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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보충심화자료-1-(1)
3._보충심화자료-1-(1)
심화 주제 엮어 읽기_ ➊ 자화상
내는 태도가 나타나 있다. 1연에서는 이와 같은 신분과 궁핍했던
자아 성찰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는 작품
가정 형편을 자세히 밝힘으로써, 가난이 주는 고통이 자신을 규
정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2연에서는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현대시 자화상 | 서정주 |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라며 자신의 성장 과정이 고통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시련, 방황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화자는
세상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으며, 다른 사람들의 비난도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
받아 왔다. 3연에는 처음으로 순결한 이미지가 나타나는데, 고통
었다.
스러운 삶의 역정 뒤에 피워 낸 결정체인 ‘시(詩)의 이슬’이 바로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 그것이다. 이로 보아 화자는 인생에 있어서 이와 같은 아름다움
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은 부정적인 요소들이 있을 때에만 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있다. 화자는 이러한 깨달음 때문에 ‘병든 수캐’처럼 살아온 자
갑오년(甲午年)*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 신의 삶을 당당하게 밝히고 뉘우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는 것
다 하는 ➊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이다.
갈래 자유시, 서정시
작가 연구 _ 서정주(1915~2000)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벽’이 당선되었고, 김동리, 함형수
성격 고백적, 성찰적
등과 함께 “시인부락”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초기에는 토속성을
① 과거의 삶에 대한 당당한 태도를 드러냄.
특징 바탕으로 인간의 원죄 의식과 원초적 생명력을 노래한 작품을 주
② 비유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드러냄.
로 창작하였고, 이는 이후 동양 사상이 짙게 배인 토착적, 고전적
주제 지난 삶에 대한 회고와 성찰
무드의 작품들로 이어진다. 중기 이후에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한과 자연관의 맥을 잇는 작품들, 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이해와 감상 많이 발표하였다.
자신의 존재와 이제까지 살아온 삶의 역정에 대해 진솔하게 고 그의 작품들은 전통적 서정 세계에 바탕을 둔 탁월한 감수성과
백하고 있는 작품이다. 첫 행에서부터 자신의 아버지가 종이었다 시어의 조탁 등으로 한국 현대시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되
는 사실을 선언하듯이 밝히면서 자신의 지난 삶을 당당하게 드러 고 있다.
⑴ 문학의 숲과 나무 27
➊ 마른 향내 나는 시어·시구 연구
갈색 연필을 깎아 ➊ 마른 향내 나는 ~ 글을 쓰겠습니다. : 화자는 경건한 마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글을 쓰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시인이 수녀임을 고려할 때,
이런 행위는 신에게 기도하는 구도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사각사각 소리 나는 ➋ 몇 번이고 지우며 ~ 나의 하루 : 화자는 자신의 하루를 기록
연하고 부드러운 연필 글씨를 하는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는 구도자로서 수행에 정진하
➋ 몇 번이고 지우며
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➌ 나는 당신의 살아 있는 연필 : 화자는 자신을 신의 연필에 비
다시 쓰는 나의 하루
유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신에게 의탁된 것으로 여기
는 종교인으로서의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 시에서 ‘연
예리한 칼끝으로 몸을 깎이어도
필’은 글을 쓰는 행위, 즉 자아 성찰을 하는 도구로 기능하고
단정하고 꼿꼿한 한 자루의 연필처럼
있다. ‘연필’은 예리한 칼끝으로 몸을 깎이어도 단정하고 꼿꼿
정직하게 살고 싶습니다.
함을 유지하는 사물로 고난과 시련에도 곧고 올바른 삶의 자
세를 보여 주는 대상이며, 절대자의 뜻을 따르는 대상이다.
➌ 나는 당신의 살아 있는 연필 ➍ 정결한 몸짓으로 ~ 당신을 위하여 소멸하겠습니다. : 화자는
어둠 속에도 빛나는 말로 죽는 날까지 오직 신을 위해 살아갈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
당신이 원하시는 글을 쓰겠습니다. 고 있다. 즉, 절대자를 향한 헌신과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주제 부끄럼 없는 삶에 대한 소망
현대시 별 헤는 밤
이해와 감상 ➊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별 하나에 추억과
시어·시구 연구 별 하나에 사랑과
➊ 죽는 날까지 ~ 부끄럼이 없기를, : 부정적인 현실에 타협하지 별 하나에 쓸쓸함과
않고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순수한 삶을 살겠다는 화자의 삶 별 하나에 동경과
의 태도가 드러나 있는 구절이다. 여기에서 ‘하늘’은 화자에게 별 하나에 시와
양심, 이상과 같은 윤리적 판단의 절대적 기준이다.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⑴ 문학의 숲과 나무 29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➌ 내 이름자를 써 보고, 죽어서 시인이 된 시인 윤동주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윤동주는 생존 시에 문인으로 자처하지도 않았고 문단에
배경 병자호란
하시며 손을 차마 놓지 못하시거늘, 대군이 눈물을 흘리며 가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은 임경업 장군의 충성심을 예찬함과 동
시에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나라에 대한 적개심과, 나라의 위기
오열하여 아뢰어 왈,
앞에서도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채우기에 바빴던 집권층에 대한
“전하, 슬퍼하심이 무익하고, 신 등이 또한 무죄히 가니 설
비판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마 어이하리까. 바라옵건대 전하는 만수무강하소서.”
상이 슬퍼하심을 마지아니하시고 학사 이영(李影)을 부르 전체 줄거리
사 왈, / “경의 충성을 아나니, 세자 대군과 한가지로 보호하 임경업은 무과에 급제한 뒤, 이시백의 무관으로 명나라에 가서
여 잘 다녀오라.” 명나라군을 이끌고 호국을 침입한 가달을 물리친다. 호국은 임경
하시니 세자 대군은 천안을 하직하시고 나오시며 망극하심이 업을 피해 바닷길로 조선을 침략해 인조의 항복을 받은 뒤, 세자
비할 데 없는지라. 한 걸음에 세 번이나 엎더지며 눈물이 진 와 대군을 인질로 잡아간다. 임경업이 의주에서 세자 일행을 인
질로 끌고 가던 호국 군대를 격파하자 호왕이 분노하여 인조에게
하여 피 되니, 그 모습은 차마 못 볼러라. <중략>
임경업을 호국에 보내라고 한다.
이때 임경업이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낮이면 높은 데
호왕은 임경업에게 명나라를 칠 것을 명령하나 임경업은 명
올라 호적(胡敵)의 옴을 기다리더라. 문득 바라본즉 호병(胡 나라의 편을 들어 거짓 항복을 받고 귀국했다가, 승려 독보의 배
兵)이 승전고를 울리며 세자 대군을 앞세우고 의기양양하여 반으로 호왕에게 잡혀간다. 호왕은 임경업의 충절에 감복해 세
나오거늘, 경업이 분기 대발하여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며 소 자 일행을 조선에 돌려보내고, 임경업을 부마로 삼으려 한다. 이
리하여 왈, 를 거절하고 조선으로 돌아오던 임경업은 김자점의 모략으로 살
“이 도적을 편갑(片甲)도 돌려보내지 말고 무찌르리라.” 해된다. 인조가 사건의 전모를 알고 김자점을 처형하고 임경업의
충성에 대해 포상한다.
하고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말에 올라 큰 칼 들고 나가며
중군에 분부하여, / “군사를 거느려 뒤를 따르라.” / 하더라.
구절 연구
호장이 정제히 나오는지라.
➊ 호장이 조선 국왕의 ~ 볼모로 잡아 들아갈새, : 병자호란 중
➋ 경업이 노기충천하여 맞아 내달아 칼을 들어 호장의 머
조선의 왕이 호장에게 항복했던 역사적 사건을 제시하고 있
리를 베어 내리치고, 진중을 짓쳐 들어가 좌충우돌하여 호병
다. 이러한 장치는 작품에 사실성을 부여하고 독자들의 관심
을 베기를 무인지경같이 하니, 호병이 황겁하여 각각 헤어져 을 고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목숨을 도모하여 달아나고, 남은 군사는 아무리 할 줄 몰라 ➋ 경업이 노기충천하여 ~ 죽는 자가 무수하더라. : 임경업의 활
죽는 자가 무수하더라. 약상이 나타나 있는 부분이다. 임경업은 신이한 능력으로 적
호장이 상혼낙담(喪魂落膽)하여 십 리를 물러 진을 치고, 들을 물리치고 있다.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경업이 이
패잔군을 모아 의논 왈, 러한 활약을 보임으로써 양반 영웅이 아닌 민중적 영웅이 부
“경업은 용맹하니 장차 어찌하리오.” 각되고 있다.
성격 전기적, 설화적
하고, ➋ 손톱에 물을 묻혀 동을 향하여 세 번 뿌리니, 문득 을 거둔다. 선조는 피란길에 오르고 김도경이 의주까지 호송한
다. 최일경이 복귀하여 김응서를 천거하고 유성룡은 명나라에 구
삼색 구름이 사면으로 일어나며, 사해용왕이 구름을 끌며 바
원병을 요청한다. 관운장의 도움으로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참전
람을 끼고 일본으로 살같이 가더니, 이윽고 천지 아득하여
하여 활약하나 조선 산천의 맥을 끊으려다 태백산 산신령에게 봉
뇌성벽력(雷聲霹靂)이 진동하며 큰 비와 얼음덩이 내려와 일
변을 당하고 본국으로 쫓겨난다. 한편 김덕령은 역적으로 몰려
본이 거의 바다가 되매, 인민의 죽음을 이루 헤아리지 못하
원통하게 죽는다. 강홍립과 김응서는 일본 원정에서 승리하지만
며, 군신 상하가 피할 곳이 없어 서로 붙들고 탄식하며, 살기 강홍립의 배신으로 둘 다 죽는다. 사명당은 일본에서 왜왕을 혼
를 원한들 물이 점점 들어와 망망대해(茫茫大海) 되어 일본이 내 주고 돌아온다.
거의 함몰함에 미치매, 어찌 두렵고 겁나지 아니하리오.
구절 연구
사명당이 조화를 부려 몸을 공중에 올라앉으니, 그 모양이
➊ 너희가 다시 반코자 ~ 옥석이 구분하리라. : 조선 패문에서는
한 떼구름이 머무는 듯 그 형묘(形妙)함을 형용치 못하더라.
적국이 항복하지 않으면 처참한 결과가 일어날 것이라며 협박
사명당이 고성대매(高聲大罵) 왈,
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 반대되는 일이
“무도한 왜왕이 천의(天意)를 모르고 우리 조선을 경히 여
다. 이는 전쟁의 패배로부터 받은 치욕을 소설을 통해 보상받
겨 종시 침범코자 하니 그 죄 용서하기 어렵고, 또 임진 이
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후로 조선 인민의 사망이 부지기수라. 우리 조선이 주야로 ➋ 손톱에 물을 묻혀 ~ 거의 바다가 되매. : 신이한 능력을 부리
도축(禱祝)하기를 왜왕을 베고 일본을 씨 없이코자 하나니, 는 대목으로,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전기성이 드러난 부
왜왕은 빨리 머리를 올리라.” 분이다.
⑴ 문학의 숲과 나무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