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교류란 나와 상대방의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을 말한다 .

인간이 사회적인 관계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요소이다. 대화를 할 때 서로 필요한 정보만 주고받는다면 그것을 진정 소통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감정 교류는 인간관계를 더더욱 돈독하게 만든다. 나의 속마음을 나누고, 얘기하는 상대에겐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깊은 신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감정 교류는 인간에게 꼭 필요하다. 만약
기쁘거나 슬픈 일이 있는데, 이에 대해 말하고, 감정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지독한 외로움을 느낄
것이다. 로또에 당첨이 되어도 이를 자랑할 사람이 없으면 , 그래도 물론 엄청나게 기쁘겠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고독감을 느낄 것이다. 반면에 감정 교류의 깊이가 너무 깊다면 그것도 문제가 될
것이다. 상대방과 나 자신의 감정 교류가 너무 깊은 나머지 서로 동화가 된다면 마찰과 갈등이 더
생길 수 밖에 없고, 피곤해질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 인간관계는 파국이 될 것이다.

존 재 의 확 장 은 다 양 한 측 면 에 서 생 각 해 볼 수 있 다 . 먼 저 사 회 적 으로 우대받는 직업을
가진다면자연스레 존재도 확장이 될 것이다. 백수 아무개에서 의사 아무개로. 반대로 부정적인
방향을 존재의 확장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결혼 또한 존재의 확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결혼은 한 사람과 평생 함께하고 그 사람과만 관계를 맺기로 약속한다. 누군가의 아내, 또는 남편.
혼자 살던 사람이 같이 동거를 하게 되며 함께 일상을 가꾸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존재의 확장에는
그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 사회적 지위가 있으면 그에 상응하도록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또
존재의 확장은 결혼이나 직업과 같은 ‘거창한 것’만 있는 게 아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 친구가
되는 것,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것 또한 그 기억이 좋던 나쁘던 누군가의 머릿속에 각인이 되면
존재의 확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암묵적 인상 형성은 선사시대의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했다. 어떤 대상, 이를테면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내게 위협적일 지, 즉 내 생존을 위협할 지, 아니면 우호적일 지에 대해 즉각적인 판단을
해야했다. 효율적으로 빨리 해야 생존할 확률도 올라갔으므로, 인간은 자연스레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일어나는 암묵적 인상 형성은 특히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누군가와 친구가 될 때 그 사람에 대해 나쁜 인상을 자기도 모르게
가지고 시작한다면, 그 사람과 친해지기는 어려울 것이고, 자신은 그 이유도 모를 것이다. 암묵적
인상 형성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상이 예상대로 그러하다면 편견은 강화될 것이고,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생각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긴 애들은 당연히 나쁠거야..’라는 생각이 들 때 한 번 멈추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했지?’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다 보면 자신의 편견은
고쳐지고, 인간관계가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인상의 업데이트는 실시간으로 일어난다. 우리는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의 평가를 무의식적으로

하고, 또 수정한다. 이러한 모습은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어느 정도
친해지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웬만하면 바뀌지 않는다. 이러한 업데이트는 그 사람에 대한
지식에서부터 생겨난다. 그 사람의 취향, 생김새, 그 사람과의 식사와 같은 경험까지. 다양한 요인들이
업데이트에 영향을 주지만, 결국 전적으로 중요한 것은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다. 어떤 A 라는 사건이
있어도 그것을 보는 방법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것이다. 해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상의
업데이트는 인간관계를 맺으며 자연스레 일어나지만 그의 기준이 되는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인간관계는 어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