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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고1 국어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뇌의 많은 영역이 오로지 시각이라는 감각 하나에 배정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되어 있음에도, 세상은 워낙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눈으로
대니얼 사이먼스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는 이를 ‘무주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를 뇌가 빠짐없이 처리하기는 어렵
의 맹시’라고 칭했다. 이는 시각이 손상되어 물체를 보지 다. 그래서 뇌가 선택한 전략은 선택과 집중, 적당한 무
못하는 것과는 달리, 물체를 보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는 시와 엄청난 융통성이다. 우리는 쥐의 꼬리만 봐도 벽 뒤
경우를 말한다. 두 눈을 멀쩡히 뜨고 있는데 보지 못한다 에 숨은 쥐 전체의 모습을 그릴 수 있으며, 빨간색과 파
고? 정말 황당한 소리이다. 하지만 우리는 늘 이런 경험 란색의 스펙트럼만 봐도 그 색이 주는 이미지와 의미까지
을 한다. 실연한 뒤에는 유난히 행복한 연인들의 모습이 읽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때와 장소, 현재의 관심
눈에 자주 띄고,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의 늙은 모습에 마 대상과 그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앞에서 보았듯이 우리
음이 짠했던 날에는 유독 나이 든 어른들의 모습이 눈에 는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것은 눈에 뻔히 보여도 인식하
들어온다. 그런 장면들은 어찌나 그렇게 내 마음이 요동 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 즉, 우리는 정말로 보고 싶은
칠 때에 잘 맞춰 나타나는지. 하지만 당연하게도 세상이 것만 보고 보기 싫은 것에는 눈을 질끈 감는 것이다.
내 맘에 맞게 움직여 줄 리는 없다.
㉠감각 기관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고스란히 받아들이지
고릴라는 어디에나, 언제나 존재한다. 다만 내가 이를 않고 제 입맛에 맞는 부분만 편식하는 것은 뇌의 보편적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들은 갑자기 새롭게 나타난 인 특성으로, 다른 감각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까 엄마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늘 존재하였다. 하지만 평소에는 의 잔소리를 흘려듣는 십 대 아이의 귀에 달린 엄청난 여
주의 깊게 보지 않아서 인식하지 못했던 것을 비로소 오 과 능력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일
늘에서야 뇌가 인지한 것이다. 어나는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 따라서 눈앞에서 딴
전을 피우는 아이의 귀에, 아니 뇌에 소리를 흘려 넣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경로로 세상을 보는 것일까? 우
싶다면, 일단은 달콤한 말로 시작해서 집중시키는 것이
리의 신체는 눈만이 빛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진
그나마 효과적이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고릴라를 보지
화해 왔다. 그래서 눈이 손상되거나 다른 이유로 기능을
못했던 사람들은 눈이 잘못되거나 얼빠진 것이 아니라,
잃게 되면, 우리는 그 즉시 빛 한 점 없는 어둠 속에 갇
집중하지 않은 시각적 정보는 은근슬쩍 뭉개 버리는 지극
히게 된다. 하지만 눈 자체가 세상을 인식하는 것은 아니
히 자연스러운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 눈동자를 지나 눈알 안쪽으로 파고든 빛은 망막의 시
각 세포에 의해 전기적 신호로 변환된다. 그리고 이 신호 우리의 뇌는 이런 식으로 세상을 본다. 있어도 보지 못
가 시신경을 통해 눈의 반대편, 즉 뒤통수 쪽에 위치한 하거나 잘못 보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우리가 모든 것
뇌의 시각 피질로 들어가야만 우리가 비로소 세상을 ‘본 을 다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만 인정한다면, 서로
다’(고 느낀다.) 시각이 다른 현실에서 내 눈으로 본 것만이 옳다며 핏대
를 세우거나 서로를 헐뜯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시각 피질은 단일한 부위가 아니라 현재 밝혀진 것만
약 30개의 영역으로 구성된 복합적인 영역이다. 시각 정
보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물체의 기본적인 이미지인 선 1. zb1 ㉠이 나타난 사례만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
과 경계, 모서리를 구분하는 V1, V2 영역을 비롯하여 형
<보기>
태를 구성하는 V3, 색을 담당하는 V4, 운동을 감지하는
V5, 그리고 이 밖의 다른 영역이 조합되어 종합적으로 (가)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좋아하거나 이미 구입했거나,
사물을 인지한다. 혹은 구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 브랜드에 대해 중
립적인 사람에 비해 그 브랜드 광고를 지각할 가능성
이들은 각각 따로따로 의미 있는 존재가 아니다. 여러
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의 악기가 모여 각자가 정확한 순간에 정확한 음을 연
(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최면술이 목격자가 범죄 현상을
주해야 제대로 된 음악을 전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처럼,
자세하게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쉽게 동
모든 영역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일시에 조율되어야 세상
의한다. 하지만 최면술은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을 바라볼 수 있다. 같은 피아니스트가 같은 곡을 동일하
떠올리게 할 뿐 그 기억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게 연주해도 피아노 건반이 몇 개 사라지거나 음이 제대
방법은 없다.
로 조율되지 않으면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의
눈이 같은 것을 보더라도 시각 피질의 각 영역이 제대로 (다)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하면 상
조율되지 않으면 세상을 같게 볼 수 없다. 대방이 잘 알아듣지 못하므로, 모두가 남보다 더 크
게 이야기하려고 하기 때문에 결국 알아듣기가 더욱
예를 들어 시각 피질의 V4 영역이 제 기능을 하지 못
힘들게 된다.
하면 색맹이 아니었던 사람도 세상이 흑백으로 보이며,
(라)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이 길어지면 윗집이 소음저감
V5 영역이 손상되면 질주하는 자동차를 보아도 그것이
노력을 하더라도 아랫집은 이를 느끼지 못한다. 윗집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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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최상위 문제]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은 아랫집이 과민반응을 한다고 의심하지만, 아랫집 텔레비전을 끄자 / 풀벌레 소리 / 어둠과 함께 방 안


은 소음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실제로 고통을 겪는 가득 들어온다 / 어둠 속에서 들으니 벌레 소리들 환하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 / 별빛이 묻어 더 낭랑하다 / (중략) / 발 뒤꿈치처
(가), (나) (가), (라) (나), (다) 럼 두꺼운 내 귀에 부딪쳤다가 / 되돌아간 소리들을 생
(나), (라) (다), (라) 각한다 / 브라운관이 뿜어낸 현란한 빛이 / 내 눈과 귀
를 두껍게 채우는동안 / 그 울음소리들은 수없이 나에
게 왔다가 / 너무 단단한 벽에 놀라 되돌아갔을 것이
다.
-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2. zb2 <보기>는 윗글을 읽은 학생이 깨달은 내용을 적


은 글이다. 학생의 깨달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
는? 3. zb3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보기>
‘무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는 평소에도 늘
존재했던 대상인데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대상을 인 2001년 2월 9일 오후 1시 40분쯤 하와이 근해에 있던
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군. 이는 시각뿐만 아니라 미해군 핵 잠수함 그린빌함의 함장 스코트 워들 중령은
다른 감각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겠군. ‘메인부력탱크 긴급부상’을 지시했다. 메인 부력탱크에 든
물을 고압의 공기로 밀어내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잠수함
울지 마라.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살아간다는 것은
을 수면 위로 올리는 작전이다. 부상 작전은 근해에 다른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배가 없다는 것을 중령이 확인할 수 있도록 잠망경 확인
기다리지 마라. /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 비기
후 실행된다. 그런데 그린빌함이 수면으로 급상승하던 순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간, 엄청난 굉음이 울리며 함정 전체가 흔들렸다. 아주
- 정호승, 「수선화에게」 빠른 속도로 수면으로 상승하던 잠수함 바로 위에 일본
봄은 /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 오지 않는다. // 너그 선박 에히메마루호가 있었던 것이다. 북극 지역에서 유빙
럽고 빛나는 그 눈짓은, / 제주에서 두만까지 / 우리가 을 뚫고 올라갈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그린빌함의 수
디딘 /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 겨울은 바다와 직타는 선박을 두 동강내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이 구명
대륙 밤에서 /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 이제 올 보트에 올라 구조되었지만 선원 세 명과 승객 여섯 명이
/ 너그러운 봄은, 산 천리 마을마다 / 우리들 가슴 속 죽었다. 반면 그린빌함은 경미한 손상만 입었을 뿐 아무
에서 / 움트리라. 도 다치지 않았다.
- 신동엽,「봄은」 워들 중령은 시선을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어 대상을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 아예 애련(哀憐)에 지각하지 못하는 현상을 겪었다고 볼 수 있다.
물들지 않고 /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 비와 바 긴급부상 작전을 진행하는 워들 중령의 뇌는 눈으로 받
람에 깎이는 대로 / 억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含黙) 아들인 모든 정보를 처리하는 집중력을 보였을 것이다.
에 /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 드디어 생명도 망 워들 중령이 근처에 있던 선박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
각하고 / 흐르는 구름 / 머언 원뢰(遠雷) / 꿈꾸어도 이유는 잠망경으로 관찰할 시간이 짧았기 때문이었을
노래하지 않고 /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 소리하지 않 것이다.
는 바위가 되리라.
<보기>의 워들 중령은 윗글의 ‘나이 든 어른들의 모습
- 유치환, 「바위」 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사람’보다 뇌의 보편적 특성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잘 나타났을 것이다.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워들 중령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한다면 / 나는 에히메마루호가 있던 방향을 똑바로 바라보면서도 그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 종로(鐘路)의 인경을 배를 못봤을 수 있다.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 두 개골이 깨어져 산산
조각이 나도 / 기뻐서 죽사오메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 심훈, 「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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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최상위 문제]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다’(고 느낀다.).


사람은 오감(五感), 즉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시각 피질은 단일한 부위가 아니라 현재 밝혀진 것만
통해 세상을 인식한다. 이 다섯 가지의 감각 중 가장 많 약 30개의 영역으로 구성된 복합적인 영역이다. 시각 정
은 역할을 하는 것은 시각으로, 사람이 습득하는 정보의 보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물체의 기본적인 이미지인 선
80퍼센트는 오로지 시각에 의존한 정보들이다. 대부분의 과 경계, 모서리를 구분하는 V1, V2 영역을 비롯하여 형
정보를 시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시각의 태를 구성하는 V3, 색을 담당하는 V4, 운동을 감지하는
능력을 높이 신뢰하게 된다. 그런데 과연 눈으로 보는 정 V5, 그리고 이 밖의 다른 영역이 조합되어 종합적으로
보들은 다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사물을 인지한다.
정말 ‘눈에 보이는 대로’만 존재하는 것일까?
이들은 각각 따로따로 의미 있는 존재가 아니다. 여러
1999년 신경 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퍼셉션』에 개의 악기가 모여 각자가 정확한 순간에 정확한 음을 연
「우리 가운데에 있는 고릴라」라는 제목으로 실린 논문이 주해야 제대로 된 음악을 전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처럼,
있다. 당시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의 대니얼 사이먼스와 ㉢모든 영역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일시에 조율되어야 세
크리스토퍼 차브리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 상을 바라볼 수 있다. <중략>
을 하였다. 그들은 흰옷과 검은 옷을 입은 학생 여러 명
을 두 조로 나누어 같은 조끼리만 이리저리 농구공을 주 뇌의 많은 영역이 오로지 시각이라는 감각 하나에 배정
고받게 하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중략> 되어 있음에도, 세상은 워낙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눈으로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를 뇌가 빠짐없이 처리하기는 어렵
사실 실험의 목적은 따로 있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다. 그래서 뇌가 선택한 전략은 선택과 집중, 적당한 무
보여 준 동영상 중간에는 고릴라 의상을 입은 한 학생이 시와 엄청난 융통성이다. 우리는 쥐의 꼬리만 봐도 벽 뒤
걸어 나와 가슴을 치고 퇴장하는 장면이 무려 9초에 걸 에 숨은 쥐 전체의 모습을 그릴 수 있으며, 빨간색과 파
쳐 등장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동영상을 본 사람들 중 절 란색의 스펙트럼만 봐도 그 색이 주는 이미지와 의미까지
반은 자신이 고릴라를 보았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 읽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때와 장소, 현재의 관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고릴라를 인지하지 못한 이들에 심 대상과 그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중략>
게 고릴라의 등장 사실을 알려 주고 동영상을 다시 보여
주자, 분명 먼젓번 동영상에서는 고릴라가 등장하지 않았 ㉤감각 기관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고스란히 받아들이지
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면서 실험자가 자신을 않고 제 입맛에 맞는 부분만 편식하는 것은 뇌의 보편적
놀리려고 다른 동영상을 보여 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인 특성으로, 다른 감각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까 엄마
하기도 하였다. 도대체 왜 이들은 고릴라를 보지 못한 것 의 잔소리를 흘려듣는 십 대 아이의 귀에 달린 엄청난 여
일까? 과 능력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일
어나는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 <중략> 눈앞에 뻔히
대니얼 사이먼스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는 이를 ‘무주 보이는 고릴라를 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눈이 잘못되거나
의 맹시’라고 칭했다. 이는 시각이 손상되어 물체를 보지 얼빠진 것이 아니라, 집중하지 않은 시각적 정보는 은근
못하는 것과는 달리, 물체를 보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는 슬쩍 뭉개 버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뇌를 가지고 있기
경우를 말한다. 두 눈을 멀쩡히 뜨고 있는데 보지 못한다 때문이다.
고? 정말 황당한 소리이다. 하지만 우리는 늘 이런 경험
을 한다. 실연한 뒤에는 유난히 행복한 연인들의 모습이 우리의 뇌는 이런 식으로 세상을 본다. 있어도 보지 못
눈에 자주 띄고,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의 늙은 모습에 마 하거나 잘못 보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우리가 모든 것
음이 짠했던 날에는 유독 나이 든 어른들의 모습이 눈에 을 다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만 인정한다면, 서로
들어온다. ㉡그런 장면들은 어찌나 그렇게 내 마음이 요 시각이 다른 현실에서 내 눈으로 본 것만이 옳다며 핏대
동칠 때에 잘 맞춰 나타나는지. 하지만 당연하게도 세상 를 세우거나 서로를 헐뜯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이 내 맘에 맞게 움직여 줄 리는 없다. - 이은희, 「두 눈 똑똑히 뜨고도 고릴라를 못 본
고릴라는 어디에나, 언제나 존재한다. 다만 내가 이를 이유는?」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평소에는 주의 깊게 보지 않아
서 인식하지 못했던 것을 비로소 오늘에서야 뇌가 인지한
것이다. 4. zb4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모두 고른 것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경로로 세상을 보는 것일까? 우 은?
리의 신체는 눈만이 빛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진 <보기>
화해 왔다. 하지만 눈 자체가 세상을 인식하는 것은 아니
ⓐ 비유와 유추의 방식을 활용하여 ‘시각 피질’의 영역에
다. 눈동자를 지나 눈알 안쪽으로 파고든 빛은 망막의 시
대해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각 세포에 의해 전기적 신호로 변환된다. 그리고 이 신호
가 시신경을 통해 눈의 반대편, 즉 뒤통수 쪽에 위치한 ⓑ 어려운 과학적 개념에 대한 일상적인 예시를 제공하여
뇌의 시각 피질로 들어가야만 우리가 비로소 세상을 ‘본 독자들의 공감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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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최상위 문제]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 뇌에서 ‘시각 정보’를 인식하는 과정을 순서대로 서술 법으로 뇌를 촬영했다.


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그 결과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때 사회적 교류를 담은
ⓓ 스스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 사진을 본 뇌와 음식을 먹지 못했을 때 음식 사진을 본
양한 의견을 절충하여 결론을 도출한다. 뇌에서 활성화 되는 부위는 동일했다. 가장 핵심적인 부
ⓔ ‘시각’과 관련된 보편적인 생각에 의문을 던지면서 앞 위는 흑질(substantia nigra)이라는 영역이었다. 흑질은
으로 나올 내용을 독자들이 추측하게 한다. 중뇌에 있는 부위로 주로 보상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곳이다. 도파민은 의욕, 행복, 기억,
ⓕ ‘시각 정보’에 대한 수치를 다른 감각 정보에 대한 수
인지, 운동 등을 조절하여 인간 행동에서 아주 핵심적인
치와 비교함으로써 ‘시각 정보’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행복과 연관되어 있어 도파민이
ⓖ 실험 과정 및 결과, 실험의 본 목적을 제시한 뒤, 실
없다면 일을 해내는 성취감이나 도취감이 없어 아무런 의
험과 관련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을 제시한
욕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다.
이런 결과는 음식을 탐닉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욕구이
ⓐ, ⓒ, ⓓ, ⓕ ⓐ, ⓑ, ⓒ, ⓔ, ⓖ
듯이 사람과 함께 있으려 하고 사람을 원하는 것도 마찬
ⓑ, ⓓ, ⓔ, ⓕ, ⓖ ⓐ, ⓑ, ⓒ, ⓓ, ⓔ, ⓖ
가지라는 것이다. 특히 그렇게 타인을 갈망하는 욕구는
ⓐ, ⓑ, ⓒ, ⓔ, ⓕ, ⓖ 뇌 신경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이 실험은 코로나19 시대에 외로움과 고립감을 관리하


는 것이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알려준다. 많은 사
람이 과거의 일상을 지속하지 못해 실제로 우울과 불안을
5. zb5 윗글과 <보기>를 비교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
겪고 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은 실제로 사람들의 건강
은?
을 악화시킨다. <중략>
<보기>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우울증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고립되면 슬픔과 우울 를 충족할 수 없는 데서 오는 명백한 고통이다. 이를 개
을 느끼며, 이는 신체적인 질병으로까지 이어진다. 오죽 인적 문제나 성향 탓으로 치부하지 말고 사람 간의 관계
하면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무인도에 홀로 떨어진 중 를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외로움에 지
니공은 배구공과 대화를 하며 견뎌냈겠는가. 그만큼 인간 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에게는 타인이 필요하다.
- 『KISTI의 과학 향기』 제3607호, 2021.01.04.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어쩔 수
<보기>와 달리, 윗글은 뇌 내의 특정 영역이 담당하는
없이 집에 있어야만 해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
역할을 소개한다.
다. 일각에서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 그렇게 큰일이
<보기>와 달리, 윗글은 주제와 관련된 유명한 영화 속
냐고 되묻기도 한다. 하지만 관계 맺기는 인간의 기본적
일화를 예로 든다.
욕구이다. 매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신경과학자
들은 뇌 연구를 통해 타인에 대한 갈망이 마치 음식에 대 윗글과 <보기>는 모두 사람들의 인식 및 태도 변화를
한 욕구처럼 뇌 신경 영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밝 유도한다.
혀냈다. 윗글과 <보기>는 모두 과학 실험에 사용된 장치의 기능
MIT 신경과학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40명을 모집해 창 을 설명한다.
문 없는 방에 10시간 가두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을 윗글과 <보기>는 모두 구어체를 활용하여 독자에게 친
쓸 수 없어 소셜 미디어도 전화도 할 수 없었다. 연구팀 근하게 다가간다.
은 참가자가 완벽한 고립감을 느끼도록 애썼다. 화장실에
서 참가자끼리 만날 수 없도록 미리 연구진에게 알리도록
했으며, 음식도 문 앞에 갖다주어 조금이라도 타인과 접
촉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렇게 10시간이 지난 뒤 참가자들에게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며 즐겁게 웃는 사진을 보여 주면서 기능적 자기공
6. zb6 ㉠~㉤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명영상장치(fMRI)로 뇌를 촬영했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 : 이러한 반응은 사람들이 직접 얻은 시각 정보에


은 뇌의 신경 활동이 활성화되어 변화하는 혈류량, 특히 의존하여 상황을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걸 보여 줘.
산소를 조직에 전달하고 이산화탄소를 받는 환원헤모글로 ㉡ :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세상이 달라진 것이
빈의 농도가 변화하는 것을 자기장으로 관찰하는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바뀌었기 때문
다. 다음으로는 같은 참여자를 10시간 동안 금식시킨 뒤 이지.
크림치즈파스타와 신선한 딸기 사진을 보여 주고 같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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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최상위 문제]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 : 뮤지컬도 배우와 무대, 음향, 소품 등의 모든 요소 (라) 「조선일보」는 1925년 10월 26일, 「나는 가나이다」
가 정확한 순간에 제 역할을 잘 해내야 완벽한 작품이 라는 제목으로 애절한 고별사를 실었습니다. 이는 광화문
된다는 점에서 시각 피질 영역과 비슷하구나. 철거를 눈앞에 둔 조선 백성의 암담하고도 하소연할 데
㉣ : 한 미술 작품을 여러 번 본 적이 있었는데, 같은 없는 슬픈 심정을 광화문 스스로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는
작품이 매번 다르게 보여서 신기했어. 작품을 감상할 형식의 글이었습니다.
때마다 내 관심 대상과 수준이 달라져서인 것 같아. 1926년 7월 22일에는 광화문 철거 작업이 시작되었습
㉤ : 시각 정보에만 의지하지 말고 모든 감각 정보를 니다.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건춘문(경복궁의
조합하여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지해야 한다는 글쓴이의 동쪽 문) 옆으로 옮기는 것이라도 해도, 본래의 자리를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겠네. 뜨는 순간 그 존재 가치는 빛이 바래게 됩니다.

철거 작업이 시작된 뒤인 1926년 8월 29일, 「동아일


보」는 「광화문 해체, 수일 전에 착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동아일보」는 그보다 며칠 앞서 「헐려 짓는 광화문」이
(가) 광화문은 ‘왕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光化).’ 라는 제목의 고별사를 실었습니다. 글을 쓴 사람은 당시
라는 뜻을 간직한, 경복궁의 남쪽 문이자 정문입니다. 문화부 기자인 설의식이었습니다. 설의식은 우리의 민족
1395년 조선 태조 때 만들어졌으며, 석축을 높게 쌓고 혼, 민족 문화가 말살되는 데 대한 분노와 울분을 강한
중앙에 홍예문을 터서 문루를 얹은 궐문의 형식을 갖추고 어조로 힘 있게 표현하여 붓으로써 일제에 저항하였습니
있습니다. 창건 당시 ‘오문’으로 불리던 광화문이 지금의 다.
이름을 얻게 된 것은 1426년 세종 때입니다. 이는 집현
전 학사들이 나라의 위엄과 문화를 널리 만방에 보여 준
다는 뜻으로 새로이 붙인 것입니다. (마) 1945년 8월, 우리나라는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라
는 긴 암흑기를 지나 광복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조선 총
독부 건물은 중앙청으로 이름만 바뀌어 정부 청사로 사용
(나) 원래 경복궁은 광화문-근정전-사정전-강녕전-교태 되다가 1986년에 보수 작업을 거쳐 국립 중앙 박물관으
전이 남북으로 일직선 상에 놓여 관악산을 바라보고 있었 로 개관됩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철거해야 한
습니다. 그런데 일제가 조선 총독부를 근정전 바로 앞에 다는 주장과 그 자체가 역사이니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세우면서, 광화문을 삐딱하게 비틀어 관악산이 아닌 남산 주장이 오랜 논란을 빚은 끝에 1995년에 조선 총독부 건
을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원래 남산에는 단군을 비롯한 물이 철거되었고, 경복궁은 일부나마 다시 세워지기 시작
여러 신을 모신 국사당이 있었습니다. 일제는 이 국사당 하였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는 광화문을 제자리에 제대
을 허물고 그 자리에 일본의 건국 시조를 신으로 받드는 로 복원하는 작업이 시작되어 2010년에 비로소 복원된
신사를 건립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조선 민족의 정통 광화문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성과 정기를 훼손하여, 조선 백성을 일왕의 백성으로 만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인 경복궁. 그리고 그 정문인 광
들기 위함이었습니다.
화문, 광화문은 단순히 문으로만 기능하는 건물이 아닙니
다. 비록 격량의 근현대사 속에서 많은 수난을 당하며 원
래의 목조 건축물이 지녔던 품격은 잃어버렸지만, 여전히
(다) 1921년 5월, 「동아일보」는 광화문 사진을 커다랗
광화문은 경복궁의 얼굴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입니다. 그
게 싣고 일제의 광화문 철거 계획을 처음으로 폭로하였습
자체가 우리의 역사이자 숨결이지요.
니다. 총독부 새 청사가 완공될 무렵에 조선 총독부가 광
화문을 헐어 버릴 계획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한매일
신보」도 1922년 10월 5일 광화문 보존 문제에 관한 기사 7. zb7 (마)와 <보기>를 비교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를 실어 이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이렇게 광화문이 철거 것은?
된다는 소식이 돌자 몇몇 일본인 학자들도 조선 총독부의
<보기>
처사가 부당하다고 지적하였으며, 광화문 철거를 반대하
는 국내 여론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경복궁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는 무어신
가? 외형적으로는 건축의 아름다움일 것이다. 그리고 내
예상치 못한 거센 여론에 밀려서 일까요? 일제는 광화
면적으로는 조선 왕조의 법궁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따로
문을 철거한다는 계획을 접고, 대신 광화문의 자리를 옮
있다. 왜 우리는 경복궁을 다시 복원하였는가? (중략)
기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1923년 10월, 광화문 앞 양
측에서 수문장 노릇을 하던 해태 석상 두 점이 철거되고 왕조의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에 왕궁이 남아 있지 않
말았습니다. 으면 말할 수 없이 큰 상실감을 일으킨다. 왕궁은 그 민
족, 그 나라의 역사적·문화적 정통성에 대한 확인이자 상
징이다. 우리에게 경복궁은 정녕 그런 존재다. 이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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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최상위 문제]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외국인들이 경복궁을 보는 시각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우 나무는 만들어진 건물이다.


리가 중국의 자금성,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 오스트리
ⓐ의식 없는 물건이요, 말 못하는 물건이라. 헐고 부수
아의 빈 왕궁, 헝가리의 부다 왕궁 앞에서 느낀 감정과
고 끌고 옮기고 하되, 반항도 회피도 기뻐도 설워도 아니
똑같은 맥락에서 외국인들은 경복궁을 보면서 우리 역사
한다. 다만 조선의 하늘과 조선의 땅을 같이한 조선의 백
의 만만치 않은 저력과 현재적 삶의 역사적 뿌리를 보게
성들이 그를 위하여 아까워하고 못 잊어 할 뿐이다. 오백
된다.
년 동안 풍우를 같이 겪은 조선의 자손들이 그를 위하여
상처받은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것은 후손된 자의 임무 울어도 보고 설워도 할 뿐이다.
이며 그 임무를 다함으로써 우리의 과거와 미래가 밝게
ⓑ석공의 망치가 네 가슴을 두드릴 때에도 너는 알음
드러난다. 경복궁을 더 아름답고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야
(知)이 없으리라마는, 뚝닥닥 하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가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슴 아파하며, 역군의 연장이 네 허리를 들출 때에 너는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 괴로움이 없으리라마는, 우지끈하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허리를 저려 할 것을 네가 과연 아느냐, 모르느냐.
(마)와 <보기>는 모두 문화재 복원에 대해 긍정적 입장
을 취하고 있다. ⓒ팔도강산의 석재와 목재와 인재의 정수를 뽑아 지은
<보기>와 달리 (마)는 문화재 복원 과정에 드러난 대립 광화문아! 돌덩이 하나 옮기기에 억만 방울의 피가 흐르
된 의견을 내세워 문화재 복원의 의의를 전달하고 있다. 고, 기왓장 한 개 덮기에 억만 줄기의 눈물이 흘렀던 우
리의 광화문아! 청태 끼인 돌 틈에 이 흔적이 남아 있고
<보기>와 달리 (마)는 문화재 복원 과정을 구체적으로
풍우 맞은 기둥에 그 자취가 어렸다 하면, 너는 옛 모양
설명하고 있다.
그대로 있어야 네 생명이 있으며, 너는 그 신세 그대로
(마)와 달리 <보기>는 질문을 던져 문화재 복원에 반대 무너져야 네 일생을 마친 것이다.
하는 의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풍우! 오백 년 동안에 ⓓ충신도 드나들고 역적도 드나
(마)와 달리 <보기>는 비교의 방법으로 경복궁의 역사
들며, 수구당도 드나들고 개화당도 드나들던 광화문아!
적·문화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평화의 사자(使者)도 지나고 살벌(殺伐)의 총검도 지나며,
일로의 사절도 지나고 원청의 국빈도 지나던 우리의 광화
문아! 그들을 맞고 그들을 보냄이 너의 타고난 천직이며
그 길을 인도하고 그 길을 가리킴이 너의 타고난 천명이
8. zb8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사건을 순서대로 적절
라 하면, 너는 그 자리 그 곳을 떠나지 말아야 네 생명이
하게 정리한 것은? 있으며, 그 방향 그 터전을 옮기지 말아야 네 일생을 마
<보기> 친 것이다.
㉮ < 조선일보 > - ‘나는 가나이다’ 고별사 너의 천명과 너의 천직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였거니
㉯ < 동아일보 > - 광화문 철거 계획 폭로 와, 너의 생명과 너의 일생은 지금 헐리는 순간에, 옮기
㉰ < 동아일보 > - ‘헐려 짓는 광화문’ 고별사 는 찰나에 마지막으로 없어지려고 하는구나! 오오, 가엾
어라! 너의 마지막 운명을 우리는 알되 너는 모르니, ⓔ
㉱ < 동아일보 > - ‘광화문 해체, 수일 전에 착수’ 기사
모르는 너는 모르고 지내려니와 아는 우리는 어떻게 지내
㉲ < 대한매일신보 > - 광화문 보존 문제에 관한 기사
라느냐. (후략)
㉯→㉲→㉮→㉰→㉱
㉯→㉲→㉮→㉱→㉰
9. zb9 ⓐ~ⓔ와 <보기>의 ㉮~㉲를 유사한 표현 방법끼리
㉮→㉯→㉱→㉰→㉲ 묶어볼 때 연결이 바르게 된 것은?
㉲→㉯→㉱→㉮→㉰
㉮문무 양반 목민[牧民] 중의 학민[虐民]하는 원님네들
㉲→㉯→㉱→㉰→㉮ 이여. / 이내 말씀 배척 말고 마음 새겨들어 보소 / 성
[城]안에서 들을 제는 총명인자[聰明仁慈]하더니 / ㉯근무
지에 도착해서 어이 저리 다르신고 / ㉰내려갈 제 돈 썼
는가 들어갈 제 돈 썼는가 / ㉱기생에 빠졌는가 간사한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아전과 함께인가 / 술에 삭았는가 고량진미에 막혔는가
헐린다, 헐린다 하던 광화문은 마침내 헐리기 시작한 / 있던 총명 어디 가고 없던 어두움 내었으며 / 있던 인
다. 총독부 청사 까닭으로 헐리고 총독부 정책 덕택으로 자 어디 가고 없던 포악 내었는고 / ㉲내 모를가 자네
다시 지어지리라 한다. 일을 자네 일을 나는 아네 / 착한 본성 잃은 속에 자기
원래 광화문은 물건이다. 올 줄도 알고, 웃을 줄도 알 욕심 길러 내어 / 사단지목[四端之目] 다 모르고 욕심 있
며, 노할 줄도 알고, 기뻐할 줄도 아는 사람이 아니다. 밟 는 마음뿐이로다 / 선사양전[善事兩銓] 그만하고 자목백
히면 꾸물거리고 죽이면 소리치는 생물이 아니라, 돌과 성[字牧百姓]하여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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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최상위 문제]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나] <보기> 표현 방법
ⓐ ㉲ 대구법 (다) 다만 그를 위하여 아까워하고 못 잊어 할 뿐이라
ⓑ ㉯ 열거법
「동아일보」는 그보다 며칠 앞서 「헐려 짓는 광화문」이
ⓒ ㉮ 돈호법 라는 제목의 고별사를 실었습니다. 글을 쓴 사람은 당시
ⓓ ㉱ 설의법 문화부 기자인 설의식이었습니다. 설의식은 우리의 민족
ⓔ ㉰ 의인법 혼, 민족 문화가 말살되는 데 대한 분노와 울분을 강한
어조로 힘 있게 표현하여 붓으로써 일제에 저항하였습니
다.

<전략> 원래 광화문은 물건이다. 올 줄도 알고,


웃을 줄도 알며, 노할 줄도 알고, 기뻐할 줄도 아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는 사람이 아니다. 밟히면 꾸물거리고 죽이면 소
(가) 일제 강점기의 광화문, 아픔을 겪다
리치는 생물이 아니라, 돌과 나무는 만들어진 건
광화문은 ‘왕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光化].’라는 물이다.
뜻을 간직한, 경복궁의 남쪽 문이자 정문입니다. 1395년
의식 없는 물건이요, 말 못하는 물건이라. 헐고
조선 태조 때 만들어졌으며, 석축을 높게 쌓고 중앙에 홍
부수고 끌고 옮기고 하되, 반항도 회피도 기뻐도
예문을 터서 문루를 얹은 궐문의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
설워도 아니한다. 다만 조선의 하늘과 조선의 땅
다. 창건 당시 ‘오문’으로 불리던 광화문이 지금의 이름을
을 같이한 조선의 백성들이 그를 위하여 아까워
얻게 된 것은 1426년 세종 때입니다. 이는 집현전 학사
하고 못 잊어 할 뿐이다. 오백 년 동안 풍우를 같
들이 나라의 위엄과 문화를 널리 만방에 보여 준다는 뜻
이 겪은 조선의 자손들이 그를 위하여 울어도 보
으로 새로이 붙인 것입니다.
고 설워도 할 뿐이다. <중략>
원래 경복궁은 광화문-근정전-사정전-강녕전-교태전이
팔도강산의 석재와 목재와 인재의 정수를 뽑아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놓여 관악산을 바라보고 있었습니
지은 광화문아! 돌덩이 하나 옮기기에 억만 방울
다. 그런데 일제가 조선 총독부를 근정전 바로 앞에 세우
의 피가 흐르고, 기왓장 한 개 덮기에 억만 줄기
면서, 광화문을 삐딱하게 비틀어 관악산이 아닌 남산을
의 눈물이 흘렀던 우리의 광화문아! 청태 끼인 돌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중략> 이 모든 것이 조선 민족의
틈에 이 흔적이 남아 있고 풍우 맞은 기둥에 그
정통성과 정기를 훼손하여, 조선 백성을 일왕의 백성으로 (A)
자취가 어렸다 하면, 너는 옛 모양 그대로 있어야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네 생명이 있으며, 너는 그 신세 그대로 무너져야
네 일생을 마친 것이다.
(나) 사라지려는 한 조선 건축물을 위하여 풍우 오백 년 동안에 충신도 드나들고 역적도
드나들며, 수구당도 드나들고 개화당도 드나들던
1921년 5월, 「동아일보」는 광화문 사진을 커다랗게 싣
광화문아! 평화의 사자(使者)도 지나고 살벌(殺伐)
고 일제의 광화문 철거 계획을 처음으로 폭로하였습니다.
의 총검도 지나며, 일로의 사절도 지나고 원청의
총독부 새 청사가 완공될 무렵에 조선 총독부가 광화문을
국빈도 지나던 우리의 광화문아! 그들을 맞고 그
헐어 버릴 계획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한매일신보」도
들을 보냄이 너의 타고난 천직이며 그 길을 인도
1922년 10월 5일 광화문 보존 문제에 관한 기사를 실어
하고 그 길을 가리킴이 너의 타고난 천명이라 하
이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이렇게 광화문이 철거된다는 소
면, 너는 그 자리 그 곳을 떠나지 말아야 네 생명
식이 돌자 몇몇 일본인 학자들도 조선 총독부의 처사가
이 있으며, 그 방향 그 터전을 옮기지 말아야 네
부당하다고 지적하였으며, 광화문 철거를 반대하는 국내
일생을 마친 것이다.
여론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너의 천명과 너의 천직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
예상치 못한 거센 여론에 밀려서일까요? 일제는 광화
였거니와, 너의 생명과 너의 일생은 지금 헐리는
문을 철거한다는 계획을 접고, 대신 광화문의 자리를 옮
순간에, 옮기는 찰나에 마지막으로 없어지려고 하
기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1923년 10월, 광화문 앞 양
는구나! 오오, 가엾어라! <후략>
측에서 수문장 노릇을 하던 해태 석상 두 점이 철거되고
말았습니다.

㉮「조선일보」는 1925년 10월 26일, 「나는 가나이다」라 (라) 광화문, 그 자리에 바로 서서 역사를 이어 가리
는 제목으로 애절한 고별사를 실었습니다. 이는 광화문
1945년 8월, 우리나라는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라는 긴
철거를 눈앞에 둔 조선 백성의 암담하고도 하소연할 데
암흑기를 지나 광복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조선 총독부
없는 슬픈 심정을 광화문 스스로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는
건물은 중앙청으로 이름만 바뀌어 정부 청사로 사용되다
형식의 글이었습니다. <중략>
가 1986년에 보수 작업을 거쳐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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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최상위 문제]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관됩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철거해야 한다는 (A)는 광화문을 감정 없는 사물로 표현했다면, <보기>
주장과 그 자체가 역사이니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는 광화문을 감정을 느끼는 사람처럼 표현했다.
오랜 논란을 빚은 끝에 1995년에 조선 총독부 건물이 철
(A)는 오랜 역사의 산물인 광화문이 제자리에 온전하게
거되었고, 경복궁은 일부나마 다시 세워지기 시작하였습
존재해야만 그 의미가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니다. 그리고 2006년에는 광화문을 제자리에 제대로 복
(A)는 광화문 훼손 계획에 대한 조선 백성들의 반응을
원하는 작업이 시작되어 2010년에 비로소 복원된 광화문
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략> 직접적인 표현으로 제시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보기>는 광화문이 옮겨지는 것을 귀양살이에 비유하면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인 경복궁. 그리고 그 정문인 광
서 국가의 운명과 함께 하는 광화문의 처지를 보여줬다.
화문, 광화문은 단순히 문으로만 기능하는 건물이 아닙니
다. 비록 격랑의 근현대사 속에서 많은 수난을 당하며 원 <보기>는 우리 민족혼과 민족 문화가 말살되는 데 대한
래의 목조 건축물이 지녔던 품격은 잃어버렸지만, 여전히 분노와 울분을 광화문의 목소리를 빌려 직설적으로 드
광화문은 경복궁의 얼굴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입니다. 그 러냈다.
자체가 우리의 역사이자 숨결이지요.

그렇기에 일제 강점기에 설의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


이 입을 모았듯이, 광화문이 헐린다는 것은 우리의 역사
와 혼이 헐린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광화문을 새로이,
11.
zb1 1 (가)~(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바로 세운다는 것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민족의 정기를 (가) : ‘광화문’이라는 이름의 뜻과, 광화문에 담긴 상징
바로 세우는 역사적인 사업임이 틀림없습니다. 광화문, 적 의미를 제시한다.
어떤 파고와 격랑 속에서도 그 숨결은 이어져야 합니다. (가) : 경복궁의 원래 구조를 설명하고, 광화문을 훼손
- 문화재청 엮음, 「수난의 문화재-이를 지켜 낸 인물 한 일제의 의도를 분석한다.
이야기」 (나)~(다) : 광화문 훼손과 관련하여 당시 언론의 적극적
인 사회 참여 행위를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10.
zb1 0 <보기>는 ㉮의 일부이다. 윗글의 (A)와 <보기>를 (라) : 광화문 복원 과정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서술하
고, 복원 이후 광화문의 외양을 자세히 묘사한다.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라) : 광화문이 헐린다는 것과 광화문을 세운다는 것의
<보기>
의미를 대조적으로 제시하며 광화문의 존재 의의를 부
광화문! / 광화문! / 아 나의 이름이 얼마나 여러분의 각한다.
귀에 익은 이름입니까? 보십시오. 나는 춘풍추우(春風秋
雨) 수백 성상에 갖은 환난과 갖은 풍파를 다 겪고 이제
는 마지막 운명까지도 당하게 된 옛 궁궐의 정문(正門)입
니다.
12.
zb1 2 윗글을 읽고 난 후 <보기>를 읽은 반응으로 적절
지나간 옛일을 생각하면 실로 아득합니다. <중략> 그러 하지 않은 것은?
나 지나간 모든 일은 역사 책 속으로 사라지고 지금은 오
<보기>
직 내가 밟고 서 있는 이 당이 옛 궁궐의 터에는 망망(茫
茫)한 추초(秋草)가 길길이 우거져 뜻 있는 사람이 감회 광화문광장의 역사적 위상과 월대(月臺)는 무슨 관련이
를 자아낼 뿐입니다. 있을까? 월대는 궁궐의 정전과 같은 중요한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형식의 대(臺)로, 주로 석재를 사용하
삼천리 강산 주인이 바뀐 오늘날에 부질없는 옛이야기
여 지반보다 높게 만들며 궁중의 각종 행사가 있을 때 이
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마는 오래지 아니하여 여
용된다. 월대는 광화문과 하나인 문화유산 건축물이었으
러분과 이별하여 근정전(勤政殿) 동편으로 쫓겨 가서 경 나 일제 강점기에 사라졌다.
회루(慶會樓)와 마주 앉아 눈물겨운 귀양살이를 할 나의
신세를 생각하니 부지 중 감개무량한 옛 회포가 일어납니 특히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앞 월대는 중요 행사가 있
다. 을 때 국왕이 출입하면서서 백성과 연결되던 소통과 화합
의 장소였다. 월대를 둘러싼 광화문 주변 역시 국왕의 궁
아! 나는 가나이다! / 여러분이 아침저녁으로 쳐다보시 궐 밖 행차에서 상소 등을 통해 백성과 소통을 이루던 공
고 사랑하시던 광화문은 이제 마지막으로 여러분을 뵈옵 간이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사직·율곡로 도로
고 귀양살이를 하러 갑니다. 총독부 새 집 앞에 있어 눈
로 인해 지금까지 복원이 어려운 상태였다.
총 맞아 가며 있는 것보다는 오히려 한 구석 그늘에 가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나의 마음에도 편한 일입니다. 봄바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지난 ○월 ○일 서울 ○○○타워
람, 가을비, 수백 년 동안 옛 궁궐의 앞을 지키던 이 광 대회의실에서 ‘광화문광장의 역사적 위상과 월대’라는 주
화문은 마지막으로 한번 더 뵈옵고 이제는 나의 갈 곳으 제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
로 가려 합니다. 렸다. 월대 복원의 필요성을 놓고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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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최상위 문제]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반 시민들의 의견도 팽팽하게 맞섰다. <중략>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첫 번째 발제는 한국학 중앙연구원 전□□ 교수의 ‘대 전시회 공간을 빌려라


한민국과 경복궁 앞’이라는 주제발표였다. 전교수는 “조 나라 고등학교의 상우는 교내 사진 동아리의 운영 위원
선왕조 도성 조영 당시 법궁인 경복궁의 입지와 형태는 으로 활동 중이다. ‘아름다운 웃음’이라는 주제로 전시회
하늘-군주-신민(臣民)으로 하강하는 유교적 통치이념이었 를 열기로 한 상우네 동아리는 전시회 장소를 찾던 중,
디. 남쪽으로 향한 넓은 길은 국가 주권을, 길의 방향은 〇〇 구청에서 강당을 무료로 빌려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왕권의 소재를, 너비는 왕권의 크기를, 길이는 왕권이 미 다. 상우는 강당을 빌리기 위해 직접 〇〇 구청을 찾아가
치는 범위였다. 왕권의 공간인 궁궐과 신민의 공간인 관 〇〇구 공무원과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청가(官廳街) 사이에는 월대가 있어 두 공간을 구별하는
동시에 연결했다. 월대는 왕권의 존엄과 신민의 결합을
함께 표상하는 시설물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상우 : 안녕하세요. 저는 나라 고등학교 일 학년 박상
가 세워지고 해방 이후 구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에 이어 우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사진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경복궁이 복원되었고, 광화문은 공론의 장, 시민의 광장 데, 이번에 ‘아름다운 웃음’이라는 주제로 사진 전시회를
으로 변모했다. 이 과정에서 월대의 복원은 역사와 현실, 열려고 합니다. 전시회를 할 장소로 구청 강당을 빌리고
전통과 현대, 왕도정치와 시민주권을 구분하고 연결하는 싶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아이콘이며 역사의 연속성을 존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물
구 공무원 : 학생 동아리라면 학교에서든 전시회를 열
이니 필히 복원이 요구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중략> 전
수 있을 텐데 굳이 구청 강당을 전시회 장소로 써야 할
교수는 전 세계가 보행 중심으로 가는 만큼, 광화문광장
이유가 있나요?
은 교통보다 역사성을 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런 의
미에서 월대 복원은 상징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중략> 상우 : 이번 전시회는 우리 학교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기획했거든요. 그래서 전시
시민의 질의 응답시간에 △△△라는 시민은 광화문광장
회 장소로 학교보다는 구청 강당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
이 역사성 회복보다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여가의 광장
습니다.
이 되기를 희망했다. 집회로 인한 여가선용이 피해를 본
다면 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해결 구 공무원 : 우리 구에서는 지역 주민을 위해 강당을
책을 요구했다. 역사적 피해의식의 광장 회복보다는 인근 토론회나 교육 행사, 주민 모임 등의 주민 공동체 활동
주민의 출퇴근이 편리한 광화문 지역이 되기를 주문하는 장소로 빌려드립니다. 하지만 특정 단체의 이익을 목적으
시민도 있었다. 민주시민이 중심이 되는 광화문광장조성 로 하는 행사나 상업적인 행사에는 강당을 빌려드리지 않
사업비로 600억 원의 예산을 신청했다고 보도가 되었는 습니다. 구청이 가진 공공시설로서의 성격에 맞지 않고
데, 이는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처리하겠다는 말에 민원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먼저 그 사진 전
위배된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도 제기되었다. 시회가 어떤 성격인지 알아야 강당을 빌려드릴 수 있습니
다.
◇◇◇ 시민연재 전◇◇ 씨는 “역사성은 살려야 하지만
사직·율곡로가 있기에 고민되고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의 상우 :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등학생인 저희가 친구들의
단절 문제도 있다. 월대 복원에 관하여 시민들에게 납득 웃는 모습을 주제로 직접 찍은 사진을 전시할 거예요. 학
할 명분이 없으면 접어야 한다”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업 때문에 힘들고 지친 고등학생들에게 힘을 주자는 의미
<후략> 도 있지요.

- 『내 손안에 서울』, 2019.11.25. 구 공무원 : 학업에 지친 고등학생들을 위로하고 그들


에게 힘을 주자는 내용만으로는 전시회의 공공성이 좀 약
월대는 일제 강점기에 사라졌다는 점에서 광화문과 마
합니다. 공공성 측면에서 좀 더 내세울 것이 있다면 우리
찬가지로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역사를 함께 했군.
구의 사업으로 소개할 수도 있을 텐데요.
월대 복원은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고 연결하는 상징적
인 일이며, 광화문광장의 역사성 회복을 위해 필요한 상우 : 네, 있습니다. 학생들이 친구들의 웃는 모습을
일이겠군. 찍은 사진을 학교 사진 동아리 누리집에 올리면 한 장당
일정 금액이 모금됩니다. 그렇게 모금된 돈은 △△ 어린
궁궐과 관청가를 이어주는 소통과 화합의 장소로서의
이 재단을 후원하는 데 사용할 거예요. 이 정도면 전시회
월대는, 오늘날 공론의 장으로서의 광화문광장과 비슷
의 공공성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역할을 했겠군.
일제 강점기에는 여론의 힘을 통해 광화문 철거 계획을 구 공무원 : 동아리 누리집에 사진을 올리면 후원금이
무산시켰다면, 오늘날에는 여론의 힘을 통해 월대 복원 모금되고 그것으로 △△ 어린이 재단을 후원한다니 참 좋
사업을 진전시키는군. 은 생각이네요. 그렇게 하면 사진 전시회를 우리 구의 사
업으로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일제가 경복궁 내에 총독부 건물을 세우고 광화문을 옮
긴 것은 유교적 통치이념을 상징하는 경복궁의 가치를 상우 : 네, 정말 잘 되었네요. 다음 주 목요일부터 일요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겠군. 일까지 4일 동안 전시회를 열 예정인데 그때 강당을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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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최상위 문제]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릴 수 있나요? 13.
zb1 3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
구 공무원 : 아, 그건 곤란합니다. 다음 주에는 지역 주 지 않은 것은?
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가 열릴 예정이라 강당을 빌려드 <보기>
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중에는 저녁 10시까지, 주말에
는 토요일 저녁 6시까지만 강당을 사용할 수 있고, 일요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다.
시작
일에는 강당을 운영하지 않아요. 또한 우리 구에서는 다 ∙입장 차이의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 해결
단계
른 주민 및 단체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한 개인 및 단체 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당 최대 2일까지만 강당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상대의 처지와 관점을 파악한다.
∙양측은 서로의 제안을 검토하여 입장 차
상우 : 그렇군요. 저희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전시회를 조정
이를 좁힌다.
진행해야 해서, 평일에는 저녁 6시 이후부터 3시간씩 강 단계
∙양보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 합의를 유
당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전시를 하기에 2일은 기간이 너 도한다.
무 짧습니다. 해결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여 합의에 이른
구 공무원 : 음, 그렇다면 다음다음 주에 전시회를 하 단계 다.
는 것은 어떨까요? 그때는 강당을 사용하는 행사가 없고,
시작 단계에서 ‘상우’는 사진 동아리 전시회를 열 장소
아직 다른 단체에서 강당을 빌려 달라고 신청하지 않았거
로 구청 강당을 빌리고자 한다는 기본 입장을 내세웠군.
든요. 학생들이 강당을 빌려 쓰는 시간이 짧기도 하니,
조정 단계에서 ‘구 공무원’은 공공성을 띠지 않은 행사
이를 고려해서 3일간 강당을 쓸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
에는 구청 강당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
다.
군.
상우 : 전시회 날짜를 바꾸는 것은 괜찮습니다만, 전시
조정 단계에서 ‘상우’는 전시회가 어린이 재단을 후원하
회 기간이 4일에서 3일로 줄면 관람객이 적어질 수 있어
려는 계획이 있음을 밝혀 상대측과 입장 차이를 좁혔군.
서 저희에게는 아쉬운 일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를 지역 주민에게 홍보해 주 조정 단계에서 ‘구 공무원’은 행사 일정과 운영 시간 규
실 수 있나요? 정을 이유로 ‘상우’의 제안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이용
시간이 짧은 점을 고려하여 강당을 3일간 빌려주기로
구 공무원 : 전시회를 홍보해 달라고요? 양보하였군.
상우 : 네, 전시회를 여는 3일 동안 최대한 많은 관람 해결 단계에서 ‘상우’와 ‘구 공무원’은 상우네 동아리가
객을 모으고 싶은데, 학생들인 저희로서는 지역 주민에게 사진 전시회를 열기 위해 구청 강당을 3일간 빌리는 것
전시회를 널리 알리는 데 한계가 있어서요. 에 합의하였군.
구 공무원 : 저희도 업무로 바쁘기는 하지만, 전시회의
성격이 좋고 공공성도 충분하니까 홍보할 방안을 찾아보
겠습니다. 다음 주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가
있으니 그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겠네요.

상우 : 고맙습니다. 그럼 구청 일정에 맞추어 다음다음


14.
zb1 4 협상의 단계에 따라 윗글을 이해한 것으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 동안 강당을 빌리겠습니
다. 협상의 시작 단계에서 구 공무원은 상우에게 행사의 공
공성을 확인하려고 하고 있다.
구 공무원 : 제안하신 전시회는 우리 구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행사를 지원하고, 후원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 협상의 조정 단계에서 구 공무원은 다음주 목요일부터
이고 있다는 사실을 홍보할 기회이므로 저희에게도 도움 4일간 강당을 빌리려는 상우의 제안을 다른 일정과 대
이 됩니다. 앞으로 구체적인 일정과 진행 방식을 더 논의 여 규정을 이유로 거절하였다.
해 봅시다. 협상의 조정 단계에서 상우는 지역민에게 행사를 홍보
할 것을 요청하여 상대의 제안에 따른 손해를 줄이고자
상우 : 저도 동아리 사진 전시회를 열 공간이 마련되어
하였다.
기쁩니다. 구에서 홍보를 도와주신다면 성공적인 전시회
가 될 수 있겠네요. 다음에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다시 협상의 조정 단계에서 구 공무원은 전시회 날짜를 상우
찾아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에게 양보하여 합의를 이끌어내었다.
협상의 해결 단계에서 상우와 구 공무원은 서로 각각의
이익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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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최상위 문제]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15.
zb1 5 윗글과 <보기>를 비교했을 때, 가장 적절한 것
은?
<보기>
사회자 : 지금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라는
논제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의 입장
을 듣겠습니다.
찬성 : 블라인드 채용은 사회적 낭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형식적인 ‘간판 따기’에 치중된 낭비뿐
만 아니라 과잉 학력이 빚는 여러 폐단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한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을 억제하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고 봅니
다.
사회자 : 반대 측, 반대 심문해 주십시오.
반대 : 사람의 능력은 선천적인 요소와 후천적인 경험이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것인데,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능력은 누적되는 것입니다. 지난날의 능력 형성 과정
이 드러나는 학력이나 학점 등이 계속 누적된다면 미
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
서 이를 모르고 현재와 미래의 능력을 평가하기는 어
려운 것 아닌가요?
찬성 : 좋은 학력이 미래의 성공을 정확하게 예측해 준다
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 : 그렇다면 좋은 학력을 쌓기 위해 노력한 사람에게
는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윗글은 <보기>와 달리 양측의 관계를 상호 경쟁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윗글은 <보기>와 달리 양측이 더 나은 해결책을 도출하
기 위해 서로 의존하며 합의하고 있다.
<보기>는 윗글과 달리 상호 이해 득실을 따지며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
<보기>는 윗글과 달리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입장 차이를 좁혀 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윗글과 <보기>는 모두 논증을 통해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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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박안수) [최상위 문제] 5.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02)

윗글은 질답, 비유, 유추, 사례 등 다양한 표현방식을 사용하


고 있다.
바로 잡기
ⓐ ‘여러 개의 악기가 모여 각자가 정확한 순간에 정확한
1) 정답
음을 연주해야 제대로 된 음악을 전할 수 있는 오케스트
라처럼’
1등급 공략 Tip ⓑ ‘실연한 뒤에는~눈에 들어온다.’
뇌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편식하는 것은 보 ⓒ ‘눈동자를 지나~시각 피질로 들어가야만’
편적인 현상이다. 보고도 보지 못하거나 듣고도 듣지 못하는 ⓓ ‘눈으로 보는 정보들은 다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우리
것, 혹은 반대로 본 것을 더욱 강하게 느끼는 것 등이 이의 눈에 보이는 것은 정말 눈에 보이는 대로만 존재하는 것
예시가 될 수 있다. 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서술하고
바로 잡기 있는 것은 맞지만, 다양한 의견을 절충하고 있지는 않으
(가) 자신이 관심 있어하는 광고를 더욱 잘 지각하는 것은 므로 적절하지 않다.
㉠의 사례가 될 수 있다. ⓔ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정말 ’눈에 보이는 대로‘만 존재
(나) 기억의 진위 여부는 무주의 맹시와 무관하다. 하는 것일까?’
(다) 듣고도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소음 때문에 ⓕ 시각 정보와 다른 감각 정보에 대한 수치를 제시하고 있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 지도 않고, 시각 정보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지도 않으
므로 부적절하다. 므로 적절하지 않다.
(라) 자신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을 하 ⓖ 대니앨 사이먼스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의 고릴라 실험
는 것은 ㉠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을 제시한 뒤, 무주의 맹시라는 개념을 설명하였다.

2) 정답 5) 정답

1등급 공략 Tip 1등급 공략 Tip


뇌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편식하는 것은 보 윗글은 자신이 본 것만이 옳다는 절대적 믿음으로부터 벗어
편적인 현상이다. 보고도 보지 못하거나 듣고도 듣지 못하는 나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고, <보기>는 ‘코로나 블루’
것, 혹은 반대로 본 것을 더욱 강하게 느끼는 것 등이 이의 를 개인적 문제나 성향 탓으로 치부하지 말고, 외로움에 지
예시가 될 수 있다. 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바로 잡기 있다. 그러므로 두 글은 모두 사람들의 인식 및 태도 변화를
삶의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통일(봄)에 대한 염원을 노래하고 있다. 바로 잡기

바위와 같이 현실을 초월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보기>와 윗글 모두 뇌 내의 특정 영역이 담당하는 역


조국의 광복(그날)을 염원하고 있다. 할을 소개한다.
‘풀벌레 소리’를 듣기 위해 텥레비전을 끄자고 하고 있 <보기>는 주제와 관련된 유명한 영화 속 일화를 예로
다. 텔레비전에 시각적, 청각적으로 집중하느라 ‘풀벌레 들고 있다.
소리’와 같은 청각적 요소가 들리지 않았음을 보여 주고 윗글은 실험장치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지 않다.
있다. 윗글과 <보기> 모두 구어체를 활용하고 있지 않다.

3) 정답 6) 정답

1등급 공략 Tip 1등급 공략 Tip


<보기>의 ‘부상 작전은 근해에 다른 배가 없다는 것을 중령 ㉤은 앞서 설명한 뇌의 전략인 ‘선택과 집중’이 다른 감각에
이 확인할 수 있도록 잠망경 확인 후 실행된다.’를 고려할 도 두루 적용되는 일반적 특성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모
때, 워들 중령은 에히메마루호를 보고도 보지 못한 무주의 든 감각 정보를 조합하여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지하는 것과
맹시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 는 관련이 없다.
바로 잡기 바로 잡기
시선을 다른 곳에 집중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 자신이 얻은 시각 정보를 중시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눈으로 받아들인 모든 정보를 처리했다면 에히메마루호 세상이 아닌 세상을 보는 마음이 바뀐 예시이다.
를 발견했어야 한다. 오케스트라, 시각 피질, 뮤지컬의 유사한 점을 바탕으로
관찰한 시간의 길이는 무주의 맹시와 무관하다. 유추하고 있다.
‘나이 든 어른들의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사람’과 관심 대상과 수준 등에 따라 보이는 것과 보이는 정도가
워들 중령을 비교할 근거가 희박하다. 달라진 예시이다.
워들 중령은 실제로 에히메마루호가 있던 방향을 바라보
았지만 배를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설명할 수 있다. 7) 정답

4) 정답 1등급 공략 Tip
(마)와 <보기>는 모두 문화유산 복원의 가치를 드러내는 글
1등급 공략 Tip 이다.

◇「콘텐츠산업 진흥법 시행령」제33조에 의한 표시 ◇「콘텐츠산업 진흥법」외에도「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콘텐츠의 경우, 그 콘텐츠의
1) 제작연월일 : 2023-03-15 2) 제작자 : 교육지대㈜
전부 또는 일부를 무단으로 복제하거나 전송하는 것은 콘텐츠산업 진흥법 외에도 저작권 - 12 -
3) 이 콘텐츠는 「콘텐츠산업 진흥법」에 따라 최초 제작
일부터 5년간 보호됩니다. 법에 의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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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잡기 광화문이 헐린다는 것은 우리의 역사와 혼이 헐린다는


(마)와 <보기>는 모두 문화재 복원에 대해 긍정적 입장 의미이며, 광화문을 세운다는 것은 민족의 정기를 바로
을 취한다. 세우는 것이라 말하며 광화문의 역사적 의의를 부각하고
(마)는 문화재 복원과 관련된 대립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 있다.
다.
12) 정답
(마)는 문화재 복원 과정을 시간순으로 나열하고 있다.
<보기>에서 문화재 복원에 반대하는 의견에 대한 입장은
드러나지 않는다. 1등급 공략 Tip

<보기>는 경복궁을 외국의 다른 궁궐과 비교하며 그 역 <보기>는 월대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설명하고, 월대 복원에
사적, 문화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관한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제시하고 있다. 월대 복원의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8) 정답 여론의 힘을 통해 월대 복원 사업을 진전시킨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1등급 공략 Tip 바로 잡기

㉮ 1925년 10월 26일, ㉯ 1921년 5월, ㉰ 1926년 8월 29 월대는 광화문과 같이 일제강점기에 훼손되었다.
일보다 며칠 전, ㉱ 1926년 8월 29일, ㉲ 1922년 10월 5일 월대를 복원하는 것은 광화문의 복원과 마찬가지로 상징
에 일어난 일이다. 적 의미를 지닌 일이며, 광화문광장의 역사성 회복을 위
해 필요한 일이다.
9) 정답 현재 광화문은 공론의 장, 시민의 광장으로 변모했으며,
월대는 국왕이 백성과 소통을 이루던 공간으로서 비슷한
1등급 공략 Tip 역할을 수행한다.
ⓐ는 대구법, ⓑ는 의인법, ⓒ는 돈호법, ⓓ는 열거법, ⓔ는 조선 총독부 건물을 경복궁 내에 세운 것은 경복궁의 가
설의법이 쓰였다. 치를 훼손하고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어 놓기 위함이었
바로 잡기 다.
ⓐ는 대구법이 쓰였고 ㉰, ㉱가 유사하다.
13) 정답
ⓑ는 의인법이 쓰였고 유사한 것이 없다.
ⓓ는 열거법이 쓰였고 ㉱와 유사하다.
ⓔ는 설의법이 쓰였고 ㉯와 유사하다. 1등급 공략 Tip
공공성을 띠지 않은 행사에는 구청 강당을 빌려주지 않는다
10) 정답 는 입장을 밝히는 것은 시작 단계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바로 잡기
1등급 공략 Tip 상우는 구청 강당 대여라는 안건을 제시하였다.
<보기>는 광화문 철거를 눈앞에 둔 조선 백성들의 암담하고 전시회가 어린이 제단을 후원하려는 계획이 있음을 밝혀
도 하소연할 데 없는 처연한 감정을 광화문의 목소리를 빌 행사의 공공성을 뒷받침하였다.
려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구 공무원은 행사 일정(다음 주)과 운영 시간 규정(이틀)
바로 잡기 을 이유로 상우의 제안을 거절했으나, 상우의 입장과 처
<보기>는 의인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를 고려하여 강당을 다다음 주에 3일간 빌려주기로 하
광화문의 의미가 옮기는 찰나에 없어질 것이라고 하고 였다.
있다. 상우와 구 공무원은 강당의 대여에 합의하였다.
조선 백성들이 아까워하고 못 잊어 한다고 질설적으로
14) 정답
표현하고 있다.
광화문이 옮겨지는 것을 귀양살이에 비유하고 있다.
1등급 공략 Tip

11) 정답 구 공무원은 상우가 제안한 ‘다음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 일정과, 강당 사용
1등급 공략 Tip 시간, 대여 기간을 이유로 거절한다. 날짜를 바꾸자는 구 공
(라)에서는 광화문의 복원 과정을 시간순으로 나열하고, 광 무원의 제안을 상우가 받아들이고, 구 공무원은 강당을 빌리
화문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복원 는 기간을 양보하고 있다.
이후 광화문의 외양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바로 잡기

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구 공무원은 행사의 공공성을 확인해야 대여가 가능함을


바로 잡기 이야기하고 있다.
광화문이라는 이름의 뜻과 상징적 의미를 제시하고 있 구 공무원은 행사 일정(다음 주)과 운영 시간 규정(이틀)
다. 을 이유로 상우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경복궁의 원 형태를 설명하고,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어 상우는 지역민에게 행사를 홍보할 것을 요청하여 대여
놓기 위해 광화문을 훼손한 일제의 의도를 분석한다. 날짜가 4일에서 3일로 줄어든 것의 손해를 줄이고자 하
광화문 훼손과 관련된 언론 보도 및 이를 통한 여론 형 고 있다.
성 과정을 봉 주고 있다. 협상의 해결 단계에서 상우와 구 공무원은 각각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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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을 수 있는 이익을 밝히고 있다.

15) 정답

1등급 공략 Tip
윗글은 협상이고 <보기>는 토론이다. 협상은 상호 경쟁적인
관계에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워 상대를 설득하는 토론과 달
리,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서 양측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
혀 나가며 합의에 이르는 말하기이다.
바로 잡기
토론은 상호 경쟁적 말하기이다.
<보기>는 협상이 아닌 토론이다.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입장 차이를 좁혀 가고
있는 것은 협상인 윗글이다.
논증을 통해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말하기는 토
론인 <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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