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nload as pdf or txt
Download as pdf or txt
You are on page 1of 159

6Pi10母肛令

vol.3

복습편
“나는 애초부터 '청년'이란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모든 스무 살이 푸르른 것은 아니다. 거무죽죽한 일상을 겨우

살아내고 있는 10~30대가 있다. 그들을 그냥 '푸른 나이'라 부르는 것은 위선이다. ‥‥‥‥‥‥‥‥‥‥(중략)

‥‥‥‥‥‥‥‥‥‥‥. 그래서 청년의 대학과 청년의 일자리는 다음의 쌍을 이룬다. - 서울 소재 유명대학을 졸업

한 소수는 이들 대기업의 사무직에 취업한다. 나머지 중위권 이하 또는 지방대를 졸업하면, 대기업의 하청업체에서

사무직 또는 관리직으로 일한다. 전문대 졸업자는 그 하청업체의 비정규직이 될 것이다. 그보다 못한 학력이라면,

대기업과 하청기업 노동자들을 상대하는 각종 서비스업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할 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오

직 위만 본다. 그 아래로 뻗어가는 먹이사슬에는 별 신경 쓰지 않는다.”

민주정책연구원, <가난한 청년은 왜 눈에 보이지 않는가> 中

우리들은 경쟁사회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스펙으로서 냉철하게 평가받는 사회. 사람들은 오직 위만을

바라보며 우리 주변의 사회적 약자들로부터 고개를 돌립니다. 환경이 받쳐주지 못해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공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차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좋은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아온 이들을 일컫는 요즘의 엘리트층 중에서는 복지에 대해 무관심

한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더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를 입학했으니 자신보다 못한 대학의 사람들과는 차별된 대

우로 그 노력을 보상받기를 당연하게 여깁니다. 따라서 지방대 혹은 전문대 출신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이를 당

연시하거나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물론 여러분이 입시를 성공해서 명문대를 진학하여 질 높은 교

육을 꾸준히 받는다면 그러한 여러분이 사회의 인재로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여

러분의 노력을 폄하할 수는 없을 테니 말이죠. 하지만 그것은 여러분이 운이 좋아서였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이 중

요한 스펙으로 작용하는 사회에서 운이 좋게 수능에 유리한 집안과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리고 재수생 여러분들은 아시겠지만 수능이라는 입시가 단순히 본인의 노력 순으로 결과가 나오는 시스템인 것 또

한 아닙니다.

따라서 조금은 겸손해져 보는 것이 어떠신지요. 여러분들과는 다르게 학원을 다니고 싶어도 못 다니는 친구들에

게 조금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지금 당장 발 벗고 나서서 행동으로 그들을 도우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저 지금의 노력이 결실을 이루어 나중에 여러분이 조금은 높은 위치에 서게 되었을 때 그들을 외면하지 말아줬

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위만을 바라보며 계단을 오르다 보면 발이 걸려 넘어지기 마련입니다. 걸음은 위를 향하면서도 시선은 아래를 향

하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叫P, 乙口z白뫄변노 白겯 인긔皿죡괴슁召夕F켠 보늬岩/r - 신복 시내뵈 온단言 舌식안 신(渠)는 쿤시셩뉴들 난행하녀 -

l-68P,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중국에서 비롯된 유서(類書)는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

u乙P! zvz什티딘그二 네터'白r터'石:터八1딥 . '킨비八r그'二 乙卜듀 끄1丁i 시내二1 린비八r사 시1八1빈 八r건너 石乙1 八1二1비니

출처

-104P,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이용악, r그리움J / 이시영, r마음의 고향2 - 그 언덕J

卜114P, 2014학년도 g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夕KB) - 유치환, r생명의 서-일장. / 신경림, r농무J

122P, 2022학년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 김기림. r인륜. / 김광규, r대장간의 유혹J

.130P,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김승욱, r역사J

卜142P.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서영은, r사막을 건너는 법J

卜152P, 2024학년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 최명익, r무성격자J

2 Co口yri只ht〶 공감연구소
| 커리큘럼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개념 완성

기출 탐색

고난도 기출 탐색

파이널

해설강의

휴강

독서 개념 완성 문학 개념 완성 기출 탐색 심화 기출 탐색 파이널
(4주) (5주) (8주 + 8주) (8주) (5주)

생각하며 생각하며 기출의 테마 DNA 기출의 테마 DNA 우리가 만날


심찬우화 N제
글 읽기 감상하기 1.0 2.0 수능

* 설 ž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 단과, 종합 강의 시간표

‘심찬우’의 현장은 ‘콘서트장’입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러셀 기숙(종합)
오후 러셀 울산(종합) 러셀 분당(정규)
최상위권 여학생 전문관
13:30 ~ 17:00 052) 913-1010 031) 629-1010
031) 526-6787

러셀 기숙(종합)
저녁 러셀 센텀(정규) 러셀 울산(정규) 러셀 목동(정규) 러셀 대치(정규)
최상위권 남학생 전문관
18:30 ~ 22:00 051) 715-1010 052) 913-1010 02) 6932-1010 02) 2138-1010
031) 512-1010

* 러셀 대구 · 광주는 토요일 저녁에 ‘코어LIVE’로 진행합니다.

4 Copyright ⓒ 공감연구소
| 주요 시험 일정

시험 일정 주관 기관 및 시험 시행 (2025학년도, 고등학교 3학년 대상)

3월 28일(목) 서울특별시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5월 8일(수) 경기도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6월 4일(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7월 11일(목) 인천광역시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9월 4일(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10월 15일(화) 서울특별시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11월 14일(목)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장 본질적인 국어의 ‘정도’를 걸어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강의가 아니라
혼자서도 사고할 수 있는 단단한 ‘생각의 체력’이다

내가 가진 ‘이성의 힘’을 믿고, 충분히 사고하고 경험하라

5 Copyright ⓒ 공감연구소
| 교재 및 자료 안내

1) 주교재
- 수능 국어를 대함에 있어 반드시 학습해야 할 지문들을 배치하였습니다.
- 첫 번째 장은 모의고사 형태(혼자 하기) / 두 번째 장은 필기가 편한 형태(같이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혼자 하기’에서는
수업 시간에 배웠던 것을 바탕으로 예습을 할 수 있으며, ‘같이 하기’에서는 본인이 예습을 한 부분과 수업을 들으며 선생
님이 설명하는 부분의 사고 과정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2)ᅠ에필로그(문제·해설·복습편)
- 에필로그에서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적용해볼 수 있는 지문, 문제 그에 대한 해설을 제공합니다.
- 최근 경향에 맞지 않거나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는 문제는 과감히 삭제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난도가 낮은, 지문과
선지의 내용 일부에 대해 원본과 달리 조금씩 변형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문제편
- 다양한 문제들을 자주 접할 수 있게 연습 문제를 제공합니다. 빨리 풀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수업 시간에 다룬 접근
법과 글을 읽는 태도를 교정하는 데 활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난이도의 경우 초반부에는 쉬운 지문, 옛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배치하였고 이후에는 조금씩 난도를 높여가면서 최근 기출 문제를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추가로 특정
테마에 대한 강훈련을 진행할 때는 고3을 대상으로 한 기출 문제 외 문제들도 가져와 배치하였습니다.

(2) 해설편
- 문제편에 수록된 지문과 문제에 대한 해설을 제공합니다. 독서의 경우 문제 해설과 더불어 지문 해설이 탑재되며(일
부 지문은 수록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학의 경우 문제 해설만 제공됩니다. 문학의 경우 지문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설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내부 논의 끝에 문제에 대한 해설만 수록하기로 하였습니다. 문학에서 질문이 많이 나오
는 지문의 경우 선생님과 조교들에게 질문을 하는 것으로 해결해주세요. 선생님께서 질문이 많이 나오는 지문들의
경우 직접 해설 영상을 촬영하여 제공해드릴 예정입니다.

(3) 복습편
- 주교재를 통해 진행된 지문들에 대한 복습 시트를 제공합니다. 수업에서 선생님께서 다룬 유사 기출 문제의 목록은
물론, 수업 시간에 보여드리는 삽화(이미지)들까지 모두 수록되어 있습니다. 주교재에서 다룬 지문들 역시 한 번 더
학습할 수 있도록 탑재해드렸습니다. 단, 복습편 교재를 미리 보고 수업에 오는 것이 아니라 수업이 끝난 이후, 수업
때 들은 사고 과정을 바탕으로 복습편 교재를 활용하시면 복습의 효과가 배가 됩니다.
-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감에 있어 어떤 사고를 해야 하는지 찬우의 PinPoint, 찬우의 Summary 등의 이정표를 설
치하여, 수험생 스스로 사고를 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간한 학습방법안내서, 출제 방향 보도자료, 출제 근거, 이의제기 답변까지 출제기관에서 제시한 모든 내용들을 탑
재하였습니다.

* 지문과 문제에서 사용하는 어휘 중 뜻을 모르는 어휘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뜻을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표준국
어대사전에 제시된 어휘의 뜻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용례가 부족한 경우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을 인용하였음을 밝힙니다. 또한 용례
를 선정함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한 것은 문학 작품에 제시된 문장들로 적시하였음을 밝힙니다.
* 수업에서 진행된 내용은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현장 홈페이지를 통해 복습 영상으로 ‘1주일간’ 제공됩니다. 단 온라인 수강생 및 종합
반(러셀 남·녀기숙, 러셀 울산 종합반) 수강생들에게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복습 영상 게시 기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복습용으로 영상
수강을 희망하는 수강생들께서는 ‘오르비 클래스’로 들어가시어 프리패스 구매 후 진행되었던 강좌들을 모두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 복습 영상에 대한 저작권은 ㈜무브와 ㈜공감연구소에 있습니다. 불법 공유 및 다운로드, 판매 등이 적발될 시 엄중한 법적 책임
을 묻습니다.

6 Copyright ⓒ 공감연구소
[1-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취하면 도덕을 실현함은 물론,천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고 여겨졌다. 내면화된 천은 비도덕적 행위에 대한 제어 장
동양에서 ‘천(天)'은 그 합의가 넓다. 모든 존재의 근거가 치 역할을.하는 양심의 근거로도 수용되어 천의 도덕적 의

그것으로부터 말미암지 않는 것이 없다는 면에서 하나의 미는 더욱 강조되었다. 천명 의식의 변화와 확장된 천 개념


표본이었고, 모든 존재들이 자신의 생존을 영위하고 그 존 의 결합에 따라 전은 초월성과 내재성을 가진 존채로서 받
재 가치와 의의를 실현하는 데도 그것의 이치와 범주를 벗 야들여졌고, 〶인간 행위의 자율성과 타율성을 이끌어 내

이날 수 없다는 면에서 하나의 기준이었다.그래서 현실 세 는 기반이 되어 인간 삶의 중요한 근거로서 그 위상이 강


켸 안에서 인간의 삶을 모색하는 데 관심을 두었던 동향에 화되었댜.
서는 인간이 천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삶의 길이 달
리 설정되었을 만큼 천에 대한 이해가 다양하였다.
전은 자연현상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01.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것이자 가장 크고 뚜렷하게 파악되는 현상으로 여겨졌다.
〶 천명 의식은 농경 생활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농경을 주로 하는 문화적 특성상 자연현상콰 기후의 변화
〶 찬은 초월적인 세계 얀에서 인간 삶의 표본이었다.
를 파악하는 것이 중시된 만큼 천의 표면적인 모습 외에
〶 자연으로서의 천 개념에는 작용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작용 면에서 천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짙었다. 그래서 천
〶 전은 인간에게 자연현상이자 도덕적 가치의 근원이었다.
은 자연적 현상과 작용 등을 포괄하는 ‘자연천(自然天)' 개
〶 내면화된 찬은 통치자의 배타적 권력 행샤의 기뱐이었다.
덤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천 개념하에서 인간은 도덕적 자각이 없었을 분만
아니라 자연 변화의 원인과 의지도 알 수 없었다.이에 따
라 천은 신성한 대상으로 승배되었고, 여러 자연신 가운데
하나로 생각되었다. 특히 상세(上帝)와 결부됨으로써 모든
巳乞.<보기>의 〶-〶 증, 윗글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을 주재하는 절대적인 권능을 가진 ‘상제천(上帝天)' 개념
이 자리 잡았다. 길흉화복을 주재하고 생샤여탈권까지 관장 것은?

하는 종교적인 의미로 그 성격이 변화한 것이다. 가치중립 -< 보 기 >

적이었던 친이 의지를 가진 절대적 권능의 존재로 수용되


특정한 사상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개념의 어
면서 정치적인 개념으로 ‘천명(天命)'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원에서 출발하여 〶개념의 의미 변천,〶해당 개념에 대한
통치자들은 천의 명령을 통해 통치권을 부여받았고, 천의
주요 샤상가의 견해, 그리고 〶 현대짚三匕느읨쌍을 폭넓게
의지인 천명은 제샤 등을 통해 통치자만 알 수 있는 것으
로 규정되었다. 그리하여 천명은 통치자가 권력을 행샤하 다룰 필요가 있다.특히 개념에 대해 더욱 풍부하게 이해하
기 위해서는 〶샤상샤 속에서 드러나는 주요한 쟁점이 표
고, 정권의 정통성을 보장하는 근거가 되었다.
출하는 다양한 의식의 층위도 고찰해아 한다.
그러냐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천명에 근거한 권력 행샤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도덕적 경켸심이 결여된 통치자의 권력 〶〶 〶〶 〶〶 〶〶 〶〶
행사는 백성에 대한 억압의 계기로 작용하였댜. 통치의 부
작용이 심화됨에 따라 천에 대한 반성이 제기되었고, 도덕
적 반성을 통해 천명 의식은 수정되었다. 그리고 ‘천은 명

을 주었다가도 통치자가 정치를 잘못하면 언제나 그 명을


박탈해 간다.', ‘천은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는
생각이 현실화되었다. 천명은 계속 수용되었지만, 그것의
불변성, 독점성, 편파성 등은 수정되었고, 그 기저에는 도 〶‘자연천'에서는 인간 행위의 자율성이 부각된다.

덕적 의미로서 ‘의리천(義理天)' 개념이 자리하였다. 〶‘상제천'에서 인간 행위의 타율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천명 의식의 변화와 맞물려 천 개념은 복합적으로 수용되 〶‘의리천'에서 인간 행위의 자율성이 잘 발휘되면 천의
었다. 상제로서의 천 개념이 개방되면서 추재척 측면이 도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덕적 측면으로 수용되었고, ‘의리천(義理天)' 개념은 더욱 〶 천 개념의 개방에 따라 인간 행위의 자율성이 인정되는
심화되어 전은 인간의 도덕성과 규범의 근거로 받아들여졌 방향으로 나갔다.

다. 천을 인간 내면으로 끌어들여 인간 본성을 자연한 것이 〶 천명 의식이 달라짐에 따라 인간 행위의 자율성과 타율

자 도덕적인 것으로 간주하였다. 찬이 도덕 및 인간 본성과 성의 양상이 변화하였다.

결부됨에 따라 인간 내면에 있는 천으로서의 본성을 잘 발

Cop了ri只ht 〶 공감연구소
04. 윗글의 천 개념에 해당하는 예를 <보기>에서 골라 마르 [6시1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딥'하시오.

게 묶은 것은?
(7昑
< 보 기 >. 전국 시대의 혼란을 종식한 진(秦J은 분서갱유를 단행하며

디.천은 크기로 보면 뱌깥이 없고, 운행이 초래하는 변화 사상 통제를 〶기도했다. 당시 권력자였던 이久卜李斯)에게

는 다함이 없다. 역샤 지식은 전통만 따지는 허언이었고, 학문은 법과 제도


匕.만물의 생성과 변화를 살피면 그와 같이 되도록 주재하 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는 원인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전국

고 운용하는 존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시대의 尹순자.처럼 다른 사상을 비판적으로 〶흡수하여 통

二. 인심이 돌아가는 곳은 곧 천명이 있는 곳이다. 그러므 합 학문의 틀을 보여 준.휸위기는 일시적으로 약화되었다.

로 샤람을 거스르고 천을 따르는 자는 없고,사람을 따 이에 한(漢)초기 샤상7卜들의 과제는 진의 멸망 원인을 분석

르고 천을 거스르는 자도 없다. 하고 이에 기초한 안정적 통치 방안을 제시하며,힘의 지배


근.이 세상 사물 가운데 털끝만큼 작은 것들까지 천이 내 를 〶숲싱희떤 당시 지배 세력의 태도를 극복하는 것이었
지 않은 것이 없다고들 한다. 대체 하늘이 어떻게 하나 다.이러한 과제에 부응한 대표적 사상자는 육7乂陸賈)였다.

하냐 명을 낸단 말인가? 천은 텅 비고 하득하여 아무런 손자의 학문을 계승한 그는 한 고조의 치국 켸책 요구에

조짐도 없으면서 저절로 되어 가도록 맡겨 둔다. 부응해 r신이.를 저술하였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진의 단명


원인을 가혹한 형벌의 남용,법률에만 의거한 통치,군주의
자연천 상켸천 의리천 교만과 사치,그리고 현명하지 못한 인재 등용 등으로 지적
〶' 디 匕多 근 하고, 진의 사상 통제가 낳은 폐해를 거론하며 한 고조에게

〶 匕 디 亡少 근
지식과 학문이 중요함을 설득하고자 하였다.그에게 지식의
핵심은 현실 정치에 도움을 주는 역사 지식이었다.그는
〶 근 디夕 二

샤를 관통하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전문.지리.인샤 등 천


仁:
〶 -l, =
하의 모든 일을 포괄한다는 〶통물(統物)과, 역사 변화 과
〶 -l, a 乙: 乙.
정에 대한 통찰로서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하고 기존 규정
을 고수하지 않는다는 〶통변(通變)을 제시하였댜. 통물과
통변이 정치의 세계에 드러나는 것이 〶 인의(仁義)라고 파
악한 그는 힘에 의한 권력 창출을 긍정하면서도 권력의 유
저와 확장을 위한 왕도 정치를 제안하며 인의의 실현을 위
해 유교 이념과 현실 정치의 결합을 시도하였다.
인의가 실현되는 정치를 위해 육가는 유교의 범위를 벗어
05. 〶와 가장 가까운 뜻으로 쓰인 것은? 나지 않는 한예서 타 사상을 수용하였다.예와 질서를 중시

〶 폭우가 내릴 7卜능성이 짙어 건물 외벽을 점검했다. 하며 교화의 정치를 강조하는 유교를 중심으로 도가의 무

〶 짙게 탄 커피를 마시면 잠이 잘 안 온다. 위와 법가의 권세를 끌어들였다. 그에게 무위는 형벌을 가

〶 철수는 짙은 안개 속에서 길을 잃었다. 벼이 하고 군주의 수양을 강조하는 것으로 평온한 통치의

〶 정원에서 꽃향기가 짙게 퐁겨 온다. 결과를 의미했고, 권세도 현명한 신화의 임용을 통해 정치


권력의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성을 가진 것이었기에 원래의
〶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깔렸다.
그것과는 차별된 것이었다.
육가의 사상은 과도한 융통성으로 사상적 정체성이 문제
가 되기도 했지만,군주의 정치 행위에 따라 천명이 결정됨
을 지적하고 인의의 실현을 강조한 통합의 샤상이었다. 그
의 사상은 한 무제 이후 유교 독존의 시대를 여는 뎨 기여
하였다

(功
조선 초기에 진행된 고려 관련 역샤서 편찬은 고려 멸망
의 필연성과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드러내는 작업이었다.
펀찬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고려와 조선의 차별성을 부각
하고,고려보다 조선이 뛰어냠을 설득하고자 하였다.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태조의 명으로 고려 발에 찬술되었던 자료들을 모아 고려 巳石.(가)와(나)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두 글을 비교하며 읽는
에 관한 역샤서가 펀찬되었지만, 왕실이 아닌 편찬자의 주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관이 〶개입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이에 태종은 고려의 역사서를 다시 만들라는 〶(7昑는 한(漢)에서,(나)는 조선에서 쓰인 책을 설명하고

명을 내렸다. 이후 고려의 용어들을 그대로 싣자는 주장과 있으니,시대 상황과 사상이 책에 반영된 양상을 비교햐
며 읽는다
유교적 샤대주의에 따른 명분에 맞추어 고쳐 쓰자는 주장
이 맞서는 등 세종 대까지도 논란이 〶켸속되었지만,문종 〶(7昑는 피지배 계층을,(나)는 지배 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에 이르러 r고려샤J 펀찬이 완성되었다. 이 과정에서 역


책을 설명하고 있우니, 예상 독자의 반응 양상을 비교하

샤 연구에 관심을 기울인 세종은 경서(經書)가 학문의 근본 며 읽는다.

이라면 역샤서는 학문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으로 파악하 〶(7昑는 동일한 시대에,(나)는 서로 다른 시대에 쓰인 책

고 집현전 학자들과의 경연을 통해 정서와 역샤서에 대한 들을 설명하고 있으니, 시대에 따른 창작 환경을 비교하
며 읽는다.
이해를 찧하 갔다.
이런 분위기에서 세종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홍망성쇠를 〶(7昑는 학문적 성격의,(나)는 실용적 성격의 책을 설명

담은 r치평요람그의 펀찬을 명하였고, 집현전 학자들은 원


하고 있으니, 다양한 분야의 책에 담긴 보편성을 확인하
며 읽는다.
(元)까지의 중국 역사와 고려까지의 우리 역사를 정리하였
댜.정리 과정에서 주자학적 역사관이 담긴 尸자치통감강목. 〶(7卜는 국가 주도로,(나)는 개인 주도로 편찬된 책들을

에 따라 역대 국가를 정통파 비정통으로 구분했지만, 편찬 설명하고 있으니,각 주체별 관심 분야의 차이를 확인하

형식 측면에서는 강목체를 따르지 않았다. 또한 올바른 정 며 읽는다.

치의 여부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다하고 천명이 옮겨 간다


는 내용을 드러내고자 기존 역샤서와 달리 국가 간 전쟁과
외교 문제, 국가 말기의 혼란과 새 국가 초기의 혼란 수습
등을 부각하였다. 이러한 편찬 방식은 국가의 홍망성쇠를 07. 口分,(냐)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거울삼아 국가를 잘 운영하겠다는 목적 이외에 새 국7F의 〶 진의 권력자인 이사는 역사 지식과 학문을 부정적인 것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전제된 것이었다. 이런 의도가 으로 인식하였다.
집중적으로 반영된 곳은 了치평요람긔의 국조(國朝) 부분이었 〶 전국 시대에는 .순사1처럼 여러 사상을 통합하려는 학문
다. 이 부분의 편찬자들은 유교적 시각에서 고려 정치를 뱌 경향이 있었다.
라보며 불교 사상의 폐단을 비롯한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 尸치평요람고은 尸자치통감강목1의 펀찬 형식에 따라 역대
드러냈고,이를 통해 유교적 샤회로의 변화를 주장하였다. 국7卜틀 정통파 비정통으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이성계의 능력과 업적을 담기는 했지만 이것이 조선 건국 〶 r치평요람쿄의 국조는 고려의 문제점들을 보임으로써 샤
을 정당화하기에는 불층분했기얘 세종은 역사적 사실을 배 회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을 드러내었다.
정으로 조선 왕조의 우수성을 부각한 "용비어천가긔의 편찬 〶 "용비어천가긔에는 조선 왕조의 우수성을 드러내고 건국
을 지시했다. 이는 왕조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경선과 역샤 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의 다양한 근거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한 것이었다.

巳名.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은 역사 속에서 각광을 받았던 학문 분아들의 개별적


특징을 이해한 것이다.
〶 〶은 도가나 법가 샤상을 중심 이념으로 삼아 정치 상황
의 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 〶은 현명한 신화의 임용과 엄한 형벌의 집행을 전제로
한 평온한 정치의 결과를 의미한다.
〶 〶은 군주가 부단한 수양과 안정된 권력을 바탕으로 교
화의 정치를 펼쳐야 실현되는 것이다.
〶 〶과 〶은 역샤 지식과 현실 정치를 긴밀히 연결하여 힘
으로 권력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10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09. 윗글에서 ‘육가'와‘집현전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내

고자 한 내용에 해딩콰는 것만을 <보기>예시 있는 대로 〶 〶:꾀했다


고른 것은? 〶 〶:벋하들여
〶 〶:믿던
< 보 기 >.
〶 〶:끼어들었다는
가.옛 국가의 역사를 거울삼아 새 국가를 안정적으로 통치 〶 〶:이어졌지만
하도록 한다.
L.옛 국가의 멸망 원인은 잘못된 정치 운영에 있지 않고
새 국가로 천명이 옮겨 온 것에 있다.
二. 옛 국7F에서 드러난 샤상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새 국
가의 군주는 유교에 따라 통치하도록 한다.

〶 디 〶 L 〶 디, L 〶 디, 二 〶 L, 二

10.<보기>는 동양 역시가들의 견해이다.<보기>를 바탕으로

伊今,(나)틀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乃점]

< 보 기 >

디.대부분 옛일의 성패를 논하지 좋아하고 그 일의 진위를


자세히 살피지 않는다. 하지만 진위를 분명히 한 후에
아 성패가 어긋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역사 서술의
근원인 자료를 바로잡고 깨끗이 한다는 뜻이다.
L.고금의 홍망은 현실의 객관적 형세인 시세의 흐름에 따
르는 것이며, 샤림(士林)의 제주와 덕행으로 말미암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천하의 일은 시세가 제일 중
요하고, 행복과 불행이 다음이며, 옳고 그름의 구분은
.t지막이라고 하는 것이다.
二.도(道)의 본체는 경서에 있지만 그것의 큰 쓰임은 역사
서에 담겨 있다.역사란 선을 높이고 악을 낮추며 선을
권면하고 악을 징계하는 것이다.

〶 가의 관점에 따르면,r신이1에 제시된 진의 멸망 원인에


대한 지적은 관련 내용의 진위에 대한 명확한 판별 이후
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겠군.
〶 기의 관점에 따르면,r고려사, 펀찬 과정에서 고려의 용
이를 고쳐 쓰자고 한 의견은 역샤 서술의 근원인 자료를
바로잡고 깨끗이 하자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
〶 匕의 관점에 따르면,r치평요람.에 서술된 국가의 홍망
은 그 원인이 인물들의 능력보다는 객관적 형세인 시세
의 흐름에 있다고 보0卜手겠군.
〶 그의 관점에 따르면,r신이.에 제시된 진에 대한 비판은
악을 낮추고 징계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군.
〶 그의 관점에 따르면,r치평요람긔 편찬과 관련한 세종의
생각에서 학문의 근본은 도의 본체에, 현실에서 학문의
구현은 도의 큰 쓰임에 대응하겠군

1 1 CODyri只ht 〶 공감연구소
[12-1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담하시오. 기 시장부터 인구 100만의 대도시의 시장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시장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국내 교역이 활발하게

(巾 이루어지고 있었다. 장거리 교역의 상품이 사치품에 〶한


18세기 북학파들은 청에 다녀온 경험을 연행록으로 기록 정되지 않고 일상적 물건으로까지 확대되었다.상인 조직의
하여 청의 문물제도를 수용하자는 북학론을 구체화하였다. 발전과 신용 기관의 확대는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

이들은 개인적인 학문 성향과 관심에 따라 주목한 영역이 있음을 보여 준다.대외 무역의 발전과 은의 유입은 중국의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들의 북학론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이었다. 은의 유입,

에게는 동아시아에서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중화 관념이 그리고 이를 통해 가능해진 온을 매개로 한 과세는 상품
청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각각 다르게 반영된 것이다. 경제의 발전을 〶자극하였다. 은과 상품의 세계적 순환으
1778넌 함께 연행길에 올라 동일한 일정을 소화했던 박제 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자와 이덕무의 연행록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된다. 그러나 청의 번영은 지속되지 않았고, 19세기에 접어들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던 박제가가 인식한 청의 무렵부터는 심각한 내외의 위기에 직면해 급속한 하락의
현실은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조선이 지향할 7t치 기 시대를 겪게 된다. 북학파들이 연행을 했던 1名세기 후반에
준이었다. 그7F 쓴 '북학의고에 묘사된 청의 현실은 특 도 이미 위기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었다.급격한 인구 증
정 관점에 따라 선택 및 추상화된 것이었으며,그런 청 가로 인한 여러 문제는 새로운 작물 재배, 개간, 이주, 농
의 현실은 그에게 중화가 손상 없이 〶보존된 것이자 경 집약화 등 민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조선의 발전 방향이기도 하였다.중화 관념의 절대성을 인구 증가로 이주 및 도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인정하였기 때문에 당시 조선은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거냐 단절된 사람들이 상호 부조 관
하기보다 중화와 합치되는 방향으로 나아7卜} 한다는 계를 맺는 결샤 조직이 〶성행하였댜. 이런 결샤 조직은
卜] 생각이 그의 북학론의 밑바탕이 되었다. 명에 대한 의 불볍적인 활동으로 연결되곤 했고 위기 상황에서는 뱐란의

리를 중시하는 당시 주류의 견해에 대해 그는 의리 문 조직적 기반이 되었다. 인맥에 기초한 관료 사회의 부정부
세는 청이 천하를 차지한 지 백여 년이 지나며 자연스 패가 심화된 것 역시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았다.교육받

럽게 소멸된 것으로 여기고, 청 문물제도의 수용이 7下 은 지식인들이 늘어났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관료 조

져다주는 이익을 논하며 북학론의 당위성을 설파하였 직의 규모는 정체되어 있었고,경쟁의 심화가 종종 불법적

다. 대체로 이익 추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주자학자들 인 행위로 연결되었댜. 이와 같이 18세기 후반 청의 화려

과 달리, 이익 추구를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으로 긍 한 번영의 그늘에는 〶심각한 위기의 찌앗들이 뿌려지고
정하고 양반도 이익을 추구하자는 등 실용적인 입장을 있었다

보였다. 통치자들도 번영 속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조정에는

이덕무는 r입연기J를 저술하면서 청의 현실을 객관적 태


외국과의 접촉으로부터 백성들을 차단하려는 경향이 있었으

도로 기록하고자 하였다. 잘 정비된 .t을의 모습을 기술하 며, 서양 선교샤들의 선교 활동 확대로 인해 이런 경향이


며 그는 황제의 행차에 대비하여 이루어진 일련의 조치가 강화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18세기 후반에 청 조정은
민생과 무관하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청 문물의 효용울 서양에 대한 무역 개방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도외시하지 않고 박제가와 마찬7F지로 물질적 삶을 중시 그때까지는 위기가 본격화되지는 않았고, 소수의 지식인들
하는 이용후생에 관심을 보였다.스스로 匣흥곈이라 불렀던 만이 사회 변화의 부정적 측면을 염려하거나 개혁 방안을
모색하였다.
안식 태도를 바탕으로 그는 당시 청에 대한 찬뱐의 이분법
에서 벗어나 청과 조선의 현실적 차이분만 아니라 양쪽 모
루의 가치를 인정하였다. 이런 시각에서 크는 정과 조선은
구분되지만 서로 배타척이지 않다고 보았다. 즉 정을 배우
는 것과 조선 사람이 조선 풍토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인들의 외양이
만주족처럼 변화된 것을 보고 비통한 감정을 토로하며 중화
의 중심이랴 여겼던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등 자신이
제시한 인식 태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十
18세기 후반의 중국은 명태 이래의 경제 발전이 정점에
달해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향촌의 정

12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2.(가),(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5. 문맥을 고려할 때 〶의 의미를 파악한 내용으로 가장
〶(가)는 18세기 중국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제시하면서 적절한 것은?
그러한 견해의 형성 배경 및 견해 간의 차이를 설명하고
〶 새로운 작물의 보급 증가가 경제적 변명으로 이어지는
있다.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가)는 18세기 중국을 바라보는 사상적 관점을 제시하면
〶 신용 기관이 확대되고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는
서 각 관점이 지닌 역사적 의의와 한계를 서로 비교하고 상황을 7F리키는 것이군.
있다
〶 뱐란의 위험성 증가 등 인구 증가로 인한 문제점들이 나
〶(나)는 18세기 중국의 샤회상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샤회
타타는 상황을 7F리키는 것이군.
상을 시대별 기준에 따라 분류하여 서술하고 있다. 〶 이주나 농경 집약화 등 조정에서 추진한 정책들이 실패
〶(나)는 18세기 중국의 사상적 변화를 제시하면서 그러한
한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변화가 지니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분석하고
〶 사회적 유대의 약화로 인하여 관료 샤회의 부정부패가
있다.
심화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7昑와(나)는 모두 18세기 중국의 현실을 제시하면서 그
러한 현실이 다른 나라에 미친 영향을 예를 들어 설명하
고 있다

1石.<보기>는 (가)에 게시된 r북학의J의 일부이다. [시와


印丹를 참고하여 <보기>에 대해 비판적 읽기를 수행한

13.口弔의 ‘박제가'와 ‘이턱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 .< 보 기 >

읖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자기가 사는 지역헤서 많이 나는 샨물을


다른 데서 산출되는 필요한 물건과 교환하여 풍족하게 살려
〶 박제가는 청의 문물을 도입하는 것이 중화를 이루는 방
도라고 간주하였다. 는 백성이 많으나 힘이 미치지 못한다.... 중국 사람은 가
난하면 장사를 한다. 그렇더라도 정말 사람만 현명하면 원
〶 박제가는 자신이 파악한 청의 현실을 조선을 평가하는
래 가진 풍류와 명망은 그대로다.그래서 유생이 거리낌 없
기준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서점을 출입하고, 재상조차도 직접 융복샤 앞 시장에 7F
〶 이덕무는 청의 현실을 관찰하면서 이면에 있는 민생의
문제를 간과하지 않았다. 서 골동품을 잔다.... 우리나라는 해.t다 은 수만 냥을 연

경에 실어 보내 약쟤와 비난을 샤 오는 반면, 우리나라 물


〶 이덕무는 청 문물의 효용성을 긍정하면서 청이 중화를
보존하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건을 팔아 저들의 은으로 바꿔 오는 일은 없다. 은이란 천

〶 박제가와 이덕무는 모두 중화 관념 자체에 대해서는 긍 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물건이지만, 약은 사람에게 먹


여 뱐나절이면 샤라져 버리고 비단은 시신을 감싸서 묻으면
정적인 태도를 견지하였다.
반년 만에 썩어 없어진다.

〶 <보기>에 제시된 중국인들의 상멉에 대한 인식은 阻1에서


제시한 실용적인 입장에 부합하는 것이라 볼 수 있어.
〶 <보기>에 제시된 조선의 산물 유통에 대한 서술은 以J에
14. 匣톺쾨예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서 제시한 북학론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라 볼 수
〶 조선의 풍토를 기준으로 삼아 청의 제도를 개선하자는 있어

인식 태도이다. 〶 <보기>에 제시된 중국인들의 상행위에 대한 서술은 (나)


〶 조선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청의 방식에 따라 개혁해야 에 제시된 중국 국내 교역의 양상과 상층되지 않는다고
한다는 인식 태도이다. 볼 수 있어.
〶 청콰 조선의 7F치를 평등하게 인정하고 풍토로 인한 차 〶 <보기>에 제시된 은에 대한 평가는 (나)에 제시된 중국
이를 해소하려는 인식 태도이다. 의 경제적 번영에 기여한 요소를 참고할 때, 은의 효용
〶 중국인의 외양이 변화된 모습을 명에 대한 의리 문제와 적 측면을 간과한 평가라 볼 수 있어.
관런지어 파악하려는 인식 태도이다. 〶 <보기>에 제시된 중국의 관료에 대한 묘사는 (나)에 제
〶 청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지양하고 정과 구분되는 조선 시된 관료 사회의 모습을 참고할 때, 지배층의 전체 면
의 독자성을 유지하자는 인식 태도이다. 모자 드러나지 않는 진술이라 볼 수 있어.

13 Co口yri닥ht 〶 공감연구소
17. 문맥상 〶-〶와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18-2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드러난
(巾
〶 〶:생각하지
〶 〶:그치지 중국에서 비롯된 유서(類書)는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
를 수집하고 항목별로 분류, 정리하여 이용에 편리하도
〶 〶:따라갔다
록 편찬한 서적이다. 일반적으로 유서는 기존 서적에서
〶 〶:일어났다
필요한 부분을 뽑아 빼열할 분 상호 비교하거나 편찬
자의 해석을 가하지 않았다.유서는 모든 주제를 망라
한 일반 유서와 특정 주제를 다룬 전문 유서로 나눌
수 있으며, 편찬 방식은 책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았
다. 중국에서는 대체로 왕조 초기에 많은 학자를 동원
하여 국가 주도로 대규모 유서를 편찬하여 간행하였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의 지식을 집성하고 왕조의 위엄을
[시 과시할 수 있었다.
고려 때 중국 유서를 수용한 이후, 조선에서는 중국
유서를 활용하는 한편, 중국 유서의 편찬 방식에 〶따
라 필요에 맞게 유서를 펀찬하였다. 조선의 유서는 대

채로 국가보다 개인이 소규모로 펀찬하는 경우가 많았


고, 목적에 따른 특정 주제의 전문 유서가 집중적으로
펀찬되었다. 전문 유서 가운데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은데, 대체로 간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 서적에
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 기록하여 서문 창작, 과거 시

험 등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

문이었다.
이 같은 유서 편찬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세기부터
실학의 학퐁이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면서 유서 편찬에 변
화가 나타났다. 〶실학자들의 유서는 현실 개혁의 뜻을 담
았고, 편찬 의도를 지식의 제공과 확산에 두었다. 또한 단
순 정리를 넘어 지식을 재분류하여 범주화하고 평7누를 더
하는 등 저술의 성격을 드러냈다.독서와 견문을 통해 주자
학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지식을 집적했고, 증거를 세워 이
론적으로 밝히는 고증과 이에 대한 의견 등 ‘안설'을 덧붙
이는 경우가 많았다.주자학의 지식을 〶이어받는 한편,주
자학이 아닌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유연성과 개방성을
보였다. 광범위하게 정리한 지식을 식자층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객관적 사실 탐구를 중시하여
박물학과 자연 과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편찬한 유서가 주자학의 관념적 샤
유예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확산을 촉진한
것은 지식의 역사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十
예수회 선교샤들이 중국에 소개한 서양의 학문, 곧 서학
은 조선 후기 유서(類書)의 지적 자원 중 하나로 활용되었
다. 조선 후기 실학쟈들 가운데 이수광, 이익, 이규경 등이
편찬한 백과전서식 유서는 주자학의 지적 영역 내에서 서

학의 지식을 어떻게 수용하였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샤례이다.

14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7세기의 이수광은 주자학분 아니라 다른 학문에 대해서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주자학에 기초하여 도덕에
〶 조선에서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았던 것은 펀찬자의
관한 학문과 경선에 관한 학문 등이 주류였던 당시 상황에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서, 그는 叭지봉유설.을 통해 당대 조선의 지식을 망라하여 〶 조선에서는 서문 창작, 과거 시험 등에 필요한 내용을
항목화하고 자신의 견해를 딧붙였을 분 。t니라 자신의 일 담은 유서가 편찬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원으로 중국에서 접한 서양 관련 지식을 객관적으로 소개 〶 조선에서는 중국의 펀찬 방식을 따르면서도 대체로 국가
했다. 이에 대해 심성 수양에 절실하지 않을뿐더러 주자학 보다는 개인에 의해 유서가 편찬되었다.
이‘아닌 것이 〶뒤섞여 순수하지 않다는 〶일부 주자학자 〶 중국에서는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대규모로 편찬한 유서
의 비판이 있었지만,그가 소개한 서양 관련 지식은 중국과
를 통해 왕조의 위엄을 드러내었다.
큰 시간 차이 없이 주변에 알려졌다.
〶 중국에서는 주로 서적에서 발췌한 내용을 비교하고 해석
18세기의 이익은 서학 지식 자체를 〶드뵤:흐산설上의 표제
을 덧붙여 유서를 펀찬하였다.
이로 삼았고, 기존의 학설을 정당화하거냐 배제하는 근거로
서학을 수용하는 등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활용하였다. 특
히 그는 서학의 세부 내용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며 상호
참조하는 방식으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하였다.
20. 〶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에 대해 파악한 내용
서학의 해부학과 섕리학을 그 자체로 수용하지 않고 주자
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으로 재분류하는 등 지식의 범주를
〶바꾸어 수용하였다. 또한 서학의 수학을 주자학의 지식 〶 지식의 제공이라는 〶의 편찬 의도는,〶에서 지식을 심

영역 안에서 채구성하기도 하였다. 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한 것에서 나타난다.


19세기의 이규경도 〶"오주연문장전샨고긔를 편찬하면서 〶 지식을 재분류하여 범주화한 〶의 방식은, 〶에서 해부
서학을 적극 활용하였다. 그는 r성호샤설.의 분류 체계를 학과 생리학을 주자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으로 수용한
적용하였고 이익과 마찬7F지로 서학의 천문학,우주론 등의 것에서 나타난다.
내용을 수록하였다. 그가 주로 유서의 지적 자원으로 활용 〶 평가를 더하는 저술로서 〶의 성격은,〶에서 중국 학문의
한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은 서학을 소화하여 중국의 학문 진보성을 확인하고자 서학을 활용한 것에서 나타난다.
과 절충한 것이었고, 서학이 가지는 진보성의 토대가 중국 〶 사실 탐구를 중시하며 자연 과학에 대해 드러낸 〶의 관
이라는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반영한 것이었다.이에 따라 이 심은, 〶에서 천문학과 우주론의 내용을 수록한 것에서
규경은 이 책들에 담긴 중국화한 서학 지식과 서학 중국 나타난다.
원류설을 받이.들었고,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기존의 중화 〶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의 유연성과 개방성은, 〶과
관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서도 서학 수용의 이질감과 부담 〶에서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받아들인 것에서 나타난다.
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렇듯 이규경은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을 활용해 매개적 방식으로 서학을 수용하였다.

21. 〶를 뱐박하기 위한‘이수광'의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18. 口吻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학문에서 의리를 앞세우고 이익을 뒤로하는 것보다 중한
〶(가)는 유서의 유형을 분류하였고,(나)는 유서의 분류 것이 없으니,심성을 수양하는 것은 그다음의 일이다.
기준과 적절성 여부를 평가하였다. 〶 주자학에 매몰되어 세상의 여러 이치를 연구하지 않는
〶(가)는 유서의 개넘콰-누응성을 소개하였고,(나)는 국가 것은 널리 배우고 익히는 앎의 바른 방법이 아닐 것이다.
별 유서의 변천 과정을 설명하였다. 〶 주가의 가르침이 쇠퇴하게 되면 주자학이 아닌 학문이
〶(가J는 유서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학설을 검토하였고, 날로 번성하게 되니,주자의 도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나)는 유서 편찬자들 간의 견해 차이를 분석하였다. 〶 유학 경선에서 쓰이지 않은 글자를 한 글자라도 더하는
〶(가)는 유서의 특성과 의의를 설명하였고,(냐)는 유서 일을 용납하는 것은 바른 학문을 해치는 길이 될 것이다.
펀찬에서 특정 학문의 수용 양상을 시기별로 소개하였다. 〶 참되게 알고 참되게 행하는 것이 어려우니,우리 학문의
〶(가)는 유서에 대한 평가가 시대별로 달라진 원인을 분 여러 경전으로부터 널리 배우고 면밀히 익혀야 할 것이다.
석하였고,印昑는 역샤적으로 대표적인 유서의 특징을 제
시하였다.

15 Co口yri此t 〶 공감연구소
乞乞. 伊今, (나)를 읽은 학생이 <보기>의 ‘임원경계지그에 대해 [24-2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乃점]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
< 보 기
안으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서유구의 .임원경제지1는 19세기까지의 조선과 중국 서적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

들에서 향촌 관련.쀼봔을 발췌,분류하고 고증한 유서이다. 역으로 이어졌다.囚璧可二要;委뢴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중

국기를 위한다는 목적의식을 명시한 이 유서 에는 향촌 사내 국과 서양의 .유주론을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부의 이상적인 삶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향촌 구성원 전체의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유신메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삶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실렸고,향촌 실생활에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푸는 수학적 전통을 이어받은

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집성되었다. 주자학을 기반으로 코페르니쿠스는 천체의 운행을 단순하게 기술할 방법을 찾

실증과 실용의 자세를 견지했던 서유구의 입장, 서학 중국 고사 하였고, 그것이 〶일으킬 형이상학적 문제에는 별 관

원류설, 중국과 비교한 조선의 현실 등이 뱐영되었다. 얀설 심이 없었다.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을 부기했으며, 제한적으로 색인을 넣어 검색이 7t능하도록 우주의 중심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지구의 주위를 달,
하였다. 태양, 다른 행성들의 천구들과, 항성들이 붙어 있는 함성
친구가 회전한다는 지구 중심설을 내세웠다. 그와 달리 코
〶 현실 개혁의 뜻을 담았던 (7昑의 실학자들의 유서와 마 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고정하고 그 주위를
찬가지로 현실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목적의식이 확인되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이 공전하며 지구가 자전하는 우주
겠군 모형을 〶만들었다.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보다 훨씬 적은
〶 증거를 제시하여 이론적으로 밝히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수의 원으로 행성들의 가시적인 운동을 설명할 수 있었고
경우가 많았던 (가)의 실학자들의 유서와 마찬7F지로 편 행정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찬자의 고증과 의견이 반영된 것이 확인되겠군. 단순성이 층족되었댜.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 당대 지식을 망라하고 서양 관련 지식을 소개하고자 한 고수하는 다수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그의 이론을 받
(나)의 尹지봉유설그에 비해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편찬 아들이려 하지 않았다.왜냐하면 그것은 지상계와 천상계를
되는 전문 유서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드러나겠군. 대립시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를 무너뜨리고,
〶 기존 학설의 정당화 내지 배제에 관심을 두었던 (나)의 신의 헝상을 〶지닌 인간을 한갓 행정의 거주자로 전락시
r성호사설1에 비해 향촌 사회 구성원의 삶에 필요한 실 키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용적인 지식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겠군. 16세기 후반에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은
〶 중국을 문명의 척도로 받이-들었던 (나)의 尸오주연문장전 인정하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콰의 상층을 피하고
산고긔와 달리 중화 관념에 구애되지 않고 중국의 현실과 자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달과 태양과 함성
조선의 현실을 비교한 내용이 확인되겠군. 들은 지구 주위를 공전하며, 지구 외의 행성들은 태양 주위
를 공전하는 모형을 제안하였吃 그러나 케플러는 우주의
수적 질서를 신봉하는 헝이상학인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었
기 때문에, 태양을 우주 중심에 배치하여 단순성을 추구한

乞弓. 문맥상 〶-〶와 바꾸어 쓰기에 적절하지 않음 것은?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는 경험주
의자였기에 브라헤의 천체 관측치를 활용하여 태양 주위를
〶 〶:의거(依據)하여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수립할 수 있었다. 우주의
〶 〶:계몽(啓蒙)하는
단순성을 새롭게 보여 주는 이 법칙들은 아리스토텔레스
〶 〶:용이(容易)하게
형이상학울 더 이상 온존할 수 없게 만들었다.
〶 〶:혼채(混在)되어
17세기 후반에 뉴턴은 태양 중심설을 역학적으로 정
〶 〶:변경(變更)하여
당화하였다. 그는 만유인력 가설로부터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들을 성공적으로 연역했다. 이때 7卜정된 만유
인력은 두 질점'이 서로 당기는 힘으로,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곱해 비례하고 거리의 체곱에 뱐비례한
다. 지구를 포함하는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매칭'을 이루는 구랴면 전체가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을 모

16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시 두 더하여 구할 수 있다.또한 여기에서 지구보다 질량 乞廷. 다음은 윗글을 읽은 학생의 독서 기록 증 일부이다. 윗
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
글을 참고할 때,‘점검 결과'로 적절하지 앞은 것은?
음을 증명할 수 있다.뉴턴은 이 원리를 적용하여 달의
공전 궤도와 사과의 낙하 운동 등에 관한 실측값을 연 。읽기 계획:1문단을 훑어보면서 뒷부분을 예측하고 질문
역함으로써 만유인력의 실재를 입증하였다. 만들기를 한 후,글을 읽고 점검하기
16세기 말부터 중국에 본격 유입된 서양 과학은, 청 왕조
가 1644년 중국의 역법(曆法玉을 기반으로 서양 천문학 모 예측 및 질문 내용 점검 결과

델과 계샨법을 수용한 시헌력을 공식 채택함에 따라 그 위 서양의 우주론에 태양 중심설과


상이 구체화되었다.브라헤와 케플러의 천문 이론을 차례대 지구 중심설의 개념이 소개되어 예측과 같음 〶
로 수용하여 정확도를 높인 시헌력이 생활 리듬으로 자리 있을 것이다
잡았지만, 중국 지식인들은 서양 과학이 중국의 지적 유산 서양의 .유주론의 영향으로 변화된
에 적절히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효율적이더라도 불온한 중국의 우주론이 소개되어 있을 예측과 다름 〶
요소로 〶여겼다. 이에 따라 서양 과학에 매료된 학자들도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서양 과학과 중국 전통 샤이의 적절한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제기한 질문의 답이
관계 맺음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샤람은 누구일까? 제시됨 〶
17세기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중국 고대 문헌에 수록된
우주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성리학적 기
중국에서 서양의 우주론을 접하고 질문의 답이
론(氣論)에 입각하여 실증적인 서양 과학을 재해석한 독창적
회통을 시도한 사람은 누구일까? 제시됨 〶
이론을 제시하였다.수정과 금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그들의 태양계 학설은 브랴헤의 영향이었지만, 태양의 크기
중국에 서양의 우주론을 전파한 질문의 답이 언급
에 대한 서양 천문학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氣)와 빛을
서양의 인물은 누구일까? 되지 않음. 〶
결부하여 제시한 광학 이론은 그들이 창안한 것이었다.
17세기 후반 왕석천과 매문정은 서양 과학의 영향을 받아
경험적 추론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파악하
고사 하였다.그러면서 서양 과학의 우수한 면은 모두 중국
고전에 이미 〶갖추어져 있던 것인데 웅명우 등이 이를 깨

닫지 못한 채 성리학 같은 형이상학에 몰두했다고 비판했


다. 매문정은 고대 문헌에 언급된, 하늘이 땅의 네 모퉁이
를 7F릴 수 없을 것이라는 증가의 말을 땅이 둥글다는 서 25.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양 이론과 연결하는 등 서양 과학의 중국 기원론을 뒷받침 〶 서양과 중국에서는 모두 우주론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형

하였다. 이상학적 사고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다.


중국 천문학을 중심으로 서양 천문학을 회통하려는 매문 〶 서양 천문학의 전래는 중국에서 자국의 우주론 전통을
정의 입장은 18세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공식 입장으로 쟤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채택되었으며, 이 입장은 중국의 역대 지식 성괴-물을 망라 〶 중국에 서양의 천문학적 성과가 자리 잡게 된 데에는 국
한 총서인 弔샤고전서.에 그대로 뱐영되었다. 이 총서의 편 가의 역할이 작용하였다.
집자들은 고대부터 당시까지 쏟아진 천문 관련 문헌들을 〶 중국에서는 18세기에 자국의 고대 우주론을 긍정하는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이와 같이 고대 문헌에 담긴 우주론 입장이 주류가 되었다.
을 재해석하고 확인하려는 경향은 19세기 중압까지 주를 〶 서양에서는 중국과 달리 경험적 추론에 기초한 우주론이
이루었다. 제기되었다.

中질점:크기가 없고 질량이 모여 있다고 보는 이론상의 물체.


*구 매칭:어떤 물체가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같은 거리에
서 같은 특성을 갖는 상태

17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윗글에 나타난 四豆와二妥丕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

설한 것은? 것은? 乃점]

〶 함성 친구가 고정되어 있다고 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 .< 보 기


주론은 천상켸와 지상켸를 대립시킨 헝이상학을 토대로
부피 요소 구는 무한히 작은 부피
한 것이었다.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 많은 수의 원을 써서 행정의 가시적.운동을 설명한 프톨
그 부피 요소들이 빈틈없
레마이오스의 우주론은 행정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
吐'\''入 이 한 겹으로 배열되어 구
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을 갖는 것이었다. 근.
nil 껍질을 이루고, 그런 구
〶 지구와 행정이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우주론은 이전의 지구 중심설보다 단순할 분 아니라 아 뫼

1Z{.1/
a8;。1 구g 'M b 주

리스토텔레스의 헝이상학과 양립이 7F능한 것이었다. :::了卜石云弓드::夕‘ 위에 반지름을 달리하며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 구
〶 지구가 우주 중심에 고정되어 있고 다른 행정을 거느린
를 이룬다. 이때 부피 요소는 그것의 부피와 밀도를 곱한
태양이 지구 주위를 든다는 브라헤의 우주론은 아리스토
값을 질량으로 갖는 질점으로 볼 수 있다.
텔레스의 형이상학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었다.
〶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정의 운동 법칙들을 관측치로부 (1)같은 밀도의 부피 요소들이 하나의 구 껍질을 구성하
터 수립한 케플러의 우주론은 신플라톤주의에서 경험주 변, 이 부피 요소들이 구 외부의 질점 P를 당기는 만
의석 근거를 찾은 것이었다. 유인력들의 총합은,그 구 껍질과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 껍질의 중심 0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
력과 같다.
(2)(1)에서의 구 껍질들이 구를 구성할 때, 그 동심의 구
껍질들이 P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총합은, 그 구와
동일한 질랑을 갖는 질점이 그 구의 중심 0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1),(2)에 의하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인 구를 구


乞了.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알을 것은? 정하는 부피 요소들이 P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총합은,그
〶 중국에서 서양 과학을 수용한 학자들은 자국의 지적 유 구와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의 중심 0에서 P를
산에 서양 과학을 접목하려 하였다.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 서양 천문학과 관련된 내용이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를
집대성한 r샤고전서1에 수록되었다. 〶 밀도가 균질한 하나의 행정을 구성하는 동심의 구 껍질

〶 방이지는 서양 우주론의 영향을 받았지만 서양의 이론과 들이 같은 두께일 때, 하나의 구 껍질이 태양을 당기는

구별되는 새 이론의 수립을 시도하였다. 만유인력은 그 구 껍질의 반지름이 클수록 커지겠군.

〶 매문정은 중국 고대 문헌에 나타나는 천문학적 전통과 〶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刃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
서양 과학의 수학적 방법론을 모두 활용하였다. 기는 만유인력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仍인 질점

〶 성리학적 기론을 긍정한 학자들은 중국 고대 문헌의 우 이 태양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주론을 근거로 서양 우주론을 받아들여 새 이론을 창얀 〶 질량이 血인 지구와 질량이 꺄인 달은, 둘의 중심 久卜1

하였다. 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 .肱 끼인 두 질점


샤이의 만유인력과 동일한 크기의 힘으로 서로 당기겠군.
〶 태양을 구성하는 하나의 부피 요소와 지구 사이에 작용
하는 만유인력은, 지구를 구성하는 모든 부피 요소들과
태양의 그 부피 요소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들을 모
두 더하면 구해지겠군.
〶 반지름이 丑, 질량이 血인 지구와 지구 표면에서 높이 方

에 중심이 있는 질량이 刃인 구슬 사이의 만유인력은,尺


+上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札 刃인 두 질
점 入卜1의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18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29. 문맥상 〶-〶와 바꿔 쓴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日0-35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진작(振作)할
(7昑
〶 〶:고만(考案)했다
r한비자1는 중국 전국 시대의 한비자가 제시한 사상이 〶
〶 〶:소지(所持)한
담긴 저작이댜. 여러 나라가 패권을 다투던 혼랸기를 맞아
〶 〶:설정(設定)했다
엄격합 법치를 통해 부국강병을 꾀한 한비자는 r노자1에 대
〶 〶:시久攷示唆)되어
한 해석을 통해 자신의 법치 사상을 뒷받침했고,이러한 면
모는 r한비자1의 r해로J,r유로J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r노자1에서 ‘도(道)'는 만물 생성의 근원으로 묘샤된다. 도
를 천지 만물의 존재와 본질의 근거라고 본 한비자의 이해
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는 자연과 인간 샤회의 모든 현상
은 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보고, 인간 사회의 일

은 도에 따라 제대로 행했는가의 여부에 따라 그 성패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한비자는 r노자,에 제시된 영구불변하는 도의 항상성에
대해 도가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
는 것이지,도가 모습과 이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아
니라고 이해했다.그리고 도는 형제가 없을 분 아니라 일정
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때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
게 변화하는 짓이라고 파악했다. 도가 가변성을 7t지고 있

어아 도가 일정한 곳에만 있지 않게 되고, 그래야만 도가


모든 朴물의 존재와 본질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파악한
것이다.그는 도가 가변적이기 때문에 통치술도 고정되어서
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비자는 도를 구체적인 사물과 사건에 내재한 개

별 법칙의 통합으로 보고,r노자,의 도에 시비 판단의 근거


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항상 존재하는 도는 개별 법
칙을 포괄하기 때문에 다양한 개별 사건의 시비를 판단하
는 기준이 될 수 있고, 이러한 도에 근거해서 입법해아 다
향한 샤건을 판단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는 만족을 모르는 인간의 욕망을 사회 혼란의
원인으로 지목한 r노자1의 견해에 동의하면서도,r노자.에
서처럼 욕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고 인간은 욕망
을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며 욕망을 제어
하기 위해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十
유학자들은 도를 인간 삶의 올바른 길을 의미하는 것이라
고 보았다. 중국 송나라 이후, 유학자들은 이러한 유학의
도를 기반으로 현상 세계 너머의 근원으로서 도가의 도에
주목하여 r노자, 주석을 전개했다.
혼란기를 거친 송나라 초기에 중앙집권화가 추진된 이후
정치적 갈등이 드러나면서 개혁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러
한 분위기하에서 유학자이자 개혁 사상7f안 왕안석은 r노자
주J를 저술했다. 그는 r노자1의 도를 만물의 물질적 근원인
‘기(氣)'라고 파악하고, 현상 세계에 앞서 존재하는 기의 작
용에 의해 사물이 헝성된다고 보았다. 그는 기가 시시각각

19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변화하듯 현상 세계도 변화한다고 이해했다. 인위적인 것을 弓0.口巾,午뀨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체거해아만 도가 드러나고 인간 사회가 안정된다는 r노자J
〶(7昑는 r한비자1의 철학샤적 의의를 설명하고 r한비자,와
를 비판한 그는 자연과 달리 인간 샤회의 안정을 위해서는
r노자,의 샤회적 파급력을 비교하고 있다.
제도와 규범의 제정과 같은 인간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
〶(7衿는 한비자가 추구한 이상적인 샤회를 소개하고 그
다고 주장했다. 지혜와 덕이 뛰어난 사람이 제정한 샤회 제
실현을 위해 r노자,를 수용한 입장의 한계를 설명하고
도와 규범도 현실 샤회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해야 한다고
있다
주장한 것이다.r노자J의 이상 정치가 실현되려면 유학 이
〶(나)는 특정 개념을 중심으로 r노자1에 대한 여러 학자
념이 실질적 수단으로 사용되어아 한다고 주장하는 등 왕인
의 견해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제시하고 있다.
석은 r노자긔를 유학의 실천적 측면과 결부하여 이해했댜.
〶(나)는 여러 유학자가 r노자,를 해석한 의도를 각각 제
송 이후 원냐라에 이르러 성행하던 도교는 유학파 불교
시하고 그 차이로 인해 발생한 학자 간의 이견을 절층하
등을 받아들여 체계화되었지만, 오징에게는 주술적인 종교
고 있다.
예 불과했다. 〶유학자의 입장에서 그는 잘못된 가르침을
〶(7昑와 (나)는 모두,r노자,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제
펴는 도교에 사람들이 빠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도교의
시된 비판이 심화되는 과정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설명
시조로 간주된 노사의 가르침이 공자의 학문과 크게 마르
하고 있다.
지 않음을 밝히고자 r도덕진경주J를 저술했다. 그는 도와
유학 이념을 관런짓는 구절을 추가하는 등 r노자,의 일부
내용을 바꾸고 기존 구성 체제를 재편했다.r노자,의 도를
弓1. 口衿에 제시된 한비자의 견헤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근원적인 불변하는 도로 본 그는 모든 이치를 내재한 도가
현실화하여 천지 만물이 생성된다고 이해했다. 이런 관점에 〶 사건의 시비에 따라 달라지는 도에 근거하여 법이 제정

서 그는 유학의 인의예지가 도의 쇠퇴 때문에 나타난 것이 되어야 한다

라는 r노자,와 달리 도가 현실화하여 드러난 것으로 해석하 〶 인간은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하는.t음에서 벗어날
고,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 할 샤회 규범콰 샤회 질서 체계 수 없다.
도 도가 현실화한 결과로 파악했다. 〶 도는 고정된 모습 없이 때와 형편에 따라 변화하며 영원
원이 쇠퇴하고 명나라가 들어선 이후 유학파 도가 등 여 히 존재한다.

러 샤상이 합류하는 샤조가 무르익는 가운데, 유학자인 설 〶 인간 사회의 흥망성쇠는 샤람이 도에 따라 올바르게 행
해는 자신의 〶학문적 소신에 따라 r노자1를 주석한 r노자 하였는가의 여부에 좌우되는 것이다.
접해.를 저술했다. 그는 공자도 존중했던 스승이 노자이므 〶 도는 만물의 근원이면서 동시에 현실 사회의 개별 사물

로 노자 사상에 대한 오해를 불식해아 한다고 보았다.그는 과 샤건에 내재한 법칙을 포괄하는 것이다.
기존의 주석서가r노자1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밝히지 못
했기 때문에 유학자들이 노자 사상을 이단으로 치부했다고
파악한 것이다.다양한 경전을 인용하여 r노자1를 해석하면 弓乞. 〶과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서 그는 r노자1의 도를 인간의 도덕 본성과 그것의 근거인 〶 〶은 유학 덕목의 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r노자1의
천명으로 이해하고,본성과 천명의 이치를 탐구한다는 점에
견해를 수용하는,〶은 유학 덕목에 대한 r노자.의 비판
서 노자 사상과 유학이 다르지 않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에 담긴 긍정적 의도를 밝히려는 것으로 표출되었다.
r노자,에서 인의 등을 비판한 것은 도덕을 근본으로 삼게
〶 〶은 유학에 유입되고 있는 주술성을 제거하는,〶은 노
하기 위한 충고라고 파악했다. 자 사상이 탐구하는 대상에 대한 이해를 근거로 노자 샤
상과 유학의 공통점을 제시하려는 것으로 표출되었다.
〶 〶은 유학의 가르침을 차용한 종교가 샤람들울 현혹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兮은 r노자1를 해석한 경전들을 참고
하여 유학 이론의 독창성을 밝히려는 것으로 표출되었다.
〶 〶은 유학을 노자 사상과 연관 지어 유교적 사회 질서의
정당성을 확인하는,〶은 유학에서 이단으로 치부하는 사상
의 진의를 밝혀 오해를 바로잡으려는 것으로 표출되었다.
〶 〶은 특정 종교에서 추앙하는 사상가와 유학 이론의 관
련성을 제시하는, 〶은 유학의 사상적 우위를 입증하여
다른 학문을 통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려는 것으로
표출되었다

20 Copyright 〶 공감연구소
弓弓. 午昑의 왕안석과 오징의 입장에서 다음의 끼-己에 대해 〶 왕부지는 주석자가 유학을 기준으로 r노자1를 이해하면
주석자의 샤상도 왜곡된다고 보았으므로,(나)의 오징이
판단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유학의 인의 예지를 r노자J의 도가 현실화한 것으로 본
디.도는 만물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지 만물에 앞서서 존재 것을 비판하겠군.
하는 것은 아니다. 〶 왕부지는 r노자.에 담긴 비현실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보
L. 인간 사회의 규범은 이치를 내재한 근원적 존재인 도夕F 았으므로,(나)의 설혜가 기존의 r노자, 주석서들을 비판
현실에 드러난 것이다. 하며 드러낸 학문적 입장이 유학의 실용적 가치를 부각

二.도는 현상 세계의 너머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세상일과 한다고 보겠군.


유기적으로 관련되는 것이다
근.도가 변화하듯이 현상 세계가 변하니, 현실 사회의
화에 따라 인간 샤회의 규범도 변해야 한다.

弓弓. 〶와 문맥상 의미가 가장 가까운 것은?


〶 왕안석은 디에 동의하지 않고 L에 동의하겠군.
〶 과일이 접시에 예쁘게 담겨 있다.
〶 왕안석은 L과 군에 동의하겠군.
〶 상자에 탁구공이 가득 담겨 있다.
〶 왕안석은 그에 동의하고 군에 동의하지 않겠군.
〶 시원한 켸곡물에 수박이 담겨 있다.
〶 오징은 디과 군에 동의하지 않겠군.
〶 화폭에 봄 경치가 그대로 담지 있다.
〶 오징은 L에 동의하고 그에 동의하지 않겠군.
〶 매실이 설탕물에 한 달째 담겨 있다.

弓廷. <보기>를 참고할 때, (가), (냐)의 시'상가에 대한 왕부지

의 평가로 적절하지 앞은 것은?

< 보 기 >

청나라 초기의 유학자 왕부지는 r노자1의 본래 뜻을 드러


내어 노자 사상을 비판하고자 r노자연.을 저술했다. 노자
사상의 비현실성을 드러내어 유학의 실용적 가치를 부각하
고사 했던 그는 기존의 r노자J 주석서가 노자 사상이 아닌
사상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r노자1분만 아니라 주석자
의 사상마저 왜곡했다고 비판했다.r노자1에서 아무런 행동
을 하지 않아도 천하가 다스려진다고 한 것 .두울 비판한
그는,r노자1에서처럼 단순히 인간의 이기적 욕망을 없애는
것이 。t니라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유학 규범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왕부지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r노자1의 대응 방식을 부


정적으로 보았으드로,(7昑의 한비자가 r노자.와 달리 샤
회에 대한 인위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수긍하겠군.
〶 왕부지는 r노자,에 제시된 소극적인 삶의 태도를 부정적
으로 보았으므로,(나)의 왕안석이 사회 제도에 대한 r노
자,의 견해를 비판하며 유학 이념의 활용을 주장한 것은
긍정하겠군.
〶 왕부지는 r노자1의 본래 뜻을 파악해야 한다고 보았으므
로 (나)의 오징어 r노자,를 주석하면서 자신의 이해에
따라 원문의 구성과 내용을 수정한 것이 잘못이라고 보
겠군.

21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36-3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잔돌에 호미 달그락거리는 소리 들었다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
(巾 소를 몰고 돌아오다가
눈이 오는가 북쪽엔 혹은 객지로 나가다가 들어오다가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무엇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나 오래 그곳에 서 있곤 했다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 이지영, r끄t음의 고향2- 그 언덕J -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샨 샤이 弓石. 口昑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너를 남기고 온
〶‘오는가'를 ‘쏟아져 내리는가'로 변주하여 대상에 대한
작은 먀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화자의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돌아간'과‘달리는'의 대응을 활용하여 두 대상 간에 조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성되는 긴장감을 묘사하고 있다.
어쩌자고 잠을 깨어
〶‘철길'에서 ‘화물차의 검은 지붕'으로 묘사의 초점을 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동하여 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잉크병'이라는 사물이 ‘얼어드는' 현상을 활용하여 학자
눈이 오는가 북쪽엔
가 처한 현실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잠을' 깬 자신에게 ‘어쩌자고'라는 의문을 던져 현재의
- 이용악, r그리움J -
상황에서 느끼는 화자의 애달픈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功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
가름젱이 샤래 긴 우리 밭 그 건너의 논실 이젠 밭
가장자리에 키 작은 탱자 울타리가 쳐진.
弓了. 〶-〶의 의미를 고려하여 午行틀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
훗날 나 중학생이 되어
아침마다 콩밭 이슬을 무릎으로 적시며
그곳을 지나다녔지 〶 〶을 활용하여 유년의 학자가 경험한 斗을이 단단한 결
수수알이 〶꽝꽝 여무는7卜을이었을까 실을 맺는 시간임을 부각하고 있군.
깨꽃이 하얗게 부서지는 햇빛 밝은 여름냘이었을까 〶 〶을 활용하여 냇가에서 놀던 유년의 학자가 누군가 자신
아랫냇가 굽이치던 물길이 옆구리를 들이받아 을 부르는 소리를 물소리로 느낀 경험을 부각하고 있군.
벌건 황토가 드러난 그곳 〶 〶을 활용하여 유년의 화자에게 순간적 감동을 느끼게
허리 굵은 논실댁과 그의 딸 영사 영숙이 순임이7F 한 맑고 푸른 하늘의 색채를 부각하고 있군.
밭 샤이로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커다란 웃음들을 웃고 〶 〶을 활용하여 무섬증에 언덕을 달려 오른 유년의 학자
냐 그 아래 냇가에 소고삐를 풀어놓고 에게 또렷하게 인식된 이웃들의 밝은 웃음을 부각하고
어항을 놓고 있었던가 가재를 쫓고 있었던가 있군
나를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 〶 〶을 활용하여 유년의 화자가 곡식이 익어 가는 들녘의
〶솨르르 솨르르 무엇이 물살을 혜짓는 소리 같기도 하여 인상울 선명하게 지각한 경험을 부각하고 있군.
고개를 들면 ot,〶청청히 푸르던 하늘
갑자기 무섬증이 들어 언덕 위로 달려 오르면
들꽃 싸아한 향기 속에 두런두런 논실댁의 목소리와
〶까르르 까르르 밭 가장자리로 울려 퍼지던
영사 영숙이 순임이의 청랑한 웃음소리
나 그곳에 오래 앉아
푸른 하늘 아래 7卜을 들이 〶또랑또랑 익는 냄새며

22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弓名.<보기>를 참고하여 (가)와 午杉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 乃9-411 다음 글을.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하지 않은 것은? 乃점]
(巾
< 보 기 >.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올 다 짐지지 못하여
이용악콰 이시영의 시 세계에서 고향은 창작의 원천이 되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는 공간이다.이용악의 시에서 고향은 척박한 국경 지역이
지만 언젠가 돌아7卜누할 근원적 공간으로 그려지는데,(7昑 저 머나먼 야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에서는 가족이 기다리는 궁벽한 샨촌으로 구체화된다.이시


영의 시에서 고향은 지금은 상실했지만 기억 속에서 계속 거기는 한번 튼 백일(白日)이 불샤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샤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되살아나는 공간으로 그려지는데,(나)에서는 이웃들과 함께
했던 삶의 터전이자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평화로운 농촌으 오직 알라의 신만이

로 구체화돤다.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가)는 ‘함박눈'으로 연상되는 겨울의 이미지를 통해 ‘북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쪽' 국경 지역의 고향을,(나)는 ‘햇빛'을 받은 ‘깨꽃'에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서 그려지는 여름의 이미지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고향 운명처럼 반드시 匕니시악 대면케 될지니
을 보여 준다.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가J는 ‘험한 벼랑' 너머 ‘샨 사이'리'는 위치를 통해 산촌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마을인 고향의 궁벽함을,(니.)는 ‘소고삐'를 풀어놓고 ‘가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재를 쫓'는 모습을 통해 농촌 마을인 고향의 평화로움을 쪼이리라
보여 준다. - 유치환, r생명의 서 . 일장(一章)J -
〶(가)는 ‘남기고' 온 ‘너'를 떠올림으로써 고향에서 키다리
는 사람에 대한,(나)는 ‘밭 久卜1'에서 웃던 이웃들의 이 *허적:아무것도 없이 적막함

틈을 떠올림으로써 고향에서 함께 살口t7F던 이웃에 대한


기억을 보여 준다. (내
〶(가)는 ‘눈'을 ‘복된' 것으로 인식함으로쩌 고향에 돌아갈 了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날에 대한,(나)는 ‘무엇'이 ‘부르는 것 같'았던 언덕을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회상함으로써 고향으로의 귀환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다. 山 구경꾼들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가)는 ‘차마 그리운 곳'이라는 표현을 통해 근원적 공간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인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나)는 ‘자꾸 안 잊히는지'라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는 표현을 통해 내면에 존재하는 고향에 대한 변함없는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애정을 드러낸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랴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분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B] 철없이 킬킬대는구냐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匕 산구석예 처박혀 발버둥 친들 무엇하랴
口 비료 값도 안 나오는 농샤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c]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병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냘냐리를 불꺼냐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신경림,r농무J-

23 Copyright 〶 공감연구소
弓夕.亡令,(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41.<보기>를 참고하여 午抄틀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
〶(가)는 계절을 드러내는 시어를 사용하여 분위기를 조성 은 것은?[3점]
한다.
.< 보 기 >
〶(나J는 밤에서 낮으로의 시간 변화를 통해 대상의 이면
을 보여 준다. 시 r농무J는 1970년 전후의 농촌의 실상과 농민들의 정

〶(가J는(나)와 달리 청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사물의 속성 시를 잘 담아낸 작품이다.당시 우리 샤회는 산업화와 도시


을 표출한다. 화에 힘을 기울였는데, 이로 인해 농촌이 도시와는 다르게
〶(나)는 (7昑와 달리 대구의 방식으로 시상을 .t무리하면 피폐해져 감으로써 삶의 터전을 도시로 옮긴 농민들이 적지
서 여운을 강화한다.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인은 농촌에서 농민들이 삶의
〶(7昑,(니)는 모두 시적 공간의 탈속성을 내세워 이상향 활력과 신명을 얻기 위해 집단적으로 추는‘농무'를 소재로
에 대한 화자의 동경을 드러낸다. 하여 현실의 암울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한편, 농촌 공
동체의 소중함을 독자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 以J에서 화자는 농무를 통해 활력을 얻기보다 오히려 무


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 [Bl에서 ‘악을 쓰는', ‘킬킬대는구나', ‘울부짖고', ‘해해대
지만' 등은 학자가 농무를 흥겨운 축제로 대하지는 못하
고 있음을 드러내 줘.
40.(가)의 臣王디와 〶-〶의 관련성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 〶lcl에서 화자가 신명을 느끼는 것은 농무의 신명에 힘입
어 농촌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농민들의 태도
〶 〶은 화자가 극복해야 할 자신의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를 잘 보여 줘.

것으로,巨표仁+는 대비되는 표상이다. 〶 〶와 〶를 통해 당시의 농민들이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

〶 兮은 어떤 것도 존재하지 못하는 극한 상태로,학자7Fn 있던 사정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어.

匹쯔꽈 대변할 수 있는 조건에 해당한다. 〶 〶에서 화자의 .뜰告은 앞냘올 낙관하지 못하는 농촌 샤
람들이 던지는 자조적인 물음으로도 이해될 수 있어.
〶 〶은 절대적 고독을 나타낸 것으로, 학자가 그 절대적
고독에서 벗어남으로써 口王1에 도달할 수 있음을 알려
준다.
〶 〶은 생명이 본래적으로 촌재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것으
로,口王1가 원시적 생명력을 지닌 존재임을 보여 준다.
〶 〶은 죽음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으로,口王]
를 통해 생명을 회복하려는 화자의 의지를 담아낸 표현
이다

24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42-4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42. 口分와(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7昑는 (나)와 달리 과정을 나타내는 시어들을 나열하여


(巾 시간의 급박한 흐름을 드러내고 있다.
무너지는 꽃 이파리처럼
〶(나)는(7昑와 달리 자연물에 빗대어 화자의 움직임을 드
휘냘려 발 아래 깔리는
러내고 있다.
서른 다문 해야
〶(나)는(7昑와 달리 색채어를 활용하여 공간적 배경이 만
들어 내는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구름같이 피려던 뜻은 날로 굳어
〶(7昑와(나)는 모두 하강의 이미지가 담긴 치어를 활용하
한 금 두 금 곱다랗게 감기는 인륜(年輪)
여 화자의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7衿와(나)는 모두 표면에 드러난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갈매기처럼 꼬리 떨며
방식으로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신호 핀 바다 바다에 나려앉은 섬으로 가자

비취빛 하늘 아래 피는 꽃은 맑기도 하리라


무너질 적에는 눈빛 파도에 적시우리

초라한 경력을 육지에 막은 다음


주름 잡히는 인륜.七저 끊어비리고
나도 또한 불꽃처럼 열렬히 살리라 〶(7昑에서 ‘열렬히'는 학자가 추구하는 삶에 대한 적극적
- 김기림, r연륜J - 인 태도를 표방한다

〶(나)에서 ‘한꺼번에'와 ‘하나씩'의 대조는 개별적인 존재


(十 의 고유성을 부각한다.
체 손으로 만들지 않고 〶(나)에서 ‘온통'은 화자의 성찰적 시선이 자신의 삶 전반
한꺼번에 싸게 샤서 에 걸쳐 있음을 부각한다.
마구 쓰다가 〶(7昑에서 ‘날로'는 부정적 상황의 지속적인 심화를,(나)
망가지면 내다 비리는 에서 ‘당장'은 당면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절박감을 강
플라스틱 물건처럼 느껴질 때 조한다.
나는 당장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 〶(7昑에서 ‘또한'은 긍정적인 존재와 화자의 동질성을,
현대 아파트가 들어서며 (나)에서 ‘마구'는 부정적으로 취급되는 대상과 학자 간
홍은동 사거리에서 샤라진 의 차별성을 부각한다.
털보네 대장간을 찾아가고 싶다
풀무질로 이글거리는 불 속에
시우쇠처럼 나를 달구고
모루 위에서 버리고
숫돌에 갈아
시퍼런 무쇠 낫으로 바꾸고 싶다
땀 흘리며 두들겨 하나씩 만들어 낸
꼬부랑 호미가 되어
소나무 자루에서 송진을 흘리면서
대장간 벽에 걸리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온 안생이
온통 부끄러워지고
직지사 해우소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는
똥덩이처럼 느껴질 때
나는 7t던 길을 멈추고 문득
어딘가 걸려 있고 싶다
- 김광규,r대장간의 유혹J

25 Cop了ri只ht 〶 공감연구소
44. <보기>를 참고하여 (가),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 [45-4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 않은 것은? 侈점]
이윽고 서씨의 몸은 성벽의 저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 보 기 그리고 잠시 후에 나는 더욱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

시인은 결핍을 느끼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다.서씨가 성벽 위에 몸을 나타내고 그리고 성벽을 이

이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r인륜J은 축 루고 있는 커다란 금고만 한 돌덩이를 그의 한 손에 하

적된 인생 경험에서,[대장간의 유혹J은 현대인이 추구하는 나씩 집어서 번쩍 자기의 머리 위로 치켜 올린 것이었


편리함에서 결핍을 발견한 화가를 통해 일상에서 경험하는 다. 지렛대나 도르래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혹은 여러

것들이 쟤해석된다.두 작품은 결핍된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이 달라붙지 않고서는 들어 올릴.수 없는 무게를

의지를 구심점으로 삼아 시장을 전개한다. ,!. 가진 돌을 그는 맨손으로 들어 올린 것이었다. 그는 나


叩 에게 보라는 듯이 자기가 들고 서 있는 돌을 여러 차례
〶(7昑에서 ‘서른 다문 해'를 ‘초라한 경력'으로 표현한 것 흔들어 보이고 나서 방금 그 돌들이 있던 자리를 서로
은, 학자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변변치 않은 경험으로 바꾸어서 그.묠들을 곱게 내려 놓았다.
재해석한 것이겠군. 나는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고담(古談) 같은 데서
〶(7衿에서 ‘불꽃'올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것은,‘주름 등장하는 역샤伊1士)만은 나도 인정하고 있는 셈이지만
잡히는 인륜'에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끊을 수 있는 수 이 한밤중에 바로 내 앞에서 푸르게 빛나는 조명을 온
단이라는 의미로 재해석한 것이겠군. 몸에 받으며 성벽을 디디고 우뚝 솟아 있는 〶저 사내
〶(나)에서 지금은 샤라진 ‘털보녜 대장간'을 ‘찾아가고 싶 - 를 나는 무엇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몰랐다.
다'고 표현한 것은, 일상에서 결핍된 가치를 찾고자 하 역샤,서씨는 역사다,하고 내가 별수 없이 인정하며 감탄
는 화자의 열망을 공간에 투명한 것이겠군. 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그 귀기(鬼氣)에 찬 광경을 본 무서움
〶 (나)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걸려 있고 싶다'고 표현한 에 떨고 있는 동안에 그는 어느새 돌아왔는지 유령처럼 내
것은, 화가가 추구하는 가치를 표상하는 사물의 상태가 앞에서 자랑스러운 웃음을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되고 싶다고 진술함으로쩌 결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 서씨는 역샤였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까
지를 드러낸 것이겠군. 지 아무에게도 돌려주지 않았다는 서씨의 얘기를 들었다.
〶 (7昑에서 ‘육지'를 지나간 시간을 믹하 둘 공간으로, (나) 그는 중국인의 남자와 한국인의 여자 샤이에서 난 혼
에서 ‘버스'를 벗어나고 싶은 공간으로 표현한 것은,‘육 혈아였다. 그의 선조들은 대대로 중국에서 이름 있는
지'와‘미스'를 학자가 결핍을 느끼는 공간으로 재해석한 역사들이었다. 족보를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수
것이겠군. 가 있다고 했다. 그네들이 가졌던 힘, 그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였고 유일한 유물이었턴 모양이었다. 그 무헝
의 재산은 가보로서 후손에게 전해졌다. 그것으로써 그
들은 세상을 평안하게 할 수 있었고 자신들의 영광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냐 이 서씨에 와서도 그 힘이
[血] 재산이 될 수는 없었다. 이제 와서 그 힘은 서씨로 하
여금 공사장에서 남보다 약간 더 많은 보수를 받게 하
는 기능밖에'가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서씨는
그 약간 더 많은 보수를 거절하기로 했다.남만큼만 벽
돌을 냘랐고 남만큼만 땅을 팠다. 〶선조의 영광은 그
렇게 하여 보존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서씨는 아무
도 냐다니지 않는 한밤중을 택하고 동대문의 성벽에서
그 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명부(冥府)의 선조들에게 알리
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낮에 서씨가, 동대문의 바로 곁에 서서 행인들 중 누구
한 샤람도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 한 개의 위치 변화에 관
심을 보내지 않고 지나다닐 때,옮겨진 돌을 바라보며 빙그
레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을 나는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그
것이 서씨가 간직하고 있는 자기였고 내가 그와 접촉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갈 수 있었던 깊이였던 모양이었다.

26 Co口yri尺ht 〶 공감연구소
그 집 一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에서 나는 나 자 廷石.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신 속에서 꿈틀거리는 안주(安住)예의 동경을 의식하지 않
〶 〶:‘서씨'가 보여 준 모습은‘나'에게 경이로운 것이었다.
을 수 없었다.그것은 그 사람들의 헤어냘 길 없는 생활 속
〶 〶:자신의 힘을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해 힘을 비축해
에 내가 휩쓸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었던
야 했다.
모양이다.그러나 그곳을 뚝 떠나서 이 한결같은 곡이 한결
〶 〶:‘나'조차도 ‘나'의 감정 변화를 제대로 납득하기 어
같은 악기로 연주되는 집에 오자 그것은 견디어 낼 수 없
려웠다.
는 권태와 이 집에 대한 혐오증으로 형제를 바꾸는 것이었
〶 〶:이 집안의 규칙이 얼마나 정확히 지켜지는지를 확인
다.〶나란 놈은 ot口F 알 수 없는 놈인가 보다.
하고자 했다.
피아노 소리가 그쳤다. 무의식중에 나는 방바닥에서 팔목
〶 〶:‘냐'의 행동이 이 집안의 규칙에 의해 제약되기 시작
시계를 집어 올렸다.내가 지금 무슨 행동을 했던기를 깨닫
했다.
자 나는 쓴읏음이 나왔다.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쟤 보
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일도 그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서 그 시간들을 비교하며 이 집에 대한 혐오증의
이유를 강화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자신에 대해서 어
이가 없음을 느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그것은 조금
전에 내가 서씨의 그 거짓 없는 행위를 회상했던 덕분이 墟了.〶-〶 증 문맥상 함축하는 의미가 다른 하나는?

아니었을까? 서씨가 내게 보여 준 게 있다면 다소 몽상적 〶 〶 〶 〶 〶 〶 〶 〶 〶 〶


인 의미에서의 성실이었고 그리고 그것은 이 양옥 속의 섕
활을 비판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아 한다는 것이
아닌가고 내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집으로 옮아
온 다음냘의 저녁, 식사 시간도 잡담 시간도 지나고 〶呈
든 사람들의 공부 시간이 되자 나는 홀로 내 방의 벽에 기 48. <보기>를 바탕으로 囚, 田1를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
대앉아서 기타를 퉁겨 보기 시작했던 때의 일을 기억하고
설한 것은?
었다. 불현듯이 〶기타를 켜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것은 감정의 요구이지만 그렇다고 비난할 건 못 되지 않 .< 보 기 >

는가. 내가 줄을 고르며 음을 시험해 보고 있는데 다색(茶 김승옥은 r역入卜에서 일반적 통념의 범위를 넘어서는 새
色) 냐왕으로 된 내 방문이 열리며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로운 차원의 샤실성을 추구하였다. 이 작품의 창작 의도를
그리고 〶나의 기타 켜는 시간은 오전 열시부터 한 시간 밝힌 글에서 그는,“우리의 눈에는 비샤실적인 것도 외국인
동안 할머니와 며느리zF ©lld.£.SqE 같£ZH으로 의 눈으로 보면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라고 했다. 작품
배치되었던 것이다. 〶위대한 가풍이 내게 작용한 첫 번이 속의 ‘동대문 성벽의 돌덩이 옮겨 놓기'라는 소재는,이를데
었다.그러나 그 이후 내가 〶내게 주어진 그 시간을 이용 면 ‘외국인의 눈'을 통해 새롭게 ‘변형'된 것이다. 작가는
해 본 적은 하루도 없었다. 흥이 나지 않아서였다고 하면 ‘변형'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작중 상황에 실감을 주는 소
적당한 표현이 되겠다. 실적 상처들을.t련하고 있다.
- 김승욱, r역사(力士)J
〶‘금고만 한 돌덩이'는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비사실적
인 소재이겠군.
〶‘동대문'이라는 낯선 배경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느끼는
45. 윗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실감을 떨어뜨리고 있군.
〶 시대적 배경과 밀접한 어휘를 활용하여 주제 의식을 강
〶‘서씨'7누계의 내력을 제시한 것은 ‘서씨'의 행위에 사실
화한다.
성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이군.
〶 빈번한 장면 전환을 통해 인물들 샤이의 긴장감을 고조
〶‘푸르게 빛나는 조명'은 ‘서씨'의 신성한 면모를 일상적
시킨다.
인 모습으로‘변형'하려는 의도에서 설정된 것이겠군.
〶 인물들의 서로 다른 특성을 제시하며 서술자의 시각을
〶‘냐'가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는 것은 ‘돌덩이 옮겨
드러낸다.
놓기'가 사실이 아니라 환상이었음을 암시하고 있군.
〶 현학적인 표현을 주로 사용하여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 공간적 배경에 따라 서술자를 달리하여 상황을 입체적으
로 드러낸다.

27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49 - 5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한병장이 다시 얼굴을 힐끔 돌리며 잡아 늘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어. “차일병은 무섭지 않나?” “아뇨, 전

나는 집에 도착한 그 첫 순간에 베일에 7F린 듯이 〶呈 연.” “대단하군. 여기선 적이 언제 어디서라도 나타날


든 사물, 모든 사람들로부터 차단된 냐 자신을 느꼈다. 집 수 있지.”“저는 적보다 진정으로 무서운 건 무감각이
에서 맞는 첫날 아침을 나는 이상한 비현실감 속에서 맞았 라고 깨달았습니다.".“나는 제대하면 곧장 결혼할 거

다.“이런 전선에서 두부 장수 종소리,丁부에서 흘러나오는 야.” “언젭니까, 세대가?” “석 달 남았지.'“저는 지금


노랫소리, 수돗물이 넘치는 소리가 웬일일까?”라고 중얼거 L수J 까지 마치 꿈을 꾸다가 깨어난 것 같아요. 이곳에 온
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던 것이다.‘이런 전선에서'랸 느낌은 뒤론 바로 생명의 한가운뎨를 관통하는 느낌입니다."
어떤 긴박한 위기에 대처한 생생한 의지였다. 그것은 아직 그런데 중간에서 엔진이 고장났지. 몇 시간 지체하고
도 내 몸에 밴 전쟁 냄섀였다. 그런데 두부 장수 종소리, 나니 벌써 동이 트더군. 이제부터 정말 위험이 시작된
유행가 소리 따위를 의식했을 때 나는 뭔가 맥이 탁 풀리 것이라 싶더군. 왜냐하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면
는 것 같았다. 나의 안에 있는 긴박감에 비해서 밖은 너무 공중 샤격을 받을 우려가 있는 데다 불볕 같은 폭염이
도 무의미하고 태평스럽고 어쩌면 패덕스럽기까지 했다. 나 사정없이 쏟아져 그도 또한 견디기 어려운 문제였지.
미도, 학교 공부도, 또 나로부터 그토록 수많은 밤을 앗아
悟申
갔던 아틀리에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나는 그것들과의 관
계를 다시 시작할 하등의 홍미도 관심도 없었다.나날이 권 야까부터 나는 창 옆에서 노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
태스럽고 짜증스럽기만 했다. 이따금 나는 내 안의 긴장에 었다. 오늘도 그가 그토록 진지한 얼굴로 잃어버린 물건을
대해서, 적어도 숨김없는 그 진실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말 계속 찾을 것인지.대체로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믿고
하려 애써 보았다.그러냐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노인이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그렇다. 이제 생각이 난다. 며칠 전 다방에서의 일이. 실 내 앞에 나타난다면 무료한 가운데서도 어떤 안정성을 획
내엔 담배 연기가 꽉 차 있었고 선정적인 허스키로 어떤 득하고 있던 나의 생활은 송두리째 무너질지도 모른다. 그
여자가 느린 곡조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어쩌다가 내 가 창밖에서 뭔가 열심히 찾고 있는 한 나는 게속 도전을
가 냐미에게 그 얘기를 들려주려고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받는 셈이기에. 때문에 샤실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
나는 다음과 같이 그 얘기를 시작했다. 가 있다.노인이 찾고 있는 〶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
다는 乃고지에서 전투 중인 〶〶 연대 근처까지 물을 실 런저런 것을 알아보노라면 노인의 그와 같은 숙연한 태도
이다 주라는 명령을 받았어. 음료수가 떨어져서 전 연대원 와 잃어버린 물건 샤이의 상관관계도 알게 될 것이다.아무
이 전투는 고사하고 타는 듯한 갈증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 튼 이제 나는 그와 한마디 얘기라도 나눠 보지 않으면 못
이었어.T에서 거기까진 팔십 킬로 거리였지. 나와 한병장 견딜 것 같은 심정이다.
은 밤중에 급수차를 몰아 T를 떠났어. 한 치 앞도 가릴 수 드디어 자전거에 짐을 싣고 공터 안으로 들어오는 노
없는 어둠과 정적. 목쉰 듯한 엔진 소리는 어둠과 정적의 인의 모습이 눈에 잡힌다. 그 곁엔 개가 종종걸음으로
벽에 부딪혀 바로 우리의 귓가에서 부서지고, 부챗살 모양 따르고 있다.어제와 거의 같은 장소에서 노인은 자전거
으로 어둠이 지워진 헤드라이트의 반경 속에선 사물이 극 를 멈추고 짐을 내린다. 비치파라솔.궤짝.연탄불 따위
도로 정밀해져 마치 입체 영화에서처럼 눈 속으로 뛰어들
들이 착착 있을 곳에 놓여진다. 그런데 얼마 후에 나를
있지. 그 정밀함이란 길바닥에 뒹구는 돌에 묻은 티, 풀포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준비를 끝낸 노인은 이내
기에 매달려 잠자는 벌레 따위의 미세한 것들까지도 죄다
,上、 포장 안에서 빠져나와 개를 데리고 물웅덩이 쪽으로 가
눈에 잡히는 듯했어. 나는 온갖 샤물들이 바로 내 심장에
L了J 는 게 아닌가. 개는 하루 A卜1 아주 눈에 띄게 쇠약한
맞닿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이전엔 한 번도 가져 보지
모습이고, 노인도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긴 하나 끈질긴
못했어. 이따금씩 여우냐 늑대 따위들이 길을 휭단하여 쏜
어떤 힘이 그의 전신에서 면면히 솟아 나오고 있는 듯
살같이 샤라지곤 했어. 어둠 속에서 한가로이 떠돌던 냐방
하다. 나는 완전히 안정을 잃고 방 안을 오락가락했댜.
이 떼들은 갑작스런 불빛에 방향 감각을 잃고 윈도에 머리
믿어지지 않는다. 거짓말이다. 무엇이 노인에게 저토록
를 부딪혀 빗방울처럼 떨어져 죽었고. 나는 운전하고 있는
소중하게 여겨진단 말인가. 아니, 노인은 무슨 실없는
한병장의 팔을 건드리며 유리창을 가리켰지. 그는 겁에 질
망상을 하고 있는 걸까.나는 방에서 뛰쳐나왔다.
린 해쓱한 표정으로 나를 힐끔 곁눈질했을 분이아. 그렇지,
- 서영은,r사막을 건너는 법J
혈관 속을 움직이는 피의 선회마저 느낄 듯한 이 비상한
감각, 그리고 심연에서 샘처럼 솟아오르는 넘칠 듯한 생동
감이 없이는, 저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나방이 따위야 아무
것도 신기할 것이 없지, 랴고 생각하며 나는 혼자서 빙긋
웃었어

28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姪夕. 以j와 田1의 서술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52.<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올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것은? 않은 짓은?[3점]

〶 以1는 회상 장면을 삽입하여,[미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 보 기 >

샤건을 서술하여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


이 작품은 신체의 감각을 활용해 ‘나'의 체험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형상화한다. 청각을 통해 현실에 대한 타인과의 인식 차이
〶1시는 구어체를 활용하여 경험한 사실을,[Bl는 현재형
를 나타내거냐,과거 경험을 후각화학여 상징적으로 표현한
시체를 활용하여 관찰하고 있는 사실을 생생하게 나타내
댜. 시각을 통해서는 긴장 상태에서 극대화된 감각 체험을
고 있다.
보여 주는 한편 전쟁의 실상을 체험하면서 갖게 된, 현실에
〶 以j는 공간 이동에 따라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Bl는 공
대한 체념을 드러낸다.토한 체념 상태를 흔드는 사건을 주
간에 대한 묘사를 통해 인물들의 외적 갈등을 심화하고
있다. 시하면서 생기는 번민을, 행동을 통해 제시한다. 이는 ‘나'
가 샤막 같은 현실에 발을 내딛는 계기로 작용한다.
〶 以1는 인물 간의 대화를 삽입하여,[Bl는 인물들의 반복
되는 행동을 제시하여 갈등 해소 과정을 보여 주고 있댜. 〶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의 느낌을 ‘나'가 ‘전선에서' 느
〶 阻1는 중심인물의 말을 제시하여,[Bl는 주변 인물의 말
끼는 ‘전쟁 냄새'라고 지각하는 데에서, 과거의 경험이
을 제시하여 사건들의 인과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상징적 감각으로 표현되고 있군.
〶‘두부 장수 종소리, 유행가 소리'를 듣고 ‘밖'은 ‘무의미
하고 태평스럽'다고 생각하는 데에서,‘나'의 현실 인식이
타인과 다르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군.
〶 ‘돌',‘벌레' 같은 것들을 ‘입체 영화'처럼 보며 ‘심장에
50.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맞닿아 있는 듯' 체감하는 데에서, 전장의 긴장 속에서
〶‘나'는 일상을 권태롭고 짜증스럽게 느끼는 상황에서 ‘냐 ‘나'의 감각이 극대화되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군.

미'를 만나 전쟁의 경험담을 전한다. 〶‘방향 감각'을 잃은 ‘나방이 떼들'이 차장에 ‘부딪혀' 죽
〶‘나'는 乃고지로 향하는 도중 음료수가 떨어져 곤란함이 는 것을 목격하는 데에서,‘냐'가 전쟁의 실상을 깨달음

가중된 상황에 처한다. 으로써 체념적 현실 인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 나타나고

〶‘나'와 ‘한병장'은 어둠을 밝히는 헤드라이트로 인해 적 있군

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어 공격을 받는다. 〶‘믿어지지' 않는 ‘노인'의 행위를 지켜보고 ‘방 안을 오


〶‘냐'는 임무 수행 중에 결혼할 계획을 밝히며 귀환 후의 락가락'하는 데에서, 현실 인식에 대한 ‘냐'의 번번이 행

꿈같은 생활에 대한 기대를 갖는다. 동을 통해 제시되고 있군.

〶‘나'는 전장에서 귀환한 후 자신의 긴장감을 이해해 주


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사실에 생동감을 느낀다.

〶 ‘나'는 ‘노인'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를 찾는 ‘노인'의


행위가 중단될 것임을 예감한다.
〶 ‘나'는 〶의 정체와 ‘노인'이 〶를 찾는 태도 샤이의 상
관관계를 알고 싶어한다.
〶‘나'는 ‘노인'이 〶를 가치 있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판단한다.
〶‘나'는 자신과 〶의 관계에 대해 타인들은 이해하지 못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로부터 소외된 상태에,‘노인'은 〶를 상실한 상
대에 있다.

29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53-5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끼며 〶정일이는 실험의 결과를 기다리는 듯이 숨을 죽이
고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예사로운 말소리는 들리지 않는
[앞부분 줄거리1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향한 거리이므로 긴장한 정일이의 귀에도 한참 동안은 아무런
정일은 용팔에게 재산 상속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말도 들리지 않았다. 아버지도 종시 죽음에 굴복하고 마는
가? 이렇게 생각되어 정일이는 긴장하였더니만큼 허전한 실
아버지가 아직도 지키고 있는 그의 재산을 넘겨다보는 듯 방에 담배를 붙이려고 성냥을 그었을 때 자기의 귀를 때리
한 용팔이가 따지는 샨판알이 거침없이 한 자리씩 올라가 는 듯한。t미지의 격분한 고함 소리를 들었다.
는 것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의식하며 보고 있을
(중申
때, 이렇게 대강만 놓아도, 하고 산판을 밀어 놓으며 쳐다
보는 용팔의 눈과 마주치게 되자 정일이는 홈칫 놀라게 되 샤실 이렇게 되어서까지도 죽기가 싫은가 하고 아버지를
는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 대한 눈 찌푸리고 바라보는 자기는 죽음의 공포를 해탈한 무슨
상속세만 해도 큰돈인데 안물고 할 수 있는 이것은 제 말 수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애써 살려는 의지력이 없는
씀대로 하시지요. 이렇게 결정적으로 말하는 용팔이는 정일 것뿐이다. 〶아버지는 한 번도 자기의 생활을 회의하거나
이의 앞에 위임장을 내놓으며 도장을 치라고 하였다. 죽음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사람이므로 이같이 죽음과
정일이는 더욱 불쾌하여졌다. 잠이 부족한 신경 탓도 싸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다.그래서 정일이는 어
있겠지만 자기의 눈을 기탄없이 바라보는 용팔이의 얼 떤 위대한 의지력을 우러러보는 듯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굴에 발라 놓은 듯한 그 웃음이 말할 수 없이 미웠다. 고통을 바라보고 있는 자기를 발견하는 때가 있었다.
이 소인 놈! 하는 의분 같은 〶심盟이 떠오르며,언제 그때 심한 구토를 한 후부터 한 방울 물도 먹지 못하
내가 이런 음모를 하자고 너와 공모를 하였던가? 하고 고 헛뱌닥을 죽이는 것만으로도 심한 구역을 하게 된
그의 삠'을 갈기고 싶은.츙등을 느끼었다. 그러나 정일 만수 노인은 물을 보기라도 하겠다고 하였다.정일이는
이는 금지에 미끄러지는 듯한 웃음이 자기 얼굴에 흐 요를 둑여서 병상을 돋우고 아버지가 바라보기 편한
틈을 깨달았다. 이러한 심열은 신경 쇠약의 탓이 아닐 곳에 큰 물그릇을 놓아 드렸다.그러나 그 물그릇올 바
,I. 까? 의분이랄 것도 없고 결벽성도 아니고 그런 것을 라보기에 피곤한 병인은 어디나 눈 가는 곳에는 물이
斤1 공연히 이같이 한순간에 뒤집히는 자기 .t음 한 모퉁 보이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큰 어항을 병실에 기.득 늘
이에 상식을 놓쳐 뿌린 결과가 어떤가? 해 보자 하는 어놓고 물을 채워 놓았다. 병인은 이 어항에서 저 어항
놓치기 쉬운 어떤 힌트같이 번쩍이는 생각을 보자 정 으로 〶서늘한 감각을 시선으로 핥듯이 돌려 보다7F
일이는 조급히 도장을 뒤져내며, 자 칠 대로 치우, 냐 ,上. 그도 만족하지 못하여 시원히 흐르는 물이 보고 싶다
는 어디다 치는 것도 모르니까 하였다. 이렇게 지껄이 丁' 고 하였다. 정일이는 아버지가 보기 편한 곳에 큰 물그
듯이 발하는 정일이는 자기가 실없이 웃기까지 하는 릇을 놓고 대접으로 물을 떠서는 작은 폭포같이 들이
것을 들을 때 내가 지금 더 심한 심열에 떠 있지 않은 쏟고 또 떠서는 들이 쏟기를 계속하였다. 만수 노인은
가? 하는 생각에 갑자기 말과 웃음과 표정까치 없어지 꺼멓게 탄 혀를 벌린 입 밖에 내놓고 황홀한 눈으로
고 말았다. 드리우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그 눈을 볼 때 정
〶도장을、치고 난 용팔이는 공손히 정일이에게 돌리며. 일이는 걷잡을 샤이도 없이 자기 눈에 눈물이 솟아오
잔금은 제가 장인께 말씀드리겠습니다, 하고 일어선다. 중 틈을 참을 수가 없었다. 정일이는 일찍이 그러한 눈을
문으로 들어7卜는 용팔이의 뒷모양을 바라보던 정일이는 갑 본 기억이 없다고 생각하였다.더욱이 아버지의 얼굴에
자기 불러내고 싶었다.궁등이를 들먹하고 부르는 손짓까지 서! 자기 아비지에게서 저러한 동경에 사무친 황홀한
하였으나 탄력 없이 벌어진 입에서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눈을 보게 되는 것은 의외라고 할밖에 없었다.
창졸간에 용팔이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서 주저되는 - 최명익,r무성격자J-
것같이도 생각되었다.중문 안으로 들어가는 용팔이의 뒷모
양은 .t치 심한 장난을 꾸미다가 용기를 못 내는 자기를
냠켜 두고 〶그걸 못 해? 내 하마 하고 나서는 동무의 모
양같이 ot슬아슬한 것이었다. 종시 용팔이가 중문 안으로
샤라져서 불러낼 기회를 놓치고 말았댜고 후회하면서도 내
가 정말 후회하는 것이라면 지금이랴도 따라가서 붙들 수
도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하는 정일이는 용팔이가 이

말을 시작하였을 때부터 자기는 육감으로 벌써 예기하였던


지도 모를 일이 지금 일어냐리라는 기대가 앞서는 것을 느

30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53. 윗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56.<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 회상 장면을 병치하여 사건의 흐름을 뱐전시킨다. 않은 것은? 乃점]
〶 사물의 세부를 구체적으로 묘샤하여 장면의 현장성을 강
-< 보 기 >
화한다.
〶 중심인물의 반복적인 동작을 강조하여 내적 갈등을 표면 F무성격자J의 정일은 자신을 구속하는 속물적 욕망을 경

화한다. 멸하고 현실에서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저하는 한편,자신과


〶 서술자가 풍자적 어조를 활용하여 중심인물에 대한 비판 주변에 관심을 집중한다.그는 주변 대상을 관찰하여 그 의
적 입장을 드러낸다. 미를 파악하고, 파악한 내용에 반응하며, 그런 자신을 분석
〶 서술자가 중심인물의 시선에 의존하여 사건의 양상을 제 하기도 한다. 나아가 관찰과 분석을 수행하는 자신의 내면
한적으로 나타낸다. 마저 대상화함으로써 인간 심리의 중층적 구조를 드러낸다.

〶 샨판알을 놓으며 이익을 따지는 상대를 경멸하면서도 산


판알이 올라가는 것을 주목하는 데에서, 자신을 구속하
는 속물적 욕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찾을 수
있군.
54.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읍 것은? 〶 상대의 웃음에서 공모 의사를 읽어 내자 얼굴에 흐르는
〶 〶는 정일이 주목하는 용팔의 이해타샨적인 태도를 드러 미끄러지는 듯한 웃음을 깨닫는 데에서,상대에 대한 불
낸다. 쾌감을 웃음으로 무.t하려는 자신을 의식하는 모습을 찾
〶 〶는 용팔이 정일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위치임을 을 수 있군.
드러낸다. 〶 중문 안으로 들어가는 상대를 불러내지는 못하고 자신이
〶 〶는 용팔의 행위에 대한 정일의 실망스러운 마음을 드 그를 부르지 못한 이유를 생각하는 데에서, 행동을 주저
러낸다. 하고 자신에게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을 찾을 수 있군.
〶 〶는 아버지와 용팔 간 대화의 결과를 정일이 주시하고 〶 상대의 고통을 바라보며 의지력을 우러러보는 듯한 마음
있음을 드러낸다. 이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데에서,상대와의 차이를 인식하
〶 〶는 。t버지가 보여 주는 삶의 태도에 대한 정일의 평7누 는 스스로의 내면마저 대상화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군.
를 드러낸다. 〶 물줄기를 바라보는 상대로부터 이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눈을 확인하는 데에서,주변 대상을 관찰하여 상대
가 내비치는 생에 대한 강렬한 동경을 파악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군.

55. 囚, 田1를 고려하여 〶콰 兮욜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은 용팔의 ‘웃음'에 대한 정일의 불쾌감으로 인해, 〶


은 아버지가 내비치는‘황홀한 눈'으로 인해 발생한다.
〶 〶은 정일이 갈등 끝에 ‘도장'을 찍음으로써, 〶은 아비
지가 샤무치는‘동경'을 포기함으로써 지속된다.
〶 〶은 정일의 ‘신경 쇠약'을 일으키는 원인이고, 〶은 아
비지가‘꺼멓게 탄 혀'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 〶은 용팔에 대한 미움이 ‘뺨을 갈기고 싶은 충동'으로
격화되는 정일의 마음을, 〶은 ‘물그릇'에서 ‘어항',‘드
리우는 물줄기'로 심화되는 아버지의 갈망을 함축한다.
〶 〶은 용팔의 ‘공모' 요구로 인해 표면화된 정일의 물질
지향적인 태도를, 〶은 ‘심한 구역' 이후로 아버지7t
‘물'에서 얻고자 하는 육체적 안정에 대한 추구를 드러
낸다

31 Cop了ri只ht 〶 공감연구소
절정에서

열아홉의 내가 20대의 나에게

그리고 10대의 나에게

아주 멀리. 움직임도 없는 머나먼 곳. 나는 홀로. 홀로 서 있어. 절정에 이른 기분이아. 노란 노을도 아쉽기만

하고,이제 외롭게 뻗은 길.한 줄기만 남아있어

잠시 뒤를 돌아봐 줄래? 그때 떠오른 질문. 익어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근 몇 년 동안 끊임없이 내 자신에게 물

있던 질문인 것 같아. 발자국을 떠올려. 네가 걸어온 길은 어땠니? 아주 7卜끔은 꼿꼿했던 때도 있었는데, 사실 부

끄럽게 뒤엉켜있을 때가 더 많았어. 꼬여버린 거지. 어린 아이의 투정처럼.

그래, 나는 어린 애였어. 물론 지금도 누구보다 어려. 근데 그 누구보다, 난 나로서 걷고 싶었어. 나만의 길을

당당히 걷고 싶었어. 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더라. 관계들은 순식간에 머리 아프게 복잡해져만 갔고, 타인의 눈초

리에 어느 순간 나를 잃어버렸다는 걸 깨달았을 땐 너무나 부끄럽고 괴로웠어. 아! 그리고 운명도 참... 운명이랸

쓰나미가 매섭게 우리 가족을 갈라 놓았을 때. 그때 아비.를 잃었어. 엄마도 후유증을 앓았고 내 7卜슴은 여진을 느

꼈어. 중심을 잃어비렸어. 분열. 나는 파편이 되어 표류한 것만 같아. 이게 지금까지 계속. 유년의 상처인 거지.

입시를 돌아보면 유독 흔들릴 때가 많았어. 기복도 심했고. 시간. 그 일방통행 표지판은 정신없이 나를 몰았고,

하루하루 가파른 절벽에 매달린 듯한 기분이었어. 초조하게. 난 무표정으로 울고 불고, 저 밑바닥의 나와 시끄럽고

도 긴 언쟁을 벌였어. 그럴 때마다 깊은 어둠은 찾하왔어. 우울함이 머리 끝까지 치솟았고, 암울했던 밤이었어. 추

억들도 점점 검게 물 들어 죽어가는 것 같았어.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숨소리가 들리더라. 촛불. 또렷한 불꽃이 보였어. 어둠을 헤집고 뜨거운 온기가 새어냐오

는데, 숨결 같았어. 불멸하는.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앙상했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았어. 그건 분명 무릎 꿇은

믿음이었어. 그제서야 나는 신을 본 기아! 세톄를 받아도 느낄 수 없었는데. 신은 성당에 있지 않았어. 내 마음 속

에 있었지. 더 충격적인 것은 신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도 않았어. 나에게 있어서 신은, 그저 그 이상하고 앙

상한 촛불이었어.어둠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온화함이었어.

이제 앞을 뱌랴보자.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지만, 그래도 넌 무엇이 가장 쉽게 눈에 들어오니? 난 어떤 굴곡이

보여. 그것은 내가 겪은 그 어떤 굴곡보다도 더 깊게, 더 진하게, 험난하게 새겨져 있어.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분명히 알아. 우리가 걷는 이 길은 역동적인 곡선이 맞다는 것. 굴곡은 당연하다는 것. 그래서 때론 쉽지 않다는

것. 누구에게나 똑같을, 뻔하디 뻔한 결말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본능은 더욱 멋진 장면들로만 채우고 싶어한다

는 것. 그 뿌리같은 마음이 서로를 사랑하고, 때론 싸우고, 힘을 얻고, 가끔은 자책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 그렇

게 우리가 살아가는 것을.

결말. 결말은 이별이 되겠지. 언젠가 숙명처럼 우리가 뱌람보다도 더 자유로워지는 날이 오면, 밤하늘로 날아.

연약한 별빛이 되어 냘아가겠지. 크레딧이 올라갈 때에는, 오직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만이. 나와 함께. 아

주 가깝게 적혀 있울꺼아. 그리고 필름이 끊어질 때까지, 나는'수없이도 그 영화를 돌려보며 주인공인 나와 함께

웃으며,울며 그렇게 희미해져 가겠지.


다시 돌아오자. 외롭게 뱉은 길.

그 한가운데 내가 이렇게 서 있어.

언제라도 지쳐 깊은 밤이 찾아오면.

우리가 걷는 길의 생김새를 떠올려.

길. 종:착역이 ot닌.

그 제멋대로의 굴곡에 대해 말아.

그리고 각자 흔들림 없는 촛불을 꺼내들자.

어둠이 찾아오는 건

밝음이 찾아오기 위함이야.

당연한거야. 괜찮아.

아주 멀리, 홀로 머나먼 곳.

어느 가을날의 황혼.

그리고

붉게 물들어가는 나의 열아홉.

이 모든 것이 절정의 순간.

내 지난 날들에게,

앞으로의 날들에게 물어본다.

익어감이란 무엇일까.

절정에서.

令im'P랏凞
[인문] 동양에서 ‘천(天)’의 의미가 변천되어 온 과정

동양에서 ‘천(天)’은 그 함의가 넓다. 모든 존재의 근거가 치 역할을 하는 양심의 근거로도 수용되어 천의 도덕적 의
그것으로부터 말미암지 않는 것이 없다는 면에서 하나의 미는 더욱 강조되었다. 천명 의식의 변화와 확장된 천의 개
표본이었고, 모든 존재들이 자신의 생존을 영위하고 그 존 념의 결합에 따라 천은 초월성과 내재성을 가진 존재로서
재 가치와 의의를 실현하는데도 그것의 이치와 범주를 벗 받아들여졌고, ㉠ 인간 행위의 자율성과 타율성을 이끌어
어날 수 없다는 면에서 하나의 기준이었다. 그래서 현실 세 내는 기반이 되어 인간 삶의 중요한 근거로서 그 위상이
계 안에서 인간의 삶을 모색하는 데 관심을 두었던 동양에 강화되었다.
서는 인간이 천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삶의 길이 달
리 설정되었을 만큼 천에 대한 이해가 다양하였다.
찬우의 Pin Point
천은 자연현상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자 가장 크고 뚜렷하게 파악되는 현상으로 여겨졌다. 자연천 → 상제천 →의리천의 변화 과정은 누구나 독해를
농경을 주로 하는 문화적 특성상 자연현상과 기후의 변화 하면서 잡아낼 수 있다. 핵심은 변화 과정의 이유와 결과
를 파악하는 것이 중시된 만큼 천의 표면적인 모습 외에 를 납득하는 것이다. 의리천과 관련된 단락에서 독해가 쉽
작용 면에서 천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 짙었다. 그래서 천 지 않으니 천천히 읽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자.
은 자연적 현상과 작용 등을 포괄하는 ‘자연천(自然天)’ 개
념으로 자리를 잡았다.
찬우의 Pin Point
이러한 천 개념하에서 인간은 도덕적 자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 변화의 원인과 의지도 알 수 없었다. 이에 따 2015개정교육과정에 전제되어 있는 세계관을 적용하자.
라 천은 신성한 대상으로 숭배되었고, 여러 자연신 가운데
하나로 생각되었다. 특히 상제(上帝)와 결부됨으로써 모든
것을 주재하는 절대적인 권능을 가진 ‘상제천(上帝天)’ 개념
이 자리 잡았다. 길흉화복을 주재하고 생사여탈권까지 관장
동양에서 ‘천(天)’은 그 함의가 넓다. 모든 존재의 근거
하는 종교적인 의미로 그 성격이 변화한 것이다. 가치중립
가 그것으로부터 말미암지 않는 것이 없다는 면에서 하
적이었던 천이 의지를 가진 절대적 권능의 존재로 수용되
나의 표본이었고, 모든 존재들이 자신의 생존을 영위하
면서 정치적인 개념으로 ‘천명(天命)’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고 그 존재 가치와 의의를 실현하는데도 그것의 이치와
통치자들은 천의 명령을 통해 통치권을 부여받았고, 천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는 면에서 하나의 기준이었다.
의지인 천명은 제사 등을 통해 통치자만 알 수 있는 것으
로 규정되었다. 그리하여 천명은 통치자가 권력을 행사하 ü 동양에서 ‘천(天)’, 즉 ‘하늘’은 넓은 ‘함/의(함축적인 / 의
고, 정권의 정통성을 보장하는 근거가 되었다. 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천명에 근거한 권력 행사는 ü 동양에서는 모든 존재의 근거가 천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부작용을 가져왔다. 도덕적 경계심이 결여된 통치자의 권력 본다. 따라서 모든 존재들이 살아갈 때. 그리고 그들의 존
행사는 백성에 대한 억압의 계기로 작용하였다. 통치의 부 재 가치와 의의(의미와 가치)를 실현할 때 천의 이치와 범
작용이 심화됨에 따라 천에 대한 반성이 제기되었고, 도덕 주를 벗어날 수 없다고 동양에서는 생각하게 되었다.
적 반성을 통해 천명 의식은 수정되었다. 그리고 ‘천은 명 → 이러한 점에서 천이 하나의 표본이자 기준이 되는 것은
을 주었다가도 통치자가 정치를 잘못하면 언제나 그 명을 당연하다.
박탈해 간다.’, ‘천은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는
생각이 현실화되었다. 천명은 계속 수용되었지만, 그것의 * 표본 : 본보기로 삼을 만한 것. 용례 그녀가 숨질 마지막 순간까지
불변성, 독점성, 편파성 등은 수정되었고, 그 기저에는 도 몇 번이고 상경해서 고심참담 그녀를 설득시켜 보려고 부심하
덕적 의미로서 ‘의리천(義理天)’ 개념이 자리하였다. 던, 이 세상 성실성의 표본 같던 그 얼굴을 나는 잊어버릴 수
천명 의식의 변화와 맞물려 천 개념은 복합적으로 수용되 가 없다.
었다. 상제로서의 천 개념이 개방되면서 주재적 측면이 도 * 말미암다 : 어떤 현상이나 사물 따위가 원인이나 이유가 되다. 용례

덕적 측면으로 수용되었고, ‘의리천(義理天)’ 개념은 더욱 달균이가 돈을 벌어 오겠다고 절 골을 뜬 것도 그로 말미


암은 가난 때문이었다.
심화되어 천은 인간의 도덕성과 규범의 근거로 받아들여졌
* 영위하다 : 일을 꾸려 나가다. 용례 객줏집 주인으로 생업을 영위하
다. 천을 인간 내면으로 끌어들여 인간 본성을 자연한 것이
고 있으나 석포는 동학 잔당 중에서 상당히 유식한 편이
자 도덕적인 것으로 간주하였다. 천이 도덕 및 인간 본성과
었다.
결부됨에 따라 인간 내면에 있는 천으로서의 본성을 잘 발 * 이치 : 사물의 정당한 조리(條理). 또는 도리에 맞는 취지. 용례 자연
휘하면 도덕을 실현함은 물론, 천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의 이치.
고 여겨졌다. 내면화된 천은 비도덕적 행위에 대한 제어 장

34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 동양에서 ‘천(天)’의 의미가 변천되어 온 과정

ü 농경의 성패는 자연현상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천(하


그래서 현실 세계 안에서 인간의 삶을 모색하는 데 관 늘)은 자연현상 중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
심을 두었던 동양에서는 인간이 천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로 간주 되어, 농경을 주로 하는 문화적 특성을 가졌던 동
에 따라 삶의 길이 달리 설정되었을 만큼 천에 대한 이 양에서는 천(하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파악하려는 경향
해가 다양하였다. 이 짙을 수밖에 없다.
→ 천(하늘)의 표면적인 모습이 농경에 미치는 영향은 적으
ü 동양에서 천(하늘)은 모든 존재의 생존과 존재 가치 등에
므로, 천(하늘)의 표면적인 모습을 파악하는 것은 천의
대한 하나의 표본이자 기준이었다. 그러므로 인간이 천의
작용을 파악하는 것보다는 덜 중요했을 것이다.
함의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삶의 길은 달라질 수밖
에 없다.

# 2009학년도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그래서 천은 자연적 현상과 작용 등을 포괄하는 ‘자연천
무릇 영웅이란 죽고 나서 한층 더 길고 파란만장한 삶을
(自然天)’ 개념으로 자리를 잡았다.
살아가며, 그런 사후 인생이 펼쳐지는 무대는 바로 후대인
들의 변화무쌍한 기억이다. 잔 다르크는 계몽주의 시대에는 ü ‘자연/천(자연적인 / 천)’ 개념은 천(하늘)의 자연적 현상과
‘신비와 경건을 가장한 바보 처녀’로 치부되었지만, 프랑스 우리에게 미치는 작용에 관하여 있는 그대로 인식한 것과
혁명기와 나폴레옹 집권기에 와서는 애국의 화신으로 추앙 관련된다. 다시 말해 자연천은 객관적 ․ 관조적으로 인식한
받기 시작했다. 민족주의의 성장과 더불어 그 숭배의 열기 천(하늘)이다.
가 더 달아올라, 19세기 공화주의적 민족주의자들은 잔을
‘프랑스의 수호자’이자 ‘민중의 딸’로 재창조했다. 국경을
넘어 20세기 여성 참정권자들에게 잔은 ‘전투적 페미니즘’
의 상징이었고 한국에서는 ‘프랑스의 유관순 열사’로 기억 이러한 천 개념하에서 인간은 도덕적 자각이 없었을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자연 변화의 원인과 의지도 알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천은 신성한 대상으로 숭배되었고, 여러 자연
→ 윗글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잔 다르크에 대한 인식이 신 가운데 하나로 생각되었다.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잔 다르크는 한 명의
실존 인물이고 그녀가 행한 행동들은 변하지 않는다. ü 자연천 개념은 내면세계를 투영하지 않고 하늘을 인식한
그러나 그녀를 인식하는 사람들의 내면세계가 변하였다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천 개념하에서 인간은 도덕적 자각
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본문에서는 사람들의 내면 이 없었다.
세계에 따라 천의 함의가 다르게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 사람들이 하늘을 자연/천으로 인식한 것은, 있는 그대
수 있을 것이다. 로의 하늘로써 인식한 것이기에 ‘하늘’로부터 비롯된,
또는 하늘을 인식함에 있어 어떠한 도덕적 인식 또는
자각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 즉 천(하늘)을 자연천으로 이해하던 사람들은 ‘천(하늘)’
천은 자연현상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 과 관련해서 무엇인가를 지켜야 한다, 도덕을 따라야
치는 것이자 가장 크고 뚜렷하게 파악되는 현상으로 여 한다는 자각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겨졌다. ü 이러한 맥락에서 천(하늘)은 범접할 수 없는 대상, 즉 신성
한 대상으로 숭배되었으며, 일종의 ‘자연/신(자연의 /신)’으
ü 천(하늘)은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자 가장 로 생각되었다.
크고 뚜렷하게 파악되는 현상으로 여겨졌다. → 사람들은 어떤 세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낯섦과 두
→ 인간은 하늘 아래 살고 있었기에 자연현상 중 천(하늘) 려움을 가진다. 그러기에 (변화 원인과 의지를 알 수 없
의 영향력이 가장 크고 뚜렷하게 파악되었을 것이다. 는)천(하늘)에 대한 인식은 자연스레 신성한 것, 두려운
것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주 나오는 질문
농경을 주로 하는 문화적 특성상 자연현상과 기후의 변 Q : ‘이에 따라’가 이해가 안 됩니다. 천이 신성한 대상으로
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시된 만큼 천의 표면적인 모습 숭배되고 자연신으로 생각되는 것이 무엇 때문인가요.
외에 작용 면에서 천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 짙었다.

35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 동양에서 ‘천(天)’의 의미가 변천되어 온 과정

ü 그런데 천(하늘)을 자연신 중 하나로 받아들이려는 인식이


A : 위에서도 말했지만, 천(하늘)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게
심화되면서 천(하늘)은 상제와 결부되었고, 이에 따라 천(하
되는 것은 천(하늘)이 보이는 자연 변화의 원인과 의지
늘)이 모든 것을 주재하는 절대적 권능을 가지고 있다는
를 사람들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제/천’ 개념이 자리 잡았다.

* 도덕 : 사회의 구성원들이 양심, 사회적 여론, 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 찬우의 Pin Point
스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나 규범의 총체. 용례 도
덕은 사회마다 달라 한 곳에서 용납될 수 있는 행위가 다른 사람들이 천(하늘)을 ‘자연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부
곳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터 사람들이 천을 주관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다는 사실
* 자각 : 현실을 판단하여 자기의 입장이나 능력 따위를 스스로 깨달음. 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하늘 그 자체를 자연으로서
용례 자기 자신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하 인식하고 파악하는 데 그쳤지만, 범접할 수 없는 하늘에 대
자는 자각도 목적도 없이 전쟁터에 죽으러 나간다는 것은 참 한 숭배가 나타나면서 사람들이 천(하늘)을 인식하는 데 자
으로 견딜 수가 없는 일인 것이다.
신의 주관적 생각을 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이
* 신성하다 : 함부로 가까이할 수 없을 만큼 고결하고 거룩하다. 용례
심화되면서 자연천 개념이 상제천 개념으로 변화한 것이다.
당산집은 마을의 수호신인 당할머니를 모시고 매년 당제를
모시는 곳이기 때문에 그만큼 신성하게 여기는 곳이었다.
* 상제 :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 종

# 2010학년도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교적 신앙의 대상으로서 각각의 종교에 따라 여러 가지 고유


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불가사의한 능력으로써 선악을 판단하
이는 분명 종래의 예술관에 대한 도전이다. 종래의 예술관 고 길흉화복을 인간에게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례 그
은 수용자의 참여를 허락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예술 감 본체를 가톨릭에선 천주라고 하고, 도교에선 도라고 하고 회
상을 미적 관조로 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예술 작품 교에선 알라라고 하는데 우리는 상제라고 부르고 있는 거요.
에 대한 감상은 예술 이외의 모든 관심과 욕구로부터 초연 * 결부하다 : 일정한 사물이나 현상을 서로 연관시키다. 용례 우리는
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관조적 태 보통 칼을 무력에 결부하여 말한다.
도와 함께 예술 작품 자체도 모든 것에서 벗어난 순수한 * 권능 : 권세와 능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용례 절대적 권능.

객체가 됨으로써 이제 예술은 그 어떤 권위도 침해할 수 * 주재하다 : 어떤 일의 중심이 되어 맡아 처리하다. 용례 이번 회의는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것이다.
없는 자율적 영역이 된다. 이 때문에 종종 예술은 쓸모없는
것으로 평가절하되기도 하지만, 현실의 모든 긴장과 갈등으
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해방 공간으로 승화되기도 한다.

(중략) 길흉화복을 주재하고 생사여탈권까지 관장하는 종교적인


의미로 그 성격이 변화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듀이는 예술의 신성화가 아니라, 예술의 세
속화를 원한다. ü 자연천 개념하에서 하늘은 관조적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상제천 개념하에서 하늘은 ‘길/흉/화/복(길한 것과 / 흉한
→ 윗글과 본문 모두에서 관조의 개념과 신성성의 의미를
것, / 화와 / 복)’을 주재하고 ‘생/사/여/탈/권(삶과 / 죽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부여하거나 / 약탈하는 / 권리)’을 관장하는 종교적 의미를
윗글에 제시된 종래의 예술관에서는 예술 감상을 미적
갖게 되었다.
관조로 한정하였는데, 이는 ‘예술 이외의 모든 관심과
→ 천의 성격이 변화했다는 것은 천을 인식하는 사람들의
욕구’(=내면세계)를 배제하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
내면세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을 의미한다. 이러한 태도는 예술을 어떠한 권위도 침
해할 수 없는, 신성한 영역으로 만들었다.
본문에 제시된 자연천 개념은 하늘을 있는 그대로, 즉
관조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인간은 자연
가치중립적이었던 천이 의지를 가진 절대적 권능의 존재
변화의 원인과 의지를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천은 시간
로 수용되면서 정치적인 개념으로 ‘천명(天命)’이 등장하
이 지나면서 점차 신성한 대상으로 숭배되었다.
였다.

ü 자연천은 사람들의 가치판단(내면세계)이 개입되지 않은


‘가치/중립/적’인 천이다. 그런데 천을 인식하는 사람들의
특히 상제(上帝)와 결부됨으로써 모든 것을 주재하는 절대 내면세계가 달라지면서, 천은 의지를 가지고 모든 것을 주
적인 권능을 가진 ‘상제천(上帝天)’ 개념이 자리 잡았다. 재하는 절대적 권능의 존재로 수용되었다.

36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 동양에서 ‘천(天)’의 의미가 변천되어 온 과정

ü ‘천/명(하늘이 내리는 / 명령)’은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것이 * 배타적 : 남을 배척하는 것. 용례 그들은 정권을 배타적으로 독점하
아니지만, 사람들의 내면세계가 달라짐에 따라 정치적인 려는 음모를 가지고 있다.

개념으로 등장한 것이다.


→ 하늘은 사람들의 삶을 주재하는 존재이고, 그에 따라
내려지는 천명은 하나의 도덕으로써 기능하게 된 것이다.
도덕적 경계심이 결여된 통치자의 권력 행사는 백성에
→ 하늘을 상제천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도덕적 자각’
대한 억압의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 생겼음을 추론해볼 수 있다.

ü 천명은 독점적이고 배타적이므로, 이에 근거하여 통치를


* 정치 :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
하다보면 통치자의 도덕적 경계심이 결여될 수 있다. 즉
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도덕을 벗어나는 것을 경계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게 되
한다. 는 것이다. 도덕적 경계심이 결여된 통치자의 권력 행사는
* 권능 : 권세와 능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용례 모든 일을 단시일 안 백성을 억압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에 성공적으로 완수하려면 국가 원수로서의 대군주 폐하의 위
찬우의 Pin Point
엄과 권능이 보장돼야 합니다, 폐하.
기존에 존재했던, 천명을 바탕으로 한 통치 역시 우리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억압’이다. 하지만 그 당시 백성들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억압이라고 생각하지 않
그리고 통치자들은 천의 명령을 통해 통치권을 부여받았
았을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억압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고, 천의 의지인 천명은 제사 등을 통해 통치자만 알 수
못한 것이다.
있는 것으로 규정되었다. 그리하여 천명은 통치자가 권력
도덕적 경계심이 결여된 통치자의 통치는 천명을 바탕으
을 행사하고, 정권의 정통성을 보장하는 근거가 되었다.
로 통치를 하기보다, 통치자 마음대로 통치를 하는 것이다.
결국 천명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통치는 결국 백성들에게
ü 천명은 천(하늘)의 명령이므로, 천(하늘)의 의지라고 볼 수
억압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있다.
ü 상제천 개념에 따르면 통치자들은 천명을 통해 통치권을
부여받았으며, 천명은 통치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ü 유일하게 천명을 알고 있는 사람이 통치자이므로, 천명은
그가 권력을 행사하고 ‘정/권(정치적 / 권력)’의 ‘정/통/성 통치의 부작용이 심화됨에 따라 천에 대한 반성이 제기
(정당하게 / 통치하는 / 성질)’을 보장하는 근거가 된다. 되었고, 도덕적 반성을 통해 천명 의식은 수정되었다.
→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는, 천의 절대적 권능을 기반으로
권력을 확립하였다는 것이다. ü 천(하늘)이 오직 통치자에게 절대적인 권능을 준다고 생각
→ 피지배계층을 통치할 수 있는 명분은 ‘천명’이다. 통치 했던 사람들의 내면 속에 반성이 제기되었다.
자는 이를 바탕으로 그들에 대한 통치를 정당화시킨 것 → 도덕적 반성은 기존에 존재하던 도덕에 대한 반성이다.
이다. 이는 결국 천(하늘)으로부터 내려온 천명에 대한 수정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 정통성 : 통치를 받는 사람에게 권력 지배를 승인하고 허용하게 하는
논리적ㆍ심리적인 근거. 베버(Weber, M.)의 카리스마적 정
통성, 전통적 정통성, 합법적 정통성의 세 유형이 유명하다.
용례 정통성을 인정하다. 그리고 ‘천은 명을 주었다가도 통치자가 정치를 잘못하
면 언제나 그 명을 박탈해 간다.’, ‘천은 백성들이 원하
는 것을 들어준다.’는 생각이 현실화되었다.
그러나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천명에 근거한 권력 행사
ü 천명 의식은 원래 통치자가 배타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근
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거였다. 하지만 도덕적 반성을 통해 천명은 도덕적 경계심
ü 상제천 개념하에서 천명은 통치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므로, 이 결여된 통치자로부터 박탈할 수 있는 것, 그러면서도
독점적이고 배타적이다. 이러한 천명에 근거한 통치는 부 백성들의 소망을 들어주는 것으로 변화되었다.
작용을 가져왔다.

37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 동양에서 ‘천(天)’의 의미가 변천되어 온 과정

ü 천 개념이 개방됨에 따라 정권의 정통성을 부여하는 주재


천명은 계속 수용되었지만, 그것의 불변성, 독점성, 편파 적 측면을 갖고 있던 천이 이제는 도덕적 의미를 갖는 하
성 등은 수정되었고, 그 기저에는 도덕적 의미로서 ‘의 늘로써 변하게 된 것이다.
리천(義理天)’ 개념이 자리하였다. → 의리천 개념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천은 인간의 도덕성
과 규범의 근거로 인식되었다.
ü 천이 명령을 내린다는 인식 자체는 유지되었지만, 천명의
의미에 대한 인식은 수정되었다. * 의리(義理) : 1.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용례 의리가 있다.
→ 상제천이 내리는 천명은 통치자만 알 수 있고 통치자로 2.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바른 도리. 용례 의리의
부터 박탈할 수 없는 것이므로 불변성, 독점성, 편파성 사나이.
을 갖는다. 하지만 도덕적 반성(기존 도덕에 대한 반성)
이 이루어지면서 천명의 이러한 성질들은 수정되었다.
ü 수정된 천명 의식은 통치자의 권력 행사에 대한 도덕적 가
천을 인간 내면으로 끌어들여 인간 본성을 자연한 것이
치 판단을 내포한다. 따라서 그 기저에 도덕적 의미로서의
자 도덕적인 것으로 간주하였다.
새로운 천 개념이 자리한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 여기서 말하는 도덕적 의미는 일방적인 천(하늘)의 주재
ü 인간은 천(하늘)을 내면화하는데, 이때 천(하늘)은 도덕적
가 아닌, 백성들이 생각하는 도덕의 가치를 말한다.
의미를 가지므로 인간 본성 역시 도덕적인 것으로 간주될
→ 엄밀히 말하면 하늘이 일방적으로 주재하는 도덕만이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천(하늘) 그 자체를 인간이 받아
아닌, 백성들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도덕’적 의미
들였으므로 인간 ‘본/성(본래의 / 성질)’ 역시 자연한 것일
가 천명에 추가로 내포되기 시작한 것이다.
수밖에 없다.
→ ‘의/리/천’은 ‘의로운 / 이치를 갖는 / 천’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백성들이 생각하는 의로운 이치가 하늘에 반
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천이 도덕 및 인간 본성과 결부됨에 따라 인간 내면에
* 기저 : 1. 어떤 것의 바닥이 되는 부분. 있는 천으로서의 본성을 잘 발휘하면 도덕을 실현함은
2. 사물의 뿌리나 밑바탕이 되는 기초. 용례 이 소설은 도교 물론, 천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
사상을 기저에 깔고 있다.

ü 천(하늘)이 내면화됨에 따라 인간 본성이 도덕적인 것으로


간주되었으므로, 천(하늘)으로서의 본성을 잘 발휘하면 당
연히 도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천명 의식의 변화와 맞물려 천 개념은 복합적으로 수
ü 더 나아가 인간의 본성이 잘 발휘되면 천의 경지에까지 도
용되었다.
달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

ü 천명 의식이 변화되면서 생겨난 의리천 개념에서는, 천(하 # 2018학년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늘)이 명을 내린다는 기존의 인식과 함께 백성들이 생각하
수양론의 한 가지 기반으로, 율곡은 이통기국(理通氣局)을
는 도덕의 의미가 반영되어 명이 내려온다는 새로운 인식
주장한다. 이것은 만물이 하나의 동일한 ‘이’를 공유하지만,
이 함께 존재한다.
다양한 ‘기’의 성질로 인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이통기국론은, 성인과 일반
인이 기질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 ‘이’를 갖기 때문에 일
반인이라도 기질상의 병폐를 제거하고 탁한 기질을 정화하
상제로서의 천 개념이 개방되면서 주재적 측면이 도덕적
면 ‘이’의 선한 본성이 회복되어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
측면으로 수용되었고, ‘의리천(義理天)’ 개념은 더욱 심화
다는 기질 변화론으로 이어진다.
되어 천은 인간의 도덕성과 규범의 근거로 받아들여졌다.

→ 윗글에 따르면 ‘이’는 만물이 공유하는 원리이자 법칙이


ü 상제천 개념에서 천명은 하늘의 일방적인 ‘도덕’이었고, 그
기 때문에, 성인과 일반인은 동일한 ‘이’를 갖는다. 하
것은 통치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의리천 개
지만 성인과 달리 일반인은 기질상의 병폐로 인해 ‘이’
념에서는 천명의 불변성, 독점성, 배타성이 수정되었고, 백
의 선한 본성을 실현하지 못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일
성들이 생각하는 도덕까지도 반영되기 시작하였기에 천 개
반인이라도 기질상의 병폐를 제거하여 ‘이’의 선한 본성
념이 개방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을 회복하면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38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 동양에서 ‘천(天)’의 의미가 변천되어 온 과정

이와 유사하게, 본문의 내면화된 천은 인간 본성을 도 그레고리력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무시당하고 여전히


덕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모든 인간은 본래 천동설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에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려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 존재로 인식되었다. 그러므로 천 는 필요에 의해 제정되었다.
으로서의 인간 본성이 잘 발휘되면 도덕을 실현할 뿐만 그 전까지 유럽에서는 ㉡ 율리우스력이 사용되고 있었다.
아니라 천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카이사르가 제정한 태양력의 일종인 율리우스력은 제정 당
시에 알려진 1년 길이의 평균값인 365일 6시간에 근거하
여 평년은 365일,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은 366일로 정했
다. 율리우스력의 4년은 실제보다 길었기에 절기는 조금씩

내면화된 천은 비도덕적 행위에 대한 제어 장치 역할을 앞당겨져 16세기 후반에는 춘분이 3월 11일에 도래했다.

하는 양심의 근거로도 수용되어 천의 도덕적 의미는 더 이것은 춘분을 지나서 첫 보름달이 뜬 후 첫 번째 일요일

욱 강조되었다. 을 부활절로 정한 교회의 전통적 규정에서 볼 때, 부활절


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하는 문제를 낳았다. 그것이 교황
ü 천은 도덕성과 규범의 근거로 수용되었으므로, 당연히 비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역법 개혁을 명령한 이유였다.
도덕적 행위에 대한 제어 장치 역할을 하는 양심의 근거로
→ 윗글과 본문은 모두 통시적 전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도 작동할 수 있다.
율리우스력이 그레고리력으로 대체되었다는 것은 누구
나 알 수 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왜 대체되었으며,
* 양심 :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 용례 그 일을 저지를
어떻게 대체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천 개념이 자
때만 해도 엄마에게만 미안했지 양심에 꺼리진 않았었다. 연천, 상제천, 의리천의 순서로 변할 때 우리는 각각에
기호를 사용하기보다는 왜 변했는지, 어떻게 변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천명 의식의 변화와 확장된 천의 개념의 결합에 따라


천은 초월성과 내재성을 가진 존재로서 받아들여졌고,
㉠ 인간 행위의 자율성과 타율성을 이끌어 내는 기반이
되어 인간 삶의 중요한 근거로서 그 위상이 강화되었다.

ü 천은 초월적 존재이기 때문에 초월성을 가진다. 동시에 천명


의식이 변화되고 천(하늘) 개념이 확장되면서 천(하늘)이 내
면화되었으므로 천은 내재성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ü 천 개념이 변화하면서 인간 행위의 자율성과 타율성이 나타
나는 경향도 계속해서 변화하였으므로, 인간 삶의 중요한
근거로서 천의 위상이 강화된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 자율성 :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기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여 절제하는 성질이나 특성. 용례 자율성이
보장되다.
* 타율성 :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정하여진 원칙이나 규율에 따라 움
직이는 성질.
* 위상 :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나 상태.
용례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582년 10월 4일의 다음날이 1582년 10월 15일이 되


었다. 10일이 사라지면서 혼란이 예상되었으나 교황청은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던 것이다. 이로써 ㉠ 그레고리력이
시행된 국가에서는 이듬해 춘분인 3월 21일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졌다.

39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 동양에서 ‘천(天)’의 의미가 변천되어 온 과정

01.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02. <보기>의 ㉮ ~ ㉲ 중, 위 글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1번 것은?
① ② ③ ④ ⑤ 2번
7% 7% 7% 75% 4% ① ② ③ ④ ⑤
6% 82% 4% 2% 6%
① 천명 의식은 농경 생활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 보 기 >
→ 천명 의식은 천이 종교적 ․ 정치적 개념으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생겨났으며, 이는 통치자의 통치를 정당화하는 근거 특정한 사상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 개념의 어
가 되었다. 농경 생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은 ‘자연천’ 개 원에서 출발하여 ㉯ 개념의 의미 변천, ㉰ 해당 개념에 대한
념이다. 주요 사상가의 견해, 그리고 ㉱ 현대적 적용 양상을 폭넓게
다룰 필요가 있다. 특히 개념에 대해 더욱 풍부하게 이해하
자주 나오는 질문
기 위해서는 ㉲ 사상사 속에서 드러나는 주요한 쟁점이 표
Q : 자연천이 농경 생활의 경험에서 비롯되었고, 자연천이 출하는 다양한 의식의 층위도 고찰해야 한다.
상제천 개념으로 변화하면서 천명 의식이 생겼으니까,
천명 의식은 결과적으로 농경 생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요? ① ㉮ 개념의 어원
→ 지문의 내용을 통해 세 가지 천 개념의 어원을 파악해 볼
A : 천명 의식은 농경 생활의 경험에서 처음 생긴 것이 아니다.
수는 있다. 그러나 지문에서 직접 세 개념의 어원을 밝히
* 비롯하다 : 어떤 사물이 처음 생기거나 시작하다. 용례 순수한 열 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각 개념은 개별적으로 생겨
정에서 비롯한 일. 난 것들이 아니라 천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생겨난 것
들이므로, 지문에서 개념의 어원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
다고 보기는 어렵다.
② 천은 초월적인 세계 안에서 인간 삶의 표본이었다.
→ 동양에서 천은 현실 세계의 모든 존재의 근거로 받아들여
② ㉯ 개념의 의미 변천
졌다. 따라서 천은 현실 세계에서 인간의 삶의 표본이자
→ 이 지문에서는 동양에서 ‘천’ 개념의 의미 변천 과정에 대
기준이었다.
해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③ 자연으로서의 천 개념에는 작용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③ ㉰ 해당 개념에 대한 주요 사상가의 견해
→ 자연으로서의 천 개념은 ‘자연천’ 개념을 의미한다. 이 개
→ 천 개념에 대한 주요 사상가의 견해는 지문에서 확인할 수
념이 자리를 잡았던 시기에는 농경을 주로 하는 문화적 특
없다.
성이 있었기 때문에, 기후 변화와 같은 작용을 중심으로
천을 파악하였다. 따라서 자연으로서의 천 개념에는 작용
④ ㉱ 현대적 적용 양상
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
→ 천 개념의 현대적인 적용 양상은 지문에서 확인할 수 없다.

④ 천은 인간에게 자연현상이자 도덕적 가치의 근원이었다.


⑤ ㉲ 사상사 속에서 드러나는 주요한 쟁점
→ 동양에서의 천은 모든 것의 ‘근원’이다. 자연천은 인간에게
→ 천 개념에 대한 ‘사상/사’, 즉 사상의 역사 속에서 드러나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여졌다. 상제천은 ‘도덕적 가치’를 다
는 주요한 쟁점은 지문에서 확인할 수 없다.
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결국 의리천에서
는 ‘도덕성과 규범의 근거’가 되었다. 이런 점에서 천은 인
간에게 자연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동시에 도덕적 가
치의 근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⑤ 내면화된 천은 통치자의 배타적 권력 행사의 기반이었다.


→ 내면화된 천의 개념은 ‘의리천’ 개념을 의미한다. 이 개념
은 통치자의 배타적 권력 행사를 정당화하는 ‘상제천’ 개념
에 대한 도덕적 반성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다. 따라서 ‘의
리천’ 개념은 통치자의 배타적 권력 행사를 부정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40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 동양에서 ‘천(天)’의 의미가 변천되어 온 과정

03.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⑤ 천명 의식이 달라짐에 따라 인간 행위의 자율성과 타율성


의 양상이 변화하였다.
3번 → 천명 의식이 달라짐에 따라 천명의 불변성, 독점성, 편파성
① ② ③ ④ ⑤
등이 수정되었다. 이로 인해 ‘상제천’을 수용할 때보다 인
63% 4% 12% 16% 5%
간 행위의 타율성은 축소되었고, 자율성이 강화되었다.

㉠ 인간 행위의 자율성과 타율성

① ‘자연천’에서는 인간 행위의 자율성이 부각된다. 04. 윗글의 천 개념에 해당하는 예를 <보기>에서 골라 바르게
→ ‘자연천’은 천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개념으로, 농경 문화
묶은 것은?
의 특성상 천을 작용 면에서 파악하려는 경향이 짙다. 이
4번
시기에는 인간 행위에 도덕적 자각이 없었으므로 인간 행
① ② ③ ④ ⑤
위의 자율성이 부각된다고 보기 어렵다. 12% 6% 5% 68% 9%
자주 나오는 질문
< 보 기 >
Q : 자연천에서 통치자의 억압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농경
생활을 하던 사람들의 자율성이 부각될 수 있는 것 아 ㄱ. 천의 크기로 보면 바깥이 없고, 운행이 초래하는 변화
닌가요? 는 다함이 없다.
ㄴ. 만물의 생성과 변화를 살피면 그와 같이 되도록 주재하
A : 지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늘을 기준으로 사람들 고 운용하는 존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자율성 또는 타율성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자연천에 ㄷ. 인심이 돌아가는 곳은 곧 천명이 있는 곳이다. 그러므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말 그대로 자연으로써의 하늘일 로 사람을 거스르고 천을 따르는 자는 없고, 사람을 따
뿐, 도덕적 자각이 존재하지 않는다. 르고 천을 거스르는 자도 없다.
ㄹ. 이 세상 사물 가운데 털끝만큼 작은 것들까지 천이 내
지 않은 것이 없다고들 한다. 대체 하늘이 어떻게 하나
② ‘상제천’에서 인간 행위의 타율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하나 명을 낸단 말인가? 천은 텅 비고 아득하여 아무런
→ ‘자연천’ 개념이 ‘상제천’ 개념으로 변화함에 따라 통치자
조짐도 없으면서 저절로 되어 가도록 맡겨 둔다.
의 주재로 인한 억압이 정당화되었으므로, ‘상제천’에서 인
간 행위의 타율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③ ‘의리천’에서 인간 행위의 자율성이 잘 발휘되면 천의 경지


에 도달할 수 있다. ㄱ. 천은 크기로 보면 바깥이 없고, 운행이 초래하는 변
→ ‘의리천’은 천을 내면화하여 모든 인간의 도덕성과 규범의 화는 다함이 없다.
근거로 삼은 개념이다. 이는 통치자만이 천의 명령을 받는
다는 ‘상제천’ 개념에 비해 인간 행위의 자율성이 부각된 ü ‘바깥이 없다는 것’은 크기가 매우 크다는 것이며, ‘변화에

것이다. 또한 ‘의리천’에서는 천으로서의 본성, 즉 억압받 다함이 없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지 않고 도덕적 가치판단을 내리는 자율성이 잘 발휘되면 ü 천의 크기와 작용에 대해 관조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이 예는 자연천 개념에 해당한다.
천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④ 천 개념의 개방에 따라 인간 행위의 자율성이 인정되는 방


향으로 나갔다.
ㄴ. 만물의 생성과 변화를 살피면 그와 같이 되도록 주
→ 통치자만이 천명을 알게 된다고 보는 ‘상제천’ 개념에서 천
재하고 운용하는 존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모든 인간에게 내면화되어 있다고 보는 ‘의리천’ 개념으
로 변화함에 따라 천 개념이 개방되었다. 이 과정에서 통 ü 만물을 주재하고 운용하는 존재로서 천을 인식하고 있으
치자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타율성뿐만 아니라, 내면화 며, 천의 내면화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으므로, 이
된 천을 통해 도덕적 자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자율성 또한 예는 상제천 개념에 해당한다.
인정되었다.
* 만물 : 세상에 있는 모든 것. 용례 밤이 내리니 만물은 고요히 잠이
든다.

41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 동양에서 ‘천(天)’의 의미가 변천되어 온 과정

* 운용하다 : 무엇을 움직이게 하거나 부리어 쓰다. 용례 정치를 운용


05. ⓐ와 가장 가까운 뜻으로 쓰인 것은?
하여 나라를 다스리던 사람은 모두 다 진취적 기상을 가
진 화랑의 후예요…. 5번
① ② ③ ④ ⑤
93% 2% 2% 2% 1%

ㄷ. 인심이 돌아가는 곳은 곧 천명이 있는 곳이다. 그러 농경을 주로 하는 문화적 특성상 자연현상과 기후의 변


므로 사람을 거스르고 천을 따르는 자는 없고, 사람 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시된 만큼 천의 표면적인 모습
을 따르고 천을 거스르는 자도 없다. 외에 작용 면에서 천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 짙었다.

ü 사람들의 마음이 돌아가는 곳이 곧 천명이라고 하고 있다.


①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짙어 건물 외벽을 점검했다.
사람을 거스르고 천을 따르는 자가 없다고 하였으므로 이
→ 선지의 ‘짙어’와 ⓐ는 모두 ‘드러나는 기미, 경향, 느낌 따
예는 의리천 개념에 해당한다.
위가 보통 정도보다 뚜렷하다.’를 의미하는 ‘짙다’의 활용
형이다.

ㄹ. 이 세상 사물 가운데 털끝만큼 작은 것들까지 천이 ② 짙게 탄 커피를 마시면 잠이 잘 안 온다.

내지 않은 것이 없다고들 한다. 대체 하늘이 어떻게 → 선지의 ‘짙게’는 ‘액체 속에 어떤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하나하나 명을 낸단 말인가? 천은 텅 비고 아득하여 진하다.’를 뜻하는 ‘짙다’의 활용형이다.

아무런 조짐도 없으면서 저절로 되어 가도록 맡겨


둔다. ③ 철수는 짙은 안개 속에서 길을 잃었다.
→ 선지의 ‘짙은’은 ‘안개나 연기 따위가 자욱하다.’를 뜻하는
ü 천이 명을 내린다는 개념을 부정하며, 천은 자연적으로 존 ‘짙다’의 활용형이다.
재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므로, 이 예는 자연천 개념에 해당
한다. ④ 정원에서 꽃향기가 짙게 풍겨 온다.
→ 선지의 ‘짙게’는 ‘일정한 공간에 냄새가 가득 차 보통 정도
보다 강하다.’를 뜻하는 ‘짙다’의 활용형이다.
자연천 상제천 의리천
① ㄱ ㄴ, ㄹ ㄷ ⑤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깔렸다.
② ㄴ ㄱ ㄷ, ㄹ → 선지의 ‘짙게’는 ‘그림자나 어둠 같은 것이 아주 뚜렷하거
③ ㄹ ㄴ ㄱ, ㄷ 나 빛깔에 아주 검은색이 있다.’를 뜻하는 ‘짙다’의 활용형
④ ㄱ, ㄹ ㄴ ㄷ 이다.
⑤ ㄱ, ㄹ ㄷ ㄴ

42 Copyright ⓒ 공감연구소
.

二.

.二

. j

"
[인문] 새로운 국가의 번영을 위한 노력
(가1한(漢) 초기 육교K陸賈)의 시상 / (나)조선 초기의 고려 관련 역사서 편찬

미) 관이 〶개입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전국 시대의 혼란을 종식한 진(秦J은 분서갱유를 단행하며 지적되었댜. 이에 태종은 고려의 역샤서를 다시 만들라는
사상 통제를 〶기도했다. 당시 권력자였던 이사(李斯)에게 명을 내렸다. 이후 고려의 용어들울 그대로 싣자는 주장과
역사 지식은 전통만 따지는 허언이었고, 학문은 법과 제도 유교적 샤대주의에 따른 명분에 맞추어 고쳐 쓰자는 주장
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는 원인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전국 이 맞서는 등 세종 대까지도 논란이 〶켸속되었지만,문종
시대의 r손자1처럼 다른 샤상을 비판적으로 〶흡수하여 통 대에 이르러 "고려샤J 편찬이 완성되었다. 이 과정에서 역
합 학문의 .틀을 보여 준 분위기는 일시적으로 약화되었다. 샤 연구에 관심을 기울인 세종은 경서(經書)가 학문의 근본
이에 한(漢)초기 사상7卜들의 과제는 진의 멸망 원인을 분석 이라면 역샤서는 학문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으로 파악하
하고 이에 기초한 안정적 통치 방안을 제시하며, 힘의 지배 고,집현전 학자들과의 경연을 통해 정서와 역샤서에 대한
를 〶숲싱흐뀐 당시 지배 세력의 태도를 극복하는 것이었 이해를 찧하 갔다.
다. 이러한 과제에 부응한 대표적 사상자는 육7乂陸賈)였다. 이런 분위기에서 세종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흥망성쇠를
손자의 학문을 계승한 그는 한 고조의 지국 켸책 요구에 담은 ‘치평요람1의 편찬올 명하였고, 집현전 학자들은 원
부응해 r신이1를 저술하였댜.이 책을 통해 그는 진의 단명 (元)까지의 중국 역사와 고려까지의 우리 역사를 정리하였
원인을 가혹한 형벌의 남용,법률에만 의거한 통치,군주의 다. 정리 과정에서 주자학적 역사관이 담긴 r자치통감강목,
교만과 사치,그리고 현명하지 못한 인체 등용 등으로 지적 에 따라 역대 국7卜룔 정통파 비정통으로 구분했지만, 편찬
하고, 진의 시상'통제가 낳은 폐해를 거론하며 한 고조에게 형식 측면에서는 강목체를 따르지 않았다. 또한 올바른 정
지식과 학문이 중요함을 설득하고자 하였다.그에게 지식의 치의 여부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다하고 천명이 옮겨 간다
핵심은 현실 정치에 도움을 주는 역샤 지식이었다.그는 역 는 내용을 드러내고자 기존 역샤서와 달리 국가 간 전쟁과
사를 관통하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천문.지리;인샤 등 천 외교 문제,국가 말기의 혼란과 재 국가 초기의 혼란 수습
하의 모든 일을 포괄한다는 〶통물(統物)콰, 역샤 변화 과 등을 부각하였다. 이러한 편찬 방식은 국가의 홍망성쇠를
정에 대한 통찰로서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하고 기존 규정 거울삼아 국가를 잘 운영하겠다는 목적 이외에 새 국가의
을 고수하지 않는다는 〶톺변縫變)을 제시하였다. 동물과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전제된 것이었다. 이런 의도가
통변이 정치의 세계에 드러나는 것이 〶인의(仁義)라고 파 집중적으로 반영된 곳은 中치평요람.의 국조(國朝) 부분이었
악한 그는 힘에 의한 권력 창출을 긍정하면서도 권력의 유 다.이 부분의 핀찬斗들은 유교적 시각에서 고려 정치를 뱌
저와 확장을 위한 왕도 정치를 제안하며 인의의 실현을 위 라보며 불교 사상의 폐단을 비롯한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해 유교 이념과 현실 정치의 결합을 시도하였다. 드러냈고, 이를 통해 유교적 샤회로의 변화를 주장하였다.
인의가 실현되는 정치를 위해 육가는 유교의 범위를 벗어 이성켸의 능력과 업적을 담기는 했지만 이것이 조선 건국
나지 않는 한예서 타 사상을 수용하였댜. 예와 질서를 중시 을 정당화하기에는 불충분했기에 세종은 역사적 사실을 해
하며 교화의 정치를 강조하는 유교를 중심으로 도가의 무 경으로 조선 왕조의 우수성을 부각한 尸용비어천가才의 편찬
위와 법가의 권세를 끌어들였다. 그에게 무위는 형벌을 가 을 지시했다. 이는 왕조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경선과 역사
벼이 하고 군주의 수양을 강조하는 것으로 평온한 통치의 의 다양한 근거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한 것이었다.
결과를 의미했고, 권세도 현명한 산하의 임용을 통해 정치
권력의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성을 7t진 것이었기에 원래의
그것과는 차별된 것이었다.
육가의 사상은 과도한 융통성으로 사상적 정체성이 문제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것을 답습하고,어
가 되기도 했지만, 군주의 정치 행위에 띠.라 천명이 결정됨 떤 것을 채롭게 세우는지 확인하면서 독해하도록 한다.
을 지적하고 인의의 실현을 강조한 통합의 사상이었다. 그
의 사상은 한 무제 이후 유교 독존의 시대를 여는 네 기여
하였다.

(十
조선 초기에 진행된 고려 관련 역샤서 편찬은 고려 멸망 전국 시대의 혼란을 종식한 진(秦)은 분서갱유를 단행

의 필연성과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드러내는 작업이었다. 하며 사상 통제를 〶끄丘했단.당시 권력자였턴 이사(李

편찬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고려와 조선의 차별성을 부각 斯)에게 역사 지식은 전통만 따지는 허언이었고, 학문은
하고,고려보다 조선이 뛰어냠울 설득하고자 하였다. 법과 제도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는 원인에 불과했다.

태조의 명으로 고려 말에 찬술되었던 자료들을 모아 고려


了 전국 시대의 혼란을 종식한 진은 분서갱유'를 통해 사상을
에 관한 역샤서가 편찬되었지만,왕실이 아닌 편찬자의 주
통제하고자 하였다.

44 Co口yri딕ht 〶 공감연구소
[인문] 새로운 국가의 번영을 위한 노력
(가) 한(漢) 초기 육祇陸賈)의 사샹 / (나)조선 초기의 고려 관련 역사서 편찬

一 혼란한 시대를 통합한 직후이므로 분란이 발생하지 않 了 이러한 과제에 부응한 대표적 사상가로 區가亞毛.賣1가 있다.
도록 피지배층을 통제하려고 한 것이다. 한 초기 샤상가들의 과제에 집중하며 이후에 제시될 육7F
了 당시 권력자였던 이사(李斯)의 생각을 통하여 역사로 인한 의 설명을 확인하도록 한다.
새로운 체제에 대한 만발, 학문으로 인한 법과 제도의 혼
랸 등을 방지하고자 하였던 지배층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손자의 학문을 계승한 그는 한 고조의 치국 계책 요구
*분서갱유 : 역사 중국 진(秦)나라의 시황제가 학자들의 정치적. 비판을 에 부응해 尸신어1를 저술하였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진의
막기 위하여 민간의 책 가운데 의약(醫藥), 복서(卜筮), 농 단명 원인을 가혹한 형벌의 남용, 법률에만 의거한 통치,
입에 관한 것(실용서적)만을 제외하고 모든 서적을 불태우
군주의 교만과 사치,그리고 현명하지 못한 인재 등용 등
고 수많은 유생을 구덩이에 묻어 죽인 일.
으로 지적하고, 진의 사상 통제가 낳은 폐해를 거론하며
한 고조에게 지식과 학문이 중요함을 설득하고자 하였다.

了 육가는 다른 사상을 비판적으로 흡수하여 통합 학문을 추


이에 따라 전국 시대의 r순자고처럼 다른 사상을 비판적
구하였던 ‘순사'의 학문을 계승한 사람으로, 한 고조로부터
으로 〶흡수하여 통합 학문의 틀을 보여 준 분위기는
치국/켸책, 즉 나라를 다스리는/방법을 도출할 것을 요
일시적으로 약화되었다.
구받은 사람이다.
了 그는 이에 대한 응답으로 匠신어긔를 저술하였는데,여기서 진
了 그런데 진 통합 이전 전국 시대에는 r순자고등을 따라 다른
이 ‘힘의 지배'와‘사상 통제'에 파라 멸망하였다고 제시하며
사상을 배척하는 것이 아닌,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필요한
한 고조에게 지식과 학문이 중요함을 설득하고자 하였다.
것을 수용하여 통합적인 학문을 구축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一 진의 이久卜李斯)가 내세운 생각과 정반대의 주장을 멸치
존재하였다.
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了 이것이 진에 들어 분서갱유에 의해 일시적으로 약화된 것
이다.
一 이때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통하여, 이후에는 샤상 통
제가 해체되고 통합 학문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된다
그에게 지식의 핵심은 현실 정치에 도움을 주는 역샤
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이었다.

了 육가에게 지식에 해당하는 대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샤


지식이었다.
이에 한(漢) 초기 샤상가들의 과제는 진의 멸망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기초한 안정적 통치 방안을 제시하며,힘 친匕令의 Pin Po社lt

의 지배를 〶숭상하던 당시 지배 세력의 태도를 극복하


현재 육7卜는 진의 멸망 원인으로부터 잘못된 점을 찾고,
는 것이었다.이러한 과제에 부응한 대표적 사상자는 육 이를 한의 지배층에 알려, 진의 방식이 틀렸으며 이와 다
가乍g賈)였다. 르게 지식과 학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내면세켸를
지닌 인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진의 문제점을 역설해아
了 한 초기의 샤상가가 등장하는데, 이들이 잔의 멸망 원인을
하는 샤람인 것이다. 그러므로 진을 설명하는 ‘역사'가 현
분석하였다는 서술을 통하여, 샤상읕 통제하던 진은 멸망
실 정치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7F질 수밖에 없으며, 이
하고 이후에 한이 들어섰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를 핵심적인 지식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一 맥락에 따라,샤상을 통제하고 억압한 결과가 멸망을 초
래하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
了 그들은 멸망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기초하여 진의 문제점

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통치 방안을 제시할 필요


가 있었다. 그는 역사를 관통하는.자연의 이치에 따라 전문.지리.
一 이는 힘의 지배를 승상하던 당시 지배 세력의 태도를 인샤 등 천하의 모든 일을 포괄한다는 〶통물(統物)콰,
극복하기 위함인데, 강압적인 지배 방식이 틀렸다는 사 역사 변화 과정에 대한 통찰로서 상황에 맞는 조치를
실파 함께 학문과 사상의 가치를 보여줌으로써 지배층 취하고 기존 규정을 고수하지 않는다는 〶톺뾰逵g變)을
이 이에 동의하게 하고,이를 통하여 통제받지 않는 환 제시하였다.
정을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5 Co口了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 새로운 국가의 번영을 위한 노력
(巾한(漢) 초기 육夕K陸賈)의 시상 / (나)조선 초기의 고려 관련 역사서 편찬

了 육7F의 역사관은 자연의 이치가 세상의 모든 것들에 들어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통물과 통변이 정치의 세계에 드러나는 것이 〶인의(仁
역샤에 존재하였던 모든 대상과 사건들이 자연에 이치 義)라고 파악한 그는 힘에 의한 권력 창출을 긍정하면서
에 따라 움직이고 행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도 권력의 유지와 확장을 위한 왕도 정치를 제안하며
了 그러므로 자연의 이치가 천문.지리.인샤 등 모든 일의 인의의 실현을 위해 유교 이넘콰 현실 정치의 결합을
기준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시도하였다.

一 이렇게 천하의 모든 일을 자연의 이치가 포괄한다는 점

을 들어, 자연의 이치에 의하여 ‘만물을/통합한다'라는 了 육가는 통물과 통변의 개념이 정치의 세계, 즉 현실에 적

용되는 것이 ‘인의'라고 생각하였다.


의미의 통툴i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하여 육7F가 유교적 세계관을 따르고 있음을 파
동물은 결국 하늘의 이치인‘이(理)'와 관련된 것이다.
약할 수 있다.
了 그리고 이렇게 역샤 변화 과정을 통합적으로 이해하여 상
황에 맞는 자연의 이치를 찾고, 여기서 발견한 것을 토대 了 그런데 그는 힘에 의한 권력 창출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
니었다.
로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一 그러므로 기존 규정을 고수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하 一 기본적으로 진은 전국 시대의 혼란을 종식하고 통일하
는 것이다. 한편, 여기서 진의 힘의 통치를 따르지 않는 였다는 업적이 있으므로, 진의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는

다는 그의 내면세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이러한 업적을 설명할 수 없는 문


이에 따랴‘변화하먼/자연의 이치에 통할 수 있다'라는 제를 만날 것이다.따라서 진의 토대가 되는, 힘에 의한

의미의 區團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권력 창출을 완벽히 부정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할 수


롱변은 결국 계속해서 변화하는 성질인 ‘기愾了와 관련 있다. 하지만 물론 사상을 통제하고 억압한 통치까지
된 것이다. 긍정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了 그리고 권력 창출의 단계를 넘어서 권력을 유지하고 확장할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B)
때에는 힘이 ot니라‘왕도 정치'를 통하도록 제안하였다.
신채호의 시.상에서 하란 자기 본위에서 자신을 자각하는
一 그렇다면 왕도 정치란 그의 사상메 대응하는, 통변콰
주체인 동시에 항상 나와 상대하고 있는 존재인 비아와 마
동물에 따른 통치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 선 주체를 의미한다. 자신을 자각하는 누구냐 아가 될
了 이는 인의를 실현하기 위해, 그가 생각한 대로 통물과 통
수 있다는 상대성을 지니면서 또한 비아와의 관계 속에서
번의 개념이 현실 정치에 결합되도록 설득하는 것으로 볼
비로소 아가 생성된다는 상대성도 지닌다. 신채호는 조선
수 있다
민족의 생존과 발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匠조선 상고샤J
를 저술하여 하의 이러한 특성을 규정했다. 그는 하의 자
성(自性), 곧 ‘나의 나됨'은 스스로의 고유성을 유지하려는
함성(恒性)과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적웅하려는 변성(奬 인의가 실현되는 정치를 위해 육가는 유교의 범위를
性)이라는 두.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아는 항성을
벗어나지 않는 한예서 타 샤상을 수용하였다. 예와 질서
통해 아 자신에 대해 자각하며, 변성을 통해 비아와의 관 를 중시하며 교화의 정치를 강조하는 유교를 중심으로
계 속에서 자기의식을 갖게 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그리
도가의 무위와 법가의 권세를 끌어들였다.
고 자정이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한다고 하였다.

了 인의가 실현되는 정치, 즉 통물과 통변의 개념에 따른 정


一 윗글의 신채호가 제시한 자성과 변성은 외세의 침략이
치를 위하여 육가는 유교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을 지
라는 상황에 놓인 조선 민족이, 시대에 따른 변화에 대
키며 타 사상을 수용하였다.
응하여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了‘예'와 ‘질서'라는 가치를 중시하며, 개인적인 수양만이 아
이는 본문의 육가가 제시하는 ‘통변'과 유사한 의미로
닌 이를 통한 샤회의 ‘교화'를 강조하는 유교의 사상을 기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틀로 잡고,즉 이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도가의 ‘우위'와
법가의 ‘권세'라는 사상을 수용한 것이다.
一 근본적으로 육가의 사상은 힘의 지배와 사상의 통제로
동물과 통변을 육가의 내면세계에 적용하여 이해하면, 진 부터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통물과 통변의
은 역사를 관통하고 천하의 모든 일을 관장하는 자연의 이 개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이념을 유지할 필요7F
지에 따르지 않아 멸망하였으며,그러므로 진의 규정을 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사상을 고집하는 것이 아
수하지 않고 자연의 이치에 맞는 새로운 통치 체계를 찾아 니라 타 사상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
야 한다는 주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다

4石 Co口yright 〶 공감연구소
[인뮌 새로운 국가의 번영을 위한 노력
(7t) gKB) 초71 육7卜(陸賈)의 XFJ / (L+)조선 초71의 고려 관련 역人tX1 편8

一 한편,이렇게 타 사상을 수용하는 것은‘통합 학문의 틀


d.우의 Pin Point
을 보여 준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약화되는 시점을 넘

어, 다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이해할 이때 통합의 사상이란 민의의 실현을 위하여 도가,법가
수 있을 것이다. 등의 개념을 포괄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으로, 이는
‘사상적 정체성이 문제가 된다'라는 비판에 반박하는 맥락
으로 볼 수 있다. 타 사상을 수용하였지만, 유교를 중심으
로 하여 유교적 개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즉 비판적으로
그에게 무위는 헝벌을 가벼이 하고 군주의 수양을 강조 수용하였으므로 분명하게 유교를 사상적 정체성으로 갖는
하는 것으로 평온한 통치의 결과를 의미했고, 권세도 현 다고 주장하는 것이다.이러한 점에서 육가의 샤상은 유교
멍한 신화의 임용을 통해 정치권력의 안정을 도모하는 독존의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하였다는 의의를 갖는다.
방향성을 가진 것이었기에 원래의 그것과는 차별된 것이
었다.

了 육7F에게 무위는 형벌을 7F볍게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군


주의 수양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힘의 지배를 악화하고 평 따)
온한 통치를 강조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조선 초기에 진행된 고려 관련 역사서 편찬은 고려 멸망
了 또한 권세는 현명한 신하, 즉 지식과 학문을 단련한 신하 의 필연성과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드러내는 작업이었다.
를 임용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편찬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고려와 조선의 차별성을 부
一‘샤상 통제'에서 벗어나는, 즉 힘이 아닌 지식과 사상, 각하고,고려보다 조선이 뛰어남을 설득하고자 하였다.
동물과 통변에 의한 정치를 유도할 것이기에,정치권력
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육가에게 이해된 것이다. 了 조선 초기에 진행된 고려의 역샤서는 고려가 멸망할 수밖
一 한편, 지식과 샤상으로 무장하고 통물과 통변의 개념을 에 없었다는 필연성과 조선이 건국될 수밖에 없었다는 정

익힌 신화가 늘어난다는 것은, 힘에 의한 통치를 다시 당성을 드러내기 위한 작업이었다.

행할 수도 있는 왕권에 대한 견제로도 기능한다고 추측 了 그러므로 편찬朴들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고려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와 조선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그 차별점으로 인하여 고려


了 그런데 이들은 본래 무위와 권세의 개념과 정확히 일치하 보다 조선이 뛰어남을 설득하고자 하였다.

는 것은 。t니다.
#2009학년도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一 여기서 유교를 중심으로 하여 타 사상을 비판적으로 수
영웅에 대한 후대인들의 기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용한 대목을 확인할 수 있다.
추구하는 문제의식의 배경에는 ‘기억의 관리'가 부와 권력
의 분배 못지않게 중요한 샤회적 과제라는 전제가 깔려 있
다. 인간의 기억은 기.분석으로 샤회적 를 내에서 형성되며,
육가의 샤상은 과도한 융통성으로 사상적 정체성이 문 시간적,공간적으로 제힌된 특정한 사회 집단에 의해서 선
제가 되기도 했지만, 군주의 정치 행위에 따라 천명이 택적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기억의 문제는 개인적이라기보
결정됨을 지적하고 인의의 실현을 강조한 통합의 사상이 다는 집단적이며 샤회적인 권력의 문제이다. 동시에 이는
었다.그의 사상은 한 무제 이후 유교 독존의 시대를 여 기억과 표리 관계인 망각의 문제이기도 하다.
는 데 기여하였다.
一 윗글에 따르면 영웅,즉 역사는 특정한 샤회 집단에 의

了 육가의 사상은 변화를 긍정하고 타 사상을 수용한다는 점


하여 선택적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이는 곧 역사에 있

에서 과도한 융통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는 그대로의 사실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담기는 것이 아
니라, 역사를 편찬하는 권력자의 의도가 담긴다는 의미
一 그러므로 사상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정체성이 무엇인지
로 이해할 수 있다.
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던 것이다.
一 이는 본문에 등장하는‘조선 초기의 역샤서 편찬자들이
了 하지만 실제로는 군주의 정치 행위에 따라서 천명이 결정
되므로,통변과 통물에 따른 통치를 강조하여 인의의 실현 고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아닌, 조선의

을 강조한 통합의 샤상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차별성을 부각하고 멸망의 필


언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통하여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
유 거이다
*독존:혼자만 높고 귀함.

47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j새로운 국가의 번영을 위한 노력
(가) 한(漢) 초기 육夕K陸賈)의 시상 / (나)조선 초기의 고려 관련 역사서 편찬

了 세종은 이러한 과정을 직접 겪으며 역사 연구에 관심을 갖

태조의 명으로 고려 팔에 찬술되었던 자료들을 모아 게 되었고,경서가 학문의 근본이라면 역사서는 학문을 현


고려에 관한 역사서가 편찬되었지만, 왕실이 아닌 편찬 실에 구현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자의 주관이 〶개입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여러 一 이때 경서랸, 유교적 샤대주의가 존재하였음에 비추어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볼 때 유교 경선에 해당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一 또한 고려샤 편찬 과정에서 역샤서가 학문을 현실에 구
了 이러한 역샤서는 태조의 명으로 고려 발에 찬술되었던 자료
현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는 점을 통해, 고려의 멸망 원
들을 모아 편찬된 것인데, 왕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고 인을 학문의 근본, 즉 유교적 시점으로 분석하는 것이
펀찬자의 주관이 개입되는 등의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현실 정치에 도움을 준다고 파악했다는 내용으로 추론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中찬술하다:책이나 글을 짓다.區켸 그는 유명 인사들의 전기를 찬술
了 이렇게 역샤의 중요성을 인지한 세종은 집현전 학자들과
하였다.
경연을 통하여 경서분 아니라 역샤서에 대해서도 깊게 이

친、유의 P血 Poet 해하고자 하였다.

이것이 ‘고려의 객관적인 사실을 기록하지 잃하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님을 파악해야 한다. 고려 멸망의 필연성과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저술되었다는 것을 문제
이런 분위기에서 세종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흥망성쇠
삼았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지문에서 언급한 대로 단
를 담은 尹치평요람그의 펀찬을 명하였고, 집현전 학자들
지 왕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편찬자들의 주관적인 내
은 원(元)까지의 중국 역샤와 고려까지의 우리 역사를
용이 담겼기 때문에 제기된 비판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정리하였다.

了 이렇게 역사를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세종은 고려분 아니


라 중국과 우리나라의 홍망성쇠를 연구하기 위해, 이 내용
을 모두 담은 '치평요람.이라는 역샤서의 편찬을 명하였다.
이에 태종은 고려의 역샤서를 다시 만들라는 명을 내렸
一 세종의 생각을 뱐영하면 이는 학문을 현실에 구현하기
다. 이후 고려의 용어들을 그대로 싣자는 주장과 유교적
위한 과정, 즉 더 좋은 정치를 위한 노력이라고 이해할
샤대주의에 따른 명분에 맞추어 고쳐 쓰자는 주장이 맞
수 있을 것이다.
서는 등 세종 대까지도 논란이 〶계속되었지만, 문종
一 또한 핵심 학문인 유교가 중국에 의한 것이므로, 중국
대에 이르러 r고려사J 편찬이 완성되었다.
의 역시쎄도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볼 수 있다.

了 이에 태종에 이르러 역샤서를 다시 만들게 되었는데, 이 了 이에 따라 집현전 학자들은 원까지의 중국 역샤와 고려까

과정에서 고려의 용어들을 그대로 사용하여, 상대적으로 지의 우리나라 역샤를 모두 정리하였다.

고려 시점에서 객관적인 성격을 가진 역샤서를 만들자는


*흥망성쇠:흥하고 망함과 정하고 쇠함. 區켸 모든 일에는 흥망성쇠
주장이 제기되었다.
가 있다.
了 반면 이에 맞서 유교적 사대주의'에 따른 명분에 맞게, 상
대적으로 조선의 주관이 더 반영되도록 고쳐 쓰자는 주장
역시 존재하였다.

了 이렇게 역샤서의 시각을 두고 논란이 켸속되었고,문종 대


정리 과정에서 주자학적 역사관이 담긴 r자치통감강목J
에 이르러 r고려샤고라는 이름으로 편찬이 완성되었다.
에 따라 역대 국가를 정통파 비정통으로 구분했지만, 편
찬 형식 측면에서는 강목체를 따르지 않았다.
*샤대주의:주체성이 없이 세력이 강한 나라나 샤람을 받들어 섬기는
태도.區可 샤대주의에 빠지다.
了 정리 과정에서 유교적 사상에 따라 역대 국가 중 유교를
따르는 국夕卜를 정통으로, 그렇지 않은 국가를 비정통으로
구분하였다.

이 과정에서 역사 연구에 관심을 기울인 세종은 경시(經 一 세종의 명에 따른 역사서는 유교적 사상을 반영한 것이

書)가 학문의 근본이라면 역사서는 학문을 현실에서 구 모로,‘주자학적 역사관이 담긴 .자치통감강목J'을 두고


역대 국가를 구분하는 기준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읽을
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집현전 학자들과의 경연을 통
해 정서와 역샤서에 대한 이해를 찧하 갔다. 수 있다.

48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뮌 새로운 국가의 번영을 위한 노력
(7今 한(漢) 초기 육夕K陸賈)의 사상 / (나)조선 초기의 고려 관련 역사서 편찬

一 이러한 구분은 고려샤를 편찬할 때와 .t찬7F지로, 기존


이 부분의 편찬자들은 유교적 시각에서 고려 정치를 미라
세계와의 차이점을 드러내어 유교와 이를 따르는 조선
보며 불교 사상의 폐단을 비롯한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드
의 통치를 정당화하는 과정일 것이다.
러냈고, 이를 통해 유교적 샤회로의 변화를 주장하였다.
了 그렇지만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강목체를 따르지 않았다.
一 여기서 ‘강목체'랸 尸자치통감강목1에 사용된 필체 내지 了 정당성을 드러내는 의도가 집중적으로 반영된 곳은 r치평
는 서술 방식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는데,이를 샤용하 요람쿄의 국조(國朝) 부분이다.
지 않았다는 것은 세종의 역샤서가 r자치통감강목고을 了 여기에는 유교적 시각으로 고려를 바라보면서, 불교 샤상
온전히 따르지 않고 주체적으로 형식을 결정하며 서술 의 폐단을 비롯한 고려 정치의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드러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내는 대목이 등장한다.
一 유교가 아닌 사상을 채택하였을 때의 문제를 제시한 것
이다.
了 이를 통해 유교적 샤회로의 변화를,유교를 채택한 조선의
또한 올바른 정치의 여부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다하고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천명이 옮겨 간다는 내용을 드러내고자 기존 역사서와
달리 국가 간 전쟁과 외교 문제,국가 말기의 혼란과 새
국가 초기의 혼란 수습 등을 부각하였다

이성계의 능력과 업적을 담기는 했지만 이것이 조선


了 또한 해당 역샤서가 학문을 현실에서 구현한다는 목적으로
건국을 정당화하기에는 불충분했기에 세종은 역사적 샤
작성되었으므로,올바른 정치,곧 유교에 따른 정치가 중요
실을 배경으로 조선 왕조의 우수성을 부각한 亡용비어천
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을 것이다.
가.의 편찬을 지시했다.이는 왕조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了 이를 위해 국가 간 전쟁과 외교 문제, 그리고 이미 멸망한
경선과 역샤의 다양한 근거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한 것
국기들의 말기의 혼란과 새 국가 초기의 혼랸 수습 등을 이었다.
부각하였다.
一 이는 유교를 따르지 않는,‘비정통' 국가들의 혼란을 제 了 이처럼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드러내는 것 역시 了치평요람J
시하여 정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이며, 이에 더하여 유교 의 주요한 목적이었으드로, 여기에는 태조인 이성계의 능
를 통해 어떻게 통치해야 혼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세 력과 업적이 담겨 있었다.
상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라고도 추론할 수 了 하지만 이것만으로 조선 건국을 정당화하기에는 불층분하
있을 것이다. 였다. 이에 따라 세종은 조선 왕조의 우수성을 부각하기
위하여 이에 관련된 역샤적 샤실을 배경으로 하는 "용비어
천가1의 편찬을 지시했다.
一 이때 역샤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는 것은 ‘정당성 확보'
이러한 편찬 방식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거울삼아 국7卜를 라는 맥락으로 동일하게 이해할 수 있다. 허구의 내용
잘 운영하겠다는 목적 이외에 새 국7F의 토대를 마련하 으로 구성된다면 당연히 정당성을 확보하는 목적으로는
려는 의szt 전제된 것。19q. :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了 용비어천기는 왕조의 우추성과 정통성을 유교 경전을 바탕
了 앞서 이해한 것과 같이 유교적인 관점을 채택한 것, 그럼
으롸 역샤의 다양한 근거를 통해 보여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에도 독자적인 형식을 사용한 것, 또한 혼란한 상황과 이
를 극복하는 과정에 주목한 것 등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거

울삼아 국가를 잘 운영하였다는 목적(학문을 현실에서 구


현)하는 것 외에도, 재 국가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전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一 국7F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의도가 집중적으로 반영된 곳은 r치평요람긔의 국


조(國朝)부분이었다.

49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J새로운 국가의 번영을 위한 노력
(가) 한(漢) 초기 육7K陸賈)의 사상 / (나)조선 초기의 고려 관련 역사서 편찬

一(7昑의 尸신어1는 한 고조에게 지식과 학문이 중요함을 설


巳石. 伊卜와(나)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두 글을 비교하며 읽는
득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편찬되었으며,(7昑에 따르면 여기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에는 인의에 대한 육가의 생각과 이를 실현하는 방법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므로(7昑는 학문적
一一 :
성격과 실용적 성격을 모두 갖는 책을 설명한다고 보는 것
화작 : 78% : 3% : 8% : 8% : 3%
언매 : 87% : 3% : 4% : 4% : 2% 이 적절하다.
一 한편,(나)의 책에서도 유교와 이를 따르는 통치의 정당성
을 드러내는 점에서는 학문적 성격을, 그리고 이를 통해
〶 伊})는 한(漢)메시,印丹는 조선에시 쓰인 책을 설명하고 있
학문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데 목적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으니, 시대 상황과 사싱삐 책에 반영된 양상을 비교하며
실용적 성격을 갖는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읽는다.
一 (7衿는 핵심적으로 r신어고에 담긴 육가의 생각을,(나)는
〶(가)는 국가 주도로,(나)는 개인 주도로 편찬된 책들을 설
핵심적으로 ‘치평요람.을 편찬하던 세종과 당대 조선의 생
명하고 있으니, 각 주체별 관심 분야의 차이를 확인하며
각을 설명하는 글이다. 이때 두 책은 모두 각자의 시대에
읽는다.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의도로 편찬되었다. r신이J
一 (가)의 尸신어1는 육가라는 개인이 편찬하였으며,(나)의 r
는 진과 다른 통치 체계와 사상을 한에 적용하기 위한 목
고려사J,r치평요람긔 등은 조선 왕실의 주도로 펀찬된 책
적을,'치평요람긔은 유교를 현실 정치에 반영하는 방법을
이다.
깨우치며 이와 동시에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드러내기 위
한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이다.이는 모두 각자의 시대적 배

경에 따른 요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이런 내용을 설


명하는 방향으로(夕衿와(나)가 모두 전개되고 있으므로,시
대 상황과 사상이 책에 반영된 양상을 비교하며 읽는 것이
(7昑와 (나)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비교하며 읽는 방법으로
가장 적절하다.

〶(7昑는 피지배 계층을,(나)는 지배 계층을 대상으로 한 책


을 설명하고 있으니, 예상 독자의 반응 양상을 비교하며
9논다
一(7昑의 책은 한 고조에게 지식과 학문이 중요함을 설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편찬되었으므로 한의 지배 계층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반면 (나)의 책은 조선의 조정에서 편찬되었고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으므로, 이들이 지배
하는 피지배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7昑는 동일한 시대에,(나)는 서로 다른 시대에 쓰인 책들


을 설명하고 있으니, 시대에 따른 창작 환경을 비교하며
읽는다.
一 ‘책들을 설명'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7昑에는 전국 시

대의 "순자고와 한의 尸신어고를 다루고 있으므로 서로 다른


시대에 쓰인 책을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一 반면 (냐)에서 다루는 尸고려샤J, r치평요람J, 그리고 "용비
어천가그는 동일하게 조선시대에 쓰인 책이다. 이대,(나)에
서 다룬 .자치통감강목긔까지 고려하면 (나)도 서로 다른
시대에 쓰인 책들을 설명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

〶(7分는 학문적 성격의,(나J는 실용적 성격의 책을 설명하고


있으니, 다양한 분야의 책에 담긴 보편성을 확인하며 읽는

50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J새로운 국가의 번영을 위한 노력
(7t) g!(B) 초ZI 육7F(陸賈)의 Wy / (L+)조선 초71의 고려 관련 역人써 편8

巳名.〶-〶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7번 8번
5
52% 10% 57%
畺 65% 畺 어 函i 67% 甕
〶 진의 권력자인 이사는 역샤 지식과 학문을 부정적인 것으 〶동물(統物) 〶통변(通變) 〶 인의(仁義)

로 인식하였다
분서갱유를 단행하며 사상 통제를 기도했던 진의 권력자 〶 〶은 역샤 속에서 각광을 받았던 학문 분야들의 개별적 특
이사는,역샤 지식은 전통만 따지는 허언으로,학문은 법과 징을 이해한 것이다.
제도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인식하였다. 一 〶온 자연의 이치가 역사를 관통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제시되었댜. 그러므로 학문 분야들의 ‘개별적 특징'을 반영
〶 전국 시대에는 叭순자1처럼 여러 사상을 통합하려는 학문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경향이 있었다.
전국 시대에는 r순자고처럼 다른 사상을 비판적으로 홉수하 〶 〶은 도가나 법가 사상을 중심 이념으로 삼아 정치 상황의
여 통합 학문의 특성을 보여주는 분위기가 존재하였다. 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一 육가는 기본적으로 유교를 중심 이념으로 삼고,유교의 범
〶 r치평요람,은 r자치통감강목1의 편찬 형식에 따라 역대 국 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예서 탸 사상을 수용하였다. 그러므
가를 정통파 비정통으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로 〶이 도가나 법가 사상을 중심 이념으로 삼았다고 볼
一 "치평요람,은 주자학적 역시.관이 담긴 尸자치통감강목.에 수 없다.
따라 역대 국가를 정통파 비정통으로 구분하긴 하였으나,
펀찬 형식 측면에서는 강목체를 따르지 않았다. 〶 〶은 현명한 신화의 임용과 엄한 형벌의 집행을 전제로 한
평온한 정치의 결과를 의미한다.
〶 了치평요람긔의 국조는 고려의 문제점들을 보임으로써 사회 一 육가는 〶이 실현되는 정치를 위하여 도가와 법가의 사상
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을 드러내었다. 을 수용하였는데, 이때 그에게 도가의 무위는 헝벌을 가며
一 匠치평요람긔의 국조의 편찬자들은 유교적 시각에서 고려 정 이 하고 군주의 수양을 강조하는 것으로 평온한 통치의 결
치를 바라보며 불교 사상의 폐단을 비롯한 문제점들을 다 과를 의미했고, 법가의 권세도 현명한 신하의 임용을 통해
각도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유교적 샤회로의 변화를 이끌 정치권력의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성을 가진 것으로 이해되
어아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었다. 그러므로 〶이 엄한 형벌의 집행을 전제로 한다고
볼 수 없다.
〶 r용비어천가1에는 조선 왕조의 우수성을 드러내고 건국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 〶은 군수가 부단한 수양과 안정된 권력을 바탕으로 교화
一 "용비어천가1는 왕조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경전과 역샤의 의 정치를 펼쳐야 실현되는 것이다.
다양한 근거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한 것이었다. 一 육7卜는 〶이 실현되는 정치를 위해 예와 질서를 중시하며
교화의 정치를 강조하는 유교를 중심으로, 도가의 무위와
법가의 권세를 끌어들였다. 이때 도가의 무위는 형벌을 가
벼이 하고 군주의 수양을 강조하기 위해, 법가의 권세는
현명한 신화의 임용을 통해 정치권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샤용되었다.이를 종합하면 〶은 군주가 부단한 수양
과 안정적인 정치권력을 바탕으로 유교의 핵심인 ‘교화의
정치'를 펼칠 때 실현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과 〶은 역샤 지식과 현실 정치를 긴밀히 연결하여 힘으


로 권력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一 〶과 〶은 역샤 지식에서 자연의 이치를 찾고 역사 변화
과정에 대한 통찰로서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뜻
한다.육가는 이러한 〶콰 〶이 정치의 세계에 드러나는 것

51 Co呪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 새로운 국가의 번영을 위한 노력
(가)한(漢) 초기 육교K陸賈)의 사상 / (나)조선 초기의 고려 관련 역사서 편찬

을 ‘인의'라고 파악하였다. 이때 인의는 ‘힘'이 아닌, 유교 巳夕. 윗글에서 ‘육가'와‘집현전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내
이념과 현실 정치가 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고사 한 내용에 해당하는 것만을<보기>에서 있는 대로
一 한편 육가가 힘으로 권력을 창출하는 것을 긍정하긴 하였
고른 것은?
오냐,이는 〶과 〶을 연결한 결과 힘으로 권력을 창출해
아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기 때문이 아니다.

화작 : 弓5%
언매 : 40% : 4% : 4% ! 48% : 4匹

.< 보 기

디. 옛 국가의 역사를 거울삼아 새 국7卜를 얀정적으로 통치


하도록 한다.
匕. 옛 국가의 멸망 원인은 잘못된 정치 운영에 있지 않고
새 국가로 천명이 옮겨 온 것에 있다.
二. 옛 국가에서 드러난 사상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새 국
가의 군주는 유교에 따라 통치하도록 한다.

〶 가

쳐.옛 국가의 역사를 거울삼아 새 국7卜틀 안정적으로 통치하


도록 한다.
一 육7F는 진의 ‘힘의 지배'와 ‘샤상 통제'가 진의 멸망을 불
러왔다고 주장하며,이를 거울삼아 한은 유교 이념과 결합
돤 정치를 펼쳐야 함을 강조하였다.
一 집현전 학자들은 국가의 홍망성쇠를 거울삼아 국가를 잘
운영하겠다는 목적으로 r치평요람1을 편찬하였다.

L.옛 국가의 멸망 원인은 잘못된 정치 운영에 있지 않고 새

국가로 천명이 옮겨 온 것에 있다.


一 육가는 진의 단명 원인을 가혹한 형벌의 남용, 법률에만
의거한 통치, 군주의 교만과 사치, 그리고 현명하지 못한
인재 등용 등으로 지적하였다. 즉, 잘못된 정치 운영으로
인하여 멸망하였다고 본 것이다.
一 집현전 학斗들은 유교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고려의 불교
샤상의 폐단을 강조하였으므로, 잘못된 정치 운영에 의해
고려가 멸망하였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二.옛 국가에서 드러난 사상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새 국가의


군주는 유교에 따라 통치하도록 한다.
一 육가와 집현전 학자들은 모두 역사를 통해 이전 국7卜를 비
판하고 새로운 국가의 통치적 안정성을 도모한다. 그러므
로 유교라는 사상을 중심으로 하여,이를 바탕으로 국가를
올바르게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기뱐으
로 하는 국가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一 따라서 새 국가의 군주가 유교에 따라 통치하도록 하는 것

은 단순히 ‘사상적 공백'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올바른 방


항으로 통치하여 국가 안정을 도모하는 뎨 목적이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52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뛴 새로운 국가의 번영을 위한 노력
(가) 한(漢) 초기 육가(陸賈)의 사상 / (나)조선 초기의 고려 관련 역샤서 편찬

10.<보기>는 동양 역사가들의 견해이다.<보기>를 바탕으로


자루 나오는 질문
伊今,印抄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乃점]
口:진(秦)과 고려에 사상적 공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八:‘사상적 공백'의 측면에서는, 고려에는 불교 사상을 기

만으로 하는 통치가 존쟤했으므로, ‘집현전 학자들'이 화직 : 4% : 46% : 15筮 : 15% : 20%


언매 : 3% ; 5巨96 : 12% : 13% : 1石拓
이를 드러내고자 했다는 선지의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진은 역샤 지식과 학문을 배척하고 샤상을 통제
-< 보 기 >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사상이 존재하지 않
는다가 아닌, 샤상적으로 ‘공백'이 발생하였다고 볼 여 디. 대부분 옛일의 성패를 논하지 좋아하고 그 일의 진위를

지는 있다. 자세히 살피지 않는다. 하지만 진위를 분명히 한 후에

하지만 잔의 통치에서 어떠한 근거도 찾아볼 수 없는 야 성패가 어긋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역사 서술의


것은 분명 아니다. 법과 제도가 존재하였으며,이 자체 근원인 자료를 바로잡고 깨끗이 한다는 뜻이다.

가(지문을 통해 확인할 수는 없지민)특정 샤상(실제로 L.고금의 홍망은 현실의 객관적 형세인 시세의 흐름에 따

진(秦)에는 법가 사상이 존재)에 의거하고 있다면 공백 르는 것이며, 샤림(士林)의 제주와 덕행으로 말미암은
이 존재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육가' 역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천하의 일은 시세가 제일 중

시 옛 국가의 사상적 공백을 채우려는 목적으로 유교를 요하고, 행복과 불행이 다음이며, 옳고 그름의 구분은
제시하였다고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샤상적 공백이 아닌, 섀 국가의 군주가 유교 口. 도(道)의 본체는 정서에 있지만 그것의 큰 쓰임은 역샤

에 따라 통치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


서에 담겨 있다.역사란 선을 높이고 악을 낮추며 선을
권면하고 악을 징계하는 것이다.
를 기반으로 답을 내리는 것이 산지 해결의 핵심이라고
이해하여야 한다.

白.대부분 옛일의 성패를 논하기 좋아하고 그 일의 진


위를 자세히 살피지 않는다. 하지만 진위를 분명히
한 후에야 성패가 어긋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역

샤 서술의 근원인 자료를 바로잡고 깨끗이 한다는


뜻이다.

了 디은 역샤 서술의 과정에서 ‘진위를 분명히'하는 것을 강조


하였고, 역사 서술의 근원을 ‘자료를 바로잡고 깨끗이 한
다'라고 규정하였다.그러므로 이는 특정한 의도를 가진 역
샤 서술이 아니라, 객관적인 서술을 중시하는 견해로 이해
할 수 있다.

二.고금의 홍망은 현실의 객관적 형세안 시세의 흐름에


따르는 것이며, 샤림(士林)의 채주와 덕행으로 말미
암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천하의 일은 시세7F
제일 중요하고, 행복과 불행이 다음이며,옳고 그름
의 구분은 .t지막이라고 하는 것이다.

了 L은 역사에 일어난 홍먕이 잘못된 정치 등에 원인을 두는


것이 하니라,‘객관적 형세인 시세의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역朴를 들어 멸망한 국7t의 정치를 비

판하는 형태의 역샤서를 비판하는 견해로 이해할 수 있다.

53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 새로운 국가의 번영을 위한 노력
(가) 한(漢) 초기 육夕K陸賈)의 사상 / (나) 조선 초기의 고려 관련 역샤서 편찬

一 r신어고에서는 진의 정치 체제를 비판하며,이에 따라 진이


亡.도(道)의 본체는 정서에 있지만 그것의 큰 쓰임은 멸망하였음을 드러내고 한은 진과 다른 방식으로 통치하도
역샤서에 담겨 있다.역샤랸 선을 높이고 악을 낮추 록 설득하고 있다. 육가와 동일한 견해를 가지는 그의 관
며 선을 권면하고 악을 징계하는 것이다. 점에 따르면, 이는 역샤를 통해 악을 낮추며 선을 권면하
고 악을 징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了 口은 인의의 실현을 위해 유교 이념과 현실 정치의 결합을
시도한 육가, 그리고 정서가 학문의 근본이라면 역샤서는 〶 그의 관점에 따르면,r치평요람J 편찬과 관련한 세종의 생
학문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던 세종과 집현
각에서 학문의 근본은 도의 본체에, 현실에서 학문의 구현
전 학자들과 동일한 견해로 이해할 수 있다.
은 도의 큰 쓰임에 대응하겠군
一 세종은 경서가 학문의 근본이라면 역샤서는 학문을 현실에
서 구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r치평요람1을 편찬하였다.
〶 지의 관점에 따르면, r신이1에 제시된 진의 멸망 원인에
이와 동일한 견해를 가진 口온,학문은 도의 본체에, 현실
대한 지적은 관련 내용의 진위에 대한 명확한 판별 이후에
에서의 학문의 구현은 도의 큰 쓰임에 대응한다고 생각할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겠군.
것이다.
一 r신이1는 진의 멸망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기초한 안정적
통치 방안을 제시하며, 힘의 지혜를 숭상하던 당시 지배
세력의 태도를 극복하고자 하였던 한 초기 사상7卜들의 과
체에 부응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객관적이
고 정확한 서술을 중시하는 디의 관점에 따르면,r신어고에
추록된 진의 멸망 원인에 대한 지적은 특정 의도를 가지고 石苗
이에 맞게 선별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진위에 대한 百 百 百 面' 百
명확한 판별 이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비판할 수 있을 것 화작 : 29% : 그1妬 : 45% : 均% : 그%

이다
언매 : 21% : 5% : 56% : 16% : 2%

〶 지의 관점에 따르면,于고려샤J 편찬 과정에서 고려의 용어 〶 〶:꾀했다


를 고쳐 쓰자고 한 의견은 역샤 서술의 근원인 자료를 뱌 一 〶:어떤 일을 이루도록 꾀하다.
로잡고 깨끗이 하자는 것이라고 볼 수 았겠군. 꾀하댜:어떤 일을 이루려고 뜻을 두거나 힘을 쓰다.
一 了고려샤고 편찬 과정에서 고려의 용어를 고쳐 쓰자고 한 의
건은 조선이 따르는 유교적 샤대주의에 따른 명분에 맞게 〶 〶:받아들여
고려샤를 고쳐 쓰자는 것이다. 따라서 객관적인 역샤를 중 一 〶:외부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내부로 모아들이다.
시하는 디의 입장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받아들이다:다른 문화, 문물을 받아서 자기 것으로 되게

것이다.‘자료를 바로잡고 깨끗이 하자는 것'에 반대되는 하다

행동인 것이다.
〶 〶:믿던
〶 L의 관점에 따르면, r치평요람.에 서술된 국가의 홍망은 一 〶:높여 소중히 여기다.
그 원인이 인물들의 능력보댜는 객관적 형세인 시세의 흐
틈에 있다고 보0卜手겠군. 〶 〶:끼어들었다는
一 "치평요람丁은 올바른 정치의 여부에 따라 국7下의 운명이 一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에 끼어들다.
다하고 천명이 옮겨 간다는 내용을 드러내고자 기존 역사 끼어들다: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에 끼어들다.
시와 달리 국가 간 전쟁과 외교 문제,국가 말기의 혼란과
새 국가 초기의 혼란 수습 등을 부각하였다. 하지만 匕의 〶 〶:이어졌지만
관점에 따르면, 국가의 흥망이랸 현실의 객관적 형세인 시 一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나가다.
세의 흐름에 따르는 것이며,샤림의 제주와 덕행, 즉 정치 이어지나:끊어지지 않고 켸속되다.
를 수행하는 인물들의 능력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 그의 관점에 따르면, .신어고에 제시된 진에 대한 비판은


악을 낮추고 징계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군.

54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인문1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북학파 뱍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나) 18세기 후반 청의 현실

(7分 단계의 시장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국내 교역이 활발하게


18세기 북학파들은 청에 다녀온 경험을 연행록으로 기록 이루어지고 있었다. 장거리 교역의 상품이 샤치품에 〶한
하여 청의 문물제도를 수용하자는 북학론을 구체화하였다. 정되지 않고 일상적 물건으로까지 확대되었다.상인 조직의
이들은 개인적인 학문 성향과 관심에 따라 주목한 영역이 발전과 신용 기관의 확대는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들의 북학론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 있음을 보여 준다.대외 무역의 발전과 은의 유입은 중국의
에게는 동아시아에서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중화 관념이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이었다. 은의 유입,
청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각각 다르게 반영된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7卜능해진 온을 매개로 한 과세는 상품
1778년 함께 연행길에 올라 동일한 일정을 소화했던 박제 경제의 발전을 〶자극하였댜. 은과 상품의 세계적 순환으
자와 이딕무의 연행록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된다. 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던 박제가가 인식한 청의 그러냐 청의 번영은 지속되지 않았고, 19세기에 접어들
현실은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조선이 지향할 가치 기 무렵부터는 심각한 내외의 위기에 직면해 급속한 하락의
준이었다. 그가 쓴 尸북학의긔에 묘사된 청의 현실은 특 시대를 겪게 된다. 북학파들이 연행을 했던 18세기 후반에
정 관점에 따라 선택 및 추상화된 것이었으며,그런 청 도 이미 위기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었다.급격한 인구 증
의 현실은 그에게 중화가 손상 없이 〶보존된 것이자 가로 인한 여러 문제는 새로운 작물 재배, 개간, 이주, 농
조선의 발전 방향이기도 하였다.중화 관념의 절대성을 경 집약화 등 민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인정하였기 때문에 당시 조선은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 인구 증가로 이주 및 도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하기보다 중화와 합치되는 방향으로 나아7卜} 한다는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거나 단절된 샤람들이 상호 부조 관
阻] 생각이 그의 북학론의 밑바탕이 되었다. 명에 대한 의 계를 맺는 결사 조직이 〶성행하였다. 이런 결샤 조직은
리를 중시하는 당시 주류의 견해에 대해 그는 의리 문 불법적인 활동으로 연결되곤 했고 위기 싱횡뻬서는 뱐란의
세는 청이 천하를 차지한 지 백여 년이 지나며 자연스 조직적 기반이 되었다. 인맥에 기초한 관료 샤회의 부정부
럽게 소멸된 것으로 여기고, 청 문물제도의 수용이 가 패가 심화된 것 역시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았다.교육받
져다주는 이익을 논하며 북학론의 당위성을 설파하였 은 지식인들이 늘어났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관료 조
다. 대체로 이익 추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주자학자들 직의 규모는 정체되어 있었고,경쟁의 심화가 종종 불법적
과 달리, 이익 추구를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으로 긍 인 행위로 연결되었다. 이와 같이 18세기 후반 청의 화려
정하고 양반도 이익을 추구하자는 등 실용적인 입장을 한 번영의 그늘에는 〶심각한 위기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보였다. 있었다
이덕무는 r입연기J를 저술하면서 청의 현실을 객관적 태 통치자들도 번영 속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조정에는
도로 기록하고자 하였다. 잘 정비된 마을의 모습을 기술하 외국과의 접촉으로부터 백성들을 차단하려는 경향이 있었으
며 그는 황제의 행차에 대비하여 이루어진 일련의 조치7下 며, 서양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 확대로 인해 이런 경향이
민생과 무관하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청 문물의 효용을 강화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18세기 후반에 청 조정은
〶도외시하지 않고 박제가와.t찬가지로 물질적 삶을 중시 서양에 대한 무역 개방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는 이용후생에 관심을 보였다.스스로 囹흥껨이랴 불렀던 그때까지는 위기가 본격화되지는 않았고, 소수의 지식인들
인식 태도를 바탕으로 그는 당시 청에 대한 찬뱐의 이분법 만이 사회 변화의 부정적 측면을 염려하거나 개혁 방안을
에서 벗어나 정과 조선의 현실적 차이분만 아니라 양쪽 모 모색하였다.
무의 가치를 인정하였다. 이런 시각에서 그는 정과 조선은
구분되지만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즉 정을 배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 방향.보도자료
는 것과 조선 샤람이 조선 풍토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서

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인들의 외 ‘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을 소재로 한 12-17
암이 만주족처럼 변화된 것을 보고 비통한 감정을 토로하 번 문항은 ‘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를 철학적으로
며 중화의 중심이라 여겼던 명에 대한 와리를 중시하는 등 분석한 (夕昑 글과 ‘18세기 후반 청의 현실'을 역사적으로
자신이 제시한 인식 태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조명한 (냐) 글을 지문으로 제시하여, 유사한 주제를 담고
하였다. 있는 다양한 글을 대조하며 읽고,독서의 결과를 비판적.창
의적으로 구성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하였다.

(十
18세기 후반의 중국은 명태 이래의 경제 발전이 정점에
달해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향촌의 정
기 시장부터 인구 100만의 대도시의 시장에 이르는 여러

56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인문1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나) 1잊甫기 후반 청의 현실

* 북학퍄(北學派) : 조선 영조 . 정조 때에, 북학을 주장한 실학의 한 퍄.


印分 청나라의 앞선 문물제도 및 생활 양식을 받아들일
18Hzl+q4S€ #g qq+ 4q& gq+1로 71 것을 주장한 학퍄로, 특히 상공업의 진홍과 기술의

+qg 8q €+쟤도묠 4#q?+ +# 욜 구刈파하 혁신에 관심을 쏟았는데 이덕무, 박지원,홍대용, 박

攷g. 제가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了 ‘북/학'파는 북쪽, 즉 중국(청)을 배우고자(學) 하는 집단이


댜. 따라서 이들이 청에 다녀와 그 경험을 기록하거나 청

의 문물제도를 수용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이들은 개인적인 학문 성향과 관심에 따라 주목한 영역


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들의 북학론도 차이를 보였다.
있다.
一 ‘18세기'라는 표현에 과도하게 주목하여 통시적 전개
了 이들은 개인적인 학문 성향과 관심,즉 내면세켸가 다르기
방식의 글 읽기 방법에 집착하거냐, 잡다한 기호들을
에 주목한 영역이 서로 달랐고, 이들의 북학론 역시 차이
사용하여 지문에 표시하려 할 필요 없다. 이후 전개되
가 있었다.
는 글에서 18세기 북학파들이 북학론을 어떻게 구체화
一 이들의 북학론에서 어떤 차이가 나타냐는지 파악해야
하는지에 주목하자.
한다
一 또한‘북학'이나‘연행'과 같은 표현을 모르더라도,지문
을 읽으며 그 의미를 구체화하면 된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들에게는 동아시아에서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중화 관
황상이 상을 주샤 예부상서 거행한다
''넘이 청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각각 다르게 반영된 것
삼 샤신과 역관이며 마두와 노자(奴子)까지
。1다.
은자며 비단 등속 차톄로 받아 놓고
삼배(三拜)에 구고두伊L叩頭)'로 샤례하고 돌아오니 了‘중/화/관념'은 중국을 세계 문명의 중심으로 보는 생각을
상마연'잔치한다 예부에서 지휘하기로 의미한다. 중국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므로 중국을 동아
삼 샤신과 역관들이 예부로 나아7F니 시야 문명의 척도로 보는 것 역시 당연하다.
대성 위에 포진하고 상을 차려 놓은 모양 了 중요한 것은, 이들이 지닌 중화 관념이 청의 현실에 대한
메밀떡에 밀다식에 겉밤 며루 비자(榧子) 두물(等物) 인식에 각각 다르게 뱐영되었다는 것이다.
푸닥거리 상 벌이듯 좌우에 떠벌였다 一 정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그 문물제도를 수용하자는 북학
다 각기 한 상씩을 앞에다 받아 놓으니 톤의 중심 주장에는 차이가 없다. 그런데 중화 관념이
비위가 뒤집혀서 먹을 것이 전혀 없네 다르게 뱐영되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
삼배주를 마시는 듯 연파(宴罷)하고 일어서서 다. 이는 이후의 내용을 읽어가면서 파악하도록 한다.
뜰에 내려 북향하여 구고두 샤례한 후
관소로 돌아와서 회환(回還)날짜 택일하니 *증파(中華) : 세계 문명의 중심이라는 뜻으로, 중국 사람들이 자기 나

사람마다 짐 동이느라 각 방은 분분하고 라를 이르는 먈. 주변국에서 중국을 대접하여 이르는 말


로도 쓰인다.區켸 문서의 문구 중에 '조선은 대대로 증
홍정 외상 셈하려 주주리는 지저귄다
장켸仇R啓)를 발정(發程)하여 전래 군관(先來軍官) 전송하고 화의 속방으로 변란이 있을 때마다 원조를 해 왔으며 도
왔다.' 하는 구절이 들어 있어 말썽의 씨가 된...
추칠월 십일일에 회환하여 떠나오니
한 달 닷새 유하다가 시원하고 상인(爽然)하구나
천일방伊:一方)우리 서울 창망하다 갈 길이며
풍진이 분운(紛耘)한데 집 소식이 돈절하니
1778년 함께 연행길에 올라 동일한 일정을 소화했던 박
차오 삭(朔)타국 객이 귀심傭i心)이 살 같구나 제가와 이덕무의 연행록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된다
숭문문 내달아서 통주로 향해 가니
올 적에 심은 곡식 추수가 한창이요 了 이후 북학파인 박제가와 이덕무의 입장이 통일성에 의거하여
서풍이 삽삽하여 7卜을빛이 쾌히 난다 차례로 등장할 것이다. 각자의 입장을 확인하고, 그 핵심
- 홍순학,r연행자J- 내용과 서로 간의 차이를 파악해아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一‘박제가'나 ‘이덕무'라는 학자의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
一 연행:샤신이 중국의 베이징에 가던 일. 또는 그 일행.
다. 처음부터 끝까지 중요한 것은, 박제가와 이덕무가
청의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떠한 북학론을 펼쳤는

57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인문1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북학퍄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나) 18세기 후반 청의 현실

지 파악하는 것이다. 분만 아니라 이 둘의 중화 관념이


어떻게 다른지도 확인해야 한다. 그 도읍, 성곽, 음악의 번화함이며, 무지개다리, 푸른 숲속
에 은은하게 오7卜는 풍경은 완연히 그림과 같다.부인네 머

리 모습과 긴 저고리는 모두 옛날 제도 그대로이며 멀리서


바라보면 몸매가 날씬하여 우리나라 부인네의 짧은 저고리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던 박제가가 인식한 청의 와 폭넓은 치.t가 아직도 몽고 제도를 이어받은 것과 같지
현실은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조선이 지향할 가치 기준 않다.”
이었다. 하였더니 모두 허황하게 여겨 믿지 않았다. 평소에 생각
하던 것과 아주 다르다는 듯이 이상한 표정을 짓고 돌아가
了 박제가는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기에, 청의 현실을 면서,'호국(胡國)을 우단(右袒)한다.”라는 것이었다.
조선이 지향할 7t치 기준으로 인식했댜. - 박제가,r북학의J-
一‘지향'이랸 결핍을 전제하는 개념이다. 즉, 박제가가 인
식한 조선이라는 현실은 청에 비해 무언가가 결핍된 세 一 청의 현실을 조선이 지향해야 할 7F치 기준으로 인식한
계였던 것이다. 이를 통해 박제가는 조선의 현실을 부 박제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정적으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一 따라서 중국을 배우고자 하는,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다는 진술은 당연한 것이 된다.

중화 관념의 절대성을 인정하였기 때문에 당시 조선은


4f우의 Pin Point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하기보다 중화와 합치되는 방향으로
박제가의 입장이 잡혔기 때문에 빠르게 독해를 해나가도
나아7卜F한다는 생각이 그의 북학론의 밑바탕이 되었다.
록 하자.부연,상술은 박제가의 입장에서 읽어나7卜F한다.

了 그에게 있어 조선이 지향해야 할 가치 기준인 중화 관념은


절대적이었다. 따라서 그는 당시 결핍이 있는 조선이 독자
성을 유지하지 않고 중화와 합치되는 방향으로 나아7卜}
한다고 보았다.
그가 쓴 "북학의긔에 묘사된 청의 현실은 특정 관점에
一 이는 박제가의 북학론의 밑바탕이 되었다.
따라 선택 및 추상화된 것이었으며, 그런 청의 현실은
그에게 중화가 손상 없이 〶보존된 것이자 조선의 발전
방향이기도 하였다.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당시 주류의 견해에 대해


了 박제가가 쓴 책이므로,r북학의,에는 조선이 지향해야 할
그는 의리 문제는 청이 천하를 차지한 지 백여 난이 지
(특정 관점) 청의 현실(선택된 모습)이 표샤되어 있을 것이다.
나며 자연스럽게 소멸된 것으로 여기고, 청 문물제도의
了 중국을 배우고자 했으므로, 그가 인식한 청의 현실은 중화
수용이 가져다주는 이익을 논하며 북학론의 당위성을 설
가 손상 없이 보존된 것이었으며 조선이 나아7卜F할 방향
파하였다.
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了 박제가가 보기에 명에 대한 의리 문제는 청이 천하,즉 세

상을 차지한 지 백여 년이 지났기에 자연스레 소멸된 것이


내가 연경(燕京)에서 돌아오니 국내 사람들이 잇달아 와서
었다. 그는 청 문물제도의 수.응울 이익과 연결하여 북학론
중국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청하는 것이었다.나는 일어나면서, 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그대는 중국 비난을 못 보았나?꽃과 새,용 따위의 무늬
가 번쩍번쩍하여 살아 있는 듯하며, 가까이 보면 기뻐하는 *천하:l.하늘 아래 온 세상.흥珊 천하를 다스리다
듯,슬퍼하는 듯, 모습의 금세 달라진다. 그것을 보는 자는 2.온 세상 또는 한 나라가 그 정권 밑에 속하는 일. 區켸 공
댜 직조 기술이 과연 여기까지 이를 줄은 몰랐다 하는뱌, 신당 천하.
우리나라의 면포가 날과 씨만으로 짜여 있는 것과 어떠한
가? 중국에는 어떤 물건이든지 그렇지 않은 것이 없다. 그
말은 문자를 그대로 사용하며, 집은 금빛과 채색 단장으로
꾸몄고, 통행하는 것은 수레이고, 냄새는 향기로운 냄새분
이다

58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인문j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냐) 18세기 후반 청의 현실

* 이용후생 : 기구를 편리하게 쓰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넉넉하게 하여,


대체로 이익 추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주자학자들과 달 국민의 생활을'냐아지게 함. 區헤 인간의 창조적,기술적

리, 이익 추구를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으로 긍정하고 지성을 도구로 샤용하여 자연을 인간의 이용후생의 대상

양뱐도 이익을 추구하자는 등 실용적인 입장을 보였다. 으로 삼고..

了 그는 이익 추구를 부정적으로 여겼던 주자학자들과 달리,


이익 추구를 인간의 본래 욕망으로 보았다. 따라서 양반
역시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실용적인 입장이었다. 스스로 匣통꾀이라 불렀던 인식 태도를 바탕으로 그는
당시 청에 대한 찬뱐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정과 조선의
현실4 차。1분만 。t니라 oB쪽 모두의 zt치를 인정하였다.

이덕무는 r입연기J를 저술하면서 청의 현실을 객관적 了 이덕무는 스스로 ‘평등/견'이라 불렀.크므로, 평등하게 바라

태도로 기록하고자 하였다. 보고자 하는 인식 태도를 지녔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청

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이분법에서 벗어난 입장을 보였다.


了이덕무는 박제가와 달리 청의 현실을 團괸직巨로 기록하고 一 박제가가 조선의 결핍을 전제로 청의 현실을 지향했다면,

자 했다. 이덕무는 조선과 청 양쪽 모두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一 앞서 박제가.는 그의 저서에서 청의 현실을 특정 관점에


따라 선택하고 추상화하였다.이와 달리 이덕무는 청의
현실과 관련하여 객관적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그는 청과 조선은 구분되지만 서로 베타
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잘 정비된 마을의 모습을 기술하며 그는 황제의 행차에 了 이런 시각에서 이덕무는 조선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정과
조선을 평등하게 바라보고자 했다.
대비하여 이루어진 일련의 조치가 민생과 무관하다고 지
一 박제가와 달리, 열등한 조선이 우등한 정을 무조건 따
적하였다.
라7卜t만 한다는 주장을 펼쳐지는 않았던 것이다.

了 이덕무는 황제의 행차에 대비하여 마을에 이뤄진 일련의


조치가 민생과 무관하다고 지적하였다.
一 이는 해당 조치들이 일종의 허례허식으로 보고 비판적
즉 정을 -l1우는 것과 조선
인 견해를 드러낸 것이었다.
아가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찬,유의 P血 P0白t
了 이덕무에게 청을 배우는 것과 조선인이 조선 풍토에 맞게
청나라의 현실을 回괸첨卜로 인식하고자 했던 이덕무는
살아가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 것이었다.
왜 비판적 인식을 드러냈던 것일까? 이는 박제7t처럼 온천
一 이는 그가 정과 조선의 현실을 평등하게 뱌라보고자 했
히 청냐라를 따라가자는 것이 아닌,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기 때문이다.
답습할 것은 답습히쨔는 의미에서의 객관인 것이다.

*풍토巾L土) : 1. 어떤 지역의 기후와 토지의 상태. 區켸 이 지역의 풍


토에 맞게 농사를 지어야 한다
2.어떤 일의 바탕이 되는 제도나 조건을 비유적으로 이

로는 말.區켸 정치 풍토.
하지만 청 문물의 효용을 〶됴외신화촤 않고 박제가와.t
찬가지로 물질적 삶을 중시하는 이용후생에 관심을 보였다. #2019학년도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了 그러나 그 역시 청 문물의 효용을 도외시하지 않았다. 그 성현(聖賢)의 가신 길이 만고(萬古)에 훈가지라

도 박제가와 마찬가지로 물질적 삶을 중시하는 ‘이/용/후/ 은儼})커냐 현(見)커나 도(道)] 어찌 다르리

생'에 관심을 보였다. 일도(一道)1오 다르지 아니커니 아무 덴들 어떠리


<제17수>
一 이덕무가 박제가에 비해 객관적 태도를 보인 것은 맞으
나,그 또한 북학파라는 것을 잊지 말자. 결국 이덕무도 - 권호문,r한거십팔곡J

청의 문물제도를 수용하자는 북학론을 펼친 인물이다.

59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인문1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 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나) 18세기 후반 청의 현실

一 연계 작품의 학자는 ‘은(隱)'과 ‘현(見)', 즉 자연에 머무


장거리 교역의 상품이 샤치품에 〶한정되지 않고 일상
는 것과 벼슬에 나아가는 것을 서로 다르지 않은 것으 적 물건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상인 조직의 발전과 신용
로 보고 있다. 성현의 한 가지 길만 따른다면, 자연에
기관의 확대는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었.哥을 보
머무는 것과 벼슬에 나아7F는 것이 서로 모순되지 않는
여 준다
다고 본 것이다.
一 본문의 이덕무 역시 정과 조선의 현실을 평등하게 바라 了 국내 교역은 물론 장거리 교역 역시 사치품에 한정되지 않고
보며,정을 배우는 것과 조선 사람이 조선 풍토에 맞게 일상적 물건으로까지 확대될 정도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살아가는 것이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了 상인 조직이 발전하고 신용 기관도 확대되어 교역의 질과
양이 모두 급변했다.
一 청나라의 경제 발전이 정점에 말했다는 내용이 이어지
고 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인들의 외양이 만주족처럼 변화된 것을


보고 비통한 감정을 토로하며 중화의 중심이랴 여겼던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등 자신이 제시한 인식 태
대외 무역의 발전과 은의 유입은 중국의 경제적 번영에
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이었다.

了 그러나 이덕무는 중국인들의 겉모습이 만주족처럼 변화된


了 대외 무역의 발전과 은의 유입 역시 중국의 경제 번영에
것을 보고 비통해하며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모습을
영향을 미쳤다.
보였다.
一 앞선 내용들이 경제 발전과 관련한 回夏점二匡엔들에 관
一 청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뱌라보고자 하면서도, 기존의
런된 서술이었다면, 이번에는 대외 무역의 발전과 은의
명을 중심으로 한 중화 관념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유입이라는 回夏짚그丞꽈을 서술하고 있다.
모습을 보인 것이다.
一 이는 앞서 이덕무가 제시한 객관적 인식 태도와 괴리되
는 모습이다. 왜냐하면 명을 중심으로 한 중화 관념을
바탕으로 청냐라를 인식했기 때문이다.
은의 유입, 그리고 이를 통해 가능해진 운을 매개로 한
一 따라서 북학론과 관련한 예외적인 진술이며, 이덕무가
과세는 상품 경제의 발전을 〶자극하였다. 은과 상품의
명에 대한 의리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한계가 드러
세계적 순환으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
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즉 본래 명나라 샤람들이 가지
결되었다.
고 있는 외양을 기준으로 청의 사람들을 보고 있기 때

문에, 만주족처럼 변해버린 중국인들의 모습에 비통한 了 온을 통해 상품 경제가 발전하였고,은과 상품의 순환으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중국 경제는 세계 경제와 긴밀히 연결되었다.
一 중국이 사실상 운을 화폐로 샤용했으며,이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와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功 *상품 경쩨:쟤화나 서비스를 상품으로서 생산하고 교환하는 경제.


18세기 후반의 중국은 명태 이래의 경제 발전이 정점 자본주의 경제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죵珝 물품의 원

에 달해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향 거리 거래가 활발해지는 등 상품 경제가 발달하면서 지

촌의 정기 시장부터 인구 100만의 대도시의 시장에 이 폐가 생겨났다

로는 여러 단계의 시장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국내 교


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了18세기 후반 경제 발전이 정점에 달한 중국의 상황을 서술 그러나 청의 번영은 지속되지 않았고,19세기에 접어

하고 있다. 들 무렵부터는 심각한 내외의 위기에 직면해 급속한 하


一 경제적으로 풍족해졌다는 것은 통화량이 증가하였음을 락의 시대를 겪게 된다.

의미한다. 이는 상권 문화가 발달햐고 활성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了 그러냐 19세기에 접어들 무렵부터(시간이 지나고) 청은 급
속한 하락의 시대를 겪게 된다.
一 어떠한 위기가 발생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60 Co口yri只노 〶 공감연구소
1인문j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나) 18세기 후반 청의 현실

了 인구 증가는 인맥에 기초한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 역시 심


북학파들이 연행을 했던 18세기 후반에도 이미 위기의 화시켰다.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一 전통적인 유대 관계가 무너지면서 관료 샤회 역시 서로
인맥에 의존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형태가 강화되었을
了 북학파들이 연행을 했던 시기에도 위기의 징후들은 이미
것이다
나타나고 있었다.

'징후:겉으로 나타나는 낌새.區珝 태풍이 닥칠 징후

교육받은 지식인들이 늘어났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관료 조직의 규모는 정체되어 있었고,경쟁의 심화가 종
종 불법적인 행위로 연결되었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여러 문제는 새로운 작물 쟤
배, 개간, 이주, 농경 집약화 등 민간의 노력에도 불구 了 인구 증가로 인해 지식인들은 늘어났지만 관료 조직의 규
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모는 그대로였다. 따라서 경쟁이 심화되었고, 이는 불법적
인 행위로 연결되었다.
了 문제의 원인은 급격한 인구 증가였다. 이로 안해 발생한
문제들은 민간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一 국내외적으로 활발하게 경제가 발전하고 있었던 상황임
에도 위기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문제의식을 지닐 수 이와 같이 18세기 후반 청의 화려한 번영의 그늘에는
있어야 한다. 〶심각한 위기의 씨앗들이 부려지고 있었다.

*개간:거친 땅이다 버려 둔 땅을 일구어 논밭이나 쓸모 있는 땅으로 了 대외적으로 경제는 발전하고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인구
만듦.區珝 황무지 개간.
증가로 인한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

인구 증가로 이주 및 도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통적 통치자들도 번영 속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조정
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거나 단절된 샤람들이 상호 부 에는 외국과의 접촉으로부터 백성들을 차단하려는 경향
조 관계를 맺는 결샤 조직。l〶섶행화盟브. 이 있었으며, 서양 선교샤들의 선교 활동 확대로 인해
이런 경향이 강화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18세기 후
了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 관계가 흐트러지는 상황에서, 서로
반에 청 조정은 서양에 대한 무역 개방을 축소하는 모
돕는 관계를 맺는 결샤 조직이 성행하였댜.
습을 보였다.
一 인구가 증가하고 이주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샤람들
간의 전통적인 유대 관계가 점차 이익을 목표로 하는 了 통치자들도 이러한 번영 속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따
상호관계로 전환된 것이다. 라서 외국과의 접촉으로부터 백성들을 차단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서양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 확대 역시 이러한 경

향을 강화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一 경제 발전으로 인해 중국이 세게 경제와 긴밀히 연결되
이런 결사 조직은 불법적인 활동으로 연결되곤 했고 위
었고, 이 과정에서 불안을 느낀 통치자들은 쇄국적인
기 상황에서는 뱐랸의 조직적 기반이 되었다.
경향을 보였다. 내부 결속을 다져야겠다는 판단 때문일

了 이러한 결사 조직은 불법적인 활동으로 연결되었으며,위기 것으로 추정된다.


了 이로 인해 18세기 후반 청은 서양에 대한 무역 개방을 축
상황에서는 뱐랸의 기반이 되었다.
소하였다.
一 인구 증가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구체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위기가 본격화되지는 않았고,소수의


지식인들만이 샤회 변화의 부정적 측면을 염려하거나 개
인맥에 기초한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가 심화된 것 역시
혁 방안을 모색하였다.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았다.

61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인뮌 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 북학퍄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나) 1잊뱌기 후반 청의 현실

了 그러나 이때까지는 위기의 징후들만 나타나고 있었으며, 12. 伊卜,件行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소수의 지식인들만이 사회 변화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
안을 모색하였다.
'© 'B 〶

찬:우의 P血 尸白虹)t
80% 4% 6% : 7% : 弓妬一一

결국 국가 경제가 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으로 7卜는

것은 나라가 불안하지 때문이다.


[12독서이刃2] 동일한 화제의 글이라도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으로 표현됨을 이해하고 다양한 글을
주제 통합적으로 읽는다.
[12독서02-01] 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샤실적 내
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 伊t)는 1多田기 중국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제시하면서 그


러한 견해의 형성 배경 및 견해 간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一(가)는 조선이 정을 지향해야 한다는 박체가의 견해와 조선과
청의 현실을 평등하게 바라보고자 했던 이덕무의 견해를 제
시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그들이 개인적인 학문 성향
과 관심에 따라 주목한 영역이 서로 달랐다는, 견해의 형성
배경과 그들이 주장한 북학론 간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가)는 18세기 중국을 바라보는 사상적 관점을 제시하면서


각 관점이 지닌 역샤적 의의와 한계를 서로 비교하고 있다.
一(가)는 18세기 중국을 바라보는 샤상적 관점인 북학론을
제시하고 있지만, 박제가와 이덕무의 관점에서 드러나는
역샤적 의의와 한계를 서로 비교하고 있지는 않다.

〶(나)는 18세기 중국의 사회상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샤회상


을 시대별 기준에 따라 분류하여 서술하고 있다.
一(냐)는 경제적 발전과 관련한 18세기 중국의 사회상을 제

시하고 있다. 그러냐 다양한 사회상을 시대별 기준에 따라


분류하여 서술하고 있지는 않다.

〶(나)는 18세기 중국의 사상적 변화를 제시하면서 그러한


변화가 지니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분석하고 있다.
一 印行는 18세기 중국의 샤회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
서 샤상적 변화를 제시하고 그러한 변화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분석하고 있지는 않다.

〶(가)와(나)는 모두 18세기 중국의 현실을 제시하면서 그러


한 현실이 다른 나라에 미친 영향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一 口卜는 북학파인 박제가와 이덕무의 인식을 통해,(나)는 경

재적 번영이라는 사회상을 제시하고 인구 증가로 인해 발


생하는 문제점들을 서술하는 것을 통해 18세기 중국의 현
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중국의 현실이 다른
나라에 미친 영향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62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인뮌 18서비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나) 1요네기 후반 청의 현실

一 박제가와 이덕무 모두 중화 관념 자체는 긍정적으로 인식


하였다.
것은?
一 다만 박체가가 청의 현실을 중화가 손상 없이 보존된 것이
자 조선의 발전 방향으로 여겼다면,이덕무는 명을 중심으
〶 厄' 面' 百 苟'
弓拓 으% 10% 72% 6% 로 한 중화 관념을 여전히 지니고 있었다.
£

[12독서02-01] 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사실적 내
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학자가 아니라 학자의 ‘견해'를 묻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본문에서보다 더 많은 학자가 등장하더라
도, 학자들의 이름을 외우는 게 아니라 그들의 견해를 파
악해아 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 박제가는 청의 문물을 도입하는 것이 중화를 이루는 방도


라고 간주하였다.
一 박제가는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그는 청의 문물을 도입하는 것이 중화를 이루는 방도라고
보았다.

〶 박제가는 자신이 파악한 청의 현실을 조선을 평가하는 기

준이라고 생각하였다.
一 박제가는 조선의 결핍을 전제로 청의 현실을 지향 가치 기
준으로 삼았다.

〶 이덕무는 청의 현실을 관찰하면서 이면에 있는 민생의 문


제를 간과하지 않았다.
一 이덕무는 청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했으며, 황
제의 행차에 대비하여 이루어진 조치들이 민생과 무관하다
며 이용후생의 관점에서 지적했다. 즉, 청의 현실 이면에
있는 민생 문제 역시 인식한 것이다.

〶 이덕무는 청 문물의 효:孚성올 긍정하먼서 청이 증화를 보


존하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一 이덕무는 청 문물의 효용성을 긍정하면서도, 중국인들의
외양이 만주죡처럼 변화된 것을 보고 비통한 감정을 토로
하며 중화의 중심이라 여겼던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였
다. 이는 명을 중화의 중심으로 보았던 기존의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이므로,이덕무는 청이 중화를 보
존하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 박제가와 이덕무는 모두 중화 관념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


적인 태도를 견지하였다.

63 Co口yri닥노 〶 공감연구소
1인문1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 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나) 18세기 후반 청의 현실

一 이덕무는 청과 조선은 구분되지만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고


14.평릎켐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았으며,조선의 독자성을 인정하며 청과 조선 양쪽 모두
의 가치를 존중하고자 했다.匣통초은 이처럼 정과 조선의

현실을 모두 평등하게 바라보고 인정하고자 했던 이덕무의
4% 弓拓 瓦i 云.
庄夕文
인식 태도이다.

[12독서02-01] 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샤실적 내
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찬,유의 Pin Poet

박제가와 달리 청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자 했던


이덕무의 견해를 묻고 있다. 이덕무가 정과 조선의 현실을
평등하게 바라보고자 했다는 것을 떠올려아 한다.

〶 조선의 풍토를 기준으로 삼아 청의 제도를 개선하자는 인

식 태도이다.
一 이덕무는 기본적으로 청의 문물제도를 수용하고자 했던 북
학과에 해당한다. 그는 청의 제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인식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 조선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청의 방식에 따라 개헉해야 한


다는 인식 태도이다.
一 이덕무는 정과 조선의 현실을 평등하게 바라보고 양쪽 모
무의 가치를 인정하고자 했다. 따라서 조선의 고유한 삶의
방식, 즉 독자성을 존중했으며 이를 청의 방식에 따라 개

혁해아 한다고 인식하지 않았다.

〶 정과 조선의 가치를 평등하게 인정하고 풍토로 인한 차이


를 해소하려는 인식 태도이다.

一 만약 이 천지를 골랐다면,스스로 囹통최이라 불렀던 이덕


무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풍토로 인한
차이를 해소한다는 것은 곧 풍토로 인한 차이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즉, 풍토로 인해
발생한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히려는 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一 그러나 이덕무는 청과 조선의 현실을 평등하게 바라보고
양쪽 모두의 가치를 인정하려는 인식 태도를 보였다.

〶 중국인의 외양이 변화된 모습을 명에 대한 의리 문제와 관


련지어'파악하려는 인식 태도이다.
一 이덕무가 명을 중심으로 한 중화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보인 것은 맞다.그러나 이것이 匣톺졔이라는 인식
태도 자체는 아니다.

〶 청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지양하고 정과 구분되는 조선의


독자성올 유지하자는 인식 태도이다.

64 Co口了ri只ht 〶 공감연구소
1인뮌 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나) 18서口1 후반 청의 현실

15. 문맥을 고려할 때 〶의 의미를 파악한 내용으로 가장 一 또한 사회적 유대의 약화와 관료 샤회의 부정부패 심화 간
의 인과 관계 역시 뚜렷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적절한 것은?

2% : 2% : 76% 了 二4啄 了 互己死

16.<보기>는 (가)에 쩨시된 r북학의J의 일부이다. 以1와


印抄틀 참고하여 <보기>에 대해 비판적 읽기를 수행한
[12독서02-02] 글에 드러나지 않은 정보를 예측하여 필자
학생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乃점]
의 의도다 글의 목적, 숨겨진 주제, 생략된
내용을 추론하며 읽는다.

珏!一
〶심각한 위기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있었다.

찬,위의 P血 P0白t
112독서02刃引 글에 드러난 관점이나 내용, 글에 쓰인 표
선택지를 지워나가기보다는, 주관식 문제처럼 스스로 먼 현 방법, 필자의 숨겨진 의도다 사회.문화
저 답을 내려보자. 적 이념을 비판하며 읽는다.
[12독서0弓-01]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
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 새로운 작물의 보급 증가가 경제적 변명으로 이어지는 상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一 〶은 인구 증가로 인한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상황을 자리 [12독서03긔2] 샤회 문화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
건다.새로운 작물의 보급 증가는 지문에 언급되지 않았으 긴 샤회적 요구와 신념, 사회적 현상의 특
며, 경제적 번영 자체는 문제점이라 볼 수 없다. 성, 역사적 인물과 샤건의 샤회 문화적 맥

락 등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 신용 기괸피 확대되고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는 상
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 보 기
一 〶은 인구 증가로 인한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상황을 7t리
우리나라에서는 자기가 샤는 지역에서 많이 나는 샨물을
킨다. 신용 기관이 확대되고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한 것
다른 데서 샨출되는 필요한 물건과 교환하여 풍족하게 살려
은 중국의 경제적 번영에 대한 내용일 분, 그것과 관련한
는 백성이 많으나 힘이 미치지 못한다.... 중국 샤람은 가
문제점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난하면 장치를 한다. 그렇더라도 정말 사람만 현명하면 원
래 가진 풍류와 명망은 그대로다.그래서 유생이 거리낌 없
〶 반란의 위험성 증가 등 인구 증가로 인한 문제점들이 나타
이 서점을 출입하고, 재상조차도 직접 융복샤 앞 시장에 7F
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서 골동吾을 잔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은 수만 낳을 연
一 〶은 경제적 발전과 함께 인구 증가로 인해 여러 문제가
경에 실어 보내 약재와 비난을 샤 오는 반면, 우리나라 물
발생하는 중국의 상황을 7누리킨댜.
건을 팔아 저들의 은으로 바꿔 오는 일은 없다. 은이랸 천
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물건이지만, 약은 사람에게 먹
〶 이주냐 농경 집약화 등 조정에서 추진한 정책들이 실패한
여 뱐나절이면 샤라져 버리고 비난은 시신을 감싸서 묻으면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뱐넌 만에 썩어 없어진다.
一 〶은 인구 증가로 인해 문제점들이 발생하는 상황을 자리
킨다. 이주나 농경 집약화는 인구 증가로 인해 발생한 여

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민간의 노력에 해당한다. 4卜위의 Pin Point


창의적 샤고와 비판적 샤고를 모두 요구하는 문제에 해당
〶 샤회적 유대의 약화로 인하여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가 심 한다. 기본적으로 지문에 제시된 박체가의 내면세계대로
화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보기>를 읽되, 그에 대한 비판적 읽기까지 수행해야 한다.
一 샤회적 유대의 악화와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 심화는 인구 또한(가)와(나)를 함께 묶어 샤고할 수 있는 주제 통합적
증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로부터 기인한 것이다.〶은 이처럼 독서 능력이 필요하다.
인구 증가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을7F리킨다.

65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인뮌 18지미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 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나) 1요세기 후반 청의 현실

了 조선은 온을 주고 약재와 비난을 샤 오는 데 그치지만,중


우리나라에서는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많이 나는 산물
국은 은과 상품을 세계적으로 순환한다.
을 다른 데서 산출되는 필요한 물건과 교환하여 풍족하
一 조선의 경제 규모는 커지기 어려운 반면, 온을 화폐로
켸 살려는 백성이 많으나 힘이 미치지 못한다.
사용하는 중국 경제는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了 조선에서는 자기 지역의 샨물을 다른 지역의 샨물과 교환 변명하고 있음을 포착하였다.


하여 풍족하게 살려는 백성이 많으나 힘이 미치지 못한다.
一(나J를 바탕으로 할 때, 이는 정과 달리 상권 문화가 잘
〶 <보기>에 제시된 중국인들의 상업에 대한 인식은 以1에서
발달하지 않은 조선의 현실을 보여준다.
제시한 실용적인 입장에 부합하는 것이라 볼 수 있어.
一 <보기>에 제시된 중국인들은 상업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보인다. 이는 以1에서 제시한 박제가의 실용적인 입장에
중국 샤람은 가난하면 장사를 한다.그렇 부합한다.
람만 현명하면 원래 가진 풍류와 명망은
서 유생이 거리낌 없이 서점을 출입하고,쟤상조차도 직 〶 <보기>에 제시된 조선의 산물 유통에 대한 서술은 以1에서
접 융복샤 앞 시장에 가서 골동퓸을 잔다. 제시한 북학론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라 볼 수 있어.
一 <보기>에 제시된 조선의 산물 유통에 대한 서술에서는 증
了 반면 상권 문화가 잘 발달한 중국에서는 가난하더라도 장 국에 비해 결핍된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다.이는 以J에서
샤를 통해 풍족하게 살 수 있으며, 사람만 현명하면 원래 제시한, 조선이 지향해야 할 북학론의 당위성을 뒷받침하
의 풍류와 명망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는 근거가 된다.
一 이는 자본의 폐해에 물들지 않고 유생이 본래 갖추고
았는.手류와 명망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 <보기>에 제시된 중국인들의 상행위에 대한 서술은 (나)에
了 중국에서는 유생이 서점을 출입하고, 재상조차도 직접 시
제시된 중국 국내 교역의 양상과 상층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장에 가 골동퓸을 산다. 있어
一 조선에서는 지역 간의 산물을 교환하는 것도 힘에 부치
一 <보기>에 제시된 중국인들은 상행위를 활발하게 하고 있
지만, 중국에서는 장사를 통해 가난한 사람이 풍족해질
다. 이는(나)에 제시된, 중국 국내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
수 있다. 이를 통해 박제가가 인식한, 상권 문화가 잘 여지는 양상과 상층되지 않는다.
발달한 중국의 당시 현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장사를 하더라도 풍류와 명망을 유지할 수 있다거
〶 <보기>에 제시된 은에 대한 평가는 (니)에 제시된 중국의
나, 유생이 거리낌 없이 서점을 출입하고 재상이 직접
경제적 번영에 기여한 요소를 참고할 때, 은의 효용적 측
시장에 가서 골동품을 산다는 내용은, 이익 추구를 자
면을 간과한 평가랴 볼 수 있어.
연스러운 것으로 여겼던 박제가의 실용적인 입장이 뱐
一 <보기>에서는 은을 주고 상품을 샤 오기만 하며, 상품을 팔
영된 것이다. 장사를 하더라도 자본의 부정적인 면모에
아 운을 들여오지는 않는 조선의 현실을 지적한다. 이는 午芍
덮여 사람이 변하는 것이 아닌, 기촌의 품성을 그대로
에 제시된 은의 효용적 측면에 주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 <보기>에 제시된 중국의 관료에 대한 묘사는 (나)에 제시


*풍류 :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 또는 그렇게 노는 일. 區례 학선이가
된 관료 사회의 모습을 참고할 때, 지배층의 전체 면모가
정자에 앉아서 화주 한 잔을 드는데, 과연 설경 가운데 앉은
드러나지 않는 진술이라 볼 수 있어.
풍류가 그럴듯하였다.
'명망: 명성(名聲)과 인방(人望)을 아울러 이르는 말. 區珝 그는 이 시
一 <보기>에 제시된 중국의 관료는 직접 상행위를 하며,박제

대의 큰 스승으로 명망이 높다. 가는 이를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이는 부정부패가 심화


된 年衿의 관료 사회 모습을 참고할 때, 지배층의 부정적
면모에는 주목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보기>에 제시된
중국의 관료에 대한 묘사는 지배층의 전체 면모가 드러나
우리나라는 해마다 은 수만 냥을 연경에 실어 보내 약
지 않은 진술이라 볼 수 있다.
채와 비난을 샤 오는 반면, 우리나라 물건을 팔아 저들
一 아)를 참고했을 때, 이는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한 박
의 은으로 바꿔 오는 일은 없다. 은이랸 천년이 지나도
제자가 청의 현실을 특정 관점에 따라 선택 및 추상화하여
없어지지 않는 물건이지만, 약은 사람에게 먹여 반나절
r북학의,에 기록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청의 현실을
이면 사라져 버리고 비난은 시신을 감싸서 묻으면 만년
조선이 지향해야 할‘가치 기준으로 인식했기에 긍정적으로
만에 썩어 없어진다.
묘사할 수밖에 없었다.

66 Co口yri只뇨t 〶 공감연구소
1인문1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
(가)북학퍄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 / (냐) 18서口1 후반 청의 현실

17. 문맥상 〶一〶와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17번

2加 : 2% : 93% : 196 : 2%

[12독서02-01] 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샤실적 내
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 〶:드러난
一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다.
一 區켸 구름이 걷히자 산봉우리가 드러났다.

〶 〶:생각하지
一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다
一 죵珊 사고의 원인을 생각하다.

〶 〶:그치지
一 더 이상의 진전이 없이 어떤 상태에 머무르다.
一 匿쾨1형식적인 조샤에 그치다.

〶 〶:따라갔다
一 앞서 있는 것의 정도나 수준에 이를 만큼 가까이 가다.
一 區珝 힘으로는 그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

〶 〶:일어났다
一 어떤 일이 생기다.
一 區켸 싸움이 일어나다.

67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뮌 조선 후기 유서(類書)
(가)중국과 조선의 유서 편찬 경향 / (나)조선 후기 실학쟈들의 유서

(巾 서, 그는 r지봉유설1을 통해 당대 조선의 지식을 망라하여


중국에서 비롯된 유서(類書)는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 항목화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을 분 아니라 샤신의 일
를 수집하고 항목별로 분류,정리하여 이용에 편리하도 원으로 중국에서 접한 서양 관련 지식을 객관적으로 소개
록 편찬한 서적이다. 일반적으로 유서는 기존 서적에서 했다. 이에 대해 심성 수양에 절실하지 않을뿐더러 주자학
필요한 부분을 뽑아 배열할 분 상호 비교하거나 편찬 이 아닌 것이 〶뒤섞여 순수하지 않다는 〶일부 주쟈학쟈
자의 해석을 가하지 않았다. 유서는 모든 주제를 망라 의 비판이 있었지만,그가 소개한 서양 관련 지식은 중국과
한 일만 유서와 특정 주제를 다룬 전문 유서로 나눌 큰 시간 차이 없이 주변에 알려졌다.

수 있으며, 편찬 방식은 책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았 18세기의 이익은 서학 지식 자체를 〶"성호샤설1의 표제

다. 중국에서는 대체로 왕조 초기에 많은 학자를 동원 이로 삼았고, 기존의 학설을 정당화하거냐 배제하는 근거로
하여 국가 주도로 대규모 유서를 편찬하여 간행하였다. 서막을 수용하는 등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활용하였다. 특
이를 통해 이전까지의 지식을 집성하고 왕조의 위엄을 히 그는 서학의 세부 내용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며 상호
과시할 수 있었다. 참조하는 방식으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하였다.
고려 때 중국 유서를 수용한 이후, 조선에서는 중국 서학의 해부학콰 생리학을 그 자체로 수용하지 않고 주자
유서를 활용하는 한편, 중국 유서의 펀찬 방식에 〶끄 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으로 재분류하는 등 지식의 범주를
라 필요에 맞게 유서를 편찬하였다. 조선의 유서는 대 〶바꾸어 수용하였댜. 또한 서학의 수학을 주자학의 지식
제로 국가보다 개인이 소규모로 편찬하는 경우가 많았 영역 얀에서 채구성하기도 하였다.
고, 목적에 따른 특정 주제의 전문 유서가 집증적으로 19세기의 이규경도 〶‘오주연문장전산고긔를 편찬하면서
편찬되었다. 전문 유서 가운데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서학을 적극 활용하였다. 그는 了성호샤설교의 분류 체계를
많은데, 대체로 간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 서적에 적용하였고 이익과 마찬가지로 서학의 천문학,두.주론 등의
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 기록하여 서문 창작, 과거 시 내용을 수록하였다. 그가 주로 유서의 지적 자원으로 활용
험 등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 한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은 서학을 소화하여 중국의 학문
문이었다. 과 절충한 것이었고, 서학이 가지는 진보성의 토대가 중국
이 같은 유서 편찬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세기부터 이라는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
실학의 학풍이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먼서 유서 편찬에 변 규정은 이 책들에 담긴 중국화한 서학 지식과 서학 증국
화가 나타났다.〶실학자들의二윤:쓰는 현실 개혁의 뜻을 담 원류설을 받아들였고,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기존의 중화
았고, 편찬 의도를 지식의 제공과 확산에 두었다. 또한 단 관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서도 서학 수용의 이질감과 부담
순 정리를 넘어 지식을 재분류하며 범주화하고 평가를 더 잠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렇듯 이규경은 중국의 서학
하는 등 저술의 성격을 드러냈다.독서와 견문을 통해 주자 연구서들을 활용해 매개적 방식으로 서학을 수용하였다.
학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지식을 집적했고, 증거를 세워 이
론적으로 밝히는 고증콰 이에 대한 의견 등 ‘안설'을 덧붙
이는 경우가 많았댜.주자학의 지식을 〶이어받는 한편,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 방향 보도자료
자학이 아닌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유연성과 개방성을 ‘조선 후기 유서(類書)'를 소재로 한 해당 세트는 ‘중국과
보였다. 광범위하게 정리한 지식을 식자층이 〶쉽게 접할 조선의 유서 편찬 경향'을 다룬(7分 글과‘조선 후기 실학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객관적 샤실 탐구를 중시하여 자들의 유서'를 다룬(나) 글을 지문으로 제시하였다.
박물학콰 자연 과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러한 지문 구성을 통해 유사한 화제에 대한 다양한 글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편찬한 유서가 주자학의 관념적 샤 을 비교 대조하며 읽고, 독서의 결과를 비판적 창의적으로
유예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확산을 촉진한 재구성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하였다.
것은 지식의 역샤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功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에 소개한 서양의 학문,곧 서학은
조선 후기 유서俸i書)의 지적 자원 중 하나로 활용되었다.조 이)
선 후기 실학자들 가운데 이수광, 이익, 이규경 등이 편찬한 중국에서 비롯된 유서俸i書)는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를
백과전서석 유서는 주자학의 지적 영역 내에서 서학의 지식 수집하고 항목별로 분류, 정리하여 이용에 편리하도록
을 어떻게 수용하였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편찬한 서적이다.
17세기의 이수광은 주자학분 아니라 다른 학문에 대해서
도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주자학에 기초하여 도덕에 了 중국에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발간된 책에서 자료들을 수

관한 학문과 경전에 관한 학문 등이 주류였던 당시 상황에 집, 발췌, 분류하여 정리한 유서(類書J를 편찬하였다.

68 Co口yri只hf 〶 공감연구소
[인문] 조선 후기 유서(類書)
(가)중국과 조선의 유서 편찬 경향 / (나)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유서

*유서(類書):예전에 중국에서, 경사자집의 여러 책들을 내용이나 항


목별로 분류.편찬한 책을 통틀어 이르던 말. 지금의 백 조선의 유서는 대체로 국가보다 개인이 소규모로 편찬하
과샤전과 비슷하다. 는 경우가 많았고, 목적에 따른 특정 주제의 전문 유서
*고급:예전과 지금을 아울러 이르는 말.區켸 금지옥엽 이 몸을 길러 가 집중적으로 편찬되었다.
주신 부모님께는 고금에 다시없을 죄인이 되어...
了 조선에서는 중국의 유서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개인의 필요

에 따른 전문/유서 편찬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一 중국에서의 유서 간행이 국7F적 샤업이었던 것과 마르
일반적으로 유서는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게, 중국의 유서라는 참고 자료가 존재했기에 개인이
배열할 분 상호 비교하거나 편찬자의 해석을 가하지 않 각자의 필요와 목적에 맞는 다양한 전문 유서를 편찬할
았다.
수 있었던 것이다.

了 유서는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자료들을 뽑아 단순히 배열한


것이었기에 편찬자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은 서적이었다.

전문 유서 가운데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은데,대체


로 간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
분을 발췌, 기록하여 서문 창작, 과거 시험 등 개인적
유서는 모든 주제를 망라한 일만 유서와 특정 주제를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문이었다.
다룬 전문 유서로 나눌 수 있으며,편찬 방식은 책에 따
라 다른 경우가 많았다.중국에서는 대체로 왕조 초기에 了 전문 유서 중에는 편찬자가 미상인 경우가 많았다.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국가 주도로 대규모 유서를 편찬 一 이는 대체로 필요한.쀼분을 발췌, 기록하여 개인적 목
하여 간행하였다. 이를 통해 이전까치의 지식을 집성하 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고 왕조의 위엄을 과시할 수 있었다.
'비상:확실하거나 분명하지 않음. 區珝 그 속의 것이 액수 미상의
了 유서의 종류는 일반/유서와 전문/유서가 있었다. 수표일 거라는 감촉은 손끝에 짜릿한 경련을 일으킬 만큼 자
了 중국에서는 왕조 초기에 대규모 유서를 편찬하고 간행하였 극적이었다.

는데, 이는 이전까지의 지식을 집(대)정하고 왕조의 위엄을 *간행:책 따위를 인쇄하여 발행함.區켸 논문집 간헹을 맡다.

과시하기 위힘의었다.
一 유서의 발간을 통해 새로운 왕조가 튼튼한 지식 기반을
Ht탕으로 세워졌음을 강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유서 편찬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세기부

中망랴하다:널리 받아들여 모두 포함하댜. 물고기나 새를 잡는 그물 터 실학의 학풍이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면서 유서 편찬


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區켸 이 책은.남북 언어에 에 변화夕} 나타났다. 〶실학;(t들의 유서는 현실 개혁의
관련된 모든 주제들을 망라하여 다루고 있다. 뜻을 담았고, 편찬 의도를 지식의 제공과 확산에 두었
*집성 : 여러 가지를 모아서 체계 있는 하나를 이름. 區켸 이 책은 한국 다.또한 단순 정리를 넘어 지적을 쟤분류하여 범주화하
민요의 집성이라고 할 만큼 전국의 모든 민요를 망라하고 있다. 고 평가를 더하는 등 저술의 성격을 드러냈다.
'위임:존경할 만한 위세가 있어 점잖고 엄숙함. 또는 그런 태도다
기세.區켸 반듯하고 깨끗한 이마며 광재 있는 눈길에는 어딘 了 시간이 흘러 17세기부터 실학卜t상)이 등장하기 시작하였
가 범할 수 없는 위엄이 서려 있었다. 고,이에 따라 유서 편찬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了 과거의 유서가 단순히 지식을 발췌해서 모아놓았던 것이라

민, 실학자들의 유서는 현실 개혁을 위한 지식의 제공과


확샨이라는 의도를 가지고 편찬을 하였다.
고려 때 중국 유서를 수용한 이후, 조선에서는 중국
一 그렇기에 과거와 달리 평가를 더하는 식의 차별성이 생
유서를 활용하는 한편, 중국 유서의 편찬 방식에 〶따
긴 것이다.
丑 필요에 맞게 유서를 편찬하였다.

* 실화: 조선시대에, 실생활의 유익을 목표로 한 새로운 학풍. 17세기


了 중국 유서는 고려 때 들어와 조선에서도 활용되었다. 분만 부터 18세기까지 융성하였으며, 실샤구시와 이용후생, 기술의
아니라 중국 유서의 편찬 방식에 따라 새로운 유서를 필요 존중과 국민 경제생활의 향상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區켸 임

에 따라 편찬하기도 했다. 진왜랸.병자호란의 기막힌 참화를 톡톡히 당하고 나서는 실


학의 기둥이 점점 왕성하여졌었는데..

69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뮌 조선 후기 유서(類蠢)
(가) 중국과 조선의 유서 편찬 경향 / (나) 조선 후기 실학차들의 유서

中실사구시 : 샤실에 토대를 두어 진리를 탐구하는 일. 공리공론을 떠나


서 정확한 고증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적.객관적 학문 태 조선 후기 실학朴들이 편찬한 유서가 주자학의 관념척
도를 。1른 것2로, 중국 청1.}라 고증학의 파문 태도에서 사유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확산을 촉
볼 수 있다.조선시대 실학파의 학문에 큰 영향을 주었다. 진한 것은 지식의 역샤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了 지식의 역사에 이런 실학자들의 유서 편찬은 의의를 가진다.

一 주자학의 관념적 샤유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 지식의


독서와 견문을 통해 주자학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지식을 축적과 학샨을 촉진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집적했고,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히는 고증과 이에
대한 의견 등‘안설'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了 실학자들은 주자학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지식을 집적하고, 따)


증거를 통해 고증하는 경우가 많았다. 분만 야니랴 주관적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에 소개한 서양의 학문,곧 서
의견은 안설을 덧붙이는 경우도 많았다. 학은 조선 후기 유서(類書)의 지적 자원 증 하나로 활용
되었다. 조선 후기 실학쟈들 가운데 이수광, 이익, 이규
中견문:l.보고 들음.
경 등이 편찬한 백과진서식 유서는 주자학의 지적 영역
2. 보거나 돋거냐 하여 깨달아 얻은 지식. 匯켸 우리들이 배운
내에서 서학의 지식을 어떻게 수용하였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없고 견문이 없기로 자네 말을 대강 짐작이야 못하겠나?
대표적인 샤톄이다.
*집적하다:모아서 쌓다.區켸 막대한 양의 재산을 집적하다.
*고증:예전에 있던 朴물들의 시대, 가치, 내용 따위를 옛 문헌이나
了 선교샤들이 중국에 소개한 서학은 조선 후기 유서가 만들
물건에 기초하여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힘. 용톄 역샤학
어지는데 영향을 미쳤다/유서를 만드는 자원(재료)으로 활
자의 고증에 의하면 중세 때부터 서구 사회에서는 좌측통행을
지켰다고 한다. 용되었다.
*안설: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의견. 一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편찬한 유서는 이를 잘 보여준다.

*백과전서 :l.학문, 예술, 문화, 사회, 경제 따위의 과학과 자연 및

인간의 활동에 관련된 모든 지식을 압축하여 부문별 또


주자학의 지식을 〶이어받는 한편,주자학이 아닌 새로 는 자모순으로 배열하고 풀이한 책.

운 지식을 수용하는 유연성과 개방성을 보였다. 광범위 2.지식의 각 분야를 일정한 체계 아래 한데 모아 부문별
로 해설한 총서
하게 정리한 지식을 식자층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객관적 샤실 탐구를 중시하여 박물학 찬‘유의 꺄n 므0노t
과 자연 과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후에 소개되는 학자들의 이름과 저서를 기억하는 것은 증

了 실학자들은 주자학의 지식을 계승하면서도, 그 외의 지식 요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모두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가진


들까지 수용하는 유연성과 개방성을 보였다. 특징을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해서 독해를 하도록 하자.또한
了 그들은 지식의 제공과 확산이라는 의도에 맞춰 식자층이 일관되게 관통하고 있는 주제들을 염두에 두면서 독해하자: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一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객관적 사실 탐구를 중시하며
박물학과 자연 과학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식자층:학식과 견문이 있는 계층. 또는 그런 계층에 있는 샤람들.


17세기의 이수광은 주자학분 아니라 다른 학문에 대해

區珝 이 소설은 이중적인 성격의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서도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주자학에 기초하여 도


식자층을 풍자하고 있댜. 덕에 관한 학문과 경선에 관한 학문 등이 주류였던 당
*박물학:동물학, 식물학, 광물학, 지질학을 통틀어 이르는 말. 본디 시.상황에서, 그는 了지봉유설1을 통해 당대 조선의 지식
천연물 전체에 걸친 지식의 기재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을 을 망라하여 항목화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을 분 아
이른다.區켸 박물학에 조예가 깊다. 니라 자신의 일원으로 중국에서 접한 서양 관련 지식을
*자연 과학:자연 현상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과학. 좁게는 자연 현상 객관적으로 소개했다.
그 자체의 법칙을 탐구하는 수학.물리학.화학.생물학
.지구 과학 따위를 이르며, 넓게는 자연 현상을 실생활 了17세기의 回조굉숀 주자학분 아니라 다른 학픈을을 받아들
에 응용함을 목적으로 하는 공학.농학.의학 따위를 포
함하기도 한다.
이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70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뮌 조선 후기 유서(類書)
(가) 중국과 조선의 유서 편찬 경향 / (나)조선 후기 실힉자들의 유서

一 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조선의 지식들을 망라하여 항


그는 甲성호샤설二의 분류 체계를 적용하였고 이익과 마찬
목화하고 얀설을 덧붙였다. 분만 아니라 서학을 객관적
가지로 서학의 천문학,우주론 등의 내용을 수록하였다.
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了19세기의 回豆경도 자신의 저서를 편찬하면서 서학을 적극


적으로 활용하였다.
一 그는 앞서 편찬된 유서의 분류 체계를 적용하였고 과학
이에 대해 심성 수양에 절실하지 않을뿐더러 주자학이
지식을 수록하였다.
아닌 것이 〶뒤섞여 순수하지 않다는 〶일부 주자학자
의 비판이 있었지만, 그가 소개한 서양 관련 지식은'중
국과 큰 시간 차이 없이 주변에 알려졌다.

그가 주로 유서의 지적 자원으로 활용한 중국의 서학


了 이런 이수광의 모습에 일부 주자학자들은 주자학에서 말하
연구서들온 서학을 소화하여 중국의 학문과 절충한 것이
는 심성 수양에 절실하지 않고, 다른 학문들이 뒤섞여 순
있고, 서학이 가지는 진보성의 토대가 중국이라는 서학
수하지 않다고 비판하였댜.
중국 원류설을 뱐명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규경은 이
一 일부 주자학자들의 비판이 있었지만 그가 소개한 서양
책들에 담긴 중국화한 서학 지식과 서학 중국 원류설을
관련 지식은 중국과 큰 시차 없이 주변에 알려졌다.
받아들였고,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기존의 중화 관념에
서 탈피하지 않으면서도 서학 수용의 이질감과 부담감에
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렇듯 이규경은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을 활용해 매개적 방식으로 서학울 수용하였다.
18세기의 이익은 서학 지식 자체를 〶도청:흐샤섶直의

표제어로 삼았고, 기존의 학설을 정당화하거냐 해제하는


了 그가 활용한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은 서학이 중국의 지식
근거로 서학을 수용하는 등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활용
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서학 지식들은 중국에서부터 비롯
되었다는 중국 원류설을 반영한 것이었다.
了 이로 안해 이규경은 중화 관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서도
了18세기의 回힘1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서학 지식 자체를
서학 수용의 이질감과 부담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전면에 내세우게 되었다. 그는 서학을 통해 기존의 학설을
了 이규경은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을 매개로 서학을 수용하였던
정당화하거냐 배제하는 근거로 활용하였다.
것이다.

특히 그는 서학의 세부 내용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며


상호 참조하는 방식으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
하였다. 서학의 해부학과 생리학을 그 자체로 수용하지
않고 주자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으로 쟤분류하는 등 지
식의 범주를 〶바꾸어 수용하였댜. 또한 서학의 수학을
주자학의 지식 영역 안에서 재구성하기도 하였다.

了 특히 그는 서학의 세부 내용을 다른 분야와 연결하여 지식


을 심화 및 확장 시켜나갔다.
了 그는 서학의 해부학과 생리학을 주자학(심성론)을 중심으로

수용하였으며, 주자학의 지식 영역 안에서 서학의 수학을


재구성하기도 했다.
一 이를 통해 실학자들의 주자학자들의 의견을 완전히 벗
어냐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19세기의 이규경도 〶'오주연문장전샨고긔를 펀찬하면


서 서학울 적극 활용하였다.

71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 조선 후기 유서(類蠢)
(가) 중국과 조선의 유서 편찬 경향 / (대조선 후기 실학쟈들의 유서

제시하고, 일반적으로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관을 뽑아


18.(가)와(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배열할 분 상호 비교하거냐 편찬자의 해석을 가하지 않았
다고 유서의 특성을 설명하였다.또한 중국에서는 국가 주
一 도로 편찬한 유서를 통해 이전까지의 지식을 집성하고 왕
81妬
화작
언매 :
:. 196
2%
:
:
弓妬
2%
:

: 哥 要 조의 위엄을 과시하였으며,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유서는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확산을 촉진하였다고 유서의 의의를

[12독서 03-01]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 一 (나)에서는 17세기 이수광이 편찬한 r지봉유설J, 18세기
기 이익이 편찬한 r성호샤설J,lg세기 이규경이 편찬한 r오주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연문장전샨고,에 드러난 서학의 수용 양상을 시기별로 소

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개하였다.

[12독서 03-04] 시내의 샤회.문화적 특성이 글쓰기의 관습


이나 독서 문화에 뱐영되어 있음을 이해 〶(가)는 유서에 대한 평가가 시대별로 달라진 원인을 분석하

하고 다양한 시대에서 생산된 가치 있는 였고,(니)는 역사적으로 대표적인 유서의 특징을 제시하였다.


一(7昑에서는 유서에 대한 평가가 시대별로 달라진 원인을 분
글을 읽는다.
석하지는 않았다.
[12독서 02-01] 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 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샤실적 一(나)에서는 조선 후기 실학자들 가운데 이수광,이익,이규

내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경이 편찬한 각각의 유서를 통해 서학의 수용 양상을 설명


하였다.

〶(7昑는 유서의 유형을 분류하였고,(나)는 유서의 분류 기준


과 적절성 여부를 평가하였다.
一(7衿에서는 일만 유서와 전문 유서로 유서의 유형을 분류하
고 있다.
一 (나)에서는 유서의 분류.기준과 적절성 여부를 평가하고 있
지 않다.

〶(7分는 유서의 개념과 유.용성을 소개하였고,(니)는 국가별


유서의 변천 과정을 설명하였다.
一(7昑에서는 유서란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항목
별로 분류, 정리하여 이용에 편리하도록 편찬한 서적이라
고 그 개념을 밝혔다. 또한 유서가 이전까지의 지식을 집

정하고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확산을 촉진하는 등의 의미


를 지닌다고 하였다.
一(나)에서는 국가별 유서의 변천 과정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7昑는 유서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학설을 검토하였고,(나)


는 유서 편찬자들 간의 견해 차이를 분석하였댜.
一(7昑에서는 유서가 중국에서 비롯되었다고 언급하였을 분
유서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학설을 검토하지는 않았다.
一(나)에서는 통시적 흐름에 따라 펀찬자들이 어떤 생각으로
유서를 펀찬하였는지를 적시하였을 분, 그들 간의 견해 차
이를 분석하고 있진 않다.

〶 口卜는 유서의 특성과 의의를 설명하였고,年丹는 유서 편찬


에서 특정 학문의 수용 양상을 시기별로 소개하였다.
一(7昑에서는 유서는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항목
별로 분류, 정리하여 이용에 편리하도록 편찬한 서적임을

72 Co口yri只노 〶 공감연구소
[인문] 조선 후기 유서(類書)
(7F) 중국과 조선의 유서 편찬 경향 / (y)조선 후zl 실학xF들의 유x]

19. 沮1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을 것은? 乞巳.〶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에 대해 파악한 내용
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EEI

[12독서 03-01]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


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12독서 03-01]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12독서 03-04] 시내의 샤회.문화적 특성이 글쓰기의 관습 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이나 독서 문화에 반영되어 있음을 이해 [12독서 0弓-04] 시내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글쓰기의 관습
하고 다양한 시대에서 생산된 가치 있는 이나 독서 문화에 뱐영되어 있음을 이해
글을 읽는다. 하고 다양한 시대에서 생산된 가치 있는
[12독서 02-01] 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글을 읽는다.
주제, 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사실적 [12독서 02-02] 글에 드러나지 않은 정보를 예측하여 필
내용을 퍄악하며 읽는다. 자의 의도나 글의 목적, 숨겨진 주제, 생

략된 내용을 추론하며 읽는다.


찬‘유의 P血 Poet

汰J는 중국에서 편찬된 유서와 이를 수용한 조선의 초기 〶실학자들의 유서 〶r성호샤설J 〶r오주연문장전신:고.


유서 편찬을 다루고 있다.

〶 지식의 제공이라는 〶의 편찬 의도는,〶에서 지식을 심화


하고 확장하여 소개한 것에서 나타난다.
〶 조선에서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았던 것은 펀찬자의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려 했기 패문이다. 一 이익은 서학의 세부 내용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며 상호 참

〶 조선에서는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에 필요한 내용을 담 조화는 방식으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하였고 이

은 유서가 편찬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는 실학자들의 유서에서 드러나는 경향이었다.

〶 조선에서는 중국의 편찬 방식을 따르면서도 대체로 국가보


다는 개인에 의해 유서가 편찬되었다. 〶 지식을 재분류하여 범주화한 〶의 방식은, 〶에서 해부학
一 조선에서는 주로 중국의 유서를 활용하였기에, 국가 단위 과 생리학을 주자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으로 수용한 것에
가 아닌 개인적인 목적으로 유서를 편찬해서 활용하였다. 서 나타난다
그렇기에 편찬자가 미상인 경우가 많았고 전문 유서가 대 一 실학자들은 지식을 단순 정리하는 것이 아닌, 지식을 채분

부분이었다. 류하고 범주화는 방식으로 유서를 펀찬하였다. 이익은 주


사학을 중심으로 서학을 수용하였다.
〶 중국에서는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대규모로 편찬한 유서를
통해 왕조의 위엄을 드러내었다. 〶 평가를 더하는 저술로서 〶의 성격은,〶에서 중국 학문의
一 중국에서는 대체로 왕조 초기에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국 진보성올 확인하고자 서학올 활용한 것에서 나타난다.
가 주도로, 고금의 지식들을 집성한 유서들을 편찬함으로 一 실학자들의 유서에는 안설을 덧붙인 저술인 것은 적절하
써 왕조의 위엄을 드러내었다. 다. 그러나 이규경이 저서를 통해 중국 학문의 진보성을
확안하고자 서막을 활용한 것이 아니다.
〶 중국에서는 주로 서적에서 발췌한 내용을 비교하고 해석을 一 이규경은 중국화한 서학 지식과 서학이 7F지는 진보성의
덧붙여 유서를 편찬하였다. 토대가 중국이라는 서학 중국 원류설이 반영된 중국의 서
一 중국에서는 해석을 덧붙이지 않은 유서를 편찬하였다. 해 학 연구서들을 통해 기존의 증화 관념을 탈피하지 않으면
석이 덧붙기 시작한 것은 안설을 부기한 조선 후기 실학자 서 서학을 수용하고자 한 것이다.
들의 유서에서 드러나는 모습이다.

73 Cop了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 조선 후기 유서(類書)
(가)중국과 조선의 유서 편찬 경향 / (나)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유서

〶 사실 탐구를 중시하며 자연 과학에 대해 드러낸 〶의 관심 乞乞. 伊分, (나江롤 읽은 학생이 <보기>의 .임원경제지그에 대해
은,〶에서 천문학과 우주론의 내용을 수록한 것에서 나타
보인 반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乃점]
난다.
一 실학자들의 유서는 객관적 사실 탐구를 중시하는 경향과
자연 과학에 대한 관심을 뱐영하였다..이는 이규경이 자신
화작 : 4% : 14% : 20% : 16% : 46%
의 저서에서 서학의 천문학, 우주론 등의 내용을 수록한
언매 : 弓96 : 10% : 14% : 12% : 61?上
것에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의 유연성과 개방성은, 〶과 〶 [12독서 03-01]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
에서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받아들인 것에서 나타난다. 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一 실학자들의 유서는 주자학이 아닌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유연성과 개방성을 보였다. 이는 이익이 자신의 저서에서 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활용한 것과 이규경이 자신의 저서 [12독서 03-04] 시내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글쓰기의 관습
에서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을 지적 자원으로 활용한 것에
이냐 독서 문화에 뱐영되어 있음을 이해
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하고 다양한 시대에서 생산된 가치 있는
글을 읽는다.
[12독서 02-05] 글에서 자신과 샤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찾
21. 〶촐 뱐박하기 위한‘이수才의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오며 창의적으로 읽는다.

21번
〶 .< 보 기 >
쪼}
函i 5弘 了以 五似

MW: 一四:nE一 :一 rB 서유구의 r임원경제지고는 19세기까지의 조선과 중국 서적


들에서 향촌 관련 부분을 발췌,분류하고 고증한 유서이다.
국기.를 위한다는 목적의식을 명시한 이 유서에는 향촌 샤대
부의 이상적인 삶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향촌 구성원 전체의
[12독서 03-01]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
삶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실렸고,향촌 실생활에
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집성되었다. 주자학을 기반으로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올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실증과 실용의 자세를 견지했던 서유구의 입장, 서학 중국
원류설,중국과 비교한 조선의 현실 등이 뱐영되었다. 안설
[12독서 03-04] 시내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글쓰기의 관습
을 부기했으며,제한적으로 색인을 넣어 검색이 가능하도록
이냐 독서 문화에 반영되어 있음을 이해
하고 다양한 시대에서 생산된 가치 있는
글을 읽는다.
112독서 02-0引 글에 드러난 관점이냐 내용, 글에 쓰인 표
현 방법, 필자의 숨겨진 의도다 사회.문화
적 이념을 비관하며 읽는다 [ 'ikl유'=iz'의 r':i원;94지1는 19dZl까又1의 조선과 뀨
서적들에서 향촌 관련 부분을 발췌,분류하고 고증한 유
찬우의 Pin Point 서이댜.

주자학차들의 비판은 〶심성 수양이 절실하지 않다는 점


了 서유구의 저서는 향촌 관련 부분을 발췌, 분류하고 고증한
〶다른 학문이 뒤섞여 순수하지 않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
전푼죠쩨이다.
다. 이에 반박을 하기 위해서는 주자학을 중심으로 서학을
받아들여 실증적인 학문을 해야 함을 강조해야 한다.
*향촌:시골의 마을. 區켸 여기까지 말을 타고 내려오는뎨 향촌의 선

비들이 소생을 보기를 짐승 보듯 하더이다.

〶 주자학에 매몰되어 세상의 여러 이치를 연구하지 않는 것


은 널리 배우고 익히는 앎의 바른 방법이 아닐 것이다.

74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뮌 조선 후기 유서(類書)
(가) 중국과 조선의 유서 편찬 경향 / (나)조선 후기 실학쟈들의 유서

一(나)에서 r지봉유설J은 당대 조선의 지식을 망라하여 항목


국가를 위한다는 목적의식을 명시한 이 유서에는 향촌 화하고 서양 관련 지식을 객관적으로 소개하였다고 하였
샤대부의 이상적인 삶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향촌 구성원
다.<보기>에서 r임원경제지1에는 기존의 서적들에서 향촌
전체의 삶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얀이 실렸고, 향 관련 부분이 발췌되어 있다고 하였다.
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집성되었다.
一 그러므로 r임원경제지.는 r지봉유설.에 비해 특정한 주제
를 중심으로 편찬되는 전문 유서의 성격이 두드러진다고
了 이 유서에는 국夕卜를 위한다는 목적의식 아래 향촌의 삶을
할 수 있다.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관한 실증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
〶 기존 학설의 정당화 내지 배제에 관심을 두었던 (나)의 r
성호샤설1에 비해 향촌 사회 구성원의 삶에 필요한 실용적
인 지식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겠군.

주자학을 기반으로 실증과 실용의 자세를 견지했던 서유 一(나)에서 r성호사설.은 기존의 학설을 정당화하거나 배제하

구의 입장, 서학 중국 원류설,중국과 비교한 조선의 현 는 근거로 서학을 수용하였다고 하였다. 한편 <보기>에서

실 등이 뱐영되었다. 안설을 부기했으며, 제한적으로 색 r임원경제지,에는 향촌 구성원 전체의 삶의 조건을 개선할

인을 넣어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추 있는 방안,향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집


성되었다고 하였다.
了 서유구는 주자학을 중심으로 실증, 실용의 자세를 견지하 一 그러므로 r임원경제지,는 r성호사설.에 비해 향촌 구성원
였다.그렇기에 그의 유서에서는 서학 중국 원류설,증국과 의 삶이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드러
조선의 현실 비교 등의 내용이 담겼고,안설도 부기하였다. 난다고 할 수 있다

'부기하댜:원문에 덧붙이어 적다.區켸 그는 자신의 경력을 책 뒷면 〶 중국을 문명의 척도로 받아들였던 午芍의 r오주연문장전산
에 부기하였다. 고J와 달리 중화 관넘에 구애되지 않고 증국의 현실과 조
선의 현실을 비교한 내용이 확인되겠군.
一(냐)에서 r오주연문장전샨고.는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기존
〶 현실 개혁의 뜻을 담았던 (7昑의 실학자들의 유서와 마찬7F 의 중화 관념에서 탈피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또한 <보기>
지로 현실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목적의식이 확인되겠군. 에서 r임원경제지.에는 서학이 가지는 진보성의 토대가 중
一(7昑에서 실학자들의 유서에는 현실 개혁의 뜻이 담겼다고 국이라는 서학 중국 원류설, 중국과 비교한 조선의 현실
하였다.<보기>에서 r임원경제지,에는 향촌 구성원 전체의 등이 뱐영되었다고 하였다.
삶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실렸다고 하였다. 一 그러므로 r임원경제지J는 r오주연문장전산고1와 마찬가지
一 그러므로 r임원경제지,에서 (7分의 실학자들의 유서와 마찬 로 중화 관념을 탈피하지 않고 중화 관념에 구애되었다고
가지로 현실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목적의식이 확인된다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 증거를 제시하여 이론적으로 밝히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경


우가 많았던 (7昑의 실학자들의 유서와 마찬가지로 편찬자
의 고증과 의견이 반영된 것이 확인되겠군.
一(7衿에서 실학자들의 유서에는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
히는 고증과 이에 대한 의견인 ‘안설'을 덧붙이는 경우7F
많았다고 하였다.<보기>에서 r임원경제지1는 기존의 서적
들에서 향촌 관련.쀼분을 발췌,분류하고 고증한 유서라고
하였고 안설을 부기했다고 하였다.
一 그러므로 (7昑의 실학자들의 유서와 .t찬가지로 r임원경제
지J에 펀찬자의 고증과 의견이 반영된 것이 확인된다고 할
수 이다

〶 당대 지식을 망라하고 서양 관련 지식을 소개하고자 한


(나)의 r지봉유설긔에 비해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편찬되
는 전문 유서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드러냐겠군.

75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뮌 조선 후기 유서(類書)
(가)중국과 조선의 유서 편찬 경향 / (나)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유서

乞弓.문맥상 〶-〶와 바꾸어 쓰기에 적절하지 않을 것은?

百 百' 百' 百
화=斗 : 496 : 76% : 12% 二 石妬 : 코%
언매 : 弓% : 名石妬 : 石拓 : 弓拓 : 乞妬

[12독서 02-01] 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 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샤실적
내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 〶:의거(依據)하여
一 어떤 사실이냐 원리 따위에 근거하다
죵翊 관습에 의거하다.

〶 〶 : 켸몽(啓勃하는
一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에 젖은 사람을 가르쳐서 깨우치다.
죵켸 국민을 계몽하다.

〶 〶:응이(容易)하게
一 어렵지 아니하고 매우 쉽다.
죵켸 이 선풍기는 조립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 〶:혼재(混在)되어
一 뒤섞이어 있다.
죵翊 역샤 깊은 이 도시에는 과거와 현재가 혼채하고 있다.

〶 〶:변경(變更)하여
一 다르게 바꾸어 새롭게 고치다.
區헤 영어로 된 상호를 우리말 상호로 변경하다.

76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I i '1

. 누
. .} .缸 - . . .} - .:-

'. .
;..

"1

.극. .극.

-+.

'丁'' ...年.二

' '' 二 ''

白仁 누

三' ' 吃' ' 二

. .l-

.;..- .극.

]..

.구
.드 二. . . . 斗 다毋

斗 中

中山
.드

' -' ' t 名'


'1' '

' - -:
프'

.니

.-. 二. .

'. .

1 +

}' ' ' ' }

-P-
[인문+과핵 서양과 동양의 전문 이론

1石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 [시 음을 증명할 수 있다.뉴턴은 이 원리를 적용하여 달의


안으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공전 퀘도와 사과의 낙하 운동 등에 관한 실측값을 연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비꾸는 변 역함으로써 만유인력의 실쟤를 입증하였다.
역으로 이어졌다.因먕可二든王昱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중 1石세기 말부터 중국에 본격 유입된 서양 과학은, 청 왕조

국과 서양의 우주론울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7卜1石44년 중국의 역법(曆法少을 기반으로 서양 천문학 모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유.산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델과 켸샨법올 수용한 시헌력을 공식 채택함에 따라 그 위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푸는 수학적 전통을 이어받은 상이 구체화되었다.브라헤와 케플러의 천문 이론을 차례대
코페르니쿠스는 천쳬의 운행을 단순하게 기술할 방법을 찾 로 수용하여 정확도를 높인 시헌력이 생활 리듬으로 자리
고가 하였고, 그것이 〶일으킬 형이상학적 문제에는 별 관 잡았지만, 중국 지식인들은 서양 과학이 중국의 지적 유산
심이馨없었다. 고대의 야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에 적절히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효율적이더라도 불온한
우주의 중심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지구의 주위를 달, 요소로 〶여겼다. 이에 따라 서양 과학에 매료된 학자들도
태양, 다른 행성들의 친구들과, 항성들이 붙어 있는 함성 어떤 방식으로든 〶서양 괴.학과 중국 전통 샤이의 적절한
천구가 회전한다는 지구 중심설을 내세웠다. 그와 달리 코 관계 맺음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고정하고 그 주위를 17세기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중국 고대 문헌에 추륵된
지구를 비롯한 헹성들이 공전하며 지구가 자전하는 우주 우추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성리학적 기
모형을 〶만들었다.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보다 훨씬 적은 론(氣論)에 입각하여 실증적인 서양 과학을 재해석한 독창적
수의 원으로 행성들의 가시적인 .윤두을 설명할 수 있었고 이론을 제시하였댜.수정과 금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댜는
행정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그들의 태양계 학설은 브라헤의 영향이었지만, 태양의 크기
단슨성이 충족되었다. 그러냐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에 대한 서양 천문학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氣)와 빛을
고수하는 다수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그의 이론을 받 결부하여 제시한 광학 이론은 그들이 창안한 것이었다.
아들이려 하지 않았다.왜냐하면 그것은 지상켸와 천상계를 17세기 후반 왕석천과 매문정은 서양 과학의 영향을 받아
대립시키는 야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를 무너뜨리고, 경험적 추론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파악하
신의 헝상을 西치코 인간을 한갓 행정의 거주자로 전락시 고가 하였다.그러면서 서양 과학의 우수한 면은 모두 중국
키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고전에 이미 〶갖춘어크 있던 것인데 웅명우 등이 이를 깨
16세기 후반에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은 닫지 못한 채 성리학 같은 헝이상학에 몰두했다고 비판했
인정하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과의 상충율 피하고 다. 매문정은 고대 문헌에 언급된, 하늘이 땅의 녜 모퉁이
자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달과 태양과 함성 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는 증가의 말을 땅이 둥글다는 서
들은 지구 주위를 공전하며,지구 외의 행성들은 태양 주위 양 이론과 연결하는 등 서양 과학의 중국 기원론을 뒷받침
를 공전하는 모형을 제안하였다. 그러냐 케플러는 우주의 하였다
수적 질서를 신봉하는 형이상학인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었 중국 천문학울 중심으로 서양 천문학율 회통하려는 때문
기 때문에, 태양을 우주 중심에 배치하여 단순성을 추구한 정의 입장은 18세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공식 입장으로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을 받이들였다. 하지만 그는 경험주 채택되었으며,'이 입장은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물을 망라
의자였기에 브라헤의 천체 관측치를 활용하여 태양 주위를 한 총서인 "샤고전서.에 그대로 뱐영되었다. 이 총서의 편

공전하는 행정의 운동 법칙들을 수립할 수 있었다. 우주의 집자들은 고대부터 당시까지 쏟아진 천문 관련 문헌들을
단순성을 새롭게 보여 주는 이 법칙들은 아리스토텔레스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이와 같이 고대 문헌에 담긴 우주론
형이상학을 더 이상 온존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을 재해석하고 확인하려는 경향은 19세기 중엽까지 주를
17세기 후반에 뉴턴은 태양 중심설을 역학적으로 정 이루었다.
당화하였다. 그는 만유인력 가설로부터 케플러의 행성
申질점:크기가 없고 짇량이 모여 있다고 보는 이론상의 물체.
운동 법칙들을 성공적으로 연역했다. 이때 가정된 만유
'구 매칭:어떤 물체가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같은 거리에
인력은 두 질점'이 서로 당기는 힘으로, 그 크기는 두
서 같은 특성을 갖는 상태
질점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뱐비례한
다. 지구를 포함하는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매칭'울 이루는 구라면 천체가 그 천체 밖 어떤 실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그 천체 밖 어떤 실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을 모
두 더하여 구할 수 있다.또한 여기에서 지구보댜 질량
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

78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과핵 시양과 동양의 전문 이론

了 코페르니쿠스는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수학적 전통을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이어받았다. 그렇기에 그가 천체의 운행을 단순하게 기술
대안으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 할 방법을 찾고자 한 것은 당연하다.
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헝이상학을 뒤바
了 천체 운행의 단순한 기술이 어떤 헝이상학적 문제를 아기
꾸는 변혁으로 이어졌다.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경험주의가 확산되고
수리 과학이 발전하면 형이상학적 사고에 문제가 발생하는
了16세기 전만 서양에서는 태양 중심설이 지구 중심설의 대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안으로 제시되었다.
一 ‘지구/중심/설'은 지구가 중심에 있다는 학설이고,‘태양
/증심/설'은 태양이 중심에 있다는 학설이다.
了 ‘경험/주의'는 경험을 중요시하는 생각.사상.이념이고, ‘헝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우주의 중심
/이상/학'은 형태 이상의 것, 즉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다루
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지구의 주위를 달, 태양, 다
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경험주의가 확산되면서 형이상학을
른 헹성들의 친구들과,항성들이 붙어 있는 함성 친구가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회전한다는 지구 중심설을 내세웠다.
一 수리 과학의 발전은 객관적 근거를 통해 경험주의적 샤
고의 합리성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了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지구를 우주의
了 지구가 중심에 있다는 헝이상학적 학설은 경험주의의 확산 중심에 세운 지구 중심설을 내세웠다.
과 수리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태양이 중심에 있다는 합리 了‘달, 태양, 다른 행성들의 천구들과 항성들이 붙어 있는 항
적인 학설로 대체되었다. 성 천구'는‘지구를 제외한 나머지'라고 이해할 수 있다.

囚힝젝二후춘뢴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중국과 서양의 그와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고정하
우주론을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고 그 주위를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이 공전하며 지구가
자신의 지적 유샨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자전하는 우주 모형을 〶만들었다.

了‘회동'의 의미를 알지 못하면 이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기 了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세운 태양 중심설을

어렵다. 현장에서는 서양의 우주론이 중국의 우주론에 어 내세웠으며,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공전하
떠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는 모형을 만들었다.
一‘회통'의 뜻을 모른다는 전제하에, 서양과 중국의 우주
론 샤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이후에 살
펴보도록 하자
了 전파된 서양의 우주론이 중국의 우주론에 영향을 주어, 그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보다 훨씬 적은 수의 원으로 행성

동안의 지식(지적 유신)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들의 가시적인.운동을 설명할 수 있었고 행정이 태양에
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이 층

*회통하다:언뜻 보기에 서로 어긋나는 뜻이다 주장을 해석하여 조화


족되었다.
롭게 함
'쩨고하다:쳐들어 높이다. 용례 기업 이미지를 체고하다. 了 코페르니쿠스는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유산:l.죽은 사람이 남겨 놓은 재산.區珝 막대한 유산을 받다. 있었다. 따라서 그는 행성들의 .운두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2.앞 세대가 물려준 샤물 또는 문화.區켸 냉전 시대의 유산을 수의 원이 필요한 지구 중심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적
청샨하다. 은 수의 원이 필요한 태양 중심설을 주장할 수밖에 없다.
了 코페르니쿠스는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모형을 만
들었다. 이때 행정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궤도가 길어지
기 때문에 공전 주기도 길어진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푸는 수학적 전통을 이어받 一 이는 모든 행정의 운동을 하나의 원리로 설명한 것이므
온 코페르니쿠스는 천체의 운행을 단순하게 기술할 방법 로, 단순성이 충족된다. 이를 통해 지구 중심설예서는
을 찾고자 하였고,그것이 〶일으킬 헝이상학적 문제에 행성 각각의 운동이 개별적으로 설명되었음을 알 수 있다.
는 별 관심이 없었다.

79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과핵 서양과 동양의 전문 이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B)
왜냐하면 그것은 지상계와 천상계를 대립시키는 아리스
전향력은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구 모양인 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를 무너뜨리고, 신의 형상을
지구의 둘레는 척도가 가장 길고 위도가 높아질수록 짧아 〶지닌 인간을 한갓 행정의 거주자로 전락시키는 것으
진다.지구의 자진 주기는 위도와 상관없이 동일하므로 쟈 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전하는 속력은 적도에서 가장 빠르고, 고위도로 갈수록 속
턱이 느려져서 남극과 북극에서는 0이 된다. 了 아리스토텔레스는 }因포쯔1
상珂1주위를 회전한다는 지구 중심설,즉 지상계와 천상켸
一 지구의 차전 주기는 위도와 상관없이 동일하드로, 둘레
를 대립시키는 이분법적 구도를 내세웠다. 하지만 코페르
가 길추록 자진 속력이 빠른 것(간 만큼 삐르게 돌。卜}
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두고 지구가 다른 행성들
다른 곳과 차전 주기가 같을 수 있을 것이다)은 당연하
과 함께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태양 중심설을 주장하였
다. 본문에서 각 행정의 공전 속력을 알 수는 없지만,
크므로,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가 무너진 것이다.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공전 궤도가 긴 행성일
了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신의 형상을 하고 있기 때
추록 공전 주기가 길다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문에, 인간이 샤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다른 행
친卜우의 Pi且 Po虹)t
성들과 함께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고 주장했으므로, 인간
지구 중심설과 태양 중심설을 내세운 학자들의 이름을 정 을 한갓 행성(지구)의 거주자로 전락시킨 것이다.
리하고 기억하려 하지 말자.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 一‘천상켸' 또는 ‘신'과 같은 개념은 경험하기 어려운 것
의 발전으로 지구 중심설이 태양 중심설로 대체되었으며, 이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은 형이상학이라
이에 따라 우주론이 더욱 정확해지는 맥락을 이해하는 것 고 말할 수 있다.
이 더 중요하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


럼 경험과 무관하게 참으로 판별되는 본적 명제와, 과학적
그러냐 야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고수하는 다수 지 지식처럼 경험을 통해 참으로 판별되는 종합 명제를 서로 다

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그의 이론을 받ot들이려 하지 른 종류라고 구분한다. 그러나 콰인은 총체주의를 정당화하
:않았다. 기 위해 이 구분을 부정하는 논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悟勖
了 아리스토텔레스는 지구 중심설을 주장했으므로, 그의 형이
상학을 고수하는 내면세계를 지닌 사람들은 당연히 코페르 따라서 콰인은 종합 명제와 구분되는 분석 명켸가 존채한
니쿠스의 태양 중심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了 아리스토텔레스의 지구 중심설이 왜 형이상학의 범주에 속
一 연계 지문에 따르면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지식을
하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기 어렵다.
분석 명제와 종합 명제로 구분하였다. 하지만 콰인은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 구분을 부정함으로쩌 ‘총체/주의'를 정당화하였다.

16세기에 이르러 베살리우스는 해부를 통해 격막에 구멍 이는 본문에 제시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가,

이 없으며, 폐정맥이 공기가。t닌 피의 통로라는 사실을 발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에 의해 무너지는 것과 유


사하다.
견했다.그 후 심장에서 나간 피가 폐를 통과한 후 다시 심

장으로 돌아오는 폐순환이 발견되자 갈레노스의 피의 소모


이론은 도전에 직면했다.그러나 당시의 의학자들은 갈례노
소의 이론에 얽매여 있었으므로 격막 구멍이 없다는 사실로
안해 생긴 문제, 즉 우심실에서 좌심실로 피가 옮겨 갈 수
16세기 후반에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
없는 문제를 폐순환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은 인정하면서도 야리스토텔레스 헝이상학과의 상층을
一 연계 지문에 제시된 1夕비기의 의학자들은 갈레노스와 동 피하고자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달과 태

일한 내면세계를 지니고 있었으드롸 모든 의학적 내용을 양과 항성들은 지구 주위를 공전하며, 지구 외의 행성들

갈레노스의 이론으로 설명하려 하고, 갈레노스의 이론에 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모형을 제안하였다.

위배되는 것들은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수밖에 없다.

80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十과핵 시양과 동양의 천문 이론

了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은 행정의 .운동을 단순하게 설


一 본문에서 케플러가 브라헤의 천체 관측치를 활용하여
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브라헤는 이 장점을 인정하였지만
태양 중심설을 정확하게 수정한 것은, 연계 지문에서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과의 상층을 피하고자 하였다.
릴리우스가 알폰소 표를 활용하여 그레고리력을 정확하
了 브라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대로 우주의 중심에는 지구가
게 수정한 것과 마찬가지의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고정되어 있으며, 달과 태양과 항성들은 지구 주위를 공전한
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그는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을 빌려,
지구 외의 행성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고 생각하였다.

우주의 단순성을 새롭게 보여 주는 이 법칙들은 아리스


토텔레스 형이상학을 더 이상 온존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냐 케플러는 우주의 수적 질서를 신봉하는 형이상학
인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었기 때문에, 태양을 우주 증 了 케플러의 운동 법칙들은 경험주의에 근간을 두고 있으므로,

심에 배치하여 단순성을 추구한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 코페르니쿠스보다 우주의 단순성을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
을、!ht들였다. 了 경험주의적 사고에 의해 더 정확한 태양 중심설이 제시되
있으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이 온존할 수 없게
了 반면 케플러는 우주의 수적 질서를 신봉하는 신플랴톤주의 된 것은 당연하다.
에 매료되었다. 이러한 내면세계를 지니고 있다면 비례 관
계를 이용하여 행정의 운동을 단순하게 설명한 코페르니쿠 *.욘존하다: 1.소중하게 보존하다. 區珝 우리 민족은 고유의 문화를
스의 천문학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온존해 왔다.

一 우주가 정말 수적 질서를 기반으로 하는지는 경험적으로 2.좋지 못한 일을 고치지 아니하고 그대로 두다.區켸 우리
사회에 뇌물 문제가 온존해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신플라톤주의는 형이상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친‘유의 꺄n Poet

통시적 전개로 이루어진 지문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세


거나 연도가 아니다. 그보다는 시간이 흐르면서 어떠한 변

하지만 그는 경험주의자였기에 브라헤의 천체 관측치를 화가 이루어졌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활용하여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통시척 전개를 확인할 수 있는 지문으로는 12008학년도

수립할 수 있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1에 출제된 ‘피의 순환 이론'에 관한 지문,


그리고 1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에 출제된 ‘국제적
了 케플러는 형이상학인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었지만, 그는 기준의 규범성'에 관한 지문 등이 있다.
‘경험/주의/자'이기도 했다. 따라서 브라헤가 천체를 관측
(二경험)하여 산정한 수치를 케플러가 받아들여 자신의 이론
을 구체화한 것은 당연하다.

17세기 후반에 뉴턴은 태양 중심설을 역학적으로 정당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화하였다.
릴리우스는 이 현상의 원인에 관련된 논쟁을 접어 두고,
당시 가장 정확한 천문 데이터를 모아 놓은 알폰소 표에 켸 了 뉴턴은 태양 중심설을 역학적으로 정당화하였다.
시된 회귀넌 길이의 평균값을 채택하자고 했다. 그 값은 一 이는 수리 과학의 발전으로 안해 태양 중심설이 더 정
弓65일 5시간 49분 16초였고,‘이 값을 채용하면 새 역법은 확하게 수정되는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율리우스력보다 134년에 하루가 짧아지게 되어 있었다. 릴
리우스는 연도가 4의 배수인 해를 윤년으로 삼아 하루를 더
하는 율리우스력의 방식을 받이들이되, 100의 배수인 해는
평넌으롸 400의 배수인 해는 다시 윤년으로 하는 규칙을 그는 만유인력 가설로부터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들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이것은 1만 년에 3일이 절기와 차이 성공적으로 연역했다.

가 생기는 정도였다.이리하여 그레고리력은 과학적 논쟁에


.了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들은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공전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절기에 더 잘 들어맞는 특성을 갖게
할 때 정립하는 것이다. 따라서 뉴턴이 만유인력 가설로부
되었다. 그 결과 새 역법은 종교적 필요를 떠나 일상생활의
터 이 법칙들을 연역하면, 태양 중심설이 역학적으로 정당
감각과도 잘 맞아서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화되는 것이다.

81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과핵 서양과 동양의 천문 이론

*만유인력1마:뉴일력1 : 질량을 가지고 있는 모든 물체가 서로 잡아당


기는 힘.
一 연계 지문에 따르면 회전체는 여러 질량 요소들로 이루
어져 있다. 이때 회전체의 각운동량콰 회전 관성은 질량
요소들의 각운동량과 회전 관성의 합으로 구할 수 있다.
이는 질량 요소들이 회전체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가정된 만유인력은 두 질점'이 서로 당기는 힘으 연계 지문에서 이 사고 과정을 훈련했다면, 만유인력


로,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콥에 비례하고 거리의 에 관한 본문의 진술을 뺘르게 납득할 수 있다.
제곱에 뱐비례한다.

'질점:크기가 없고 질량이 모여 있다고 보는 이론상의 물체.

또한 여기에서 지구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了 뉴턴이 7F정한 만유인력은 두 질점이 서로 당기는 힘이다.
당7j는 만유인력。1 서로 같음을 증명할 수 있다.
이때 만유인력의 크기가 두 질점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뱐비례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了 지구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
一 즉 만유인력은 질량이 클수록 커지고, 거리가 멀수록 은 서로 같다.
약해지는 것이다.
一 만유인력이 서로 같은 이유를 지문에서 정확히 퍄악하
기는 어렵다. 뉴턴이 가정한 만유인력은 두 질점이 서

로 당기는 힘이며,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급에


비례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넘어7卜는 것이 최선이다.
지구를 포함하는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매칭'
을 이루는 구라면 천체가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
는 만유인력은, 그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
이 그 천체 밖 어떤 실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을 모두 더
뉴턴은 이 원리를 적용하여 달의 공전 궤도와 사과의
하여 구할 수 있다.
낙하 운동 등에 관한 실측값올 연역함으로써 만유인력의
실체를 입증하였다.
'구 매칭:어떤 물체가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같은 거

리에서 같은 특성을 갖는 상태.


了 뉴턴은 만유인력 가설로부터 케플러의 법칙들을 연역하였
으므로, 만유인력의 실체가 입증되면 태양 중심설의 정당
了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을 이룬다는 전제하
성이 강화된다.
에, 하나의 천체가 외부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천
一 뉴턴이 만유인력의 실재를 어떻게 입증하였는지는 구제
채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외부 실점을 당기는
적으로 알기 어렵다. 만유인력의 실쟤를 입증하였다는
만유인력의 총합과 같다. 이는 부피 요소들이 천체를 구성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자체를 납득하고 넘어가자.

一 ‘부피/요소'는 부피를 차지하는 요소, 혹은 전체의 부피 찬,유의 Pin Poet


를 이루는 요소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태양 중심
# 2014학년도 9월 평가완 모의평尸乂田 설이 점점 정확하게 추정되는 맥락을 놓치지 않。卜手한다.

그러면 팽이와 같은 물체의 각운동량은 어떻게 표현할까?


Qt주 작은 균일한 알갱이들로 팽이가 이루어졌다고 볼 때,
。1 알zJ。l $q$% 질량 g4라고 한叱 이 질량 £소 각
각의 각운동량의 총합이 팽이 전체의 각운동량에 해당한다.
16세기 말부터 중국에 본격 유입된 서양 과학은, 청

풍助 왕조가 1644년 중국의 역법(曆法)을 기반으로 서양 천


문학 모텔과 계샨법을 수용한 시헌력을 공식 채택함에
회전체의 회전 관성은 회전켸를 구성하는 질량 요소들의 따라 그 위상이 구체화되었다.
회전 관성의 합과 같은데,질량 요소들의 회전 관성은 질량
요소가 회전축에서 떨어져 있는 거리가 멀수록 커진다. 그 了 서양 과학은 16세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에 유입되었다.
러므로 질량이 같은 두 팽이가 있을 때 홀쭉하고 키가 큰 이후 청 왕조가 중국의 역법에 서양 과학을 접목시킨 시헌
팽이보다 넓적하고 키가 작은 팽이가 회전 관성이 크다. 턱을 공식 채텍하였으므로, 서양 과학의 ‘위/상'은 구체화
될 수밖에 없다.

82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과핵 서양과 동양의 전문 이론

*위.甘: 어떤 샤물이 다른 샤물과의 관계 속에서 7부지는 위치나 상태. 了 이들은 중국과 서양의 우주론을 회통하려는 시도를 한 것
區켸 위상을 높이다.
이 아니므로, 당대 중국 지식인들은 웅명우와 방이지 등의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찬우의 姉 P0血t

첫 문단에서 우리는 서양의 우주론이 중국의 우주론에 영 친우의 Pin Point

향을 주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서양 과학의 유입 이후 현장에서는 웅명우와 방이지 등의 이론을 읽을 때 속도를


중국의 우주론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첫 문단에 높여야 한다.‘서양 과학과 중국 전통 사이의 적절한 관계
서 이해하지 못했던 ‘회동'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주목하며 맺음'이라는 글의 맥락과 위배되지 때문에, 이 부분에는 샤
글을 읽어 보자. 실상 정보가 없는 것이냐 마찬가지이다.이유인즉슨 성리학
적 기론에 입각하여 독창적 이론을 제시한 것 자체가 헝이
상학적이기 때문이다. 전개되고 있는 맥락은‘정확도'가 높
야지고 있는 것과 관켸된다.

브랴헤와 케플러의 전문 이론을 차례대로 수용하여 정확


도를 높인 시헌력이 생활 리듬으로 자리 잡았지만,중국
지식인들은 서양 과학이 중국의 지적 유산에 적절히 연
수정과 금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그들의 태양계
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효율적이더라도 불온한 요소로 〶
여겼다. 학설은 브라헤의 영향이었지만, 태양의 크기에 대한 서

양 천문학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氣)와 빛을 결부


了 시헌력은 브랴헤(지구 중심설 十 태양 중심설)와 케플러(태 하여 제시한 광학 이론은 그들이 창안한 것이었다.
양 중심설)의 천문 이론을 차례대로 수용한 것이므로,정화
了 수성콰 금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학설은,지구 외의
도가 높아진 것은 당연하다.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고 주장한 브라헤의 이론과
了 하지만 중국의 지식인들은 서양 과학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유사하다.
그것이 중국의 지적 유산에 적절히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
了 다만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태양의 크기에 대한 서양 천문학
각하였다.
이론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았으며,기와 빛을 결부한 이론인
‘광/학/이론'을 독창적으로 창안하였다.

이에 따라 서양 과학에 매료된 학자들도 어떤 방식으로


든 〶서양 과학과 중국 전통 샤이의 적절한 관계 맺음
17세기 후반 왕석천과 매문정은 서양 과학의 영향을
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받아 경험적 추론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了 서양 과학에 매료된 학斗들은 서양 과학을 수용해야 한다 파악하고자 하였다.

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중국 전통과 서양


了 왕석천과 매문정은 경험적 추론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우
과학 샤이의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당대 중국 지식인들로
주의 원리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경험주의의
하여금 서양 과학을 수용하게끔 하였을 것이다.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발전한 서양 과학의 영향
了‘중국과 서양의 우주론을 회통하려는 시도'는 ‘서양 과학과
을 받은'것이다.
중국 전통 入卜1의 적절한 관계 맺음'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면서 서양 과학의 우수한 면은 모두 중국 고전에


17세기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중국 고대 문헌에 수록 이미 〶갖추어져 있던 것인데 웅명우 등이 이를 깨닫지
된 우주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성리학
못한 채 성리학 같은 형이상학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적 거론(氣論)에 입각하여 실증적인 서양 과학을 쟤헤석
한 독창적 이론을 제시하였댜. 了 웅명우와 방이지 등과 달리, 왕석천과 매문정은 서양 과학
의 우수한 면은 중국 고전에 이미 갖추어져 있던 것이라고
了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중국 고대 우주론에 대해 부정적인 주장하며,중국과 서양의 우주론을 회통하고자 하였다.
태도를 견지하면서, 서양 과학을 재해석한 독창적 이론을 一 당대 중국의 지식인들은 왕석천과 매문정의 이론을 수
제시하였다. 용하였을 것이다.

83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과핵 서양과 동양의 천문 이론

了 왕석천과 매문정은 중국 전통의 우수성을 인정하며 서양


#2018학년도 6월 힌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과학의 경험주의적 사고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이들은 중
국 고대 우주론을 부정하고 형이상학에 몰두한 웅명우 등 성종 때에 확정된 尺경국대전沙(1485)은 이 과정을 거친
을 비판할 수밖에 없다. 규정들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통일 법전이다.

#2018학년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一 ‘집대성'은 ‘여러 7부지를 모아 하나의 체계를 이루어 완


성향.'을 뜻한다.
유학은 수기치인(修己治人玉을 통해 성인但以)이 되기 위한
학문으로 성학但!學)이라고도 불린다.‘수기'는 사물을 탐구
하고 앎을 투철히 하고 뜻을 성실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자신을 닦는 일이며,‘지인'은 집안을 바르게 하고 나
라를 통치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기
이와 같이 고대 문헌에 담긴 우주론을 재해석하고 확인
치인올 통해 하늘의 도리인 천도夕i道)와 합일되는 경지에
하려는 경험은 19세ZI 증엽zt지 주를 。1루었다.
도달한 사람이 파로‘성인'이다.

了 고대 문헌에 담긴 우주론은 서양의 우주론이 전파됨에 따


一 성리학(뉴성학, 유학)이 헝이상학의 범주에 속한다는 것
라 ‘채/해석'되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19세기 중엽까지 주
은 이 연계 지문을 통해서도 경험할 수 있다.
를 이루었다.

매문정은 고대 문헌에 언급된, 斗늘이 땅의


가릴 수 없을 것이라는 증자의 말을 땅이
양 이론과 연결하는 등 서양 과학의 중국
받침하였다

了 매문정은 고대 문헌에 언급된 증자의 말을 서양 이론과 연


결하며, 서양 과학이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이론을 뒷받침
했다

一 하늘의 땅이 녜 모퉁이를 가릴 수 없다는 말을 땅에는


모퉁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로 이해하면, 땅이 둥글
다는 이론과 연결될 수 있다.

중국 천문학을 중심으로 서양 천문학을 회통하려는 매


문정의 입장은 18세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공식 입장
으로 채택되었으며, 이 입장은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물
을 망라한 총서인 尹샤고전서낸에 그대로 뱐영되었다. 이

총서의 편집자들은 고대부터 당시까지 쏟아진 천문 관련


문힌들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了 매문정은 서양과 중국의 천문학을 회통하려는 시도를 하였

으므로, 당대 중국 지식인들이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중국


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되었을 것이다.
了"샤고전서.는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물을 집대성한 책이라
고 말할 수 있다.

84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十과힉1서양과 동양의 천문 이론

乞廷. 다음은 윗글을 읽은 학생의 독서 기록 중 일부이다. 윗 一 중국의 우주론은 서양의 우주론이 전파됨에 따라 더 정확
하게 수정되고 재해석되었다는 내용이 소개되었으므로, 점
글을 참고할 때,‘점검 결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검 결과는 ‘예측과 같음'이어야 한다.

5% : 67% : 7% : 10% : 9% 예측 및 질문 내용 점검 결과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제기한 사 질문의 답이


[독서와 문법-口)] 독해의 원리, 과정, 방법을 통합적으로 람은 누구일까? 제시됨 〶
이해한다.
[독서와 문법-(1旬j글의 기본 구조와 전개 방식에 대한 이 一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제기한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뉴
해를 바탕으로 사고 전개 과정의 특징 턴의 이론이 소개되었다. 현장에서는 서양에서 태양 중심
을 파악하며 읽는다. 설을 제기한 학자의 이름이 제시되었다는 샤실까지만 떠을
려도 괜찮다.

。읽기 계획:1문단을 훑어보면서 뒷부분을 예측하고 질문


만들기를 한 후,글을 읽고 점검하기 예측 및 질문 내용 점검 결과

예측 및 질문 내용 점검 결과 중국에서 서양의 우주론을 접하고1질문의 답이


서양의 우주론에 태양 중심설과 회통을 시도한 사람은 누구일까? 체시됨 〶

지구 중심설의 개념이 소개되어 예측과 같음....〶


一 중국에서 서양의 우주론을 접하고 회통을 시도한 왕석천과
있을 것이다
매문정의 이론이 소개되었다. 현장에서는 중국과 서양의
서양의 우주론의 영향으로 변화된
중국의 우주론이 소개되어 있을 예측과 다름 〶 우주론을 회통하려 한 학자의 이름이 제시되었댜는 샤실까

것이다. 지만 떠올려도 괜찮다.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제기한1질문의 답이


사람은 누구일까? 제시됨 〶 예측 및 질문 내용 점검 결과

중국에 서양의 우주론을 전화한 서 질문의 답이 언급


중국에서 서양의 우주론을 접하고 질문의 답이
양의 인물은 누구일까? 되지 않음. 〶
회통을 시도한 사람은 누구일까? 제시됨 〶

一 중국에 서양의 우주론이 전파되는 데 기여한 서양 인물은


중국에 서양의 우주론을 전퍄한 질문의 답이 언급
소개되지 않았다.
서양의 인물은 누구일까? 되지 않음 〶

예측 및 질문 내용 점검 결과

서양의 우주론에 태양 중심설과 지


구 중심설의 개념이 소개되어 있을 예측과 같음 〶
것이다

一 서양의 우주론에 태양 중심설과 지구 중심설의 개념이 소


개되었다.지구 중심설은 갈수록 정확하게 수정된 태양 중
심설에 의해 대체되었다.

예측 및 질문 내용

';3\= qeq£zu;UJ卜e4w.-。

85 Copyright 〶 공감연구소
[인문+과핵서양과 동양의 천문 이론

긍정하는 입장이 담긴 것은 당연하다.또한 18세기에 때문


정의 입장이 중국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되었다는 진술을
통해, 그러한 입장이 18세기에 주류가 되었다는 것을 알
'© 수 이다
8% 7% : 13% : 21% : 48%

〶 서양에서는 중국과 달리 경험적 추론에 기초한 우주론이


제기되었다.
[독서와 문법-(17)] 글의 구성단위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一 서양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경험적 추론에 기초한 우주론
이 제기되었다. 〶번 선지는 〶번 선지와 같은 것을 묻고
있다.
〶 서양과 중국에서는 모두.위주론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형이
상학적 사고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다.
一 헝이상학은 경험하지 어려운 학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재검토는 경험주의의 확산메 의해 이루어진다.
一 서양에서는 경험주의의 확산에 의해 형이상학적인 지구 중
심설이 태양 중심설로 대체되었다.
一 중국에서는 서양 과학의 영향을 받아 경험주의가 확산되면
서,성리학과 같은 형이상학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다.

#2017학년도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열과 일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카르노의 이론에 대한 과


학자들의 쟤검토로 이어졌다. 특히 .톰슨은 칼로릭 이론에
입각한 카르노의 열기관에 대한 설명이 줄의 에너지 보존
법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하였다. 카르노의 이론에 의하면,
열기관은 높은 온도에서 홉수한 열 전부를 낮은'온도로 방
출하면서 일을 한다. 이것은 줄이 입증한 열과 일의 등가
성과 에너지 보존 법칙에 어긋나는 것이어서 열의 실체가
칼로릭이랴는 생각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게 되었다.

一 이 연계 지문을 경험했다면,‘재검토'라는 표현을 ‘비판'


으로 바꾸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서양 천문학의 전래는 중국에서 자국의 우주론 전통을 재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一 서양 천문학이 전래되면서 중국에서는 자국의 전통과 서양
천문학을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
국의 지적 유산(전통적 .위주론)을 쟤인식하게 되었다

〶 중국에 서양의 천문학적 성과가 자리 잡게 된 데에는 국가


의 역할이 작용하였다.
一 중국에서는 서양 천문학 모델과 계샨법을 수용한 시헌력,
그리고 서양 천문학을 수용한 매문정의 입장이 공식 채택
되면서 서양 과학의 위상이 구체화되었다.

〶 중국에서는 18세기에 자국의 고대 우주론을 긍정하는 입

장이 주류가 되었다.
一 지문에 소개된 중국의 주류 이론은 서양과 중국의 우주론
이 회통된 이론이었으뜨로, 그 안에 자국의 고대 우주론을

86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과학1서양과 동양의 천문 이론

之石. 윗글에 나타난 저먕외二要丕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 一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단순성)을 인정했지
만 여전히 지구 중심설을 주장하였기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설한 것은?
형이상학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었다.
妬변


'

11% 12% 45% 21% 〶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정의 운동 법칙들을 관측치로부터


수립한 케플러의 .위주론은 신플라톤주의에서 경험주의적
출켸 근거 근거를 찾은 것이었다.

[독서와 문법-(18)] 필자의 의도다 목적, 숨겨진 주제, 생략 一 케플러가 신플라톤주의에서 영향을 받은 것은 우주의 수적
된 내용 등을.추론하며 읽는다. 질서에 관한 것이었다. 케플러가 경험주의적 근거를 찾은
것은 신플라톤주의에서가 아니라 브라헤의 관측치에서다.
찬,위의.P血 Poet

학자 이름을 묻는 것이 아니라 학자들이 주장을 이해했는


지 묻는다. 그렇기에 선택지 자체를 독해하면서 누구의 의

견이냐가 아닌,정확한 입장이 맞는지 판단해보도록 하자.

〶 합성 천구가 고정되어 있다고 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


론은 천상계와 지상계를 대립시킨 형이상학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一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은 우주의 중심에 고정된 지구를
제외한 나머지가 지구 주위를 공전한다는 이론이다. 이때
‘나머지'에는 항성 친구도 포함되므로, 함성 친구도 지구
주위를 공전한다.
一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은 고정된 지상계와 운동화
는 천상계를 대립시킨 형이상학을 토대로 한 것이다.

〶 많은 수의 원을 써서 행성의 가시적.운동을 설명한 프톨레


마이오스의 우주론은 행정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진댜는 점에서 단순성을 갖는 것이었다.
一 프톨레마이오스의 태양 중심설은 코페르니쿠스에 비해 많
은 수의 원을 쓴다는 점에서 단순성을 갖지 못한다. 코페
르니쿠스의 이론은 비교적 적은 수의 원으로 행정의 운동
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태양으로부터 행정의 거리
와 행정의 공전 주기 사이의 비례 관계를 설명한다는 점에
서 단순성을 갖는다.

〶 지구와 행정이 태양 주위를 공전한댜는 코페르니쿠스의 우


주론은 이전의 지구 중심설보다 단순할 분 아니라 야리스
토텔레스의 형이상학과 양립이 7卜능한 것이었다.
中 태양 중심설을 내세운 코페르니쿠스의 우주론은 이전의 지
구 중심설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이론보다 단순하다. 하지만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
학,즉 지구 중심설과 양립 가능하지 않다.

〶 지구가 우주 중심에 고정되어 있고 다른 행성올 거느린 태


양이 지구 주위를 든다는 브라헤의 우주론은 야리스토텔례
스의 형이상학에시 자유롭지 못한 것이었다.

87 Cop了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十과핵 서양과 동양의 전문 이론

것은?

4% : 8% : 15% : 18% : 52% 尸

15% : 18% : z39i : 28% : 13%

[독서와 문법-(17)] 글의 구성단위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글의 중심 내용을 퍄악하며 읽는다. [독서와 문법-(18)] 필자의 의도다 목적,숨겨진 주제, 생략
[독서와 문법-(18)] 필자의 의도다 목적, 숨겨진 주제, 생략 된 내용 등을 추론하며 읽는다.
된 내용 등을 추론하며 읽는다. [독서와 문법-(19)] 글의 내용이나 자료, 관점 등에 나타난
필자의 생각을 비판하며 읽는다.
〶서양 과학과 중국 전통 샤이의 적절한 관계 맺음
< 보 기

찬,유의 Pin Poet 부피 요소 구는 무한히 작은 부피


\
〶은‘중국과 서양의 우주론을 회통하려는 시도'라고 이해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할 수 있다. 그 부피 요소들이 빈틈없
\ 이 한 겹으로 배열되어 구

) 껍질을 이루고, 그런 구
〶 중국에서 서양 과학을 수용한 학자들은 자국의 지적 유산
에 서양 과학을 접목하려 하였다. /I.i..'l/ 껍xl들。1 구의 중심 0 주
위에 뱐지름을 달리하며
一 중국의 당대 지식인들은 자국의 지적 유산에 적절히 연결된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 구
서양 과학만을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따라
를 이룬다. 이때 부피 요소는 그것의 부피와 밀도를 곱한
중국에서 서양 과학을 수용한 학자들은 〶을 시도하였다.
값을 질랑으로 갖는 질점으로 볼 수 있다.

〶 서양 천문학과 관련된 내용이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를 집 (1)같은 밀도의 부피 요소들이 하나의 구 껍질을 구성하
대성한 丁샤고전서1에 수록되었다. 면,이 부피 요소들이 구 외부의 질점 P를 당기는 만
一 〶을 통해 서양 과학을 수용한 매문정의 입장은 중국의 역 유인력들의 총합은,그 구 껍질과 동일한 질량을 갖는
대 지식 성과를 집대성한 r샤고전서1에 수록되었다. 질점이 그 구 껍질의 중심 白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
력과 같다.
〶 방이지는 서양 우주론의 영향을 받았지만 서양의 이론과 (2)(1)에서의 구 껍질들이 구를 구성할 때, 그 동심의 구
구별되는 새 이론의 수립을 시도하였다. 껍질들이 P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총합은, 그 구와
一 방이지는 서양 우주론 중 브라헤의 영향을 받아 수성과 금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의 중심 0에서 P를
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는 중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국 고대 우주론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하며 〶을 시
(1),(2)에 의하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인 구를 구
도하지 않았다. 그는 서양 천문학 이론의 일부에도 의문을
정하는 부피 요소들이 P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총합은,그
제기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론을 창얀하였다.
구와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의 중심 巳에서 P를

〶 매문정은 중국 고대 문헌에 나타나는 천문학적 전통과 서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양 과학의 수학적 방법론을 모두 활용하였다.


一 매문정은 중국의 전통적 우주론,그리고 서양 과학의 경험
적 추론콰 수학적 방법론 및 천문학을 모두 활용하여 〶을
시도하였다. 구는 무한히 작은 부피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부피 요소들이 빈틈없이 한 겹으로 빼열되어 구 껍질을
〶 성리학적 기론올 긍정한 학자들은 중국 고대 문헌의 우주 이루고, 그런 구 껍질들이 구의 중심 巳 주위에 뱐지름
론올 근거로 서양 우추론올 벋亡t들여 새 이론을 창얀하였다. 을 달리하며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 구를 이룬다.
一 성리학적 기론을 긍정한 학자들은 고대 문헌의 우주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며, 〶을 시도하지 않고 그들만 了 부피 요소의 개념은 匕1에서 확인한 뱌 있으며, <보기>의
의 독창적인 이론을 창안하였다. 그림을 보면 보다 쉽게 납득할 수 있다.

88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과핵 서양과 동양의 전문 이론

了 부피 요소들이 빈틈없이 한 겹으로 배열되어 구 껍질이 형 了 부피 요소들은 구 껍질을 구성하고, 구 껍질들은 구를 구


성되고,구 껍질들이 겹겹이 싸여 구를 이룬다. 정한다. 이는 결국 부피 요소들이 모여 구를 구성함을 의
미한다.
了 따라서 (1)과 (2y를 연결하면, 밀도가 균질하거냐 구 매칭
인 구를 구성하는 부피 요소들이 P를 당기는 만유인력의
이때 부피鎣요소는 그것의 부피와 밀도를 곱한 값을 질 총합은, 그 구와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중심 巳에서
량으로 갖는 질점으로 볼 수 있다.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了 밀豆 二i잘랖左毛引이므로 부피 요소의 부피와 밀도를 곱하


면 부피 요소의 질량이 된다. 〶 밀도가 균질한 하나의 행정을 구성하는 동심의 구 껍질들
了 부피 요소는 하나의 질점으로 볼 수 있는데,이 질점의 질 이 같은 두께일 때, 하나의 구 껍질이 태양을 당기는 만유
량은 부피 요소의 질량과 같다. 인력은 그 구 껍질의 뱐지름이 클수록 커지겠군.
一 하나의 구 껍질이 태양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구 껍질을
구성하는 부피 요소들이 태양을 당기는 만유인력의 총합과
같다
(1)같은 밀도의 부피 요소들이 하나의 구 껍질을 구성 一 구 껍질의 뱐지름이 커지면, 그 구 껍질을 구성하는 부피
하면,이 부피 요소들이 구 외부의 질점 P를 당기는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질량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하나
만유인력들의 총합은, 그 구 껍질과 동일한 질량을 의 구 껍질이 태양을 당기는 만유인력 역시 커지게 된다.
갖는 질점이 그 구 껍질의 중심 巳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
는 만유인력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了 같은 밀도의 부피 요소들로 이루어진 구 껍질의 밀도는 균
태양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질하다.
一 以1에서 확인할 수 있듯 태양은 지구보다 질량이 크다. 따
了 밀도가 균질한 구 껍질을 구성하는 부피 요소들이 실점 P
라서 질량이 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보
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총합은, 그 구 껍질콰 동일한 질
다 같은 거리에서 질량이 m인 질점이 태양 전체를 당기는
량을 갖는 질점이 구 껍질의 중심 巳에서 P를 당기는 만유
만유인력이 더 크다.
인력과 같다.
一 태양의 중심에 질링쉬 m인 질점이 있다는 것이 태양의 질량
이 m이라는 것을 냐타내지는 않는다. 또한, 지구의 중심에
질링이 m인 질점이 있다는 것이 지구의 질링幻1 m이라는 것
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따라서 ‘지구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2)(1)에서의 구 껍질들이 구를 구성할 때, 그 동심의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이라는 지문의 서
구 껍질들이 P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총합은, 그
술을 근거로 선지의 진술이 적절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구와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의 증심 白에
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찬,위의 Pin Poet

샤견이지만, 해당 선지는 의미있는 출제가 이루어진 신지


了(1)에서의 구 껍질들은 밀도가 균질하므로, 이 구 껍질들로
는 아니다. 독해력을 측정한다기보다, 선처 내에서의 말장
구성된 구는 밀도가 균질하거냐 구 대칭을 이룬다.
난을 통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잡아먹겠다는 뜻으로밖에 보
了 밀도가 균질한 구 껍질들이 질점 P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문과 <보기>의 내용은 난도
총합은, 그 구와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중심 0에서
가 높진 않지만, 평7F원장이 직접 나서서 샤콰를 한 것은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스스로 그런 출제의 오점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 질량이 材인 지구와 질량이 m인 달은, 둘의 중심 시위의


(1),(2)에 의하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인 구를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 M, m인 두 질점 사이
구성하는 부피 요소들이 P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총합
의 만유인력과 동일한 크기의 힘으로 서로 당기겠군.
은, 그 구와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의 증심
一 지구와 달이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은, 천체의 질량에 해당
巳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하는 질량을 가진 질점(M, m)이 둘의 중심 시위의 거리만
큼 떨어져서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콰 같다.

89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과핵 서양과 동양의 전문 이론

〶 태양을 구성하는 하나의 부피 요소와 지구 샤이에 작용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의제기 답변
는 만유인력은, 지구를 구성하는 모든 부피 요소들과 태양
의 그 부피 요소 久卜1에 작용하는 만유인력들을 모두 더하 본 문항은 질점 샤이에서 정의된 만유인력을 설명하는
면 구해지겠군. <보기>에 근거하여 지문의 [시의 내용을 설명하는 답지 증
一 ‘태양을 구성하는 하나의 부피 요소'는 ‘하나의 질점'으로 에서 옳지 않은 것을 찾는 문항입니다. 이의 세기의 주된
이해할 수 있다. 내용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1) 답지 〶가 옳은 진
一 지구가 하나의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지구를 구성하 술이므로 정답이 아니다.(2) 답지 〶도 틀린 진술이므로
고 있는 모든 부피 요소들이 그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의 복수정답이 되어야 한다.
총합과 같다. (1)의 주장은, 태양과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점이란 태양
과 지구의 질량과 같은 질량을 갖는 질점이어아 하므로 답
〶 반지름이 R, 질량이 材인 지구와 지구 표면에서 높이 h에 지 〶의 진술이 옳다는 것입니다. 답지 〶에서 ‘태양의 중
중심이 있는 질량이 m인 구슬 샤이의 만유인력은,R+h의 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 M, m인 두 실점 入卜1 田인 질점'이라고 하였으므로 ‘태양의 중심'과 ‘지구의 증
의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심'은 질점의 위치를 표시한 것이며, 질점의 질량은 태양이
一 구슬의 중심은 지구의 중심으로부터 尺十뇨만큼의 거리에 떨 냐 지구의 질량이 아닌 m입니다. 이러한 질점과 상대 천
어겨 있다. 여기서 구슬은 질량이 m인 하나의 질점으로 체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은, 두 질점의 질량이 같고
볼 수 있다. 각 질점과 상대 천체 샤이의 거리가 같다 하더라도 상대
一 따라서 질량이 材인 지구와 질량이 m인 구슬 A卜j에 작용 천체가 질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을 수 없으므로 답지 〶는
하는 만유인력은, 질량이 材인 질점과 질량이 m인 질점이 틀린 진술입니다.
艮十h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을 때 작용하는 만유인력과 같다. (2)의 주장은 답지 〶에서 구슬의 크기, 모양, 밀도 분포
를 서술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위가 확정되지 않거나 옳지
않은 진술이라는 것입니다. 문두에서 요구하고 있는 박에
따라,답지들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모두 以J의 내용을 이해
하기 위한 사고 과정을 추론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답지
의 ‘구슬'은 지문에 나와 있는 지상계의 물체의 샤례인 ‘샤
과'의 낙하운동에 대응하여 <보기>에 나온 대로 구의 형태
와 균질한 밀도를 갖는 대상으로 제시된 것입니다. 구슬은
지구에 비하여 그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그러한 물체의
운동을 기술하는 과정에서 구슬이 가질 수 있는 모양이나
밀도의 빈이가 무시되어 질점으로 취급이 기능합니다. 그러
드로 구슬의 중심과 지구 중심 入卜j의 만유인력은 <보기>
의 진술대로 구슬 중심의 높이 h와 지구의 뱐지름 표의 간
격만큼 떨어진 두 질점 샤이의 만유인력으로 상정할 수 있
기에 답지 〶는 옳은 진술입니다. 따라서 이 문항은 오류
가 없습니다.
한편, 이 문항의 오류 7卜능성이 아니라, 문항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 문항은 EBS 연계 문
함으로서,r2019학년도 수능 대비 EBS 수능 특강 국어영
역 독서J, r2019학년도 수능 대비 EBS 수능 완성 국어영
역 국어J라는 두 권의 연계 교체에 제시된 뉴런의 만유인
력 관련 지문을 활용하여 지문 및 문항을 구성하였으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는 지문과 <보기>를'통해 제시하
였습니다.수능-EBS 연계 정책에 따라 수능을 준비하는 대
다수의 수험생들이 상기 교재를 공부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문항의 난이도를 설정하였으나,수험생의 기대와 달랐던 부
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90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과핵 서양과 동양의 전문 이론

乞夕. 문맥상 〶-〶와 바꿔 쓴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百 苟' 面' 百
4% = 7196 : 12% : 4% : 7%

[독서와 문법 乂1야] 단어의 의미 관계와 의미 변화의 양상


을 탐구하고 이해한다.
[독서와 문법-(15)] 글의 구성 요소를 이해하고, 글의 담화적
특성을 판단하며 읽는 능력을 지른다.

〶일으킬 〶만들었다 〶지닌


〶여겼다 〶갖추어져

〶 〶:진직(振作)할
一 〶는 ‘어떤 샤태나 일을 벌이거나 터뜨리다.'를 뜻하는 ‘일
으키다'의 활용형이다.‘진작할'은 ‘떨쳐 일어나다. 또는 떨
쳐 일으키다.'를 뜻하는 ‘진작하다'의 활용형이므로, 〶와
바꿔 쓴 것으로 적절하지 않다.

〶 〶:고만(考菊했다
一‘고안했다'는 ‘연구하여 새로운 안을 생각해 내다.'를 뜻하
는 ‘고안하다'의 활용형이므로, 〶와 바꿔 쓴 것으로 적절
하다.

〶 〶:소지(所!匐한
一 〶는 ‘바탕으로 갖추고 있다.'를 뜻하는 ‘지니다'의 활용형
이다.‘소지한'은 ‘물건을 지니고 있다.'를 뜻하는 ‘소지하
다'의 활용형이므로,〶와 바꿔 쓴 것으로 적절하지 않다.

〶 〶:설정(設定)했다
一 〶는 ‘마음속으로 그러하다고 인정하거냐 생각하다.'를 뜻
하는 ‘여기다'의 활용형이다.‘설정했다'는 ‘새로 만들어 정

해 두다.'를 뜻하는 ‘설정하다'의 활용형이므로, 〶와 바꿔


쓴 것으로 적절하지 않다.

〶 〶:시샤(示唆)되어
一 〶는‘있어야 할 것을 가지거나 자리다.'를 뜻하는‘갖추다'
의 활용형이다.‘시샤되어'는 ‘어떤 것을 미리 간접적으로
표현해주다.'를 뜻하는‘시샤하다'의 활용형이므로,〶와 바
꿔 쓴 것으로 적절하지 않다.

91 Co口了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 노자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
(가) r노자J에 대한 한비자의 해석 / (나) r노자1어 대한 다양한 유학朴들의 해석

(7衿 를 비판한 그는 자연과 달리 인간 샤회의 안정을 위해서는


r한비자긔는 중국 전국 시대의 한비자가 제시한 사상이 〶 제도와 규범의 제정과 같은 인간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
달간 저작이다. 여러 나라가 패권을 다투던 혼랸기를 맞아 다고 주장했다.지혜와 덕이 뛰어난 사람이 제정한 사회 제
엄격한 법치를 통해 부국강병을 꾀한 한비자는 r노자.에 대 도와 규범도 현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해야 한다고
한 해석을 통해 자신의 법치 사상을 뒷받침했고, 이러한 면 주장한 것이다.r노자,의 이상 정치가 실현되려면 유학 이

모는 r한비자1의 r해로J,r유로J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넘이 실질적 수단으로 샤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왕인
r노자.에서 ‘도(道)'는 만물 생성의 근원으로 묘샤된다. 도 석은r노자j를 유학의 실천적 측면과 결부하여 이해했다.
를 천지 만물의 존재와 본질의 근거라고 본 한비자의 이해 송 이후 원나라에 이르러 성행하던 도교는 유학파 불교
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는 자연과 인간 샤회의 모든 현상 등을 받아들여 체켸화되었지만, 오징에걔는 주술직인 종교
은 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보고, 인간 사회의 일 에 불과했다. 〶읖함잔의 잎잠에서 그는 잘못된 가르침을
은 도에 따라 제대로 행했는가의 여부에 따라 그 성패가 펴는 도교에 샤람들이 빠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도교의
드러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시조로 간주된 노사의 가르침이 공자의 학문과 크게 마르
한비자는 r노자1에 제시된 영구불변하는 도의 항상성에 지 않음을 밝히고자 r도덕진경주1를 저술했다. 그는 도와
대해 도가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 유학 이념을 관련짓는 구절을 추가하는 등 딘亡자J의 일부
는 것이지,도가 모습과 이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아 내용을 바꾸고 기존 구성 체제를 재편했다.r노자.의 도를
니라고 이해했다.그리고 도는 형제가 없을 분 아니라 일정 근원적인 불변하는 도로 본 그는 모든 이치를 내재한 도가
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때와 상황에 따라 유연화 현실화하여 천지 만물이 생성된다고 이해했다. 이런 관점에
게 변화하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도가 가변성을 가지고 있 서 그는 유학의 인의예지가 도의 쇠퇴 때문에 나타난 것이
어아 도가 일정한 곳에만 있지 않게 되고, 그래야만 도가 라는r노자.와 달리 도가 현실화하여 드러난 것으로 해석하
모든 사물의 존재와 본질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파악한 고,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 할 사회 규범과 사회 질서 체계
것이다.그는 도가 가변적이기 때문에 통치술도 고정되어서 도 도가 현실화한 결과로 파악했다.
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원이 쇠퇴하고 명나라가 들어선 이후 유학파 도가 등 여
한편, 한비자는 도를 구체적인 샤물과 샤건에 내채한 개 러 사상이 합류하는 사조가 무르익는 가운데, 유학자인 설
별 법칙의 통합으로 보고,r노자.의 도에 시비 판단의 근거 해는 자신의 〶학문적 소신에 따라 r노자1를 주석한 r노자
리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항상 존재하는 도는 개별 법 접해.를 저술했다. 그는 공사도 존중했던 스승이 노자이므
칙을 포괄하기 때문에 다양한 개별 샤건의 시비를 판단하 로 노자 사상에 대한 오해를 불식해야 한다고 보았다.그는
는 기준이 될 수 있고, 이러한 도에 근거해서 입법해아 다 기존의 주석서가 r노자1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밝히지 못
향한 샤건을 판단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이해를 했기 때문에 유학자들이 노자 사상을 이단으로 치부했다고
바탕으로 그는 만족을 모르는 인간의 욕망을 사회 혼란의 파악한 것이다. 다양한 경전을 인용하여 r노자,를 해석하면
원인으로 지목한 r노자,의 견해에 동의하면서도, r노자.에 서 그는 r노자1의 도를 인간의 도덕 본성과 그것의 근거인
서처럼 욕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고 인간은 욕망 천명으로 이해하고,본성과 천명의 이치를 탐구한다는 점에
읕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며 욕망을 제어 서 노자 사상과 유학이 다르지 않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하기 위해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노자,에서 인의 등을 비판한 것은 도덕을 근본으로 삼게
하기 위한 층고랴고 파악했다.
(功
유학자들은 도를 인간 삶의 올바른 길을 의미하는 것이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 방향 보도자료
고 보았다. 중국 송냐랴 이후, 유학자들은 이러한 유학의
도를 기반으로 현상 세게 너머의 근원으로서 도가의 도에 r노자j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을 소재로 한 해당 문항들은
주목하며 r노자) 주석을 전개했다. ‘r노자1에 대한 한비자의 해석'을 다룬 (7昑 글과 ‘r노자1에
흔랸기를 거친 송나라 초기에 중앙집권화가 추진된 이후 대한 다양한 유학자들의 해석'을 다룬(나)글을 기운으로 제
정치적 갈등이 드러나면서 개혁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러 시하였다. 이러한 지문 구성을 통해 공통된 화제에 대한 여
한 분위기하에서 유학자이자 개혁 사상가인 왕안석은 r노자 러 관점들을 비교 대조하며 읽고, 독서의 결과를 비판적 창
주J를 저술했다. 그는 r노자1의 도를 만물의 물질적 근원인 의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하였다.

‘기(氣)'라고 파악하고, 현상 세계에 앞서 존재하는 기의 작


용에 의해 샤물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그는 기가 시시각각
변화하듯 현상 세켸도 변화한다고 이해했다. 인위적인 것을
제거해야만 도가 드러나고 인간 사회가 얀정된다는 r노자J

92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 노자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
(갸) r노자J에 대한 한비자의 해석 / (나) r노자1에 대한 다양한 유학자들의 해석

(巾 #2022학년도 5월 한국교육콰정평가완 예비시행

r한비자1는 중국 전국 시대의 한비자가 제시한 사상이


.< 보 기 >
〶달간 저작이다.
노자(老子)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을 실현하는 데

了r한비자.는 중국의 전국 시대에 활동했던 사상가,‘한비자' 욕구가 방해가 된다고 보고, 현실 속 음악을 거부하였
가 자신의 사상을 담아 편찬한 저서이다. 다. 그에게 최고의 음악은 우주의 근원인 도(道)의 모습
一 본인의 이름을 직접 제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아, 저 을 닮아 거의 들리지 않는 음악이었다.
작에 한비자의 내면세켸가 충실히 뱐영되어 있다고 이
倬弟
해할 수 있다.

一 ‘도'를 우주와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노자'의 사상


.저작:예술이나 학문에 관한 책이나 작품 따위를 지음. 또는 그 책
이나 작품.區헤 그는 바븐 공무예도 불구하고 연구와 저작에
은 연계 지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힘썼다.

그는 자연과 인간 사회의 모든 현상은 도의 영향을 받


여러 나라가 패권을 다투던 혼랸기를 맞아 엄격한 법치
지 않을 수 없다고 보고, 인간 사회의 일은 도에 따라
를 통해 부국강병을 꾀한 한비자는 r노자,에 대한 해석
제대로 행했는가의 여부에 따라 그 성패가 드러나는 것
을 통해 자신의 법치 사상을 뒷받침했고, 이러한 면모는
이라고 이해했다.
r한비자1의 r해로J,r유로J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了‘도'가 존재와 본질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한비자는 자연스


了 한비자가 활동하던 시기는 여러 나라가 패권을 두고 경쟁
럽게 자연분만 아니라 인간 샤회의 모든 ‘현상'은 도의 영
하던,혼란스러운 형태였다.
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보았다.
一 그러므로 사상7t들은 자연스럽게 혼란을 종식하는 방향
一 현상이란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사물의 모양과 상
을 고민하고,이와 관련된 주장을 펼쳤을 것이다.
태', 혹은 ‘나타나 보이는 현재의 상태'를 뜻한다. 즉,
了 한비자가 강조한 것은 ‘법치'이다. 법이라는 기준을 엄격하
현 시점에 특정 대상이 존재하는 상태를 ‘현상'이라고
게 설정하고, 이를 지키도록 만들 때, 혼란을 극복하고 부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만물이 ‘도'에 근거하여 존재한다
국강병을 이룰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는 말과, 모든 현상이 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동일
了 이러한 주장을 내세울 때 그가 기반으로 한 것은 r노자1라
한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는 저서이고 이에 대한 해석을 근거로 법치 사상을 펼쳤
了 그러므로 인간 샤회의 일은 그 원리인 ‘도'에 맞게 제대로
다.r노자1에 대한 해석은 r한비자,의 r해로J,r유로J 등에
행해졌는7七에 따라 성패가 정해진다고 이해했다.
서 확인할 수 있다.
一 한비자가 법치를 주장했음을 떠올리면,‘도'에 맞는 행
一 한비자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r노자.를 어
힘쉬랸 바로 법칙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미리 추론
떻게 해석하였는지 이후의 내용을 통해 확인해 보자.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패권:국제 정치에서, 어떤 국7辛가 경제력이나 무력으로 다른 냐랴


를 압박하여 자기의 세력을 넓히려는 권력.

한비자는 F노자1에 제시된 영구불변하는 도의 항상성


에 대해 도가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도가 모습과 이치를 일정하게 유지하
r노자1에서 ‘도(道)'는 만물 섕성의 근원으로 묘샤된다.
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했다. 그리고 도는 형제가 없을
도를 천지 만물의 존재와 본질의 근거라고 본 한비자의
분 아니라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때와
이해도 이와 다르지 않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도
了r노자,에는 ‘도'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이는 만물을 섕성하 가 가변성을 가지고 있어야 도가 일정한 곳에만 있지
는 근원으로 묘샤된다.r노자.를 기반으로 의견을 전개하였 않게 되고, 그래야만 도가 모든 사물의 존재와 본질의
던 한비자 역시,‘도'를 천지 만물의 존재와 본질의 근거라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파악한 것이다.
고,r노자,에서와 동일하게 파악하였다.

93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 노天뻬 대한 힉차들의 해석
(가) r노자1에 대한 한비자의 해석 / (나) r노자긔에 대한 다양한 유학쟈들의 해석

了r노자1에서는‘도'가 영구불변하는,항상성을 가진 대상으로 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도'가 이 사건들에 내재한 개

묘샤된다. 하지만 한비자는‘도'의 존재는 영원하지만, 그것 별적인 법칙(각자의 샤건이 어떻게.왜 그러한 방향으로
의 모습, 이치, 형제 등 성질은 변화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이루어지는지 등)을 모두 포괄하므로 ‘도'를 통해 이들
了 그는 ‘도'가 가변성을 가지고 있어야 일정한 곳에만 있지 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않게 된다고 말한다. 了 그래서 한비자는‘도'에 시비 판단의 근거라는 새로운 의미
一 이렇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만 ‘도'가 모든 사물 를 부여했다.
의 존재와 본질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이해한 것이다. 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즉 법적인 판단 기준으로 ‘도'를
새롭게 정의한 것이다.
친.우의 P血 Point
一 결국 ‘도'에 부합하면 옳은 것이고, 부합하지 않으면 그
실제로 r노자J에서 발하는 ‘도'의 항상성이, 한비자가 주 른 것이다. 이를 법치와 연결하여 혼란스러운 사회를
장한 것과 동일한 의미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중 안정시키려고 하였을 것이다.
요하지 않다. 핵심은 한비자가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r노자.를 어떻게 해석하였는지다. '시비:옳음과 그름.區켸 시비를 따지다

항상 존재하는 도는 개별 법칙을 포괄하기 때문에 다양


그는 도가 가변적이기 때문에 통치술도 고정되어서는 안 한 개별 샤건의 시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고,이
된qz %했다. 러한 도에 근거해서 입법해야 다양한 사건을 판단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了 한비자가 최종적으로 주장하려는 내용은 “통치술도 고정되

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다. 了 법을 근간으로 통치하려면 법을 어떻게 만들고 정의할지에


一 당대가 혼란스러운 시대상 가운데 있었음을 고려하면,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비자가 r노자1를
고정된 통치술보다는 문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유연 빌려 ‘도'에 대한 개념을 정의한 것은, 결국 법을 어떻게
하게 통치하는 것이 적절하댜는 사실을 쉽게 납득할 수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있을 것이다. 了‘도'는 개별적인 사건,즉 법의 판단이 필요한 다양한 샤건
一 그리고 한비자가‘법치'를 주장했음을 떠올리면, 여기서 을 통합한다. 그러므로 ‘도'에 근거하여 입법한다면 어떤
말하는 고정되지 않은 통치술이란, 고정되지 않은 법을 샤건이든 시비를 가릴 수 있을 것이다.
뜻한다고도 추론할 수 있다. 법을 유동적으로 제정하고, 一 이에 더하여 한비자가 정의한 대로 가변적이고 유동적
이에 맞춰 통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라는 속성까지 고려하면, 현실에 일어날 수 있는 다
一 이를 위해서 ‘도'의 7t변성.유연함을 주장하였다고 이 향한 샤건들의 시비를 판단하는 데 ‘도'가 충분한 판단
해할 수 있다. 기준이 된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한비자는 도를 구체적인 사물과 사건에 내재한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는 만족을 모르는 인간의 욕
개별 법칙의 통합으로 보고,r노자,의 도에 시비 판단의 망을 샤회 혼란의 원인으로 지목한 r노자,의 견해에 동
근거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의하면서도,r노자1에서처럼 욕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
하지 않고 인간은 욕망을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음
了 한비자는 ‘도'를 만물 생성의 근원, 혹은 존재와 본질의 근 을 지적하며 욕망을 제어하기 위해 법이 필요하다고 강
기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구체적인 사물과 샤건에 내쟤한 조했다.
개별 법칙의 통합으로 보았다.
一 본래에도‘도'가 존재와 본질의 근거가 된다고 하였으므 了r노자J에서는 인간은 만족을 모르는 대상으로 정의하며,그
로, 일정 부분 ‘법칙'과 연관되는 부분이 있었다. 만물 러므로 인간의 욕망이 사회를 혼란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이 ‘도'에 따라 생성되고,‘도'에 따라 존재하는 것이기 주장한다. 이에 따라 욕망을 없애야 혼란을 바로잡을 수
때문이다. 있다고 주장하였다.
一 하지만 한비자는 이를 넘어 시물과 사건의 ‘개별적인' 了 하지만 한비자는 전자는 동의하면서도, 인간이 욕망을 필
법칙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비가 오 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다고, 즉 욕망을 없앨 수는 없다
는 사건과 내가 잠을 자는 사건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 고 말한다.

94 Co口yri只노 〶 공감연구소
[인문] 노자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
(가> r노자1에 대한 한비자의 해석/ (나) r노자1에 대한 다양한 유학쟈들의 해석

了 이에 따라서 존재하는 욕망을 제어하기 위한, 법의 필요성 了 그는 r노자1의 ‘도'를 만물의 물질적 근원이라고 이해했는
을 강조하게 되었던 것이다. 데, 따라서 이를‘기'라는 개념에 대입해서 파악했다.
了 그가 발하는 ‘기'는 현상 세계에 앞서 존재한다. 현상 세계
가 그러한 형태로 나타나는 ‘근본.원인'이 바로 ‘기'이기
때문에, 현상 세계의 구현 이전에 기가 선행하여 존재해야
(功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기'의 작용에 의해 사물이 형
유학자들은 도를 인간 삶의 올바른 길을 의미하는 것 성된다고 보았다.
이라고 보았다. 중국 송나라 이후, 유학자들은 이러한 了 또한 왕안석이 발하는 ‘기'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상이다.
유학의 도를 기반으로 현상 세계 너머의 근원으로서 도 그러므로 기로 인해 물질적인 존재가 되는 현상 세계 역시
가의 도에 주목하여 r노자긔 주석을 전개했다. 도 시시각각 변화한다고 이해했다.

了 유학자들에게‘도'는 인간 삶의 올바른 길을 의미하는 것이다.


一 여기에는 인간이 ‘도'에서 제시하는 길을 따라 살口卜乍

한다는 생각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인위적인 것을 제거해야만 도가 드러나고 인간 사회가


了 송나라 이후, 유학자들은 이러한 ‘도'를 기반으로, 현상 세 안정된다는'r노자,를 비판한 그는 자연과 달리 인간 샤
켸 너머의 근원이라는 도가의 ‘도'가 나타내는 의미에 주목 회의 얀정을 위해서는 제도와 규범의 제정과 같은 인간
했다. 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了 이는 앞서 살펴본 r노자1의 ‘도'와 유샤한데,이에 따라 유
학자들은 r노자J 주석을 전개하게 되었다. 了 그런데 r노자1에서는 인위적인 것을 제거해야 ‘도'가 드러
一 유학자들이 r노자1를 어떻게 해석했는지에 주목하도록 난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영향을 배제해야 인간 샤회가 안
하자. 정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了 하지만 왕안석은 이를 비판하며, 인간 사회의 안정을 위해
'주석:낱먈이냐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함. 또는 그런 글.용례 주석 서는 인간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을 달다. 一 이때 제도와 규범 등을 중시한 것은,법치 기반의 통치
를 주장했던 (7昑의 한비자와 유사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혼란기를 거친 송나라 초기에 중앙집권화가 추진된 이


후 정치적 갈등01 드러나면서 개혁의 분위zlzt조성됐다.
지혜와 덕이 뛰어난 사람이 제정한 샤회 제도와 규범도
了 우선 송나라 초기부터 시대상을 확인해 보자. 이때에는 혼
현실 샤회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蘂해얀 한다고 주장한
랸기가 종식되고,중앙집권화가 추진되었다. 것이다.
了 이후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이 드러났고, 개혁의 분위기7七
조성되었다. 了 그리고 그는 아무리 지혜와 덕이 뛰어난 샤람이 제정한
一 학자들이 갈등 상황을 마주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 제도와 규범이라고 하더라도, 현실 사회가 변하면 이에
는 사상이나 개넘을 제시할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따라 새로운 규범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一‘기'가 시시각각 변화하지 때문에 현상 세계도 변화한다
고 말한 그의 내면세켸에 맞게, 변할 수밖에 없는 현실
사회에 대처해야'한다는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하에서 유학자이자 개혁 샤상가인 왕안석
은 r노자주1를 저술했다. 그는 F노자1의 도를 만물의 물
질적 근원인 ‘기(氣)'라고 파악하고, 현상 세계에 앞서
존재하는 기의 작용에 의해 샤물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r노자.의 이상 정치가 실현되려면 유학 이념이 실질적
그는 기가 시시각각 변화하듯 현상 세계도 변화한다고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왕안석은 r노
이해했다. 자,를 유학의 실천적 측면과 결부하여 이해했다.

了 유학자이자 개혁 사상가인 왕안젬이 작성한 r노자. 주석은 了 그리고 r노자1가 발하는 이상적인 정치가 실현되지 위해서

r노자주.이다. 는 유학 이념을 실질적인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


하였다.

95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노자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
(가) r노자1어 대한 한비쟈의 해석 / (나) r노자1에 대한 다양한 유학쟈들의 해석

了 이러한 것을 종합해 보면 왕안석은 r노자,를 주석해 유학 一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모두 당대의 도교가 펼치는 주술적
의 실천적인 측면과 결부하여 r노자,를 이해해야 한다고 인 이야기들로부터 탈피하자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주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r노자,의 도를 근원적인 불변하는 도로 본 그는 모든


송 이후 원냐라에 이르러 성행하던 도교는 유학파 불 이치를 내쟤한 도가 현실화하여 천지 만물이 생성된다고
교 등을 받아들여 체계화되었지만,오징에게는 주술적인 이해했다.
종교에 불과했다.
了 오징은 巳二자1의 ‘도'가 근원적이고 불변하는 성질을 갖는
了 송 이후에 이르러 도교는 유학파 불교 등 기존 종교를 받 다고 보았다.
아들이면서 체계화되었다. 一 한비자와 왕안석 모두 ‘도'의 가변성 등에 주목한 것과
了 그러나 학자 匣창에게 도교란 주술적인 종교에 불과했다. 는 다른 모습이다.
一 학문이 아닌, 종교로 인식하였다는 점에서 도교를 받아 了 그리고 ‘도'는 모든 이치를 내재한 상태인데, 이것이 현실
들이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댜. 화하여 천지 만물이 생성된다고 이해했다.

서 그는 잘못된 가르침을 펴는 도교 이런 관점에서 그는 유학의 인의예지가 도으饔쇠퇴 때문


에 사람들이 빠지는 것을 경계했다.그는 도교의 시조로 에 나타난 것이라는 r노자1와 달리 도가 현실화하여 드
가르침이 공자의 학문과 크게 다르지 않 러난 것으로 해석하고,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 할 사회 규
r도덕진경주1를 지출했다. 범과 샤회 질서 체계도 도가 현실화한 결과로 파악했다

了 유학자였던 오징은, 그에게 있어서 ‘잘못된 가르침'이라고 了 오징에게 있어서 ‘도'는 모든 이치에 해당하며 천지 만물의
이해되는 도교에 사람들이 빠지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 근원이다. 그러므로 r노자J에서 유학의 인의예지가 ‘도'의
었다. 쇠퇴에 따라 나타났다고 말한 것과 반대로,‘도'가 현실화
了 그래서 도교의 시조로 간주된 노사의 가르침이 유학을 이 하여 인의예지가 드러났다고 해석하였다.
끈 공자의 학문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밝히고자,r도덕진 了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인긴刈 마땅히 따라야'하는 샤회적
경주1라는 이름으로 r노자.를 주석했다. 규범과 질서 체계도‘도'가 현실화한 결과로 파악했다.

찬,유의 P白 Poet

오징은 당대의 도교의 가르침이 주술적이라고 생각하여


부정적으로 여겼다. 그러므로 F노자J 주석을 제시함으로써 원이 쇠퇴하고 명나라가 들어선 이후 유학파 도가 등
도교의 시조인 노자의 가르침이, 질쩨亘표 당대 도교처럼 여러 사상이 합류하는 시조7t 무르익는 가운데, 유학자
주술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자 한 것이다. 즉, 도교는 인 설혜는 자신의 〶학문적 소신에 따라 1노자才를 주석
유학파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도교를 믿는 사람들도 유학 한r노자집해.를 저술했다.
을 배우고 공부하듯 해야 제대로 된 가르침을 얻을 수 있

다고 주장하기 위해 r도덕진경주J를 전개했다고 이해하면 了 시간이 더 흘러, 원이 쇠퇴하고 명나라가 들어선 이후에는
적절하다. 유학파 도가 등의 여러 가지 사상이 서로 융합되는 형태의
샤상의 흐름이 나타났다.
了 이때 유학자인 설혜는 자신의 학문적 소신을 드러내기 위

해 r노자.를 주석한 r노자집해J를 저술했다.

그는 도와 유학 이념을 관련짓는 구절을 추가하는 등


r노자1의 일부 내용을 바꾸고 기존 구성 체제를 쟤편했다.

了 그는 r노자.의 ‘도'와 유학의 이념을 관련짓는 구절을 추가


하는 등 r노자,의 일부 내용을 바꾸고 구성의 체제를 재편
했다.

96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 노자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
(7分 r노자1어 대한 한비자의 해석 / (나) r노자1에 대한 다양한 유학쟈들의 해석

了 설혜는 공사도 존중했던, 공자의 스승이 노자이므로 노자 弓白. 伊丹,띠)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사상에 대한 오해를 불식해야 한다고 보았다.
一 이는 곧 당대에도 유학파 노사의 사상을 서로 구분해서 昴苗
而' 厄' 否 〶
다른 것으로 인식하는 모습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언매 1 2% : 3% : 85% : 5% : 2%

그는 기존의 주석서가 r노자,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112독서02刃引 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밝히지 못했기 때문에 유학자들이 노자 사상을 이단으로 !

주제,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사실적 내


치부했다고 파0악한 것。lg.
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了 그리고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까닭은, 기존의 r노자, 주석 112독서03刃引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
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들이 r노자,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밝히지 못했기 때문
이라고 파악했다.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了 그 결과 유학자들은 노자 사상을 이단으로 치부해 비렸으냐 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설혜만큼은 그렇지 않다는‘학문적 소신'을 갖고 있었던 것


이다 〶(가)는 r한비자1의 철학샤적 의의를 설명하고 r한비자1와
r노자.의 샤회적 파급력을 비교하고 있다.
'이단:자기가 믿는 종교의 교리에 어긋나는 이론이다 행동. 또는 그
一(7衿에서 r한비자,의 철학샤적 의의는 확인할 수 없으며,
런 종교.
r한비자.와 r노자1의 사회적 파급력을 비교하지도 않았다.

'파급력 :어떤 일의 여파나 영향 따위가 차차 다른 데로 미치는 힘.


욤켸 피-굽력이 있다.
다양한 경전을 인용하여 r노자1를 해석하먼서 그는 r노
자.의 도를 인간의 도덕 본성과 그것의 근거인 천명으
〶(가)는 한비자가 추구한 이상적인 샤회를 소개하고 그 실현
로 이해하고, 본성과 천명의 이치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을 위해 r노자.를 수용한 입장의 한계를 설명하고 있다.
노자 샤상과 유학이 다르지 않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一(7昑에서는 한비자의 저서 r한비자.를 소개하면서 그가 생
r노자,에서 인의 등을 비판한 것은 도덕을 근본으로 삼
각했던 이상적인 사회가 무엇인지를 드러내었다. 하지만
게 하기 위한 충고라고 파악했다.
r노자,를 수용한 입장의 한계를 확인할 추는 없다.

了 그는 다양한 경전을 인용하면서 r노자,를 해석했는뎨,이는


경전을 근거로 들어 r노자,의 당위성을 밝히기 위한 행위 〶 印丹는 특정 개념을 중심으로 巳二자1에 대한 여러 학자의
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견해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제시하고 있다.
了 이에 더불어 그는 r노자,의 도를 인간의 도덕 본성, 그리 一(나)는 서로 다른 시대의 유학자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r노
고 도덕 본성의 근거가 되는‘천명'으로 이해하였다. 자,와r노자J에서 다룬‘도' 개념에 대한 견해를 시간의 흐
一 이는 유학이 본성과 천명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이기 틈에 따라 제시하고 있다.
에,‘도'를 중시하는 r노자.가 유학파 다르지 않다는 주
장을 하기 위함으로 이해할 수 있다. 〶 印抄는 여러 유학자가r노자1를 해석한 의도를 각각 제시하고
了 또한 앞서 확인한 것처럼 r노자.에는 인의 등을 비판하는 그 차이로 인해 발생한 학자 간의 이견을 절층하고 있다.
대목이 등장하는데,이와 상반된 주장을 펼친 오징과 따르 一 午杓에서 여러 유학자7fr노자,를 해석한 의도는 확인할 수
게 인의보다 도덕을 근본으로 삼게 하기 위한 충고에 해당 있지만, 그 차이로 인해 발생한 학자 간의 이견은 확인할
하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수 없다.
一 즉, 인의 등을 비판하는 내용에도 동의한 것이다.
'절층:서로 다른 샤물이냐 의견, 관점 따위를 알맞게 조절하여 서로
잘 어울리게 함.

〶(가)와(나)는 모두,r노자.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제시된


비판이 심화되는 과정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97 Co口yri又ht 〶 공감연구소
[인문] 노지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
(가) r노자1에 대한 한비자의 해석 / (나) r노쟈긔이 대한 다양한 유학자들의 해석

一(7昑에서 한비자가 r노자.의 내용에 일부 동의하지 않는 대 弓1. 口分에 제시된 한비자의 견해로 적절하지 않을 것은?
목은 확인할 수 있으나,비판하는 시각은 확인할 수 없다.
한편,(나)에서는 r노자.의 비판을 확인할 수 있으나, 직접
적인 비판은 왕안석이 제기한 한 가지 분이다. 그러므로 Heil 一 .HIMnH一U一 iE8
비판이 심화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없으며,오히려 마지막 RHi=一u
에 등장한 설혜의 경우 당대 r노자. 비판에 맞서 오해를
불식해야 한다고 보았다.
112독서02刃니 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사실적 내
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112독서03司니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
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 사건의 시비에 따라 달라지는 도에 근거하여 법이 쩨정되


이야 한다.
一 한비자는 도를 구체적인 샤물과 샤건에 내재한 개별 법칙
의 통합으로 보고,r노자1의 도에 시비 판단의 근거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서 도가 시비 판단의 근거가
되기 위해서는 시비에 따라 달라질 수 없으며, 명확한 근
거로서 존재해야 할 것이다.
一 물론 한비자는 도에 가변성이 있다고 말하였는데, 이는 때
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한다는 의미로,샤건의 시비

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 아니다.

〶 인간은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벗어날


수 없다.
一 한비자는 인간은 욕망을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며 욕망을 제어하기 위해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도는 고정된 모습 없이 때와 형편에 따라 변화하며 영원히


존재한다.
一 한비자는 도가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존재하지만,도가 모
습과 이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했다.

〶 인간 사회의 홍망성쇠는 샤람이 도에 따라 올바르게 행하


였는가의 여부에 좌우되는 것이다.
一 한비자는 인간 사회의 일은 도에 따라 제대로 행했는가의
여부에 따랴 그 성패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 도는 만물의 근원이면서 동시에 현실 사회의 개별 샤물과


사건에 내재한 법칙을 포괄하는 것이다.
一 한비자는 도를 천지 만물의 존재와 본질의 근거라고 보았
다. 그리고 동시에 현실 구체적인 사물과 사건에 내재한
개별 법칙의 통합으로 보았다.

98 Co口yri尺ht 〶 공감연구소
[인문] 노자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
(가) r노자1예 대한 한비자의 해석 / (나) r노자1에 대한 다양한 유학쟈들의 해석

弓乞. 〶파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一 〶의 오징은 도교의 시조로 간주된 노사의 가르침이 공자
의 학문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밝혀서,샤람들이 주술적인
행위가 아니라 유학을 배우고 이치를 탐구해야 한다는 정
丕 百 百 百 百
화작 = 7% : 25% : 12% : 45% : 8% 당성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r노자,를 사용했다.
언매 : 4% : 25% : 6% : 56% ! 6% 一 〶의 설혜는 기존의 주석서가 r노자1의 진정한 의미를 제
대로 밝히지 못했기 때문에 유학자들이 노자 사상을 이단
〶유학자의 입장 〶학문적 소신 으로 치부했다고 파악했다. 이에 따라 공사도 존중했던 스
승이 노자이므로 노자 사상에 대한 오해를 불식해야 한다
고 보아 r노자집해,를 저술했다.

[12독서02-02] 글에 드러나지 않은 정보를 예측하여 필자


〶 〶의 오징은 특정 종교에서 추앙하는 사상가와 유학 이론
의 의도다 글의 목적,숨겨진 주제, 생략된
내용을 추론하며 읽는다. 의 관련성을 제시하는,兮은 유학의 사상적 우위를 입증하

[12독서03-01]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채에 담 여 다른 학문을 통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려는 것으로

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표출되었다.


一 〶의 오징은 도교의 시조로 간주된 노사의 가르침이 공자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의 학문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밝히려 했다.이를 통해 노
자와 유학 이론의 관련성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一 〶의 설혜가 유학의 사상적 우위를 입증하거나, 다른 학문
〶 〶은 유학 덕목의 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r노자,의 견 을 통합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해를 수용하는, 〶은 유학 덕목에 대한 r노자,의 비판에
담긴 긍정적 의도를 밝히려는 것으로 표출되었다.
一 〶의 오징은 유학의 인의예지가 도의 쇠퇴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는 r노자J의 견해를 수용하지 않고, 도가 현실화하
여 드러난 것으로 해석하였다.
一 〶의 설혜는 r노자,에서 인의 등을 비판한 것은 도덕을 근
분으로 삼게 하기 위한 층고라고 파악했다.

〶 〶은 유학에 유입되고 있는 주술성을 제거하는,兮은 노자


시정의 탐구하는 대상에 대한 이해를 근거로 노자 사상과
유학의 공통점을 제시하려는 것으로 표출되었다.
一 〶의 오징은 주술적인 종교인 도교에 사람들이 빠지는 것을
경켸하였.드로, 주술성을 제거한다고 할 수 있으나 당내에
‘유학'에 주술성이 유입되고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一 〶의 설혜는 노자 사상과 유학이 다르지 않다고 보았다.

〶 〶은 유학의 가르침을 차용한 종교가 사람들을 현혹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兮은 r노자1를 해석한 경전들을 참고하
여 유학 이론의 독창성을 밝히려는 것으로 표출되었다.
一 〶의 오징은 유학파 불교 등을 받아들여 체계화된 ‘도교'를
주술적인 종교에 불과하다고 인식하여, 샤람들이 이에 빠
지는 것을 경켸하였다.
一 〶의 설혜는 다양한 경전을 인용하여 r노자,를 해석한 결
과 노자 사상과 유학이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유학 이론의 독창성을 밝히는 것과 兮은 관계가 없다.

〶 〶은 유학을 노자 사상과 연관 지어 유교적 사회 질서의


정당성을 확인하는,〶온 유학에서 이단으로 치부하는 사상
의 진의를 밝혀 오해를 바로잡으려는 것으로 표출되었댜.

99 Co口了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 노쟈에 대한 힉자들의 해석
(가) r노자1에 대한 한비쟈의 해석 / (나) r노자1에 대한 닥양한 유학쟈들의 해석

弓弓. 印芍의 왕안석과 오징의 입장에서 다음의 가 :에 대해 을 하여 제정하는 것이 ‘규범'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따라
서 왕얀석은 L에 동의하지 잃을 것이다.
판단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了E豆젬은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 할 사회 규범과 사회 질서
石큔
체계도 도가 현실화한 결과로 이해하였으므로 L애 동의할
万 万 百 百 否'
것이다.

언매 二Jo%.二 20% .二 쁘느 느 43匹.二 끄丕

가.도는 만물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지 만물에 앞서서 존재


하는 것은 아니다. 二.도는 현상 세계의 너머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세상
일과 유기적으로 관련되는 것이다.
匕. 인간 샤회의 규범은 이치를 내쟤한 근원적 존재인 도가
현실에 드러난 것이다.
了 E왕표젬은 도를 만물의 물질적 근원인 ‘기(氣)'라고 파악하
二.도는 현상 세계의 너머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세상일과
고, 현상 세계에 앞서 존재하는 기의 작용에 의해 사물이
유기적으로 관련되는 것이다.
형성된다고 보았다. 즉, 현상 세계에 앞서 존재하는 그 상
큰.도가 변화하듯이 현상 세계가 변하니, 현실 사회의 변
대에 머무르지 않고 현상 세계의 일과 유기적으로 관련된
화에 따라 인간 사회의 규범도 변해야 한다.
다고 본 것이다.따라서 그에 동의할 것이다.
了 豆창은 샤회 규범과 사회 질서 체계도 도가 현실화한 결과

로 이해하였으므로, 왕얀석과 동일한 맥락에서 匕에 동의


[12독서02-03] 글에 드러난 관점이나 내용, 글에 쓰인 표 할 것이다
현 방법, 필자의 숨겨진 의도냐 샤회.문화
적 이념을 비판하며 읽는다.
[12독서03-01]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
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己.도가 변화하듯이 현상 세계가 변하니, 현실 샤회의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변jlql-:t라 인간 샤회의 규범도 변해。l:한다.
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了 왕안젬은 지혜와 덕이 뛰어난 사람이 제정한 사회 제도와
규범도 현실 샤회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해야 한다고 주장
하였으드로 군에 동의할 것이다.
了 豆참은 도를 근원적인 불변하는 도로 보았으므로, 己에 동
가.도는 만물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지 만물에 앞서서
의하지 않을 것이다.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了E앞안젬은 도를 만물의 물질적 근원인 ‘기(氣)'라고 퍄악햐


고, 현상 세계에 앞서 존재하는 기의 작용에 의해 샤물이 〶 오징은 디콰 군에 동의하지 않겠군.

형성된다고 보았다.그러므로 디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了E夏꽈은 그는 모든 이치를 내재한 도가 현실화하여 천지 만
물이 생성된다고 이해했다. 이 역시 ‘도'가‘만물'을 생성한
다는 입장이므로,만물에 앞서 도가 존재해야 가능하다.따
라서 디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匕. 인간 사회의 규범은 이치를 내쟤한 근원적 존재인


도가 현실에 드러난 것이다.

了E앞안젬은 자연과 달리 인간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는 제도와


규범의 제정과 같은
주장했다. 즉 단순히 ‘도'가 드러난 것이 규범이 아니라,
‘도(기)'에 따라 변화하는 세상에 인간이 인위적으로 개입

100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 노入뻬 대한 힉仄F들의 해석
(가) r노자1에 대한 한비자의 해석 / (나) r노자1어 대한 다양한 유학자들의 해석

弓4. <보기>를 참고할 때, (7卜, 印衿의 사상가에 대한 왕부지의 강조했다. 그러므로(7昑의 한비자가 인간은 욕망을 필연적
으로 가질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며 욕망을 체어하기 위해
평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 수긍할 것이다.
女큔
否 面' 面' 否
〶 왕부지는 r노자,에 제시된 소극적인 삶의 태도를 부정적으
언매 : 5% : 7% : 16% : 2196 : 49% 로 보았으므로,(나)의 왕안석이 사회 제도에 대한 r노자J
의 견해를 비판하며 유학 이념의 활용을 주장한 것은 긍정
하겠군.

[12독서02-01] 동일한 화제의 글이라도 서로 다른 관점과 一 왕부지는 r노자,에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천하가
형식으로 표현됨을 이해하고 다양한 글을 다스려진댜고 한 것 등을 비판하였다. 그리고 (나)의 왕인

주제 통합적으로 읽는다. 석은 인위적인 것을 제거해야만 도가 드러나고 인간 샤회


[12독서03-01]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채에 담 가 안정된다는 r노자,를 비판하면서, 인간 사회의 안정을
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위해서는 제도와 규범의 제정과 같은 인간의 적극적인 개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r노자.의 이상 정치가


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실현되려면 유학 이념이 실질적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따라서 왕부지는 이를 긍정할 것이다.
< 보 기 >
〶 왕부지는 F노자1의 본래 뜻을 파악해야 한다고 보았으므
청나라 초기의 유학자 왕부지는 r노자J의 본래 뜻을 드러
로,(나)의 오징이 r노자J를 주석하면서 자신의 이해에 따
내어 노자 사상을 비판하고자 r노자연,을 저술했다. 노자
라 원문의 구성과 내용을 수정한 것이 잘못이라고 보겠군.
사상의 비현실성을 드러내어 유학의 실용적 가치를 부각하
一 왕부지는 r노자.의 본래 뜻을 드러내어 노자 사상을 비판
고사 했던 그는 기존의 r노자. 주석서가 노자 사상이 아닌
하고자 했다.그러므로(나)의 오징이 도와 유학 이념을 관
사상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r노자,분만 아니라 주석자
련짓는 구절을 추가하는 등 巳二자.의 일부 내용을 바꾸고
의 샤상마저 왜곡했다고 비판했다.r노자1에서 아무런 행동
기존 구성 체제를 재편한 것을 잘못이라고 볼 것이다.
을 하지 않아도 천하가 다스려진다고 한 것 등을 비판한
그는,r노자1에서처럼 단순히 인간의 이기적 욕망을 없애는
〶 왕부지는 주석자가 유학을 기준으로 r노자,를 이해하면 주
것이 아니라 샤회 질서 유지를 위해 유학 규범을 활용해야
석자의 사상도 왜곡된다고 보았으므로,(나)의 오징이 유학
한다고 강조했다.
의 인의 예지를 r노자,의 도가 현실화한 것으로 본 것을
비판하겠군.
찬우의 P白 P0血t 一 왕부지는 기존의 r노자, 주석서가 노자 사상이 아닌 사상

왕부지는 유학의 가치를 부각한다는 점에서 (나)의 유학 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r노자.분만 아니라 주석자의

朴들과 유사한 면모를 보이나, 노자 사상을 논할 때 유학 샤상마저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므로(냐)의 오징이 유

등 노자 사상이 아닌 사상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r노 학위 인의예지가 도의 쇠퇴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는 r노


자1분만 아니라 주석자의 샤상마저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자1와 달리, 도가 현실화하여 인의예지가 드러난 것으로
핵심적인 주장은 단순히 인간의.이기적 욕망을 없애는 것 해석한 것을 비판할 것이다.

이 아니라 샤회 질서 유지를 위해 유학 규범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능 〶 왕부지는 r노자1에 담긴 비현실성올 드러내야 한다고 보았

동적으로 유학 규범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r노자.를 으므로,(나)의 설혜가 기존의 r노자1 주석서들올 비판하며

비판했다. 드러낸 학문적 입장이 유학의 실용적 가치를 부각한다고


보겠군.
一(나)의 설혜는 기존의 주석서가 r노자1의 진정한 의미를 제
대로 밝히지 못했기 때문에 유학자들이 노자 사상을 이단으
〶 왕부지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r노자1의 대응 방식을 부정적 로 치부했다고 말하며 노자 샤상에 대한 오해를 불식해야

으로 보았으드릭 (7昑의 한비자가 r노자1와 달리 사회에 대 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노자 사상의 비현실성을 드러내어
한 인위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수긍하겠군. 유학의 실용적 가치를 부각하고자 한 왕부지가, 이를 보며
一 왕부지는 단순히 인간의 이기적 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 유학의 실용적 가치를 부각한다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라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유학 규범을 활용해야 한다고

101 Co口了ri只ht 〶 공감연구소


[인문] 노자에 대한 힉仄t들의 해석
(가) r노자1에 대한 한비자의 해석 / (나) r노자1에 대한 다양한 유학자들의 해석

弓5.〶와 문맥상 의미가 가장 가까운 것은?

玄苗
否 万 百 石 百
화작 : 1% : 2% : 2% : 92% : l%
언매 : 196 : 196 : 196 : 95% : 0%

[12독서02-01] 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사실적 내
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12독서03-01]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
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
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r한비자.는 중국 전국 시대의 한비자가 제시한 사상이 〶


담긴 저작이다.

〶 과일이 접시에 예쁘게 담겨 있다.


一 어떤 물건이 그릇 따위에 넣어지다.

〶 상자에 탁구공이 가득 담겨 있다.


一 어떤 물건이 그릇 따위에 넣어지다

〶 시원한 켸곡물에 수박이 담겨 있다.


一 액체 속에 넣어지다.

〶 화폭에 봄 경치가 그대로 담겨 있다.


一 어떤 내용이나 사상이 그림, 글, 말, 표정 따위 속에 포함
되거나 뱐영되다.

〶 매실이 설탕물에 한 달째 담겨 있다.


一 김치.술.장.젓갈 따위를 만드는 재료가 비무려지거냐 물이
부어져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보관되다.

102 Co口yri只노 〶 공감연구소


三.

. 十 ' 十 卜. 十' '卜


' ' } '1

: ' . . I

' ':

.U,

. . .I
[현대새 이용악, r그리움J / 이지영, r마음의 고향2-그 언덕J

(巾 혹은 객지로 냐가다가 들어오댜가


눈이 오는가 북쪽엔 무엇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나 오래 그곳에 서 있곤 했다
- 이지영,r마음의 고향2-그 언덕J白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 區리晝의 정서에 대한 이해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一 부채 十 생각 一 그리움
〶 일관된 내면세켸로 시상 파악하기
연달린 산과 산 사이
〶 심상을 떠올리며 상황 파악하기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巾
그리운 곳 차.t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了;中水화자)는‘북쪽'에 눈이 내리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누 이용악, r그리움J - 一 현재의 샤실에 대한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는가'


를 사용한 것을 통해 자。乂화자)가 현재 ‘북쪽'에 위치
따)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그곳이 자꾸 얀 잊히는지 몰라 一 그리움은 자아가 현재 부재하는 대상(주로 자아가 긍정

가름젱이 샤래 긴 우리 밭 그 건너의 논실 이젠 밭 적으로 생각, 지향)을 생각할 때 촉발되는 정서나.따라


가장자리에 키 작은 탱자 울타리가 쳐진. 서 이후의 맥락을 더 살펴보。卜} 하겠지만 ‘북쪽'이 자
훗날 나 중학생이 되어 。代화자)가 그리워하고 있는 공간으로 설정될 수 있다는
아침마다 콩밭 이슬을 무릎으로 척시며 것을 고려하면서 감상해야 할 것이다.
그곳을 지나다녔지 一 또한 작품의 제목이 ‘그리움'이라는 것을 통해서도 ‘북
수수알이 〶꽝꽝 여무는7t율이었을까 쪽'이 자。乂화자)가 그리워하는 공간으로 설정될 수 있

깨꽃이 하얗게 부서지는 햇빛 밝은 여름냘이었을까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야랫냇가 굽이치던 물길이 옆구리를 들이받야
벌건 황토가 드러난 그곳
허리 굵은 논실댁과 그의 딸 영사 영숙이 순임이7乍
밭久卜1로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커다란 웃음들을 웃고
나 그 아래 냇가에 소고삐를 풀어놓고
어항을 놓고 있었던가 자재를 쫓고 있었던가
나를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
〶쇠.르르 솨르르 무엇이 물살을 헤짓는 소리 같기도 하여
고개를 들면 아,〶청청히 푸르던 하늘
갑자기 두점증이 들어 언덕 위로 달려 오르면
들꽃 싸아한 향기 속에 두런두런 논실댁의 목소리와 자아偉t차)는 눈 내리는 북쪽을 떠올리고 있댜
〶까르르 까르르 밭 가장쟈리로 울려 퍼지던
영사 영숙이 순임이의 청랑한 웃음소리
나 그곳에 오래 앉아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푸른 하늘 아래 가을 들이 〶또랑또랑 익는 냄새며
백무선 철길 위에
잔돌에 호미 달그락거리는 소리 들었다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소를 몰고 돌아오다가

104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이용악, r그리움J / 이시영, r마음의 고향2-그 언덕J

연달린.샨파 산 샤이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너를 남기고 온 어쩌자고 잠을 깨어
작은 먀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了;十。t(화자)가 현제 위치한 공간에서 ‘북쪽'으로 가는 길이 了 자아倖t자)는 잉크병이 얼어드는 밤에 잠이 깨어 눈이 내리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내면세켸를 인식함으로써 는 북쪽을 떠올린 것이다.
진행되는 묘샤이기에 ‘성찰'의 과정이랴 볼 수 있다. 一 내면세계에서 외부 세계로 인식(시선)이 전환되는 지점
一 ‘북쪽'은‘험한' 벼랑을‘굽이굽이' 돌아7卜} 하고 기차가 이다
‘밤새어' 달려야 도착할 수 있을 만큼 깊은 산골이라는 一 자。只화자)는 현실을 巨旺可젬함으로써 북쪽에 있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자기 자신을 확인한다. 그러기에 그리움의 감정은 더욱
了1인의 내용과 마찬7t지로 자0乂화자)는 자신이 그리워하는 심화되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이라는 표현을 통
공간인 ‘북쪽'에 눈이 내리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눈 해 ‘그리움'을 강조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내리는지에 대한'子금증을 떠올리며 북쪽의 모습을 떠

올리고 있는 것이다.
一 록뢴 이라는 표현을 통해 자叱화尙의 눈에 대한 인식을 구
체회하고 있다.자。t偉F차)는 현재 ‘북莘에 있지 않兀 눈은
‘북쫙에 내리고 있기에 눈이 복되다고 표현한 것이다.
了‘너를 남기고 온'이라는 표현을 통해 ‘북쪽(작은 口卜勤'이

자야(화자)가 며냐온 공간이자 그리워하는 공간이랴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북쪽'에 남기고 온 ‘너' 역시 자。只화자)
가 그리워히.는 대상이다.

*복되다:복을 받아 기쁘고 즐겁다.區珝 온 집안이 모두 건강하시고


자하偉t차)는 새벽에 잠에서 깨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복되시기를 빕니다.
*백무선:함경북도 백암에서 두만강의 삼림 지대를 가로질러 무산을 a rii

잇는 철도.(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각주로 제

시되었다.) 계절적 배경은 겨울이다.추론을 해보면, 밤에 잠을 깨어


밖을 본 자。祇화자)가 ‘눈'이 내리는 것을 보았고, 이에 따
라 눈이 내리고 있을 북쪽을 떠올렸다고 봄이 적절하다.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了 첫 연이 끝 면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즉,수미상관 방식

찬우의 Pin Point

수미상관은 먈 그대로 처음과 끝이 서로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 시에서는 첫 연과 끝 인의 구조.형식이 유사한
것을 의미한다.유사한 구조,내용이 반복되지 때문에 필연
적으로 뱐복의 효과
를 수반하며, 첫 연과 끝 연이 통일되어 하나의 틀이 되기
때문에 헝태적,구조적 안정감을 준다.

자하偉F지)는‘너'를 남기고 온 작은 하.왈욜 떠올리고 있다

105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이용악, r그리움J / 이시영, r마음의 고향2-그 언덕J

(功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
가름쳉이 샤래 긴 우리 밭 그 건너의 논실 이젠 밭
가장자리에 키 작은 탱자 울타리가 쳐진.

了 ;守ot(화가)는 ‘그곳'을 잊지 못하고 있다. 즉, 미련을 가지


고 있는 것이다.
了 지匕t(화차)가 그리워하는 공간이 구체화되고 있다.

훗날 냐 중학생이 되어 그큄자가 드리워진 풍경은 기울어진 장막이 쳐진 풍경이다

아침마다 콩밭 이슬을 무릎으로 적시며


그곳을 지냐댜녔지

了‘훗날 나 중학생이 되어'라는 구절을 통해 어른이 된 자야


(학자)가 ‘그곳'과 관련한 추억을 떠올리고 있음을 짐작할 깨꽃이 하얗게 부서지는 햇빛 밝은 여름냘이었을까
수 있다. 또한 맥락상‘그곳'은 고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야랫냇가 굽이치던 물길이 옆구리를 들이받야

이다. 벌건 황토가 드러난 그곳

一 유년 시절의 고향을 떠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성찰(一 허리 굵은 논실택과 그의 딸 영사 영숙이 슨임이가

회상)로 시상이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밭 사이로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커다란.必음들을 웃고

一 콩밭 이슬을 무릎으로 적신다는 것은 이슬이 묻은 콩밭 냐 그 아래 냇가에 소고삐를 풀어놓고

을 걷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어항욜 놓고 있었던가 자재를 쫓고 있었던가

了‘꽝꽝'이라는 의해 부자를 통해 수수알이 단단하게 굳어지


는 모양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了 ;守。乂회차J는 계속해서 ‘그곳'과 관련된 과거를 회상하고 있다.

논실댁과 그의 딸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냇가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자아倒치)는 콩밭의'이슬을 발로 차며 길어지고 있다

# 2020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평가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 저쪽에 평화로운 고향에서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다
고독한 만원을 긋고 잠기어 간다
- 김광균,r추일서정.-

一 자0只화자)는 길을 걸으며 풀벌레 소리를 듣고 있댜.


나를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
〶솨르르 솨르르 무엇이 물살을 헤짓는 소리 같기도
*자욱하다:연기나 안개 따위가 잔뜩 끼어 흐릿하다. 흥珝 성 얀
하여
팎 마을은 온통 밥 짓는 연기로 자욱했다.
고개를 들면 아,〶청청히 푸르던 하늘

106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1현대새 이용악, r그리움J / 이시영, r마음의 고향2-그 언덕J

了 냇7t에 있었던 자口只화자)가 싸신을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 물살 소리 같기도 한)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하늘
을 인식하고 있다.
一 여기서 들리는 소리는‘바람 소리'라고 봄이 적절하다.
一 자。乂회짜)는 냇7누를 보고 있었기에 하늘의 모습을 보지
못하였다. 그러다 바람 소리를 듣고 우연히 하늘을 보
고는‘야'라며 감탄을 하고 있는 것이다.
了 이때도 ‘솨르르 솨르르',‘청청히'라는 부샤를 통해 고향의
이미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2020학년도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뒷동산 청솔잎을 빗질해주던 바람이


무어라 무어라 하는 솔나무의 속삭임을 듣고
푸른 햇살 요동치는 강변으로 달려갔다 하자.
달려가선,거기 미루냐무에게 전하니
알았다 알았다는 듯 나무는 잎새를 흔들어
강물 위에 짤랑짤랑 구슬알을 쏟아냈다 하자.
그 의중 알아챈 바람이 이젠 그 누구보단
앞들 보리밭에서 물결치듯 김을 매다
이마의 구슬땀 씻어올리는 여인에게 전하니,
여인이야 이윽고 ot픈 허리를 곧게 펴곤
눈앞 가득 일어서는 마을의 정자나무를 향해
고개를 끄덕끄덕,무언가 일별을 보냈다 하자.

아무려면 어떤가,잔과 강과 들과 마을이


한 초록으로 짙어가는 오월도 청정한 날에,
소쩍새는 또 바람결에 제 한 목청 다 싣는 날에.
- 고쟤종,r초록 바람의 전언J-
.< 보 기 >

자연은 시민에게 상상력의 주요한 원천이 되어 왔다.


그중 생태학적 상상력은 생태계 구성원 간의 관계에 주
목한다.생태학적 상상력은 모든 생태계 구성원을 평등한
존재로 보는 데에서 출발하여, 서로 교감.소통하며 유대
감을 느끼는 관계로, 나아가 영향을 주고받는 순환의 관
계로 인식한다. 생태학적 상상력을 통해 시인은 자연의
근원적 가치와,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드러내며
궁극적으로는 이들을 하나의 생태 공동체로 헝상화한다.

一 자。乂화자)의 시선 이동을 통해 바람의 움직임을 표현하


고 있는 것이다. 눈 앞 가득 일어서는 정자냐무의 모습은 이러하다

107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이용악, r그리움J / 이시영, r마음의 고향2-그 언덕J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갑자기 무섬증이 들어 언덕 위로 달려 오르면


들꽃 싸야한 향기 속에 두런두런 논실댁의 목소리와
< 보 기 >.
〶까르르 까르르 밭 가장자리로 울려 퍼지던
공기와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물의 움직임을 영자 영숙이 순임이의 청랑한 웃음소리
통해 지각되고, 계속 움직이며 대상몌 영향을 주는 힘 나 그곳에 오래 앉아
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이런 속성이 시에 어떻게 활 푸른 하늘 아래 7卜을 들이 〶또량또랑 익는 냄새며
용되는지 알야봅시다. 잔돌에 호미 달그락거리는 소리 들었다

一 자아偉F자)가 공기와 바람의 모습을 어떻게 지각할 수 了 ;守。t偉미.)는 방금 들었던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알지 못한다.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기에 갑자기 무서움(두려움玉을 느껴 언덕으로 달려간다.


了 자아倖F지)는 언덕에서 사람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를 인식
한다
#2023넌 弓월 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一 이는 가득한 청량하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묘샤되고 있다.
초록으로 쓸어 놓은 마당을 낳은 고요는
자0乂화자)는 그 자리에 앉아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이
새암7F에 뭉실풍실 수국송이로 부푼댜
는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날아갈 것 같은 감냐무를 누르고 앉은 동박새가


*푸섬증:무서움을 느끼는 증상. 區珝 염을 하기는커녕 무섬증 때문에
딱 한 번 물어서 넓히는 고요의 면적, 용이는 시체 곁에 있을 수 없었다.
감잎들은 유정무정을 죄다 토설하고 있다
- 고재종,r고요를 시청하다J-

一 자아倖F자)의 시선 이동에 따라 고요의 면적이 넓어지는


것으로 인식된다.

#2018학년도 사관학교 입교시험

겨울 문의伐:義)에 7t서 보았다.


거기까지 닿은 길이

몇 갈래의 길과
가까스로 만나는 것을.
죽음은 죽음만큼 길이 적막하기를 뱌랸다. 푸서워잉

마른 소리로 한 번씩 귀를 닫고
길들은 저마다 추운 쪽으로 벧는구나.
- 고은,r문의 마을에 가서J-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
一 자。乂화자)가 인식하는 겨울은 메마른 계절이다. 겨울에 소를 몰고 돌아오다가
불어오는.바람에 외부 세계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혹은 객지로 냐가다가 들어오다7F
것을 두고 마른 소리로 한 번씩 귀를 닫는다고 표현한 무엇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것이다. 나 오래 그곳에‘서 있콘 했다

了 첫 행에서 제시되었던 구절이 반복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친구.의 P白 Poet
一 어른이 된 자하偉卜咐가 어릴 적 앉았었던 그 언덕에서
이런 식의 표현들은 기억하는 것이 。t니라, 경험하는 것 유년 시절에 대한 匡리움t을 드러내고 있댜. 그리움의
이다. 자口祇화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와 박람을 느끼
정서는 강조.심화되고 있다.
는, 고요의 확산을 느끼는 것과 관련된 맥락들을 많이 경
험하다 보면 실전에서 곧바로 심장이 떠오를 수 있다.

108 Copyrig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이용악, r그리움J / 이시영, r마음의 고향2-그 언덕J

弓石. 口昑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万 百 否 〶
2%、 : 2% : 4% : 3% : 8으匹

[12문학02-01] 문학 작품은 내용과 헝식이 긴밀하게 연관


되어 이루어짐을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한다.

〶‘오는가'를 ‘쏟아져 내리는가'로 변주하여 대상에 대한 화


자의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一 학자는 ‘오는가',‘쏟아져 내리는가'를 통해 자신이 그리워
하는 공간인 ‘북쪽'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이는 화
자가 현재 위치한 공간에 눈이 내리는 것을 인식하고 ‘북
쪽'에도 눈이 내리는지 궁금해하는 것으로,거부감을 드러
낸 것이라 볼 수 없다.

* 변주하다 : 어떤 주제를 바탕으로, 선율 . 리듬 . 화성 따위를 여러 가


지로 변형하여 연주하다

〶‘돌아간'과‘달리는'의 대응을 활용하여 두 대상 간에 조성


되는 긴장감을 묘사하고 있다.
一 ‘돌아간'백무선 철길 위를 화물차가‘달리'고 있다.그렇기
에 두 대상(철길과 화물차(지붕)) 간에는 긴장감(괴리)이 조
성되지 않는다.

〶 ‘철길'에서 ‘화물차의 검은 지붕'으로 묘샤의 초점을 이동


하여 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一 철길 一 園툴치긔二겊표二王밥뜨로 묘샤의 초점이 이동하는
것은 결국 자。祇화자)의 시선이 이동하는 것과 같다.
一 지勺祇화자)의 시선이 이동하면서 눈이 내리는 모습을 반복
적으로 인식한다고 볼 수 있기에 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한
다고 볼 수 있다.

찬‘유의 꺄n Point

시신의 이동을 묻는 문제는 ‘심상'을 떠올렸는지를 묻는


문제다.상상력이라는 그래픽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 ‘잉크병'이라는 사물이 ‘렬어드는' 현상을 활용하여 학자가


처한 현실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一 잉크병이 얼어드는 현상(시각적 심성)을 활용하여 자0乂화
자)의 현실 (채)인식 상황을 묘사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
는 여전히 그리운 북쪽에 가지 못하는 자아偉F자)의 현실
(상황J을 드러내는 것으로 현실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하지
않는다.

109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이용악, r그리움J / 이시영, r먀욤의 고향2-그 언덕J

〶‘잠을' 깬 자신에게 ‘어쩌자고'라는 의문을 던져 현재의 상 弓了.〶-兮의 의미를 고려하여 印抄틀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
황에서 느끼는 화자의 애달픈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 않은 것은?
一 지幻祇화자)는 밤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인식하고, 자신이
떠난 그리운 공간인 ‘북쪽'을 떠올리고 있다.이와 같은 상
〶 百 百 否 苟
황은 현재 ‘북쪽'에 대한 자。乂화자)의 그리움을 심화시킨 10% : 72% : 9% : 4% : 5%
다. 자。祇화자)는 이러한 그리움과 애달픔을‘어쩌자고'라는
의문을 통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12.문학02心4] 작품을 공감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 에달프다: 1. 마음이 안타깝거나 쓰랴리다. 匡硼 그렇게도 그립고 그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소통한다.
렇게도 보고 싶던 남편을 지척에 두고 못 만나는 슬프
己긔:弓:
고 애달픈 마음이야 여북하랴마는...
2.애처롭고 쓸쓸하다.區켸 구름 같은 검은 머리털을 썩둑
음성상징어는 기본적으로 생동감을 부각시키는 특징이 있다.
썩둑 깎아 버리고 죽장망혜로 샨속에냐 들어가 애달픈
일생을 한7F히 지내보는 것도 좋으려니 하여 보았다. 출제자의 의도는 처음부터 지문을 감상할 때 음성상징어외
기능을 정확하게 생각하면서 감상했는지를 묻는 것이다.

〶 〶을 활용하여 유년의 화자가 경험한 가을이 단단한 결실


을 맺는 시간임을 부각하고 있군.

지는 모양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즉,가을이 단단하게


결실을 맺는 시간임을 匣갚하고 있는 것이다.
一 이때 자白祇화자)는 자신이 떠올리고 있는 순간이 가을인지
여름안지 명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두 계절에
대한 묘사 모두 고향과 관련하여 떠올리고 있는 이미지라
는 점을 통해서 자。奴화자)가 경험한 시간이라고 볼 수 있
다. 또한 이후에 ‘푸른 하늘 아래 가을 들'이라는 표현을
통해 자0只화자)가 희상하고 있는 때의 시간적 배경이 7卜을

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댜.

〶 兮을 활용하여 냇가에서 놀던 유년의 학자가 누군가 자신


올 부르는 소리를 물소리로 느낀 경험을 부각하고 있군.
一‘〶솨르르 솨르르'라는 의성 부자를 통해 지勺祇화자)는 유
년 시절에 들었던 소리를 구체화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때
자叱화자)는 해당 소리를 ‘나를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
‘무엇이 물살을 헤짓는 소리' 같기도 하다고 표현하였다.
+ 그렇기에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물소리로 느낀 것
이 아니다. 자口乂화자)가 인식한 소리는 바람 소리라고 봄
이 적절하다.

〶 〶을 활용하여 유년의 화자에게 순간적 감동을 느끼게 한


맑고 푸른 하늘의 색채를 부각하고 있군.
一 ‘〶칭짚화'는 자叱화자)가 인식한 ‘푸르던 하늘'을 구체화
하는 부샤이다. 즉, 그만큼 맑고 푸르다는 것을 匣각시키
는 표현이다. 이때 자아(화자)는 ‘아,'라는 감탄사를 활용하
여 당시 보았던 하늘에 대한 감상을 드러내고 있다.
一 이러한 감탄은 하늘의 맑고 푸른(색채) 아름다움이 강조되
고 있는 맥락에서 제시된 것으로, 자0祇화자)가 느꼈던 순
간직 감동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110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이용악. r그리움J / 이시영, r마음의 고향2-그 언덕J

'청청하다: 1.싱싱하게 푸르다. 흥珝 상추, 쑥갓, 하욱도 심던 공터


3名.<보기>롤 참고하여 (가)와 (나)틀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
는 꽁꽁 얼어붙었고 청청하던 미루나무들은 거기 매달
린 까치집 하나를 감싸지 못할 만큼 앙상했다.
하지 않은 것은?侈점]
2.맑고 푸르다. 區켸 샤실 7卜을은 독서하기에 가장 부적
당한 계절일 것 같다. 날씨가 너무 청청하기 때문이다. 〶 面' 面' 百 面
@
〶 〶을 활용하여 무섬증에 언덕을 달려 오른 유년의 화자에
게 또렷하게 인식된 이웃들의 밝은 웃음을 부각하고 있군.
一 ‘〶 까르르 끼르르'는 무섬증을 느낀 유년의 자叱화자)가 [12문힉勺2刃2] 작품을 작가, 사회 문화적 배경, 상호 텍스
언덕으로 달려갔을 때 인식한 이웃들의 웃음소리를 구체화 트성 등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감상한다.
하는 의성 부샤이다. 이를 통해 어른이 된 자。乂화자)에게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될 정도로 선명하게(또렷하게) 인 -< 보 기 >

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용악콰 이시영의 시 세계에서 고향은 창작의 원천이 되
一 또한 언덕은 자。只화자)의 무섬증과 대비되어 평화로운 분 는 공간이다. 이용악의 시에서 고향은 척박한 국경 지역이
위기로 묘샤되고 있다. 따라서 ‘밝은' 웃음소리라고 보는
지만 언젠가.돌아7卜乍 할 근원적 공간으로 그려지는데,(夕衿
것 역시 적절하다. 에서는 가족이 기다리는 궁벽한 샨촌으로 구체화된다. 이지
영의 시에서 고향은 지금은 상실했지만 기억 속에서 계속
〶 〶을 활용하여 유년의 학자가 곡식이 익어 가는 들녘의 인
되살아나는 공간으로 그려지는뎨,(나)에서는 이웃들과 함께
상을 선명하게 지각한 경험을 부각하고 있군. 했던 삶의 터전이자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평화로운 농촌으
一‘〶王링또랑'은 유년의 자。乂화자)가 곡식이 익어 가는 外울 로 구체화된다.
들을 인식한 것을 구체화하는 의대 부久卜1다. 이를 통해
자0只화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들녘을 선명하게 지각했음
을 알 수 있다.

이용악과 이시영의 시 세계에서 고향은 창작의 원천이


되는 공간이다

了 이용악과 이시영 시인에게 있어 고향은 작품의 주요한 소


쟤라고 한다. 물론 두 시인 모두 작품에서 고향에 대한 이
아기를 한다는 점은 유샤하지만,서로 다른 양상으로 묘사
될 것이다

이용악의 시에서 고향은 척박한 국경 지역이지만 언젠


가 돌아7卜手할 근원적 공간으로 그려지는뎨,(7昑에서는
가족이 기다리는 궁벽한 샨촌으로 구체화된다.

了 이용악 시인의 작품인 (7昑에서 자아倖F자)7F그리워하는 공


간인 ‘북쪽'으로 돌아가는 길은 험하고 오래 걸리는 깊은
샨골로 묘샤되고 있다.
了 또한 (7昑에서 ‘북쪽'은 자叱화자)가 ‘너를 남기고 온' 공간
으로 설정되어 있다.<보기>의 내용을 통해 ‘너'가 자。奴화
자)의 가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궁벽하다 : 매우 후미지고 으슥하다. 匡酉H 우리 시골만 해도 몇백 년을


내리 짐승만도 못하게 살던 궁벽한 두멘뎨 요새 얼마나
살기 좋아졌는 줄 아나.

I II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이용악, r그리움J / 이시영, r마음의 고향2-그 언덕J

〶 亡令는 ‘눈'을 ‘복된' 것으로 인식힘으로쩌 고향에 돌아갈


이시영의 시에서 고향은 지금은 상실했지만 기억 속에 날에 대한, 印抄는 ‘무엇'이 ‘부르는 것 같'았던 언덕을 회
서 계속 되살아나는 공간으로 그려지는뎨,(나)에서는 이 상함으로쩌 고향으로의 귀환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다.
웃들과 함께했던 삶의鑿터전이자 생명이 살아 숨 쉬는 一 伊卜의 자。乂화자)는 ‘눈'을 ‘복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평화로운 농촌으로 구체화된다. 여기서 눈은 고향에 돌아7F지 못하는 자아偉F자)와 대비되
는 소재로, 고향으로의 귀환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것이
了 이지영 시인의 작품인 (나)에서 자아(화가)가 그리워하는 공
아니라, 오히려 그리움을 더 심회시킨다고 봄이 적절학다.
간인 ‘그곳'은 자꾸 잊혀지지 않는, 즉 기억 속에서 계속
一 印衿의 지勺乂화자)는‘무엇'이 ‘부르는 것 같'았던 언덕을 회
되살아나는 공간으로 묘샤되고 있다.또한 다양한 의성.의
상하고 있다. 그러냐 이는 잊혀지지 않는 고향에 대한 기
태 부자를 활용하여 고향을 ‘논실댁', ‘영사', ‘영숙', ‘순임'
억을 떠올리고 있는 것일 분, 고향으로의 귀환에 대한 기
등 이웃들과 함께했던 삶의 터전이자 수수알이 여물고 7F
대를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또한 <보기>의 내용에 따르면
을 들이 익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평화로운 농촌으로 선
이시영의 고향은 지금은 상실한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다고
명하게 구체화하고 있다.
한다.이를 통해서도 고향의 귀환에 대한 기대가 드러난다
고 볼 수 없다.

〶(7卜는 ‘함박눈'으로 연상되는 겨울의 이미지를 통해 ‘북쪽'


〶(가)는 ‘차마 그리운 곳'이라는 표현을 통해 근원적 공간인
국경 지역의 고향을,(나>는 ‘햇빛'을 받은 ‘깨꽃'에서 그려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나J는‘자꾸 안 잊히는지'라는 표현
지는 여름의 이미지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고향을 보여 준다.
을 통해 내면에 존재하는 고향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
一 (가)의 자白乂화자)는 ‘함박눈'으로 연상되는 겨울의 이미지를
러낸댜.
통해 ‘북쪽', 즉 고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때 고향은 험한
一(가)의 자。只화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강조
벼랑을 돌아7卜手 도착하는 깊고 척박한 산골이다. 따라서
하고 있다.
추운 겨울의 이미지를 통해 척박한 국경 지역에 위치한 고
一(냐)의 자。代화자)는 ‘자꾸 안 잊히는지'라는 표현을 통해
향을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억 속에서 게속 되살아나는 고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一 印昑의 자。祇화자)는 ‘햇빛'을 받은 ‘깨꽃'으로 연상되는 여
통해 어른이 된 자。只회짜)의 내면에 존재하는 고향에 대한
름의 이미지를 통해 고향을 제시하고 있다. 즉,활짝 피어
변함없는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난 깨꽃과 밝은 햇빛의 이미지를 병치하여 생명력 넘치는
고향의 풍경을 제시한 것이다.
*에틋하다: 1.섭섭하고 안타까워 애가 타는 듯하다. 匣켸 태임이가
시집으로 떠날 때, 비록 울며불며 배웅한 친정 부모도,
〶(7昑는 ‘험한 벼랑' 너머 ‘샨 샤이'라는 위치를 통해 산촌 애틋하게 매달리는 동기간도 없었지만 많은 동네 사람
미을인 고향의 궁벽함을,(나)는‘소고삐'를 풀어놓고 ‘가채를 이 나와서 친척들보다 더 애석해했다.
쫓'는 모습을 통해 농촌 미을인 고향의 평화로움을 보여 2.정답고 알뜰한 맛이 있다.용케 모든 것들이 의좋게 한
준다. 데 어울려서 지섭의 젖은 기분을 애붓하게 어루만져 오

一 伊今의 자0只화자)는 고향을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0t7卜牛 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고 기차가 밤새어 달려야 도착할 수 있을 만큼 궁벽하고


깊은 샨골로 묘사하고 있다.
一 印杉의 자0奴화幼는 고향을 소고삐를 풀어놓고 자재를 쫓을
정도로 경켸심이 덜한, 즉 대립과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
평화로운 농촌 마을로 묘사하고 있다.

〶(7昑는 ‘남기고' 온 ‘너'를 떠올림으로써 고향에서 기다리는


사람에 대한,(나)는 ‘밭 久卜1'에서 웃던 이웃들의 이름을
떠올림으로써 고향에서 함께 살아7t던 이웃에 대한 기억을
보여 준다.
一 伊今의 자0只화지)는 남기고 온‘너'를 떠올림으로써 고향에서
기다리는 가족에 대한 기억을 보여 주고 있다.
一 印杉의 자。只화차)는 ‘밭 사이'에서 웃던 이웃들의 이름인
‘논실댁', ‘영사', ‘영숙', ‘순임'을 떠올림으로써 고향에서
함께 살아가던 이웃에 대한 기억을 보여 주고 있다.

112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 -;
"1 心.

'' '. , : ..i


}-

.!

{""{

; i 二

' '

-} -'' ':-'- --t -'- '' '

-}. ..' & '- --;. --

.:
' ':

P
卜.
'卜-'卜..

--}

':

'才

一白二
} '

. i . . . i

. . i

吉由. - . {

1' '

-t
[현대새 유치환, r생명의 서 . 일정(一章)J /신경림, r농무J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立


〶 자아가 내면세켸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다양한 양상을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一 내면세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7昑에서는 성찰과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샤막으로 나는 가자
극복 의지로,(나)에서는 자조와 울분 표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거기는 한번 뜬 백일(白日)이 불샤신같이 작열하고
〶 낯선 문학적 표현(‘ot라비아의 사叩, ‘회한 없는 백골 등)은
일체가 모래 속에 샤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1)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심장 떠
오직 알라의 신만이
올리기)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久代熱沙)의 끝
2)해당 표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
각해보자(내면세켸 파악).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匠표그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랸 나의 생명이랸
그 〶원시의 본언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了 작품의 표면에 자叫화자) ‘나'가 드러나 있다.
유치환,r생명의 서.일장(一章)J
一 이는 자。乂화자)의 내면세계를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함이
댜. 따라서 자。乂화자)가 어떠한 내면세켸를 가지고 있
*허걱:아무것도 없이 적막함.
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了 자口乂화자)는 자신의 지식이 ‘(지)독한 회의(의심)를 구하지
(十
못'한다고 말한다.
際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一 다시 말해 자신의 지식만으로는 지독한 회의감을 해소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以] 구경꾼들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 회의 : 의심을 품음. 또는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의심. 흥례 회의가 생기다.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匕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口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분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上.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了 앞서 자0只화자)가 회의를 구하지 못한 샤실은 ‘삶의 애증'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으로 이어지고 있다.
꺾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一 자。祇화자)는 회의감을 해소하지 못한 데에서 느끼는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삶의 애증'을 ‘짐지지 못'하고 있다, 즉 받아들이지(감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 친들 무엇하랴 당하지)못하고 있다.
비료 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아
아예 여편네에게냐 맡겨두고 *에증:사랑과 미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區켸 애증이 깊어 가다
,上.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L뉘 우리는 점점 신병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냘냐리를 불꺼나
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냐 〶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 신경림,r농무J-
了 결국 자。乂화자)는 삶과 생명에 대한 ‘독한 회의'와 ‘삶의
애증'에 시달려 괴로워하고 있다.
一 자。乂회짜)는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병든 나무'에 비유
하고 있다.

114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유치환, r생명의 서 . 일장(一章)J /신경림, r농무J

一 이를 통해 자口奴화자)는 현제 자신의 처지를 부정적卜卜

이현괴)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웃자락을 나부끼고 호을로 서면
*부대끼다:샤람이냐 일에 시달려 크게 괴로움을 겪다. 區켸 더위에
부대끼다. 了 자。t偉F자)는 그러한 ‘열렬한 고독'이 가득한 ‘아라비야의
사막'에 ‘호올로' 서고자 한다.
一‘호올로'라는 시어의 시적 허용에 주목하면, 자。匕화차)는
그 정도로 외로운 상황을 가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샤막으로 나는 가자
* 열렬하다: 어떤 것에 대한 애정이냐 태도가 매우 맹렬하다. 匡켸 열
了 괴로움의 상황에 있는 자아倖F자J는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렬한 샤랑.
사막으로 나는 가자'라며 ‘。t라비야의 샤믹'으로 가려는 의
지(‘나는 가자'J를 보이고 있댜.
一 ‘아라비아의 사막'이 어떠한 의미를 지닌 공간인지 파악
할 수 있어야 한다.자야섹.자)는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라비아 사막을 지향 11+i+++8$$.。„:지니
了 자。匕화자J는 ‘열렬한 고독'을 직면함으로써 臣王1를 대변할
一 ‘가자'는 것은 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유형임에도 불구
하고 자기 자신에게 샤용하였기에 ‘시적 허용'이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一‘열렬한 고독'을 직면한다는 것은 臣므1를 인식하는 일,
즉 성찰을 의미한다.
一 따라서 이러한 성찰을 가능하게 해주는 곳, 즉 ‘야라비
거기는 한번 뜬 백일(白日)이 불샤신같이 작열하고 사막으로 가는 것'은 성찰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일체가'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白 '에 있다. 자。祇화자)가 생각하는 성찰은 ‘영겁의 허걱',‘열
사의 끝'과 같은 극한의 고독 속에서 臣丑1틀 미주하는
허걱:아무것도 없이 적막함 일인 것이다.
一 결국, 자0只화자)는 극한의 고통을 느끼는 성찰을 통해
了 지幻t(화자)는 ‘이-라비아의 사막'에 대해 묘샤하고 있다.
진정한 匠다그를 만나 회의와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냐려
一 ‘아라비아의 샤막'은 ‘백일이 불샤신같이 작열'하고,‘일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제가 모래 속에 샤멸'할 만큼 뜨겁고 공허한 공간이다.
了 이때의 ‘냐'는 기존의 자。奴화자)印昑와 구분하여 표현되었음
一 또한 ‘아라비아의 사막'은 ‘영겁의 허적'으로, 의지할 대
에 주목하자.현재의 자아여치)와‘。t라비아의 사막'속에서
상 하냐 없는, 극심한 외로움과 고독함이 존재하는 공
만날 수 있는 口王1사이에는 차이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찬:우의 P血 Point
中영겁(永劫):영원한 세월.
결국 자。只화자)의 이상(최종 지향점多은 아라비아 사막으로
*겁(劫) : 어떤 시간의 단위로도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 하늘
7卜는 것이 아닌 口王] 와 대변하는 것이다.11994학년도
과 땅이 한 번 개벽한 때에서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동
얀이라는 뜻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1차1에서는 해당 시에서 ‘서정적 지幻t의

태도'를 물었고,‘자신을 찾고자 한다'가 정답이었다.

오직 알랴의 신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샤偉R沙)의 끝

了 그러한‘아라비아 샤叩은 ‘알라의 신'만이 ‘밤.t다 고민하


고 방황'하는 공간이다.
一 즉,‘야랴비아의 샤막'은 ‘알라의 신'만이 혼자서 '회의
및 샤유를 이어갈 수 있는,극한의 고독이 지배하는 공
간인 것이다.

申 열시娘1沙) :햇볕 때문에 뜨거워진 모래. 區켸 열사의 나라

1 15 Copyrig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유치환, r생명의 서 . 일정(一章). /신경림, r농무J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섣달에도 보름께 달 밝은 밤 자。只화자)는 자신이 ‘원시의 본연한 자매'를 다시 배우지

앞내강 쨍쨍 얼어 초이던 밤에 못한다면 ‘회한 없는 백골'이 되어 ‘사구'에서 쪼이겠다고


내가 부른 노래는 강 건너 갔소 말한다.즉,자。奴화자)가 본질적 생명력을 회복하지 못한다
면, 죽어서 자신의 백골이 口가마귀 등에7形 쪼임올 받더라
강 건너 하늘 끝에 사막도 닿은 곳 도 후회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생명력 회복에 대한 자아
내 노래는 제비같이 날아서 갔소 여짜)의 극복 의지를 부각.강조한다.

못 잊을 계집애 집초차 없다기에


자白乂화자)는 자신이 ‘원시의 본연한 사태'를 다시 배우지
가기는 갔지만 어린 날개 지치면
못한다면 ‘사구'에서 ‘회한 없는 백골'을 쪼이겠다고 말한
그만 어느 모래불에 떨어져 타서 죽겠죠.
다. 즉, 자0奴화자)가 본질적 생명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 이육샤,r강 건너간 노래J -
죽어서도 자신의 ‘백골'올 '사구'에 두고 ‘아라비야의 사막'
一 r강 건너간 노래J에서 ‘사막'은 ‘못 잊을 계집애 집조차 의 작열하는 햇볕 아래 그‘백골'올 쪼이겠다는 것이다.이
없'는, 그리하여 노래가‘제비처럼 날아서 갔'지만 ‘그만 는 죽어서도‘。t라비야의 사막'에서 성찰 및 생명력 회복에
어느 모래불에 떨어져 타서 죽'을 수도 있는 현실을 드 대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자。匕화자)의 의지를 부각.강
러낸다. 다시 말해 ‘사막'은 연민과 위로조차 불가능할 조한다.생명력을 회복하지 않고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필샤
정도로 삭막하고 절망적인 현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 적인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라서 口생명의 서.일장.에서의 ‘아라비아의 샤막'이 성
살을 형상화한 공간이듯, r강 건너간 노래J에서의 ‘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막'은 부정적인 현실을 형상화한 공간이라 볼 수 있다.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 이육샤,r교목(喬木)J -

하여 ‘냐'랸 나의 생명이랸 一 앞서도 설명했듯,‘차라리'는 부정의 의미를 담고 있는



그 〶원스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부샤어로, 소위 ‘차악'의 상황을 제시할 때 사용된다.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 따라서 F교목J의 쟈아樟F자)는 교목에게 ‘차라리 봄도
골을 쪼이리라 꽃피잔 말아라', 즉 ‘봄이 오더라도 꽃을 피우지 않는
편이 그나마 낫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了;守口只화자)가 ‘아라비아의 샤막'에서 대면하게 될 臣至1는
‘나(자아倖F자))의 생명'과 ‘원시의 본연한 사태'를 의미한다.
一 즉, 臣표봐는 근본적, 본질적 생명(력y을 마주하고, 그
것을‘다시 회복'하려 하는 것이다.
了 ;恥t(화가)는 만약 자신이 臣표릍 회복하지 못한다면, ‘차 따)
랴리 어느 샤구에 회한 없는 백골올 쪼이리라'라고 다짐하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고 있다. 오동냐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一 자。乂화자)가 口쯔1롤 회복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상황에 구경꾼들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서는‘회한 없는 백골'을 쪼이기라도 하겠다는 것이다.
了 자白代화자)는‘구경꾼들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을 인식
一 또한,‘회한 없는 백골'은 다음의 두 가지 방향으로 이
해할 수 있다. 하고 있다.
一 작품의 제목이 r농무J안 것과 징이 울리고 막이 내렸다

.차라리 : 여러 7卜지 샤실을 말할 때에, 처리하는 것보다 이리하는 것 는 표현을 통해 이제 막 농무 공연이 끝났음을 알 수
이 다음을 이르는 말. 대비되는 두 가지 사실이 모두 마땅 있다.
치 않을 때 상대적으로 다음을 나타낸다.흥켸 차라리 자결
할먕정 항복하지는 않겠다.

116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유치환, r생명의 시 . 일장(一章)J /신경림, r농무J

了 자。只화자)는 ‘장거리'에서 ‘쪼무래기들'과 ‘처녀애들'을 인

척하고 있댜.
一‘장거리'에서 농무를 출 때 오직 ‘쪼무래기들'만 따랴붙
는다는 서술을 통해 그 외 사람들이.없는 것에 대한 얀
타까움을 가지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一 또한, 자。匕화자)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인식 없이 ‘킬
킬대는'‘처녀얘들'을 두고 철이 없다고 표현하고 있다.

*기름집 : 기름을 짜거나 파는 7F게. 區켸 시장 모퉁이 기름집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퍼져 나오고 있었다.
구경꾼들이 돌아가고 난 후 텅빈 운동장의 모습
水분: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보조샤.흥瓠 이제 믿을 것은 오직 실력분이다.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꺄짓
了 이내 ‘우리',즉 자口奴화자)를 포함한 농무를 추던 사람들은
샨구석에 처박혀 발비등 친들 무엇하랴
‘분이 얼룩진 얼굴'로 ‘술'을 마시며,‘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댜'라고 말한다. 了 자이'倖F자)는 또한 ‘꺽정이처럼 울부짖'는 녀석과 ‘서림이처
一 ‘농무'가 끝난 후 얼굴의 ‘분'도 제대로 지우기 않은 채
럼 해해대'는 녀석을 인식하고 있다.
‘술'을 .t시는 상황은 답답하고 고달픈 삶에 대한 원통 이때의 울음과 웃음은 농촌 샤회 속 인물들의 이런저런
함, 즉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상과 현실의 괴리) 생활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을 더욱 부각한다. 了 그러나 자。代화자)는 ‘이까짓/샨구석에 처박혀 발비등 친
了 이때 자0乂화지)는 ‘냐'가 아닌 ‘우리'라는 시어로 표현되고 들 무엇하랴'라는 설의적 표현을 통해 다시금 현실에 대한
있음에 주목하쟈. 부정적인,자조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一 따라서 자。乂화자)는 단지 혼자서 현실을 부정적으로 인 一 자。匕화자)는 반복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농촌 샤회에
식하고 있는 것이 。t니라,‘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이상과 현실의 괴
분과 고통을 공유하며 연대(.유대.조회)감을 형성하고 있 리가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고 볼 수 있다. 一 또한, 자。代화자)는 부정적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울
부짖'고 또 ‘해해대'며 ‘발버둥' 쳐 봐야 ‘이까짓/샨구
석(농촌)'의 현실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찬‘유의 P白 Poet

지문 속 꺽정이와 서림이는 조선 3대 의적인 임꺽정의


일화에 등장하는 샤람들이다. 囹켬경1은 당시 농민 저항의
표상이었고 囚豆可는 그런 꺽정이를 끝내 배반하는 사람이
다. 꺽정이의 울부짖음과 서림이의 해해댐은 그 일화와 관
계되고, 결국 두 샤람 모두 농촌 사회의 답답함을 드러냈
쟈아偉찌)가 샤는 현실이 답답하고 원통할 분이다
던 이들이기에 자0只화자)가 그런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분
비료 값도 얀 나오는 농사 따위야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아예 여편너1에게나 맡겨두고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117 Copyrig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유치한, r생명의 서 . 일장(一章)J /신경림, r농무J

了‘농샤'는 농촌 샤회의 사람들이 본업으로 삼고 있는 일이라 弓夕. 口衿,午衿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자。匕화차)는 사람들이 그러한‘농사'
를 통해 ‘비료 값'도 벌어들이지 못하고 있음을 인식한다.
一 따라서 ‘비료 값도 안 나오는 농사' 라는 표현은 자叱화 2% : 196 : 2% : 86% : 6%
자)가 현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유를 나타내
준다고 볼 수 있다.
〶(가J는 계절을 드러내는 시어를 사용하여 분위기를 조성한다.
一 계절을 드러내는 시어를 샤용하면 그 계절과 관련된 이며
한 상황이 암시될 것이며,따라서 계절적 분위기가 조성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수 있다. 예를 들어,겨울임올 드러내는 ‘눈'이라는 시어를

우리는 점점 신병이 난다 사용한다면, 눈이 내리는 상황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


다. 따라서 ‘눈'이라는 치어를 통해 겨울의 분위기를 조성
了‘우리'는 농사를 미루어둔 채 ‘쇠전'과 ‘도수장'을 돌며 농 할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가)에는 계절을 드러내는 시어
무를 추고 있다. 가 사용되지 않았다.
一 이때의 ‘신명'은 마무리 발버둥 쳐도 나아지지 않는 현
실의 슬픔과 고통 속에서 어떻게든 쥐어 짜낸 신과 흥 〶(나)는 밤에서 낮으로의 시간 변화를 통해 대상의 이면을
이다. 보여 준다.
了 따라서 ‘우리는 점점 신병이 난다'라는 표현은 실제로 신이 一‘보름달은 밝아'라는 시구를 통해 印芍의 시간적 배경이 밤
나지 않는 자아倖F자)(혹은 ‘우리')의 내면세계와 괴리되므 이라는 것은 알 수 있지만, 낮꾜의 시간 변화를 찾이볼
로,뱐어직 표현이랴 할 수 있다. 수는 없다. 대상의 이면 역시 나타나 있지 않다.
了 또한, 슬프고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신명 나게 춤을
춘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과는 괴리되는, 역설적인 상황 * 이면(衷面) : 1. 물체의 뒤쪽 면. 용珊 수표 이면에 전화번호와 이름을
적어 주세요
이라 볼 수 있다.
2.겉으로 나타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흥례 감정의
이면

〶(가)는(냐)와 달리,청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샤물의 속성을


〶한 다리를 들고 냘나리를 불꺼냐
표출한다.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一 午昑에는 ‘징이 울린다', ‘악을 쓰는 건', ‘킬킬대는구나',
了‘-을/를 -고 -꺼나'라는 유사한 문장 구조의 반복을 통해 ‘울부짖고',‘해해대지만'과 같이 청각적 심.상이 활용되기는
대구의 표현법을 활용하고 있다. 하였지만,이는 농무를 추는 인물들의 답답하고 고달픈 삶

一 이는 농무의 역설적.뱐어적인 신명과 그 안에 감춰진 을 환기하기 위해 활용되었을 분 사물의 속성을 표출하기

‘우리'의 울분과 비애를 강조.심화하는 효과를 지닌다. 위해 활용된 것은 아니다.


一 伊昑에는 청각적 심상(이미지)이 사용되지 않았다.

〶 件+)는(가)와 달리, 대구의 방식으로 시상올 마무리하면서


여운을 강화한다.
一 印昑의 마지막 두 행을 보면,‘-을/를 -고 -꺼나'라는 통
샤구조가 뱐복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印昑에서는 대구의
방식으로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음,즉 시를 끝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구 역시 일종의 반복이므로,운율감 형
성, 의미 강조, 여운口才정의 지속) 강화 등의 효과를 갖는
다. 그러므로 (나)의 대구는 울분, 비애와 같은 자。t偉1자)
(斗은‘우리')의 감정을 지속시키고 강화한다.
실켸로는 신병이'나지 않지만,신병이 난다고 표현하였다
一 반면,(7昑에서는 대구의 방식으로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지
않다

〶(가),(나)는 모두 시적 공간의 탈속성을 내세워 이상향에


대한 화자의 동경을 드러낸다.

118 Co口yright 〶 공감연구소


[현대새 유치환, r생명의 서 . 일장(一章)J /신경림, r농무.

一 中咐의 자口乂회짜)가 가고자 하는 공간인 ‘아랴비아의 사막' .延白. 伊分의 巨표1와 〶-〶의 관련성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
은 현제 자아여짜)가 처한 속세에서 벗어난 공간이므로 탈
절하지 않은 것은?
속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으나 자아偉1차)의 이상향은 야니
다.이상향은 저하가 생각할 때 완전한 샤희(공간)을 뜻하
지만, ‘。t라비아의 사막'은 ‘백열이 작열하고', ‘알라위 신' 2% 4% = 66% 5% 20%
마저 고민하는 극한의 고독한 공간이다.(7昑의 자。祇화자)
는 그러한‘아라비아의 사막'에 가서 자신의 내면세계를 대
면하고 생명력을 얻고자 하는데, 이를 통해 해당 공간이 〶 〶은 학자가 극복해야 할 자신의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것

단순히 자야의 성찰을 형상화한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으로,口王仁+는 대비되는 표상이다.

一 반면,(나)에서는 탈속적인 공간 자체가 등장하지 않는다. 一 자0只화차)는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삶의 애증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乂화자)가 생활하는 공간(뉴일상적 공 다 짐지지 못하는'자신의 위태로운 상태를‘〶병든 나무'

간)이라고 볼 수 있는 ‘텅빈 운동장',‘소줏집' 등을 배경으 의 이미지로 구체화하여 직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로 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들은 탈속적인 공간과는 거리7F 본연의 생명력을 회복한 진정한 자아를 의미하는 臣至1와
멀다. 대비되는 존재로 이해할 수 있다.

〶 兮은 어떤 것도 존재하지 못하는 극한 상태로, 화가7Fn


匹프꾀-대면할 수 있는 조건에 해당한다.
一 〶은 오랜 시간 아무것도 없이 적막한 아라비아 사막의 특
성(배경)을 의미한다. 이는 ‘한번 뜬 백일이 불샤신같이 작
열하고/일체가 모래 속에 샤멸'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아
라비아의 사막'은 그 극한 상태로 인해 어떤 것도 존채하
지 못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그런데 자。代화차)는 이것을
회피하지 않고 하주함으로쩌 진정한 臣王1틀 마주할 수 있
게 되므로, 兮은 口王乍干대면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라 볼
수 있다

〶 〶은 절대적 고독을 냐탸낸 것.으로, 화자가 그 절대적 고


독에서 벗어남으로쩌 臣至쳐1도달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一 〶은‘。t랴비아의 샤막'에서 .t주할 수 있는 절대적 고독으
로, 작품에 따르면 그 가운데 ‘옷자락을 냐부끼고 호올로
서면/운명처럼 반드시 口王乍} 대면'하게 된다. 다시 말해
그 고독을 피하지 않고 마주함으로쩌 자ot偉卜吩는 원시의
생명력을 회복한 진정한 匠王巾1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자산의 내면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 즉 성찰의 과정
을 나타낸 표현이라 할 수 있다.이때 자0只화자)는 절대적
고독을 벗어남으로써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자신을 성찰
하고,口王J에 도달하고자 하고 있다.

〶 〶은 생명이 본래적으로 존재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것으


로, 二!표仁F 원시적 생명력을 지닌 존재임을 보여 준다.
一 〶은 생명 본연의 모습,자아가 성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이상적 모습을 의미한다.이를 다시 배우고자 하는 자0乂화
자)의 모습을 통해, 현재 자0奴화자)에게는 부족한 원시적
생명력이 口王1에게는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 〶은 죽음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으로,臣至1를


통해 생명을 회복하려는 화자의 의지를 담아낸 표현이다.

119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 유치환, r생명의 서 . 일장(一章)J /신경림, r농무J

一 자叱화자)는 자신이 ‘원시의 본연한 사태'를 다시 배우지 41.<보기>를 참고하여 印抄틀 김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앞을
못한다면 ‘사구'에서 ‘회한 없는 백골'을 쪼이겠다고 말한
것은?
다. 즉, 자口祇화자)가 본질적 생명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죽어서도 자신의 ‘백골'을 ‘사구'에 두고 ‘ot라비口t의 사막' 円

의 작열하는 햇볕 아래 그 ‘백골'을 쪼이겠다는 것이다.이


196 : 2% : 85% : 196 : 8%
는 죽어서도‘아라비아의 사막'에서 성찰 및 생명력 회복에
대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자。乂화자)의 의지를 부각.강 .< 보 기 >

조한다. 생명력을 회복하지 않고는 돌。t오지 않겠다는 필


서 r농무J는 1970년 전후의 농촌의 실상과 농민들의 정
샤적인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서를 잘 담아낸 작품이다.당시 우리 사회는 산업화와 도시
화에 힘을 기울였는데, 이로 인해 농촌이 도시와는 다르게
피폐해져 감으로써 삶의 터전을 도시로 옮긴 농민들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인은 농촌에서 농민들이 삶의
활력콰 신명을 얻기 위해 집단적으로 추는 ‘농무'를 소재로
하여 현실의 암울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한편, 농촌 공
동체의 소중함을 독자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시 r농무J는 汐70년 전후의 농촌의 실상과 농민들의


정서를 잘 담아낸 작품이다.당시 우리 사회는 산업화와
도시회꿰 힘을 기울였는데, 이로 인해 농촌이 도시와는
다르게 피폐해져 감으로써 삶의 터전을 도시로 옮긴 농
민들이 적지 않았다.

了(나)의 자。乂화자)가 인식하고 있는 농촌 사회의 모습은 샨


업화와 도시화에 의해 점점 피폐해져 가고,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이촌향도)‘쪼무래기들'과 철없이 킬킬대는 ‘처녀애
들'만 남은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왜서 시인은 농촌에서 농민들이 삶의 활력과


신명을 얻기 위해 집단적으로 추는 ‘농무'를 소재로 하
여 현실의 암울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한편,농촌 공
동체의 소중함을 독자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了 그러한 암울한 헌실에도 농무를 추는 상황은 역설적이다.


이러한 역설적 상황에서 형성되는 긴장감은 독자로 하여금
피폐해진 농촌 공동체에 주목하게 하며, 그에 대한 소중함
을 부각.강조한다.

〶 阻1에서 화자는 농무를 통해 활력을 얻기보다 오히려 무력


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一 以J에서 자아倖F자)는 징이 울리고 막이 내린 후에, 즉 농
무를 춘 후에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나. 이때
술을 마시며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라고

120 Co口yri只노 〶 공감연구소


[현대시] 유치환, r생명의 서 . 일정(一章)J /신경림, r농무J

발하는 것으로 보아, 자아偉t차)는 농무를 통해 흴쩍올 얻 一 〶의 지中乂화자)의 물음들은 바로 앞의 ‘우리는 점점 신명


기보다는 답답함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난다'라는 서구와 연관되어 절망적인 농촌 현실에 대한
울분을 표현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아무리 열심히 농
〶 田1에서 ‘악을 쓰는', ‘킬킬대는구냐', ‘울부짖고', ‘해해대지' 사를 지어도 비료 값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긍정적인
만' 등은 화자가 농무를 흥겨운 축제로 대하지는 못하고 미래를 그려볼 수 없는 농촌 샤람들은 앞날을 낙관하지 못
있음을 드러내 줘. 한 채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밖에,
一 田1에는 농무가 진행되어도 많은 샤람들이 이미 도시로 떠 즉 자조적 태도를 지닐 수밖에 없다. 따라서 〶는 아무리
난 탓에 ‘쪼무래기들'만 모여드는 상황을 드러낸다. 이는 노력해도 달라질 것이 없는 농촌의 암울한 현실에 대한 자
자。只화자)의 답답한 내면이 투영된 모습들이다. 조적인 물음으로 볼 수 있다.
一 또한‘쪼무래기들분',‘철없이 킬킬대는구냐'와 같은 표현에
서 대상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울부
짖고'‘해해대지만' 결국 이렇게 ‘발비등 친들 무엇하랴'로
귀결되는 표현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댜.자。只화자)는 이처럼 농무를 구경하는 대상들과 농무
에 참여하는 대상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으
드로, 농무를 흥겨운, 즉 긍정적인 의미의 축제로 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巳1에서 학자가 신명을 느끼는 것은 농무의 신명에 힘입어


농촌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농민들의 태도를 잘
보여 줘.
一 [Cl에서 자ot(화차)가 신명을 느끼는 것은 농촌 현실의 문
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농민들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
니다. 자0祇화자)는 농촌의 암담한 현실에 대한 좌절과 절
망을 느낄 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태도를 드러내지는 않
는다. 오히려 암담한 농촌 현실에 대한 울분을‘우리는 점

점 신병이 난다'라는 시구를 통해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으


로 이해할 수 있다.상황 자체는 역설적이다.
一 자0乂화자)는 작품에서 현실 상황에 대한 비참함과 암담함
등 부정적인 내면(감정)을'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표현
함에 있어서는 ‘신병이 난다'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신
명이 나지 않음에도, 이를 반대로 신명 난다고 표현하고
있으므로 뱐어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 〶와 〶를 통해 당시의 농민들이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었


던 샤정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어
一 〶에는 농촌의 고된 생활에 대한 자。只화자)의 답답한 심정
이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고,〶에는 암울한 현실을 벗어나
고사 노력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는 상황이 드러나 있다.
특히‘이까짓 샨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쳐도 아무 의미 없다
는 표현에서 농민들이 농촌을 벗어나 도시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샤정(농민들이 아무리 힘을 써도 도시와는 다르게
피폐해져만 가는 농촌의 상황으로 인해 도시로 향할 수박
에 없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에서 화자의 물음은 앞날을 낙관하지 못하는 농촌 사람


들이 던지는 자조적인 물음.으로도 이해될 수 있어.

121 Co口了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새 김기림, r인륜J / 김광규, r대장간의 유혹J

(巾
무너지는 꽃 이퍄리처럼
〶 각 구절들에 대한 구체적인 감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휘냘려 발 아래 갈리는
〶 자0乂화功의 인식이 구체화 된 문장이 선택지로 출제된다.
서른 냐문 해야

구름같이 피려던 뜻은 날로 굳어
한 금 두 금 곱다랗게 감기는 인륜(年輪)
(巾
갈매기처럼 꼬리 떨며 무너 지는 꽃 이파리처 럼
신호 핀 마다 바다에 나려앉은 섬으로 가자 휘냘려 발 아래 갈리는
서른 다문 해야
비취빛 하늘 아래 피는 꽃은 맑기도 하리라
了 자。只화자)는 꽃 이퍄리가 피었다가 진 지난 弓0년의 세월
무너질 적에는 눈빛 파도에 적시우리
을 회고하고 있다.
초라한 경력을 육지에 막은 다음 一 성찰(내면세켸 인식)을 시작하고 있다.

주름 잡히는 인륜.七저 끊어비리고


*다문:‘남짓'의 방언(제주)
나도 또한 불꽃처럼 열렬히 살리라
- 김기림, r인륜J -

(功
제 손으로 만들지 않고
한꺼번에 싸게 사서
마구 쓰다가
망가지면 내다 버리는
플라스틱 물건처럼 느껴질 때
나는 당장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
현대 아파트가 들어서며
자아偉t자)는 지난30년의 삶을 돌아보고 있댜
菩은동 샤거리에서 샤라진
털보네 대장간을 찾아가고 싶다
풀무질로 이글거리는 불 속에
시우쇠처럼 나를 달구고
구름같이 피려던 뜻은 날로 굳어
모루 위에서 버리고
한 금 두 금 곱다랗게 감기는 연륜(年輪)
숫돌에 갈아
시퍼런 무쇠 낫으로 바꾸고 싶다 了‘감기는 인륜(年輪)'은 나이가 들어감을 의미한다.
땀 흘리며 두들겨 하나씩 만들어 낸 了‘굳어'라는 표현 자체에서 관습적으로 느껴지는 이미지만으
꼬부랑 호미가 되어 로 단순히 부정적이랴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소나무 자루에서 송진을 흘리면서 了 어미 ‘-던'이 어떤 일이 과거에 완료되지 않고 중단되었다는
대장간 벽에 걸리고 싶다 미완(未完)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구름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같이 피려던 뜻은 달로 굳어'의 의미를 짐작해볼 수 있다.
온통 부끄러워지고 一 자。乂화자)가 펼치고자 했던 뜻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직지샤 해우소 점점 약해졌다, 즉 열정이 식어갔다는 의미로 감상할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는 수 있다
똥덩이처럼 느껴질 때
나는 가던 길을 멈추고 문득
어딘가 걸려 있고 싶다
- 김광규,r대장간의 유혹J - 갈매기처럼 꼬리 떨며
신호 핀 바다 바다에 나려앉은 섬으로 가자

122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1김기림,r인륜J/ 김광규,r대장간의 유혹J

了 바다 위에 섬이 있는 것을 ‘바다에 냐려앉은 섬'이라 표현


한편,‘무너질 적'은 자아(화지今의 열정 회복에 대한 소망
하고 있다.
이 무너지는 때로 감상할 수 있다.또한 섬은 자白乂화자)의
了‘왜'자。只화자)가 섬으로 가려고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열정 회복에 대한 소망이 드러나는 공간이므로 ‘눈빛을 파
도에 적시우리'는 열정 회복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는 것으
로 감상할 수 있다. 요컨대,4인의 2행은 열정 회복에 대

비취빛 하늘 아래 피는 꽃은 맑기도 하리라 한 소망이 무너질 때,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금 의지를 다


지겠다는 것이다.
무너질 적에는 눈빛 파도에 적시우리

了 ;十。t(학자)의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인 ‘-리마'를 통해


비취빛 하늘 아래 피는 꽃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내
고 있다.
一 弓연에서 자。乂화자)가 섬에 가려고 한 것을 떠올려보자.
그렇다면 ‘비취빛 하늘 아래 피는 꽃'은 섬에서의 상황
을 자。只화자)가 추측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一 자。奴화자)는 섬에 피는 꽃은 맑고 순수할 것이라 추측
하고 있다.

친.우의 P白 P0血t

비취빛 하늘 아래 피는 꽃은 맑기도 하리라


무너질 적에는 눈빛 파도에 적시우리

섬이 열정 회복의 공간이라는 것을 잡아낸 것을 바탕으로


4연을 다시 감상해보자. 먼저,섬이 자야(화쟈)가 지향하는
공간으로 설정되었으므로, 섬에 피는 꽃이 자。乂화자)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있다.

123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1김기림,r인륜J/ 김광규,r대장간의 유혹J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초라한 경력을 육지에 막은 다음


주름 잡히는 인륜.r저 끊어비리고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나도 또한 불꽃처럼 열렬히 살리라
마침내 호수앤1水)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혼들진 못해라
了‘초라한 경력'이라는 표현을 통해 자0乂화자)가 자신의 지난
- 이육샤, 住!목(喬木)J
弓0년 세월(현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了 열정을 잃었던 지난 세월인 ‘초라한 경력'을 육지에 막는다


는 것은 부정적인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一 3연에서 ‘섬으로 가자'고 했던 것과 연결된다.
了 열정을 잃었던 지난 행적에서 벗어나 불꽃처럼 열렬히 살
고사 하는 자。卜화자)의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

*초라하다: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하다. 區켸 효진은 문득 자기 존


채가 한없이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졌다.

찬,위의 P白 Poet

.t지막 연에서 자0只화자)의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따라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전제로
앞선 2연과 3인의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감상할 수

그림자가 쓸쓸하게 느껴질 정도로 쏠쏠하다 있댜

# 2014학년도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웬 모의평7代B)

하여 ‘나'랸 나의 생명이란 차마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열 믈 회복하러 갑Ll다
쪼야리라 除數,
- 유치환, r생명의 서.일장(一章)J - 열정 섬
반企
一 '교목(喬木)J의 자。代화자)는 부정적으로 상정된 현실을
앞서 언급했듯이, 자0只화자)가 자신의 지난 30년 세월을
타개하고 저항하고자 한다. 검은 그림자가 쓸쓸하다는
것은 자。乂화자)의 인식이 투영된 것인데, 이는 힘들고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통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잡아낼 수 있다. 즉, 쟈아여.자)는 이상몌 대한 결핍이 존
부정적인 상황, 즉 자아倖F자)의 저항 의식이 좌절되는
재하는 상황이다. 이때의 이상은 ‘구름같이 피려던 뜻'이
상황을 의미한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닥쳐올 때, 자아
굳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화자)는 ‘마침내 호수(湖水)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
또한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제된 상황에서 자아
람도 흔들진 못'하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 현실 극복에
(학자)가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섬에 7下려고 하는 것을 통해
대한 자신의 의지들 드뎌내고 있댜.
섬은 자。祇화자)가 지향하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댜.
一 r생명의 서.일장(一章)J의 자。乂화자)는 샤막에 가서 원
그렇다면 자0匕화자)가 섬에 가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
시의 생명력을 회복하고자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다
까? 앞에서 이상이 자。乂화자)가 펼치지 못한 뜻과 관련이
면 차라리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따라서 섬은 자。乂화자)가 열정을
쪼아리'겠다고 하며 생명력 회복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일 것이다.
드러내고 있다.
一 이처럼 지출된 작품들을 통해 지心只화자)의 의지를 나지
는 양상을 경험한 바 있다. 섬에서 열정을 회복할 것을
바라는 r인륜J의 지勺乂화자) 역시 이것이 좌절된다면
‘눈빛을 파도에 적'실 것이라며 열정 회복에 대한 의지
를 드러내고 있다.

124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새 김기림, r인륜. / 김광규, r대장간의 유혹J

了 풀무, 불,시우쇠, 모루, 숫돌 등의 시어로 자。只회짜)가 지


(功 향하는 공간인 대장간과 관련된 자。乂회짜)의 인식을 드러
제 손으로 만들지 않고 내고 있다
한꺼번에 싸게 사서 一 자。只화자)는 플라스틱 물건처럼 느껴지는 현실에서 벗
마구 쓰다가 여나 대장간에서 시퍼런 무쇠 낫으로 변모하기를 소망
망가지면 내다 비리는 하고 있다.
플라스틱 물건처럼 느껴질 때 一 앞서 플라스틱이 쉽고 싸게 사서 함부로 소비되는 것과
나는 당장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 달리, 무쇠 낮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정성이 들어가고
현대 아파트가 들어서며 있다.
홍은동 샤거리에서 샤라진
털보네 대장간을 찾아가고 싶다 시우쇠:무쇠를 불에 달구어 단단하게 만든 쇠붙이의 하나

了;中斗(화자J는 함부로 소비되는 자신의 처지를 플라스틱 물


건에 비유하여 현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내
고 있다. 一
了 ;q幻七(화자J는 벼스에서는 뛰어내리고 싶어하지만, 대장간은

찾아가고 싶어한다.
一 이를 통해 버스는 자。乂회차)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현실,
털보네 대장간은 이상과 관련된 공간임을 알 수 있다.

태장간에서 스스로를 뜨겁게 쟤런햐고 싶다

땀 흘리며 두들겨 햐냐씩 만들어 낸


꼬부랑 호미가 되어
소나무 자루에서 송진을 흘리면서
대장간 벽에 걸리고 싶다

了‘한꺼번에 싸게 샤서' 쓰는 플라스틱 물건과‘땀 흘리며 두


들켜 하나씩 만들'여지는 호미가 대비되고 있다.

鸚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온통 부끄러워지고
꾑 직지샤 해우소
이'독한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는
똥덩이처럼 느껴질 때

나는 가던 길을 멈추고 문득
어딘가 걸려 있고 싶다

풀무질로 이글거리는 불 속에 了 자아倖F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부끄러워지는 것은 1연

시우쇠처럼 나를 달구고 의 플라스틱 물건처럼 느껴질 때와 판런있을 것이다.

모루 위에서 버리고 一‘온통'부끄러워진다는 것으로 보아 지乃乂화지)는 지금까지

숫돌에 갈아 살아온 인생을 ‘마구 쓰다가 망가지면 내다 버리는' 플


시퍼런 무쇠 낫으로 바꾸고 싶다 라스틱 물건과 같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5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J김기림,r연륜J/ 김광규,r대장간의 유혹J

표현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비유적 표현들을 통해 자아


42. 口昑와(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화가)의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지 않으며, 비유된 대상들이
자연물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언매 : 3% : 5% : 9% : 80% : 3% 〶(냐)는(7昑와 달리 색채어를 활용하여 공간적 배경이 만들


어 내는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댜.
一 분위기는 상황을 통해 판단한다.
〶(7昑는(나)와 달리 과정을 나타내는 시어들을 나열하여 시
一 伊分의 ‘비취빛 하늘 아래 피는 꽃은 맑기도 하리라'에서
간의 급박한 흐름을 드러내고 있댜.
‘비취빛'이라는 색채어를 활용하여 맑고 순수한 섬의 분위
一(7昑에서는 과정을 나타내는 시어들이 나열되고 있지 않다.
기를 드러내고 있다.
一 午衿에서는 플라스틱 물건이 소비되는 과정과 대장간에서
一 (나)의 ‘시퍼런 무쇠 낫으로 바꾸고 싶다'에서 ‘시퍼런'이라는
무쇠 낫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여러 시어들의 나열을 통해
색채어를 활용하여 무쇠의 이미지를 구체화하고 있다.하지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나타내는 시어들의
만 공간적 배경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를 드러내진 않는다.
냐열을 통해 시간의 급박한 흐름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다.

#2010학년도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 口分와 印抄는 모두 하강의 이미지가 담긴 시어를 활용하여


화자의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弓도
一 伊分에서는 ‘무너지는 꽃 이파리',‘휘냘려 발 아래 갈리는',
영하 20도 지상에
‘바다에 나려앉은 섬'에서 하강의 이미지가 담긴 치어를 활
온몸을 뿌리 박고 대가리 쳐들고
용하여 자。代화자)의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무방비의 나목(裸木)으로 서서
一 午昑에서는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아득한 나락으로
두 손 올리고 벌받는 자세로 서서
떨어져 내리는 똥덩이'에서 하강의 이미지가 담긴 시어를
야 벌받은 몸으로, 벌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그러나
활용하여 자。乂화자)의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혼(魂)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 속으로 불타면서
〶(가)와 (나J는 모두 표면에 드러난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방식으로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영상으로 영상5도 영상13도 지상으로
一 伊分의 ‘서른 다문 해畔에서는 ‘서른 다문 해'를 청자로 설
밀고 간다,막 밀고 올라간다
정하여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또한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이를 통해 뜻을 저버린 지난달에 대한 반성과 열정 회복에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대한 소망이라는 자야(화자)의 내면세켸를 드러내고 있다.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一 印衿에서는 표현에 드러난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을 활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용하고 있지 않다.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 황지우,r겨울-냐무로부터 봄-나무에로J-

一 과정을 나타내는 시어가 나열되면 오히려 시간의 흐름


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一 r겨울-냐무로부터 봄-냐무에로J에서는 나무의 변화 과
정을 여러 시어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묘샤하고 있다.

〶(나)는(7昑와 달리 자연물에 빗대어 화자의 움직임을 드러


내고 있댜.
一 伊今에서는 자。只화자)의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진 않다.‘갈
매기처럼 꼬리 떨며'는 지幻乂화자)를 자연물에 빗댄 것은
맞지만, 자0祇화자)의 ‘직접적인' 움직임을 드러낸 것은 아
니다
一 (냐)의 자。乂화자)는 부정적인 현실 속의 자신을 ‘플라스틱'
과 ‘똥덩이'에, 되고자 하는 모습을 ‘낫'과 ‘호미'에 빗대어

126 COD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1김기림,r연륜J/ 김광규,r대장간의 유혹J

匠弓. 伊今,(나)의 시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44.<보기卜틀 참고하여 口昑,仁抄틀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타점]

EHH;d一一i I.'HIX W-dl


EHI
〶(7卜에서 ‘열렬히'는 화자가 추구하는 삶에 대한 적극적인
.< 보 기 >
태도를 표방한다.
一‘열렬히'는 뜻이 날로 굳었던 지난 서른 다문 해와 달리 시인은 결핍을 느끼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열정을 다시 회복하여 살아가는,즉 자。只화자)가 지향하는 이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연룬J은 축
삶에 대한 의지를 표방한다. 적된 인생 경험에서,r대장간의 유혹J은 현대인이 추구하는
편리함에서 결핍을 발견한 화자를 통해 일상메서 경험하는
〶(나)에서 ‘한꺼번에'와 ‘하나씩'의 대조는 개별적인 존재의 것들이 재해석된다. 두 작품은 결핍된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고유성을 부각한다. 의지를 구심점으로 삼아 시상을 전개한다.
一‘한끼번에' 싸게 샤서 쓰는 플라스틱 물건과 대장간에서
‘하나씩' 만들어지는 호미의 대조를 통해 개별적인 존재의
고유성을 부각하고 있다.

시인은 결핍을 느끼는 싱'황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나)에서 ‘온통'은 화자의 성찰적 시선이 자신의 삶 전반에
이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인륜1은
걸쳐 있음을 부각한다.
축적된 인생 경험에서,[대장간의 유흑그은 현대인이 추구
一‘온통' 부끄러워진다는 것을 통해 자신의 삶 전반을 ‘마구
하는 펀리함헤서 결핍을 발견한 화자를 통해 일상에서 경
쓰다가 망가지면 내다 버리는' 플라스틱 물건과 같다고 보
험하는 것들이 재해석된다. 투 작품은 결핍된 상황에서
는 자口只화자)의 인식이 부각되고 있다.
벗어나려는 의지를 구심점으로 삼아 시상을 전개한다.

〶 (7昑에서 ‘날로'는 부정적 상황의 지속적인 심화를, (나)에서 了 r연륜J의 자0只화자)는 열정이, [대장간의 유혹1의 자口奴화
‘당장'은 당면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절박감을 강조한다. 자)는 고유성이 결핍된 상황에서 삶을 성찰하고 있다.
一 口昑의 ‘냘로'는 날이 갈수록 자0匕화자)의 열정이 식어갔음 了 r연륜J과 r대장간의 유혹J에서는 자0攷화자)의 성찰이 제시
을 부각하며 부정적 상황의 지속적인 심화를 강조한다. 되고 있다.한편,두 작품에서 구체적으로 묘샤되고 있지는
一 印芍의 ‘당장'은 플라스틱 물건처럼 함부로 소비되는 부정 않지만,<보기>의 내용을 통해 두 작품의 자0只화자)는 작
적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0只화지)의 절박감을 강조 품에서 드러난 성찰 이전에 이미 일상 속에서 결핍을 인식
한다 했음을 알 수 있다. 즉, 이미 결핍을 인식한 자。只화자)가
성찰을 통해 일상을 쟤/해석(재/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요
〶 口昑에서 ‘또한'은 긍정적인 존재와 화자의 동질성을,(나) 컨대, 작품에서 드러난 성찰은 이미 현실에 대한 부정적
에서 伯t구'는 부정적으로 취급되는 대상과 화자 간의 차별 인식이 전제된 상황에서 이를 바탕으로 현실을 재인식하는
성을 부각한다. 과정인 것이다.
一 口昑의 ‘또한'은 긍정적인 존재인 불꽃과 자아(학자)의 동질
성을 부각한다.이때 불꽃은 열정을 회복하여 열렬히 살아
가는 자。只화자)의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표상한다. 〶(7昑에서 ‘서른 다문 해'를 ‘초라한 경력'으로 표현한 것은,
一 午杉의 ‘마구'는 함부로 소비되는 플라스틱 물건의 속성을 학자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변변치 않은 경험으로 재해
부각하는 표현이다.이때 플라스틱 물건은 자아섹.자)가 부 석한 것이겠군.
정적으로 인식하는 현실을 표상한다.따라서 ‘마구'는 부정 一 ‘초라한 경력'은 자。只화자)의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적으로 취급되는 플라스틱 물건과 자아(학자) 간의 차별성 전제된 표현이다.
을 부각한다고 볼 수 없다.
一 <보기>의 내용과 조금 뎌 밀접하게 이 천지를 이해해보자.
(가)의 자0代화자)는 이 미 일상 속에서 결핍을 인식한 상태
이다.이를 바탕으로 성찰을 진행하며 자신의 일상,즉 ‘서
른 다문 해'를‘초라한 경력'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127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시j김기림,‘인륜./ 김광규,‘대장간의 유혹.

〶 伊今에서 ‘불꽃'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것은,‘주름


잡히는 인륜'에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끊을 수 있는 수단
이라는 의미로 재해석한 것이겠군.
一 ‘주름 잡히는 인륜'에 결핍되어 있는 속성은 열정이다. 한
펀,‘불꽃'은 열정을 회복하여 열렬히 살아기.는 자。乂화자)
의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표상하는 대상이다. 이러한 ‘불
꽃'이 열정(연륜에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끊을 수 있는 수
단이라는 의미로 재해석된 것이라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
다.자。只화자)는 오히려 열정을 회복하고자 한다.

〶 (나)에서 지금은 사라진 ‘털보네 대장간'을 ‘찾아가고 싶다'


고 표현한 것은, 일상에서 결핍된 가치를 찾고자 하는 화
자의 열망을 공간에 투명한 것이겠군.
一 ‘털보네 대장간'을 ‘찾아가고 싶다'고 표현한 것은 일상에
서 결핍된 고유성을 찾고자 하는 지하(학자)의 열망을 공간
에 투명한 것이다. 고유성에 대한 자。卜화자)의 열망은 대

장간에서 하나씩, 정성껏 만들어지는 ‘낫'콰 ‘호미'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나)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걸려 있고 싶다'고 표현한 것


은,학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표상하는 사물의 상태가 되고
싶다고 진술함으로써 결핍에서 벗어냐고자 하는 의지를 드
러낸 것이겠군.

一 ‘가던 길을 멈추고'‘걸려 있고 싶다'는 것은 ‘땀 흘리며


두들겨 하나씩 만들어 낸 / 꼬부랑 호미가 되어 / 대장간
벽에 걸리고 싶다'는 것과 연결된다. 이때 호미는 자아(화
지)가 추구하는 7F치인 고유성을 표상한다. 즉, 해당 구절
은 함부로 소비되는 플라스틱 물건과 같은 삶에서 벗어나
고사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 (7佇에서 ‘육지'를 지나간 시간을 막아 둘 공간으로, (나)에서


‘버스'를 벗어나고 싶은 공간으로 표현한 것은, ‘육지'와
‘버스'를 학자가 결핍을 느끼는 공간으로 재해석한 것이겠군.
一 伊今의 자。匕화자)는 지나간 시간인 ‘초라한 경력'올 ‘육지'
에 막아 두고자 한다.‘초라한 경력'은 열정을 상실한 시간
으로,‘육지'에 이를 막아 두겠다는 것을 통해 ‘육지'를 결
핍된 공간으로 보는 자。乂화자)의 인식이 드러난다.
一 午衿의 ‘미스'는 자。祇화자)가 뛰어내리고 싶은, 즉 벗어나
고사 하는 공간이다. 또한 자아(학자)가 ‘버스'에서 뛰어내
리고자 하는 순간은 자신이 함부로 소비되는 ‘플라스틱 물
건'과 같이 느껴지는 때이다. 또한 ‘플라스틱 물건'은 대장
칸에서 정성껏, 개별적으로 만들어지는 ‘낫'과 ‘호미'와는
달리 고유성을 상실한 삶을 표상한다.즉,‘버스'는 자아떽-
자)가 고유성에 대한 결핍을 느끼는 공간이다.

128 Copyrig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김승욱, r역人K力士)J

이윽고 서씨의 몸은 성벽의 저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에 내가 휩쓸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었던
그리고 잠시 후에 나는 더욱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 모양이다.그러나 그곳을 뚝 떠나서 이 한결같은 곡이 한결
다.서씨가 성벽 위에 몸을 나타내고 그리고 성벽을 이 같은 악기로 연주되는 집에 오자 그것은 견디어 낼 수 없

루고 있는 커다란 금고만 한 돌덩이를 그의 한 손에 하 는 권태와 이 집에 대한 험오증으로 형제를 바꾸는 것이었


나씩 집어서 번쩍 자기'의 머리 위로 치켜 올린 것이었 다.〶냐란 놈은 。卜t 얄 수 없는 놈인가 보다.
다. 지롓대나 도르래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혹은 여러 피。t노 소리가 그쳤다. 무의식중에 나는 방바닥에서 팔목
사람이 달라붙지 않고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게를 시계를 집어 올렸다.내가 지금 무슨 행동을 했런7卜를 깨닫
.!. 가진 돌을 그는 맨손으로 들어 올린 것이었다. 그는 냐 자 나는 쓴必음이 나왔다.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채 보
수‘ 에게 보라는 듯이 자기가 들고 서 있는 돌을 여러 차례 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일도 그 피아노가 그친
흔들어 보이고 나서 방금 그 돌들이.있던 자리를 서로 시간을 재서 그 시간들을 비교하며 이 집에 대한 혐오증의
뱌꾸어서 그 돌들을 곱게 내려 놓았다. 이유를 강화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자신에 대해서 어
나는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고담(古談) 같은 데서 이가 없음을 느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그것은 조금
등장하는 역사(力士)만은 나도 인정하고 있는 셈이지만 전에 내가 서씨의 그 거짓 없는 행위를 회상했던 덕분이
이 한밤중에 Ht로 내 앞에서 푸르게 빛나는 조명을 온 아니었을끼口 서씨가 내게 보여 준,게 있다면 다소 몽상적
몸에 받으며 성벽을 디디고 우뚝 솟아 있는 〶저 사내 인 의미에서의 성실이었고 그리고 그것은 이 양옥 속의 생
를 나는 무엇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몰랐다. 활을 비판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역사,서씨는 역사다,하고 내가 별수 없이 인정하며 감탄 아닌가고 내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집으로 옮아
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그 귀기傀氣)에 찬 광경을 본 무서움 온 다음냘의 저녁, 식사 시간도 잡담 시간도 지나고 〶呈
에 떨고 있는 동안에 그는 어느새 돌아왔는지 유령처럼 내 든 사람들의 공부 시간이 되자 나는 홀로 내 방의 벽에 기
앞에서 자랑스러운 웃음을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대앉아서 기타를 퉁겨 보기 시작했던 때의 일을 기억하고
서씨는 역샤였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까 있다.불현듯이 〶기타를 켜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다.
지 아무에게도 돌려주지 않았다는 서씨의 얘기를 들었다. 그것은 감정의 요구이지만 그렇다고 비난할 건 못 되지 않
그는 중국인의 남자와 한국인의 여자 사이에서 난 혼 는가. 내가 줄을 고르며 음을 시험해 보고 있는데 다색(茶
혈야였다. 그의 선조들은 대대로 중국에서 이름 있는 色) 나왕으로 된 내 방문이 열리며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역샤들이었다. 족보를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수
그리고 〶나의 기타 켜는 시간은 오전 열시부터 한 시간
가 있다고 했다. 그네들이 가졌던 힘, 그것이 그들의 동얀 할머니와 며느리가 〶
존재 이유였고 유일한 유물이었던 모양이었다. 그 무헝
배치되었던 것이다. 〶 위대한 기품이 내게 작용한 첫 번이
의 재산은 가보로서 후손에게 전해졌다. 그것으로써 그
었다.그러나 그 이후 내가 〶내게 주어진 그 시간을 이용
들은 세상을 평얀하게 할 수 있었고 자신들의 영광도
해 본 적은 하루도 없었다. 흥이 나지 않아서였다고 하면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서씨에 와서도 그 힘이 적당한 표현이 되겠다.
[B] 채샨이 될 수는 없었다. 이제 와서 그 힘은 서씨로 하
- 김승욱, r역 사仁J士)J :二

여금 공사장에서 남보다 약간 더 많은 보수를 받게 하


는 기능밖에 7t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서씨는
그 약간 더 많은 보수를 거절하기로 했다.남만큼만 벽

돌을 냘랐고 남만큼만 땅을 팠다. 〶선조의 영광은 그 〶‘지향-결핍'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렇게 하여 보존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서씨는 아무 〶 인물은 내면세켸대로 세계를 인식한다
도 냐다니지 않는 한밤중을 택하고 동대문의 성벽에서
그 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명부(冥府)의 선조들에게 알리
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낮에 서씨가, 동대문의 바로 곁에 서서 행인들 증 누구
한 샤람도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 한 개의 위치 변화에 관 이윽고 서씨의 몸은 성벽의 저 너머로 샤랴져 버렸다.
심을 보내지 않고 지나다닐 때,옮겨진 돌을 비콰보며 빙그 그리고 잠시 후에 나는 더욱 놀랴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레 웃고 있는 그의 모.令을 나는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그 서씨가 성벽 위에 몸을 나타내고 그리고 성벽을 이루고
것이 서씨가 간직하고 있는 자기였고 내가 그와 접촉하면 있는 커디콴 금고만 한 돌덩이를 그의 한 손에 하나씩
할수록 빨려 들어갈 수 있었던 깊이였던 모양이었다. 집어서 번쩍 자기의 머리 위로 치켜 올린 것이었다.
그 집一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에서 나는 나 자
신 속에서 꿈틀거리는 안주(安住)예의 동경을 의식하지 않 了 작품에 서술자(나)가 등장했쁘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을 수 없었다.그것은 그 사람들의 헤어냘 길 없는 생활 속 서술되었음을 알 수 있다.

130 Co口yrig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셉 김승욱. r역人K力士)J

了‘서씨'가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덩이를, 그것도 한 손에 하


나씩 집어 들고 있다. 나는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一 따라서 작품의 제목인 ‘역사仁1士)'는 ‘서씨'를 지칭하는


了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는 말은,‘서씨'가 돌을 들어 올리는
표현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장면이 매우 놀랍고, 비현실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는 것
이다
中이윽하다: (:이슥하다) 지난 시간이 얼마간 오래다. 區켸 그는 집을
나가면 밤이 이슥해서아 돌아오곤 했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역사:뛰어나게 힘이 센 샤람. 區례 꼿꼿한 자세에 역샤 같은 모습
이나, 이미 나이는 칠십을 넘어 보인다
한참을 신음하다 도적은 일어냐더니,
“성님까지 이렇게 못살게 굴기유?”
제법 눈을 부라리며 몸을 홱 돌린다. 그리고 느끼며 울음
이 복받친다.봇짐도 내비린 채,
“내 것 내가 먹는데 누가 뭐래?”
하고 데퉁스러이 내뱉고는 비틀비틀 논 저쪽으로 없어진다.
형은 너무 〶꿈속 긷하서 멍하니 섰을 분이다.
- 김유정,r만무방J-

〶 〶:뜻밖의 상황을 당해 당혹스러워 하는 인물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서술자午矜는‘서지'의 모습에서 경이로움을 느끼고 있다 一‘꿈속'에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은 믿기 어렵거나 비현실


적인 상황을 접했을 때 자주 활용되는 표현이다.

지렛대나 도르래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혹은 여러 샤람이


, 달라붙지 않고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게를 가진 돌
을 그는 맨손.g로 들。1 올린 것。1었다. 고담(古談) 같은 데서 등장하는 역샤仁1士)만은 나도 인
정하고 있는 셈이지만 이 한밤중에 바로 내 앞에서 푸
了 서술자(나)가 인식하고 있는 ‘서씨'가 돌을 들어 올리는 모 르게 빛나는 조명을 온몸에 받으며 성벽을 디디고 우뚝
습이 구체적으로 묘샤되고 있다. 솟아 있는 〶저 사내를 나는 무엇이라고 이름 붙여야
一 랖서 ‘놀라운 광경'이라는 표현을 샤용한 것으로 보아 할지 몰랐다.
서씨의 행동 하나하나가 서술자(나)에게 경이롭게 다가
오고 있기에 구체적인 묘사가 들어간 것이다. 了 서술자(니)가 비범한 힘을 7t진 ‘역久代力士)'라는 존재 자체

一 즉, 서술자午打는 이처럼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서씨'에게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了 그러나 고담(古談), 즉 옛냘이아기에냐 등장하는 존재로만
생각하고 있던 역久代力士)가 서술자(나)의 눈앞에 실제로 나
타난 것이다
了 그래서 서술자(나)는 ‘저 사내', 즉 ‘서씨'를 보고도 “무엇이
그는 나에게 보라는 듯이 자기가 들고 서 있는 돌을 여 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몰랐다”라고 한 것이다.
러 차례 흔들어 보이고 나서 방금 그 돌들이 있던 자리 - 그만큼 역사(力士)인 ‘서씨'를 실제로 만난 것이 믿기지
를 서로 바꾸어서 그 돌들을 곱게 내려 놓았다. 않는다는 의미이다.
一 이는 앞에서 서술자(나)가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라
了 계속해서 ‘서씨'의 비범한 모습이 묘샤되고 있다.
고 표현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감상할 수 있다.
了 심지어는 ‘서씨'가.묠들을‘곱게' 내려놓고 있다.

一 ‘서씨'가 힘이 그만큼 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


* 고담(占談) :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匣궤 일찍이 여러 가
이다 지의 전철과 고담을 듣고 읽은 그들은...

131 Co口yri只노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김승욱,r역人K力士)J

역사,서씨는 역사다,하고 내가 별수 없이 인정하며 감 그는 중국인의 남자와 한국인의 여자 사이에서 난 혼


탄이라기보다는 치괴쾨 그 귀기婢.氣)에 찬 광경을 본 무 혈아였다.그의 선조들은 대대로 중국에서 이름 있는 역

서움에 떨고 있는 동안에 그는 어느새 돌하왔는지 유령처 샤들이었다. 족보를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수가


럼 내 앞에서 자랑스러운 웃음을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있다고 했다.

了‘서씨'가 역샤임을 인식하고 난 뒤 서술자(나)는 놀라움과 了 서술자(나)는 ‘서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다시 말해,‘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씨'의 이야기가 서술자(나)의 시점에서 제시되고 있다.
一 이때의 ‘두려움'은 너무 놀랍고 신기한 마음이 극에 달아 了‘서씨'녜 집안은 대대로 역久乂力士)가 존채하였고, 수많은
느껴지는 감정으로 볼 수 있다. 장수가 조상 대대로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一 ‘서씨'가 “어느새 돌야왔는지 유령처럼” 서술자(나)의 옆 一 ‘서씨' 집안의 내력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에 있었다는 데에서, 서술자(나)는 ‘서씨'가 다가오는 것
#2010학년도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을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서씨'의 경이로운 모습에 당
6卜늘
황하고 놀랐으며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一 즉, 서술자(나)는 ‘서씨'가 보여준 놀라운 광경에 벙쪄
있었다.
了 지금까지 ‘서씨'의 모습이 서술자(나)의 시선에서 묘샤되었다.
gil1卜(천lF)
따라서 ‘자랑스러운 웃음'은 서술자(나)의 내면세계가 투영
된 표현으로 보0卜} 한다.
피지배츰
一 서술자(나)가 ‘서씨'를 경이로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서씨'가 ‘자랑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고 인 一 해당 지문에서는 통치지(천지)가 하늘의 뜻, 즉 천명을
식한 것이다. 받음으로쩌 정통성이 부여된다고 한다.즉, 통치자의 피
지배층에 대한 지배가 정당화되는 것이다.
*벙찌다:당황스럽거냐 황당하여 얼빠진 샤람처럼 멍해지다. 죵헤 성 一 r역사.에서는 ‘서씨'가 역入代力士) 가문 출신이라는 것을
분단을 비교해 최고로 순하다고 떠들어 대는 제품을 써 보
제시함으로써 그의 비범한 능력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
먼 형편없는 세정력으로 정말 사람 벙찌게 만들기 일쑤다.
하고 있다.
一 이처럼 어떠한 현상 등에 대한 원인,내력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면 그 현상에 정통성 및 정당성이 부여될 수 있다.

그네들이 가졌던 힘, 그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였고 유일


한 유물이었던 모양이었다.그것으로써 그들은 세상을 평
만하게 할 수 있었고 자신들의 영광도 차지할 수 있었다.
麟鷺一%
‘서지'는 역샤伐1士)다 了‘그네'는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샤람들을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샤이다.
一 ‘서씨'의 선조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了‘그네들이 가졌던 힘'은 다시 말해 ‘서씨' 가문의 내력이라
서씨는 역샤였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 고 할 수 있다. 卜.전가의 보검)
까지 아무에게도 돌려주지 않았다는 서씨의 얘기를 들었다. 了 또한‘그네들이 가졌던 힘'은 그들의 존재 이유라고 한다.
一 즉, ‘서씨'의 가문 대대로 내려온 힘은 그들의 정체성과
了 자신이 인식한 장면들이 매우 놀라웠기 때문에 서술자(나)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서씨는 역샤였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一 ‘서씨'가 돌을 드는 장면이 서술자(나)의 뇌리에 박혀 *그녜:l.듣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
계속해서 떠올랐기 때문에 ‘서씨는 역샤였다'라는 말을 들을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2.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샤
되뇌는 것이다. 람들을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샤. 죵켸결혼식만 못 올렸지
一 디시 말해,서술자(나)가‘서씨'에게 감탄하고 있는 것이다. 그녜들은 이미 부부요,한 가족이었다.

132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김승욱,r역人乂力士)J

*내력(來歷):l.지금까지 지내온 경로나 경력.


그리고 서씨는 아무도 나다니지 않는 한밤증을 택하고
2.일정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진 까닭.
동대문의 성벽에서 그 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명부侈!府)
弓.부모나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유전적인 특성. 흥켸
집안 내력. 의 선조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전가의 보검:대대(代代)로 집안에 전(傳)해지는 보검


了‘서씨'는 동대문 성벽의 돌을 옮기는 것이 선조들에게 가문
대대로 내려온 힘이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서씨에 외서도 그 힘이 재산이 될 수는 없었다. 一 돌덩이를 옮겨 놓는 행위에 ‘서지' 나름의 의미를 부여

이제 와서 그 힘은 서씨로 하여금 공샤장에서 남보다 하고 있는 것이다.(세계의 자아회)

약간 더 많은 보수를 받게 하는 기능밖에 가질 수가 없 一 즉,‘서씨'가 한밤중에 동대문의 성벽에서 돌을 옮기는

게 된 것이다. 행위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보존하려는 ‘서씨'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一 자아실현)
了 시대가 바뀌어 ‘서씨'가 물려받은 힘은 더 이상 과거에 그러

했던 것처럼 세상을 평안하게 한다거나,7卜문의 영광을 차 * 명부侈(府) : 명도(冥途)(샤람이 죽은 뒤에 간다는 영혼의 세계)

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기능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2019학년도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포의평가
了 이제는 그 힘으로 공사장에서 조금 더 많은 일을 하여 남
보다 돈을 더 받는 것 외에는 기능할 수 없게 된 것이다. 〶 兮는 길동이 활빈당에서 자아를 실현하게 하는 역할을

一 앞에서 ‘서씨'의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힘이 그 가문 샤 하고,〶와 〶는 이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람들의 존재 이유, 즉 정체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 작자 미상, r홍길동전J -

파악했다. 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말과 행동은 ‘자아실현'으로


一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는‘서씨'가 정체성을 지키기 어
이해할 수 있다.
려워졌을 것이다.

대낮에 서씨가, 동대문의 바로 곁에 서서 행인들 중


결국 서씨는 그 약간 더 많은 보수를 거절하기로 했다.
누구 한 샤람도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 한 개의 위치
남만큼만 벽돌을 날랐고 남만큼만 땅을 팠다.〶섶至와 변화에 관심을 보내지 않고 지나다닐 때, 옮겨진 돌을
영광은 그렇게 하여 보존될 수밖에 없었다.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을 나는 쉽게 상
상할 수 있었다.
了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힘을 단지 공샤장에서 조금 더 많은
보수를 얻기 위해 샤용하는 것은, 선조들이 그 힘으로 세 了 세상 샤람들이 더이상 ‘선조의 영광'을 알。t주지 않는다고
상을 평안하게 한 일에 비하면 초라하고 쓸모없다고 생각
하더라도,‘서씨'는 스스로 그것을 지켜내려 노력하고 있음
되었을 것이다. 을 알 수 있다.
一 따라서‘서씨'는 공샤장에 특별한 힘을 쓰지 않은 것이다. 一 앞선 진술인“그냘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까지 야
쓸모없는(‘서씨'의 관점에서) 데 힘을 쓰지 않는 것을 무에게도 돌려주지 않았다는 서씨의 얘기를 들었다.”를 통
두고 ‘선조의 영광'이 ‘보존'되었다고 표현한 것이다. 해 서술자(니)가‘서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음을 파악했다.
一 서술자(나)는 ‘서씨'가 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씨'
가 낮에 보일 모습을 상장한 것이다.

嚴 罷
고 生

‘서씨'는 남만큼만 벽돌을 나르고 땅을 놨다


서출지作衿는 대닛石

133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셉 김승욱, r역人K力士)J

그것이 서씨가 간직하고 있는 자기였고 내가 그와 접촉 #2017학면도 弓월 서울시 교육청 전국연합힉쩍평가

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갈 수 있었던 깊이였던 모양이었다.


.< 보기 >

了 이때의 ‘그것'은 앞에 제시된 ‘서씨'의 정체성 및 이를 유 결핍은 타자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며 욕망은 결핍에서
지하기 위한 그의 노력이다. 발생한다. 이렇게 발생한 욕망은 충족되기 어려운 것이
了 한편, 서술자(냐>는 그러한 ‘서씨'와 “접촉하면 할수록 빨려 다. r회색 눈사람J에서 ‘나'는 여러 가지 억압 속에서
들어”간다고 한다. 즉, 서술자(나)는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결핍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나'는 끊임없이 결핍
‘서씨'에게 매료되고 있는 것이다. 의 상황에 처하게 되기 때문에 ‘나'의 결핍은 완전하게
一 서술자(나)가 왜 ‘서씨'와 접촉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가 채워지지 않는다. ‘나'의 결핍은 ‘안'과의 관계에서도
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자. 비롯되고 있다.‘안'은 ‘냐'가 결핍의 상황에서 만난 인
一 우선 ‘서씨'가 돌을 옮기고 있는 이유를 이해해아 한다. 물로 ‘나'에게 타자이다. 그렇기에'‘나'는 ‘안'의 욕망을
‘서씨'는 자신이 물려받은 힘을 유지하고 있음을 선조들 모방함으로써 욕망의 주체로 살아간다.
에게 알리고자 동대문 성벽의 돌을 옮겨 놓고 있다고
했다.
一 이는 ‘서씨'가 가문의 ‘유물', ‘존재 이유(정체성)', ‘영광'
으로 지칭되는‘힘'을 지키기 위한 행위로 볼 수 있다. 天卜口卜 드三卜工卜

一 그것은‘서씨가 간직하고 있는 자기', 다시 말해 ‘서씨'의


정체성이자‘서씨'기.문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一 그런데 ‘나'가 정체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서씨'를 지
향하는 것은,‘냐'에게는 그러한 정체성이 결핍되어 있 一‘나'가 ‘안'을 모방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으로 본다면
기 때문이다. 앞서 제시한 작품들도 욕망-결핍의 관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친、우의 므血 Poet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버스에 올라탄 선생님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든다. 선생님


의 손 뒤로 공장 굴뚝이 울뜩율뚝하다. 처음으로 공장 속
에서 사람을 만난 것 같다.

'11결핍
- 신경숙,r외딴 방J-

정체섬 확립乂 一 마찬가지로 r외딴 방J에서도 인간의 정과 따뜻함을 가


진 ‘선생님'과 그것들이 없는 ‘공장' 간의 대비가 일어
서술자(나)는 ‘서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의 내력과 더
나고 있다.‘공장'에 있는‘냐'는 그러한 정이 결핍된 상
불어 그가 한밤중에 동대문 성벽에서 돌을 옮기는 행위에
대에 있으므로‘선생님'을 지향하게 된 것이다.
는 자신의 정체성 유지 및 자아실현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서술자(나)가 타자인
‘서씨'의 내면세켸를 인식,즉 공감한 것이다.
한편, 서술자(니)는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서씨'를
지향한다.이를 통해 서술자(나)가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 그 집一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에서 나는 나
자신 속에서 꿈틀거리는 안주侈:住)예의 동경을 의식화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정체성을 지키는 ‘서씨'를 지향
하는 모습을 통해 서술자(나)의 내면세계에 내재된 정체성 지 않을 수 없었다.그것은 그 샤람들의 헤어냘 길 없는

확립에 대한 결핍을 잡아낼 수 있는 것이다. 생활 속에 내가 휩쓸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了‘그 집一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에서의 하이픈卜)은


부연 설명을 의미한다.
了‘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에서 ‘안주'를 동경했다는
것은,‘그 집'에서의 생횔미 굉장히 불안했음을 알려 준다.

134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김승옥,r역人K力士)J

一‘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표현에서 이중 부정을 통해


#2009학년도 石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이봐, 그때 그 한글 강습소를 폐쇄시킨 게 바로 김만호
있다
있어. 우리가 주재소에 가서 혼이 나도록 당한 것도 다 뒤
一 서술자(나)는 그 집에 살던 샤람들과 같이 불안한 생활
에서 그 작자가 조종을 한 거야. 나도 학교를 따지지도 않
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까 두려웠던 것이다.
고 고향에 있을 수가 없어서 일본으로 떠나 비렸어. 귀찮
一 서술자(나)가 현실(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집多을 부정
은 일이 자꾸 따라다녔지.”
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바로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채종숙은 그때 일을 바로 어제 일같이 말하였다.
“그 일분이 아니라고. 참으로 못할 짓 많이 하였지. 그런
데 내가 해방이 되어서 고향에 돌아와 보니까, 아니 어디
그러나 그곳을 뚝 떠나서 이 한결같은 곡이 한결같은 숨어 있는 줄 알았던 그가 아주 요란스럽게 행세를 하고
악기로 연주되는 집에 오자 그것은 견디어 낼 수 없는 있었어.난 그 꼴이 보기 싫어서 다시 일본으로 들어가 비
권태와 이 집에 대한 혐오증으로 형제를 바꾸는 것이었다. 렸지만......
〶냐랸 놈은口抑t알 수 없는 놈인가 보다. 채종숙의 말은 자꾸 헷갈렸다.
- 현길언,r신열(身熱)J -
了“그곳(‘그 집'玉을 뚝 떠나서”라는 진술을 통해 현실을 부정
一 윗글의 ‘재종숙'은 일본에 충성을 다하는(고국을 위하지
적으로 인식한 서술자(나)가 이상적 세켸로의 초월을 시도
않는)‘김만호'가 싫어서 일본으로 떠나 버렸는데, 해방
했음을 알 수 있다.
직후 ‘김만호'가 고국을 위해서 일하는 모습이 싫어 일
了 따라서 ‘그 집'을 떠나 도착한‘이 한결같은 곡이 한결같은
분으로 떠나 버렸다. 그래서 서술자(나)는 ‘재종숙'의 말
악기로 연주되는 집'은 화자가 동경(지향)하는 ‘안주(安住)'
이 헷갈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가 가능한 공간일 것이다.
一 “한결같다”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옮겨 온 집은 더이
상 불안에 떨지 않。t£ 되는,즉 “안주할 수 있는” 공간
이다. 즉, 안주를 동경하는 서술자(나)가 이상적이라고
인식할 만한 공간인 것이다. 피아노 소리7F 그쳤다. 무의식중에 나는 방뱌닥에서

了 하지만 옮겨 온 집에서의 안주가 권태로움으로 바뀌게 되 팔목시계를 집어 올렸다.

면서 서술자(나)는 다시금 현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


了 피아노 소리가 그친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행동이다.
었다.
一 얼마냐 시간을 한결같이, 정확히 맞추고 있는지 알아보
了 앞에서 서술자(나)가 정체성 확립에 대한 결핍이 있음을 잡
기 위함이다.
야냈다. 따라서 이러한 서술자(나)의 상황을 정체성 확립의
一 무의식중에 한 행동임을 감안할 때, 내면 의식에 따른
어려움과 연결해서 이해해야 한다.
즉각적인 행동임을 알 수 있다.
一 분명 이전에는 ‘안주'를 지향했는데, 안주를 누리게 되

자 이를 ‘권태(倦怠)'로 느끼며 심지어 이에 대한 혐오감


까지 느끼는 자신에게 혼란이 온 것이다.
一 그래서 서술자(나)가 “나란 놈은 。卜十 알 수 없는 놈인 내가 지금 무슨 행동을 했던가를 깨닫쟈 나는 쓴웃음이
가 보다.”라고 말한 것이다. 나왔다.〶피하노가 그친 시간을 재 보려고 했던 것이다.

了 서술자(나J는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돌아와 자신의 행동과


내면세켸를 인식하고 있다.
--,:olsa 탈속 'oT 一 ‘쓴웃음'이 나왔다는 데에서 자조적인(자신의 내면세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실
#2009학년도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그늘 많은 얼굴들미 사는 집)
그런 생각을 하자 나는 〶쓴웃읖이 나왔다.
- 김승욱,r무진기행.-

一 〶 〶:엉뚱한 공상을 하던 ‘냐'에 대해 자조하는 모습


이 엿보인다.

135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김승옥,r역人K力士)J

비판하는 데에 ‘서씨'의 성질이 고려되어아 한다고 생각


그리고 나는 내일도 立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서 그 하는 것이다.
시간들을 비교하며 이 집에 대한 험오증의 이유를 강화
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了 피아노가 정확히 같은 시간에 그치는 것을 빈복적으로 확 그러나 이 집으로 옮아온 다음냘의 저녁, 식사 시간도
인하여 권태로움에 대한 인식을 심회시키려는 것이다. 잡담 시간도 지나고 〶모든 샤람들의 공부 시간이 되자
一 피하노가 그친 한결같은 시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는 홀로 내 방의 벽에 기대앉아서 기타를 퉁겨 보기
집안 전체로 확대하여 집 전체에 대한 험오증의 이유도 시작했던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함께 강화할 명분을 만드는 것이다.
了‘모든 샤람들의 공부 시간'은 획일화된(‘한결같은') 시간임
을 알 수 있다
一 서술자(나)는 그 시간에 기타를 퉁겨 보던 때를 회상하고
나는 자신에 대해서 어이가 없음을 느꼈다.이런 느낌이 있다.
드는 것은,그것은 조금 전에 내가 서씨의 그 거짓 없는
행위를 회상했던 덕분이 아니었을까?

了 앞서 등장했던 ‘서씨'의 이야기는 결국 모두 서술자(나)의


불현듯이 〶기타를 켜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다.
회상이었다.
그것은 감정의 요구이지만 그렇다고 비난할 건 못 되지

#2010학년도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않는가.

내게 떨어진 소설이라는 말. 그때 처음 들었다. 소설을 了 서술자(나)는 감정에 충실한 사람으로, 한결같은 양옥집의
써 보라는 말. 생활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볼 수 있다.
- 신경숙, [외딴 방J - 一 서술자(나)는 양옥집의 생횔의 ‘억압적'으로 느껴지는 것
이다.
一 작품에서의 회상 장면을 잡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지문에서 회상 장면이라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더라도
문제에서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회상 장면을 잡
아내지 못했을 경우 다시 읽으면서 찾기가 무척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따라서 지문을 읽을 때는 항상 과 ,名f
기를 회상하는 장면이 있는지 유의하며 읽어야 하겠다.

了 서술자印+)에게 갑자기 ‘서씨'가 생각난 것은 ‘서씨'와 달리


정체성 확립이 안 되어 있는 자신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티압..
一‘안주에의 동경'으로 인해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옮겨
온 것인데, 이곳마저도 권태롭다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했다고 인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줄을 고르며 음을 시험해 보고 있는데 다색(茶色)
냐왕으로 된 내 방문이 열리며 할아버지가 들어왔다.그
리고 〶나의 기타 켜는 시간은 오전 열시부터 한 시간
동안 할머니와 며느리가 〶미싱을 돌리는 같은 시각으
서씨가 내게 보여 준 게 있다면 다소 몽상적인 의미에 로 배치되었던 것이다.
서의 성실이었고 그리고 그것은 이 양옥 속의 생활을
비판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 了 양옥집의 한결같음을 유지하기 위해 ‘할아버지'가 서술자
가고 내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나)의 행동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了‘서씨'의 ‘성실'이란, 한밤중에 동대문 성벽의 돌을 꾸준히


옮겨 놓으며 자신의 정켸성올 지키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一 따라서 정체성이 없는 서술자(니)는 양육 속의 생활을

136 Copyrig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김승욱,r역人K力士)J

45. 윗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石苞

同'圍 10% : 7% : 68% : 1196 : 4%

〶 시대적 배경과 밀접한 어휘를 활용하여 주제 의식을 강화


한다.
一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는 어휘는 이전 지출 문제에서도 자
주 물어보았던 것으로, 이는 ‘처치'할 것이 。t니라 지문을
읽으면서 잡아냈어아 하는 것이다.
서술지作抄는 앙윽집의 가풍에 의해 제약당하고 있다
一 지문을 읽으면서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는 어휘를 찾。t볼
수 없었.쁘로 해당 선지는 적절하지 않다.
一 시대적 배경과 밀접한 어휘를 활용했을 경우 맥락에 따라
〶위대한7t풍이 내게 작용한 첫 번이었다. 주제 의식이 강화될 수는 있다.

了‘위대한 가풍'은 뱐어적 표현임을 알。卜} 한다. 〶 빈번한 장면 전환을 통해 인물들 사이의 긴장감을 고조시
一 뱐어척 표현이란 내면세켸와 괴리되게 표현하는 것을
것을
킨다
의미한다. 一 ‘서씨'를 회상했던 장면, 서술자(나)가 현재 양옥집에 있는
一 서술자(나)는 양옥집의 한결같은 가풍을 부정적으로 인 장면, 서술자(나)가 양옥집에서 처음 기타를 컸던 장면이
식하고 있음에도 이를‘위대한 가풍'이라고 표현하고 있 제시되고 있으므로 장면 전환이 빈번하다고 볼 여지가 존
으므로,뱐어적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재한다.
一 인물들 久卜1의 긴장감은 서술자(나)와 ‘할아버지' 사이의
#2018학년도 대학추학능력시험
괴리에서 찾。t볼 수 있는데, 이 긴장감이 고조되려면 장면
한 줄의 시(詩)는커녕 전환 시 이전 장면과 이후 장면에서 그러한 괴리가 뱐복되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이야 한다
그는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그러나 ‘할아버지'는 .t지막으로 제시된 장면에서 한 번만
많은 돈을 벌였고
등장하므로, 빈번한 장면 전환이 인물들 샤이의 긴장감을
높은 자리에 올라 고조시킨다고 보기 어렵다.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 김광규,r묘비명J 〶 인물들의 서로 다른 특성을 제시하며 서술자의 시각을 드
러낸다.
一 이 작품의 학자는‘한 줄의 시(謝'와‘단 한 권의 소설'도
읽지 않은‘그'가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 一 인물들의 ‘특성'은‘성격'으로 바꾸어 이해할 수 있다. 인물

고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이치 의 성격은 그 인물을 설명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一 서술자(나)는 ‘서씨'와 ‘할아버지'라는 서로 다른 인물들의
럼 ‘그'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그가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고 한 것은 뱐어적 표현으로 이해하는 성격을 제시하며, 그들에 대해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시각
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해당 선지는 적절하다.
것이 적절하다.

〶 현학적인 표현을 주로 샤용하여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형

상화한댜
一 ‘현학적'의 사전적 정의는 ‘학식이 있음을 자랑하는. 또는
그러나 그 이후 내가 〶내게 주어진 그 시간을 이용해 그런 것.'으로, 평가원에서 말하는 현학적인 표현은 주로
본 적은 하루도 없었다. 흥이 나지 않아서였다고 하면 한자어를 많이 사용한 난해하고 어려운 표현들을 말한다.
적당한 표현이 되겠다. 一 어떤 인물이 현학적인 표현을 자주 샤용한다는 것은 자신
이 。t는 것을 자랑하며 허세를 부린다는 의미의, 주로 부
了‘할。t벼지'가 정해준 시간을 이용하지 않은 것은 양옥집의 정적인 맥락에서 하는 말이다.
7t풍에 대한 서술자(나)의 (소심힌) 저항이라고 할 수 있겠다. 一 하지만 지문에서 서술자(니)가 현학적인, 어려운 표현을 사용
하는 부분은 찾이볼 수 없으므로 해당 선지는 적절하지 않다.

137 Cop了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김승욱, .역人K力士今J

〶 공간적 배경에 따라 서술자를 달리하여 상황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一 서술자를 달리한다는 것은 서술 시점이 변경된댜는 말과
같다. 한 작품에서 서술 시점이 달라질 경우, 여러 명의
2% : 83% : 4% : 6% : 5%
서술자가 등장하게 되므로 상황을 입체적으로 드러낼 수는
있다.
〶저 사내를 나는 무엇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몰랐다.
一 하지만 지문에서의 서술자는 ‘냐' 하나이므로 서술자를 달 〶선조의 영광은 그렇게 하여 보존될 수밖에 없었다.
리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해당 선지는 적절하지 〶나랸 놈은ot口t알 수 없는 놈인가 보다.
않다.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 보려고 했던 것이다.
〶위대한 가풍이 내게 작용한 첫 번이었다.

〶 〶:'서씨'가 보여 준 모습은‘나'에게 경이로운 것이었다.


一‘냐'는 ‘서씨'가 동대문 성벽이 돌덩이를 들어 올리는 모습
에 놀라고 있으므로,‘서씨'가 보여 준 모습은 ‘나'에게 경

이로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이롭다:놀랍고 신기한 데가 있다.

〶 兮:자신의 힘을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해 힘을 비축해야


했다.
一‘서씨'가 공샤장에서 힘을 모두 샤용하지 않고 남만큼만 일
을 한 것은 다른 쓸모있는 곳에 쓰기 위해 힘을 비축한 것

이 아니라, 공사장에서 남보다 보수를 더 받기 위해 선조


들이 물려준 힘을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도움이 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주 나오는 질문

口:‘자신의 힘을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해'라는 것이 결국


서씨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힘을 쓰는 것이 뎌

유용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 아닌가요?

八:서씨는 공사장에서 힘을 쓰는 것이, 선조들이 물려준


힘을 제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에 일을 그
만든 것이다. 따라서 다른 곳에 힘을 쓰는 것이 더 유
용하다는 판단으로 힘을 비축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었
다는 것은 잘못되었다

〶 〶:‘才조차도‘나'의 감정 변화를 제대로 납득하기 어려웠다.


一‘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안주를 동경하던 ‘나'가 ‘양옥'에 자리를 잡은 후에는 정작
권태와 험오를 느끼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변덕을 두고
‘나란 놈은 ot口七 알 수 없는 놈인가 보다'라고 말하고 있
으드로,‘냐'조차도 ‘나'의 감정 변화를 제대로 납득하기 어

려워한다고 볼 수 있다.

〶 〶:이 집안의 규칙이 얼.t나 정확히 지켜지는지를 확인하


고사 했다

138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김승욱,r역人乂力士)J

一 피아노의 연주 시간도 ‘양옥'의 규칙에 따라 정해져 있을 48. <보기>를 뱌팅으로 囚, 田j를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
것이므로,‘나'는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잼으로써 양옥집의
설한 것은?
권태로운 규칙이 얼.t냐 정확히 지켜지는지 확인하고자 했
다고 할 수 있다.
〶 面' 否' 百
6% : 2% : 72s : !7% : 3%
〶 〶:‘나'의 행동이 이 집안의 규칙에 의해 제약되기 시작했다.
一 ‘나'가 기타를 켜는 시간 또한 할아버지에 의해 ‘할머니와 .< 보 기 >
며느리가 미싱을 돌리는 같은 시각'으로 빼정되었으므로,
김승옥은'r역久卜에서 일반적 통념의 범위를 넘어서는 새
‘나'의 행동이 집안의 규칙에 의해 제약되고 억압되기 시작
로운 차원의 사실성을 추구하였다. 이 작품의 창작 의도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밝힌 글에서 그는,“우리의 눈에는 비샤실적안 것도 외국인
의 눈으로 보면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라고 했다. 작품
속의 ‘동대문 성벽의 돌덩이 옮겨 놓기'라는 소재는,이를데
면 ‘외국인의 눈'을 통해 새롭게 ‘변형'된 것이다. 작가는
47. 〶-〶 중 문맥상 함축하는 의미가 다른 하나는? ‘변형'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작중 상황에 실감을 주는 소
설적 상처들을 마련하고 있다.

1196 : 76% : 3% : 6% : 4% :찬,유의 P虹) Point

Myth
ivey u I \(톰념)
〶모든 사람들의 공부 시간 〶기타를 켜고 싶어지는 때
〶나의 기타 켜는 시간 〶미싱을 돌리는 같은 시각
9al lui면세ai

〶내게 주어진 시각 H' 비사실적


111겨1.* 사실적
〶 〶 〶 〶 〶〶 〶 〶 〶〶

'' 오1二+인 내면세계


一 〶-〶는 모두 ‘시간'을 뜻한다. 서술자(나)가 각각의 시간
을 어떤 내면세켸로 인식하는지를 묻고 있는 문제다.
어떠한 세계를 ‘우리'는 비샤실적으로 인식하더라도,‘외
一 〶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서술자(나)에게 부정적으로 인
국인'은 사실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같은
식되는 시간이다.
대상을 서로 다르게 인식하는 것은 내면세계의 차이로 인
一 〶는 서술자(나)가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시간이다.
한 것이다. 또한‘우리',즉 특정 집단이 어떠한 세계를 동
일.유사하게 인식한다는 것은, 해당 집단이 같은 관점, 즉
내면세계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이때 공유된
대면세켸를 두고 ‘통념(通念)'이라고 한다.

김승옥은 r역사J에서 일뱐척 통념의 범위를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샤실성을 추구하였다.

了 김승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실성'의 의미가


아니라, 통념을 초월한 새로운 ‘사실성'의 의미를 r역사1에
서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一 어떤 부분에서 그러한지 잡아내 보자.

이 작품의 창작 의도를 밝힌 글에서 그는,“우리의 눈에


는 비샤실적인 것도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라고 했다.

139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셉 김승욱, r역人K力 士)J

了 여기서 외국인은 ‘샘 오취리'가 아니다. 우리가 비샤실적이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라고 생각하는 것이 ‘샘 오취리'가 보기에 사실적으로 보이
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광복동에서 만난 이중섭은

一 통념을 마당으로 한 시선(우리의 눈)에서는 비샤실적으 머리에 바다를 이고 있었다.

로 보이는 것이, 그 통념을 초월한 시선(외국인의 눈)에 동경에서 아내가 온다고


서는 샤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다보다도 진한 빛깔 속으로
一 즉,체계를 인식하는 다양한 시선들에 대한 진술이나. 시.라지고 있었다.
- 김춘수,[내가 만난 이중섭

< 보기 >

작품 속의 ‘동대문 성벽의 돌덩이 옮겨 놓기'라는 소재는, 이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의

이를테면‘외국인의 눈'을 통해 새롭게 ‘변형'된 것이다. ‘피레네의 성(城)'입니다. 바다


위에 바위가 하나 있습니

了‘동대문 성벽의 돌덩이 옮겨 놓기'는 통념의 시선으로 보았 다. 기이한 느낌이 들지요? 바


을 때 당연히 “어떻게 그렇게 큰 돌덩이를 한 손으로 들어 위 꼭대기에는 성이 보입니다.
올릴 수 있지?”와 같은 뱐응콰 함께 비샤실적으로 보일 것 그런데 바위가 하니라, 표면이
이다. 울릉妾퉁한 달걀 같기도 학군
了 그러나 소재의 이면에서 ‘외국인의 눈'으로 ‘정체성 유지'라 요.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
는 의미를 발견해낸다면,‘동대문 성벽의 돌덩이 옮겨 놓 지만 떨어지고 있는 것 같기도
기'는 더 이상 비샤실적인 일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합니다. 이처럼 이질적이고 비

일상적인 사물들의 연계는 신비로움을 불러일으키는데,


이 같은 발상은 대상을 완전하게 표현할 수 없다는 인
석에서 나옵니다.자유로운 상상이 대상의 본질을 보다
작가는 ‘변형'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작중 상황에 실감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을 주는 소설적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一 김춘수의 r내가 만난 이중섭J에서도‘일반적 통념의 범위


了 작가는 또한 ‘돌덩이 옮겨 놓기'라는 소재를 변형한 효과,
를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사실성'을 찾아볼 수 있다.
즉 사실성을 살리기 위해 ‘실감을 주는 소설적 장치'들을
一 “머리에 바다를 이고 있었다.”라는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
사용한 것이다.
는지 잘 생각해보자. 여러 7F지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2011학년도6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우선, 동경에 있는 아내를 그리워하고 있는 ‘이중섭'이
바다를 건너올 아내 때문에 바다를 계속해서 생각하고
이들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순수한 눈' 같은 것은
있는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일 수 있다.또한,아내가 건
없으며, 따라서 객관적인 사실성이랸 없고, 샤실적인 그림
너올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이중섭'을 학자7F
이란 결국 한 문화다 개인에게 익숙한 재현 체계를 따른
뒤에서 바다와 함께 바라본 것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
그림일 분이라고 주장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시각은 우리
다. 사실 이는 ‘세계의 자이화'를 묻는 쪽에 더 가까우
가 속한 관습과 문화, 믿음 체계,배경지식의 영향을 받아
나, 통념을 벗어난 표현이라는 점에서 r역시乙의 ‘동대문
구성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작가와 작품에 대해
성벽의 돌덩이 옮겨 놓기'와 함께 이해해볼 수 있다.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믿음은 그 작품을 어떻
一 r내가 만난 이중섭J의 <보기>에서도 ‘피레네의 성'이라
게 지각하느냐에까지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는 그림을 제시하며 이를 통념의 범위를 넘어서서 해석
一 우리는 대상을 인식할 때 내면세계에 따랴 인식한다. 하려고 하고 있다.이처럼 통념을 깨부추는 시도의 샤례
또한 이러한 내면세계는 우리가 속한 관습과 문화, 믿 들을 학생에게 반복하여 제시해주는 이유는, 작7卜들은
음 체계, 배경지식의 영향을 벋하 구성된다고 한다. 즉, 언제나 통념의 범위 바깥에서 작품을 창작하려고 하기
내면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같은 대상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은
을 서로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낯선 문학 작품이 출제되었을 때 당연히 풀어내기가 어
렵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다양한 작품들을 접하면서 그
속에 담긴 ‘비일상적인',‘통념을 벗어난' 소재들을 많이
경험해 보는 것이 문학을 잘하게 되는 올바른 길이다.

140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김승욱,r역人K力士)J

〶‘금고만 한 돌덩이'는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비샤실적인


소쟤이겠군.
一‘금고만 한 돌덩이'자체는 통념의 시선으로 보더라도 비샤
질적인 소재는 아니다. 또한 ‘외국인의 눈', 즉 통념을 넘

어서 보더라도‘금고만 한 돌덩이'를 비샤실적인 소재로 보


기는 어렵다.

〶‘동대문'이라는 낯선 배경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느끼는 실


감을 떨어뜨리고 있군.
一‘동대문'은 실제 서울에 있는 공간적 배경이므로 낯선 배경
이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동대문'이 독자들이 느끼는
실감을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서씨' 가계의 내력을 제시한 것은‘서씨'의 행위에 샤실성


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이군.
一 ‘서씨'의 행위는 ‘서씨' 가계 내력의 근거이고, ‘서씨' 7下계

의 내력은‘서씨'의 행위를 정당화한다. 따라서 ‘서씨' 가계


의 내력은‘서씨'의 행위를 조금 더 사실적으로 만들어준다
고 할 수 있다.

〶‘푸르게 빛나는 조명'은 ‘서씨'의 신성한 면모를 일상적인


모습으로‘변형'하려는 의도에서 설정된 것이겠군.
一 ‘나'는 ‘서씨'로부터 그의 힘과 관련된 내력을 듣고 나서
‘서씨'가 한밤중에 동대문 성벽에서 돌을 옮기는 행위가 자
기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임을 알게 되었다.즉, 이전까지
는 그저 놀랍게만 보였던 ‘서씨'의 행동에 어떠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을 공감하게 된 것이다.
一 한편,‘푸르게 빛나는 조명'은 ‘나'가 ‘서씨'의 내력을 듣기
전에 '서씨'zF 돌을 옮기는 모습을 인식 및 묘샤하는 과정
에서 제시된 것이다. 이때의 ‘냐'는 ‘서씨'의 행동을 그저
신기하게만 보았으므로,<보기>의 ‘우리', 즉 통념적인 시
선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냐'에게는 ‘서
씨'의 돌을 옮기는 행동이 비현실적으로 인식된 것이다.
一 따라서 한밤중에 ‘서씨'를 감싸는 ‘푸르게 빛나는 조명'은
‘서씨'의 행동과 모습을 부각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때
‘서씨'는 ‘나'의 관점에서 묘사, 즉 비현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따라서 ‘푸르게 빛나는 조명'을 통해서는 ‘셔씨'의 신
정하고 비현실적인 면모가 부각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一 결국,‘푸르게 빛나는 조명'은‘서씨'의 신성한 면모를 부각
할 수는 있어도 이를 일상적인 모습으로‘변형'하지는 않는
다고 볼 수 있다.

〶 ‘나'가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는 것은 ‘돌덩이 옮겨 놓


기'가 샤실이 아니라 환상이었음을 암시하고 있군.
一 ‘나'가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는 것은 ‘돌덩이 옮겨 놓
기'가 환상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 환상처럼 느껴
질 만큼‘나'에게 놀라운 일이었다는 의미이다.

141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셜] 서영은, 以t막을 건너는 법.

나는 집에 도착한 그 첫 순간에 베일에 7F린 듯이 〶呈 한병장이 다시 얼굴을 힐끔 돌리며 잡아 늘이는 듯한


든 샤물, 모든 샤람들로부터 차단된 나 자신을 느꼈다. 집 목소리로 말했어. “차일병은 무섭지 않냐?” “。t뇨, 전
에서 맞는 첫날 아침을 나는 이상한 비현실감 속에서 맞았 연.” “대단하군. 여기선 적이 언제 어디서라도 나타날
다.“이런 전선에서 두부 장수 총소리,丁v에서 흘러나오는 수 있지.”“저는 적보다 진정으로 무서운 건 무감각이
노랫소리, 수돗물이 넘치는 소리가 웬일일까?”라고 중얼거 라고 깨달았습니다.” “나는 제대하면 곧장 결혼할 거

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던 것이다.‘이런 전선에서'랸 느낌은 야.”“언젭니까, 세대가?纛“석 달 남았지.”“저는 지금


어떤 긴박한 위기에 대처한 생생한 의지였다. 그것은 아직 峰J 까지 마치 꿈을 꾸다가 깨어난 것 같아요. 이곳에 온
도 내 몸에 밴 전챙 냄새였다. 그런데 두부 장수 종소리, 뒤론 바로 생명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느낌입니다.”
유행가 소리 따위를 의식했을 때 나는 뭔가 맥이 탁 풀리 그런데 중간에서 엔진이 고장났지. 몇 시간 지체하고
는 것 같았다. 나의 안에 있는 긴박감에 비해서 밖은 너무 나니 벌써 동이 트더군. 이제부터 정말 위험이 시작된
도 무의미하고 태평스럽고 어쩌면 패덕스럽기까지 했다. 나 것이라 싶더군. 왜냐하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면
미도, 학교 공부도, 또 나로부터 그토록 수많은 밤을 앗아 공증 사격을 받을 우려가 있는 데다 불볕 같은 폭염이
갔던 이틀리에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나는 그것들과의 관 샤정없이 쏟아져 그도 또한 견디기 어려운 문제였지.
계를 다시 시작할 하등의 흥미도 관심도 없었다.냐냘이 권
층弟
태스럽고 짜증스럽기만 했다. 이따금 나는 내 안의 긴장에
대해서, 적어도 숨김없는 그 진실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먈 아까부터 나는 창.옆에서 노인이 냐타나기를 기다리고 있
하려 애써 보았다.그러나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었다. 오늘도 그가 그토록 진지한 얼굴로 잃어버린 물건을
그렇다. 이제 생각이 난다. 며칠 전 다방에서의 일이. 실 계속 찾을 것인지.'대체로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믿고
내엔 담배 연기가 꽉 차 있었고 선정적인 허스키로 어떤 있다. 그러냐 만에 하나라도 노인이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여자가 느린 곡조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어쩌다가 내 내 앞에 나타난다면 무료한 가운데서도 어떤 안정성을 획

가 나미에게 그 얘기를 들려주려고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득하고 있던 나의 생활은 송두리째 무너질지도 모른다. 그
나는 다음과 같이 그 얘기를 시작했다. 가 창밖에서 뭔가 열심히 찾고 있는 한 나는 게속 도전을
나는 乃고지에서 전투 중인 〶〶 연대 근처까지 물을 실 받는 셈이기에. 때문에 사실을 좀'더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
이다 주라는 명령을 받았어. 음료수가 떨어져서 전 연대원 가 있다. 노인이 찾고 있는 〶물간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
이 전투는 고사하고 타는 듯한 갈증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 런저런 것을 알하보노라면 노인의 그와 같은 숙연한 태도
이었어.T에서 거기까진 팔십 킬로.거리였지. 나와 한병장 와 잃어버린 물건 사이의 상관관켸도 알게 될 것이다.아무
은 밤중에 급수차를 몰아 丁를 떠났어.한 치 앞도 가릴 수 튼 이제 나는 그와 한마디 얘기라도 나눠 보지 않으면 못
없는 어둠과 정적. 목쉰 듯한 엔진 소리는 어둠과 정적의 견딜 것 같은 심정이다.

벽에 부딪혀 바로 우리의 귓가에서 부서지고, 부챗살 모양 드디어 자전거에 짐을 싣고 공터 만으로 들어오는 노


으로 어둠이 지워진 헤드라이트의 반경 속에선 사물이 극 인의 모습이 눈에 잡힌다. 그 곁엔 개가 종종걸음으로

도로 정밀해져 마치 입체 영화에서처럼 눈 속으로 뛰어들 따르고 있다.어제와 거의 같은 장소에서 노인은 자전거

있지. 그 정밀힘쉬란 길바닥에 뒹구는 돌에 묻은 티, 풀포 를 멈추고 짐을 내린다. 비치파랴솔.궤짝.연탄불 따위

기에 매달려 잠자는 벌레 따위의 미세한 것들까지도 죄다 들이 착착 있을 곳에 놓여진다. 그런데 얼마 후에 나를

눈에 잡히는 듯했어. 나는 온갖 사퓰들이 바로 내 심장에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준비를 끝낸 노인은 이내

맞닿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이전엔 한 번도 가져 보지 그. 포장 인쩨서 빠져나와 개를 데리고 물웅덩이 쪽으로 7F

못했어. 이따금씩 여우나 늑대 따위들이 길을 횡단하여 쏜 '了' 는 게 아닌가. 개는 하루 사이 아주 눈에 띄게 쇠약한

살같이 샤라지곤 했어. 어둠 속에서 한가로이 떠돌던 나방 모습이고, 노인도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긴 하나 끈질긴

이 떼들은 갑작스런 불빛에 방향 감각을 잃고 윈도에 머리 어떤 힘이 그의 전신에서 면면히 솟아 나오고 있는 듯

를 부딪혀 빗방울처럼 떨어져 죽었고. 나는 운전하고 있는 하다. 나는 완전히 안정을 잃고 방 안을 오락가락했댜.


믿어지지 않는다. 거짓말이다. 무엇이 노인에게 저토록
한병장의 팔을 건드리며 유리창을 가리켰지:;그는 겁에 질
소중하게 여겨진단 말인가. 아니, 노인은 무슨 실없는
린 해쓱한 표정으로 나를 힐끔 곁눈질했을 뿐이야.그렇지,
혈관 속을 움직이는 피의 선회먀저 느낄 듯한 이 비상한 밍상을 하고 있는 걸까.나는 방에서 뛰쳐냐왔다.
- 서영은,r샤막을 건너는 법J-
감각, 그리고 심연에서 샘처럼 솟아오르는 넘칠 듯한 생동
감이 없이는, 저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나방이 따위아 아무
것도 신기할 것이 없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혼자서 빙긋
웃었어

142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서영은, 以F막을 건너는 법.

러니 괴리감을 느끼고, 자신이 일상으로부터 차단되어


있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 감상하기 어려운 내면세계
一 수식어 하냐까지 민감하게 반응하지 '전선: 직접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이나 그런 지역을 기성'적으로 연결
一 전체적인 흐름 역시 놓치지 않기 한 선.區副 전선으로 출동하다.

〶(중략)을 중심으로 나뉜 사건 간의 연관성 속에서 드러


나는 의미를 파악하며 감상하기

그런데 두부 장수 종소리,유행가 소리 따위를 의식했을


때 나는 뭔가 맥이 탁 풀리는 것 같았다. 나의 안에 있

는 긴박감에 비해서 빅'은 너무도 무의미하고 태평스럽고


나는 집에 도착한 그 첫 순간에 베일에 가린 듯이 〶 어쩌면 패덕스럽기까지 했다. 나미도, 학교 공부도, 또
모든 샤물, 모든 샤람들로부터 차단된 나 자신을 느꼈 나로부터 그토록 수많은 밤을 앗아 갔던 아틀리에도 예
댜.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을 나는 이상한 비현실감 속 외일 수는 없었다. 나는 그것들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할
에서 맞았다. 하등의 홍미도 관심도 없었다. 나날이 권태스럽고 짜증
스럽기만 했다.
了‘집에 도착한 그 첫 순간',‘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과 같은
표현을 통해 서술자(나)가 어딘가로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 了 계속해서 서술자(나)는 세상으로부터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
왔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은 전쟁터에서의 기억으로 인해 습관화된 긴박감을 느
了 서술지乂나J는 집으로 돌。t온 첫 순간부터 세상과 단절된 느 끼고 있는데, 이러한 내면세켸와 다르게 외부세계는 너무
낌을 받고 있다. 즉, 괴리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 이 나도 무료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유를 이후에 전개되는.내용을 통해 파악해야 할 것이다. 一 심지어 기존에 서술자(나)와 비교적 긍정적인 관계를 이
루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나비',‘학교 공부',‘아틀
리에'마저도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이들과의 단절된 의식
을 드러내고 있다.
一 서술자(나)는 전장과 대비되는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그렇기에 권태와 짜증을지속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이따금 나는 내 안의 긴장에 대해서, 적어도 숨김없는


그 진실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말하려 애써 보았다. 그러

서출치作抒는 외부세켸로부터 차단된 자신을 느끼고 있댜 나 。1해sF는 샤ge ot무도 없었다.

了 서술자(나)는 자신이 계속해서 품고 있는 긴장감과 생생한

삶의 의지에 대해 솔직하게 터놓으려고 했으나, 아무도 공


감해주는 샤람이 없었다.
'이런 전선에서 두부 장수 종소리,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수돗물이 넘치는 소리가 웬일일까?”라고 증얼 一 서술자(나)와 외부세계 간의 괴리감이 더욱 극대화될 것

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던 것이다.‘이런 전선에서'랸 느 이다. 즉, 서술자(나)의 짜증, 권태, 답답함이 심화될 것

낌은 어떤 긴박한 위기에 대처한 생생한 의지였다.그것 이다

은 아직도 내 몸에 밴 전쟁 냄새였다.

了‘아직도 내 몸에 밴 전쟁 냄새'라는 표현을 통해 서술자(니)


는 집을 떠나 오랫동안 전장에 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 이제 생각이 난다. 며칠 전 다방에서의 일이.

了 서술쟈(나J는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왔음에도 현쟤 상황을


실내엔 담배 연기가 꽉 차 있었고 선정적인 허스키로
어떤 여자가 느린 곡조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어찌
‘이런 전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가 내가 나미에게 그 얘기를 들려주려고 했는지 알
一 서술자(나)는 전선에서 7t지고 있었던 생생한 의지가 냠
아 있는 상태에서 평화로운 일상의 소리를 느낀다. 그 수가 없다.나는 다음과 같이 그 얘기를 시작했다.

143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서영은, 以t막을 건너는 법J

了 서술자(나)는 며칠 전 다방에서의 사건을 회징1하고 있다.


서술자印+)가 나미에게 자신의 긴장에 대해서 털어놓으려고
했던 순간일 것이다.

+선정적:정욕을 자극하여 일으키는 것. 區켸 그 영화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많아 방영되지 못했다

나는 乃고지에서 전투 중인 〶〶 연대 근처까지 물을
실어다 주라는 명령을 받았어.음료수가 떨어져서 전 연 서술자年秒는 생명의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느낌을 받는다
대원이 전투는 고사하고 타는 듯한 갈증과 싸우고 있다
는 소식이었어.T에서 거기까진 팔십 킬로 거리였지.

나는 운전하고 있는 한병장의 팔을 건드리며 유리창을


了‘나비'에게 말했던 서술자(나)의 긴장과 관련된 진실이 제시 가리켰지. 그는 겁에 질린 해쓱한 표정으로 나를 힐끔
되고 있다. 곁눈질했을 분이야. 그렇지, 혈관 속을 움직이는 피의
了 앞서 파악했던 대로 서술자(나)의 긴장감은 전쟁터에서의 선회마저 느낄 듯한 이 비상한 감각, 그리고 심연에서
경험으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샘처럼 솟아오르는 넘칠 듯한 생동감이 없이는, 저 유리
了 서술자(냐)는 갈증과 싸우고 있는 연대원들을 위해 물을 실 창에 부딪혀 죽는 나방이 따위야 。t무것도 신기할 것이
이다 주라는 명령을 받고 丁에서 乃 고지로 향했다. 없지,라고 생각하며 나는 혼자서 빙긋 읏었어.

了 서술자(나)는 겁에 질린 ‘한병장'과 달리, 전장에서의 긴장


감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이를 통해 인식되는 선명한 생
나와 한병장은 밤중에 급수차를 몰아 丁를 떠났어. 한 동감에 자족하며 웃고 있다.
치 앞도 7F릴 수 없는 어둠과 정적. 목쉰 듯한 엔진 소 一 서술자(나)는 이를‘피의 선회마저 느낄 듯한 비상한 감
리는 어둠과 정적의 벽에 부딪혀 바로 우리의 귓가에서 각',‘넘칠 듯한 생동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부서지고,부챗살 모양으로 어둠이 지워진 헤드라이트의 了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다방 따위는 신기한 것이 아니다.
반경 속에선 사물이 극도로 정밀해져 마치 입체 영회쩨 하지만 긴장감이 극대화되어 주변 샤물들에 대한 인식이
서처럼 눈 속으로 뛰어들었지. 그 정밀함이랸 길바닥에 강조되고 있는 서술자(니)의 입장에서는 이조차도 선명하게
뒹구는 돌에 묻은 티, 풀포기에 매달려 잠자는 벌레 따 지각되는 것이다.
위의 미세한 것들까지도 죄다 눈에 잡히는 듯했어.나는
온갖 샤물들이 바로 내 심장에 맞닿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이전엔 한 빈도 가져 보지 못했어. 이따금씩 여

우냐 늑대.따위들이 길을 횡단하여 쏜살같이 샤라지곤 한병장이 다시 얼굴을 힐끔 돌리며 잡아 늘이는 듯한


했어. 어둠 속에서 한가로이 떠돌던 나방이 떼들은 갑작 목소리로 말했어. “차일병은 무섭지 않나?” “아뇨, 전
스턴 불빛에 방향 감각을 잃고 윈도에 머리를 부딪혀 연.” “대단하군. 여기선 적이 언제 어디서라도 나타날
빗방울처럼 떨어져 죽었고. 수 있지.”“저는 적보다 잔정으로 무서운 건 푸감각이라
고 깨달았습니다.”“나는 제대하면 곧장 결혼할 거야.”
了 서술자(나)는 현재 자신이 겪고 있는 병적인 긴장과 관련된 “언젭니까, 세대가?”“석 달 남았지."“저는 지금까지 마
과거 전쟁터에서의 경험을 선명하게 떠올리고 있다. 치 꿈을 꾸다가 깨어난 것 같아요.이곳에 온 뒤론 바로
了 당시 서술지i'나)는 어둠과 정적 속에서 전장 한복판으로 향 생명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느낌입니다.'
하고 있다. 따라서 작은 변화나 자극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了 ‘한병장'과 ‘차일병', 즉 서술자(나)의 대화가 제시되고 있다.
一 이는 긴장감으로부터 비롯되는 주목이다. 서술자(니)는 一 서술자(나)는 한병장과 달리 전쟁에서의 무서움보다 긴
헤드라이트의 반경 속에서 보이는 다양한 퐁경들을 인 장감으로 인해 지각되는 생동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식하고 있다. 이는 이전에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了‘한병장'은 제대할 날을 기다리며 제대 후의 미래에 대해
생생한 생의 감각들이다. 이야기하고 있다.

1必 Co口町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서영은, 以t막을 건너는 법J

了 한편, 서술지乂나)는 앞서 언급한 ‘비상한 감각',‘넘칠 듯한 了 노인은 서술자(나)와 달리 권태와 무료의 일상을 보내는 것
생동감'과 같은 극도의 각성 상태에서 느끼는 감각을‘꿈을 이 아닌, 물건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행동하는 샤
꾸다가 깨어난 것',‘생명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느낌'과 람이다.따라서 이런 노인의 모습을 인식하는 서술자(나)논
같다고 표현하고 있다. 권태로운 삶에 계속해서 도전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一 서술자(나)와 한병장은 서로 다른 주제에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고, 한병장은 서술자(나)의 생각에 딱히 관심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사실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노
인이 찾고 있는 〶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런저런
것을 알아보노라면 노인의 그와 같은 숙연한 태도와 잃
그런데 중간에서 엔진이 고장났지.몇 시간 지체하고 나 어비린 물건 사이의 상관관켸도 알게 될 것이다.아무튼
니 벌써 동이 트더군. 이제부터 정말 위험이 시작된 것 이제 나는 그와 한마디 얘기라도 나눠 보지 않으면 못
이라 싶더눈.왜냐하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면 공중 견딜 갓 같은 심정이다.
샤격올 받을 우려가 있는 데다 불볕 같은 폭염이 샤정
없이 쏟아져 그도 또한 견디기 어려운 문제였지. 了 서술지屯냐)는 도전받는 것이 싫어 노인에 대해 더 자세히
알。卜t한다고 생각한다.
了 서술자(나)와‘한병장'은 엔진이 고장남으로 인해 시간이 지 一 노인이 찾고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그 물건과 노인은
체되어 동이 트기 전까지 몰래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어려 무슨 관켸인지 등에 대해 노인과 한.十디랴도 얘기를 하
운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 못하면 서술자(나)는 못 견딜 것이라 생각한다.

풍申
드디어 자전거에鑿짐을 싣고 공터 안으로 들어오는 노
아까부터 나는 창 옆에서 노인이 나타냐기를 기다리고 인의 모습이 눈에 잡힌다. 그 곁엔 개가 종종걸음으로
있었다. 따르고 있다.어제와 거의 같은 장소에서 노인은 자전거
를 멈추고 짐을 내린다. 비치피.라솔.궤짝.연탄불 따위
了 새로운 인물인 ‘노인'에 대한 인식이 나타난다. 서술자(나) 들이 착착 있을 곳에 놓여진댜. 그런데 얼마 후에 나를
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노인이 냐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준비를 끝낸 노인은 이내
포장 안에서 빠져나와 개를 데리고 물웅덩이 쪽으로 가
는 게 아닌가. 개는 하루 사이 아주 눈에 띄게 쇠약한
모습이고, 노인도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긴 하나 끈질긴
오늘도 그가 그토록 진지한 얼굴로 잃어버린 물건을 계
어떤 힘이 그의 전신에서 면면히 솟아'나오고 있는 듯
속 찾을 것인지. 대체로.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믿
하다. 나는 완전히 얀정을 잃고 방 안을 오락가락했다.
고 있다.
믿어지지 않는다. 거짓말이다. 무엇이 노인에게 저토록

了 오늘‘도'라는 표현을 통해 노인이 반복적으로 잃어버린 물 소중하게 여겨진단 말인가. 아니, 노인은 무슨 실없는

건을 찾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 물건 망상을 하고 있는 걸까.나는 방에서 뛰쳐나왔다.

을 찾는데 실패해왔음 역시 알 수 있다.


了 오늘도 ‘노인'이 물건을 찾으러 나타났다. 서술자(나)는 이

러한‘노인'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了‘노인'과 그의 개 모두 하루 샤이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노인이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내 다. 그만큼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은 것이다. 그러나.이처럼
앞에 나타난다면 무료한 가운데서도 어떤 안정성을 획득 지쳤음에도 어떤 힘이 솟아 나오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물
하고 있던 나의 생활은 송두리째 무너질지도 모른다.그 건을 찾는 데 열중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 창밖에서 뭔가 열심히 찾고 있는 한 나는 계속 도전 了 이러한‘노인'의 모습에 서술자(나J는 안정을 잃고 있다.
을 받는 셈이기에. 一 ‘믿어지지 않는다.', ‘거짓말이다.', ‘실없는 망상'과 같은
표현을 통해 ‘노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서
了 노인의 어제와 같은 모습은‘물건을 찾는 모습'이다.
술지(나)의 모습이 제시되고 있다.
一 서술자(나)는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샤람이고, 이

를 통해 회상이 끝난 이후의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다.

145 Co口yrig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서영은, 以t막을 건너는 법J

나미는 뛰쳐나갔고 나는 그녀가 같은 걸 요구해 와도 대


친.유의 P血 Poet
답을 줄 수 없기에 따라나갸려다 그만 두었다.식구들이 냐
무엇이 노인에게 저토록 소중하게 여겨진단 말인가. 아 를 지겹게 여기고 있는 눈치가 보였다. 당연할지도 모른다.
니,노인은 무슨 실없는 망상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방에 일년이 가까워 오니까. 처음 제대증을 휴대하고 부산항에
서 뛰쳐나왔다. 닿을 때까지도 몰랐는데 서울에선 낯선 땅으로 뒷걸음쳐가
는 성싶었다. 나는 집에 도착한 순간 내 몸에 밴 전쟁 냄
이 글의 초뱐부에서 서술자(나)는 전쟁에서 돌아온 이후
새, 긴박감이 모든 사물과 사람들로부터 차단된 것 같았고
로 세상과 차단된 느낌을 받고 있다. 즉, 여전히 서술자
그것들에 대한 홍미도 없었다. 나는 내 안의 긴장, 진실에
(나)의 .t음속에 남아 있는 전장에서의 긴장감과 달리, 현
대해 얘기해 보려고 했으나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며칠
실은 너무나도 태평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서술자(나)는
전 다방에서의 일이 이제 생각난다. 어쩌다 그런 얘기를 냐
전장에 나가기 전에 관심을 가졌던 대상들에게서조차 이제
미에게 들려주었을까?
는 흥미를 잃은 모습이다. 전장에서 돌아온 서술자(나)는
乙고지에서 전투중인白白연대 근처까지 물을 실어다 주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권태로움과 무료함에 샤로잡혀감을
는 명령을 받고 나와 한 병장은 밤중에 급수차를 몰아 丁를
알 수 있다.즉,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회의감에 샤로잡
떠났어.적이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한 병
혀 있는 것이다.
장은 겁에 질려 있었지만 나는 적보다 무서운 건 무감각이
그런데 무엇인斗를 열심히 찾는 ‘노인'은 서술자(나)에게
라는 걸 깨달았어.중간에 엔진이 고장나 몇 시간을 지체하
있어 충격과 혼란으로 다가온다.분명 눈에 띄게 지쳐있음
니 동이 텄어. 전속력을 달려 목적지를 8뇨n 남겼을 때 우
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찾기 위해 끈질긴 열정을 보이고
리는 적에게 발견되어 사격을 받았지. 내 맘속엔 내 생명보
있는 노인과 자신이 대비되기 때문이다.무료함에 사로잡혀
있는 서술자(나)는 자신의 현재 상태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 다 물을 기다리는 수천의 생명들에 대한 의지가 뭉쳐져 있
있어. 차장이 박살냐며 한 병장이 고꾸라졌고 나도 오른팔
는 이러한 ‘노인'의 모습을 쉽게 받아들지지 못하고 결국
예 부상을 당했지.차를 달려 야군의 보초막샤가 보이는 순
방을 뛰쳐나가기에 이르는 것이다.
간 정신을 잃었어.나는 당시의 긴장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
다.그런데:그녀는 그래서 훈장을 타게 됐느니 베트콩온 죽
여 봤느니 하는 것이나 물었고 나는 불쾌해져 나와 버렸다.
이것이 그 냘 일어난 일이었다.
나는 지금 을지무공훈장을 비콰보고 있다. 한낱 작은 그
쇠붙이 조각을. 나는 의자를 공터가 내다보이는 북쪽 창으
로 끌어갔다.웅덩이엔 늘 물이 고여 있고 쓰레기가 뒹굴고

있다. 한쪽 편엔 어설프게 펼쳐진 비치파라솔 밑에 지금은


비어 있지만 봅기괴차를 파는 노인이 있다. 물웅덩이 있는
곳에서 노인의 모습을 발견했다. 노인은 누렁개의 목줄을
끌고 。t주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듯 무언가를 찾고 있다.
노인은 웅덩이예서 무엇인가를 애타게 찾고 있댜 아이가 노인에게 뽑기를 해달라고 했고 돌아서는 노인의
얼굴엔 실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나는 대수롭지도 않은
광경에 빠져 있는 내가 어처구니없었다. 한데 소년이 돌아
[전체 줄거리] 가자 노인은 다시 그 장소로 되돌아갔고 나는 다시 노인의
나는 침묵 속에서 나미에게 돌아가자고 했다. 나미는 내 모습을 쫓고 말았다. 노인이 무언가를 열심히 찾는다는 그
가 월남에 갔다 온 뒤부터 딴 사람이 된 것 같고 자기를 일 자체가 나의 무기력에 대한 도전같이 여겨졌다. 알 수
대하는 태도냐 인생을 포기한 듯한 태도에 대한 이유를 알 없는 분노가 끓어올랴 ot틀리에로 내려가 성급하게 캔버스
기 전엔 갈 수 없다고 했다.냐미의 손에는 내가 군에 입대 앞에 앉았지만 꽉 막힌 기분이었다.
하기 전날 밤 끼워 준 금뱐지가 끼워져 있었다.그 때 우리 어느 샤이 어두워져 나는 힘겹게 걸어가 스위치를 올리고
는 똑같이 졸업을 이년 남겨 두고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매미.른 시선으로 훑어보았다. 내 시선이 내가 대학 2학년
우선 눈빛을 고치고 무언가를 해 보라고 했지만 귀담아 듣 때 제작한 匕正수의 홍상에 머물렀다. 나는 지금까지 그를
지 않았다. 그녀는 내가 반지를 끼워주자"다른 남자랑 말 존경하는 것으로 믿고 있었는데 그 홍상을 본 순간 거짓을
도 하지말고 보지도 말고 웃지도 말라는 약속으로 주는 거 발견한 듯한 느낌에 샤로잡혔고 의자를 들어 그것을 힝쫴
。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 기다릴 수 있겠다 내 던졌다.아까부터 나는 창 옆에서 노인이 나타냐기를 기
고 했지만 내 말문은 더욱 막히고 말았다. 다리고 있다. 노인이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나

146 Copyrig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셉 서영온. 以t막을 건너는 법J

는 계속 도전을 받는 셈이기예 나의 생활은 송두리째 무너 49. 阻1와 田1의 서슐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질지도 모른다.나는 샤실을 좀더 명확히 판단하기 위해 그
것은?
와 애기라도 나눠봐야 할 것 같다.드디어 노인이 나타나더
니 물웅덩이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닌7仟 노인에게는 끈질긴
어떤 힘이 나오는 듯 하다. 8% : 88% = 196 : 2% = 196
나는 방에서 뛰쳐나왔댜. 나는 뽑기를 주문했고 잠시 후
노인의 손에서 비행기무늬의 얇은 콰자가 만들어져 나왔다.
나는 다섯 개를 더 주문했고 노인에게 뭘 잃어비렸는지 물 [12문학02-01] 문학 작품은 내용과 형식이 긴밀하게 연관
었다. 그는 아들이 월남전에서 받은 훈장을 잃어버렸다고 되어 이루어짐을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한다.
했다. 아들 자랑을 늘어놓더니 앙케 고지 탈환작전에서 죽
있다는 발을 할 때는 풀이 죽어饔있었다.
〶 囚는 회상 장면을 삽입하여, [Bl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
훈장은 아들 생각이 냘 때 보려고 지니고 다니다가 꼬마
을 서술하여 인물들이 처한 싱휭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녀석이 보자기에 꺼내주었고 그 녀석이 물웅덩이에서 놀다
一 [시는 서술자(나)가 과거에 전장에서 겪었던 일에 대한 회
가 잃어비렸댜고 했다. 그 훈장은 을지무공훈장, 내 방의
상 장면이다. 서술자(나)의 기억 속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한낱 쇠붙이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노인은 그것을 절대에
자신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상황헤 대해 서술하고 있다.
가까운 의미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을 희롱하는 기
一 田1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노인'
분으로 누구와 사는지 물으니 아홉 살짜리 손녀딸과 살며
의 행동과 그에 대한 서술자(냐)의 반응을 제시하고 있다.
개는 아들이 얻어와 기르는 것이라고 했다.내가 값을 치르
한편, 이러한 ‘노인'의 행동은 서술지(나)의 주관적인 인식
자 노인은 다시 웅덩이로 갔다.
으로 묘사하고 있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노인은 벌써 내가 표적을 해둔 곳에서 그냥 지나치곤 한
보기 어렵다.
다. 나는 어제 내 훈장을 물웅덩이에 던져 버리고 표시를
해두었다. 진흙투성이가 된 보잘것 없는 훈장을 노인에게
〶 阻j는 구어체를 활용하여 경험한 사실을, 田1는 현쟤형 시
들이대며 노인의 그 끈질긴 힘이 무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확인케 하고 싶었다.노인의 눈 속에서 허무의 모습이 제를 활용하여 관찰하고 있는 샤실올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다.
비치는 광경을 보口卜手 나는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一 以1에서는 구여체를 활용하여 서술자(니)와‘한병장'의 대화
것 같았다. 이제 다섯 번째다. 나는 밖으로 나왔다. 내가
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술자(나)가 전장에서 경험
공터에 당도했을 때 자전거에 간장단지를 매고 팔러 다니
한 샤실을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다.
는 소년이 왔다. 냐는 노인에게 도와드리겠다고 하고 웅덩
一 田1에서는 현재형 시체를 활용하여 서술자(나)가 무언가를
이를 뒤척거리는 척하다가 표적 앞에 와 쇠붙이 조각을 끌
어 올려 노인을 향해 흔들어 보였다. 나는 노인의 표정을 찾고 있는‘노인'을 관찰하고 있는 샤실을 생생하게 나타내
고 있다.
놓치지 않으려는 듯 뚫어지게 쏘아봤다. 그때 소년이 끼어
들어 훈장을 집으려 하자 녀석의 손을 밀치고 흥분을 감추
' 구어체 : 글에서 쓰는 말투가 아닌, 일상적인 대화에서 주로 쓰는 말투.
지 못하는 척했다.
죵켸 개화기에 글을 말하는 대로 쓰자는 언문일치 운동이
그러나 노인은 노여움과 차가운 경멸로 흥악하게 일그러
일어나고부터 점차로 구어체 문장을 쓰게 되었다.
져 돌야서더니 포장 쪽으로 가벼리는 게 아닌가? 나는 맥

이 탁 풀렸다. 그 때 소년이 다시 훈장을 빼앗아가며 할아


〶 囚는 공간 이동에 따라 일어나는 샤건을 통해,[Bl는 공간에
버지는 훈장이 아무 소용없으니 자기를 달라고 했다. 나는
대한 묘지를 통해 인물들의 외적 갈등을 심화하고 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할아버지의 옆방에 산다는 그 소년을
一 阻j에서는 공간 이동에 따라 인식되는 사물들에 대한 비상
통해 할아버지가 훈장 같은 게 무슨 소용이냐고 하시다가
한 감각, 엔진의 고장으로 인해 벌어진 일 등의 사건들이
웅덩이에 갖다 버렸다는 얘길 들었다. 그리고 소용없어 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인물들의 (존재하지 않
렸으면 왜 찾느냐고 했다.이렇게 되면 나의 예상은 완전히
는) 외적 갈등이 심화되지는 않는다. 추가로 ‘동이 트더군'
빗냐가는 갓이다.더군다나 그 할아버지는 혼자 살며 개 역
이라는、표현을 통해 시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시 병든 것을 주워 온 것이라고 했다. 모두 거짓말이었다?
一 田1에서는 ‘노인'의 행동이 묘샤되고 있으나, 공간 자체에
노인은 죄다 알고 있었다.이 세계를 덮고 있는 허망과 무
대한 묘사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의미 그 밖의 모든 것을. 노인이 저만큼 떠냐려는 것이 보
一 다만 서술쟈(나)와 노인 入t이의 외적 갈등은 심화된다고 볼
인다. 몇날 며칠 불러모은 혼으로 집을 짓고 문턱을 넘어서
수 있다. 권태로운 삶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서술자(나)
려는 순간에 나타난 나를 증오하고 있으리라. 그러냐 어딘
에게 노인이 가진 열정은 계속해서 도전해오기 때문이다.
기쩨선 다시 시작하겠지.나는 정말 비보였다.

147 Copyrig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서영은, 以F막을 건너는 법J

〶 以J는 인물 간의 대화를 삽입하여,[Bl는 인물들의 뱐복되 50.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는 행동을 제시하여 갈등 해소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一 윗글에서는 서술자(냐)와 외부세계 간의 괴리, 즉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서술자(나)는 전장에서 귀환한 후 세상에
盤1 万 面' 百 〶

대한 권태와 짜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一 以1에서는 서술자(나)와 ‘한병장'의 대화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외적, 내적 갈등이 해소되고 있지는 않다. [12문학02-01] 문학 작품은 내용과 형식이 긴밀하게 연관
一 凹에서는 반복적으로 무인7卜를 찾는 ‘노인'과 이러한 그를 되어 이루어짐을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한다.
계속해서 관찰하는 서술자(나)의 행동이 제시되고 있다. 그
러나 이를 통해 내적, 외적 갈등이 해소되고 있지는 않다.
〶‘나'는 일상을 권태롭고 짜증스럽게 느끼는 상황에서 ‘냐
오히려 ‘노인'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는 행동으로 인해 서
미'를 만나 전쟁의 경험담을 전한다.
술자(나)의 내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술자(나)는 집으로 돌아와 일상을 권태롭고 짜증스럽게
느낀다. 그러던 중‘며칠 전 다방'에서의 일을 圍징t하는 것
〶 以1는 중심인물의 말을 제시하여, 出1는 주변 인물의 말을
을 통해 서술자(나)가 ‘나미'에게 전쟁의 경험담을 전했음
제시하여 샤건들의 인과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을 알 수 있다.
一 以1에서는 중심인물인 서술자(나)의 말을 제시하고 있댜.
그러나 이를 통해 샤건들의 인과 관계가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 〶‘나'는 D고지로 향하는 도중 음료수가 떨어져 곤란함이
가중된 상황왜 처한다.
一 田1에서는 ‘노인'을 관찰하는 서술자의 내면세계만 묘사되
一 음료수가 떨어져 곤란한 것은 乃 고지에서 전투 중인 연대
고 있댜.
원들이다. 한편, 서술자(나)는 D 고지로 향하는 도중 엔진
이 고장나서 몇 시간 지체되어 동이 튼 것으로 인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될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냐'와 ‘한병장'은 어둠을 밝히는 헤드라이트로 인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어 공격을 받는다.
一 ‘다방' 떼들은 서술자(나)와 ‘한병장'이 탄 차에서 나오는
어둠을 밝히는 헤드라이트로 인해 방향 감각을 잃고 차 윈
도에 머리를 부딪혀 빗방울처럼 떨어져 죽었다. 한편,‘냐'
와‘한병장'이 헤드라이트로 인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
어 공격을 받는 장면이 제시되고 있지는 않다.

〶‘냐'는 임무 수행 중에 결혼할 계획을 밝히며 귀환 후의


꿈같은 생활에 대한 기대를 갖는다.
一 서술자(나)가 아니라,‘한병창'이 乙 고지로 물을 실어다 주
는 임무 수행 중에 제대 후 결혼할 계획을 밝히며 귀환 후
의 생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나'는 전장에서 귀환한 후 자신의 긴장감을 이해해 주는


샤람들을 만난다는 샤실에 생동감을 느낀다.
一 서술자(나)는 전장에서 귀환한 후 자신의 긴장감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말하려 애써 보았지만, 이를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을 밝힌다.

148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서영은, 以t막을 건너는 법J

52.<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올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乃점]
"킁
78% : 3% ': 5% : 8% : 石拓

4% : 6% : 6% : 74% : 10%

[12문학02-02] 작품을 작가, 사회.문화적 배경, 상호 텍스트


성 등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감상한다. [12문학02-04] 작품을 공감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소통한다.
〶모든 사물 〶물건
< 보 기 >

〶‘냐'는‘노인'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틀 찾는‘노인'의 행 이 작품은 신체의 감각을 활용해 ‘나'의 체험을 다양하게
위가 중단될 것임을 예감한다. 형상화한댜. 청각을 통해 현실에 대한 타인과의 인식 차이
一 서술자(니)는 하루 샤이 피곤하고 지친 모습으로 변화된 노 를 나타내거나,과거 경험을 후각화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한
안의 모습을 인식한다.노인은 그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끈 다. 시각을 통해서는 긴장 상태에서 극대화된 감각 체험을
질기게 〶를 찾는 모습을 보이고, 서술자(나)는 이를 믿지 보여 주는 한편 전쟁의 실상을 체험하면서 갖게 된, 현실에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즉, 변화된 모습을 통해 ‘노인'의 대한 체념을 드러낸다.또한 체념 상태를 흔드는 사건을 주
행위가 중단될 것임을 예감하고 있지는 않다. 시하면서 생기는 번민을, 행동을 통해 제시한다. 이는 ‘냐'
가 샤막 같은 현실에 발을 내딛는 계기로 작용한다.
〶‘나'는 〶의 정체와 ‘노인'이 〶를 찾는 태도 사이의 상관
관계를 알고 싶어한다.
一 서술자(나)는 노인이 찾고 있는 물건인 〶의 정체와 노인이
그토록 숙연한 태도로 〶를 찾는 이유, 즉 상관관계를 알
이 작품은 신체의 감각을 활용해 ‘나'의 체험을 다양화
고 싶어한다.
게 형상화한다. 청각을 통해 현실에 대한 타인과의 인식

〶‘나'는 ‘노인'이 〶를 가치 있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차이를 나타내거냐,과거 경험을 후각화하여 상징적으로

판단한다. 표현한다. 시각을 통해서는 긴장 상태에서 극대화된 감


각 체험을 보여 주는 한편 전쟁의 실상을 체험하면서
一 서술자(나)는 〶를 찾는‘노인'을 보고 ‘무엇이 노인에게 저
토록 소중하게 여겨진단 말인가.'라고 생각한다. 즉, 서술 갖게 된,현실에 대한 체념을 드러낸다.

자(냐1는 노인이 〶를 가치 있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了 윗글에서는 신체의 감각, 즉 감각적 심상을 활용해 서술자
판단한 것이다.
(나)의 경험을 다양하게 형상화한다.
了 ‘두부 장수 종소리', ‘丁부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수돗
〶‘냐'는 자신과 〶의 관계에 대해 타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물이 넘치는 소리'를 듣고 서술자(나)는 “이런 전선에서 -
고 생각한다.
웬일일까?”라며 현실과는 괴리된 인식을 드러낸다.
一 서술자(나)는 〶, 즉 세상으로부터 차단된 느낌을 받는다.
서술자(나)는 이를‘이상한 비현실감'이라고 표현하는뎨, 이
了‘아직도 내 몸에 밴 전쟁 냄새'를 통해서 과거 경험을 후각
러한 느낌은 긴박한 위기에 대처한 생생한 의지, 즉 긴박 화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감으로 인한 것이다. 了 또한 ‘미세한 것들까지도 죄다 눈에 잡히는' 양상을 통해

一 또한 서술자(나J는 자신 안의 긴박감에 비해 〶는 너무도 무 전장에서 긴장감이 극대화된 감각 체험을 보여 주고 있다.

의미한 것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해 권태와 찌증을 느낀다.서 了 한편, 이러한 전쟁의 실상을 체험하면서 무료하고 태평한
술자(나)는 이러한 자신과 〶의 관계에 대해 타인에게 말하려 현실에 대한 체념(포기)을.드러낸다. 이러한 서술자(나)의
애써보지만,이를 공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한다. 태도는‘나는 그것들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할 하등의 흥미
도 관심도 없었다.',‘나날이 권태스럽고 짜증스럽기만 했
〶‘나'는 〶로부터 소외된 상태에,‘노인'은 〶를 상실한 상태 다.'와 같은 진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 있다.
一 서술자(나)는 〶, 즉 세상으로부터 차단된 느낌을 받는다.
다시 말해 〶로부터 소외된 상태에 있는 것이다. 한편,‘노
인'은 〶를 잃어비렸고,이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149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서영은,r사막을 건너는 법J

감'을 느끼는 서술자(나)의 모습이 제시되고 있댜. 그러나


또한 체념 상태를 흔드는 사건을 주시하면서 생기는 이를 통해 서술자(니)가 전쟁의 실상을 깨닫는 모습은 나타
번민을, 행동을 통해 제시한다. 이는 ‘나'가 사막 같은 나고 있지 않다.
현실에 발을 내딛는 계기로 작용한다.
〶 ‘믿어지지' 않는 ‘노인'의 행위를 지켜보고 ‘방 안을 오락가
了 이러한 서술차(나)의 체념 상태를 뒤흔드는 사건은‘노인'이
락'하는 데에서, 현실 인식에 대한 ‘나'의 번번이 행동을
소중한 무엇인7卜를 열심히 찾는 것이다. 이를 주시하면서
통해 제시되고 있군.
서술자(나J는 번민을 느끼고 방 안을 오락가락하며 방에서
一 서술자(나)는 무엇인가를 끈질기게 찾는 ‘노인'의 행위를
뛰쳐나온다.<보기>에 따르면 이는 서술자(나)가 사막 같은
보고 이를 ‘믿어지지 않는다.'며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현실에 발을 내딛는 계기로 작용한다고 한다.
번민한다. 또한 이러한 번민은 방 얀을 오락가락하며 방에
一‘샤막' 같은 현실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전장에서 복귀한
서 뛰쳐나오는 서술자(나)의 행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
서술자(나)에게 있어 현실은 생동감이 상실된, 권태롭고
되고 있다.
짜증스럽고 무료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中번민:마음이 번거롭고 답답하여 괴로워함. 죵珝 그는 요즘 이루어


질 수 없는 샤랑에 번민하고 있다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의 느낌을 ‘냐'가 ‘전선에서' 느끼
는 ‘전쟁 냄새'라고 지각하는 데에서, 과거의 경험이 상징
적 감각으로 표현되고 있군.
一 서술자(나)는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을 이상한 비현실감 속
에서 맞는데, 이 비현실감은 아직도 서술자(나)의 몸에 밴

전쟁 냄새라고 한다.이는 과거의 경험을 후각화하여 상징


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두부 장수 종소리, 유행가 소리'를 듣고 ‘밖'은 ‘무의미하


고 태평스럽'다고 생각하는 데에서,‘나'의 현실 인식이 타
인과 다르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군.
一 서술자(나)는 ‘두부 장수' 종소리', ‘유행가 소리'를 듣고 자
신의 안에 있는 긴박감에 비해서 외부세켸(현실J는 너무도
무의미하다고 느낀다. 이는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또한 이러한 타인과는 괴리된 인식을 앞서 언급한
청각적 심상을 인지하는 것을 통해 자각하고 있.크므로, 선
지의 진술은 적절하다.

〶 ‘돌',‘벌레' 같은 것들을 ‘입체 영화'처럼 보며 ‘심장에 맞


넣하 있는 듯' 체감하는 데에서, 전장의 긴장 속에서 ‘나'
의 감각이 극대화되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군.
一 서술자(냐)는 乃고지,즉 전장의 한복판으로 향하는 길에서
‘돌',‘벌레' 같은 것들을 ‘입체 영화'처럼 보며 ‘심장에 맞
닿아 있는 듯' 체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만큼 전장의
긴장감으로 인해 서술자(나)의 감각이 극대화되었음이 드러
난다.

〶'방향 감객올 잃은'나방이 몌들'이 차장에‘부딪혀'죽는


것을 목격하는 데에서,‘나'가 전쟁의 실상을 깨달음으로쩌
체념적 현실 인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군.
一 ‘방향 감각'을 잃은 ‘나방이 떼들'이 차장에 ‘부딪혀' 죽는
것을 목격하는 것을 통해 겁에 잔뜩 질린 ‘한병장'의 모습
과 긴장감이 극대화되어 ‘비상한 감각'과 ‘넘칠 듯한 생동

150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최명익, r무성격入匕

[앞부분 줄거리]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향한 거리이므로 긴장한 정일이의 귀에도 한참 동안은 아무런
정일은 용팔에걔 재산 상속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말도 들리지 않았다.。t비지도 종시 죽음에 굴복하고 마는
zF?。1렇게 생각되어 정일。1는 긴장하였더니만큼 허전한 실
아버지가 아직도 지키고 있는 그의 쟤샨을 넘겨다보는 듯 방에 담배를 붙이려고 성당을 그었을 때 자기의 귀를 메리
한 용팔이가 따지는 샨판알이 거침없이 한 자리씩 올라7F 는 듯한 아버지의 격분한 고함 소리를 들었다.
는 것을 유심히 거tet보고 있는 자신을 의식하며 보고 있을
恬申
때, 이렇게 대강만 놓。t도, 하고 샨판을 밀어 놓으며 쳐다
보는 용팔의 눈과 마주치게 되자 정일이는 흠칫 놀라게 되 사실 이렇게 되어서까지도 축기가 싫은가 하고 아버지를
는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 대한 눈찌푸리고 바라보는 자기는 죽음의 공포를 허탈한 무슨
상속세만 해도 큰돈인데 얀물고 할 수 있는 이것은 제 말 수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애써 살려는 의지력이 없는
씀대로 학시지요.이렇게 결정적으로 말하는 용팔이는 정일 것뿐이다. 〶아버지는 한 번도 자기의 생활을 회의하거냐
이의 앞에 위임장을 내놓으며 도장을 치라고 하였다. 죽음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샤람이므로 이같이 죽음과
정일이는 더욱 불쾌하여졌다. 잠이 부족한 신경 탓도 싸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댜.그래서 정일이는 어
있겠지만 자기의 눈을 기탄없이 비.라보는 용팔이의 얼 떤 위대한 의지력을 우러러보는 듯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굴에 발라 놓은 듯한 그 웃음이 말할 수 없이 피웠다. 고통을 바라보고 있는 자기를 발견하는 때가 있었다.
이 소인 놈!하는 의분 같은 〶심열이 떠오르며, 언제 그때 심한 구토를 한 후부터 한 방울 물도 먹지 못하
내가 이런 음모를 하자고 너와 공모를 하였던가?.하고 고 헛바닥을 죽이는 것만으로도 심한 구역을 하게 된
그의 뺨을 갈기고 싶은 충동을 느끼었다. 그러냐 정일 만수 노인은 물을 보기라도 하겠다고 하였다. 정일이는
이는 금시에 미끄러지는 듯한 웃음이 자기 얼굴에 흐 요를 둑여서 병상을 돋우고 。t비지가 바라보기 편한
름율 깨달았다. 이러한 심열은 신경 쇠약의 탓이 아닐 곳에 큰 물그릇을 놓아 드렸다.그러냐 그 물그릇을 뱌
까? 의분이랄 것도 없고 결벽성도 아니고 그런 것을 라보기에 피곤한 병인은 어디나 눈 가는 곳에는 물이
斤1 공연히 이같이 한순간에 뒤집히는 자기 마음 한 모퉁 보이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큰 어항을 병실에 가득 늘
이에 상식을 놓쳐 뿌린 결과가 어떤가? 해 보자 하는 어놓고 물을 채워 놓았다.병인은 이 어항에서 저 어항
놓치기 쉬운 어떤 힌트같이 번쩍이는 생각을 보자 정 으로 〶서늘한 감각을 시선으로 핥듯이 돌려 보다가
일이는 조급히 도장을 뒤져내며, 자 칠 대로 처우, 나 .士, 그도 만족하지 못하여 시원히 흐르는 물이 보고 싶다
는 어디다 치는 것도 모르니까 하였다. 이렇게 지껄이 甲 고 하였다.정일이는 아버지가 보기 편한 곳에 큰 물그
듯이 발하는 정일이는 자기가 실없이 웃기까지 하는 릇을 놓고 대접으로 물을 떠서는 작은 폭포같이 들이
것을 들을 때 내가 지금 더 심한 심열에 떠 있지 않은 쏟고 또 떠서는 들이 쏟기를 계속하였댜. 만수 노인은
가? 하는 생각에 갑자기 말과 읏음콰 표정까지 없어지 꺼멓게 탄 혀를靈벌린 입 밖에 내놓고 황홀한 눈으로
고 맡았다. 드리우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그 눈을 볼 때 정
〶도장을 치고 난 용팔이는 공손히 정일이에게 돌리며, 일이는 걷잡을 샤이도 없이 자기 눈에 눈물이 솟하오
산금은 제가 장인께 말씀드리겠습니다, 하고 일어선다. 중 틈을 참을 수가 없었다. 정일이는 일찍이 그러한 눈을
문으로 들어가는 용팔이의 뒷모향을 비-라보던 정일이는 갑 본 기억이 없다고 생각하였다.더욱이 。t버지의 얼굴에
자기 불러내고 싶었다.궁등이를 들먹하고 부르는 손짓까지 서! 자기 아벼지에게서 저러한 동경에 사무친 황홀한
하였으나 탄력 없이 벌어진 입에서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눈을 보게 되는 것은 의외라고 할밖에 없었다.
창졸간에 용팔이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서 주저되는 - 최명익,r무성격지] -
것같이도 생각되었다.중문 안으로 들어가는 용팔이의 뒷모
양은 마치 심한 장난을 꾸미다가 용기를 못 내는 자기를
남겨 두고 〶그걸 못 해? 내 하마 하고 나서는 동무의 모
양같이 아슬아슬한 것이었다. 종시 용팔이가 중문 안으로 〶 제한적 시점에 대한 이해

샤라져서 불러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고 후회하면서도 내 〶 과거 시체가 나타났다고 해서 반드시 회상은 아니다.
가 정말 후회하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따라가서 붙들 수
도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하는 정일이는 용팔이가 이

말을 시작하였을 때부터 자기는 육감으로 벌써 예기학였던


지도 모를 일이 지금 일어나리라는 기대가 앞서는 것을 느
[앞부분 줄거리j口t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
끼며 〶정일이는 실험의 결과를 기다리는 듯이 숨을 죽이
향한정일은 용팔에게 재산 상속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고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예샤로운 말소리는 들리지 않는

152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최명익, r무성격자J

아버지가 아직도 지키고 있는 그의 재산을 넘겨다보는


듯한 용팔이가 따지는 샨판알이 거침없이 한 자리씩 올
라가는 것을'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의식하며 보
고 있을 때,이렇게 대강만 놓아딕 하고 산판을 밀어 놓
으며 쳐다보는 용팔의 눈과 마주치게 되자 정일이는 홈
칫 놀라게 되는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깨달았다.

了1)1인칭 대명샤‘나'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전기적


작가 시점임을 알 수 있다.
2)또한 ‘그의 재산을 넘겨보는 듯한 용팔이'에서 ‘용팔'의
내면세계에 대한 匣畺졍二잔囹이 이루어지고 있다. 岡 보고 있다

一 제한적 시점임을 알 수 있다.


一 따라서 초점화된 인물인 ‘정일'의 내면세계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한다.
〶여기 대한 상속세만 해도 큰돈인데 안물고 할 수 있
찬우의 Pin Point 는 이것은 제 말씀대로 하시지요.이렇게 결정적으로 말
하는 용팔이는 정일이의 앞에 위임장을 내놓으며 도장을
치라고 하였다.
정일이는 더욱 불쾌하여졌다. 잠이 부족한 신경 탓도
있겠지만 자기의 눈을 기탄없이 바라보는 용팔이의 얼굴
에 발라 놓은 듯한 그 웃음이 말할 수 없이 미웠다.이
소인 놈!하는 의분 같은 〶심盟이 떠오르며,언제 내가
이런 음모를 하자고 너와 공모를 하였던가? 하고 그의
뺨을 갈기고 싶은 충동을 느끼었다.
초점화된天F아
了‘정일'은 ‘용팔'의 웃음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
전기적 작가 시점에서 작품 외부에 있던 서술자가 특정
一 주목할 점은 ‘용팔이의 얼굴에 발라놓은 듯한 그 웃음'
장면에서 선택된 작증 인물卜특정인물:초점화된 자。昑의
이다
내면세켸를 통해 세계를 서술하는 것을 두고 제한적 시점
一 앞서 ‘정일'은 ‘용팔'과 눈이 .t주치고 얼굴이 붉어졌다.
이라고 한다. 따라서 제한적 시점에서는 초점화된 자아의
자신이 아버지의 유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내면세켸를 중심으로 해당 장면을 감상해아 한다.
‘용팔'에게 들킨 것만 같아 부끄러움을 느낀 것이다.
了 ‘음모', ‘공모'라는 표현으로 미루어 보아, ‘아버지'의 유산
了‘샨판알'이 무엇인지 몰라도,‘한 자리씩 올라간다'는 진술
로 미루어 보아 ‘아버지'의 재산이 어느 정도 되는지 계산 상속과 관련하여 무엇인가 떳떳하지 못한 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해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了 주목해야 할 것은 이를 ‘유심히' 바라보던 ‘정일'이 ‘용팔' 一 ‘용팔'이 ‘정일'에게 상속세와 관련해서 ‘얀물고 할 수
있는 이것'이라 말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과 눈이 마주치자 놀라며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一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상속받을 수 있는
'기탄없이 : 어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이. 匡쿼H 기탄없이 비판하나.
몫이 어느 정도 되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자신을 들켜
버린 것만 같아 부끄러워진 것이다.

'샨판알:수판에서 셈을 하는 단위가 되는 작은 알맹이.區珝 학감은


그러냐 정일이는 금지에 미끄러지는 듯한 웃음이 자기
피곤한 기색도 없이 샨판알만 튀기고 있다.
얼굴에 흐름을 깨달았다.이러한 심열은 신경 쇠약의 탓
이 아닐까? 의분이랄 것도 없고 결벽성도 아니고 그런
것을 공연히 이같이 한순간에 뒤집히는 자기 마음 한 모
퉁이예 상식을 놓쳐 부린 결과가 어떤7t? 해 보자 하는
놓치기 쉬운 어떤 힌트같이 번쩍이는 생각을 보자 정일
이는 조급히 도장을 뒤져내며,

153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최명익, r무성격자J

자 칠 대로 처우,나는 어디다 치는 것도 모르니까 하였


댜. 이렇게 지껄이듯이 발하는 정일이는 자기가 실없이
웃기까지 하는 것을 들을 때 내가 지금 더 심한 심열에
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갑자기 말과 웃음과 표정
까지 없어지고 맡았다.

了‘용팔'에게 불쾌감을 느끼던 ‘정일'은 이내 웃음을 짓는다.


一 유심히 살펴보았던 ‘한 자리씩 올라'가는 ‘아버지'의 유
산을 상속하는 것에 대한 끼괘김1이 ‘정일'의 얼굴에 비

친 것이다.
정일이는 용팔이를 차마 부르지도,먈리지도 못했다
了 그러다 ‘정일'은 ‘어떤 힌트같이 번쩍이는 생각'으로 인해
급히 도장을 꺼내 ‘용팔'에게 건넨다.
一 분명 이전에 ‘용팔'이 도장을 치라고 하는 것에 음모를
공모하자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느꼈던 ‘정일'은 자신은
종시 용팔이가 중문 안으로 샤라져서 불러낼 기회를
아무것도 모르는 척 도장을 건넨다.
놓치고 말았다고 후회하민서도 내가 정말 후회하는 것이
一 그러나 ‘정일'은 자신의 행동이 떳떳하지 못한 것임은
라면 지금이라도 따라가서 붙들 수도 있지 않은가? 이렇
분명히 인지하고는 있다.
게 생각하는 정일이는 용팔이가 이 말을 시작하였을 때
了 도장을 건네며 잘 모르는 척하는 것은‘정일'의 내면에 존
부터 자기는 육감으로 벌써 예기하였던치도 모를 일이
재하는 일말의 양심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일어냐리라는 기대가 앞서는 것을 느끼며 〶정일이
了 도장을 건네던 ‘정일'은 문득 자신이 ‘더 심한 심열',즉 유산
는 실험의 결과를 기다리는 듯이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
상속에 대한 기쁨, 기대감을 너무 티내고 있지는 않은지
이고 있었다. 예사로운 말소리는 들리지 않는 거리이므
의식하며 얼굴에 표정을 싹 거두어비린다.
로 긴장한 정일이의 귀에도 한참 동안은 아무런 말도 들
리치 않았다.아버지도 종시 죽음에 굴복하고 하는가?

了‘정일'은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하러 간 ‘용팔'을 기다리며


〶도장을 치고 난 용팔이는 공손히 정일이에게 돌리
그들의 이야기를 엿들어 보려고 한다.
며.잔금은 제가 장인께 말씀드리겠습니다. 하고 일어선
了 평범한 말소리는 들리지 않고, 무언가 큰 소리가 나야 ‘정
므. 중문으로 들어가는 용팔이의 뒷모양을 바라보던 정
일'의 귀에 들어갈 거리기에 한참 동안 아무런 말도 둘리
일이는 갑자기 불러내고 싶었다. 궁등이를 들먹하고 부
지 않는다.
로는 손짓까지 하였으나 탄력 없이 벌어진 입에서는 말
一‘정일'이 긴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보자.
이 나오지 않았다.창졸간에 용팔이를 어떻게 불러야 할
‘용팔'과 ‘아버지'의 대화의 결과를 기다려서도 있겠지
지 몰라서 주처되는 것같이도 생각되었다. 중문 안으로
만, 분명 평소 ‘。t비치'의 성격이라면 불같이 화를 내서
들어가는 용팔이의 뒷모양은 마치 심한 장난을 꾸미다가
큰소리가 나야 할 것인데, 그렇지 않아 긴장하게 된 것
용기를 못 내는 자기를 남겨 두고 〶그걸 못 해? 내 하
이다.匣可三낀쪼죄
뱌 하고 나서는 동무의 모양같이 아슬아슬한 것이었다.

了 ‘용팔'의 발화를 통해 ‘정일'은 。t들, ‘용팔'은 사위라는 것 '예샤로운:흔히 있을 만하다.용케 예사롭지 않은 징조

을 알 수 있다.
了‘정일'이 ‘용팔'을 섣불리 부르지 못하고 주저하는 것은 그
의 내적 갈등 때문이다.
一 사실은‘정일'도 도장을 찍었다는 점에서 ‘용팔'의 음모에
공모한 똑같은 사람일 뿐이지만,‘정일'은 ‘용팔‘에 비해
용기가 부족한 것이다.

정일이는 마치 실험의 결과를 기다리듯 귀를 기울인다

154 Co口yri只노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최명익, r무성격쟈J

了 ‘야비지'의 성격이 제시되고 있다. ‘정일'과 달리, ‘아버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는 생에 대한 의지가 강한 안물로 그려지고 있다.
종시 잠 이루지 못하는 밤이면 了 계속해서 ‘정일'은 자신의 모습, 내면세켸를 발견하고 있다.
이미 분주히 일하는 방앗간 한구석에서 一 자신을 객관화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동무는
도토리의 꿈을 키웠다
- 이용악,.낡은 집J-
그때 심한 구토를 한 후부터 한 방울 물도 먹지 못하
#2007학년도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포의평가
고 헛바닥을 죽이는 것만으로도 심한 구역을 하게 된
“숙향을 친딸같이 길렀으나 이제 장도와 봉차를 가져다 만수 노인은 물을 보기라도 하겠다고 하였다. 정일이는
제 함 속에 넣고 종시 몰라라 하다가 제게 들켰샤오니,봉 요를 둑여서 병상을 돋우고 아버지가 바라보기 편한 곳
차는 계집의 노리개니 이상하지 않으냐 장도는 계집에게 에 큰 물그릇을 놓아 드렸다. 그러나 그 물그릇을 바라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라 그 일이 가장 수상합니다. 어찌 보기에 피곤한 병인은 어디냐 눈 가는 곳에는 물이馨보
처치하면 .t땅하겠습니까?” 이기를 원하였다.그래서 큰 어항을 병실에 가득 늘어놓
- 작자 미상,r숙향전J 고 물을 채워 놓았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B)
了‘만수 노인'은 맥락상‘아버지'를 일컫는 표현이다.
나는, 챙을 하면 파초에 비 맞는 소리가 안 들린다고 몇
了 병세가 점점 심해져 ‘아버지'는 물도 마시지 못하게 될 지
번 설명하였으나 그는 종시 객쩍은 소리로밖에 안 듣는 모
경에 이르렀다. 그러냐 마시지 못할 물을 바라보기라도 하
양이었다.
겠다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이태준, r파초J -

一 ‘종시'는 ‘끝까지 내내'라는 의미다. 이미 지출을 통해


많이 등장했던 표현이다.
병인은 이 어항에서 저 어항으로 〶서늘한 감각을 시
선으로 핥듯이 돌려 보다가 그도 만족하지 못하여 시원
히 흐르는 물이 보고 싶다고 하였다.정일이는 아버지가
보기 편한 곳에 큰 물그릇을 놓고 대접으로 물을 떠서는
이렇게 생각되어 정일이는 긴장하였더니만큼 허전한
작은 폭포같이 들이 쏟고 또 떠서는 들이 쏟기를 켸속하
실망에 담배를 붙이려고 성냥을 그었을 때 자기의 귀를
였다. 만수 노인은 꺼멓게 탄 혀를 벌린 입 밖에 내놓고
때리는 듯한 아버지의 격분한 고함 소리를 들었다. 황홀한 눈으로 드리우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을 볼 때 정일이는 걷잡을 사이도 없이 자기 눈에 눈
了‘아버지'의 호통이 들리지 않자 ‘정일'이 실망감을 느끼던
물이 솟이오름을 참을 수가 없었다.정일이는 일찍이 그
찰나, 역시 예상대로 평소의 ‘아버지'와 같이 고함을 지르
러한 눈을 본 기억이 없다고 생각하였다.더욱이 。t비지
는 아버지의 소리가 들린다.
의 얼굴에서! 자기 아벼지에게서 저러한 동경에 샤무친
황홀한 눈을 보게 되는 것은 의외라고 할밖에 없었다.
- 최명익,口무성격자J-

풍助
了 ‘서늘한 감각'은 ‘정일'에게 인식되는 ‘아버지'의 시선이다.
샤실 이렇게 되어서까지도 죽기가 싫은가 하고 아버지 一 비록 물을 .t지지는 못할 정도로 쇠약해졌지만,‘야버
를 눈찌푸리고 바라보는 자기는 죽음의 공포를 해탈한 지'는 물을 바라보기라도 하겠다며 마치 눈으로 물을
무슨 수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애써 살려는 의지 핥듯이 바라본다. 이러한 ‘야비지'의 물에 대한 욕망,
력이 없는 것분이다. 〶아버지는 한 빈도 자기의 생활 즉 생에 대한 강한 의지가 ‘서늘한 감각'으로 ‘정일'에
을 회의하거나 죽음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샤람이므로 게 다가온 것이다.
이같이 죽음과 싸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一.결국 ‘정일'은 아버지의 생에 대한 강한 의지에 공감한
그래서 정일이는 어떤 위대한 의지력을 우러러보는 듯한 것이다
마음으로 아버지의 고통을 바라보고 있는 자기를 발견하 了 어항에 담긴 서늘한 물을 넘어 시원히 흐르는 물을 보고
는 때가 있었다. 싶어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살아내고자 하는 아버지의
의지가 심화되고 있음이 드러난다.

155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최명익, r무성격天匕

了‘동경에 샤무친 황홀한 눈' 역시 정일의 시선에 비친 ‘아비 弓弓. 윗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기.장 적절한 것은?
지'의 모습이다.
一 악착같이 살고자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정일'은
而' 而' 百' 面' 〶
그의 내면에 공감하고 있다.
EEU;: iEH -LI -lM' 1一 .r :.pU! -l
언매 : 3% : 12% : 6% : 5% : 74%

〶 회상 장면을 병치하여 사건의 흐름을 반전시킨다.


一 윗글에서 회상 장면은 드러나고 있지 않다. 회상은 과거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묘祇성칟少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윗글에서는 과거 장면에 대한 성찰을 확인할 수 없다.
一 또한 샤건의 흐름이 반전되는 대목 역시 나타나고 있지 않다.
召; 匡띄 包긔肛二

口:以J와 그 전후로 과거 시체와 현재 시체가 혼채되어 나

ot비지 표정긔귀긔돠터귀귀긔파귀 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회상 장면을 병치한 것이


아닌가요?
201
A:과거 시체가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회상은 아니다.
멀리서 하늘 울리는 소리가 들려오고,극성스럽게 쏟아지
해당 대목에서 ‘정일'의 내면에 대해 서술할 때는 객관
는 폭우가, 허물어져 가는 제弓병동의 유리창을 .t구 때렸
성의 확보를 위해 주로 과거 시체를 활용했지만,‘용팔'
다. 헐렁한 창문 틈뱌구니마다 빗물이 새어들어 유리를 타
과의 대화 과정에서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
내리고, 강남옥 처녀가 누워 있는 쪽 천장 구석도 차츰 젖
해 실감 나는 묘사를 위해 현재 시체를 활용한 것이다.
어들기 시작했다.그러한 빗속에서도 불도저는 내처 부르릉
그러나 시체를 통해 현재와 콰거를 구분하는 것만은 아
기렸다.운전자는 필시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됐을 테지. 명
니다. 이처럼 시체를 통해 거리감을 조절하기도 한다.
령, 아니 인간의 강하고 약함이 한꺼번에 실감되는 그러한
경황이랄까?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냘만은 그 둔탁스런 불
도저 소리도 환자들에게는 그다지 거슬리지 않는 모양이었 〶 샤물의 세부를 구체적으로 묘샤하여 장면의 현장성을 강화
다. 한결같이 희멀건 눈들이,쏟아지는 빗발을 심심치 않게 한다.

내다보는가 하면,그 속에서 부르릉대는 불도저의 극성맞은 一 윗글에서는 사물의 세부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대목을 확
소리에도 대처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았다. 안할 수 없다.
- 김정한, r제3병동J
〶 중심인물의 빈복적인 동작을 강조하며 내적 길등을 표면화한叱
一 평소에 거슬리던 불도저 소리지만, 정적이 가득한 병동 一 도장을 찍은 이후‘용팔'을 쉽사리 부르지 못하고 망설이는
에서 그 불도저 소리는 조금이라도 생에 대한 소리를 ‘정일'의 모습에서 내적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이 내적 갈
찾아보려는 환자들에게 귀를 기울이게 되는 대상이다. 등은 유산 상속에 대한 기대감과 ‘아버지'에게 죄를 짓는
一 r무성격자J에서의 ‘아버지'가 물소리를 들으려는 것도 듯한 죄책감이 충돌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비슷한 이유로 볼 수 있다. 一 그러나 이러한 내적 갈등이 반복적힌 동작을 통해 강조되
고 있지는 않다.

〶 서술자가 풍자적 어조를 활용하여 중심인물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다.
一 풍자는 비유를 통한 비판을 의미한다.
一 한편,윗글에서는 풍자적 어조를 확인할 수 없다.

〶 서출쨔가 증심인물의 시선에 의존하여 사건의 양심을 제한


적으로 나타낸다.
一 윗글의 서술자는‘정일'이라는 중심인물(:초점화된 자。昑의
시선에 의존하여 사건의 양상을 제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 쩨한짚그王췐

巧6 Co口y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최명익, r무성격자J

하는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대비되는 태도의


‘용팔'을 보고 든 생각이다.
54번
否 百 面' 否'
〶 〶는 아버지와 용팔 간 대화의 결과를 정일이 주시하고 있
화작 : 7% : 4% : 80% : 5% : 2%
언매 : 4% : 4% : 8石拓 二 廷% : 乞妬 음을 드러낸다.
一 〶를 통해 ‘아버지'와 ‘용팔' 사이의 결과를 기다리는 ‘정

〶여기 대한 상속세만 해도 큰돈인데 안물고 할 수 있는 일'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제 말씀대로 하시지요. 이렇게 결정적으로 말하 一 ‘정일'이 둘의 대화에 주목하는 것은 대화의 결과를 기다려
는 용팔이는 정일이의 앞에 위임장을 내놓으며 도장을 서도 있겠지만, 평소 ‘아버지'의 성격 같으면 호통 소리가

치라고 하였다. 돌려야 정상이 기 때문이다.

〶도장을 치고 난 용팔이는 공손히 정일이에게 돌리며,잔


금은 제가 장인께 말씀드리겠습니다,하고 일어선다. 〶 〶는 아버지가 보여 주는 삶의 태도에 대한 정일의 평7누를
〶그걸 못 해? 내 하마 하고 나서는 동무의 모양같이 아 드러낸다.
슬아슬한 것이었다. 一 〶를 통해 ‘정일'의 아버지의 삶에 태도에 대한 평가가 드
〶정일이는 실험의 결과를 기다리는 듯이 숨을 죽이고 귀 러냐고 있다.
를 기울이고 있었다.
〶아버지는 한 번도 자기의 생활을 회의하거나 죽음을 생

각할 필요가 없었던 사람

〶 〶는 정일이 주목하는 용팔의 이해타신적인 태도를 드러낸다.


一 ‘용팔'은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자 샨판알을 튀기며 유
샨 상속분을 계산하는 인물이다. 또한 ‘정일'의 내면세계
묘샤 중에 나타난 ‘아버지'의 유산과 관련하여 ‘언제 내7F
이런 음모를 하자고 너와 공모를 하였던가?'라는 진술을
통해 ‘용팔'이 ‘아버지'의 유산과 관련하여 좋지 못한 수를
썼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일'에게 ‘용팔'은 이

해타샨적인 인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一 〶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정일'이 주목하는‘용팔'의 이해타
산적인 태도 중'하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와 관련하여
阻1에서 이러한 ‘-斗팔'의 태도와 관련한 ‘정일'의 내면세계7뀨

자세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정일'이 〶와 같은


‘용팔의 이해타산적인 태도에 주목하였음을 알 수 있다.

申이해타산적 :이로움과 해로움을 이리저리 따져 헤아리는 것. 匡亘u

삭막하고 이해타샨적인 세상의 원리를 벗어나 함께 나


누는 다양한 모습.

〶 〶는 용팔이 정일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위치임을 드


러낸다
一‘용팔'은 ‘정일'에게 공손한 태도로 도장을 돌려준다. 이는
‘용팔'이 ‘정일'로부터 위임장을 받。t。手 하는,즉 예의를 갖
추어아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 〶는 용팔의 행위에 대한 정일의 실망스러운 마음을 드러


낸다.
一 〶는‘정일'이 자신의 속물적인 태도,즉‘아버지'의 -우산에
대한 욕망을 느끼고 있음에도 이를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

157 Co口了ri只ht 〶 공감연구소


[현대소설] 최명익, r무성격자J

55. 以1, 田1를 고려하여 〶과 솜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一 〶은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유산 상속을 위해 머리를 굴
리는 자신을 들킨 것만 같은 ‘정일'이 ‘용팔'을 보고 불쾌
적절한 것은?
감을 느끼며 생긴 것이다. 이러한 ‘정일'에 대한 불쾌감은
‘뺨을 갈기고 싶은 층동'으로 격화된다.
一 ‘정일'은 마치 물을 핥듯이 바라보는 ‘아버지'로부터 〶을

언매 : 6% : 2% : 4% : 84% : 4% 느낀다. 즉,‘야비지'의 생에 대한 강인한 의지에 공감한


것이다. 이러한 ‘아버지'의 물에 대한 갈망은 ‘물그릇'에서
〶심열 〶서늘한 감각 ‘어항',‘드리우는 물줄기'로 심화되고 있다.

〶 〶은 용팔의 ‘공모' 요구로 인해 표면화된 정일의 물질 지


〶 〶은 용팔의 ‘웃음'에 대한 정일의 불쾌감으로 인해, 〶은
향적인 태도를,〶은‘심한 구역' 이후로 아버지가‘물'에서
。t버지가 내비치는‘황홀한 눈'으로 인해 발생한다.
얻고자 하는 육체적 안정에 대한 추구를 드러낸다.
一 ‘정일'은‘용팔'의 웃음을 보고 불쾌감을 느낀다.이로 인해 -‘정일'은 ‘아버지'의 유산을 계산하는 ‘용팔'을 유심히 바라
〶이 발생한다.
보다 눈이 마주치자 부끄러움을 느낀다. 또한 ‘용팔'의 ‘공
一 ‘정일'은 마치 물을 핥듯이 바라보는 ‘아버지'로부터 〶을 모' 요구에 ‘정일'은 불쾌감을 느낀다. 〶은 이러한 불쾌감
느낀다. 즉,‘아버지'의 생에 대한 강인한 의지에 공감한
으로 인해 생긴 것이다. 이처럼 ‘정일'은 자신의 물질 지향
것이다. 한편, 〶이 ‘아버지'가 내비치는 ‘황홀한 눈'으로
적 태도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분 아니라, 스스로 그런 샤
인해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황홀한 눈' 역시 ‘정일'이 ‘아
람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조차도 불편해하고 있다.
머지'의 생에 대한 의지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긴 하지만,
一 〶은 마치 ‘물'을 핥듯이 바라보는 ‘아버지'의 시선, 즉
〶 이후에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물'에 대한 갈망을 ‘정일'이 인식한 것이다.‘심한 구역'
이후로 ‘아버지'는‘물'을 전혀 마시지 못하게 되었다. 그럼
〶 〶은 정일이 갈등 끝에 ‘도장'을 찍음으로써, 兮은 아버지
에도 ‘아버지'는 ‘물'을 눈으로라도 바라보겠다고 한다. 이
가 샤무치는‘동경'을 포기함으로써 지속된다.
는 ‘아버지'가 ‘물'에서 얻고자 하는 정신적 안정에 대한
一 〶은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유산 상속을 위해 머리를 굴
추구를 드러낸다.
리는 자신을 들킨 것만 같은 ‘정일'이 ‘용팔'을 보고 불쾌
감을 느끼며 생긴 것이다. 한편, 이러한 ‘용팔'에 대한 불
쾌감이 ‘도장'을 찍음으로써 지속되고 있지는 않다.
一 ‘정일'은 마치 물을 핥듯이 바라보는 ‘아버지'로부터 〶을
느낀다. 즉,‘아버지'의 생에 대한 강인한 의지에 공감한
것이다. 한편,‘아버지'는 샤무치는 ‘동경', 즉 생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의 의지는 더욱 강
화되고 있다.

〶 〶은 정일의 ‘신경 쇠약'을 일으키는 원인이고, 〶은 아비


지가‘꺼멓게 탄 혀'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一 ‘정일'은 자신의 신경 쇠약으로 인해 〶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一 ‘꺼멓게 탄 혀'는 물을 마시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아비
지'의 모습과,그가 물을 그토록 갈망하는 이유를 시각적으
로 보여 준다. 또한 兮은 마치 물을 핥듯이 바라보는 ‘아
머지'의 시선을 ‘정일'이 인식한 것이다. 따라서 〶은 아비
지가 ‘꺼멓게 탄 혀'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라 할
수 있다.

〶 〶은 용팔에 대한 미움이 ‘뺨을 갈기고 싶은 층동'으로 격


화되는 정일의 마음을, 兮은 ‘물그룻'에서 ‘어항',‘드리우
는 물줄기'로 심화되는 아버지의 갈망올 함축한다.

158 Co口yri曲t 〶 공감연구소


[현대소셉 최명익, r무성격入匕

56.<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읕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 상대의 웃음에서 공모 의샤를 읽어 내자 얼굴에 흐르는 미
그려지는 듯한.必哥을 깨닫는 데에서,상대에 대한 불쾌감
않은 것은? 仔점]
읕 웃음으로 무마하려는 자신을 의식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군
一 ‘정일'은 ‘용팔'의 웃음에서 공모 의사를 읽어 낸 후 불쾌
화작 : 7% : 53% : 12% : 18% : 8%
언매 : 6% : 659느그 7%. 二그4% : 8加 감을 느낀다.그러나 이내 자신의 ‘얼굴에 흐르는 미끄러지
는 듯한 웃음'을 깨닫는다. 이는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
< 보 기 卜 는 것에 대한 기쁨,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즉,‘정일'의
속물적 욕망이 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온 것이다.
r무성격자J의 정일은 자신을 구속하는 속물적 욕망을 경
一 한편,‘정일'의 이러한 웃음은‘용팔'에 대한 불쾌감을 무마
멸하고 현실에서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저하는 한편,자신과
하고자 지은 것이 아니다.
주변에 관심을 집중한다.그는 주변 대상을 관찰하여 그 의
미를 파악하고, 파악한 내용에 뱐응하며, 그런 자신을 분석
〶 중문 안으로 들어가는 상대를 불러내지는 못하고 자신이
하기도 한다. 나아가 관찰과 분석을 수행하는 자신의 내면
그를 부르지 못한 이유를 생각하는 데에서, 행동을 주저하
.t저 대상화함으로써 인간 심리의 중층적 구조를 드러낸다.
고 자신에게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을 찾을 수 있군.
一 ‘정일'은 위임자을 가지고 중문 안으로 들어가는 ‘용팔'을
불러내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하며, 행동을 주저하고 자신
에게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r무성격자J의 정일은 자신을 구속하는 속물적 욕망을
경멸하고 현실에서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저하는:한편 〶 상대의 고통을 바라보며 의지력올 우러러보는 듯한 마음이
자신과 주변에 관심을 집중한다.그는 주변 대상을 관찰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데에서, 상대와의 차이를 인식하는
하여 그 의미를 파악하고, 파악한 내용에 뱐응하며, 그 스스로의 내면마저 대상화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군.
런 자신을 분석하기도 한다. 一 ‘정일'은 고통스러워함에도 살아내고쟈 하는 ‘하비지'를 보
며 자신은 가지고 있지 않은 의지력을 우러러보는 듯한 마
了‘정일'은 ‘야비지'의 유산에 관심을 가지며 속물적 욕망을 음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를 통해 상대와의 차이를
가진 인물로 묘샤되고 있다. 한편,‘정일'은 자신콰는 만대로
인식하는 스스로의 내면마저 대상화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속물적 욕망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용팔'을 경멸한다. 있다
了 그러나‘정일'은 자신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속물적 욕망은
쉽샤리 벼리지는 못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 물줄기를 바라보는 상대로부터 이전에는 한 번도 보지 못
한 눈을 확인하는 데에서, 주변 대상을 관찰하여 상대7F
내비치는 생에 대한 강렬한 동경을 파악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군.
나아가 관찰과 분석을 수행하는 자신의 내면.t저 대상
一‘정일'은 물을 마시지 못해 바라보기만 하는 ‘아버지'로부
화함으로써 인간 심리의 중층적 구조를 드러낸다.
터 이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눈을 확인하고,‘아버지'가

了 자신의 내면을 대상화한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인식, 즉 내비치는 생에 대한 강렬한 동경에 공감-098하고 있다.
‘성찰'을 의미한다.

.중층적:여러 겹으로 겹친 상태로 된 것. 區珝 나는 인물의 갈등이


증층적으로 존재하는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 샨판알을 놓으며 이익을 따지는 상대를 경멸하면서도 샨판


알이 올라가는 것을 주목하는 데에서,자신을 구속하는 속
물적 욕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찾을 수 있군.
一 ‘정일'은 샨판알을 놓으며 ‘아버지'의 유산을 헤아리는 ‘용
팔'을 경멸하지만, 샨판알이 올라가는 것을 유심히 바라본
다. 이는 자신을 구속하는 속물적 욕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정일'의 모습을 보여 준다.

159 Copyright © 공감연구소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