한 건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인삼 자체도 어떻게 생겼는지
생소한데다가 당시 베트남 유통에 있어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가 높지 않은
시절이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인삼 실물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인삼주를 착안하게
되었다. 인삼주를 통해 한국인삼의 실물을 보여주기로 한 것이다. 각 매장에 인삼이 가득
들어간 인삼주를 전면에 배치했다. 홍보효과를 위해 인삼병 아래 받침대에는 용문양
등으로 아주 화려하게 목곽장식을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예쁜 병에 담았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생겼다. 제품 구경을 하던 손님들이 인삼주를 가리키며 “저건
얼마냐”고 묻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저건 판매용이 아니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시간이 좀 흐르자 어차피 진열을 해 둔 것이니 가격표를 붙여서 가치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판매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판매해도 수량이 많이
나갈 것 같지는 않아 그렇다면 인삼주에 아예 터무니없는 가격을 붙이기로 했다.
인삼주가 비싸야 인삼제품이 귀한 식품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인삼주
하나에 2,000불 또는 3,000불이라고 써 붙인 것이다.
그런데 이게 대박이 났다. 그 비싼 인삼주를 그것도 달러를 현찰로 가져와서 베트남
사람들이 신나게 사갔던 것이다. 그 용도는 거의 대부분 선물용이었다. 본인이 마시기
보다는 귀한 손님에게 중요한 시기에 주는 그런 고급 용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었다.
베트남 인삼주는 한국에서 가져온 인삼 2채를 베트남의 40도짜리 전통주로 담궈서
만든다. 인삼은 한국 술에 담으면 더운 베트남의 기후 때문에 상하기 쉽다.
요즘에는 교민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만 ‘루머이(LuaMoi)’같은 좋은 술이 베트남에도 많다.
그렇게 2003년부터 5년간 베트남 내에서 인삼주 사업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으니
나는 완전히 재기할 수 있었다. 백화점 사업 실패로 날린 돈은 STAR KOREA를 시작한
후 단 2년 만에 모두 회수했다.
말로 풀어놓으니 간단해 보이지만 나와 직원들은 끊임없이 개선점을 고민했고 SRAR
KOREA만의 방식을 계속 고집했다. 프리미엄화와 고객편의성 제고가 그 핵심이었다.
지금은 인삼 비즈니스를 접은지 오래됐지만 그래도 그동안 신세진 베트남 지인분들에게
가끔 인삼주를 직접 만들어 선물하고는 하는데 선물 받으시는 분이 아직도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고 말씀해 주신다.
인삼주 사업은 계속 번창하여 전국 유명 대형마트, 주요 쇼핑센터 등 베트남
전역(호치민, 하노이, 하이즈엉, 남딩, 롱비엔 등)에 STAR KOREA 매장이 들어섰고
매장수가 총 40여개나 되었다. 새로운 쇼핑몰이 생길 때마다 고급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여 입점하곤 했다.
하지만 나의 인삼사업은 점점 저물고 있었다. 2007년 무렵 인삼사업의 수익성을 노린
많은 사람들이 인삼사업에 뛰어들었다. STAR KOREA는 한국에서 컨테이너를 띄워
정식으로 통관을 하고 순도가 높은 질 좋은 인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후발주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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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으로 비용을 줄이고 가격공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당시 인삼류에 대한 관세가
20~50%나 되었는데 베트남 사업자들은 한국을 다녀오는 보따리상 등을 통해 관세 없이
물건을 조달하곤 했다. 심지어 한국발 비행기에 탑승하는 스튜어디스도 인삼을 사
온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업체수가 많아지고 다들 살아남기 위해 저가전략을 쓰면서
순도가 낮은 제품도 유통이 되기 시작하고 여러모로 시장이 혼탁해 졌다.
“이제 이 시장은 베트남 현지기업 위주의 시장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한
순리일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내가 인삼사업을 접어서 아쉬운 것이 아니라
STAR KOREA가 그동안 고급화에 집중해서 간신히 조성하였던 인삼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이후 저가경쟁으로 훼손되었던 것이 아쉽다. 저가경쟁이 품질경쟁력 저하로 또
크게는 한국인삼에 대한 신뢰하락까지 이어진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한국인삼의 효과나 효능에 대해서 더 알릴 필요가 있다. 한국의 전문가
보다는 베트남 전문가가 이를 보증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호치민이나
하노이의 유명대학 연구자 등과 컨퍼런스 등을 열어 인삼의 효능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STAR KOREA는 이러한 오피니언리더들을 하노이 대우호텔 등에 초대하여
한국인삼 알리기 행사를 개최해 왔는데 이는 한국인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

K-Mart(현 K-MARKET)의 시작
2006년경 지인의 권유로 나는 식품유통분야에 뛰어들게 되었다. 이것도 쉽지는 않았다.
호치민에 있던 작은 한인마트가 교민들을 상대로 하던 소매점이었던 반면 나는 처음에는
B2B시장을 겨냥했다. Citimart(현재는 이온몰에서 인수), BIG C, Fivimart(현재는
빈마트에서 인수), 사이공 쿱마트 등에 한국식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한 것이다.
사업은 순조로운 편이었고 한국식품을 베트남 대형 유통망에 공급한다는 보람도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수입해온 식품은 많은데 유통기한 내 소진하지 못하여
재고가 쌓이고 처치곤란의 물건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자구책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소매식품 유통마트인 K-Mart(현
K-MARKET)이다. K-Mart 1호점은 2007년에 쭝옌에 공식적으로 개장하였다. 당시
하노이에는 두 군데(C마트, S마트)의 한인마트가 운영 중이였고 나는 그 마트의 상권을
벗어난 지역을 찾아야 했는데 마침 눈에 띈 곳이 쭝옌이었다.
1호점이 위치한 쭝옌의 점포는 외진 곳에 위치해 그다지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다른 마트와 차별화하기 위해서 한국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하였다. 실내 분수대를
설치하고 파라솔을 쳐서 야외 좌석을 만들고 한국에서 가져온 장비들로 고급 스타일의
한인마트를 만들었다.
K-Mart는 성공이었다. 성공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내가
생각하는 점은 바로‘새로움’이었다. K-Mart는 매번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컨테이너박스를 들여올 때마다 한국의 핫한상품을 가져왔다. 처음
스타벅스 병커피를 들여왔을 때 한국 사모님들이 엄청나게 좋아했던 모습이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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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러한 점들이 한국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하노이에 오래 계신 분들은 아직도 내게 인삼은 이제 취급하지 않는지 물어본다. 사업
환경이 계속 악화되던 2009년경 K-Mart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그 후년인
2010년도에 나는 인삼 장사를 사실상 접기로 마음먹었다. 식품유통사업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만큼 사업이 커진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 편의점에도 밀리지 않는 K-MARKET


K-MARKET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7년 이후 지금까지 기껏해야 13년 정도
남짓인데 K-MARKET 매장개수는 벌써 100개를 넘어섰다. 그것도 코로나 이전 110개
이상이던 것에서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매장을 정리하고 남은 매장개수만 따진 것이다.
K-MARKET의 매장은 모두 직영점이며 총 고용인원은 1,500명 가량이다.
K-MARKET이 만들어진 이후 우리는 항상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했다. 물론 코로나
기간만은 예외이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바로 베트남의 급속한 도시화에 발맞추기 위해서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구가 도시로
몰리고 신축 건물과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처럼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신규상권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에 K-MARKET이 거점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타운쉽이 들어서고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 반드시 K-MARKET 매장이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거점만 많이 확보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객의 수요에 맞게
차별화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K-MARKET처럼 곳곳에 거점을 확보하는 방식의 영업을
하는 유통매장이 ‘편의점’이고 수많은 글로벌기업들이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서
운영중이지만 이들 편의점들은 K-MARKET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브랜드들이 활동하고 있는 호치민의 경우 세븐일레븐, GS25, 미니스탑,
써클K, 훼밀리마트 등 많은 글로벌브랜드 기업들이 있지만 K-MARKET은 차별화
전략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왜 편의점은 K-MARKET의 상대가 안 될까? 우선 판매되는 상품 구성이 다르다.
편의점의 경우 간편식, 과자, 스낵, 음료수 정도의 상품이 구비되어 있다. 하지만
K-MARKET은 일반편의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과일, 야채, 정육, 건강식품, 가정용품 등
다양한 제품군들을 판매한다.
이렇게 다양한 제품군 중 특히 신선제품이나 정육, 야채 식품류를 베트남에서 유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날씨가 무척이나 더운 베트남이다. 오늘 시장에서 사온 야채도
내일 되면 상한다. 이 같은 신선식품을 다루려면 콜드체인을 갖춰야하고 대량의
상품소싱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많은 종류의 신선야채를 골라서 신속하게 배송하여
매장에서 판매해야 한다. 매장의 냉장고·냉동고로 들어가기 전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만큼 시스템을 잘 구축해야하는데 우리
K-MARKET도 지금수준까지 올라오는 데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특히나
편의점은 관리 위주의 사업이기 때문에 정육, 청과, 야채 등은 다루기 어렵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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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규모는 작지만 유통 관리 시스템은 베트남 최고라 자부할 수 있으며, 상황실에서
전 매장, 물류센터를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다.

K-MARKET의 지점 확대 속도는 도시화와 비례한다

우리의 전략은 대형마트의 길목을 차단하고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다. 말 그대로 고객이 힘들게 대형마트를 가지 않고 K-MARKET에서 쇼핑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독자 제위께서는 하노이나 호치민 등의 베트남 대도시가 충분히 도시화 되었다고 생각
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노이와 호치민 등 대도시의 도시화도 아직 시
작 단계일 뿐이다.
대형 빌딩들이 즐비한 대로변은 도시화가 되어 있는 것 같지만 이면의 뒷골목을 들어가
보라. 거미줄처럼 복잡한 골목길 주변에는 어김없이 재래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지금도
베트남 사람들은 새벽부터 아침시간대까지 잠시 열었다가 무더운 낮 시간엔 닫는 형태의
골목길 장터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들을 봤을 때 아직 도시화가 덜 된 거
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K-MARKET 신규 입점 지역을 선정할 때 근방에 재래시
장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지, 있다면 몇 미터 내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꼭 확인한다. 그런
자리에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고 골목장터 문화가 없어지고 편의점과 같은 상점이 들어와
야 비로소 도시화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하노이는 여러 제재, 규제로 인
해 도시화의 속도가 더디기는 하지만 10년 뒤의 현대적 소매유통시장은 엄청날 것이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뒷골목 시장보다는 슈퍼마켓을 이용할 것이고 소비자의
수준 또한 높아져 청결,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럴 때 그 탄력으로 인해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를 위한 거점 확보가 지금 필요하다. 어찌 보
면 우리 K-MARKET도 아직 시작 단계에 서 있는 것이다.

K-MARKET의 미래는 온오프라인통합에 있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신규매장 오픈을 했던 또 다른 이유는 추후 이 매장들을 온오프라인
통합의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K-MARKET의 장점은 많은 매장을 갖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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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있는데 이를 온라인의 장점과 결합시켜 온오프라인매장의 장단점을 서로 해소하자는
것이다.
온라인의 주요 장점은 편리성과 상품의 다양성 즉, 오프라인 매장에서 볼 수 없는 다양
한 물건을 클릭 몇 번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매장의 규모
에 따라 구비할 수 있는 제품군이 제한적이기 마련인데 온라인은 그렇지 않다. 현재
K-MARKET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옷, 휴대폰, 소형 가전, 중고 자동차 등 오프라인 매장
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들도 다수 판매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비즈니스의 문제점은 물류배송에 대한 손실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다른
개발도상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베트남의 경우도 대부분의 주문은 COD(Cash on
Delivery)로 진행되고 있다. 다시 말해 결제 전 주문을 하고 물건이 도착하면 대금을 지
불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단순 변심 등의 이유로 지불을 거부하는 경우가 상당하고 이를
반품 받기 위해 두 배의 물류비가 든다. 베트남 내 홈쇼핑 사업이 철수를 준비하거나 제
자리걸음인 이유도 이처럼 물류비 손실이 크기 때문으로 알고있다.
또한 반품에 있어서도 K-MARKET매장에서 물건을 열어 확인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매장에서 바로 반품처리를 하면 되는 것이다. 별도의 배송직원이 움직일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우리 K-MARKET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
용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보통 물류센터에서 각 매장으로 하루 2~3회 씩 출고하는
데 이를 활용하여 고객들이 직접 가까운 매장에 방문하여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수
령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물론 희망할 경우 자택에서 배송을 받아도 된다. 하지만 베트
남 택배사가 저녁 6시~7시까지만 배송이 가능한 반면 K-MARKET은 밤12시까지 영업을
한다. 고객이 다음날 급히 필요한 물건일 경우 밤12시 전까지 언제든지 매장에서 물건을
찾아갈 수가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물류비용 부담이 줄어 경쟁력을 강화된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건을 전달받기가 편해진다는 효용이 있다.
베트남 코로나 사태가 진정 되는대로 K-MARKET은 매장 확장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
이며 매장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온오프라인통합도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남부 복합 물류센터 건립
올해 우리는 그간 추진해왔던 베트남 전역 물류 유통망 구축을 위한 두 번째 단계인 호
치민 물류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 1월 27일 우리는 동나이(Dong Nai)
년짝(Nhơn Trạch)에 위치한 힙프억(Hiệp Phước) 공단에 건립할 베트남 남부 복합 물
류센터 부지 계약을 마무리했다. 올해 상반기 통합심의를 거쳐 승인되면, 2023년 6월 준
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공단의 위치는 물류 유통의 중심지로 호치민 2군
까지 약 40분 소요되며, 냐베 고속도로 완성 시 7군까지 3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
다. 이번에 건립할 남부 복합 물류센터는 약 3ha(약 9,000평) 면적에 해당하는 부지로
K-MARKET 하노이 복합 물류센터보다 1.5배 더 큰 규모이다. 상온/냉동/냉장 물품 포
장과 배송 및 보관·재고관리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비롯해 남
부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지역 상생형 공유창고, 스마트 연계 물류 시스템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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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되어 미래도시형 첨단 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물류산업이 육성될 것
이며 특히, 온라인 사업의 기반인 베트남 북부·중부·남부를 어우르는 통합 물류망을 구축
함으로서 기존 판매 상품 외에도 수십만 종의 해외 직구 물류망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
다. 베트남 남부 복합 물류센터 준공으로 한국 농·식품의 남부지역의 유통망 확대는 물론
이고 남부지역의 풍부한 농·수산물 유통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할 것이며 남부 복합 물류
센터에서는 3PL(삼자물류), 농수산물 PB 제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이 펼쳐질 것이며, 베
트남 내수시장 외 한국 및 제3국 수출 판로까지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금번
남부 복합 물류센터 준공 사업은 기존에 확보된 북부 물류 유통망에 베트남 경제 중심으
로 볼 수 있는 베트남 남부지역의 물류 유통망까지 구축하겠다는 우리 K-MARKET의 비
전이 담겼다.

<남부 년짝(Nhơn Trạch) 부지(좌), 남부 물류센터 조감도(우)>

마지막으로 K-MARKET의 최종 목표를 말씀드리겠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베트남에서


제일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위해 베트남 시민과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CSR사업을 어느 기업보다도 열심히 추진해 왔다.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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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2 기은무역 김한용 회장(현 코참회장)의 비즈니스 이야기

기은무역 설립, 일본 수출로 큰 성공


나는 1978년도에 대학을 졸업하여 섬유회사에 입사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그때는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황금기였었던 것 같다. 그 당시는 한양대학교에서 뚝섬을
지나서 성수동 그리고 워커힐까지, 거의 건국대학교 근처까지도 모두 공장이었고 90%가
섬유공장이었다. 그 공장들은 그 이후 반월공단으로 상당수 이전하기는 했다. 내가 갓
입사하여 근무할 당시에는 매일같이 야근하고, 보따리를 싸들고 쉴 새 없이 공장, 바이어
그리고 물류회사를 다니며 사업을 배웠다. 물론 라테 이야기다. 그 당시 나는 젊었고 더
큰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섬유업계에서 익힌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과감하게
기은무역을 창업하였다.
기은무역은 1991년에 설립되었다. 바이어에게 발주를 받아 적절한 공급업체를 물색하여
물건을 확보해 납품하는 방식이었다. 일본에 대한 의류 수출을 주력으로 하였는데
1993년도와 1994년도 두 해에 연이어 500만불,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고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비즈니스 환경은 급격히 변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88올림픽을 거치면서
노동현장에 큰 변화가 생겨났다. 여태껏 억눌려왔던 노동자들의 요구가 용솟음치면서
관련 제도가 엄청나게 생겨나기 시작했고 인건비도 급속도로 오르던 시기였다. 그렇게
몇 년 후 90년도 중반의 한국은 이미 섬유산업에 필요한 저임 노동력를 확보하기 점차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 섬유공장에는 일부 7~80년도에 미싱을 배우셨던
상대적으로 근속연수가 있으신 분들이 주로 근무하였었고 신규 인력공급은 거의
끊어지고 있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남아 계시던 분들도 점차 자연 이탈하면서
노동력확보는 더욱 어려웠다.
반면 중국은 점차 시장을 개방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주기 시작하였다. 거대한
노동인구를 무기로 점차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해보고자 1990년도 중반 즈음부터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맺어 나갔다.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생산해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당분간 잘 통했다.

중국내 비즈니스 환경 변화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당시 기은무역의 주력수출품목은 니트였고 주요한 경쟁사는
대만기업들이었다. 이 대만기업들이 중국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2000년 즈음 중국 시장이 개방되면서 대만기업들은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중국 내 연고가 있는 지역(주로 가족의 고향)에 투자를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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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장성, 난징, 상해를 둘러싼 남쪽 연안지역에 투자가 집중되었다.
그 당시 대만기업들은 언어적, 문화적 이점 외에도 설비면에서도 앞서고 있었다. 당시
세계 최고 품질로 꼽히는 독일산 자카드(여러 색의 실을 사용하여 무늬를 짜낸 원단)
특수 기계가 있었는데 이 기계는 한국에도 몇 대 도입되지 않은 고가의 제품이었다.
그런데 대만 기업들은 이를 대량으로 구매하여 중국에 투입하였다.
그렇게 대만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다 보니 한국기업들보다 경쟁력이 앞서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우리 섬유기업들의 활동지역은 칭다오나 선양, 요동 반도쪽으로
축소되었다.
이에 따라 이 무렵부터는 일본에서 오더를 받아서 중국에서 생산하여 납품하는 우리
회사 같은 기업들이 고전하게 되었다. 대만기업들은 자국어로 중국인들과 소통하고
문화적 차이도 없는 반면, 우리 기업들은 통역이 있다고 하더라도 소통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소통 문제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이유 때문에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
기은무역도 2000년도부터는 대부분의 오더를 대만기업에 빼앗기게 되었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공장설립 등을 고려하고 선양, 상하이, 난징 등을 돌아다녀 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망이 없었다.

베트남과의 운명적 만남
그런 고민들을 하던 어느 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반가운 지인을
만나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동네 근처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지나간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 지인이 ‘방림방적’에서 본부장직을 맡고 있다는 게
아닌가. 독자 제위께서는 잘 모르실 수도 있겠으나 방림방적은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이다. 방림방적이 원단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한국에서
TC원단(면혼방원단)류의 와이셔츠 및 아웃도어의류가 생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내가 활동할 당시인 1980~90년도 초반의 방림방적은 원단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슈퍼 갑’의 위치에 있었다. 의류업체 입장에서는 방림방적의 원단을 얼마나
공급 받느냐가 그 회사의 생명을 좌우하였다. 특히 각종 와이셔츠를 생산하는 회사는
방림방적에 잘 보이지 못하면 원단을 구할 수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 당시 방림방적
상담실에서는 방림방적의 주임급 실무자를 만나려고 의류기업의 사장들이 줄을 서서 몇
시간씩 기다릴 정도였다.
이처럼 그 당시는 방림방적의 위상이 하늘을 찌르던 시기였는데 친한 지인이
영업본부장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그야말로 아주 어마어마한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왠지 이 지인은 나의 고민을 해결해 줄 것 같아 나는 그에게 나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직원도 많고 공장을 만들긴 해야 하는데 중국은 힘들 것 같고, 어떡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나에게 베트남을 가보라고 추천하는 게 아닌가.
중국, 일본은 나름 전문가인데 베트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니 막막한 마음이 컸다.
그 때 생각난 게 코트라에 근무하고 있던 정동식님 이었다. 그와는 대학동문으로 대학
재학시절 룸메이트를 할 정도로 친한 형님·동생 사이였다. 무작정 코트라를 찾아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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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2002년 당시 그는 코트라에서 본부장역할을 맡고 있었는데
내 설명을 듣더니 당시 하노이무역관 오재호 관장을 소개해 주면서 하노이를 방문해
보라고 권했다.
그 길로 나는 베트남 땅을 처음 밟게 되었고 하노이 무역관장과 인사를 나눈 후
코트라에서 주선해준 방림방적 베트남 법인과의 미팅을 갖게 되었다. 방림방적은 90년대
초 한-베트남 수교 직후 베트남에 투자하여 베트남 공식 한국투자기업 1호로 푸토성에
진출해 있었다.

고민 끝에 내린 푸토 공장설립 결정
방림방적 베트남 법인과 미팅을 통해 대략적인 투자 환경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투자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며칠간 둘러본 베트남의 모습은 나에게
너무나 생경했기 때문이었다. 중국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는데 베트남은 중국보다 더
어려울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 당시 베트남 사람들 상당수가 신발도 신지 않고
길거리를 다녔었고 그 외에도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이유가 베트남을 더욱
낯설게 만들었다.
또한 공장설립과 관련해서 나의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다. 섬유업계에 수십 년간
종사했으면서도 나는 공장을 한 번도 직접 운영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간의 비즈니스
방식이 바이어에게 오더를 받아서 방적회사에 가서 원단을 산 후, 곧바로 임직 공장에
보내어 임직 작업을 마치고, 염색소로 이송 시켜서 염색작업을 한 후 납품하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쉽게 말하여 내 사업은 알선 및 관리 성격이 강했다. 나이 50에
처음으로 공장을 설립해서 운영해야 하는 처지이니 겁이 날 수밖에 없었다.
나와 친하게 지내던 일본의 바이어에게 의견을 청하니 10명 중 9명이 공장설립
아이디어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공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큰 돈 투자해서
힘들어하지 말고 지금처럼 편하게 하라고 조언했다. 단 1명의 바이어만이 기은무역은
끈기가 있으니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참 생각이 많은 시기였다.
결국 하기로 하였다. 확신은 없었지만 베트남 외에는 대안도 없었다. 모든 것을 걸고
베트남에 투자해 보는 수밖에 없었다. 방림방적이 베트남에서 경험이 많은 만큼 베트남
투자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참고를 하기로 하였다. 방림방적 베트남법인은 하노이 북쪽
푸토성에서 국가공단으로 처음 개발한 투이번 공단에 위치해 있었다. 말이 공단이지
그냥 거대한 공터라고 불러도 될 것같이 황량한 모습이었다. 2002년 당시 방림방적
베트남 법인장과 함께 푸토성 인민위원회를 찾아가서 투자협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
결과로 이 공단의 한 블록 전체를 공장부지로 확보하게 되었다. 이 블록은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250m였으니, 면적이 62,500㎡였다. 거의 2만평에 달하는 대형 부지였던
것이다. 부지위에 담벼락을 세웠는데 담벼락 길이만 1㎞에 달했다.
그렇게 부지도 확보하고 투자 허가도 받게 되어 공장건설을 진행했는데 시작부터가
쉽지 않았다. 담벼락을 세우고 며칠 지나지 않아 열대성 폭우가 몰아쳤는데 그 비에
한쪽 담벼락이 모두 무너져 버린 것이다. 알고 보니 공장부지가 평평한 것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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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과 남쪽 지면의 높이 차이가 5m가량 났었는데 이 차이 때문에 한쪽으로 물이
몰렸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부지 내 배수로부터 만들었어야 했는데
처음이다 보니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공장 기초공사의 경우도 굴착기로 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람손으로 파는 방식이었다.
건설업자가 작업자를 불러 모아서 했는데 대낮에는 더우니 보통 해가 진 저녁에 작업을
하곤 했다. 그런데 전문 작업자들이 하는 게 아니라 동네 어린 꼬마아이들도 함께
나와서 직접 손으로 땅을 파는 수준이었다.

공장 설립 당시 한 그루당 500동씩 주고 심었던 망고 나무

위탁가공으로 비즈니스 방식 변화
우여곡절 끝에 공장이 완공되었다. 대규모 부지위에 공장을 세웠으니 생산능력도
상당했다. 또 그 당시 직원들 한 달 봉급이 20불이었는데 이를 고려하면 경쟁력도
있었다. (참고로 20년이 지난 현재는 월 급여가 300불이다.)
더 이상 과거에 했던 비즈니스 방식을 적용할 수가 없었다. 예전에 취급하던
오더수준은 공장을 며칠만 돌리면 생산할 수가 있었으니 공장을 한달 내내 돌릴만한
일거리가 필요했다. 어쩔수 없이 과거의 무역 기반 비즈니스는 정리를 했다.
한편 그 당시 베트남에 나와 있던 섬유회사들(약진, 신원 등)은 엄청나게 크게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업체들에게 하청을 받아 업을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2007년부터 무역업을 정리하고 위탁가공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사업은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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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내부 사기횡령사건 발생

그런 내 인생에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그간 사업은 순조로웠고 은행하고는 현금거래


외에는 대출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거래은행으로부터 기은무역 대표인 내 이름
앞으로 은행 빚이 200만불에 달한다는 놀라운 통보를 받았다. 사실을 확인해보니 당시
우리 회사에 근무했던 경리직원 부부의 횡령 및 사기 행위로 생겨난 빚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도록 나는 그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수법은 매우 교묘했다. 은행 거래 시 내 핸드폰으로 연락이 닿지 못하도록 전산통보
시스템에 내 전화번호가 아닌 본인의 전화번호를 등록해 놓는가 하면, 나에게는 보험을
갱신한다면서 보험신청서 서류를 앞장에 준비하고 보여주고 서명이 필요한 제일 마지막
장에는 대출서류를 준비하여 내 서명을 받아갔다. 베트남어를 모르는 나로서는 그냥
보험관련 업무인 줄 알고 서명했던 것이다. 현금인출시에는 서명받고 난 후에 앞자리에
숫자를 추가로 작성하여 큰 금액을 인출하기도 하였다.
더욱 지독한 점은, 일이 들통 나게 되자 경찰서에서 본인과 내가 내연관계라는 엉뚱한
주장을 한 점이다. 당시 교민사회에도 이러한 소문이 퍼지면서 나는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게 되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여러 장의 차용증을 만들어 두고 본인이 나에게 돈을
빌려주었다는 주장도 했다. 만약 내가 200만불의 채무를 해결하지 못하고 도망가게
된다면 본인도 기은무역 사장에게 돈을 빌려주었다며 채권자 노릇을 하기 위함이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법인계좌의 돈을 빼돌려서 본인 명의의 섬유회사도 설립한 상태였다.
더구나 이 사기건으로 고향의 선산까지 은행담보로 잡혔었는데 집안 대대로 이어오던
유산을 나의 사업으로 인해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 괴로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다행이 현재는 선산을 모두 되찾은 상태이다)
이들 경리 부부는 사기죄로 징역 15년의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2011년도에 사건이
발생한 후 판결이 나는데까지 8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평생 섬유업에 몸담아온 내 인생을 뒤돌아보았다. 78년에 회사에 입사해서
신입사원으로 뛰어다니고 80년도에는 동경부터 후쿠오카까지 일본 전역을 다니면서
열심히 일했던 기억, 또 창업을 하고 큰 상을 받고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일, 베트남에
입성하여 자존심도 굽히고 후배들에게 허리를 굽히며 오더를 받고 공장을 돌렸던
모습까지 그 모든 것들이 허망하게 느껴졌다.
마음이 괴로워서 풀 방법이 없었고 술을 마셔도 잊어지지 않는 힘듦이었다. 2012년도
초의 나는 매일 밤 괴로움에 쉽게 잠이 들 수가 없었다. 잠을 자도 5-10분이 최대였다.
정신이 힘드니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처지가 이해가 되었다.
그때 나는 매일 밤마다 회사 마당을 계속해서 돌았다. 건물 사이로 돌면 마당 한바퀴가
500m 정도가 되는데 돌다보면 아침 해가 뜨는 경우가 많았다. 이토록 잠을 못 자던
나는 뜻도 모르는 불교서적을 사다가 매일같이 읽었다. 좋은 말이 나오면 메모하며
공부했다. 의미도 모르는 불교서적을 내 마음을 다스리는 책이라 여기고 책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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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두고 읽었다. 그때 읽은 불교서적을 바탕으로 주역, 음양오행, 역학(曆學) 관련
서적을 읽었는데 이는 마음을 다스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관리와 경영가족주의의 힘
이런 일을 겪으면서 나는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도
잘못이지만 그것을 미리 잡아내지 못한 것은 결국 관리의 실패 아닌가. 위탁가공업으로
전환한 것이 2007년이었고 이래저래 바쁘게 뛰긴 했으나 관리 측면에서 보면 나 역시도
부족했다. 내가 부족한 것을 인정하니 결국은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후 공장관리, 규제, 평가제도, 컴플라이언스, 노무관리, 자산관리 등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실무에 반영했다.
또 이러한 변화를 이끌면서 한편으로는 ‘경영가족주의’의 철학도 가지게 되었다. 실제
가족이 경영한다는 뜻이 아니고, 모두가 가족같이 업무에 임한다는 마음자세이다. 나는
항상 회사 곳곳을 약주머니 손가방을 들고 돌아다닌다. 작업 하다보면 긁히거나 작은
상처가 나는 경우가 있고 그런 경우를 보았을 때 바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여러
직원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다 필요시에 발라준다.
당연한 얘기일 수 있으나 나는 베트남 직원을 조직의 부품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나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일일 공장 2회 투어이다. 오전 1회, 오후 1회 공장을 돌아다니는데,
생산량을 보는 게 아니고 직원들의 얼굴을 살피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다. 내가
베트남어를 잘 하지도 못하지만 다른 한국 직원들보다 내가 베트남 직원들하고 더
친하다. 이상하게도 자꾸 얼굴을 보다보면 그냥 표정만 봐도 마음이 전해지고
의사소통이 되는 것 같다.
무언가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직원들에게는 100% 말할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각종 건의사항들이 접수되고 있지만 심각한 건의사항의 경우 통역을 불러 직원의
목소리를 내가 직접 듣는다. 물론 즉각 수용하기 힘든 내용인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에는 어떤 이유로 들어줄 수 없는지를 솔직하게 전달한다. 반면 수용이 가능한 건의사항의
경우는 재정적인 손해가 있더라도 최대한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검토하여 반영한다.
1,700명에 달하는 베트남직원들은 본인 팀의 관리자들은 엄청 무서워하지만 나는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버지라 부르는 직원도 있고 친하게 다가오고 농담도 한다.
나는 이들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이름을 익히고 경조사도 최대한 참가한다. 이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불편함은 없는지 살핀다. 우리 회사에 곳곳에는 사훈인 ‘친구처럼!
한가족처럼!’이라는 구호가 적혀있다. 이 표어가 단순한 말장난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 일이다. 우리 회사에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정말 많은데 이들을 보면서
‘경영가족주의’의 힘을 재삼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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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위에 적힌 기은의 사훈 : 친구처럼! 한가족처럼!>

고객신뢰가 성장동력
우리 회사는 위탁가공을 업으로 하고 있다. 그 말은 우리에게 오더를 주시는 분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회사가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약진이나 신원 등이 주요한 거래선 이었지만 이후 다수의 한국의류·패션 기업들이
기은과 거래하고 있다. 나는 이들과의 거래에 있어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실제로 기은의 고객사들은 기은을 깊이 신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남성 속옷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 C패션에 1년에 1천만장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 중 한국으로 가는 물량이 70%이고 미주지역이 30%를
차지한다. 이러한 대량생산의 경우 미스커뮤니케이션 혹은 미스매칭으로 인하여 생산
작업에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신뢰가 없으면
비즈니스가 안 되기 마련이다. 우리 회사는 항상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먼저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재정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해결해 내고 만다. 이런 과정이 거듭되다보니
고객사에서도 기은이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믿고 따르게 되었다.
또한 미스매칭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경우, 사유가 타당하지 않거나 이유가 찾아지지
않아 고객사가 우리에게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공장 내부적으로
갖고있는 각종 데이터를 투명하게 그대로 고객사에게 전달한다. 고객사는 다년간의
거래로 인해 이 데이터의 정확성을 알기 때문에 이 데이터에 따른 문제해결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신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고객사들에게 신뢰받다 보니 고객사들의 수와 규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기은무역은 한국 내수 브랜드로는 네파, 블랙야크, 안다르, 이마트, 에잇세컨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미주시장에는 요가복 등을 수출하고 있다. 요가복은 제작과정이 좀
독특한데 미국 브랜드인 90 Degree by Reflex 제품의 경우 생산의 70% 이상을 베트남
기은무역에서 책임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기은무역은 고객
신뢰와 가족경영주의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기은의 도전이 독자제위께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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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w2B(로투비) 김유호 변호사


법무법인 JP 전현우 변호사
법무법인 아세안 최지웅 변호사
동아회계법인 엄진용 회계사
IB 컨설팅 하만충 대표
신한베트남은행 김도운 부장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이재국 고용노동관
K&K Global 고상구 회장
기은무역 김한용 회장

KOTRA자료 22-074
2022 베트남 비즈니스 팁
발 행 인 ❚ 유 정 열
발 행 처 ❚ KOTRA
발 행 일 ❚ 2022년 6월
주 소 ❚ 서울시 서초구 헌릉로 13
(06792)
전 화 ❚ 02) 1600-7119(대표)
홈페이지 ❚ www.kotra.or.kr
문 의 처 베트남비즈니스협력센터
(84-24-3946-0511)
I S B N 979-11-402-0320-8 (95320)

※ 개별 칼럼의 내용은 코트라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 책의 저작권은 KOTRA와 칼럼 작성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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