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진: 어제 뉴스에 나온 배우이자 유엔 난민 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효성 씨 인터
뷰를 보고 느낀 바가 많았어요. 난민이라는 단어가 그동안 다른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 는데 박해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라는 설명을 들으니, ‘누구 나 난민이 될 수도 있겠다.’, ‘나도 난민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케 빈: 사실상 난민 문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사회, 정치,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어요. 특히 유럽 국가들로 유입되는 난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난민 수용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수 진: 그 입장도 이해돼요. 아무래도 난민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 국가의 국민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모든 난민을 다 수용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들을 외 면할 수도 없으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인 것 같아요. 케 빈: 한국은 유엔 난민 협약에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도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나 요? 수 진: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먼저 유엔 난민 협약에 가입했지만, 직접 난민을 받아 들인 건 얼마 되지 않아요. 몇 년 전에 난민법이 시행되면서 조금씩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나 정책은 아직도 미 흡한 것 같아요. 케 빈: 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나 정책이 필요한 건 분명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이 중요한 것 같아요. 국가에서 난민으로 받아들였다고 해도 주 변 사람들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하면 정말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 거예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