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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항사 part 5. 분석 자료
누항사 part 5. 분석 자료
제작 : 미라오마
누항사 _ 박인로
Part 5.
풍조우석(風朝雨夕)에 석은 딥히 셥히 되야,
설 데인 숙냉(熟冷)애 뷘 배 쇡일 이로다.
고여춘급(告余春及)을 어 사이 각 리.
경당문노(耕當問奴)인 눌 려 물 고.
한기태심(旱旣太甚) 야 시절(時節)이 다 느즌 졔,
서주(西疇) 놉흔 논애 잠 녈비예
쇼 젹 듀마 고 엄섬이 ᅙ 말삼
친절(親切)호라 너긴 집의 업슨 황혼의 허위허위 다라 가셔,
베이스메이커 _ 누항사 (박인로)
제작 : 미라오마
구디 다 문(門) 밧긔 어득히 혼자 서셔
초경(初更)도 거읜 긔 엇지 와 겨신고.
공 니나 갑시나 주엄 즉도 다마 ,
다만 어제 밤의 거넨 집 져 사람이,
목 불근 수기치(雉)을 옥지읍(玉脂泣)게 어 고,
실위(實爲) 그러 면 혈마 어이 고.
북창(北牕)을 비겨 안자 기다리니,
종조(終朝)추창(惆悵)야 먼 들흘 바라보니,
누항사 _ 박인로
구디 다 문(門) 밧긔 어득히 혼자 서셔
▷ 굳게 닫은 문 밖에 우두커니 혼자 서서
▶ 너무 절실하다보니 허둥지둥 달려가서 굳게 닫혀있는 문 밖에 혼자 서있는 모습은 아무래도 처량
하겠지?
큰 기 아함이를 양구(良久)토록 온 후(後)에,
▷ 크게 에헴을 꽤 오래도록 한 후에
▶ 이 상황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우두커니 혼자 있으니 자신이 왔음을 티내
려고에헴 에헴 ~~ 하는 그런 모습이야 !존재감 뿜뿜 !또 한가지는 체면을 유지하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자신의 현실은 궁핍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면을 유지하려 빌려주세요 ~~~ 이러지
못하는 배경이라는 것을꼭 알아두도록 하자 !!!
초경(初更)도 거읜 긔 엇지 와 겨신고.
▷ 초경도 거의 지났는데 어찌 여기 와 계십니까?
▶ 초경은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를 의미하는 말이야. 중요한 것은 이게 구체적으로몇시인지가 중요
한게 아니라 대략적으로 '밤' 이라는 것과 수능 문제 풀이에 있어서는 시간적인 배경 을 알 수 있도
록도와주는 선택지라는 것을 알아두도록 하자 !
쇼 업 궁가(窮家)애 혜염 만하 왓삽노라.
▷ 소 없는 궁핍한 집에서 걱정 많아 왔소이다
▶ 이 사람이 온 이유였지? 소가 없어서 빌리러 왔다는 것!여기서 한 가지 포인트는 [혜엄 = 걱정]
이라는 거 ! 고전 필수 어휘니까 꼭 알아두도록 하자 !
공 니나 갑시나 주엄 즉도 다마 ,
베이스메이커 _ 누항사 (박인로)
제작 : 미라오마
다만 어제 밤의 거넨 집 져 사람이,
▷ 다만 어젯 밤에 건넛집에 사는 사람이
▶ 먼저 빌려가서 빌려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자 ! 화자의 처지에 대해 잘 드러나는 부
분.. 안쓰럽고 마음 아프지 ..
목 불근 수기치(雉)을 옥지읍(玉脂泣)게 어 고,
▷ 목이 붉은 수꿩을 구슬같은 기름에 구워내고
▶ 이 부분은 건넛집 사람은 화자와는 달리 빈손으로 오지 않고 뭔가 바리 바리 싸들고 왔다는 것을
말하는 부분. 은연 중에 눈치를 주는 것처럼도 보이기도 하지 !
북창(北牕)을 비겨 안자 기다리니,
▷ 북쪽 창에 기대앉아 새벽을 기다리니
▶ 근심 걱정으로 인해 잠이 오지 않는 모습을 나타내는 부분이야. 비겨 안자라는 부분에서 [비기다
= 비스듬히] 라는 의미의 필수어휘 !! 잊지 않도록 합시다 !
종조(終朝)추창(惆悵)야 먼 들흘 바라보니,
▷ 아침이 끝날 때까지 먼 들을 바라보니
▶ 쌤이 여기서 고전시가 출제 Point 를 하나 더 이야기해줄게. 고전시가 기출문제에서 자주 묻는
포인트 들이 몇 가지가 있어. 그 중 하나가 시선 개념이야. 시선 개념은 말 그대로 '바라본다'는 개
념인데, 이게 어떤 식으로 출제가 되냐면 공간의 이동 과 구분 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곤 해. 얼핏
봐서는 공간의 이동과 시선의 이동 은 완전히 다르지만 시험 때 종종 실수하는 이유가 고전시 자체
가 해석이 매끄럽게 되지 않다보니 공간이 바뀌면 시선 이동이란 의심도 안해보고 공간 이동이라고
착각하곤 해. 알면 피할 수 있으니 잊지 말자 !!!!!! 참 ! 그리고 이것 관련해서 고전 소설에서도
상당히 고난도 문제가 출제된 적이 있어. 2014 학년도 수능「옥루몽」 지문에서 백옥루 와 남천문이
라는 공간이 나오는데 이 공간들이 실제로 간 곳이 아닌 바라본 곳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문
제 풀 때 매우 중요했었어 ! 고전 기출에서 관동별곡 문항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실제로 간 곳이 아
니라 바라본 곳인데 이를 실제로 간 곳이라고 기술해서 틀린적이 있었거든 !
즐기 농가(農歌)도 흥(興) 업서 들리다.
▷ 즐거워 부르는 농부들의 노래도 흥이 없이 들리는 구나
▶ 다음 Tip !! Q. 시를 해석할 때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할까요?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 '독해법'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시를 읽고 이것, 이것들을 파악하면 되고
다른 주관은 개입하지마 ! .. 이런건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사람마다 갖고있는 생각이 다르고
해석의 여지도 넓은게 문학이니까. 그래서 쌤은 '이것만큼은 놓치진 말자' 라는 이야기로 전달을 할
게. 그게 바로 앞서 이야기 한 것과 연결되는 감정상태 야. 그 이유는 이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
하는지를 알면 해석이 문맥적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실제 기출문제에서 묻는 부분들은 대부
분 이 인식과 감정에 관련한 부분이거든. 그런 점에서 지금 이 문장은 아주 중요해. '흥이 없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제시해주잖아? 그 이유는 소를 못 빌렸기 때문이겠지??
- 미라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