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상 핵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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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거울」

-핵심 정리-

또꽤닮았소> → <>: 시적 화자의 종합적 성찰이 드러남. 현실적 자아


[본문 읽기] 와 내면적 자아 간의 통합 가능성을 역설법을 통해 암시함.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거울속에는소리가 없소 └ 자아 분열에 대

└ 두 자아를 보여주는 매개체이면서 인간 자체의 모순과 분열을 상지하 한 안타까움

는 ‘자의식의 세계’임.
[6연] 극복할 수 없는 두 자아의 분열 / 모순의 공존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 거리감이 드러남. 두 세계 간의 단절이 드러남.
-이상, 「거울」
[1연] 거울 속 세계의 적막함 / 소리의 유무를 통한 분열
1. 지은이 : 이상 (李箱 1910-1937)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시인. 소설가. 서울 출생. 본명은 김해경(金海卿). 경성고등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공업 졸업. 1929년 조선총독부의 건축기사로 있으면서 처녀


└ 거울 밖의 ‘나’와 거울 속의 ‘나’의 의사소통이 단절됨. 작 “이상한 가역 반응”, “파편의 경치” 등을 <조선과 건축>
지에 발표했다. 1930년대 중반에 모더니즘 운동을 주도했던
[2연] 의사소통이 단절된 두 자아 / 대화의 차단을 통한 분열 <구인회(九人會) : 김기림, 이효석, 박태원, 정지용, 이상 등
9명의 문인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1933년에 결성됨>에 가입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하면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시 “오감도”를 신문
└ 거울 속의 ‘나’는 거울 밖의 ‘나’로부터 분열된, 단절
에 연재하다 독자들의 비난 때문에 중단하기도 했다. 주요
된, 소외된 존재임.
┌내면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 간의 분열 작품으로는 시 “오감도”(1934), 소설 “날개”(1936), “종생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기”(1937), “실화”(1939) 등이 있다. 폐결핵 환자로서 건강
└ 거울 밖의 ‘나’는 분열된 두 자아 간의 화해와 합일을 이루려고 함. 을 돌보지 않는 생활을 하다 요절하였다.

[3연] 화해할 수 없는 두 자아 / 교류의 불능을 통한 분열


2. 이해와 감상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만은 이 작품은 이상(李箱)의 대표작으로 초현실주의 시라 할
└ ‘거울’의 역기능: 단절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상(李箱), 그리고 연희전문학교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 의 문과를 중심으로 하는 <삼사문학>지의 이시우(李時雨),
겠소> 신백수(申白秀) 등이 이 경향의 작품을 썼다.
└ ‘거울’의 순기능: 거울 밖의 ‘나’가 거울 안의 ‘나’를 만날 수 있는 매개 이 작품은 한 사람 내부의 자아와 자아 사이의 분열을 다
체. <>: 내면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 간의 연결과 단절을 해내는 거울의
루고 있다. 두 개의 자아란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현실 속
모순적 기능을 ‘역설법’을 통해 드러내고 있음.
에 살아가고 있는 ‘나’와 그것을 의식하는 반성적 자아로서
의 ‘나’이다. 이 두 자아는 거울이라는 사물을 통해 맞부딪친
[4연] 거울의 이중성 / 거울이 지닌 자체의 모순(인간 의식의 모순)
다. 이 경우 거울 밖에 있는 ‘나’가 현실적 자아이며, 거울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만은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속에 비친 ‘나’는 반성적 자아에 해당한다고 해석된다.
└ 내면적 자아를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그는 항상 존재함. → 즉, 내면적
자아의 독자성을 역설법을 통해 표현함.
거울 밖의 ‘나’ 거울 속의 ‘나’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 거울
현실적 자아 내면적, 반성적 자아
└ 현실적 자아의 의도와는 상반되는 일 = 현실적 자아
와 본질적 자아의 분열 = 현실적 자아의 고립이 심화
두 자아 사이의 관계는 마지막 연의 ‘거울 속의 나는 참
[5연] 제각기 분열된 두 자아 / 분열의 심화 나와는 반대요만은 / 또 꽤 닮았소’라는 구절에서 간결하게
나타난다. 거울 속의 나(반성적 자아)는 현실의 나를 비춘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만은 것이어서 아주 닮았지만, 왼쪽과 오른쪽이 바뀌었으니 곧 서
└ 분열된 자아의 이질감
로 반대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닮음과 불일치가 이 작품의 ⑥ 거울속의나는 ~ 퍽섭섭하오 : 대립과 공존이라는 분열된
표면적 의미를 이룬다. 우선, 거울 속의 나에게는 귀가 있지 두 자아에 대한 인식이 표현되었다. 이는 일상에 매몰되
만 내 말을 알아듣지는 못한다. 또 거울 속의 나는 내가 악 어 참된 자아를 찾지 못하는 자신의 허위를 역설적으로
수를 하자고 오른손을 내밀면 같은 쪽의 손(즉, 왼손)을 내 드러낸 것이다.
밀기만 하니 왼손잡이이며, 내 악수를 받을 줄 모르는 딱한
존재이다. 이와 같은 내용들은 이상이 느꼈던 자아의 분열을 4. 표현상의 특징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현실적 자아와 ① 자동 기술법 : 행과 연의 구분은 있으나 띄어쓰기를 하지
반성적 자아는 많이 닮아 있으면서도 서로 반대이며, 현실적 않는 등 초현실주의적 기법을 통해 내면의 의식의 흐름
자아가 말을 걸고 악수를 청하는 등 의사소통을 시도해도 그 을 드러낸다.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둘 사이에는 영원한 분열과 불일치 ② 역설법
가 있는 것이다. ∙4연 : ‘거울’이 가지는 매개와 단절이라는 이중적 의미의
이 괴로운 사실에 대해 그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 역설
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하겠소’라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 ∙5연 : 지금 거울을 안 가지고 있는데도 거울 속에 내가
을 삼으려 한다. 그러나 그것은 슬픈 위안이다. 거울의 비유 있다는 부재와 실재의 역설
를 넘어서 그 뒤에 있는 의미를 생각할 때 이와 같은 자아 ∙6연 : 반대지만 닮았다는 대립과 공존의 역설
의 분열은 결국 현실과 이상, 행동과 의식을 일치시키지 못
한 채 괴롭게 살아가야 하는 데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5. ‘거울’의 기능과 의미
리하여 그는 거울, 즉 반성적 의식의 저편에 있는 자아에 대 ① 시적 화자가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자아 성찰의 도
해 ‘잘은 모르지만’ 외로된 사업에 골몰할 것이라고 유머러 구
스하게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웃음 섞인 표현의 뒤에는 ②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의식의 통로 : ‘거울 속의
자기 자신의 내부적 분열에 대한 씁쓰레한 태도가 깔려 있 나(내면적 자아)’와 ‘거울 밖의 나(현실적 자아)’를 연결
다. 시켜 주는 매개체
이와 같은 한 개인의 내부적 분열은 “오감도―제1호”에서 ③ 자아의 분열과 단절을 인식하게 되는 도구
본 파괴된 인간관계와 함께 이상이 괴로워하였던 메마른 세
계의 모습이다. 그 속에는 의식과 행동, 이성과 감정, 반성적 6. 핵심 정리
자아와 현실적 자아 등의 사이에 조화로운 통일이 이루어지 ① 갈래 : 자유시. 관념시. 초현실주의시.
기를 갈구하면서도 그 불가능함에 절망했던 불행한 천재의 ② 율격 : 내재율
모습이 깃들이어 있다. ③ 성격 : 주지적. 초현실주의적. 자의식적. 관념적
④ 어조 : 독백적 어조. 자아 성찰의 어조
3. 시구 풀이 ⑤ 표현 : 고도의 상징. 역설적 표현
① 거울속에는 ~ 참없을것이오 : 거울 밖의 세계와 거울 속 ⑥ 구성 :
의 세계가 단절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거울 속의 1연 세계 및 자아의 분열 상태
세계는 현실의 세계와 대비되는 자의식의 세계라 할 수 2연 ‘나’의 자기 분열
있다. 3연 ‘나’의 분열 반복
② 거울속에도내게 ~ 두개나있소 : ‘거울 속의 나(내면적 자 4연 매개체로서의 거울
아)’와 ‘거울 밖의 나(현실적 자아)’가 분열되고 단절되어 5연 자기 분열의 심화
있음을 나타낸다. 6연 모순과 분열의 심화
③ 거울속의나는 ~ 왼손잡이오 : 자아의 분열과 대립의 표 ⑦ 제재 : 거울 속의 자화상
현. 악수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두 자아 사이에 화해나 교 ⑧ 주제 : 현대인의 자아 분열과 그 갈등. 자아의 분열과 자
감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의식
④ 거울때문에나는 ~ 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 거울은 두
자아 사이의 단절과 매개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이
는 참된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7. ‘거울’의 상징적 의미
⑤ 나는지금거울을 ~ 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 자의식의 ‘거울’은 사물의 비춰 주는 소재로, 단절과 매개의 모순성을 지닌다.
분열이 심화되어 ‘거울 속의 나’는 이제 ‘거울 밖의 나’를 여기서 거울은 물리적인 실체로서의 객관적 거울이 아니라, 심리적

완전히 독립된 존재로 인식된다. 반영물로서의 거울이다. 즉, 자의식 속의 또 다른 자아를 들여다보


는 상징물로서의 거울이다.
8. 시에서 소재로 사용된 ‘거울’의 의미 비교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자 하는 자의식으로 결국은
이상, 자아 분열을 나타낸다. ‘거울’을 통해 두 자아는 단
<거울> 절되고 매개된다. 현실적 자아와 본질적 자아의 분
리가 거울을 통해 성립되고 있다.
자아 성찰의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젊은 시절의
고뇌와 방황을 체험한 한 여인이 자신의 현재 모습
서정주,
을 비춰 보는 사물이다.
<국화
예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 머언 먼 젊음의

옆에서>
뒤안길에서 /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 내 누
님같이 생긴 꽃이여.
자기 수양과 성찰의 매개가 되고 있다. 시대를 살
아가는 양심적 자아가 자신의 현재 모습을 확인하
고 성찰하고 있으며, 준엄한 자기 수양 의식도 담
윤동주,
겨 있다.
<참회록>
예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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